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8/01 15:13:14
Name 자바칩프라푸치노
Link #1 https://www.segye.com/newsView/20220801513236?OutUrl=naver
Subject [일반] 뇌출혈 발생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수술 의사 없어 전원갔다 사망(본문 내용 추가) (수정됨)
https://www.segye.com/newsView/20220801513236?OutUrl=naver

기사 제목 그대로 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병동 근무 중 심한 두통과 함께 쓰려졌습니다.
뇌출혈 소견으로 응급수술이 필요했으나, 당시 당장 수술할 의사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에 본원에서 치료가 불가한 상황이라
서울대병원으로 전원을 했으나 안타깝게도 결국 expire했다고 합니다. (사망)
---------------------------------------------------

정말 안타깝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국내 빅5 병원에서 그것도 내부 인력이 쓰러졌는데 인력이 없어 
수술을 못해서 사망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좀 더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정말 충격이네요..
참고로 아산병원은 9월에 의료기관인증평가를 앞두고 있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검색창에 '서울아산병원'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기사로 확인 가능합니다.

찾아보니 뇌출혈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뇌 안에 피가 고이고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혈관이 터지고 난 후 3시간이 골든타임이라고 합니다. 발병 30분 안에 병원에 도착하면 완치율이 90%에 
육박하지만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빠른 시간 안에 사망하기도 하는 질병이라고 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댓글을 달고 싶었는데 저도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아서 아래 글을 우선 첨부합니다.
현실적이고 좋은 내용이 많이 담겨 있어서 본 사태와 이런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의료계 현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https://www.facebook.com/pluripotency/posts/pfbid02RMx5oMJdJwfLSxbzA1wbfH3E5fztTKr9HzDbjGS3CXzzxKtVXakGjevSuWUaNvXPl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뇌혈관외과) 방재승 교수입니다. 실명으로 올립니다.
아산병원 현직 간호사분이 그것도 근무중에 쓰러졌는 데 수술을 집도할 뇌혈관외과 의사가 없어,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해서 수술했으나 사망했다는 사실 자체는 매우 안타깝고 충격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국민분들의 분노로 인한 댓글들을 보면, 그 큰 병원에 수술 집도할 의사가, 학회/지방 출장으로 부재중이어서 수술을 할 의사가 없는 것에 공분하여 의사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내용이 많아, 나이 50대 중반의 뇌혈관외과 교수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말씀드립니다.
사건의 본질은, 우리나라 Big 5 hospital에, 뇌혈관외과교수는 기껏해야 2~3명이 전부인게 현실이며, 그 큰 아산 병원도 뇌혈관외과교수는 단 2명 밖에 없습니다.
한 분은 해외 학회 참석중이셨고 또 한 분은 지방 출장중이셔서, 그 날은 뇌혈관외과교수가 아니라 뇌혈관내시술 전문 교수가 어떻게든 환자를 살려보려고 색전술로 최대한 노력하였으나 결국은 출혈부위를 막을 수 없어, 머리 여는 개두술이 필요한데, 개두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당연히 병원에 없으니, 뇌혈관내시술 전문 교수는, 파장이 커질 것을 각오하고서라도 간호사인 환자를 살려보려고 서울쪽 병원에 수소문하여 서울대병원으로 보내서 수술을 하게 한 것입니다.
그 날 아산병원의 당직 뇌혈관내수술 전문 교수는, 본인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큰 아산병원에서 뇌혈과외과 교수 달랑 2명이서 1년 365일을 퐁당퐁당 당직 서서 근무하는 것이 과연, 국민 여러분들은 나이 50 넘어서까지 국민의 몇 %가 그렇게 자기 인생을 바쳐서 과로하면서 근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의사도 우물안 개구리가 아니라 실력있는 의사가 될려면 세계학회에 참석하여 유수한 세계적인 의사들과 발표하고 토론하여야 수준이 올라가니, 의사의 해외학회 참석을 마냥 노는 것으로만 보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뇌혈관수술의 위험도와 중증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의료수가로 인해, 지원자도 급감하여 없는 작금의 한국 현실에, 그나마 뇌혈관외과의사를 전임의까지 training시켜서 양성해 놓으면, 대부분이 뇌혈관외과의사의 길 보다는, 머리 열고 수술하지 않는, 뇌혈관내시술(=신경중재시술, 예를 들면 코일 색전술, 스텐트 등등) 의사의 길로 선택을 하는 현실이라, 큰 대학 병원이니 뇌혈관외과교수가 그나마 2~3명이라도 있지, 중소병원이나 지방 대학병원에는 1명만 있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뇌혈관내시술 의사가 뇌혈관외과 의사보다 편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며 뇌혈관내시술은 시술 자체가 뇌혈관외과수술에 비해 시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머리를 직접 열지 않으니 의사들이 그나마 육체적으로 수술에 올인하는 시간이 적어 그 쪽으로 지원을 더 많이 하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현실은, 40대 이상의 실력있는 뇌혈관외과의사는 거의 고갈 상태로 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뇌혈관외과의사로서 인생을 걸고 살아보니 세계 유수의 의사들과 실력을 경쟁할 정도의 수준이 될려면, 저희 한국에서처럼 의사를 마치 기계 소모품처럼 24시간 돌리는 상황에서도 40대 중반은 되어야 그나마 가능하며 그것도 Big 5 hospital 에서처럼 1년에 휴가 10일정도 외에는 일만 하는 기계처럼 근무해야 가능한 정도입니다.

이러니, 자라나는 젊은 의대생들이 신경외과, 특히 뇌혈관외과를 지원할 리 없고, 그나마 brain surgeon 할려고 꿈을 가지고 들어온 신경외과 전공의들도 전공의 4년 마치고 나면 현실의 벽에 절망하여 대부분 척추 전문의가 되는 게 현실입니다.

현직 뇌혈관외과의사로서 살아보니 마치 한일합방시대에 독립운동 하는 느낌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현실은, 밤에 국민들이 뇌출혈로 급하게 병원을 찾았을 때, 실력있는 뇌혈관외과 의사가 날밤새고 수술하러 나올 수 있는 병원은 전국에 거의 별로 없다는 게 현실입니다.
국민들도 제발 이런 부분은 현실을 받아들이시고, 의사들이 돈 버는 쪽의 이야기가 아니라, "중증의료분야 지원, 뇌혈관외과분야 지원" 이야기가 나오면 "의사들 밥그릇 논쟁"이 아니라는 것을 좀 아시고 의사들에게 힘을 실어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제가 아무리 이야기해도 보건복지부와 정치권에서는 "중증의료" 이야기만 하지, 정작 신경외과는 "필수 진료과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에서 빠져 있는 상황이며, 허공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존경했던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님이 그렇게 중증의료치료에 매진하다가 나가 떨어져 나가신 진짜 배경을 국민들도 좀 아셨으면 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또 누구 책임자 처벌하고 끝나는 식이 아니라, 고갈되어 가고 있는 뇌혈관외과 의사를 보호하고 실력있는 후학 양성을 할 수 있는 제도 개선만이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안생길 수 있는 근본대책입니다.

공공의대 만들어서 의사수 늘린다고 되는 게 절대 아닙니다.

돈은 못 벌어도 자기 인생을 걸고, 실력있는 뇌혈관외과의사가 되어서 국가와 민족에 이바지하겠다는 젊은 의사를 키워야 하는데
현실은, 대학병원 뇌혈관외과 교수하다가 일의 강도나 스트레스에 비해 너무나도 개인적인 희생이 크니 중간에 교수직 그만두고 개원가로 나가서 현실적인 의사가 되는게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지난 주에 프랑스에서 의과대학 5학년 학생 한 명이 저희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를 2주간 견학하고 나서 가면서 한 말이,

"프랑스에서는 의사들, 특히 중증 의료전문 의사들은 너무나 없고 국민들은 MR 한 번 찍을려면 3개월 대기가 기본이라 의사들 욕을 그렇게 하는 데 정작 프랑스 의사들은, 프랑스에서 의사 근무 조건이 열악하니 프랑스에서 의사하기를 원하지 않고 스위스나 두바이 등으로 이직할려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프랑스 의료 자체가 큰일이다"

라고 합니다.

미국의 "완전 자본주의" 의료가 가장 좋은 것도 아니고, 유럽/프랑스같은 "사회주의 의료"는 현실은 더욱 아닌 것인데, 한국의 의료 접근성과 시스템이 전 세계를 돌아다녀봐도 이렇게 좋은 것은, 사실 정부도 정부지만 의사/간호사 의료인들의 개별적/집단적 노력과 희생의 결과라는 것을 국민들은 제발 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한국 의사들은 유전자가 매우 뛰어나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의사가 될 수 있는 유전자가 있습니다. 중증의료제도 지원 개선책 마련에 현직에 있는 저같은 의사도 한 목소리 낼테니 국민들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세상은 점점 밝아지는 쪽으로 간다고 저는 생각하는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에이치블루
22/08/01 15:15
수정 아이콘
너무 안타깝네요
최고 병원에서 근무하시는 분이 의사가 없어서 다른 곳을 가서 돌아가셨다는 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안타깝습니다...
약설가
22/08/01 15:16
수정 아이콘
아산병원 정도 규모와 시스템에서 감당이 안될만한 일은 아니었을텐데, 얼마나 일이 꼬였으면 저리 되었을지 안타깝네요.
부대찌개
22/08/01 15:16
수정 아이콘
기사 내용이 그냥 블라인드 글 짜깁기인데요..
저는 일단 피카츄 배좀 만지고 있을게요
Pathetique
22/08/01 15:18
수정 아이콘
저 문제야 수십년 전부터 의료인들이 입이 닳도록 이야기하고 있지만 의료보험료 올리고 수가 정상화 시킬 정치인은 나올 수가 없는 나라이니, 그냥 계속 사람이 죽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투표하는 사람들은 죽은 사람이 아닌 건강히 살고 있는 사람이고,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까요.
내 가족이 응급 상황에 쳐해봐야 느끼는 일이지만 세상이 바뀌기엔 그건 너무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지요. 그냥 계속 이렇게 갑시다.
조미운
22/08/01 15:31
수정 아이콘
사건 발생 당시 당직 의사를 포함해 수술 가능 인력이 하나도 없었다는 게 문제인데... 갑자기 우리나라 의료 제도의 문제로 귀결 되나요? 물론 수가 높아지고 재정적 여유가 늘어나면 인력 보충이 더 될 수도 있겠지만... 그걸 이번 참사의 제 1 원인으로 꼽는 건 좀 갸우뚱합니다.
Pathetique
22/08/01 15:47
수정 아이콘
저는 서울 아산 병원에서 6년간 일했던 의사입니다. 이미 조미운님께서 댓글에 '수가 높여서 인력 보충' 이라는 정답을 적어놓으셨는데요. 그런 조미운님께서 생각하시는 다른 제1원인이 뭘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rYjKfSCWSLc&t=3509s

흉부외과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소위 인기 외과에서도 생명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지원자가 차고 넘치는 정형외과에서도 아무도 당뇨발 하지 절단 수술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의사 3명에 간호사 4명이 붙어서 1시간 반 동안 해도 수가가 20만원도 안돼서 하면 할수록 손해거든요. 강남에서 여자들 머리 파마를 해도 50만원은 나오는 세상입니다.
조미운
22/08/01 16:07
수정 아이콘
기피과 수가 올려야 한다는 주장에는 저도 동의합니다만, 그럼에도 서울 아산 병원 정도 되는 규모의 병원에 응급실 및 당직의를 포함해 짧은 시간 내에 수술 가능 인원이 전무 했다는 건 잘 이해가 안되네요. 수가가 낮은 수술등을 주로 하는 비인기과의 인기가 낮고, 그로 인한 인력 부족이 만성적이기 때문에 병원 내에 "수술 가능 인력 0"이 상황이 발생하는 건 당연하다는 말씀일까요?

현 제도로 인해 기피과들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고, 점점 산부의과, 외과 등의 비인기과들을 일상에서 찾아보기 힘들어 지고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소위 빅4, 빅5라고 불리는 병원들에도 인력이 하나도 없었다는 건 조금 다른 느낌이거든요. 의료계에 있지 않아 디테일을 모르는 저로서는, [아무리 그래도 서울 아산병원인데 의사가 한명도 없었단 말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촌대게
22/08/01 17:11
수정 아이콘
기피과가 왜 기피과입니까. 돈을 못버니까. 자리가 없으니까

그 과들 돈만 잘벌게 해주면 병원에서 알아서 고용하고 고용자리만 있으면 지원해서 일할의사들 쌔고쌨습니다.
레드빠돌이
22/08/01 17:17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래도 서울 아산병원인데 의사가 한명도 없었단 말야?]

이게 아니라 서울 아산병원조차도 기본 인력을 갖출 수 없는 상황인거죠.
양파양
22/08/01 17:39
수정 아이콘
말 그대로 기피과니까요
위에 써주신대로 그 수술 하면 돈이 적자가 대는데 병원에서 그 인력을 유치 하고 있으면 다행인거죠..
22/08/01 17:18
수정 아이콘
수가 안 높이고도 인력 보충 할 수 있는 방법들 있습니다.

1. 의대 정원을 대폭 늘려서 의사 공급을 확충한다.
2. 의료보험의 보장범위를 축소시켜서 웬만한 병으로는 1차병원 안가게한다.
레드빠돌이
22/08/01 17:25
수정 아이콘
의사 공급을 늘리고 환자 수요까지 줄이면
의사는 뭘보고 전문의가 됩니까?
지금도 돌팔이 많다고 욕하는 세상이니 의사들 억울해 하지 않게 돌팔이만 배출할 생각인가요?
22/08/01 17:37
수정 아이콘
하기 싫으면 의사를 안하면 됩니다. 자격 문제라면 의사 국가고시는 왜 있을까요?

한국 의료 체계는 많은 분들의 생각과 달리 평균적인 의사들에게 어마어마하게 보상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내고 있는 국민보혐의 일정 부분들이 어디로 가고 있겠습니까?

냉정하게 다른 걸 했을 때의 기대소득이 너무 높으니 기피가 생기는 겁니다.
Pathetique
22/08/01 17:44
수정 아이콘
님 소원대로 의대 정원 5배 늘려도 대형 병원들에서 필수의료진 증원을 안한다니까요.
님 소원대로 의사 숫자가 너무 많아져서 미용시장 다 박살나고 페이 떨어져서.. 그래..나도 이제 전공살려서 심장 수술해야지..라고 맘을
먹어도 그 자리가 없습니다. 대형 병원 입장에서는 그 의사들이 수술하면 할수록 적자가 쌓이는데 미쳤다고 그 부서를 키우나요. 그냥 구색만 맞춰놓고 최소한으로 운영하는겁니다. 무려 서울 아산 병원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거구요.

잘 모르시는 분야에 대해서는 좀 의견을 아끼시는 것도 삶의 지혜입니다.
22/08/01 18:01
수정 아이콘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지금 1차의료에 지원되는 보험들을 축소하고 말씀하시는 2차, 3차 의료병원의 수가를 올리면 됩니다.

한국은 OECD 어떤 나라보다 국민들이 병원을 자주 방문합니다. OECD 평균의 3배 가까이 될 정도입니다. 국민들이 이렇게 병원을 많이 방문하는 이유는 간단히 국민보험으로 인한 싼 치료비 덕분에 큰 병이 아니라도 병원을 방문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의사는 이런 높은 수요의 혜택을 보면서 국민 1000명당 의사 수는 OECD 최하위권입니다. 이러니 평균적인 소득과 수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돈들은 다 어디서 보상하는 걸까요? 당연히 국민이 내는 국민보험에서 가져다 쓰고 있는 겁니다.

잘 모르시는 분야에 대해서는 의견을 아끼라고 하셨습니다. 말씀대로 저는 의학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시장의 기본적인 수요 공급의 원리에 대해서는 좀 압니다. 저는 별로 의사분들이 고통받기를 소원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Demand Side, 즉 소비자의 입장에서 의사 수가 많아지면 이득일까요 손해일까요? 자격을 언급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의대 정원을 2배 늘려서 지금 연고대 중위권 학생들도 의대에 진학할 수 있게 되면 의료사고가 폭증하기라도 할까요? 수능 1등이라고 수술을 전국 1등으로 잘할거라고는 의사분 본인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실 거라고 믿습니다...
양파양
22/08/01 18:24
수정 아이콘
그 말씀하신대로 1차의료 비용 축소 + 중병에 대한 수가를 올리는 방안은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바이탈및 최소한의 수술을통해서 손해는 안보게 해줘야 병원에서도 사람을 유치할수 잇다라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의사도 늘려놓기만하면 결국 그들은 또 이윤을 창출하는 존재들이라서 시간지나면 알아서 인구감소하는 우리나라 상황상
걍 지금 현상태 인원유지 + 수가만 좀 변경해도 좋지 않을까도 생각합니다
22/08/01 18:30
수정 아이콘
양파양 님// 저도 그래서 특별히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뭐 힘이 있어서 한국 의료 정책을 바꿀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도 아니구요.

다만 의사분 본인들이 가장 잘 아시겠지만 한국에서 의사란 직업은 전문직 중에서도 최최상위에 있습니다. 왜 사람들이 목숨 걸고 의대를 가려고 하고 이공계 최고 인재들이 의대로 몰리겠습니까? (이것도 사실 반드시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문직 최상위에 있는 이런 의사의 상대적 위치는 사회의 다른 분야의 희생에서 부분적으로 기인하는 것입니다... 의사분들과 싸우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분들께서도 이런 부분도 한번 쯤은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데네브
22/08/01 19:00
수정 아이콘
의학에 대해서 모르시는건 여기서 중요하지 않고, 현재 의료체계는 공급가가 고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수요 공급 시장원리에 의해서 돌아가지 않습니다. 댓글 남기실 정도의 노력이시면 네이버에서 잠시만 검색해 봐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평균적인 의사들에게 어마어마하게 보상하고 있다고요? 보험체계-정확히는 급여 내-에서 보상이 안되니까 비급여 쪽으로만 몰리게 되고 그로 인해 시스템이 기형적으로 돌아가는 건 알고 계신가요? 말씀하신 대로 간호사 수 모자란다고 간호사 엄청나게 뽑아놨더니 현재 상태가 좋아졌습니까? 간호사 면허 소지자의 50% 이상이 현재 간호사 일을 안합니다. 의사도 마찬가지로 병원에 자리를 만들어 주지는 않고 똑같은 의사인데 누구는 몸을 갈아넣다시피 하는 것과 여유있게 비급여 진료 보는 것과 차이가 없으면 누가 힘든 일 합니까? 그래요 아직까지는 버티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데 이런 사람들에게 사회 어느 다른 분야의, 누가 희생해 주는 거라 하시는 거죠?
평소에 리플 안 다는 편인데 본인의 생각을 단정 짓고 하시는 말씀에 순간적인 충동으로 댓 남깁니다. 이대로 간다면 기피과 의사는 점점 사라질 거고 정말 중요한 부분을 커버해 줄 사람이 없다면 그 피해는 아픈 사람들에게 가겠지요. 저도 이제 기피과 안할겁니다. 내년에 아는 선배 미용탈모 클리닉 들어가기로 했거든요.
- 바이탈 기피과 9년차, 지난 주 응급실 중환자실 당직 108시간 후 퇴근한 의사 평균보다 한참 못한 전문의가
22/08/01 19:34
수정 아이콘
데네브 님// 노고가 많으십니다. 하지만 말씀하시는 부분은 제가 지적한 것과 핀트가 약간 어긋나 있는 것 같습니다. 제 말의 요지는 아주 간단히 말해서 의사의 공급을 늘리고 환자의 수요를 줄이면 그 비급여~쉬운 진료 부분의 보상이 작아져서 상대적으로 기피과에 인력 수급이 된다는 것입니다.

왜 몸 깎아가면서 일을 해야 하나요? 일에 비해 사람이 적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가요? 공급이 적고 유인 구조가 개원의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보험 수가 체계를 2,3차, 아니면 말씀하신 바이탈 위주로 개편하고 의사의 절대적인 공급량 자체를 늘리면 개원의들은 상대적으로 지금보다 돈을 못 벌게 되고 공급이 늘었기 때문에 말씀하신 기피과들에는 상대적으로 인력 수급이 쉽게 되고 따라서 108시간 당직을 하실 필요도 없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바이탈 기피과 의사로서 수고가 많으십니다.

* 간호사 면허 소지자 50% 관련으로는 이 기사를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힙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496486619143648&mediaCodeNo=257
양파양
22/08/01 19:37
수정 아이콘
데네브 님// 고생많으셨습니다
우리나라 사회가 이상하게 의사들 연봉 1-2억 받으니까 많이 보상한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봤을때 많냐 적냐에 비추었을때야 당연히 많은돈이지만 그래도 그 고생을 하면서 그 돈이라는게 아쉽습니다.
결국 사명감으로 남아있던 사람들이 다 나가고 나면 무엇으로 그 자릴 대체할수있을까 싶습니다.
지금의 의료보험 시스템은 의사 간호사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생 많으셧고, 제 2의 시작을 축하드립니다.
양파양
22/08/01 19:40
수정 아이콘
Meliora 님// 의사를 늘려서 기피과에 어떻게 넣을건가를 고민해야죠
대형병원조차도 기피과 미달나는 상황이고, 애초에 그쪽은 자리가 없으니 인턴때부터 그쪽으로 진로를 잡지 않습니다.
의사를 늘릴생각부터 할게 아니라 기피과가 왜 기피과인지 그걸 어떻게 바꿔줄지부터 고민을 해야하는게 선결조건입니다
데네브
22/08/01 20:20
수정 아이콘
Meliora 님// 일단 공격적으로 댓글 단 점에 대해 사과 드립니다. 저도 추가로 말씀 올리자면 일단 비급여 시장은 이전에 말씀하신 시장 논리에 의거하여 돌아가는, 장사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수요 자체가 줄지 않는 이상 전체 보상이 작아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급여 진료 환자 입장에서 본인이 본인 돈을 써서 삶의 질을 높이는 부분이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수요를 줄인다고 줄일 수 있는 부분도 아닙니다. 물론 미용으로 빠지는 의사의 수가 점점 늘어나다 보면 어느 순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게 되어 나눠 먹을 파이가 모자라게 되면 말씀 대로 비급여 시장을 선택하는 의사 수가 줄어들 수 있겠지요.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일단 급여 시장 자체가 워낙 협소하기 때문에-비용 뿐만 아니라 고정된 국가 보험금 한도 내에서 모든 것을 처리해야 하는- 그 일정 수 이상의 공급을 계속 늘릴 때까지 비급여 시장으로 의사들이 계속적으로 빠져나가게 될 것은 자명합니다. 의사가 1인의 몫을 하기까지 10년 이상의 수련 기간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공급을 늘려서 비급여 시장이 포화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급여 시장에 대한 보상을 올려서 의사를 급여 진료로 유인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이야기를 드린 것이었습니다. 시장이 포화되어 보상이 작아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훨씬 오랜 세월이 걸리지 않을까요? 그리고 사실 급여를 늘리는 등의 정책을 시행하는 정치인은 의료인을 제외한 전 국민의 표를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포기하게 된 부분도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이미 현재의 의료 접근성에 적응해버린 국민들의 상황입니다. OECD 평균의 몇 배 이상, 감기 배탈만 나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이미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갑자기 아파도 참고 진료 적게 보라고 하면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요? 대중의 심리 자체를 바꿀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OECD 기준으로 의사 증가율이 최상위권인 상황에 더불어 신생아가 연 20만 명이 겨우 태어나고 있는데 현재의 의대 TO를 유지만 해도 앞으로 10년 정도 후 거의 초등학교 반 하나 당 1명의 의사가 나오는 수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지금의 증가율도 과하다고 생각됩니다만 여기서 더 늘린다면 그냥 다 같이 못 벌게 되는 거지 힘든 일을 하는 사람이 더 늘어나는 게 아닙니다.

일에 비해 사람이 적은 것이 아닙니다. 일에 비해 일할 자리를 국가와 병원에서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단순한 시장 논리로 공급을 늘린다고 사람이 힘든 일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힘든 일을 선택 할 만한 유인 소지가 없는 것입니다. 사람만 늘린다고 기피과에 인력이 수급되지 않습니다. 100시간 이상의 당직은 몇 몇만 하게 되고 결국 그 사람들도 그만 두게 될 것입니다.
데네브
22/08/01 20:23
수정 아이콘
양파양 님// 감사합니다. 양파양 님께서도 항상 행복하고 건강한 나날 가득하시길 빕니다.
22/08/01 20:58
수정 아이콘
데네브 님// 아 저는 전혀 괜찮습니다. 오히려 제가 과중한 업무로 고생하시는 의사분들의 수고를 생각하지 못하고 섣부르게 댓글을 작성한 감이 있는 것 같네요.

말씀하신 내용들도 충분히 일리가 있고 그래서 윗 댓글에 단 것처럼 현상 유지 + 수가를 부분적으로만 조정하는 안도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항상 수고 많으십니다. 데네브님께서도 같이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데네브
22/08/01 21:07
수정 아이콘
Meliora 님// 아닙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Meliora 님께도 항상 행복과 건강 넘치는 일상만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인간실격
22/08/01 17:4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이미 안하고 있잖아요. 아웃풋이 마이너스인데 인풋만 늘린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양파양
22/08/01 17:40
수정 아이콘
의사공급이 적어서 그렇게 다들 일반의해서 성형외과쪽으로 빠집니까 크크
어촌대게
22/08/01 16:05
수정 아이콘
수술해서 돈만 벌게 해주면 의사가 부족할일이 왜있나요? 병원에서 다들 앞다투어 고용하고 의사들도 지원하죠.
약쟁이
22/08/01 17:17
수정 아이콘
흉부외과, 산부인과처럼 의료사고 확률이 높거나 본인이 힘들어 죽을 거 같은 과는 의대생들이 기피해서 모자라다고 기사로 자주 나오던데요?
어촌대게
22/08/01 17:25
수정 아이콘
왜 본인이 힘든지 생각해보시죠.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맨날 풀당직 서는데. 주치의 한명이 입원환자 몇명을 케어해야 되는데 그게 가능합니까??

인력이 충원되려면 병원에서 자리를 많이 만들어줘야죠

병원에서 자리를 많이 만들어주려면 그 과들이잘 굴러갈수록 돈을버는 구조를 만들어줘야죠.

지금처럼 한명 치료할때마다 적자보는 구조 말고요.

의료사고 이야기도 동일합니다

의료사고 확률을 감당하기에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안가는거죠.
약쟁이
22/08/01 17: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솔직히 얘기해서 어떻게?는 빠져 있는
그냥 어느 현장에서나 할 수 있는 두루뭉술한 이상론적인 말로만 들립니다.

왜 한국 젊은이들은 3D 업종, 농어촌 일을 하지 않을까요
힘들고 워라밸 안 맞고 더럽고 돈이 적어서요
그러면 근무시간 워라밸 맞춰 주고 깨끗한 환경에서 돈 많이 주는 구조로 만듭시다.
이런 느낌으로요.
키르히아이스
22/08/01 18:04
수정 아이콘
어.. 그게 정답 아닙니까?
약쟁이
22/08/01 18:13
수정 아이콘
[병원에서 자리를 많이 만들어주려면 그 과들이잘 굴러갈수록 돈을버는 구조를 만들어줘야죠.]
[지금처럼 한명 치료할때마다 적자보는 구조 말고요.]
이걸 해결하려면 건강보험 수가에 걸린 수많은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테고
궁극적으로 본인 부담률도 높아져야 할텐데 [이걸 어떻게?]
사업자의 탐욕도 적지 않지만, 현실에 산적한 다른 문제는
[어떻게?]는 빼고 이상론만 말하면 공허하지 않나요?
키르히아이스
22/08/01 18:22
수정 아이콘
뭐 저는 의료분야는 전혀 모릅니다만
[근무시간 워라밸 맞춰 주고 깨끗한 환경에서 돈 많이 주는 구조로 만듭시다]
이게 정답인걸 부정할수는 없죠.
어떻게가 빠져서 문제라고는 하시지만
위에서 나온대로 답은 정해져 있는듯하군요. 수가를 올려야죠.

수가를 어떻게 올리는지 방법론이 없다고 지적하실것 같은데
수가인상부터 합의가 안된판국이면
방법론 따질게 아니라
인상부터 합의를 보고 그 뒤에 방법을 찾아야 할것같은데요?
몽키매직
22/08/01 15: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의료제도가 문제를 좀 더 심화 시켰을 수 있지만, 그걸 더나서 특정 부위 뇌출혈 수술 가능한 신경외과 전문의를 365/24 시간 배치하는 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닙니다. 강제로 그렇게 하기에는 신경외과 전문의의 삶의 질이 나락으로 가서 못 버티기 때문에 대형병원도 어쩔 수 없이 일시적 공백 상태가 간간이 발생합니다. 이건 수가 문제를 떠나서 의료계에 돈이 많은 미국이라도 365/24 커버는 불가능하다 봅니다. 뇌출혈 수술 경험이 충분해서 독자적으로 수술가능한 신경외과 전문의가 배출되는 속도가 365/24 배치하기 위해 필요한 요구량을 따라가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요, 이건 트레이닝이 필요 없는 AI 가 수술을 하는 정도의 단계까지 도달하지 않는 한 이런 종류의 기사는 끊임없이 나올 겁니다. 간호사인 게 문제가 아니고 의대교수도 병원에서 뇌출혈로 쓰러지고 죽는 병이라...
김하윤
22/08/01 16:04
수정 아이콘
근대 아산병원 지역 거점 병원 정도는
365일24시간 있어야 하지않나요?
그 손실은 국가가 보조해주는 한이있어도
물런 현실은 저수가라 어려운거 이해합니다
22/08/01 16:06
수정 아이콘
서울아산은 권역응급의료센터도 아니고 (지역센터입니다) 권역심뇌혈관센터도 아니라서 최종치료에 대한 법적인 의무가 없긴 합니다
몽키매직
22/08/01 16: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권역응급의료센터라고 하더라도 예를 들어 신경외과 의사 2명이 돌아가면서 퐁당퐁당 당직 선다고 했을 때, 그 중 한 명이 개인적 사유로 (본인의 질병 등...) 근무가 어렵게 될 때 나머지 1명에게 독박 365일/24시간 근무를 시킬 수가 없지 않습니까? 펑크는 다양한 가지각색의 이유로 발생합니다.

이런 군소(?) 분야의 응급 대기 어려움은 외상 쪽을 보면 더 이해가 쉽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총상에 대해서 군부대에 1시간 이내에 대처 가능하도록 총상 전문의를 배치하겠다 했을 때, 총상 전문의가 필요한 만큼 수급이 될까요? 우리나라 총상 건수가 총상 전문의 1명을 만들기도 어려운 수준인데 말입니다. 신경외과 문제도 비슷합니다. 뇌출혈 수술 가능한 전문의를 전국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속도에 제한이 있고, 이건 국가적 투자 여부와 무관하게 최대치 한계가 있는 거라 모든 지역을 30분 이내에 신경외과 전문의가 수술 가능하도록 대기할 수 있을 정도로 수급이 원초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건 그냥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봐요.

가끔 공공병원을 더 지으면 전문의 수급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을 보는데, 오히려 케이스 분산되서 수련 효율이 떨어집니다. 전문의를 최대한 케이스 대비 효율 높게 많이 양성하려면 반대로 전문 진료가 필요한 환자를 소수의 병원으로 몰아줘야 되기 때문에 수련병원을 늘리는 건 도움이 안됩니다.
RNA먹자
22/08/01 16:30
수정 아이콘
자체적으로 기피과 인력수급을 해결 못하면 최종해결은 의료 수가 인상보다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한민국의 해결법은 보통 인력을 쥐어짜는 결과로 이어지더라고요.
퇴사자
22/08/01 16:45
수정 아이콘
의대 정원을 늘려봤자 돈을 더 주지 않으면 늘어난 의사가 미용과 같은 비급여 일을 하지 신경외과에서 수술하지는 않을텐데요.
Pathetique
22/08/01 16:46
수정 아이콘
의대 정원 백날 늘려봐야 할 수록 적자인 시술 할 사람이 있을까요.. 정형외과는 지원자 미어터지는데도 할수록 적자인 수술 하는 의사는 없습니다.
이비인후과도 마찬가지에요, 두경부외과 의사는 없어요. 다들 코성형수술, 미용시술, 수면다원검사, 코골이치료에만 매진합니다.

결국 그 분야에 종사해서 사람 답게 살게 해주고 병원도 그 수술을 할수록 이득이 나서 인력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해결될 일입니다.

간호사 부족하다고 해서 간호대 정원을 엄청나게 늘렸습니다. 간호사 부족 문제 해결됐을까요? 전혀 안됐습니다.
간호수가가 낮으니 인력 충원이 안되고 그러다보니 일이 너무 힘들어서 다들 아예 다른일을 하거나 개원가로 나와서 성형외과 수술방 간호사 같은 걸로 취직하죠. 거기가 대우도 더 좋고 근무 조건도 더좋으니까요.

국공립 유치원 부족한데 유아교육과 TO 늘리는 게 해결책이 아니죠. 국공립 유치원을 돈을 더 써서 늘리는 방법 밖엔 없습니다.
RNA먹자
22/08/01 16:57
수정 아이콘
비급여에 인력이 넘쳐서 수익성이 떨어지면 기피과로 넘어오겠거니 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아서요. 물론 적자 수술의 부담은 종합 병원으로 가고 뭐 이런식으로 해결하는게 대한민국아니겠습니까.

간호사 부족도 지금처럼 정원마저 늘리지 않았으면 더 큰일이 있었을 겁니다마는.. 어쨋든 정책자 입장에서는 늘려서 쥐어짜는 해결이 되기는 하는 것 같아요.
리얼월드
22/08/01 17:1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절대 안가죠, 다른데가 망하면 기피과는 더 망하니깐요
다 같이 망하면? 그러면 의사를 안하겠죠?
같은 강도면 돈 많이 주는곳을, 같은 돈이면 더 편한곳으로 가려는건 인간의 본능입니다...
RNA먹자
22/08/01 17:21
수정 아이콘
그게 결국에는 최종 결론이될 것 같다는 말입니다. 내부적으로 해결이 안되면 의대나와도 의사를 안하는 사람이 있을때까지 쥐어짜게 되지 않을까. 대부분의 직업이 그렇게 되어 버렸으니까요.
리얼월드
22/08/01 17:31
수정 아이콘
그러면 의사 수준이 바닥까지 떨어지겠죠...
점점 공부 못하는 사람이 들어오게되니...
그럼 안그래도 지금도 큰 수술 한다 하면 서울 원정오는 경우가 많은데, 점점 더 심해지겠죠...
RNA먹자
22/08/01 17:44
수정 아이콘
지금 50-60대 의사분들이 의대가실때는 지금처럼 전국의대가 다 차고 서연고 순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입학하신 나이드신 선생님들도 지금 말씀하시는 바닥수준에서 올라와서 잘 하고 계시니 큰걱정은 안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입학성적으로만 모든것을 이야기 하자면 교육이 왜 필요하겠습니까.
리얼월드
22/08/01 18:19
수정 아이콘
뭐... 누가 맞는지는 사실 진짜로 해보면 알겠죠...
소주성, 부동산 등등 이론으로만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깐요...
Pathetique
22/08/01 17:40
수정 아이콘
뭐 간호대 정원 몇배로 늘려서 신규 간호수 숫자는 늘었는데 2년만에 죄다 그만두고 나가는 걸 또 새로운 신규 간호사로 메꾸고 또 2년만에 다 퇴사하고 영원히 숙련 간호사는 없는 걸 '해결' 이라고 한다면 해결은 해결이네요.

그리고 비급여 인력이 아무리 넘쳐서 의사들이 하다못해 내 전공살려서 심장수술이라도 하자고 맘 먹는 상황이 와도 대형병원들에서 수술하면 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부서 인력을 절대로 증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안될겁니다. 심지어 나라 세금으로만 운영하는 지역권역 응급 및 중환자 케어 센터에서도 흉부외과는 제외되었습니다. 그걸 민간 대형병원들에게 강요한다? 될리가 없죠.
RNA먹자
22/08/01 17:55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바람직한 해결은 아니지만 어찌됬든 간호사 해결하듯 해결을 하는 것이 직업군을 대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니까요. 의사도 피해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어떤 정책을 펼지는 몰라도 증원은 못해도 축소는 못하게 하겠죠. 대형병원에서 울며 겨자를 먹을수밖에 없는 상황을 정부가 만듭니다. 어떻게든 의사도 쥐어짜지게는 되어있습니다. 이미 쥐어짜 지고 있겠지만 더꽉이요.
Pathetique
22/08/01 17:57
수정 아이콘
네.. 저야 뭐 의사 친구들 많으니 어떻게든 해결하겠지만 RNA님도 나중에 그 기피과 의사가 꼭 필요한 급한 순간이 왔을 때 행운을 빕니다. 그 행운의 확률마저 점점 줄겠지만요.
패마패마
22/08/01 16:54
수정 아이콘
의대 정원 늘려봤자 요양병원의사나 감기잡과 보는 의사 수나 늘어나지 저쪽으로는 안갑니다
RNA먹자
22/08/01 16:59
수정 아이콘
결국에 늘리면 그쪽 수익이 줄어들게 되는지라. 공멸 전에 언젠가는 넘어온다 이런마인드로 접근하면 어찌어찌 서로 힘든 결과가나오겠네요.
22/08/01 18: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
RNA먹자
22/08/01 19:30
수정 아이콘
유인이 없어도 정부는 불이익은 줄수 있으니까요. 울며 겨자먹기를 할수밖에 없는 순간이 옵니다. 제가 의사 선생님들 쥐어짜자는게 아니라 대한민국 정책과 사회 자체가 모든 직업군을 쥐어짜게 되어있습니다. 의사도 병원도 쥐어짜집니다.
황금경 엘드리치
22/08/01 20:07
수정 아이콘
근데 왜 쥐어짜면 기피과로 갈거라고 생각하시죠
기피과는 그냥 뜻있는 분들이 가는거지 아무리 쥐어짜봤자 수가 안올려주면 영원한 기피과입니다
적자날지 흑자날지 모른다 레벨로 쥐어짜봤자 적자만 나는 일보단 낫거든요.

그럼 다 적자? 오케이 의사 안함
레드빠돌이
22/08/01 17:01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군인 부족하다고 기준도 바꿔가면서 4급을 3급으로 변경해서 현역보내는 나라니깐요
지구돌기
22/08/01 15:19
수정 아이콘
아니 병원 안에서 쓰러졌는데, 그것도 국내 최고수준이라는 아산병원 안에서 쓰러졌는데 수술할 의사가 없어서 골든타임을 놓쳤다고요?

아... 황당하면서 안타깝네요...
로드바이크
22/08/01 15:22
수정 아이콘
정규시간에 응급환자 대비해서 수술실 비워놓는 대형병원 없죠. 안타깝습니다.
놀라운 본능
22/08/01 20:35
수정 아이콘
다 비워놓고 배정하죠.. 안비워놓는게 아니라.. 응급수술로 차는거죠
본과징징이
22/08/01 15:22
수정 아이콘
카더라로는 저 파트 교수님이 원래 두분인데 한분은 연수중 한분은 해외학회 참석중이었다는 말도 있고 안타깝네요. 블라인드 글 댓글은 간호사라 죽었다는 말이 많은것 같던데 이런 세이프티 마진 제로의 의료현실에서는 누구라도 똑같은 결과였을텐데 피해의식이 사고 원인을 가려버리고 있는 것 같군요. 이미 신경외과 브레인파트나 흉부외과는 거의 다 죽은지 오래인데 공공의대니 뭐니나 하고 있으면 지금 교수님 세대가 지났을때 아예 저런 응급은 수술 받을 수 없는 세상이 곧 오겠죠.
몽키매직
22/08/01 15:30
수정 아이콘
뇌동맥류 출혈은 병원 안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대교수도 죽은 사례가 있죠. 뇌 안의 시한폭탄...
22/08/01 15:34
수정 아이콘
동네 작은 병원도 아니고 큰 병원인데 이게 이렇게 될 수가 있나요? 너무 안타깝네요...
레드벨벳 아이린
22/08/01 15:48
수정 아이콘
우선 이런일이 생긴것에 매우 안타깝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산병원은 전국에서 환자들이 몰리는 병원이라 응급수술 자체가 정말 쉽지 않은 병원이죠. 저도 20년째 소아기내과 다니고 있고 응급실도 여러차례 가봤지만 미친듯이 환자가 많은 병원이라 기본 1~2시간 대기는 그려러니 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말은 병원만 욕할게 아닌거 같다는거죠.
22/08/01 15:48
수정 아이콘
동정맥 기형 (arteriovenous malformation)이 터져서 생긴 지주막하 출혈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만일 그것이라면, 한 연구의 의하면 치사율이 12%–66.7%, 심각한 장애율이 23%–40%라는군요.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139097/
사경행
22/08/01 16:03
수정 아이콘
저는 추측이지만 뇌동맥류 파열일것같네요 더 흔한 상황이라...
22/08/01 16:27
수정 아이콘
새벽 2시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시니어일 리는 없고,
뇌동맥류 출혈은 50세 이상 고연령대에서 호발합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평균 발생 연령이 1세대에서는 54세, 2세대에서는 41세였다고 합니다. (뇌동맥류는 유전성 질환임.)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2662520/
AppleDog
22/08/01 16:10
수정 아이콘
지주막하 출혈이면 저렇게 죽진 않았을것 같은데요... 저희 어머니 지주막하 출혈이셨고 출혈된거 늦게 판정 받으셨는데도 수술 잘받으셨습니다.
22/08/01 16:18
수정 아이콘
출혈량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경과를 보입니다.
사경행
22/08/01 16:19
수정 아이콘
어머니께서 대단하신겁니다
[대체적으로 뇌동맥류 파열 후 3분의 1의 환자가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그 외 3분의 1은 병원에 이송 도중 또는 병원에서 사망하게 되며, 나머지 환자만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ttp://www.snuh.org/health/nMedInfo/nView.do?category=DIS&medid=AA000148
몽키매직
22/08/01 16:22
수정 아이콘
위치에 따라 다릅니다.
해바라기
22/08/01 16:25
수정 아이콘
위치와 동맥류 크기에 따라 다릅니다.
황금경 엘드리치
22/08/01 20:08
수정 아이콘
운이 좋으신거같습니다. 지주막하는 매우 위험한 경우 많습니다;;;;
여왕의심복
22/08/01 15:51
수정 아이콘
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한두가지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 너무 안타깝기도하구요. 필수의료 영역의 확보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문재인 케어의 사실상 실패가 너무나 아쉽기도 하구요. 거시 구조에서 비용을 줄이고, 효과를 짜내는 우리나라의 의료의 현실과 반대로 일부영역의 지나친 시장실패가 지금의 필수의료의 현실을 만들어 냈습니다.

어디서부터 바꿔야할지 엄두도 안나는 작업이고 이미 많이 붕괴된 상황이라 해결책은 요원합니다. 머리나 글로는 여러 대안을 제시할 수 있지만 개선가능성은 글쎄요.
마르키아르
22/08/01 15: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항상 이런 경우에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어 미리 말하자면

의사라고 다 똑같은 의사가 아닙니다.

소방관, 환경미화원, 장관, 대통령 다 공무원이지만, 급여와 처우가 다 똑같지가 않죠

소방권 처우 개선하자고 하는데,

내가 아는 장관, 대통령은 다 편하게 꿀빠는거 같던데, 뭔 처우 개선이냐!! 라고 말하면 안되는 것처럼

기피과들 의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나라에서 세금을 투자해 수가를 올리자고 하는데..

강남에서 피부과 성형외과 하면 돈 그렇게 잘번다는데,

뭔 거기다가 세금을 또 쓰냐! 결국 돈밖에 모르는거냐! 라고 하면 안됩니다 -_-;;;
삼겹살최고
22/08/01 15:58
수정 아이콘
지금 의료보험 제도는 개편되어야 합니다.
세상에 값싸면서도 품질 좋은 물건, 제도, 서비스는 없습니다.
감기, 건강검진 등 치명적이지 않은 질병에 대한 보험지급은 줄이고,
그 재원으로 생명에 치명적인 질병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지금 제도는 돈은 엄청 나가는데, 치료하는 의사, 가입한 국민 모두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아들뭐하니
22/08/01 16:02
수정 아이콘
공공의료로 그렇게 관리하는게 영국의 의료 시스템인걸로 알고있습니다.
우리아들뭐하니
22/08/01 15:59
수정 아이콘
사실 미래는 정해져 있죠. 군병원처럼 빨간약만 처방하면 됩니다. 일단 의사 타이틀만 붙여서 많이 뿌리면 된다는게.. 정부와 국민들의 생각이었으니
Rorschach
22/08/01 16:11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그리고 24일 새벽이면 하필 일요일 새벽...
유료도로당
22/08/01 16:12
수정 아이콘
사실 집이나 일반 회사에서 쓰러졌으면 거의 돌아가실 확률이 높은건데, 마침 회사가 대학병원이었고 병동 근무중에 쓰러진거면 정말 신이 목숨 한개 더 챙겨준 수준이라고 볼수있을정도로 천운인건데... 대학병동에서 쓰러졌는데 의사가 없어서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다가 사망하는 시나리오는 신도 예측 못할일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예전에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심근경색(?)와서 긴급수술로 겨우 살았다는 의사분 썰 본적이 있는데... 저분은 참 안타깝네요 ㅠ
몽키매직
22/08/01 16:32
수정 아이콘
뇌동맥류 출혈은 근무하는 병원에 신경외과 의사가 대기하고 있어도 죽을 확률이 높은 병이라서요...
사경행
22/08/01 16: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8/01 16:17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antidote
22/08/01 16:24
수정 아이콘
그냥 방법이 없죠.
수가 정상화가 답이라기에는 소위 미용GP만 해도 버는 돈이 상당해서 수가 정상화로도 못풀거라고 봅니다. 아니면 나라 재정 다 거기에 쑤셔박는거 외에는 없고
그냥 서서히 몰락하는 거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22/08/01 16: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인적으로는 경증의 부담률을 높이고 중증은 부담율을 현재보단 살짝 높이는쪽으로 가는게 맞다고는 보는데
그렇게 되면은 결국 대다수의 보험체감이 떨어질거고 그럼 보험료징수의 걸림돌로 작용할게 불을 보듯 뻔합니다..
지금도 인식대비 체감 이야기하면 나락가고있는게 현실이라..
이래서 문정부때 mri수가안에 넣은거 너무 실망이었고.. 어쨋든 변화가 필요한데 어느쪽도 쉽지않을겁니다..
일각여삼추
22/08/01 16:52
수정 아이콘
어차피 국민 대부분이 경증 치료 잘해준다고 대한민국 의료 찬양하기만 하지 이런 부분은 신경도 안 써서 자기 가족이 죽어나가도 문제가 뭔지도 파악 못 할 겁니다.
22/08/01 16:53
수정 아이콘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끔 개인사나 세상사를 보다 보면 운명이란게 있는가 싶기도 합니다. 안타깝네요.
밀리어
22/08/01 17:06
수정 아이콘
https://www.topstar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4713533

인력이 없는 이유가 학회참석으로 자리를 비워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실이라고 해도 인력충원의 필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패마패마
22/08/01 17:41
수정 아이콘
저도 신경외과 학회 때문이 맞는 걸로 보입니다...
만수르
22/08/01 17:06
수정 아이콘
저는 의료계와 상관 없는 사람인데, 그럼에도 한국은 중요한 수술 내지 시술비용이 지나치게 저렴하다 생각합니다.
제가 아산에서 심장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적이 있는데 걸린 시간 한시간 반에 하루 입원했는데, 시술전 심장초음파까지 포함해 총 백만원 좀 넘게 나왔거든요.
원무과에서 수납하면서도 말도 안되게 싸다 아무리 의료보험 적용해도 이게 말이 되나 싶었어요.
얼마전 동생이 피부과 가서 30분 정도 걸리는 시술 한번 받고 2백만원 넘게 주고 왔던데,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외과 수술이 더 저렴하다는 게 어찌 보면 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돈 적게 내서 좋은 건 결국 누군가 그만큼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이야기겠죠.
의료수가는 올려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그 분야에 인재들이 몰려들고, 그래야 의학도 발달할테니까요.
재가입
22/08/01 17:44
수정 아이콘
저도 잘은 모르지만 그거 건드리는 정권은 다음 선거 내주겠다 작정하고 해야할 수준이지 않을까 싶어요. 노인 무상 승차와 함께 건드리기 정말 힘든 분야가 아닐지...정말 대다수의 국민이 공감할만큼 의료 상황이 개판이 되어야(지방, 기피과에서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상황?) 건드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어려운 문제입니다 ㅠ
AaronJudge99
22/08/01 17:08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22/08/01 17:09
수정 아이콘
정답은 너무나도 간단한 수가의 정상화이지만 그럼 그 돈을 어디서 어떻게 조달할거냐 하면 여기서부턴 그냥 답이 없는 영역입니다.

저도 심복님 말씀처럼 문케어의 실패가 정말 크리티컬했다고 봅니다. 단순 표팔이 위해 MRI니 뭐니해서 수가 다 빨려놓고도 자화자찬하는 거 보면 참담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누가 어떤식으로 나서서 이걸 해결할수있을까요? 전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냥 저런 필수의료과들은 저런식으로 몰락할거고 계속 누군가는 정말 필요한 진료나 수술을 못받아서 계속 죽는 상황이 발생할겁니다. 정말 나중에 이걸 해결하겠다 해도 필수과 전문의 배출되는데 걸리는 시간 생각하면 답도없죠.
마음에평화를
22/08/01 17:18
수정 아이콘
정작 필요한 수가도 못챙기면서 mri가 어쩌고 또 한방병원을 지원하니 도수치료도 보험을 해주고 자빠졌으니
그 높은 지지율로 시작했는데 그걸 가지고 좀 미래지향적인 개편을 좀 했었으면..노무현은 욕처먹가면서 그래도 fta니 해외파병이니 대한민국 미래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밀어부쳤는데..

가끔 상상을 합니다. 코로나 초기 의료인들이 영웅 대접 받을 때 대통령이 의료수가 문제를 공론화했다면..근데 반대로 의사들을 죽일놈 만들어서 갈라치기를 하더라고요?

아 답답해서 그만..정치댓글 죄송합니다
22/08/01 17:24
수정 아이콘
넵 저도 어느순간 체념하게 되더라구요. 사실 누가되더라도 이미 늦었죠. 이 흐름을 되돌리기도 힘들고 지금 당장 기적이 일어나서 필수의료과들을 위한 지원책이나 개선방안이 나오더라도 그 혜택을 보는게 언제가될까요 최소 10년뒤겠죠?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없이 그냥 레지던트 월급 올려주고... 참 노답이죠. 그냥 필수의료과에서 스탭하는 친구나 대형병원에 스탭하는 친구 친하게 지내서 적어도 내가족 아플때 만큼은 저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고 노력하는거 말고 이제 방법이 없을꺼에요.
22/08/01 17:34
수정 아이콘
간단한 동의댓글만 답니다.
young026
22/08/02 15:25
수정 아이콘
수가의 정상화가 필요조건일 지는 몰라도 '정답'은 아니라고 봅니다. 수가를 원하는 만큼 올린다고 해도 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더파이팅
22/08/01 17:19
수정 아이콘
건강검진 할 때 돈 좀 더 내고 MRA 꼭 찍으세요. 55세에 한번 더 찍으시구요.
외상의 경우가 아닌 자발적으로 뇌출혈 생기는 경우의 대부분은 뇌동맥류 파열입니다.
일종의 뇌혈관 기형이라 MRA로 동맥류 여부 미리 알기만 알아도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질 일은 없을 겁니다.
22/08/01 17:42
수정 아이콘
댓글들 보니까 기피과 평균 연봉이 얼마 정도 되면 하겠다고 할지 궁금해 지네요.
더파이팅
22/08/01 17:49
수정 아이콘
기피과는 돈도 문제인데 삶의 질이 너무 처참해서 인기가 없죠..
평생 24시간 콜 대기하고 병원에서 15분 이상 멀어지지 말라고 하면 아무리 큰 돈을 줘도 안하게 되니까요.
대표적으로 심장내과, 신경외과가 있는데.. 돈은 충분히 법니다. 의사들 안에서도 많이 버는 축이에요. 근데 삶의 질은 어마어마하게 바닥입니다.
22/08/01 17:53
수정 아이콘
저도 삼프로에 나온 신경외과 교수 말 들어보니까 돈을 뭐 수가 정상화 이정도 수준이 아니라 너무 많은 돈이 여서 포기 할 수 없었다 수준으로 줘야 그나마 고려 할 것 같던데 위에 의사들이 돈 얘기 하니까 어느 정도 받으면 할까 갑자기 궁금해져서요.
더파이팅
22/08/01 17:56
수정 아이콘
힘들고 어려운 과 일 수록 더 많이 주면 되긴 합니다.
현재 써저리 파트에서는 정형외과가 원탑이니 정형외과 보다 1.5배 주면 지금 보다는 더 가긴 하겠지만 현재 수가상으로는 절대 불가능하죠..
아린어린이
22/08/01 18:41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연봉 2억 ~2.5억 정도에 주 50시간 근무 정도 조건이면 충분히 인력 봅고도 남지 싶습니다.
뭐 근데 그건 꿈이겠죠.
로드바이크
22/08/02 19:30
수정 아이콘
신경외과 교수는 돈 많이 못 벌어요.
더파이팅
22/08/02 20: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건 다른 교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수는 명예직이지 몸값을 교수 기준으로 측정 하지는 않죠
로컬 기준으로 신경외과는 평균 이상 몸값 입니다.
더 냉정하게 정형외과, 응급 pci 하는 심장내과 정도 제외 하면 신경외과 보다 페이 쎈 과도 없습니다.
로드바이크
22/08/03 09:27
수정 아이콘
병원마다 좀 다를 수 있지만 상급병원에서는 방종, 혈종 선생님들이 top 5 내에 들어가고, 신경외과도 GKS 하는 분이나 되야 겨우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정형외과는 대학에서 돈 잘버는 과가 아닙니다.
더파이팅
22/08/03 11:11
수정 아이콘
의사 페이는 대학병원 기준으로 안 합니다.
대학병원에 근무 하는 인원은 10%도 안되니까요. 저도 의사로 종합병원, 로컬 봉직의, 개원의 모두 해봤지만 의사 페이를 대학병원 기준으로 한다는 소리는 듣도 보지도 못 했습니다.
로드바이크
22/08/03 17:31
수정 아이콘
신경외과가 돈을 충분히 번다 -> 로컬 척추수술하는 신경외과, 혈관조영술 하는 신경외과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그들의 삶의 질이 어마어마하게 바닥이냐? 아니오. 인정할 수 없는데요?

왜 갑자기 로컬 의사 돈 잘버는 이야기를 하시는거죠? 과 내에서도 로컬로 나가서 돈 많이 벌 수 있는 분야는 기피분야가 아닙니다. 같은 부류로 묶으면 안되죠.
더파이팅
22/08/03 23: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니에요. 스파인 하는 NS들이 더 돈 많이 버는 것도 맞지만 브레인 보는 곳도 결코 적지는 않습니다. (대학병원 교수들은 과 불문 로컬에 비해 페이가 낮으니 번외로 합시다) NS가 페이가 평균 이하라고 생각하는 의사는 없을텐데요?? 브레인이나 스파인이나 말이죠.
온콜 및 당직이 많아서 삶의 질이 떨어져서 그렇죠.
결국에는 브레인 수술 해야 하는 곳은 대학병원이니 대학병원으로 대다수 트랜스퍼 하기는 해도 준종합 병원 규모만 되어도 우선은 브레인 파트는 있습니다. 응급 개두술을 못 할 뿐이죠.
그런데 브레인 특성상 온콜이 많아서 트라우마 환자에 대해서 항상 응급실 노티를 받아야 하고 그것만 해도 삶의 질은 굉장히 떨어집니다. 결국 새벽에 매번 한 두번 콜 받느라고 깨는 것 자체가 나이 먹고 못 할 짓이에요.
로드바이크
22/08/04 08:42
수정 아이콘
네. 삶의 질의 낮음에 대한 역치 값이 저와 다르셔서 그럴 수 있겠네요. 말씀하신 것에서 유추해 보자면 로컬에서 NS 페이가 평균 이상인 것은 새벽에 한 두번 콜 때문이겠네요.
22/08/01 17: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연봉이 문제가 아니라 수가가 문제죠. 수가가 제대로 책정되어 있지 않으니 병원에서 의료 인력을 충원할 수 없어요. 의료 행위로 수익이 남아야 여윳돈으로 연봉을 늘려주든 사람을 추가로 뽑든 할 수 있지, 심지어 할수록 적자나는 의료 행위도 있는 상황에선 그게 쉽지 않죠.

연봉은 지금이랑 똑같아도 다른 직장인들처럼 1일 8시간, 주5일 40시간만 보장되어도 아마 지원자는 넘쳐날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병원에서는 의사들을 엄청 뽑아야 할텐데 지금 수가로는 추가 인원들을 고용할 수가 없죠.
DownTeamisDown
22/08/01 17:47
수정 아이콘
수가정상화하고 의사숫자 늘리기를 동시에 진행할수밖에 없습니다.
미용쪽 수익이 너무 높다보니 여기를 맞춰주기는 힘든지라...
미용쪽으로 좀더 빠져나가게 해서 단가도 좀 낮추고 말이죠.
어느정도 숫자를 늘려야할지는 생각해봐야겠지만요.
인간실격
22/08/01 17:47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개인적으로 겪고 나니 남일같지 않네요.
톤업선크림
22/08/01 17:51
수정 아이콘
여친 아버님께서 자전거 타시다 넘어지셔서 머리 쪽을 다치셨는데 처음 갔던 연세세브란스에서 수술할 의사가 없어서 분당서울대로 이송되셨으나 주말이라 차도 너무 많이 막혔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골든타임을 놓쳐서 사망하셨다고 하더군요
일반인도 아니고 대형병원 근무하는 전문인력이 저렇게 사망하다니 충격적이네요...대책 마련은 되고 있는걸까요?
더파이팅
22/08/01 18: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의료접근성, 가성비가 전세계 1위 인거지 의료질이 1위는 아니니까요. 의료수가가 OECD 최하 수준인데 질이 높을 수가 없죠..
결국 싸고 좋은 건 없기 때문에 가성비 포기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아마 정치적 사형선고 일 겁니다.
첫단추 부터 잘 못 되었고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죠. 이렇게 평생 지금 처럼 살던지 아니면 중장기적으로 정계, 국민들의 합의 하에 서서히 의료질 향상 위한 비용을 투입 시키던지 ... 정말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메가트롤
22/08/01 18:00
수정 아이콘
사실이라면 정말 안타깝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바람의바람
22/08/01 18:12
수정 아이콘
대충 들리는 이야기 종합해보면 서울대병원 외에는
저런 소위 기피학과 정원 자체가 부족하다더군요
전문의 구인광고 올려놔도 지원 자체가 없다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울대병원 쏠림 현상이 더 극심해질까 걱정입니다
제3지대
22/08/01 18:24
수정 아이콘
모래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겉으로는 뭔가 보기 좋고 선진국이네 어쩌고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을수없는데 무슨 선진국입니까
후진국 소리 들어도, 중국이나 일본에게 비웃음을 당해도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는 상황이죠
소리없는 파도에 휩쓸리면서 무너지는 모래성의 느낌입니다
원래 의료 같은 안전망이 많이 취약한데 다들 애써 외면했으니 그 외면에 대한 결과물이 서서히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이 사건이 그 현실을 알리는 서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노인이 되어서 저렇게 죽게 된다면 그건 죽을때가 된 노인이니 그렇다쳐도 젊은 사람들이 저렇게 죽는다면 씁쓸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겁니다
22/08/01 18:30
수정 아이콘
그런데 뭐 완벽한 정책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국인 기대수명이 83.5년으로 일본에 이어서 OECD 2위인데, 의료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면 나올 수 없는 결과지요. 한국의 의료보험이 문제점도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개선은 기대도 안하고 지금처럼만 유지되어도 만족합니다.
제3지대
22/08/01 18:37
수정 아이콘
이번 상황처럼 수술이 필요한 분야에 의사가 없는 상황이 앞으로는 패시브가 될 가능성이 높기에 저는 그래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교수님들 은퇴해버려서 수술할 의사가 없어서 수술하면 충분히 살수있는 사람이 수술을 못해서 죽는 그런 일이 당연해지는 사회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양파양
22/08/01 18:40
수정 아이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더 좋은 정책이 드문상태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해서 가장 효율적인 방향이면서도 어느정도의 의사를 갈아넣어서 유지되는 시스템입니다.
다른 나라라고 이런상황에서 크게 다를거라 생각하시면 그것도 오산일겁니다
더 좋은 방향으로의 개선은 필요하겠지만 현재정도의 시스템이면 매우 충분히 잘 구성되어있는 시스템입니다
인구 문제상 이제 개편이 필요해지는 시점이 다가오지만요..
22/08/01 18:39
수정 아이콘
근데 한국 의료제도보다 나은 국가가 있는지 생각해보면 또 딱히 답이 없는 상황.
22/08/01 21:15
수정 아이콘
이건 아닙니다
전세계에 200개가 넘는 국가가 있는데 한국 의료가 전세계 올타임 no 1이고
한국을 제외한 다른 200여개 국가들의 의료 환경이 죄다 미국식이나 영국식 중 양자택일해서 환자들이 도탄에 빠지느냐면 그건 결코 아닙니다
맞다면 다들 한국 의료를 배우러 왔겠지요? 하지만 전세계 어느 국가도 한국식을 따라하지 않는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타국의 보건의료환경이 한국보다 더 나은가에 대해 개개인의 레벨에서 느끼는 것은 주관적일 수 있지만, 실제로 세계구급 단체들의 설문조사나 지표 분석 결과나 보건의료기구들의 각국 의료환경 평가 등을 뒤적거려보면 아시아권에서 한정해서 봐도 홍콩이나 싱가폴, 그 다음으로 일본 정도가 최상위권으로 평가됩니다.
그렇다고 한국 의료가 후졌다는 건 아닙니다; 단지 '한국보다 나은 국가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각여삼추
22/08/02 05:26
수정 아이콘
감기 잘 고치고 뇌출혈은 의사 없어서 죽는 나라가 제일 좋은 제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잘 안 죽어야 좋은 거 아닐까요?
young026
22/08/02 15:30
수정 아이콘
죽을 병이 아닌 병으로 죽는 사람도 세상에는 많은 터라 어느 쪽이 '사람이 잘 안 죽는' 방식인가는 판단하기 힘들죠. 조금 위 덧글을 보면 지금 한국이 그래도 사람이 잘 안 죽는 나라인 것 같긴 합니다.
페로몬아돌
22/08/01 18:41
수정 아이콘
아이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 사건은 댓글 보니 뭘 하나를 건드려서 될 문제가 아니네요. 다양한 의견들 보니 삶의 도움까지 되는 느낌.
모리건 앤슬랜드
22/08/01 19:09
수정 아이콘
1.위에서 말씀하신거처럼 신경외과 혈관 전문으로 보는 의사를 24시간 콜대기 상태로 유지하긴 쉽지가 않습니다.
2.학회까지 있었단 말이 있네요
최종병기캐리어
22/08/01 20:14
수정 아이콘
돈잘버는 미용과, 성형외과 세무조사 때려서 추징금을 기피과에 뿌려주자

자.. 이제부터 서로 죽여라..
22/08/01 21:29
수정 아이콘
저래서 수술실 cctv 제도도 반대합니다
가뜩이나 기피인데 더 기피하라고 하는건데
금 수술할 의사가 나올까요
22/08/01 21:30
수정 아이콘
뇌출혈은 발병 30분 내에 완치율 90% 안됩니다;;;;;
아산병원이면 치료 의사가 없었을리는 없는데 뭐 뒷내용이 있겠죠
22/08/01 21:35
수정 아이콘
생명을 다루는 일부 의학분야가 왜 점점 몰락할까요? 유능한 의대생들이 지원해봐야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결은 간단합니다.
전공의의 역할을 줄이고 티오도 조절합니다.
그 역할을 전문의가 하는거죠.
주 5일근무에 정시퇴근 당직인 경우 충분한 휴식보장 정년보장 정도로 해당과 전문의를 충분히 뽑고 이를 커버할수있는 간호사들도 충분히 뽑으면 됩니다.
전공후 갈자리만 확실하면 지원자들도 늘어 납니다.

그런데 그 인력들의 월급을 누가 주나요?


음 다음 정권에서 고민. 이렇게 30년은 흐른듯.
22/08/01 23:15
수정 아이콘
여러 댓글에서도 있지만 어릴적부터 100분토론에서 심심찮게 나온 의료수가 정상화라는 주제가 부머세대의 가분수 비율로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어느 정치인이 이걸 손댈 수 있를까 싶네요. 꼴도 보기 싫지만 이번대선에서 그나마 안철수가 국민연금이라도 이야기 했는데 의료수가는 더 답이 없어 보입니다. 병원 돌아가는 건 몰라도 사업장에서 이윤이 아닌 적자를 보는데 의무나 법이 아니면 누가 이걸 유지하겠냐라는 말이 안타깝네요. 이국종 교수도 그래서 그렇게 난리쳤던걸로 기억하는데.
일각여삼추
22/08/02 05:28
수정 아이콘
그냥 바이탈과 교수 다 없어져서 심장마비나 급성질환은 볼 의사 없어서 사망률 100% 돼야 사람들이 생각이라도 해보겠죠. 이게 국민이 선택한 제도니 악깡버해야죠.
기적의양
22/08/02 09:29
수정 아이콘
톱10 정도 상급종병이면 현재 대부분 뇌혈관 관련해서 패스트트랙 이런거 다 만들어 놨을텐데 다른 병원도 아니고 아산병원 원내 발생 환자를 의사가 없어서 처치를 못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 하겠습니다.

다른 상급종병에서 지인이 심장질환으로 입원 중 밤에 뇌경색이 왔는데 1시간 남짓한 시간 안에 신경과, 영상의학과 등 관련 교수들 집에서 뛰어와서 비교적 신속하게 응급시술한 예를 가까이서 봤던 적이 있거든요. 물론 경색과 출혈이 다르고 정도도 다르겠지만 구멍가게도 아니고 국내 최대&최고 병원이 이랬다는게......
파이프라인
22/08/02 10:08
수정 아이콘
대학병원에 의사가 모자라는 현상을 어떻게 해결할수 있을까요..
자루스
22/08/02 11:24
수정 아이콘
아산병원이 이정도면 다른 병원들은 도대체.....
유시민
22/08/02 14:54
수정 아이콘
뇌혈관 학회로 해당 선생님들이 하필 전부 자리를 비우셨다는 말이 있네요. 이 말이 맞다면 위의 장탄성들이 모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포섭에 대한 기본 자세와 태도가 안 된 상태로 기승전수가타령에, 정치글 보장 규정을 마음껏 어기면서 일방적 의견을 보편화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을까요? 주장하고 싶은 걸 주장한다는 본질만이 남고 사람들은 거기에 둔감하지 않습니다
로드바이크
22/08/02 20:00
수정 아이콘
아산병원에서 학회참석자가 전부가 몇명이었을까요? 1명을 전부라고 표현하시면 안되죠. 팩트체크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유시민
22/08/02 23:59
수정 아이콘
https://www.google.com/am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2/08/01/VUZS5JC2U5BDJLMBHXSD77YPLI/%3foutputType=amp

기사들은 '대부분'이라고 표현하고, 당직의는 원거리에 있다고 적어놓은 기사도 있네요. 1명이라는 정보는 어디서 얻으신 걸까요? 정말로 검색이 안돼서 여쭤봅니다
22/08/03 09:09
수정 아이콘
당시 학회 참석자는 1명 맞습니다.
당직의가 원거리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해당 뇌혈관 수술이 가능한 또 다른 의사는 원거리에 있었습니다. 그 의사가 당직은 아니었구요
정보 소스는 밝히기 어려우니 내부관계자 피셜이라고만 해두겠습니다.
Navigator
22/08/02 15:06
수정 아이콘
수가문제가 있으면 지금 수익은 어떻게 내나요??
수익을 많이 내는 과가 있는건지...
일각여삼추
22/08/02 15: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돈 버는 과들에서 왕창 벌어서 바이탈과 적자 메우는 식이죠. 바이탈과는 어차피 수술할수록 손해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법적 의무인원 정도만 유지합니다.
로드바이크
22/08/03 09:3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대로이고 예정된 정규수술만 꽉꽉채워 잘 굴러가면 병원도, 의사도, 간호사도 편하죠. 더 많은 수의 환자를 잘 치료한다는 대의적 명분도 있죠. 수익면에서 응급수술을 해서 좋을게 없습니다.
22/08/02 15:26
수정 아이콘
댓글 많길래 수가얘기만 가득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uperHero
22/08/03 01:16
수정 아이콘
다른 대학병원들은 둘째치더라도 삼성과 아산 병원의 설립 취지가 뭔가요? 병원 운영해서 영리를 취하려는 목적은 아니지 않나요. 삼성전자만 쌓여있는 현금 보유 자산이 49조, 현대차는 14조 입니다. 못해도 이 두회사에서 설립한 병원에서 의료 환경에 의해 의료진이 죽는다는 건 이해해줘야 할 구석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게 운영할꺼면 사립병원을 왜 설립 했나요?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여타 병원보다 체계적이고 그에 걸맞게 의료진의 역량과 보상도 우월해야 합니다. 이게 저 병원들은 수가 때문에 돈이 없어서가 변명밖에 안되는 겁니다.

자신의 사명에 충실하게 근무하다 하늘의 별이 된 의료진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양파양
22/08/03 01: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혹시 삼성그룹과 삼성병원이 법인이 같나요??
그 삼전에 쌓인돈을 삼성병원에서 써도된다라는 가정이 어디서 나오는지 좀 이해가 안가는데요?
SuperHero
22/08/03 07:26
수정 아이콘
삼성병원은 세군데 모두 설립법인이 다릅니다. 하지만 설립 취지는 다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삼성의 경우 삼성(생명)공익재단으로 삼성그룹에서 관리하는 비영리 기관이고 삼성그룹과 법인이 같다면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영리 기관이기에 어떤 방식으로던 그룹내 유보금 지원을 하려면 가능하구요. 강북이나 창원은 법인은 다르지만 같은 방법으로 얼마든지 지원이 가능 합니다. 메르스 사태때만하더라도 병원 역량으로 감당이 안되서 각 계열사에서 운영과 수습에 대부분의 기여를 도맽아 했구요.
퀴즈노스
22/08/03 13:13
수정 아이콘
현대차랑 아산병원은 무슨상관인가요

이런글을 쓰실거면 기본적인 건 좀 확인하고 쓰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SuperHero
22/08/03 19:47
수정 아이콘
설립자가 현대그룹 정주영인데 상관이 없다구요?? 형제의 난으로 갈라져 정몽준이 아산사회복지 재단 이사장이라 치더라도 현대차에서도 수십억씩 기부하고 정몽구 회장도 아프면 아산에 입원 합니다... 뭘 확인을 해야하죠?
퀴즈노스
22/08/03 19:53
수정 아이콘
뭔 말같지도 않은 억지를 부리는건지 모르겠네요. 정몽구 회장이 아프면 아산병원 입원한다고
현대차 사내유보금을 아산병원에 투자하란 말인가요?

계열사여도 말도 안되는 소리인데, 하물며 계열사도 아니고 남된지가 언젠데 무슨 소릴 하시는겁니까
SuperHero
22/08/03 20:04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현대차에서 기부도 했고요. 아산복지재단인데 못할건 또 뭐죠? 형제끼리 안친해서요? 그리고 제 댓글의 주된 목적이 뭔가요? 이런 일은 일어나선 안된다는건데 그런 지엽적인건 중요한게 아니에요.
퀴즈노스
22/08/03 20:29
수정 아이콘
기부를 하는거랑 투자와 운영의 책임이 있다는건 완전 다른 얘기죠

현대차는 14조 입니다. 못해도 이 두회사에서 설립한 병원에서 의료 환경에 의해 의료진이 죽는다는 건 이해해줘야 할 구석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실 일이 아니란 말입니다. 현대차에서 설립한 회사도 아니니까요. 기부좀 했다고 갑자기 의료환경까지 책임지라니 어불성설입니다.
SuperHero
22/08/03 21:10
수정 아이콘
아니요. 현대그룹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그게 정주영 회장이 병원을 설립한 목적이니까요. 현대중공업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유보금 없는거 아니고 병원에 부을 돈 없는거 아닙니다.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안되구요. 나라의 선도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한 공익 재단이에요. 현대중공업을 현대차라고 얘기한 오류는 제 댓글에 중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지금도 삼성현대 사회 기여 많이 하고 있죠. 그런데 이런 납득하기 어려운 사고 발생 원인을 다시 돌아보고 시스템의 개선사항으로 재정비 할 필요가 있는거죠. 그 중 장기적으로는 피고용인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거구요.
양파양
22/08/04 03:21
수정 아이콘
이야.. 그냥 아 몰랑 삼성현대 돈 많으니까 무조건 해결해 이러면 무슨 대화가 됩니까
그래요 삼성 현대가 돈좀 부어서 유지한다 치고
그럼 삼성현대 아닌 다른병원은 뭐 거기가면 다 죽겟네요?
사람들이 다들 하는 얘기를 좀 들으시면 어떻습니까
문제의 원인이 있으니 그걸 해결하자구 해야지 아몰랑 삼성현대 돈 많으니까 개네가 해결해줘하는건
초등학생들이나 할 발상같은데요
SuperHero
22/08/04 11:13
수정 아이콘
초등학생들이 하는 발상이 뭐가 문제인지 일단 모르겠군요. 그리고 삼성 현대는 일반 대학병원보다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사기업이 병원을 지엇으면 그만큼 이익보다 사회 기여에 역량을 쏟아야죠. 제가 위에 써놨자나요. 다른 대학병원은 둘째친다고. 아몰랑이 아니라 현대 삼성이 공익 재단을 만들어서 설립한 병원이라면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라는 얘기 입니다. 서울 아산에 뇌혈관 외과 의사가 두명 밖에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에 사후 개선을 통해서라도 이번 일을 중대하게 보고 재단에서 신경을 쓰라는 얘기 입니다. 뇌혈관 외과 의사 영입을 위해 우월한 처우 지급이 어려운 회사들이 아니니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186 [일반] 데스노트 vs 진격의 거인 파급력이 뭐가 더 쌜까요? [133] 그때가언제라도11298 22/08/01 11298 1
96183 [일반] <소설가의 영화> _ 창작자로서의 홍상수와 유희열 [10] 리니시아7619 22/08/01 7619 10
96182 [일반] 뇌출혈 발생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수술 의사 없어 전원갔다 사망(본문 내용 추가) [155] 자바칩프라푸치노19875 22/08/01 19875 5
96179 [일반] 유명 연예인의 안 유명한 시절 이야기 [34] 지니팅커벨여행10174 22/08/01 10174 5
96178 [일반] LG 32un650 핫딜 떠서 글씁니다. [44] 키토12308 22/08/01 12308 0
96177 [일반] 신축 아파트 벽장 똥사태 [86] 소주꼬뿌19083 22/07/31 19083 38
96176 [일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한투의 불법공매도 사태(Feat. 3pro, 슈카) [79] 도뿔이14617 22/07/31 14617 20
96175 [일반] 책 후기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 aDayInTheLife6216 22/07/31 6216 2
96173 [일반] 특전사의 연말 선물 [36] 북고양이9157 22/07/31 9157 16
96170 [일반] MBTI의 효용성에 관해서 (INTP 관점) [82] 만수르9230 22/07/31 9230 8
96169 [일반] 예장고신의 SFC 폐지 논의: 전통과 실효성 사이에서 [57] SAS Tony Parker 13192 22/07/31 13192 0
96168 [일반] userbenchmark에 7600X 벤치가 등록되었습니다? [14] manymaster8170 22/07/31 8170 0
96167 [일반] 한국에서 언어 차별주의는 존재할까? [66] 헤일로12518 22/07/30 12518 3
96166 [일반] [일상] 자동차보험료 갱신후 73만원 > 164만원 [68] VictoryFood14829 22/07/30 14829 2
96165 [일반] 폴란드 방산기념 이모저모 3 [42] 어강됴리15747 22/07/30 15747 28
96164 [일반] (스포) <한산> vs <명량> [73] 마스터충달8543 22/07/30 8543 6
96162 [일반] 정체를 잘 감춘 서유기 -외계+인 1부 감상 [14] 닉언급금지7312 22/07/30 7312 0
96161 [일반] 사교육자이자 두아이의 아빠가 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9화 [42] 프라임에듀10250 22/07/30 10250 15
96160 [일반] (스포) 우영우는 사랑할 수 있을까? [38] 마스터충달14137 22/07/30 14137 3
96159 [일반] 베트남에선 잘 깍으세요. [47] 헝그르르14056 22/07/29 14056 1
96156 [일반] 폴란드 방산기념 이모저모2 [45] 어강됴리11274 22/07/29 11274 23
96155 [일반] 요근래 본 애니 간단 후기 (스포) [11] 이브이6965 22/07/29 6965 1
96151 [일반] 요즘 본 만화 후기(스포) ​ [6] 그때가언제라도6548 22/07/29 654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