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7/20 23:41:27
Name KOZE
Subject [일반] 칵테일 한 잔 주세요: 카리브 해변의 Zouk 음악

Tropical Sunset Painting Images – Browse 11,570 Stock Photos, Vectors, and  Video | Adobe Stock

역시 여름은 훌쩍 바다로 떠나고 싶은 계절인가 봅니다. 
저도 지금이라도 훌쩍 바다로 휴양을 가고 싶긴 하지만 노동의 종속되어 있는 SCV 인지라 (마침 또 장마 시즌이기도 하고)
휴가는 아무래도 다음 달로 미뤄야 할 듯 합니다.
여름이면 항상 어김없이 나오는 시즌 송들이 있습니다. 
쿨의 노래는 역시 여름에 들어야 청량하고, 명수옹의 냉면 역시 여름에 들어야 재맛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피지알러 분께 ZOUK 이라는 음악장르를 소개시켜 드려볼까 합니다. 
유튜브와 스포티파이 덕분에 "걸려 들은" 장르인데 최근에 저의 노동요로 잘 듣고 있네요. 

ZOUK 은 무엇인가? 
ZOUK 은 프랑스령 카리브섬 (마르티니크, 하이티 그리고 과들루프) 음악 장르인 동시에 춤 형식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흔히 알려진 보사노바나 쿠바째즈 처럼 월드 뮤직이네 하실 수도 있지만 
이 음악을 오묘하고 특이하게 만드는 이유는 바로 이 음악의 발상지의 지정학적 위치에 있습니다. 

Guadeloupe | History, Map, Flag, Capital, Currency, & Facts | Britannica

ZOUK 이 특이한 이유 
위의 지도를 보시면 프랑스령 카리브섬은 유럽에서 대서양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세계사를 잘 아시는 분들은 눈치를 채셨겠지만 이 곳은 아이티와 같이 18세기부터 프랑스가 아메리카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한 베이스 캠프였고 
노예무역의 주무대였던 장소입니다. 따라서 (서)아프리카에서 끌려온 자손들이 현재 이 섬의 주민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ZOUK 은 아프리카 전통 음악을 근원으로 한다고 합니다. 
거기에 이웃 나라들 (쿠바, 도미니카, 푸에트리코, 자마이카)의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라틴음악적 요소가 섞여졌습니다. 
사실 ZOUK 이 근원이 명확하게 어디인지는 일치된 의견이 없지만 현대적 대중음악 장르로서의 ZOUK 은 70/80년대에 이루어졌는데 
이는 프랑스의 해외영토로서 본국 프랑스와의 인적/문화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영향이 더 큽니다. 


과들루프 출신의 Kassav 는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그룹인데, 프랑스에서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열 정도로 인지도가 있다고 합니다. 
암튼 아프리카, 라틴음악적 요소 그리고 미국/프랑스 영향이 이리저기 섞인 "혼혈" 음악이 바로 ZOUK 입니다. 
이 정도가 제가 아는 배경지식인데 솔직히 뮤지션 각각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릅니다. 크크크 
찾아봐도 제가 불어를 아는 것도 아니고...그냥 느낌이 좋아서 듣는 거죠.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몇 곡을 추천해드리자면:


일본 시티팝/AOR 느낌이 드는 연주곡입니다. 늦은 밤에 들으면 좋아요! 


들으면 한가로운 분위기가 느껴져서 좋습니다. 


이건 인디 컴플레이션 음반에 실려있는 곡인데 개인적으로 
부기/그루브 느낌이 진하게 나서 강추입니다. 


마지막으로 소소하게 제가 만들어본 플리입니다. 
(플리가 마음에 드시면 채널에 한번 들어가보세요! 다른 플리가 기다리고 있어요.)


맺으면서

ZOUK 이라는 장르가 생소하고 이질적이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프로비트 같으면서도 아니고 라틴도 아닌게 ZOUK 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리듬감, 감성때문에 
저한태는 충분히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의 마음에 들어서 일상의 '칵태일' 역활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부동산부자
22/07/21 00:08
수정 아이콘
최고의 칵테일이네요, 좋은 음악 추천 감사드립니다.
22/07/21 01:2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2/07/21 00:11
수정 아이콘
잘 들었습니다! 생소한데 생각보다는 괜찮은 칵테일 느낌이네요
22/07/21 01:30
수정 아이콘
피나 콜라다가 원래 그 동네겁니다 크
22/07/21 02:40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Zouk글을 보게될줄이야.. 저도 몇년전부터 빠져서 레코드도 이거저거 모으고 굉장히 좋아하는 장르입니다. 링크해주신 Digital Zandori컴필레이션 나온 이후로 널리 알려졌죠!
22/07/21 16:04
수정 아이콘
우와 Digital Zandori 아시는 분이 피지알에 흐흐흐, 저도 최애하는 컴플레이션입니다.
22/07/21 03:25
수정 아이콘
글이랑 안맞을 수도 있는데 카리브해 여행 갈만 한가요?
만렙법사
22/07/21 06:00
수정 아이콘
국가 별로 다르기는 한데 한 번 가볼만은 합니다
바다가 정말 예뻐요

다만 국가로 따지자면 안전성 때문에
미국, 멕시코 순으로 추천드립니다
22/07/21 07:06
수정 아이콘
멕시코도 안전한가요?
만렙법사
22/07/21 10:07
수정 아이콘
주요 관광지는 괜찮습니다 우범지역만 안가시면 되요
메타몽
22/07/21 18:16
수정 아이콘
멕시코 칸쿤이 코로나 직전에 신혼 여행지로 급 부상했었죠 :)
그린티미스트
22/07/21 09:25
수정 아이콘
잘 들었습니다. 싱가폴하고 말레이시아에 유명한 클럽이름이 Zouk 인데 여기서 따왔나 봅니다
22/07/21 16:06
수정 아이콘
오, 그럴 수도 있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341 [일반] 무술이야기 복싱! 권투! [11] 제3지대10307 22/08/14 10307 18
96340 [일반] 제 주위엔 대졸자가 없었습니다. [84] 마음에평화를18338 22/08/14 18338 198
96339 [정치] 윤대통령 폼페이오 접견? [87] 삭제됨19658 22/08/14 19658 0
96338 [일반] 주변사람 중에 피타고라스 정리를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211] 구미나19867 22/08/14 19867 7
96337 [일반] 제26기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선거 결과 [25] 붉은벽돌11983 22/08/14 11983 4
96336 [일반] (스포) <헌트>의 결말에 담긴 의의 [29] 마스터충달11459 22/08/13 11459 8
96335 [일반] 망글로 써보는 게임회사 경험담(12) [37] 공염불13318 22/08/13 13318 17
96334 [일반] 미국에서 자영업자에게 미치는 경제상황 [65] 쭈니16090 22/08/13 16090 10
96333 [일반] T-50/FA-50 이야기 6편 - (개발사5) 체계 개발로 가는 길 [18] 가라한11911 22/08/13 11911 21
96331 [일반] 나의 1년반 필라테스 경험 후기 [31] FKJ13796 22/08/13 13796 9
96330 [정치] 이준석 : 양고기라고 쓰고 개고기를 팔았던 건 사실 나였다 [981] 강동원49815 22/08/13 49815 0
96328 [정치] 통일교 한국본부 아베 추모 [8] 나디아 연대기11542 22/08/13 11542 0
96327 [일반] [강제징용] 99엔...조롱잘하네.... [33] Janzisuka12600 22/08/13 12600 3
96326 [일반] 수호지, 명나라 마블 [33] 구텐베르크11962 22/08/13 11962 18
96325 [정치] 정부가 강남 알짜 빌딩을 매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336] Crochen32300 22/08/12 32300 0
96324 [일반] 코로나 피해가는 줄 알았는데 결국 못피해가네요ㅠㅠ [27] 김유라13490 22/08/12 13490 7
96322 [일반] '꼬마 니콜라', '좀머씨 이야기'의 삽화가 장 자크 상페 90세 나이로 별세 [19] EpicSide12105 22/08/12 12105 10
96321 [일반] 마이크로닉스, 침수 피해 자사제품 교환 서비스 나서 [20] SAS Tony Parker 14869 22/08/12 14869 5
96320 [정치] [댓읽기] 윤석열대통령 휴가 5일간의 이슈 총정리 [71] 트루할러데이19421 22/08/12 19421 0
96319 [정치] 수도권 중부 지방 수해 중에 남쪽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42] 미켈슨20088 22/08/12 20088 0
96318 [일반] 망글로 써보는 게임회사 경험담(11) [31] 공염불11471 22/08/12 11471 30
96317 [일반] [테크히스토리] 선풍기와 에어서큘레이터의 차이를 아시나요? / 선풍기의 역사 [17] Fig.1101369 22/08/12 101369 19
96316 [일반] 피를 마시는 새를 읽으며 든 몇가지 질문들 [11] 닉언급금지11033 22/08/12 11033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