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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4 14:01
지지 여부를 떠나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입니다. 대통령이 외교로 빛날 순간을 스스로 차버리고 야당 소속 국회의장이 그걸 대신 받고 있다니. 싫든 좋든 대한민국 사람인 입장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 자체가 골이 아프네요.
22/08/04 14:02
"국회의장은 파트너니까 당연히 할 일 하는건데 뭘 그리 띄움?"
"대통령이 할 일 아니라니깐?" 등등의 대사가 눈에 선합니다..
22/08/04 14:05
어찌저찌 잘 넘어 가는 것 같고 제발 그랬으면 좋겠는데 여기서 잠깐 정리하면
1. 펠로시 하원의장 방한에 대해 국회의장이 주관하며, 대통령실이나 외교부는 일단 한 발 물러섰다. 2. 도착 당시 의전에 대해 국회에서는 하겠다고 의견을 보냈으나 미국측에서 거부했다. 3. 펠로시 하원의장이 취재진을 패싱하고 불쾌감을 표했다고 한 이유는 아직 모른다. 대체 2,3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건 지 정확히 모르겠네요. 미국측 생각에 '대통령실에서 어련히 의전하겠지? 그러면 국회 의전까지는 필요없어' 이랬다가 아무도 안와서 삐진 건지 국회 의전 거부하는 거 보고 우리측에서 '뭐야 의전 필요없대? 개꿀~' 이러고 아무도 안가서 삐진 건지 삐진 게 오보인 지... (젭라)
22/08/04 14:12
지금까지 나온 내용들이 '전부' 사실이라고 한다면,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이전 글 댓글란에서 이야기하던 내용을 약간 수정해서 가져옵니다 https://cdn.pgr21.com/freedom/96207#4565645 ) (1) 정부: 안 나간다 -> 미국: 잘 알아들었다(이 놈들이...) -> 국회: 우리라도 나가겠다 -> 미국: 됐다. 그럴 필요까진 없다. (2) 국회: 나가겠다 -> 미국: 안 나와도 된다(정부 측이 올 것 같은데 뭐 국회까지 나올라고...) -> 정부: 안 나간다 -> 미국: ...알겠다(얘네 뭐지...)
22/08/04 14:17
이전에 방문했던 싱가포르랑 말레이시아에서도 의전을 거부했는지 좀 찾고 싶은데
대만 간 게 너무 빅뉴스라 관련 내용이 있는 기사가 없네요 크크크
22/08/04 14:29
싱가포르는 모르겠고, 말레이시아 언론에서 말레이시아 수방 공군 기지에 도착했을 때의 상황이 기사화된 게 있네요.
https://mymilitarytimes.com/index.php/2022/08/02/nancy-pelosi-on-working-visit-to-malaysia/?utm_source=rss&utm_medium=rss&utm_campaign=nancy-pelosi-on-working-visit-to-malaysia Pelosi and the congress delegation arrived on a special plane at about 10.30 am and were greeted by the Commander of Subang Air Base, Brig Gen Omar bin Hj Dawami RMAF as well as the Deputy Speaker of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Datuk Mohd Rashid Hasnon, the United States Ambassador to Malaysia, Brian D McFeeters and the Subang Air Base executive group. 수방 공군 기지 사령관, 말레이시아 하원 부의장, 주말레이시아 미국 대사, 수방 공군 기지 경영진 등이 환영했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주말레이시아 미국 대사를 제외하면 전부 말레이시아 측 인물로 보입니다. 사진 보면 비행기 계단 밑에서 환영하네요. 현장 환영 인원 외에도, 말레이시아 일정 중에 하원 의장 및 총리(정부 수반)를 만났다고 합니다.
22/08/04 14:06
대통령실이 가장 문제라고 봅니다. "지지율 20%인 이유는 야당 공격 때문이다" -> 민주당 요즘처럼 꿀먹은 벙어리일 때도 처음 보는 듯. "펠로시, 대통령 휴가 중에 만남 부적절" -> 누가 보면 대통령 한 1-2년 하고 휴가 간 줄
22/08/04 14:06
기본적으로 미국 하원의장 대화 파트너는 국회의장인 건 맞습니다만... 딱히 특별한 사항 논의하지 않더라도 무려 바로 전날 타이완남바완 외치고 터치다운 하고 온 미국 최고위 인사와 만나 사진 한 장 찍어보이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정말 몰랐을까 싶습니다.
22/08/04 14:10
개인적으로 공고화된 대한민국의 시스템과
직업윤리에 충실한 실무진들의 힘을 믿기에 국운드립은 수용 못하겠습니다만 , 좀 많이 걱정 되긴하네요... 눈치 안보고 폭주하는 모양새가 박근혜 정권보다 더 크게 사고칠 것 같아서 말입니다.
22/08/04 14:19
싸가지 없을 정도로 드라이하게 말하자면,
세월호는 정말 안타까운 사건이었고 국가 시스템의 맹점을 천일하에 드러낸 엄청난 사건이었지만 그 자체로 국가체제에 직접 적 상흔을 새로이 추가했다 보진 않습니다. 뭐 , 정권에 큰 부담을 줬고 그 정권이 무리수를 두게하여 간접적으로 체제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쳤다고는 볼 수 있겠습니다만... 건그렇고 , 살다살다 박근혜 정권을 에둘러 서나마 두둔하는 날이 올 줄이야... 스스로 써놓고서도 벙찌네요.
22/08/04 14:26
전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는게 일반국민들이 우리나라가 이따위밖에 안되나 싶은 인식을 강하게 심어줄만한 사건이였거든요.
모든게 정부탓은 아니였겠지만 어쨋든 그러한 인식에서 출발한 분노가 정부로 향했고 최순실이 막타쳤죠. 최근 몆년 동안 재밌는 변화가 이제 우리가 선진국이구나 하는 공감대가 어느정도 생겼다고 보는데 그걸 또 무참히 부셔주실거 같아요.
22/08/04 14:35
아아. 제가 오해한 게 아니라면 어떤 의도로 하신 말씀인건지 알겠습니다.
다만 저는 박근혜 정권이 태블릿 터진 이후 탄핵되기까지 일련의 타임라인 속 에서 지리멸렬한 모습은 넘치도록 보여 줬지만 결정적으로 민주화 이후 공고해 진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뒤흔들었다고 보진 않거든요. 평화적 탄핵과정자체가 체제의 정상적인 작동의 실증이라 보 구요. 뭐 , 계엄령 카드까지 만지작거린걸로 봐선 체제까지 뒤흔들 의도는 있었어 도 깜냥이 안되서 못할 걸지도 모르겠 네요. 크크.
22/08/04 15:04
저도 무슨 말씀인지 압니다.
근데 계엄령도 그렇고 블랙리스트 같은 박근혜 정부에서 했던 시도들이 그러한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과거로 역행시키던 것들이고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분노해서 촛불집회 나가지 않았다면 탄핵까진 안갔을 겁니다.
22/08/05 09:20
전 우리나라가 이젠 선진국 정치 하는구나 싶어서 긍정적이었던 때가 노무현 때였어요. 권위주의정권(=반독재) 무서워서 권력 앞에 조심하던 게 없고 아무나 그냥 대통령을 들이 받고 그래도 안전해... 시스템 집착형 대통령이어서 아 우리도 사람 개인기에 의해 나라가 좌지우지 되는 게 아니라 시스템으로 그냥 돌아가는 수준의 나라 되었지 하고 만족감... 근데 나라 혼란스럽다고 느끼고 정권 갈자 마자 서슬퍼런 권력이 인치를 다시 시작... 다시 정권 칼춤 추는 거 밑에서 수그리 하고 살면서 그동안 경제 사이즈가 세계화 되는 거에 맞춰 한국정치가 따라 발전했었던 게 아니었구나 하고 반성... 세월호 사건의 분노 포인트는 단순히 사고로 사람 많이 죽었다는 부분이 아니라, 힘들여 만들어 놨던 시스템도 흐지부지되고 안 돌아간다는 걸 확인해서였어요.
민주당 지지자들도 딱 개도국 국민이었던 게, 노무현 문재인 정권에 지지자들이 실망한 게 정권 잡았으면 딱 힘으로 밀어붙여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칼춤 좀 춰야 하는데 안 춰서 생긴 실망.... 같은 게 있거든요. 그래서 MB 윤석열 같은 다운그레이드판이 뒤 이어 대통령 되었던 것도 그냥 국민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2/08/05 09:57
대통령제가 개판친 게 아니라 윤석열이 개판치는데 내각제로 가는 생각은 투표 실수를 제도의 문제라고 변명하는 거일 수 있어요. 애초에 기준이 안되면 안 뽑았어야죠 단독 출마도 아니었는데... 내각제는 국민이 투표로 직접 안 뽑아서 투표 실수도 없는 건가요? 내각제 하면 비슷한 꼴 나도 견제도 제대로 못할 수 있어요 자기들끼리 타협하고 회전문 정치 하면 되니까. 잘못 가면 국민이 견제할 방법 없다 하고 정치무관심이 디폴트가 된 나라가 될 수도 있음...
22/08/04 14:19
방금전 회사에서 그래도 김진표가 의장이라고 접대하고 하는게 맞지 국힘이 이런거는 잘해.. 라고 하길래 김진표 의장 민주당이었는데 국힘아었던걸로 아시는거 아니죠. 했더니
여당이 국회의장 하는거 아니였어? 라고 해서.. 아넵하고 말았습니다. 의외로 국회의장 이전 소속정당이 민주당인거 모르는거 보고 김진표 의장에 굴욕인가라는 생각이.. 이렇게 인지도 없는 양반이 아닌데..
22/08/04 14:38
진성 민주당계 사람인데 저런… 근데 생각해보니 막 전면에 나와서 대중들에게 크게 스포트라이트 받은적은 없었던거 같기도 하네요.
22/08/04 14:24
문재인 코로나때 대통령은 한거 전혀 없고 국민과 시스템이 다 했다라고 한사람들이 틀린거죠. 대통령이 아무것도 안하면 무슨일이 생기는지 잘 보여주는데...
22/08/04 14:28
현대 민주국가에서 대통령이 만기친람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는 법이지만 , 그럼에도 국가수장의
역할이란 건 명확한 법이죠. 왜 응당 해야할 그 최소한조차 외면하시나이까...
22/08/04 14:48
혹시라도 설마하니,
'전 정부 인사들, 인수인계 당시에 펠로시 방한 일정 알려주지않았다' 이따위 변명을 늘어놓지는 않겠죠..
22/08/04 14:57
펠로시라는 인물이 미국내에서도 그렇고 여타 모든 정치인들이 그러하듯이 비판의 여지가 없는 인물은 아닐겁니다, 쇼맨쉽도 굉장하신 분이고. 하지만 분명한건 미국내에서의 정치적인 영향력은 정말로 큰 인물중 하나고, 결정적으로 한국이라는 나라에 있어서 도움이되는 인물이면 인물이지, 결코 반한이나, 중도에 가까운 인물은 아니라고 봐야합니다. 실제로 이 글에서도 나와있지만 위안부 관련해서도 한국 손을 들어준적이 있죠.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정치적인 입지가 좁아서 친해져서 딱히 좋을게 없는 인물도 아니구요. 친하게 지내면 좋을 이유가 넘쳐날 인물이죠.
정말 백번 천번 양보해서 여기서 한국이 정말 환대를 하면 중국한테 견제받을게 두렵다, 경제보복 누가 책임질래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수있는데... 만약에 펠로시가 한국이랑 대만만 방문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잖아요. 정말 많은 나라들을 방문한 만큼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기때문에 여기서 환대를 해도 이미 다른 나라들이 한것처럼만 해도 중국입장에서 트집을 잡을려면 다잡아야하기때문에 그렇게 하기가 애매하거든요. 그래서 핑계거리도 못됩니다 중국눈치봐서 안했다는것도. 아무튼간에, 뭐, 참 답답한데... 제가 정치 게시판에 왠만하면 댓글 안달려고 해서 아마 이 댓글 마지막으로 안달건데, 좀 일좀 제대로 처리했으면 좋겠네요. 바이든이 이번 펠로시가 동아시아 방문하는 거에 대해서 참가를 하는걸 반대를 했던 뭐든 그게 뭔상관입니까. 일단 오기로 했으면 한국입장에선 잘보여야하는 인물인만큼 최대한 환대를 해줘야지..
22/08/04 15:0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259700?sid=100
대통령실 "尹대통령, 펠로시 안 만난 것은 국익 총체적 고려한 결정" ...야 전화 안할거야?
22/08/04 15:23
아니 어이가 없네요 안 만나서 얻는 국익이 도대체 뭔지 크크크크
나 중국팀이요 러시아팀이요 뭐 그런 거 하자는 건가 아니면 대통령 본인이 휴가 보내는 게 국익이다 뭐 그런건가 진짜 얼척이 없네
22/08/04 15:34
전 정권 때 레드팀 레드팀 노래부르는거 보고 참 생각없다... 싶었는데, 이거야말로 대놓고 중국몽에 레드팀 인증 아닙니까 엌크크크;;
22/08/04 15:39
사실 김진표와의 회담은 굉~~~장히 평범한 회담이죠. 아무런 이변이 없었어도 어차피 저렇게 진행될 행사였습니다. 다만, 윤의 말도 안되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전 관심갖고 볼 일이 전혀 없는 국회의장간 회담에 주목을 하게 되어서 이렇게 알려지게 된거죠. 국민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고양하려는 윤카의 의도가 이렇게 멋들어지게 성공하게 되어 참 기쁘기 그지없십니다.
22/08/04 18:52
암 것도 안하는 대통령!
제가 진정 원했던 것입니다. 앞으로도 밑에 맡기고 그냥 있으시면 나라는 잘 될겁니다!!! 제발 뭐 하려고 하지 마세요! 특히 부동산....
22/08/04 19:27
국회의장이 할일인건 맞긴 한데 김진표는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라 당연히 윤석열 보다야 낫겠죠 그나저나 윤통은 기대한바대로 잘해줘서 다행입니다 아무것도 안해도 되고 다행히 한동훈 이복현 이상민은 어쨋튼 제 역할은 하고 있으니까요
22/08/04 19:58
친미를 외치던 사람들이 대통령이 안만나길 잘했다고 쉴드치는 모양이 참 우습네요. 이미 아무것도 안한게 아니고 미국 및 여러 나라들에 메시지를 정확하게 남겼는데요. 미국 서열 3위 인사보다 연극보고 술마시는게 중요하며 중국쪽에 붙겠다고.
안본다-본다-안본다 갈지자 행보에 본인들 실수 덮겠다고 안만나는게 국익에 좋다는 정신승리나 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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