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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6/22 13:07:52
Name 플레스트린
Subject [일반] 연애는 힘든 일이 맞습니다. (수정됨)
https://cdn.pgr21.com/freedom/95846
 글을 보고 덧글을 달다가, 덧글에 제 생각이 깊고 길게 배여서 글로 따로 써 봅니다. 제 글로 독립시킬 가치가 있다고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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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대 중 연애하는 사람 비율이 20퍼센트라고 하죠. 나머지 8할은 연애를 안하거나 못하고 있고요. 이건 대기업 종사자 비율과 흡사한데요. 대기업 종사자 비율이 12퍼센트정도 되고, 대기업 준하는 대우받는 중견기업까지 합치면 연애자 비율과 비슷해질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대기업에 가려면 몇년간 죽어라고 스펙쌓고 인턴하고 온갖짓을 다해야 하죠. 그러고도 면접 광탈하기 일쑤입니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취업이란 거 자체가 그렇죠.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연애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다들 하는 연애, 결혼, 취업을 하려면, 보통의 삶을 살아가려면 죽어라고 노력해야 하는 겁니다. 노력한다 해서 된다는 보장도 없지만요.

주말 이마트에 가면 부부, 연인 손님들이 꽤 많이 보이죠. 배우자와 마트가서 장봐오는 삶을 사는 보통 사람들이요. 이들은 보통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야 했습니다. 대기업 합격 레벨급으로 미치도록 노력한 사람들이거나 타고난 재능이 있었던 겁니다.

노력이란 건 고시공부하듯이 부담 가지고 빡세게 밤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일차원적인 얘기가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 될 일이면 어렵다고 얘기 안하죠.

연애는 평생을 걸고 만든 나 자신을 상대에게 내 보였을 때, 상대가 나를 좋아해줘야 성립합니다. 인간은 결코 아무나 사랑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그렇잖아요? 그러니 연애를 하려면 사랑을 주고 받을 만한 인간이 되기 위해,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게끔 삶과 인격 자체를 끌어올려야 합니다.

앞서 말한 이마트에 손잡고 온 부부들은 서로를 만나기 이전 수십년을 치열하게 살았을 겁니다. 절대 연애 직전에 수를 쓴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세월을 통해 자신감을 쌓았건 원래 넉살이 좋던 간에 스스로가 연애를 할 만큼 매력적인 인간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 뭔가를 타고 나지 못한 사람이 연애를 하려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상대를 진실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상대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자신감과 여유를 갖추고... 굉장히 오랜 단련을 거쳐 많은 걸 갖추어야 하죠.

이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 타인에게 사랑받는 능력은 누군가에겐 자연스럽게 체화되는 일이지만 누군가에겐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 사랑받아 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매우 불리한 시작점에 서게 됩니다.

우리가 학교에 가보면 어떤 애들은 별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공부에 쉽게 집중하고 성적도 잘 받아내죠. 하지만 어떤 애들은 책상에 앉아서 5분 이상 책을 보는 거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반대로 어떤 애들은 공을 처음 잡아봐도 그럴싸하게 슛 동작을 흉내내는데요. 그와 반대편의 어떤 애들은 아무리 연습해도 공이 개판으로 튑니다.

양쪽 다 세상에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서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죠. 조금만 연습하면 되는데 저걸 못하냐 하면서 바보취급해요. 사회성과 연애, 외모, 남에게 사랑받는 능력도 그렇습니다. 있는 쪽은 없는 쪽을 절대 이해 못해요.

그러나 우리는 공부를 잘했건 못했건 7급공무원 합격하고 삼성 공채 뚫은 사람두고 아무렇게나 취급하지 않죠. 꼭 대기업이 아니라도 청년 과반수 이상이 실업자인 마당에 취업만 해도 대단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연애와 결혼 역시 청년들에게 있어 취업에 비견할 법한 난이도인게 맞습니다. 연애를 어려워하는 20대 8할의 고됨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여기서 취업이든 연애든 전국민이 언젠가 다 하는거 아니겠냐. 누구나 다 하는 게 어려운 거냐고 되물으실 분들이 있으실 거예요.

네. 우리가 취업을 못하면 보통 삶이 추락하죠? 그래서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언젠가는 취업문을 뚫어야 하는데요. 그처럼 연애도 대다수가 늦게나마 겪는 일이고 모솔마저도 선이나 결혼정보업체 거쳐서라도 언젠가는 접해보게 되죠. 그러나 누구나 체험한다 해서 그건 보통의 일이다, 노력 조금만 하면 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겁니다. 군 입대가 누구나 겪는 일이라 해서, 군 생활을 그까짓 쉬운 것 취급하면 안되는 이치와도 같다고 봐요.

제대하고 나서는 군생활 할만했다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자대에서 선임한테 욕먹고 탈탈 털리고 있는 이병의 입장에선 지금 현재가 세상 그 무엇보다 힘든 것입니다.



2.

원글러 분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요. 저라면  '각오해야 할 거다. 쉽지 않고 많은 걸 배워야 할 거다. 그렇게 노력한 이후에도 잘 된다는 보장이 없다' 라고 말해주겠어요. 원래 동물세계에선 일부 소수가 번식을 모조리 독점합니다. 대다수 모자란 녀석들은 번식 구경도 못하고 포식자에게 얻어맞는 비참한 신세가 되지요. 그처럼 유전자 전쟁의 결정판인 연애시장에 들어간다는 건 수모와 처참한 실패를 각오해야 하는 일입니다.

'야 너두 할 수 있어. 그까짓것 다 하는거야. 걱정하지말고 밖에 좀 나가' 는 확실히 자기 좁은 세상만 아는 무책임한 단견이 맞습니다. 링크의 원글쓰신 분은 밖에 좀 나간다고 되는 수준일 거 같지 않아요. 결함과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선 남들 이상으로 죽어라 노력해야 할 거예요. 고된 세월을 겪어가며 인간 경험과 통찰력, 인간적 매력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죠.

나 때는 안 그랬는데, 다들 조금만 나가 돌아다니면 짝 찾았다 하는 사람들은 젊은이들의 생각과 입장을 알려고도 하지 않아 거의 꼰대가 된 거죠. 취업이 뭐 그리 힘들다고 유세냐, 젊은 사람들이 힘든 일 안하려하고 눈만 높은 게 문제다 하는 꼰대소리가 연애에 퍼부어진 겁니다.

연애의 근본은 타인과 사랑을 주고 받는다는 것이고, 남이었던 사람과 그렇게 되기는 무척 힘든 게 맞습니다. 눈높이를 맞추기만 하면 그만인가요? 내가 친히 급을 맞춰 내려와줬으니 넌 나와 사귀어야 한다? 그건 마음 가진 사람을 자판기 취급하는 것입니다. 상대의 외면적 스펙 외의 영역을 알기나 합니까? 도대체 뭔 이유로 상대가 당신을 좋아해줘야 하죠? 좋아할 만해야 좋아하지 아무에게나 들이댄다고 상대가 당신을 좋아하게 될까요? 멋지고 완벽한 연예인도 시답잖은 이유로 씹어대기 일쑤인데요.

우리는 길가다가 누가 전단지 돌리는 거도 받아주기 힘들 정도로 남에게 마음을 주지 않아요. 어쩌다 누가 말을 걸면 경계하고 봅니다. 그만큼 현대인의 마음은 성벽으로 굳게 닫혀 있고 쉽게 열리지 않아요. 그리고 이런 추세는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심해지겠죠. 시대의 근본적 변화로 취업이 힘들어졌듯이요.

설령 마음이 한번 열린다 하더라도, '알아가 볼까' 수준에서 '너를 내 목숨보다 사랑해' 까지 가려면 운명적 만남 레벨로 서로의 궁합이 잘 맞아야 하겠죠. 보통 그 정도가 아니어서 헤어지고 아파하고요.

여기서 목숨만큼 사랑해야 한다는 말이 웃기시나요? 하지만 현실은 전혀 웃기지 않습니다. 세상엔 기러기들과 퐁퐁이들이 가득하죠. 저는 그게 마음 얻는 걸 우습게 보고 급 맞춰서 이성에게 접근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버림받은 기러기와 퐁퐁이들이 죄다 눈이 높아서 외면당했을 것 같나요. 별로 대단할 것도 없는 평범한 배우자들을 만난 퐁퐁이들도 결혼 생활 내내 애정이 상실된 채 상처받는 건 마찬가지예요.

이처럼 경솔한 급 맞추기를 저지른 결과,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연애, 결혼 중임에도 진실한 사랑을 받지 못해 너무나 아파하고 있는 것입니다. 연애, 결혼으로 행복해지려면 궁극적으로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사랑이 없어요. 연애는 가볍게 시작할지라도 언제까지나 가볍고 시시해선 안됩니다. 사랑이 깊지 않은데 을의 연애를 지속하고 결혼을 해버리면 안돼고요. 급이 맞다고 해서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는 게 아니란 말이죠. 본능적으로 마음이 끌리고 두근거려야 한단 말입니다.

연애, 결혼 중인 독자에 한정해 물어볼게요. 당신은 당신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의심의 여지 없이 사랑받고 있다고 확언할 수 있습니까. 정말 사랑받고 있는 거 맞으세요? 당신의 연인도 당신을 생각하면 가엾고 심장이 따뜻해질까요. 내가 상대를 생각하는 만큼 상대도 나를 아끼고 생각해주는 게, 그렇게 만만하고 흔한 일처럼 보이시나요?

눈을 낮추고 자기 급을 파악하고 들이대는 건 알아가기 느낌의 연애가 시작되는 조건일 뿐입니다. 그건 사랑받는 방법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단 말이예요. 물론 사랑이 그저 그래도, 사랑을 주고 받지 못해도 연애는 어떻게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서 진전이 안되고 권태에 빠지면 시시하게 헤어지게 되겠죠. 하지만 그런 연애를 가지고 어떻게 연애가 쉽다, 야 너두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잘할 수 있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연애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가벼운 만남과 미미한 감정을 끈끈하게 만드는 과정은 힘들고 험난할 것입니다. 그런 험난함이 없이 부드럽게 사랑이 깊어가는 연인은 극히 운이 좋은 소수이며 대다수는 흔들리고 고민할 것입니다. 열길 물 속은 쉬워도 한길 사람 속은 끝없이 복잡합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면모와 어둠, 갈등이 쏟아질 테지요. 그럼에도 그저 연애는 안 힘들고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치부하는 게 이해가 안 될 따름입니다. 무슨 게임 업적달성도 아니고 과정 무시하고 그저 하기만 하면 그만일까요.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즉, 현대 청년들에게 제대로 된 연애의 성취는 무척이나 고되고 힘든 일입니다. 보험 하나 팔아치우는 것도 힘든데 어떻게 사람의 진실한 마음을 얻는 게 쉬울 수 있겠습니까. 들이박고 이불킥도 많이 할테고, 마음의 상처를 받고 펑펑 울 일도 많을 거예요. 자연히 차츰 새로운 만남에 망설이게 될 테고 연애가 힘들고 어려워서 포기하기도 하겠죠.

현재의 처참한 연애율 통계는 그런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실세계 20대 8할이 그런 고난을 겪고 있음에도 '누구나 언젠가는 겪는 일' 취급하는 건 매우 부당합니다. 또 그렇게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밖에 나가보지도 않고', '주제파악하고 눈 낮추라'  고 되먹잖은 훈계하는 건 정말로 무례한 짓입니다.

모든 꼰대짓이 그렇듯 그걸 몰라서 힘든 게 아니고, 구태여 자기 고집을 말해준다 한들 변하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불필요하고 무례한 낙인찍기이자 무의미한 훈장질일 뿐입니다.




ps.

그리고 현대 청년들에게 연애는 점점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편안하며 웃음이 나오는 정도가 되야 연애는 그 무엇도 대체할 수 없는 행복감을 주죠. 그러나 '알아가 볼까' 수준에서 밋밋하게 이어지는 연애, 간보고 잇속을 차리고 각종 다툼이 이어지는 연애는 딱히 해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따위 하찮은 것보다 행복을 주는 게 얼마나 많은데요. 그같이 가슴이 안 두근거리는 연애를 두고서 연애가 쉽다 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연애라고 다 같은 연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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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2 13:16
수정 아이콘
결혼에 한정된 이야기라면 본문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연애까지는 동의하기 어렵네요.
예나 지금이나 연애에 들어가야 할 남자의 노력이나 수고로움은 같지만, 예전에는 그걸 당연시했다면,
요즘에는 계속되는 남녀갈등으로 인한 평등론에 의해 그게 당연시되지 않게 되었고 굳이 그 노력과 수고로움을 들여서 연애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더이상은 결혼이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 되었으니까요.
연애에 대한 남자의 노력과 수고로움의 양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를 대하는 남자들의 생각 자체가 시대 흐름에 따라 많이 바뀐 결과라고 봅니다.
22/06/22 13: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노력을 하게 만드는 유인 자체가 줄어서인것도 맞는데, 극심한 성비 불균형 및 사회적 인식 변화로 노력의 양 자체도 올라갔다 보는게 맞겠죠. 20대 연애율 20%대라는 극적인 데이터가 둘 중 하나만 가지고 나오진 않았으리라 봅니다.
22/06/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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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이 넘는 인구가 몰려있는 서울은 20대는 오히려 여초라는 통계도 본 적이 있어서 성비 불균형은 원인이 아니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는데... 뭐 개인의 생각일 뿐이니까 님 말씀이 맞을 수도 있겠죠
22/06/22 13:53
수정 아이콘
그게 오히려 제 의견의 근거로 쓰일것 같습니다만. 안그래도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이 분포마저 정주비용 비싼 서울에 몰려 있다는 이야기니까.
그대는눈물겹
22/06/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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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여초라면 타 지역은 남초일 테고 남자들이 많은 남초 지역은 더더더 연애가 힘들 수 밖에 없을 겁니다.
22/06/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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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로움이 예전과 같다고 본다는 점에서 현실 인식이 떨어지시는 것 같네요.
22/06/2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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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인식만 할까요, 평생 그렇게 남탓만 하세요
22/06/23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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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통계자료를 무시하고 본인의 뇌피셜 만으로 주장하니 현실 인식이 떨어지시 겁니다.
The)UnderTaker
22/06/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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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보면 여자는 아무것도 안하는줄 알겠네요. 여자가 자기자신 꾸밈에 들이는 시간은 상상이상이죠
그리고 연애 딱히 할이유가 없으면 안하면 됩니다. 글올려서 남들 눈이 너무 높네 어쩌네 하면서 그럴게 아니라요.
플레스트린
22/06/2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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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본문에는 여자는 아무 것도 안한다는 내용이 전혀 없어요. 여자도 사랑받기 힘들고 엄청난 수고를 거쳐야 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여자 남자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인간에게 사랑받는 것은 원래 어렵습니다.

그리고 요즘 청년들은 말씀하신 대로 하고 있죠. 내 마음 다쳐가면서까지 그 고생 할 이유가 딱히 없으니 안 하고 있어요. 힘들어서 안하고 못하는 것뿐인 것을 두고 '야 너두 할 수있어. 그게 뭐가 어렵다고 엄살이냐? 요즘것들 눈만 높고 노오오력이 부족하네!' 하면서 바보취급하면 반발심 드는 거고요.
The)UnderTaker
22/06/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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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연애할 이유가 없으면 안하면 됩니다. 커뮤에다가 연애힘들다고 글올릴필요도 없고요. 연애힘들다는 글에 "냐 너두 xxx게 하면 할수있을거야" 라는 댓글에 반발심이 왜드나요? 연애힘들다고 글올리는거자체가 조언+연애하고싶다는 글아닌가요?
베요네타
22/06/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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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뭔데 글을 올리라 마라 세요?
파다완
22/06/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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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어쩌구 말도 없는데 뭔소리 하는건지.... 그렇게 맨날 비꼬는 댓글만 쓰면 인생 즐거워요?
The)UnderTaker
22/06/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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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부터 불특정 다수들 비꼬는 글아닌가요?
The)UnderTaker
22/06/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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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 댓글정도가 비꼬는걸로 받아들이실정도면 본문은 왜 괜찮으신지 더 궁금합니다. 본인 의견말곤 나머지를 전부 단견 꼰대 취급하는데요.
파다완
22/06/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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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는 전혀 없는 여자란 말을 가지고 비꼬시니까요? 뜬금없는 소리로 비꼬시는데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올수가 없죠. 말 좀 해보세요 왜 여자가 나온건데요? 진짜 이해가 안되서 묻는겁니다. 20대 청년 부부 애인.....남자만 지칭하는 단어가 없는데요.

꼰대부분은 별로긴 합니다. 위에 내요은 어느정도 동의하는데 말이죠. 근데 이해는 가요. 아래 글에서 반대로 비꼬는 분들도 있었고 그글을 보고 답답해져서 자기도 비꼰거겠죠. 안해야겠다 생각하지만 저도 그럽니다. 심지어 이해가 안갔어도 그려러니 했을거에요. 피지알에서 남 안 비꼬본 사람 있습니까 크크.

근데 왜 님꺼는 안 괜찮아서 댓글을 달았냐면요. 무슨 논리로 나온지 이해도 안되는 여자운운도 그렇지만 제가 볼때마다 님은 비꼬는 댓글빼고는 안쓰거든요. 어떻게 그럴수 있나 싶을정도로. 어느글에서 막 비꼬던 사람들도 다른 글에서는 크크 거리거나 자기 좋아하는 얘기. 생각해볼만할 댓글이나 글. 심지어 비꼬던 댓글에서도 생각해볼만한 의견이 나올때도 있는데. 님은 아니거든요. 그냥 한줄 비꼬고 휙 가시죠. 하도 많이 봐서 기억에 남을 만큼.
The)UnderTaker
22/06/22 15:13
수정 아이콘
본문 글만 읽어보면 자기와 다른의견은 전부 편협, 단견 꼰대로 치부짓는 글에, 노력은 특정계층만 해야하는걸로 읽히는데요? 거기에 결론은 연애할이유가 없어서 연애를 안하는거라 써놓고 연애를 하고싶어도 하기힘들다는 논지로 이야기 하고요. 그래서 여자들은 연애가 목적이 아니라도 자기자신을 위해 시간을 많이 쓴다는 이야기를 한겁니다. 연애를 하는 다른 일반 적인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자기자신에 대해 비관적이고 남탓만 하는 논지의 글을 써놓고 무슨 반응을 원합니까? 네 맞아요 여러분들 연애못하는건 여러분들의 마인드때문이 아닌 남들때문입니다라는 현실과 다른 대답을 할까요? 실제길거리만 나가봐도 선남선녀는 극히드물고 평범하거나 외모가 그저그런 커플들이 많습니다.
이사람들은 뭐 대단히 잘나서 연애하겠습니까? 본문글이 차라리 결혼이었다면 별말안했을겁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다고 하는데 모든게시판 통틀어서 하루에 한두개 달까말까인데 기억에 남아있다니 대단하시군요. 또 냉소적으로 다는 댓글들은 거의 대부분 남탓만 하거나 남의노력에 대해 무시하거나 아니면 글부터 비아냥 조롱, 근거없는 비난이 들어가 있는글에 그런반응합니다. 그리고 비꼬는 댓글만 단적 없습니다. 님이 그런댓글만 눈여겨 보신거겠죠
파다완
22/06/22 15:52
수정 아이콘
노력은 특정계층만 해야하는걸로 어떻게 읽히는데요? 어딜봐야 그렇게 이해 할수 있나요. 글쓴이는 남자만 연애 힘들다고 쓴게 아닙니다. 20대 그리고 청년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차라리 20,30대만 연애에 노력하냐라고 했으면 여전히 님 댓글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어떤 원리로 그런 댓글을 썼는지는 이해가 갔을겁니다. 근데 여자운운은 정말....이해가 안갑니다. 노력 안한다고 썼나요? 노력해야된다고 썼는데 말이죠. 다른말도 이해가 안가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자기자신에 대해 비관적인.....남탓....? 이글을 어떻게 봐야 그렇게 볼수 있는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자기비관은 커녕 자기에 관한 말은 하나도 없는데. 혹시 아래에 있는 글하고 혼동하시고 있으신가요?

그리고 대단하기는요. 그 하루에 한두개 달까말까한 댓글들 대부분이 냉소적인데 기억에 남죠. 정말 그런글에만 비꼬셨으면 제가 님하고 이럴일도 없고요.
22/06/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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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혼자만 화난거 같은데요
22/06/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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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하지도 않은 말 같다붙이면서 호도하는게 요새 기자들 보는 것 같네요.
22/06/2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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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잊었던 감정이 떠오르네요. 워마드가 처음 생겼을때 여시하던 사람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실시간으로 보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모습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요. 안쓰럽네요.
22/06/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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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밑의 글 댓글에서 하고 싶었던 말이었는데 잘 풀어주셨네요. 저도 이제 꼰대의 나이에 접어들어 항상 조심하려고 노력중인데 잘 되진 않네요.

['야 너두 할 수 있어. 그까짓것 다 하는거야. 걱정하지말고 밖에 좀 나가' 는 확실히 자기 좁은 세상만 아는 단견이 맞습니다. ] 이 말에 백번 동의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겪어보지 않거나, 당연하게 얻은 것들이 남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잘 깨닫지 못하죠. 저도 물론 그렇구요.
22/06/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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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허들이 필요하다고 느낄수록 어려워지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없어도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것.
주변이나 사는걸 보면 그냥 그렇게 생각되네요.

굳이 덧붙이자면 보통이 아니더라도 할수 있습니다.
보통이란 허들도 높은거라 그 밑에서도 다들 만나고 있어요.
22/06/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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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 없다 밖에 나가봐라랑 같은 급의 현실인식이네요.
22/06/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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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전체대비 한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인원으로도 패악부리는거죠.
당연히 폐미아닌 사람이 대부분아닌가요?
현실인식에 문제있으신건 넷상으로만 바라보시는 님이라고 생각합니다.
22/06/2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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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통계 자료만 봐도 알 수 있는데 현실 부정 하시는걸 제가 교정하기는 힘들겠죠. 이해가 안되시면 본인 주변 환경 돌아보시면 될겁니다. 주변 환경이 참조가 될 환경인지 아닌지
22/06/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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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잘 모르겠네요
언제나 그랬듯이 상위 10%는 그들끼리 만나고 20~30%도 마찬가지이며
60~70%도 그들끼리 만나는게 보편적이었다고 생각해서인지 말씀하신 부분들이 60~70% 연애를 못(안) 하는 이유로 이해가 되진 않네요
결혼이라면 모르겠지만 연애라는건 정말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 느껴서인지 그냥 현 세대의 선택 아닌가 싶어요
플레스트린
22/06/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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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60, 70퍼센트의 하위권이라 해서 아무렇게나 사랑할 수 없습니다. 못나고 평범한 사람들이라 해서 아무렇게나 재고 떨이하듯 사랑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그럴 바에야 안 하는게 낫습니다. 하위권의 사람들에게도 사랑의 본질은 같다고 봅니다. 60, 70퍼센트에게도 사랑은 어렵고 인간적인 노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22/06/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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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잘 생기고 특별히 능력있는 상위를 제외한다는 것은 평범함을 이야기하는것이지 왜 못 생김으로 넘어가나요
비싼 레스토랑 가는 사랑만이 특별하고 국밥집가는 사랑은 아무렇게나 하는 사랑인가요?
저는 하신 말씀이 이해가 되진 않네요
플레스트린
22/06/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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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상위를 말씀하셔서 하위를 말씀드린 건데요. 국밥집가는 사랑이 아무렇게나 하는 사랑이란 게 아니예요. 사랑이란 본질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걸 말씀드린 거예요. 연애시장에서 하위권에 있는 사람들이라 해서 적당히 눈 낮추고 짝 맞추어서 사귀면 되는 게 아니냐 라는 얘기가 잘못된 거라고요.

60, 70퍼센트도 짝 만나고 잘 살았던 건 이전세대의 중매결혼 이야기이지 연애에는 해당이 안 됩니다. 결혼과 달리 연애에선 상위 포식자가 대부분의 연애를 독차지하고 하위는 아무것도 못 하지요. 통계 수치가 그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고요.

그런데 그렇다해서 60, 70퍼센트가 같은 연애권력 하위권을 만나 억지로 연애를 해야 할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급이 맞으면 맞는거지 그게 사귈 이유는 전혀 안되잖아요. 대체 왜 사귀어야 하죠? 급이 맞으면 보자마자 연애감정이 샘솟는단 말입니까? 그 사람을 생각하면 두근거리고 좋아야 연애를 하지 별 매력도 없는데 급이 맞고 가능하면 그냥 저질러요? 그건 조선시대 하층민들이 기계적 이득을 위해 애 싸지르는 거잖아요.

현대인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현대인은 안 사귈때보다 이득이 되고 노후 보장도 되니까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이 없으면 시작할 이유조차 없고 그래서 다들 연애를 안 하고 있지요.

하위권의 연애라 해서 열렬히 사랑하는 관계가 되는 게 쉽겠습니까. 겉보기에 나와 비슷한 사람이 다가왔다한들, 이 사람이 믿을만 한지, 연애를 시작해도 좋을지, 상처받지 않을지, 사랑해도 괜찮을지 판단하기가 쉬울까요? 그냥 사귀어버리면 괜찮은 걸까요?

그러니 공감하고 이해하며 마음을 여는 시간이 필요하고 이건 인간 모두가 마찬가지로 겪는 어려움이라 봐요.

상위권은 아닐 수도 있겠으나(골라서 사귀는 포식자들은 분명 있죠), 최소한 하위권 사람에게 연애는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부담없이 시작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일이라고 보는 거죠.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요즘 사람들에게 연애라는 개념이 이전 사람들과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걸지도 모르고요.

제 생각에 연애는, 심하도록 아픈 상처를 줄 수 있는 것이니까요.
22/06/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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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것과 비슷하게 가진 사람을 만나는게 왜 눈을 낮추는 행위가 되는지 저는 솔직히 모르겠네요
연애의 개념도 저와는 많이 다르신것 같고...의견 고맙습니다.
플레스트린
22/06/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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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비슷하게 가진 사람을 만나는 거 할 수 있지요. 보통은 그걸 눈이 높지 않다, 눈을 낮춘다고 표현하고요.

저는 그게 잘못됐다, 눈을 높이지 않을 바엔 사랑하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비슷한 사람을 만난다해서 마음을 힘들게 하고 이해받지 못하고 거절당하는 연애의 근본적 아픔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또한 비슷한 사람에게 고백하면 고백의 성공률은 올라가겠지만, 그렇다 해서 연애가 쉬운 일이 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백한 뒤에도 연애는 이어지니까요.
22/06/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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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부터 댓글까지 너무 극단적으로 논지를 전개하시네요
댓글 어디에 60~70퍼센트가 못생기고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되어있습니까, 누가 재고떨이하듯 사랑하라고 어디에 써놨나요
플레스트린
22/06/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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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추가로 단 댓글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2/06/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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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 의견이 단견일 수 있듯이, 이런 생각도 단견일 수 있습니다.
피우피우
22/06/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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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중인 사람의 비율은 예전에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던 거지만, 착시효과가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30%만 연애 중이라고 하면 아니 그것밖에 안 돼? 역시 연애는 이제 사치군!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연애 중이 아닌 나머지 7~80%의 사람이 전부 연애를 못 하거나 안 하는 사람인 게 아니거든요. 사귀었다 헤어졌다 하면서 연애를 쉬고있는 사람도 다 포함해서 그 비율인 거죠. 연애를 잘 하는 사람도 누구나 솔로인 기간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보통은 이 솔로인 기간이 그렇게 짧지도 않고요.
피우피우
22/06/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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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 중 단순히 연애를 쉬고 있는 사람 비율이 얼마나 되겠어? 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서 예전 글을 좀 찾아보니
20대 남성 중 최근 1년간 섹스 경험이 없는 비율이 42% 였다는 조사가 있었습니다. 그 말은 58%의 남성은 1년 내 섹스 경험이 있다는 것이고, 꼭 그렇지는 않지만 보통 연애가 섹스의 이전 단계인 걸 생각해보면 1년 내 연애경험이 있는 사람은 20대 남성 중에서 60% 이상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30%만이 연애 중이라고 할 때와는 수치가 주는 느낌이 좀 다르죠.
썬업주세요
22/06/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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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있는 사람이 많을 거라는 거엔 동의하지만
섹스로 추론하는건 맹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1년 내 연애경험 있는 사람보다 1년 내 섹스해본 사람이 더 많을거 같거든요..
연애 시작하면 섹스까지 오래 걸리는 세상도 아니고요.
피우피우
22/06/22 18:56
수정 아이콘
그건 맞습니다만 1년 이내 연애 경험 비율같은 건 조사한 게 없는 것 같아서 달리 추론할 자료 더 없으니 저걸 통해 간접적으로 추론하는 게 최선인 것 같고

연애는 안 해도 섹스는 사람도 있는가하면 연애를 해도 섹스는 안(못) 하는 사람도 있는데, 20대에 한정하면 전자보단 후자가 더 많지 않을까요. 만약 전자가 더 많다면 그건 그것대로 본문 얘기처럼 '이성에게 다가가는 걸 어려워해서 연애를 시작하는 것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세상'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고.. 아무튼 그렇게 이거저거 빼고 더하고 하면 그냥 얼추 60% 이상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22/06/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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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옳은가, 무엇이 그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동양 사회에서 연애와 사랑의 모범 답안을 모두의 머릿속에 주입시키는 k-드라마들 덕분에 난이도가 급상승한겁니다. 외국 나가봐요. 그냥 초딩마냥 그저 좋아하는 티만 내도 고마워해주거나 설레하는 분들 많습니다. 한국에서 좋아하는 티를 내는 것에 있어서 그것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세련된 방법이 아니면 탈락인것과 무척 대조적이죠.
요는 우리가 연애를 피곤해하는건 연애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존댓말, 웃어른 공경과 같은 그나마 지킬만했던 사회적 규범들이 사랑이라는 개인적인 영역에 대해서 침투한 상황에 당황스러운거죠. 안그래도 밖에서 남 눈치 잘보고, 선후배 관계 매끄럽게 하고, 인싸가 요즘 대세니 인싸 놀이 억지로 몇번 하면서 치열하게 모범답안에 스스로를 맞추고자 하는데 둘만의 내밀한 안식처일줄 알았던 연애와 사랑에서마저도 마음의 쉼터를 누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닌겁니다.
그렇다고 몸으로 체득할 시간을 충분히 주었느냐 하면, 고등학교때 남고 여고, 남자반 여자반으로 나눠버리고 고등학생에게 연애는 미래 포기한 애들이나 하는것인 마냥 억압해두질 않나, 그래서 어찌저찌 기껏 공부해서 대학와서 막상 울분을 토해보려니 남녀 서로가 연애를 미디어로 배운터라 드라마에서 보던 연애 공식이 아니면 오답 처리되고 그러다보니 실질적인 경험은 없는 채로 눈은 계속 높아져만 가고요.
일반상대성이론
22/06/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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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아시아는 어떤 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정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틀이 너무 많네요
22/06/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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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기 힘들고, 비효율적이니 다른거나 합시다. 라고 하는 드라이한 의견이면 끄덕끄덕 해줄 수 있는데,
거기에 더해, 다른 의견을 단견이니 꼰대니 하는 얘기까지 들어간 본문을 보니 연애하라는 얘기보다 본문 글이 더 편협해보이는데요.

할사람 하고 말사람 말고, 할사람한테 어렵지 않으니 하라는 얘기도 할 수 있고, 그거 해봐야 좋을 것 없다 라는 소리도 다 할 수 있는 얘기죠.
플레스트린
22/06/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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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할 수 있는 소리고 흔한 소리인거 맞아요. 그러나 그런 얘기가 흔함에도 야 너두 할 수 있어 식의 얘기가 댓글 수십개씩 남발되니 단견이라 한 거죠.

그게 단견이 아니고 편협하지 않으시다고 주장하시나요? 그럼 연애가 너의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고 입증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통계도, 사람들의 체험도, 차이고 무릎꿇고 우는 수많은 실패자들이 연애의 어려움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죠.

틀린 말을 타인에게 훈장질하니 단견이라 했을 뿐입니다.
22/06/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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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랑 현재가 다른데 과거 이야기하면 꼰대죠. 특히 적절한 객관적 근거도 없이 주장하면요.
눈물고기
22/06/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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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에서도 짝짓기에 성공하는 수컷은 극히 일부란걸 생각해보면

힘든게 맞죠
22/06/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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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 없지만 와우 투기장 오래하던 입장에서 투기장이 고인물화 되가던 상황이 생각나네요.

누구나 검투사가 될순 없죠. 그래야 할 필요도 없구요.
어차피 평점 따라 매칭되니까 풀만 넓으면 실력이 형편 없는 사람도 비슷한 사람 만나서 충분히 즐겜 할수 있어요. 그러다가 실력도 느는거구요.

근데 어느순간 부터 투기장 하려면 최소한 이 만큼은 해야한다 같은 기준이 생기고 그만큼도 못하면서 투기장 한다그러면 부끄럽고 민폐끼치는 행동인냥 인식하는 분위기가 생기더군요.

우리나라 특징인진 모르겠는데 모든걸 경쟁 컨텐츠로 인식하고 재밌다고 느끼면서도 내가 상위권이 안될거 같으면 그냥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아요. 투기장가면 평점 좀만 올라도 매칭도 잘 안되는데 아쉬란 매미들 바글바글 한다거나 했던거 보면..

고인물된 투기장판에서 실력없어도 친화력 좋아서 파트너 잘만나서 고평가고 즐겁게 즐기는 사람도 많고 관심도 있고 실력도 어느 정도 있는대도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그들만의 리그네 버스기사들 때문에 다 망했네 비꼬기만 하면서 무작전장서 뉴비들 타박이나 하는 사람들도 있고..

연애 잘하는 사람이 꼭 뭐가 잘난 사람들은 아니에요. 그게 유리하긴 하지만 지금 이렇게 연애 못하는 다수가 정말로 절대적인 기준 미달 때문은 아닐테고 서로서로 기준 높여가며 다같이 고통 받는거죠 뭐..
이혜리
22/06/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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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힘들어요, 그냥 자기 객관화가 덜 되어 있고 주제를 모르고 눈만 높으니까 연애를 못(안)하고 있는 거예요.

대기업은 상위 10% 니까,
잘 생긴 사람은 타고난 재능으로 상위 10% 니까,
이런식으로 쳐 내면서 나는 그건 아니니까 연애를 못하는거야
라고 생각할꺼면, 본인은 하위 10%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 봅시다.
그러면 어려운 게 맞죠,
타고난 외모도 없고, 타고난 가정도 힘들어 배움이 어려워서 혹은 장애가 있어서?
그런 사람들은 글도 안 쓸 것 같아요.

객관화가 안 되어 있으니깐 연애를 못(안) 하는 거예요,
그냥 라인전을 못 해서, 갱 냄새를 못 맡고 당해주니 브론즈인거지, 정글 탓만 한다고 티어가 오르나요??
나에게 맞는 수준에서 찾으세요,

제가 속한 동아리 남자만 100명이 넘어요,
그런데도 다 제 짝 찾아서 결혼 했습니다, 연애도 다 잘해요 100명 정도 있다보면 진짜 못생기고 스펙 안좋은 사람들도 즐비함에도 말이죠.
제 위로 결혼 못 한 형들 대충 3명 정도 있는데, (40대)
A - 대학교 다닐 때 학생회장 출신으로, 콩깍지 제대로 씌인 신입생 꼬셔서 3년 정도 사귀고 헤어짐. 근데 이 누나가 꽤나 미인이었음. 이 형은 물려 받은 재산도 좀 있고, 직업도 교직원인데 외모가 썩 좋은 편은 아님. 그러다보니 본인 눈은 30대 초반 이쁜 여자에 머물러 있는데 소개팅은 죄다 30대 후반의 여자들이라서 소개팅 혹은 선 자체도 거부하고 어떻게든 되겠지를 외치며 유흥만 즐기는 중.
B - 키나 스펙 모두 별로인데, 이상하게 자부심이 하늘을 치솟는 사람,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결혼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미 탈모 진행 중.
C - 직업, 집안, 외모, 다 되는데 세상에서 가장 진지하고 재미없는 사람. 본인 피셜로 언제든 결혼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같이 대화하는 게 너무 재미없어서 여자들은 더 싫어할 것 같음.
플레스트린
22/06/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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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건 어려운 연애의 확률을 높이는 일이지요. 연애가 쉽다는 얘기가 될 수 없습니다.

연애란 나와 남이었던 누군가에게, 나와 연인이 되어야 한다고 설득시키는 일입니다. 내가 스스로를 객관화하고 비슷한 사람에게 다가간다 한들,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해줄 이유가 없습니다.

왜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해줘야 하죠? 연애는 룰이 명확한 테트리스나 자판기가 아니잖아요.

당연히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그건 쉬운 일이 아닌 겁니다.

네. 객관화하고 노력하면 언젠가 성공할 수 있겠지요. 수차례 실패를 겪고 나면 기회가 한 번은 올 겁니다. 취업 어렵다어렵다해도 결국 어떻게든 입에 풀칠은 하고 살죠. 중소기업에서 최저임금 받아서라도요.

그러나 그렇다해서 취업이 쉬운 일이 되는 게 아니듯, 연애도 성공한다 한들 쉬운 일이 되는 게 아닙니다.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급과 수준을 맞춘다한들, 연애가 시작되는 것일 뿐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대하고 사랑받는 것이 프리패스가 될 리 없지요.
이혜리
22/06/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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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본인이 쓰신 글을 보면, 아래와 같이 단정하 듯 쓰셨자나요.

"대기업 합격 레벨급으로 미치도록 노력한 사람들이거나 타고난 재능이 있었던 겁니다.
뭔가를 타고 나지 못한 사람이 연애를 하려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상대를 진실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상대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자신감과 여유를 갖추고... 모든 걸 다 해야 하죠"

저는 연애가 쉽다고 한적이 없습니다, 연애는 어렵지 않다가 어떻게 연애가 쉽다로 바뀌나요??
연애가 어려운 이유는 자기객관화가 되지 않아서 라고 말씀 드리는 겁니다,
자기객관화과 명확한 상황에서는 더이상 연애는 어려운 게 아니라는 거죠,

듀오나 가연에서 매기는 등급 기준으로, 내가 C등급을 맞았다고 가정 해 보면,
연애가 어려운 이유는 누가 봐도 C등급인데, 나는 B등급이니까 노오력 하면 A등급 여자를 만날꺼야 라고 생각하기 때문인거고,
객관화가 되었을 때, 연애가 어렵지 않다고 말씀 드리는 건 음, 내가 C등급이니까 C등급 혹은 D등급의 여자를 원한다면 연애를 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겁니다, 물론 C등급이나 D등급의 여자 모두가 날 좋아하는 건 말이 안되는 거지만, 자기 객관화가 명확한 C등급의 여자라면, 어쨋든 눈 높이는 나를 향해 있을테니까요.
플레스트린
22/06/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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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안 힘들다고 쓰셨었네요. 그게 그거 아닌가요? 안 힘든거면 할만한거고 어려운 거 아니죠.

저는 동의 못하겠네요. 급 낮추고 수치화 객관화한다해서 안 힘들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듀오 관문은 성사되고 어영부영 조건결혼은 될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그건 결혼의 얘기고 좋아서 웃음나오고 서로를 아끼는 연애는 다르지요.

설령 부담없이 한번에 된 연애라 한들, 그 순간의 자신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겁니다. 그래서 대기업 합격급으로 미치도록 노력한 사람들이라 얘기했어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건 쉽지 않고, 어렵고, 힘듭니다. 안 힘들지 않습니다. 이걸 뭐로 표현해도 말장난입니다. 어느쪽이든 제가 하려는 얘기는 변하지 않습니다.
요한나
22/06/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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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안힘들다고 하는 이유에 자기객관화와 주제파악, 눈높이 설정을 언급하며 왜 연애가 쉽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이 힘들고 어려우니까 연애를 못하는겁니다. 이건 본인의 사회성 및 가치관, 주변환경, 모든 요소에 영향을 받는 요소인데 말이죠. 이걸 쉽게 할 수 있었으면 아무도 연애 어렵다고 성토안하죠.
플레스트린
22/06/22 15:01
수정 아이콘
그렇죠. 말이 쉬워서 자기객관화지 그건 차여보고, 술자리에서 망부석 되보고 난 그렇게까지 매력이 떨어지는 인간인가 상처를 받아봐야 알 수 있는 것이죠.
비둘기야 먹쟛
22/06/22 16:33
수정 아이콘
B가 젤 딱하네요 ㅠ
22/06/22 22:07
수정 아이콘
그건 님의 생각이고 객관적인 결혼/출산율 보면 전혀 아닙니다. 주관적인 경험은 근거가 될 수 없죠.
솔로가좋다
22/06/22 14:02
수정 아이콘
뭐 저도 안하고 있지만 여러 이유 들어가며 이래서 특정 부류가 연애를 안한다고 설명하시면 마음이 편해지시는지 궁금하네요.
번화가를 가도 커플들 엄청 많고 외모 재력 다 다름에도 잘만 연애하는거 같고 제주위도 잘만합니다.
비슷한 상황에도 나는 못하는데 누군가는 한다면 문제는 본인에게서 찾아야죠.
얼굴도 모르는 온라인에서 이런 저런 논쟁 해봐야 뭐가 해결 되겠습니까?
플레스트린
22/06/22 14:06
수정 아이콘
본인에게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남들은 잘만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는 거 같은데요.

연애를 못하거나 안하는 70, 80%에게 여전히 연애는 어려운 일입니다. 노력이 많이 필요하고요.

그게 본문의 요지인데요? 연애는 쉽지 않고 어렵다고요. 성공하게 된다 한들 쉬운 일이 되는 게 아니지요.
이그나티우스
22/06/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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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순전히 개인적인 영역이라고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연애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막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그게 사회적인 문제라는 인식 자체를 못하면 별 것 아닌 개인사로 치부하거든요. 아렌트가 말했죠. 빈곤문제도 한때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요.

저도 관련 글을 쓰기도 했지만 피지알도 그렇고 아무튼 연애는 순전히 프라이빗한 영역이라 여기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공론장에서의 담론이 아니라 개인적인 정념을 쏟아내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저는 남녀간 매칭의 구조적인 어려움을 지적해도 상대는 니가 여친이 없어서 불평불만하는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젊은 남성이 노인보다도 섹스를 더 안하는 한국사회에서 이게 순수히 개인문제로 보기에는 문제의 사이즈가 너무 커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인식은 바뀐 것 같지 않지만요.
김파이
22/06/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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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연애율 45%일 때 대학생활했던 90년도 초반생까지는 (저 포함)
연애율 21%인 세상을 살아가는 요즘 대학생들에게 훈수할 자격 없다고 봅니다.

마치 실업률 3%시대에 취업했던 사람들이 실업률 20%시대에
너희 청년들은 왜 취업못하냐 80%는 취업하더라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합니다.
피우피우
22/06/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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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도 90년도 초반생이지만 20대 연애율이 45%였던 적이 있나요..?
옛날에 대학내일에서 대학생 2명 중 1명은 연애중이다 이런 기사 본 적이 있는 것 같긴한데, 지금 찾아보니 그건 4년제 대학 재학생만 대상으로 한 거라..
2012년 결혼 및 출산 동향조사에서는 20~44세 미혼 남성 중 30.4%가 연애 중이라는 결과가 있었는데, 20대로 한정하면 이것보단 조금 높긴하겠습니다만..
김파이
22/06/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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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레퍼런스는 여기입니다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과 이성교제에 관한 한일 비교연구 조 성 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https://www.kihasa.re.kr/hswr/assets/pdf/32/journal-38-4-398.pdf
피우피우
22/06/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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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도 방금 구글링하다가 그 자료 찾긴했는데, 2012년 결혼 및 출산 동향조사를 레퍼런스로 썼다고 되어있더라구요.
그런데 정작 그 2012년 자료에는 연령별 이성교제 비율이 안 나와 있었는데... raw data를 받아서 썼나보군요.
김파이
22/06/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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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발달, 스마트폰의 발달, 페미니즘의 대두 등 여러가지 요소로 PGR 유저 세대 (80-90년대 생)들의 연애 시장과
요즘 대학생 (99-03년생)들의 연애시장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는 기혼 비율/연애 비율 등 여러 통계로도 교차 검증된 사실입니다.

세상이 변했고 우리는 그 세상을 직접 겪은 당사자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삶을 피상적으로 밖에 알 수 없고 그들의 삶을 우리 때 기준에 맞춰 보는 것은 젊은 세대들에게 하등 도움이 안됩니다.
그 면에서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2/06/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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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어려울 수 있죠. 노력 많이 해야 하는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시간을 쪼개야하고, 최소한의 자기 관리를 해야하며, 유지하기 위해서 드는 노력은 왠만한 고정레이드 뺨 서너번은 칠거에요.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 일인데 쉬울 수 가 있나요.

다만, 본문처럼 너무 진지하게 접근 할 필요가 있는지는 한번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해요. 무언가 다 갖추고 연애를 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어릴수록 말이죠. 레이드 첫트를 고정공대 가듯 준비해서 가지는 않으니까요. 그냥 내가 가진 한도내에서 준비하는 정도로 충분 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연애의 성취, 사랑의 성취’는 말씀하신 것처럼 가치가 떨어지거나 만족감이 떨어지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사랑의 정도가 ‘죽을 만큼 사랑해’까지 가지 않더라도 말이죠. 그냥 이사람이 내 여자친구여서 좋은데? 안정적인데? 일상을 나눌수 있는데? 정도만 되어도 꽤 가치가 높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사랑에 목말라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오히려 이보다 더 나은 성취를 찾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같이 있어도 외롭다 하는게 인간인데, 혼자이면 얼마나 외롭게요.

사회적 시선이나 분위기 힘든 때지만, 연애에 마음을 좀 더 열고 쟁취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플레스트린
22/06/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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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네. 제 글의 요지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하고, 말씀해주신 연애의 가치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합니다.

저도 지금 연애를 하면서 같이 일상을 나누고 힘든 일을 위로하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목마름을 해소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말씀해주셨듯, 연애는 힘든 것이라고 생각해요. 누구에게나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요. 제 지금의 연애도 평범하게 찾아왔지만 기적 같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부담 없이 별 준비를 안하고도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났는데요. 그럼에도 결코 흔한 일이 아니라고 느껴요. 이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오랜 세월이 필요했거든요. 지금 애인을 만나기 이전에 수많은 시련과 상처를 겪었고, 그 끝에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구치리
22/06/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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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얻고 갑니다.
정진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22/06/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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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위얘기가 통한다쳐도
연애가 어렵다는건 자신을 돌아봐야 해결될 문제일듯요

그냥 어렵다고만 외치는건 패배주의일 뿐이겠죠
달달한고양이
22/06/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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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뭐 더 윗세대 분들이야 너 선봐서 이 사람이랑 결혼해라 끝 했던 극단적인 케이스도 있었고 요즘 세대들의 이런저런 연애 안하는 이유나 풍조 사회환경 이런 걸 보면 나 연애할 때가 좋았던 때였나보다 싶기도 하고. 근데 만나자마자 죽을만큼 사랑하는(받는) 케이스보다는 만나면서 부딪혀가면서 알아가고 사랑(혹은 정)이 되어 이어지는 인연이 더 많을텐데 그 초기단계부터 귀찮고 부담스럽다 재미없다 하면 연애 못하겠네요 정말.

뭐랄까 모바일게임 하나를 대충 찍먹 하더라도 온갖 공략 다 보고 리세해가며 훌륭한 스타트를 끊고 싶어하는 성향을 생각하면 연애는 넘나 어려운 것 맞네요 크크
22/06/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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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도 그렇고 왜 연애 못하는지 확실히 알겠네요.
22/06/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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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놓고 말해서 사랑이 아닌 연애를 기준으로 하면 연애만큼 재밌는게 널린 세상이라 연애 안하는 것도 이해는 합니다

근데 한 번은 해봤으면 좋겠어요. 모솔 비율이 점점 늘어난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B급채팅방
22/06/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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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의 가성비충세대라 연애할바엔 xx가낫다로 귀결되는거같은데.. 연애하고싶으면 어떻게서든지 하더라구요. 결혼이랑은 별개로요.
요한나
22/06/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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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웃자고 하는 얘기지만 전 도저히 농담으로 안들리는 말이 [한번도 안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라는 표현입니다.
이 말이 전 현대사회의 연애형태에 정확하게 부합한다고 생각하는데, 죄다 여러번 연애해본 사람들끼리만 만나고 헤어지고 반복입니다.
즉 이미 연애에 익숙해진 사람들끼리나 여러번 연애도 하는거지 거기서 도태되면 아예 첫 문턱조차 못넘는다는 얘기죠.
특히 현대사회는 [매력적인 남성]을 위해 굉장히 많은 능력치를 요구합니다. 애초에 연애랭크를 위한 배치고사를 보는 조건이 거의 다마급이 되버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나이라는 장점마저 퇴색되죠. 나이 먹으면 먹을수록 자만추는 답도 없어집니다.

연애가 쉽다고 말하려면 정말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애인이 알아서 매칭이 되는 수준이어야 되거든요. 근데 이게 말이 되는 얘긴가요?
내가 외모나 돈에서 정말 특출나게 뛰어나서 먼저 고백이 오는 상황을 제하고서는 한국사회에서 대부분의 연애는 남자가 먼저 구애활동을 해서 맺어지게 됩니다. 이 과정을 마냥 쉽게 생각하고 트라이하라는 조언은 너무 무책임한 얘기입니다. 혹자는 이성에게 말한번 거는것만으로도 멘탈게이지가 반피씩 쭉쭉 빠질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런 분들은 연애를 안하는게 맞는거라고 하실건가요? 개인의 성격이나 성질 같은 부분을 자신의 기준으로 너무 간과하는 분들이 많다고 느낍니다.
김파이
22/06/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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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시대가 변했다는 걸 간과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20학번 신입생(01년생)들은 2020-2021 2년동안 학교에 갈 일이 없었는데 사람을 만나는거부터 헬난이도에요.

제가 그런 상황이었으면 이성 말고 동성한테 말 거는 것도 힘들었을 겁니다.
22/06/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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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에게 말 한 번 거는 것만으로도 멘탈이 빠지는 사람이 연애를 운좋게 시작하게 됐다고 잘 유지할 수 있을지... 대화는 가능할까요? 멘탈 털려서.
보통 연애가 힘들다는 사람들은 연애를 시작하는 것에만 집중하지 시작하고 나서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선 아무 고려가 없는 것 같아요
요한나
22/06/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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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자체를 못하고 있는데 관계유지를 논하는거부터가 말이 안되는거죠.
저런 사람들은 연애과정이 힘들다고 성토하는게 아니라 연애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 자체를 못잡고 시도하는 과정 자체를 고통스러워하는 케이스니까요.
피우피우
22/06/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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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런데 이성에게 말 한번 거는 것만으로도 멘탈게이지가 반피씩 쭉쭉 빠지는 분이라면 연애를 못 하시는 게 맞는 거 아닐까요...
3D 멀미 있는 사람들이 3D 게임 못하는 것처럼 이성 울렁증이 있으면 이성 교제 못 하는 거죠 뭐... 게다가 상대방이 공략대상 NPC라면 모를까 같은 사람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구요.
그거 극복하고 연애를 꼭 하고싶다면 남들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해야겠죠..
22/06/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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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하는 게 맞고, 안 하는게 최선의 선택일 수 있고, 그럼에도 하고 싶다면 어려운 일이 되는 것이 맞습니다. 본문에서 얘기하는 것도 그렇겠구요.
사람에 따라 별다른 노력이 없이도 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죽어라고 노력해도 달성하기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이 존재하기도 하구요.
연애에도 그러한 영역이 있으며 이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는 것은 라떼 타령하는 것과 다를 게 없을 수 있다는 얘기인데 저는 댓글 흐름이 당황스럽네요.
피우피우
22/06/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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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당연히 어떤 분들에게는 연애를 시작하는 것부터가 아주 힘들고 고된 일일 수 있죠. 그런데 그게 '보편적으로 연애는 힘든 일이다'라는 얘기가 되는 건 아니거든요.

본문에서 언급한 아래 글에서도 '보통 사람'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 '보통 사람'들이 이성에게 말 한 번 거는 것도 힘들어 하는 경우는 잘 없잖아요. 아니 물론 보통 사람들도 마음에 드는 이성한테 다가가고 구애하는 거 힘들어하긴 하는데, 다들 연애하려면 으레 거쳐가야 하는 난관 정도로 생각하지 않나요.. 이게 너무 힘들어서 나는 도저히 연애를 못 하겠어! 하는 정도로 이성에게 다가가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지 좀 의문이네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야 이런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보니 보편적인 성향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이 정도로 이성에 대한 울렁증이 있는 분들은 좀 아웃라이어 같아서요.

다들 연애 어렵지 않다고 얘기하시는 게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애인이 생긴다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잖아요.
22/06/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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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사회였을 때는 사람들이 특별히 대단한 노력을 안해도 농사 짓는 게 유별나게 힘들다고 생각하진 않았겠지만
현대인들은 애초에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으니, 어쩌다 하루 이틀 체험 농사만 해도 녹초가 되고
귀농해서 농사한다고 하면얼마나 체력을 길러야 하나 걱정하는 것 처럼

특히 요즘 시대의 청년은 사회문화 분위기나 자라온 교육이라든가 그런 것들 때문에 애초에 연애를 쉽게 할 수 있는 기초 마인드(?) 그런게 낮아진 상태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예전 분들은 그냥 소개팅 나가고, 학교에서 끼리끼리 눈맞아서 사귀고 하면 되는거지 뭐가 어려워 이러지만, 요즘 사람들은 일단 소개팅 나가기가 두려워, 학교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은 감히 접근을 못하겠어, 이런 사람들의 비율이 많아졌기 때문에 연애가 어렵다고 하는거다,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물론 말씀하신 것 처럼 울렁증 있는 비율이 예전에 비해 유의미하게 늘어났냐 하면 그거는 잘 모르겠지만요.
플레스트린
22/06/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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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도 마음에 드는 이성한테 다가가고 구애하는 거 힘들어하긴 하는데, 다들 연애하려면 으레 거쳐가야 하는 난관 정도로 생각하지 않나요..]

이건 기본적으로 사람들에게 힘든 거지요. 죽을만큼 힘들건 말씀하신 난관 정도이건 연애는 쉽다고 치부할 정도는 절대 아니라 봐요.
피우피우
22/06/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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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쵸 그것도 힘든 거긴 하죠.
그런데 그런 기준으로 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그냥 인생 그 자체가 힘든 것 아닐까요..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니겠네요. 삶은 고된 거니까.

댓글 달아주신 거 보고 '연애는 힘들다'는 말에 왜 동의가 안 될까 생각을 해봤는데, 적어도 제 생각엔 보통의 경우 연애를 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은 평범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노력에 비해 크게 더 어렵지 않은 것 같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플레스트린
22/06/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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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해주신 부분에 많이 공감이 되긴 해요. 그쵸. 인생은 본디 힘들고 어렵죠.

그러나 지나고 나면 다 아무 것도 아니었던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제대하고 나면 군생활 그냥 할만은 했고, 고3 야자도 취업경쟁도 어떻게든 된거 같죠. 저만해도 대학 들어가고나선 고등학교때 빡셌나 싶고 기억도 안나요.

그러나 그 순간의 저희는 죽도록 힘들었을 겁니다.
피우피우
22/06/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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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이나 고3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시기들인데 거기에 비유하긴 조금...

연애에 필요한 노력이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노력보다 특별히 더 크지 않다는 데에 공감하신다고 하니 더 얘기할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플레스트린
22/06/2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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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하는 평범한 삶, 직장생활이나 인간관계가 어렵듯이, 연애가 어렵다는 것도 비슷한 얘기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어렵다고 말해도 딱히 의아해하거나 납득 못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22/06/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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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어려운 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생각과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연애가 어렵다는 건 아주 잘 알겠네요.
22/06/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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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연애를 하는 사람만 하니 이너서클과 그 바깥의 연애를 바라보는 간극이 매우 크다는걸 글과 댓글로 알 수 있죠. 앞글에서도 달았지만 연애를 오래 못해본 사람들에겐 "벽"이 있는데 그걸 깨기 엄청 힘듭니다. 그게 깨진 사람과 안깨진 사람의 연애를 바라보는 시선이 180도 다를 수밖에 없어요.
트리스타나
22/06/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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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죽을만큼 사랑하지 않아도 연애는 좋습니다. 연애를 정말 하기 싫으신거면 상관없지만 하고 싶다면 어렵단 생각부터 버리시고 도전하시길 추천합니다.
플레스트린
22/06/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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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아 그렇게 적은건 제가 정말 그런 연애를 하고 있고 너무 좋아서 적은 부분인데요. 꼭 그정도가 아니라도 편안하고 좋을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수많은 연애가 정신고문과 끔찍한 고통이 된다는 양면성도 꼭 지적하고 싶었어요.
햇살이
22/06/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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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구분짓는 순간... 연애는 어려워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여자한테 말걸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여자랑은 무슨 말을 해야 하지?
여자는 뭘 좋아하지?
여자한테 잘 보이려면 어떤 행동을 해야하지?
여자랑 대화하는게 너무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하지?
이런 생각들이 점점 더 해지는 순간 연애가 점점 어려워지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죽어라 노력할수록 더 멀어지는 아이러니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움이라고 봅니다.
내가 상대방을 어려워하고, 상대방과 이야기하는걸 긴장하고 있는데... 매력이 느껴질리가요...
이성을 무조건적인 사귐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사귐' 그 자체가 되어야죠.

20대 초반 찌질한 시기를 거쳐 중반에 똑같은 생각으로 어려워하다가
20대 후반 연애에 대한 어느 정도 마음과 노력을 놓은 후부터는 자연스럽게 연애가 되더라고요...

연애는 노력을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매력'으로 승부하는 것입니다.
매력은 외모, 성격, 스타일, 말투, 행동 등 다양하죠... 그리고 그건 본인이 이미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너무 붙잡지 마시길 바랍니다.
플레스트린
22/06/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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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는 인위적으로 쥐어짜는 노력만이 아니라, 그렇게 자연스럽게 매력을 체화하는 과정 또한 치열한 삶과 노력의 산물이라고 봅니다.
햇살이
22/06/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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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건 저도 동의합니다. 제가 겪은 과정이 말씀하신 '자연스럽게 매력을 체화화는 과정 또한 치열한 삶과 노력의 산물' 이었습니다.
근데 그걸 본인이 인위적으로 인지하고 쥐어짜는 순간 더 어려워진다라는 거였습니다요... 말씀하신 전자와 후자는 엄연히 차이가 있지 않나합니다.
플레스트린
22/06/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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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씀해주신 내용에 깊이 공감합니다.
공인중개사
22/06/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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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쉽다는 건, 연애가 '그나마' 쉽다는 소리죠. 연애, 결혼, 취업, 진학 중 연애만큼 쉬운 게 어딨나요.
플레스트린
22/06/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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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쉽다고 얘기해선 안 되지요. 그나마 쉽다와 야 너두 그까짓것 할 수 있어는 완전히 다른 얘기이지요.

또 연애, 취업, 진학 중 연애만큼 쉬운게 어딨냐는 얘기는 글쓰신 분 입장에서만 하는 얘기죠.

사람은 저마다 너무나 달라요. 최소한 남중남고 테크탄 공대생 모솔들은 님 얘기에 동의 못할걸요.
공인중개사
22/06/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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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다는건 상대적인 이야기니까요.
취업을 대기업기준, 진학을 인서울기준으로 얘기해서 그렇습니다. 확률로 연애가 훨씬 쉽죠.
연애도 예쁘고 능력있는 여성이랑 하고싶다면 턱없이 어려워지겠죠.
플레스트린
22/06/2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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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리하다 마지막으로 덧글 읽었네요. 취업, 진학 난이도는 대기업 인서울로 잡고 연애는 평범한 사람과 잡는 건 이상하지요.

그렇게 치면 전문대 입학은 연애보다 훨씬 쉽고 이력서만 내면 붙는 중소기업도 있죠. 애초에 일관된 비교가 가능할 리 없는 얘기입니다. 모솔 공대남은 돈을 아무리 들인들 진학보다 연애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어찌됐건 저는 일관되게 평범한 사람과 하는 연애도 결코 쉽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취업마냥 일정한 스펙을 쌓으면 붙는다는 공식이 서기도 어렵고, 수능 성적따라 계산 딱 떨어지는 진학 같지도 않습니다.

공인중개사님이 말씀하신 건 듀오 성사 진행할 때나 해당되는 말입니다. 연애는 평범한 사람이라 해서 다가가기 쉽지도 않고 나를 좋아해준다는 보장도 없으며, 사귀고 나서도 알아가기 수준에서 더 깊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어떤 연애가 성공한 연애인지도 생각해보세요. 가엾은 퐁퐁이마냥 법적으로 사귀기만 하는 걸 두고서 그저 쉽다고, 성공했다고 해선 곤란하겠죠.
Promise.all
22/06/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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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개인적으로 진학이 연애보다 쉬웠습니다. 크크...
그것은 제가 대학은 다니지만 연애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공인중개사
22/06/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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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만큼, 연애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보셨는지요.
일반적으로 같은 돈 같은 시간 투자하면 연애가 쉽죠.
Ainstein
22/06/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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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죠. 적어도 인터넷 세상에 주로 상주하고 있는 집단에서는 결혼 취업 진학 연애중에서 진학이 제일 쉽고 연애가 제일 어려울 가능성도 있을걸요.
22/06/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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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후자 두개를 더 쉽게 여기는 사람도 많습니다. 연애보다 더 어렵다 확실히 말할수 있는건 보기 중에 결혼밖에 없죠.
미네랄은행
22/06/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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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모르겠고...
아재들이 연애에 대해 쉽게 말하는 경향이 있는건, 나이먹고 나니 알게되는 겁니다.

젊음, 그 자체가 매력입니다. 돈이고 뭐고가 대체할 수 없는 매력이에요. 본인들도 그때는 몰랐고, 지금도 당사자들은 잘 모르지만... 빛나고 부러운 매력 그 자체에요. 뭐 젊을 때야 경쟁자들도 다 젊으니 알지 못하겠죠. 좋은 곳에 취업하고 좋은 시험에 합격해서 일발역전을 노릴지 모르겠지만, 가장 큰 장점의 시간을 버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단 만나라고 하는 겁니다. 죽이되는 밥이되든 젊음이라는 무기 하나는 있으니까죠. 시간 지나면 그것조차 사라지거든요.

연애 상담글 나오면 보통 자존감으로 귀결되는데, 자존감 높은 사람이 되는건 연애하는 것 보다 더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많지 않아요.
본인이 매력을 느끼는 이성도 생각보다 대단치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들 역시 젊음의 빛나는 매력이 포장해주고 있는 거죠.
젊음이라는건 상대방에게 예상치 못한 콩깍지를 씌워주는건고, 서로간에 그때가 가장 가성비가 좋을때입니다.
플레스트린
22/06/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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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아재들이 지나놓고 그제서야 쉽지 않냐고 주장하는 건 공부만큼 쉬운게 어딨냐 식의 라떼소리인 면이 있어 제가 심하게 비판했어요.

애들이 아빠는 쇼파에서 낮잠만 자면서 나랑 노는게 힘들대 말하는 식의 자기중심적 현실인식인거죠. 애들이야 일요일에 나가 노는게 쉽고 재밌겠지요. 어른에게 그럴 리가 있겠어요.

세월을 겪고 경험을 쌓은 만큼 나의 어려움과 타인의 어려움은 다르단 걸 이해했으면 합니다.
멍멍이개
22/06/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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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 매력인건 10살 15살도 압니다. 근데 10살 15살때 연애하던 사람들은 30살 45살에도 연애합니다.
22/06/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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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 매력이라는 이야기야말로 늙은 사람이 쉽게 할 수 있는 말 아닐까요... 젊은 사람이 젊은 사람이랑 연애하고 싶어하는데 서로 젊은데 젊다는게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죠. 젊다는게 매력으로 다가오려면 늙은 사람과 연애해야 하고요.
미네랄은행
22/06/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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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어린 사람에게 끌리는 부분도 분명 있겠죠.
그런데 어린아이들이 대부분 귀엽게 보이는 것 처럼, 젊을 때 외적으로 더 매력있게 보이는 부분이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주관적인 생각이고 외모에 대한 이야기라 조심스럽지만요.
사람이 나이가 먹으면 외모의 장점은 줄어들고 단점이 도드라지게 됩니다.
냉정히 말하면 나이가 많아지면, 외모가 뛰어난 사람과 모자란 사람의 격차가 더 커져요. 저 같은 일반인은 하락폭이 더 크거든요...
뭐 외모상의 단점은 계속 있어왔겠죠. 새삼스러울건 없을겁니다.
다만 젊을때는 그런 불균형하거나 단점으로 볼만한 것들이 약간의 관리만 해주면 아주 개성있는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서로 젊은때 콩깍지가 씌워져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는거죠. 다른 사람들은 별로라는데, 본인이 보기엔 매력적이거든요.
그게 멋모를 시절의 착각이든 유전자에 새겨진 프로그램이든간에 지나고보니 그런 지점이 있더라... 라는 넋두리라고 봐주시면 됩니다.
인생을살아주세요
22/06/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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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란 참 오묘하네요. 한번 문턱을 넘어보면 쉬워지는데, 누군가에게는 그 한번 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죠. 그래서 어렵다는 말도 이해가 되고, 쉽다는 말도 이해가 되는 오묘한거....
인간실격
22/06/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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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왜 연애 못하는지는 알겠다] [니 주제를 몰라서 못하는거다] 라는 쿨-한 온라인 인상평가를 보다보니 에어컨이 따로 필요없네요.

확실한건 정책입안자들 인식도 이 수준이라면 앞으로도 연애인구 출산률등 사회적 문제가 나아질 가능성은 적어 보이네요.
Dr.Strange
22/06/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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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부터 재밌고 외모도 좋은 나르시스트 한번 만나면 운명적인 연애 소리 안나옵니다 크크
운명적으로 다가와서 지리하고 잇속 따지는 괴물로 변하죠
근데 또 말씀대로 그 반대로 밋밋하면 진전도 안되고 재미도 없으니 안만나게 되고
요즘 같은 시대에는 참 어려운 게 맞죠 인맥쌓기나 연애 말고도 재미를 얻을 다른 일들이 차고 넘치니
다들 좋은 친구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이성이면 더 좋구요
죽어도아스날
22/06/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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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면 모르겠는데..
연애는 그냥 친구사귀기랑 동급 아닌가요?
친구는 자연스레 학생때 오래보니까 생기는거고
연애는 조금의 노력을 해야되는거 말고는
차이점을 모르겠습니다
레이미드
22/06/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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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뭔가 순확떡밥인데 나올 때마다 댓글 100+ 되는 주제이네요.
날도 더운데 온라인에서까지 너무 과열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성을 만나는 일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성을 만나려고 하면 힘들 것이고
'친해지고 싶은 어떤 사람'을 만나려고 하면 한결 낫지 않을런지요.
미숙한 S씨
22/06/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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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근본은 타인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는다는 것'
연애를 무슨 '너를 내 목숨보다 사랑해'라는 감정이 서로 오가는 걸로 묘사한 것에서 이 글의 문제점을 알 수 있지요.

애초에 연애라는 건 그냥 썸타다가 거기서 딱 한걸음 더 나가서 '우리 만나볼래?' '좋아' 만 성립되면 그게 연애 시작인겁니다.
타인과 무한한 사랑을 주고 받는거요? 그거는 연애가 아니라 결혼한 부부사이 간에도 쉽지 않아요. 부모->자식의 내리사랑 정도에서나 보이는거지, 남여 관계에서 그런 관계가 서로 성립되는게 과연 흔할까요? 전형적인 소설, 드라마, 영화로 연애 배우신 분들이 하는 착각입니다, 그건.

그리고, 연애는 쉬운게 맞습니다. 그 쉬운걸 어렵게 만드는거? 그냥 눈이 높아서 그래요. 좀 더 나가자면 자기 객관화가 안되서 그런거기도 하구요.

막상 이 글이 아니라 이 앞전글만 봐도 '눈을 낮추면 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제대로 된 논리고 나발이고 없이 목마른 사람이 바닷물 마시냐는 웃기지도 않는 비유 하나로 일축해놨죠. 왜냐, 제대로 파고 들면 할말이 없으니까 그냥 일축하고 넘어간거에요. 애초에 그걸 목마른 사람이 바닷물 마시는거랑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헛소리죠.

연애가 성립이 안되는 건 목마른 사람이 바닷물을 안마시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50점 짜리 남여가 50점 짜리 남여랑 만나서 사귀는 걸 서로 우습게 여기는 시대가 되어서 그런겁니다. 맨날 TV니 SNS니 잘난 사람들만 보다 보니 자기가 50점 짜리라는 것도 자기 객관화가 안되서 판단을 못하고, 상대방 50점 짜리는 마냥 우습게 보이고, 그 50점짜리와 만나서 연애하면서 얻게 되는 메리트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한 채 얕잡아 보기나 하는거죠.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결혼과 자식에서 오는 메리트와 독신으로 늙어갈 때의 디메리트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는 점도 크지요. 나이 들었을 때 가족, 자식이 있느냐 없느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는데 그걸 모르고 근미래에는 가족 없어도 혼자서 잘 살 수 있다는 것만 생각하거든요. 인터넷에는 나이 들었을 때 가족, 자식이 없어서 비참해지는건 아무도 얘기 안하니까요.

심지어 눈을 낮추라거나 밖에 나가보라는 조언에 대해 '꼰대들의 라떼타령'으로 취급하는건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정작 현재 상황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은 해본적도 없으면서 '내 말이랑 틀리니깐 그건 꼰대들의 꼰소리야! 빼액!' 하는 걸로 밖에 안보여요. 그 눈 낮추라는 조언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연애를 많이 해보고 결혼도 한 사람들일거라는 건 모르고 그냥 고만고만한 사람들끼리 '저건 꼰대소리니깐 무시하면 돼!' '연애는 원래 더럽게 어려운거야!' '시대가 그때랑 변했어!' 하고 있는거죠. 실제로 눈 낮추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자신과 동년배인 경우도 많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억지로 눈을 돌리면서요.

솔직히 말해서, 본 글을 따로 판 것도 이해가 안가요. 그냥 댓글로 남길만한 수준이지, 본 글에서 특별한 심도있는 고찰 같은건 손톱만큼도 안보이거든요. 내 생각은 특별해! 남들이랑 다른 깊은 고찰이야! 라는 착각에 빠져 있는것 같은 글이에요.

그냥 요즘 사람들 연애 못하는거 보다 보면...
유튜버, 스트리머들이 고난이도 액션게임을 쉽게 깨는 것 처럼 보이니깐 액션게임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쌩초보들이 자기가 해도 쉬울줄 알고는 수준에 맞는 이지모드 놔두고 하드모드 골라놓고 하다가 어려우니깐 '이 게임 난이도 조절 엉망인 똥겜이야! 빼액!' 하는, 딱 그런 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대장햄토리
22/06/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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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한달에 몇 번 같이 밥 먹으면 썸 타는거고..
조금 더 많이 보고 같이 밥 먹으면 사귀는거고
맨날 같이 밥 먹으면 부부죠 뭐 크크
미숙한 S씨
22/06/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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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요. 크크
쉽게 생각하면 쉽게 되는건데 괜히 어렵게 생각하고 오만가지 조건을 걸어대니 어려워질 수 밖에요.
22/06/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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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부진이 아닌이상 누구나 맘잡고 공부하면 인서울 간다는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봅니다.
답이머얌
22/06/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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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점 짜리가 자기 객관화가 안되어 있다는 말로 봐선 50점짜리가 맘잡고 공부해서 인서울간다는 꿈 좀 깨라는 말로 들립니다만...
22/06/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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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에게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넌 연애 못하니 연애할 꿈은 깨라는 소리로 들릴겁니다. 확실히 이성에게 접근하고 감정을 전달하는게 한번 뚫리면 쉬운건 맞다고 생각은 하지만 뚫리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걸 쉽게 이야기하면 안돼요. 전 상당한 노력과 고통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답이머얌
22/06/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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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면 될일도 안될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분명히 장애 수준으로 힘든 사람도 있을 겁니다만, 많은 이들이 동의할 정도의 난이도로 생각하기엔 좀...
이게 무슨 절대 평가로 점수 못받으면 컷 같은 시험도 아니고 말이죠.
예를 들어 결혼도 집,차,혼수 다 마련되어야 할 수 있는 거라면 헬난이도지만 모두가 다 그렇게 결혼 시작하는것 아니듯, 연애도 각각의 요구사항이 다 다를거라고 봐서 말이죠.
22/06/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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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지막줄에 말씀하신 그게 연애를 더 어렵게 만드는거죠. 정답이 없으니까요. 차라리 정답이 있는 시험이었으면 쉬웠을겁니다. 마음 가는대로 가면 되는 거긴 하지만 어둠 속에서 긿을 잃은 친구에게 "마음 가는 대로 가라"가 효과적인 조언이 되겠습니까.
요한나
22/06/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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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점짜리들이 지 주제도 모르고 눈만 높으니까 연애를 못하지란 말 자체가 전 사실 그 지칭하는 대상들에게 굉장한 인격모독저럼 들리긴 합니다만 그 부분을 제쳐두고서라도, 그냥 '이성에게 감정을 전하는거 자체'가 어려워진 세상이 됬다는 건데 그걸 왜 어렵게 생각해? 만 반복하고 있으니 대화가 더 이어나가질 않죠.
요새 연애못하는 친구들도 압니다. 자신이 무슨 상대방을 죽을만큼 사랑한다느니, 진실된 감정을 담아서 고백하는게 아니라는 것쯤은요. 그냥 이성이라는 것 자체만으로 힘들게 느껴지는게 현실이니까요. 이런 친구들이 딱히 사회성이 나쁜게 아닙니다. 동성인 친구들과는 잘 지내요. 근데 동성친구간의 관계랑 이성친구간의 관계랑 같을수가 없죠. 그 차이점을 극복하는게 마냥 쉽다고 얘기하는게 전 무책임하게 느껴지네요.
플레스트린
22/06/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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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해주신 부분 인정하여 무한한은 뺐습니다. 연애는 뜨거울 수도, 차분할 수도, 가벼울 수도 있고 깊지 않을 수도 있지요. 여러 형태가 있는데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연애만 지나치게 부각시킨 게 맞습니다.

그러나 연애의 본질은 원래는 아무 것도 아니었던 사람들이 서로를 보면 사랑을 느낀다는 것이 맞다고 보구요. 서로를 봤는데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괜히 좋지 않으면, 그 연애는 지속할 이유가 떨어지는 거죠. 사랑이 없으니까요.

저는 무슨 드라마같이 거창하고 운명적인 사랑을 얘기하고 있지는 않아요. 소소하게 부담없이 만나보자 해서 만날 수 있죠. 그러나 그 기본에는 설렘과 사랑이 있어야 해요.

요즘은 그게 어렵습니다. 나이를 먹을 수록 더더욱 힘들어지고요. 누군가를 순수하게 좋아하고 이타적인 내 마음을 퍼주는 게 결코 쉽지 않아요. 또 내가 사랑하고 싶다고해서 상대가 나를 좋아해줄거란 보장도 없어요.

누가 나를 보고선 바보같이 웃음이 나오고 잘해주게 되는건요. 특별하고 유니크한 일이지 흔한 일이 결코 아닙니다.]
플레스트린
22/06/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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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낮추고 주제파악 하라는 말을 왜 꼰대취급 하느냐에 대해서는 위에 쓴 댓글로 답변 대신할게요.

[사랑이란 본질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걸 말씀드린 거예요. 연애시장에서 하위권에 있는 사람들이라 해서 적당히 눈 낮추고 짝 맞추어서 사귀면 되는 게 아니냐 라는 얘기가 잘못된 거라고요.

60, 70퍼센트도 짝 만나고 잘 살았던 건 이전세대의 중매결혼 이야기이지 연애에는 해당이 안 됩니다. 결혼과 달리 연애에선 상위 포식자가 대부분의 연애를 독차지하고 하위는 아무것도 못 하지요. 통계 수치가 그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고요.

그런데 그렇다해서 60, 70퍼센트가 같은 연애권력 하위권을 만나 억지로 연애를 해야 할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급이 맞으면 맞는거지 그게 사귈 이유는 전혀 안되잖아요. 대체 왜 사귀어야 하죠? 급이 맞으면 보자마자 연애감정이 샘솟는단 말입니까? 그 사람을 생각하면 두근거리고 좋아야 연애를 하지 별 매력도 없는데 급이 맞고 가능하면 그냥 저질러요? 그건 조선시대 하층민들이 기계적 이득을 위해 애 싸지르는 거잖아요.

현대인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현대인은 안 사귈때보다 이득이 되고 노후 보장도 되니까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이 없으면 시작할 이유조차 없고 그래서 다들 연애를 안 하고 있지요.

하위권의 연애라 해서 열렬히 사랑하는 관계가 되는 게 쉽겠습니까. 겉보기에 나와 비슷한 사람이 다가왔다한들, 이 사람이 믿을만 한지, 연애를 시작해도 좋을지, 상처받지 않을지, 사랑해도 괜찮을지 판단하기가 쉬울까요? 그냥 사귀어버리면 괜찮은 걸까요?

그러니 공감하고 이해하며 마음을 여는 시간이 필요하고 이건 인간 모두가 마찬가지로 겪는 어려움이라 봐요.

상위권은 아닐 수도 있겠으나(골라서 사귀는 포식자들은 분명 있죠), 최소한 하위권 사람에게 연애는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부담없이 시작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일이라고 보는 거죠.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요즘 사람들에게 연애라는 개념이 이전 사람들과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걸지도 모르고요.

제 생각에 연애는, 심하도록 아픈 상처를 줄 수 있는 것이니까요.]
22/06/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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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때는 연애를 많이 했는데 30대가 되니까, 뭐랄까. 난이도가 급상승해진 느낌이에요. 일 때문에 너무 바쁘기도 하고. 가끔은 외로워서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어느날 친구랑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니가 여자라고 가정해보자. 그럼 넌 너 같은 남자 만날래? 제 답은 '굳이?' 였습니다. 내가 여자라면 굳이 나같은 남자를 만나지 않을 것도 같고. 저 역시도 바쁜데 굳이 여자를 만나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도태되는 모양이예요. 흑흑
후랄라랄
22/06/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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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 연애 글을 보면 답답합니다.
이게 조언으로 해결 안 되고
그리고 리플을 읽으면 숨 막힐거 같아요.
Promise.all
22/06/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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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너무 개인적인 편차가 큰 이야기라 쉽다 어렵다 논할 거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뭐 하위 99%부터 상위 1%까지 경험이 너무나도 다른 경우여서요.
결론은 매력이긴 합니다만, 그 매력을 가려버리는 단점이 매우 큰 사람들은 그거 하나 극복하는데도 어마한 노력이 필요한 점이 있어요.
연애라는게 사람이 처한 상황도 많이 타는 것이기도 하고요.

수많은 연애관련글을 봤지만 제가 얻은 딱 하나 사실은 어쩌면 다른 사회생활보다도 더 케바케라는 사실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예외일 수 밖에 없는 그런 것입니다
카페알파
22/06/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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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보면 글쓴 분은 연애를 마치 고시공부하는 것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인연이라는 것이 노력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생길 수도 있는 것인데...... 굳이 전투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일상 생활에서, 직장에서 같이 밥 먹다 어느 날 신경이 쓰이는 존재가 되면서 관계가 발전하기도 하고, 같이 만나기로 한 사람들이 약속을 빵꾸내면서 단둘이 있는 상황이 되기도 하는 거고, 뭐, 그러면서 사귀기도 하고, 운명이 되면(?) 결혼도 하고 그런 거 아닐까 싶은데요.

모르긴 몰라도 여기 PGR 에서 연애 중이시거나 결혼하신 분들 중 연애 고수이시거나 연애를 위해 만반의 준비가 되셨던 분들은 극소수일 것 같은데요. 꼭 연애를 위해 뭔가 준비되어야 연애를 할 수 있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플레스트린
22/06/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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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위에 쓴 댓글 한번 더 갈음할게요.

[저는 무슨 드라마같이 거창하고 운명적인 사랑을 얘기하고 있지는 않아요. 소소하게 부담없이 만나보자 해서 만날 수 있죠. 그러나 그 기본에는 설렘과 사랑이 있어야 해요.

요즘은 그게 어렵습니다. 나이를 먹을 수록 더더욱 힘들어지고요. 누군가를 순수하게 좋아하고 이타적인 내 마음을 퍼주는 게 결코 쉽지 않아요. 또 내가 사랑하고 싶다고해서 상대가 나를 좋아해줄거란 보장도 없어요.

누가 나를 보고선 바보같이 웃음이 나오고 잘해주게 되는건요. 특별하고 유니크한 일이지 흔한 일이 결코 아닙니다.]
카페알파
22/06/22 16:35
수정 아이콘
저어...... 이런저런 내용이 있는데, 정작 무슨 이야기를 하시고 싶어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요즘은' 그게 어렵다 라고 단정지으실 수 있으신 건지 모르겠네요. 세상의 진리를 터득하신 것도 아니실 터이고......

그리고 마음을 주고 싶은 사람이 이 사람, 저 사람 자주 나타나도 곤란하겠지요? 흔한 일이 되어선 안 될 것입니다. 다만 적극적으로 소개팅을 하던, 일상 생활에서 그 쪽으로 생각 없이 지내던, 그런 인연을 만나는 경우는 있는 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플레스트린
22/06/22 16:43
수정 아이콘
그래서 흔치 않고 어렵다는 게 제가 하고싶은 말입니다. 적극적으로 소개팅을 하건 일상에서 우연히 만나건 절대 흔한 일이 아니지요. 적극적으로 소개팅 30번 해도 마음에 드는 사람 하나 만나기 쉽지 않아요.

그래서 연애는 알 수 없고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그걸 두고 쉽고 누구나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건 부당하다고 보고요.

노력도 필요할 뿐더러 노력해서 연애가 시작된 이후에도 행복해질지는 누구도 모릅니다. 그게 그렇게 쉽다면 연애하며 고통받고 울고 헤어지고 이혼할 사람 아무도 없겠지요.

그러니 쉽다고 말하지 말라, 눈을 낮춘다고 다 될 것처럼 말하지 마라. 인간이 인간에게 사랑받는 것은 어렵다가 제가 하고싶은 말입니다.
카페알파
22/06/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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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 눈을 낮춘다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눈을 낮추게 되면 만날 기회는 늘어날 것이고, 그러다보면 연애로 발전하여 '연애' 라는 걸 하게 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진다고 봐야 하겠지요. 엄격히 말해 '쉽다, 어렵다' 문제가 아니라 '가능성/확률'의 문제라고 봅니다. 근데, 인연이라는 게 묘한 데가 있어서 이게 될려면 어떻게든 되고, 안 되려면, '저게 안 됐다고?' 하는 경우도 왕왕 있더군요.
22/06/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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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와는 다른 문제라 생각합니다.
22/06/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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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정도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전보다 어려워진건 맞습니다.
코시국되면서 만남 자체가 적어지니 많이 어려워졌고 페미니즘 불면서 이전보다 선택이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전자는 이제 해결되겠지만 후자가 계속되면 아무래도 예전같지는 않겠죠.
여자좀만나세요
22/06/22 16:30
수정 아이콘
힘내십시오
비온날흙비린내
22/06/22 17:36
수정 아이콘
닉네임이..
diamondprox
22/06/22 17:02
수정 아이콘
연애를 못해서 힘들어 보이는 사람이 많이 보이네요...

저는 연애를 하고 있지만 본문처럼 연애를 과도하게 이상화 하며 올려치기 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설거지스트들처럼 연애 혹은 결혼을 더 후려쳐서 자기 위안삼는게 한편으로 더 건강한 마인드로 보일 지경이네요;

연애 때문에 힘들어 하지 않아도 즐길 거리가 많은 세상이 왔다고 보는데 다들 힘내시길...


이만 저는 퇴근하고 애니보러 갑니다.
플레스트린
22/06/22 17: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마찬가지로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연애를 필요 이상으로 올려치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쁘고 사랑이 충만한 연애가 아닌데 자신을 깎아내려가며 억지로 연애를 위한 연애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연애를 위한 연애, 을의 연애는 여러 사람들 호언장담대로 눈 낮추고 객관화하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연애의 시작, 허들의 통과일 뿐(이것조차도 통과가 힘듭니다만) 사랑을 받는 방법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연애 너두 할수있어 하면서 무슨 게임 클리어마냥 으스대던 사람들이 사랑받지 못하는 퐁퐁이가 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안 보고 내가 접근할 수 있는 B+급을 정복했다 식으로 성취의 대상으로 여기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죠.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어려운 과제를 쉽게 보고 후려쳤으니까요.

인간이 인간에게 사랑받는 것은 당연하지 않고 어렵다는 게 제 얘기입니다. 그걸 쉽고 누구나 다 하는 것으로 여겨서는 곤란합니다.
무한도전의삶
22/06/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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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솔직히 연애 잘하는 사람은 연애를 노력하면 될 것으로 평가할 거고
연애 못하는 사람은 어떻게든 시대가 연애를 막는 것으로 정당화하잖습니까?
플레스트린
22/06/22 17: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둘다 자기 시야에만 갇히는 문제가 있는 거죠.

저는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연애와 사랑은 쉽지 않은게 진실이라 봅니다.

여자 남자가 만나서 서로를 사랑하는 건 어느 시대에나 흔하고 당연한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우선 조선시대엔 그저 정해주는 대로 살았고 그 과정엔 사랑보다 이익과 의무가 있었겠죠. 줘패고 학대받으면서도 그게 이혼보다 이익이 되면 사랑 없이도 그냥 살았을 테고요. 그건 연애도 사랑도 아니었습니다. 분명 정서적 충족감을 느낀 사람도 소수였을 겁니다.

그런 한편으로 자유 연애를 시도한 연인들이 소수 있었겠지만 이들도 여러 고단함이 있었을 테지요.

[남녀칠세부동석이라 하여 어릴 때부터 남녀 간의 내외함을 극히 경계했던 조선. 그때에도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한 사랑(또는 연애)은 이루어졌다. 이수광의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 사건>을 들여다보면 사랑 때문에 목숨을 잃기도 하고, 사랑 때문에 울기도 하며, 잘못된 인습에 맞서기도 한 이야기들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흥미롭게 펼쳐진다.]

같은 책을 보면 그 시대에도 저마다의 이유로 고뇌하고 질투, 실연, 상실감도 다 겪더군요. 역시 연애는 그 자체로 본질적 어려움이 있다고 느껴지고요.

그리고 지금은 그저 애 낳고 먹고살려 같이 사는 건 이젠 딱히 이익이 되지 않지요. 그래서 정서적 충만감이 없이는 이성 간 관계 자체가 성립되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는 산업화 이후 역사상 거의 최초로 모두가 자유롭게 연애를 시도하는 시대를 맞이했죠. 그 늘어난 연애만큼 과거엔 극소수만 겪었을 실연이나 엇갈림의 아픔도 늘었을 겁니다.
무한도전의삶
22/06/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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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이드 모두 자기 시야에 갇힌다고 시작해놓으시고
바로 다음 문장에 언제나 쉽지 않다고 단정하시면
어느 누가 찬성하겠습니까 -_-
플레스트린
22/06/22 19: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현 시대가 연애를 막는다고 불필요하게 특정 시대만 후려치는 주장한 일이 없어요.

개화기 사람들, 산업화시대 베이비부머라해서 결코 연애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나는 정상인데 니들 때매 연애 못한다는 남탓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후자처럼 패배주의와 남탓, 시대탓으로 일관한 일이 없기에 양사이드에 묶일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애초에 제 글에는 노력이 의미없다거나 어차피 안될 시대라는 말이 한 마디도 없죠?

저는 본래 연애와 사랑은 어려운 일인데 함부로 쉽다고 말하지 말라고 했을 뿐입니다. 시대마다 디테일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각자의 이유로 힘든 부분이 분명 있었을 겁니다.

그게 단정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연애는 당신 생각만큼 어느 시대에나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입증하시면 그만인 문제입니다.

그러나 통계는 최소한 현재의 청년들은 연애를 어려워 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죠.
무한도전의삶
22/06/2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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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통계를 가져오식 전에 연애, 결혼, 사랑을 먼저 구분을 하셔야 유의미한 논의가 가능하겠네요.
단적으로 조선시대와 현대의 연애, 사랑을 구분하시는데 우리나라에 자유 연애, 남녀가 서로 반해 사랑을 키워가고
가족을 구성하는 개념으로의 연애가 들어온 건 1900년대 초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연애라고 볼 법한 현상이 없었습니다.
비슷하다고 [연애], [사랑]으로 묶을 현상이 아닌데 어거지로 묶어서 비교하시면 논의가 산으로 가지 않을까요?
그저 정해주는대로 얼굴도 모르고 개성도 모르는데 같이 살면 그게 암수 맞춰 짝짓기 시키는 거지 연애입니까.
플레스트린
22/06/22 19: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네. 그래서 자유연애 문학이 나오는 개화기때부터 언급한 거예요. 산업화 시기도 그렇고요. 아예 자유연애가 없었을 조선시대에는 목숨 걸 용기가 필요했을테죠.

그때나 지금이나 연애는 어려울 뿐더러 흔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대다수는 연애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연애가 보편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구시대 사람들 대다수는 연애의 힘듬을 알 리 없었겠죠. 당시에도 연애는 몹시 힘들었으나 드물었기에 그 힘듬이 대중적으로 부각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연애를 하는 소수에게 있어 연애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일이었을 겁니다. 집안의 반대 같은 시대의 고유한 문제도 있었겠지만 사랑받기의 어려움과 실연 같은 본질적 문제도 똑같이 겪었겠지요.

그리고 현재는 누구나 연애를 하는 시대가 되었기에 연애 자체의 본질적 힘듬이 점차 강하게 부각되는 것입니다.

저는 일관되게 연애, 사랑의 힘듬과 당연하지 않음을 논하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의삶
22/06/22 19:16
수정 아이콘
댓글 수정해놓고 이러시면 곤란하죠; 장난치시는 것도 아니고.
합의의 도출이 목적이 아니신 것 같으니 지나가겠습니다.
플레스트린
22/06/22 19:18
수정 아이콘
댓글을 수정해서 제 논지의 무엇이 바뀌었죠? 연애가 존재하지 않았던 구시대 사람들이 연애의 힘듬을 알 리 없다는 문장만 추가했습니다.
무한도전의삶
22/06/24 23:00
수정 아이콘
아 댓글이 달렸었네요. 한 문장만 추가하신 게 아니라 조선과 현대의 연애를 비교하셨고, 현대의 연애가 더욱 더 어렵게 느껴진다는 주장을 하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조선 시대에 남녀의 곃합은 현대의 자유 연애와는 질적으로 다른 거라는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그 사이에 구한말과 베이비붐으로 스리슬쩍 바꾸고, 댓글을 다셨습니다. 뭐, 이건 그렇다 쳐요 얘기하기 민망하니까.

다만, 이건 한두 문장 추가하는 게 아니라 논지의 질을 의심하게 만든다는 거죠. 연애가 언제 도입되어 발전했는지도 모르는 것 같은 분이 연애의 힘듬을 주구장창 논하시는데, 그것도 연애의 확률인지 주관적인 연애의 난이도인지도 계속해서 혼용하시는데 의심 안 하고 배기겠습니까. 어차피 말 안 들으시는 게 저 밑에도 수박도 얘기만 봐도 알죠. 연애 얘기하는데 고구려 수박도와 자연 생태계의 짝짓기는 왜 나옵니까 크크.

뭘 말씀하시는지 스스로 모르시는데 남들이 알 리가 있겠습니까.
플레스트린
22/06/25 00:06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의삶 님// ??? 현대의 연애가 더욱 어렵다는 말이 있나요? 원래 연애 자체가 힘들다 하지 않았나요?

연애는 본질적인 공통적 힘듬이 있다.

그런데 조선시대에는 대다수가 연애를 하지 않았고 사회가 짝을 배정해주었기에 연애의 고통이 보편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라는 말이었죠. 이성간의 연애감정 없이 생존을 위해 사는 게 보통이라고요. 산업화시대나 개화기나 자유연애가 소량 있었을지라도 대다수는 정해주는대로 시집 장가갔을 테죠? 연애도 안하고 바로 결혼하니 연애가 힘들다는 개념이 희박하겠죠.

그러나 현대인들은 전통적 중매결혼과 자유연애의 과도기를 거쳐, 거의 최초의 연애시대에 살고 있지요. 부모 세대는 짝이 없으면 이상한 취급 받았을 것이고 연애나 사랑 없이도 선으로 결혼했습니다. 그건 정서적 목적보다 자식 생산과 일꾼 창출 같은 전통적 목적이 강했죠.

그래서 부모 세대 역시 상당수는 자식들이 왜 연애를 힘들어하는지 이해 못할 겁니다. 연애가 필수적이지 않은 세대니까요. 그러나 현 세대는 조선시대의 성춘향(가상인물이지같은 극소수만 가능했을 연애를 누구나 합니다.

그럼 현대사회는 연애의 정서적 측면과 그게 불충족될 때의 본질적 고통이 이전 시대보다 더 잘 부각되는거죠. 베르테르의 슬픔 같은 비극소설에서나 있었을 얘기를 저마다 비슷하게 겪는 거요.

그러나 그건 연애가 현대에서만 힘든게 아니라 원래 힘든 건데 현대인이 유독 많이 하는 것 뿐인거죠.

그런 얘기예요.
플레스트린
22/06/2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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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삶 님// 그리고 지금 덧글이 지나치게 지엽적인 얘기긴 해요.

제 본뜻은 어느 시대에나 사람이 타인에게 사랑받기 어렵다는 얘기일 뿐입니다.

그런데 님은 저를 노력충이나 시대탓충 중 한쪽에 묶고 단정짓는다 평가하고 싶어하시니 지엽적 얘기가 길어지지요.
시린비
22/06/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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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연애하는 퍼센테이지가 다르면 분명히 사회문제도 있기는 하겠죠.
90%가 결혼하던 시대와 지금은 명백히 다를텐데 '결혼은 그렇지만 연애는' 이러면서 굳이
'내가 해봐서 아는데 하면 됨 그냥 니가 노력안해서 못하는거임' 이럴 필요 있나 싶어요
노력해서 할 사람이면 알아서들 할듯... 연애 노력하는법이야 인터넷 5분검색해도 쏟아져나올테니
그저 화이팅
22/06/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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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글쎄요 대기업은 확실히 소득도 높고 사회에서 상위층이라는 개념이 있죠. 연애는 하면 상위층인가요? 못하면 하위층? 전제부터 다른것 같은데요
연애 하는 사람들 중에서 난 연애하니 상위층이야 이런 사람이 커뮤니티 같은데 말고 현실에서 있나요? 연애로 등급을 매기고 취업에 비유하고 이런게 그냥 좀 답답합니다. 범죄자들도 여자친구가 있는 경우를 꽤 많이 볼 수 있습니다만
플레스트린
22/06/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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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요즘은 연애를 하고 있는 것만으로 상위층이 맞죠? 대다수가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게 맞구요. 물론 그걸 가지고 으스댈 일은 없고 연인끼리 서로 아껴주기 바쁘겠습니다만, 연애를 못하는 계층이 서로를 모쏠 불가촉천민이라 자학하는 문화는 굉장히 오래되었습니다.

웃긴대학이나 fm코리아등 대다수의 커뮤니티가 연애 얘기에 눈꼴셔하고 헤어졌다는 얘기에 풍악을 울리는 자학적 농담 문화가 있는데요. 특히 섹스의 경우 무슨 유니콘 취급하는 자학적 농담이 있죠. 한번 웃긴대학에서 모솔, 연애로 검색해보시는게 좋겠네요.

http://huv.kr/pds1150342

http://huv.kr/pds1151055

대표적으로 두번째 링크글의 경우, 헤어진 사람을 반장난으로 놀리며 너도 솔로됐다 고소해하는 농담과, 요즘엔 치킨먹는게 섹스 아님? 이게 섹스지 하는 농담이 같이 있죠.

당연히 이 청년층은 현실 술자리에서도 비슷한 농담을 하고 있습니다.
그저 화이팅
22/06/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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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로 사회를 판단하는건 전 무리라고 생각해서요 커뮤니티 돌아다니며 연애 어쩌구 하는 건 전 사절입니다.
플레스트린
22/06/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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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찻잔속 태풍 논리와 극히 유사하네요. 커뮤니티 청년들은 현실에서도 온라인과 똑같이 말하고 분노했음에도 그저 찻잔 취급이었죠.

그렇게 보시건 말건 연애를 가장 많이 해야 할 20대 8할이 연애를 못하거나 안한다는 통계청 자료는 여전합니다.
그저 화이팅
22/06/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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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8할이 연애를 못하거나 안한다는 걸 부정한적이 없는데요. 당장에 제가 20대 이고 커뮤니티는 커뮤니티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거고요.
분위기 정도만 참고 하는거지 그걸 전체 마냥 파악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믈리에
22/06/2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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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낮춰라 자기객관화해라

어떤 정부가 하던 소리 같네요

가붕이는 개천에서 살아라 크크크
플레스트린
22/06/2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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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걸 몰라서 못하겠습니까. 크크.

그런 걸 무슨 비장의 팁인양 섬기고, 주제도 모르고 자기객관화를 안하니까 니들이 안되는거야 낙인을 찍는 사람이 많은데요.

사실 하등의 가치 없는 소리입니다. 가붕이에겐 가붕이만의 애환이 있고, 가붕이가 주제파악 할 줄 몰라서 순순히 시키는대로 안 하는 게 아닌 것입니다.

용나으리들이 그걸 이해 못하는 이상 가붕이들이 출산률에 공헌하고 건실한 아랫것이 되주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현재의 연애율과 출산율은 그 모든 몰이해와 바보 취급의 결정판일 테지요.

왜 니들이 시키는 대로 눈 낮춰서 개천에서 살아야 할까요.
올해는다르다
22/06/2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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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좀 사입어라, 살을 뺴라, 좀 씻어라, 사람을 만나라, 자기 일에 진심이 되라, 이런 류의 조언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텐데
[눈 낮춰라] 이 말만큼은 정말 헛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내 수준에 내 눈을 맞춰보니까 도저히 행복하게 살 견적이 안나와서 때려치는 사람이 부지기수일텐데 내 수준을 올리라는거면 모를까 눈 낮추는게 웬말입니까;
플레스트린
22/06/23 00: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렇죠.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연애하고 사랑하는거지 무슨 게임 클리어마냥 이정도 급이면 다이브 되니까 적당히 타협하는 인간이 어디 있겠어요. 서로가 사랑할 만한 사람이어야, 가슴이 떨려야 하는 게 연애인데요.

연애는 자동차 옵션 타협이 아니잖아요. 오히려 그렇게 눈 낮추고 급수 따져가며 이성 만나면 행복하기가 극히 어렵다고 생각해요. 연애는 미치도록 좋아야 하는 거지 그리 좋지도 않은데 되니까 하는 건 이상한 일이라고도 생각하고요.

그런 만남을 가지기 위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니고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라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은 결국 연애는 어렵고 누구에게나 흔하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죠.
22/06/23 00:26
수정 아이콘
포기하면 편하더라구요 남이 날 보고 좋아한다? 당장거울을 봐도 상상할수 없는 일입니다.. 크크
플레스트린
22/06/23 00:53
수정 아이콘
그럼에도 가끔 기적은 찾아옵니다. 행복하게 살고 스스로를 존중하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생기는 게 인생이더군요.

연애를 갈구하기보다 스스로 행복해지는 게 먼저인거 같더라고요.

아, 결코 비법이라거나 이걸 해야지 그걸 안하니까 연애 못하지 류의 얘기는 아니었어요. 세상에 그런 만능간장식 해결책은 없으니까요.
판을흔들어라
22/06/23 01:09
수정 아이콘
같은 모쏠로서 여자 많은 환경에 억지로라도 끼어넣었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본문보며 날 선거 같다라는 의견도 있지만 모쏠은 뭐 여태 인간취급도 제대로 못 받았으니 심정은 이해 갑니다. 친구들 잘 만나고 다녀도 모쏠이라하면 대인관계 못한 인격파탄자 취급하는 거 많이 봤거든요.
약쟁이
22/06/23 07:10
수정 아이콘
남중, 여중, 남고, 여고 없애고 남녀합반에 남녀짝으로 하고
하이틴 나이대에 연애경험 비율이 높아지면, 느리더라도 점진적으로 나아질 거 같은데...
어릴 때 잘 놀고 연애하던 애들이 커서도 그렇잖아요.
영소이
22/06/23 13:43
수정 아이콘
6,7,80년대생들 중고딩 시절에 남중 여중 남고 여고 더 많았죠..
학원도 가는 친구만 가던 시절 또는 동네가 있었구요
그러나 연애 할만한 친구들은 다 했어요
근데 왜 요즘 애들이 더 연애에 힘들어할까요 흐
약쟁이
22/06/23 15:59
수정 아이콘
할 애들은 어떻게든 하겠지만, 전반적인 환경을 바꾸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흐흐
저와 주변 경험이지만, 전 남녀공학 남녀합반 2인책상남녀짝 학교를 다녔습니다.
우리 학교가 주변의 남학교 여학교에 비해 연애경험은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확신합니다. 주변 학교애들도 공학을 부러워하는 편이었고요
남녀짝을 하는 반도 있고 아닌 반도 있었는데
커플 비율차가 어느 정도 났던 거 같습니다.
연애를 하지 않더라도 남녀차이에 대한 이해도도 더 높다고 생각하고요.
미메시스
22/06/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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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 20대중 연애하는 비율이 정말 20% 밖에 안되나요 ??
분위기가 많이 바뀌긴 했군요. 덜덜 ...
Faker Senpai
22/06/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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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스럽긴 하죠. 나머지 80%는 연애없는 섹스만 하는거 아니야? 사람이 연애를 안하고 산다고?
근데 정말 많이 바뀐게 맞는듯 해요.
영소이
22/06/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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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댓글 읽다보니 뭔가 자꾸 불편해서 생각해보니
은연중에 자꾸 사랑'받는' 것에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워딩을 반복적으로 표현하셔서 그렇게 느껴지네요.
사랑은 주고 받는 것이지, 사랑을 받는 것에만 몰두하는 사람은 남자건 여자건 제3자가 보면 별로에요
반대로 사랑을 주기만 하는 건 팬심, 요즘말로는 덕질이죠 흐 덕질은 꼭 사람에게만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저 내가 이끌리는 매력을 가진 대상에게 덕질 하는 건데요
내가 철덕이라고 해서 매달 ktx, srt에서 공짜표 1장씩 주기를 바라는 게 아닌 것 처럼
내가 페이커 팬이라고 해서 페이커가 무조건 전승만 하고 내가 좋아하는 챔피언만 주구장창 하길 바라는 게 아닌 것 처럼
사랑은 기본적으로 덕심을 깔고 가야 내 마음이 편한 것 같아요.
[내가 100만큼 사랑해줬으니, 그래도 상대방이 한 7~80은 좀 나를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이게 연애같은 인간관계가 아닐 때는, 덕질의 대상이 소위 초심이 변함없다거나 그러면 되는 거고
그게 안된다? 그럼 탈덕하면 됩니다. 연애로 치면 이별하면 되는 건데요 (물론 이별하면 한동안 무진장 슬프고 아픕니다 ㅜ_ㅜ)
꼬우면 탈덕할 생각을 안하고 처음부터 아름답고 무결에 가까운 연애만 바라보면 당연히 연애가 어렵죠...
아름답고 무결하다는 워딩이 자극적이라 생각하신다면 좀 순화해서. 사귀어보니 아니면 헤어지면 된다
그냥 편하게 생각하면 될 것을, 인간관계 특히 연애에 너무 심오하게 접근하니 헤어지는 행위 자체도 부담스럽고
그러니 시작조차 안하는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완성되는 겁니다.
그리고 하다못해 부모-자식 간도 순수한 내리사랑이 모든 가정에 적용되지 않습니다. 자식 골수 뽑아먹는 부모도 많은데요. 더한 경우는 사회면에....
뭐 그렇다고 해서 요즘 세태가 잘못되서 악순환에 올라타는 건 아니고 밭은 어른들과 사회가 만든 거죠.
뭐 연애를 n번 이상 하면 걸레니 양아치니, 한번 연애하면 n일은 가야 한다느니,
다 개소립니다. 그러니까 결혼할 때는 뭐 남자는 뭐 해와야 하고 여자는 뭐 해와야 하고 나이는 어째야 되고 저째야 되고
현대사회가 그렇게 단순하게 정의될 수 없거늘, 자기가 살던 상대적으로 단순한 시대만 떠올리면서 기준을 자꾸 주입시키거든요.
그니까 착하고 바른 것처럼 보이는 어른이 되야지 같은 강박에서 탈피해서
전반적으로 넓게 보고 이기적으로 생각하시면, 결론은 [이타적으로] 맘먹으면 됩니다.
기타 자존감 상승, 동성친구 만나듯이 연애하면 된다 뭐 이런 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더라고요
플레스트린
22/06/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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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제가 받기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기적인 말을 한 걸로 오해하셨나 보네요.

사랑을 주는 건 스스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받는 건 스스로 컨트롤이 안됩니다. 상대가 안 주면 그걸로 끝이고 무력해집니다.

그래서 주는 만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적은 겁니다. 그게 더 어려워서요.

말씀하신대로 덕질하듯 이타적인 마음으로 하는 것이 좋지요. 10을 주면 7,8을 받는 정도면 아주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그 만큼이 안되기에, 7은 커녕 5도 못 받거나 아예 0이니까 사람들이 연애로 고통받는 겁니다. 내가 아무리 좋아해봐야 그건 별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사귀어보니 아니면 헤어지면 되긴 하죠. 그러나 그 과정이 결코 쿨하고 스무스할리 없고 많은 정신적 소모를 불러 일으킵니다. 마음이 안 깊었고 오래 사귀지 않아 그냥 헤어질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일부는 큰 내상을 입기도 합니다.

https://m.fmkorea.com/best/2630558783

이런 대우를 받고 연애한 사람들은 더더욱이요.

그러나 저는 힘드니까 때려치라, 아예 연애를 거들떠 볼 필요도 없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시련과 상처가 있을 것이고 수모를 겪을 것이니 각오해야 한다, 한 마디로 연애는 쉽지 않고 힘들다고만 적었습니다. 그게 사실이니까요.

설령 차후에 부드럽게 연애에 성공했다 하더라도(제가 지금 그렇습니다), 그 연애가 성공한 기반에는 그때까지 겪어온 아픔과 시련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연애가 뭐가 힘드냐, 니가 연애를 이상화하고 순정만화를 현실에 대입한다, 쓸데없이 연애를 숭고하게 본다, 밖에 나가기나 해라, 주제파악 해라 같은 쓸데없는 훈장질이 꽤 있었죠.

그래서 댓글이 좀 길어졌는데요. 그때마다 연애의 가장 큰 좌절 원인인 사랑받기의 어려움을 강조한 것 뿐입니다.

딱히 불편할 것 없는 이야기라 봅니다.
영소이
22/06/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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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요.. 아직도 주는 만큼의 어느 정도는 받으면 좋은데 안된다. 이 말만 빙빙 맴돌듯이 하시잖아요.
예시로 주신 사이트의 사례는 그런 마음을 깔고 들어가서 생기는 여러 결과들 중 하나일 뿐이고요.
제 얘기는 [받을 생각을 애초에 하지 말라] 이겁니다.
그럼 왜 연애하냐구요? 그래서 덕심을 깔고 가라는 말이고요. 첨부터 내가 페이커 우승컵 못들면 탈덕한다
이렇게 전제깔아놓고 페이커 팬하는 사람 없잖아요 크크크 뭔가 멋있고 좋아보여서 응원하다보니 우승했음 좋겠고 그런거지
그렇다고 페이커 우승하면 저한테 황올 쿠폰이라도 하나 줍니까? 그냥 제 마음이 좋은데. 그냥 좋잖아요. 그냥 마냥.
연애가 이런 매커니즘을 탑재하지 못하면, 결국 [이쁨][받아야] 하니까
내가 날 속이고, 상대방에게 무릎 꿇고 비참해 하는 거에요. -> 보통 자존감이 없는 연애라고 하죠.
[그냥 내가 하고 싶어서!!] 연애해야 연애 뿐만 아니라 건강한 인간관계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어서 들이댔는데 저 사람이 거절한다? 그럼 그런갑다 하고 다음 사람 찾아나서던지 혼자만의 즐거운 시간 보내면 됩니다.
그런 나의 손절라인을 가볍다 치부하는 사람은 그냥 나랑 기준이 안맞나 보다 하고 멀리두던가 쌩까면 됩니다.
지인 평가도 무시 못하고, 나는 나대로 괴롭고. 그러니까 화살을 자꾸 애먼데로 돌리는 거죠. 그래서 이기적으로 굴라는 말입니다.
한편 혼자인 게 두려워서 연애한다? 그럼 연애하면서 힘들어요. [관계를 맺는 나]를 잃기 싫은 거잖아요.
잃을 게 있으면 연애가 힘들어지고 자꾸 받고 싶어집니다.
친구 사이도 그렇잖아요. 나이 먹을 수록 왜 소원해지는 관계가 많아지냐면, 점점 지켜야 할 게 많아지거든요. 물질적이던 정신적이던.
그래서 젊은 시절엔 솔직히 잃을 거 없거든요 크크
20대 남녀들이 자기명의 집이 있습니까 차가 있습니까 뭐 없거든요 직장부심은 좀 부릴 수 있겠습니다만 : )
물론 이게 안타까운 건, 10년 전엔 이게 아무한테나 거의 다 통했는데 부의 고착화 세습화가 꽤 진행되서 솔직히 지금은 20대 남녀도 물질적 빈부격차가 제법 나죠.
그게 연애를 가로막을 순 있습니다. 결국 [잃을 게 있으니] 지키고 싶어서 거르고 거르는 거거든요.
이쁨이건, 물질이건, 잃을 게 있으니 얻고 싶은 것도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마음이 있는 한 연애하기도 힘들고 연애 해서도 힘듭니다.
빈부차이, 직장차이, 외모차이 있는데 연애 성공하는 사람들은
차이가 날 지언정 이게 나한테 손해가 아니다 라고 생각해서 그런거에요.
근데 요즘 젊은 친구들은 잼민이 시절부터 교육을 그리 받아서 사상이 쉽진 않을 겁니다.
스님같은 종교인같은 x소리 하지말라 하실 건데, 제 주변에서 결혼해서 무난하게 사는 사람들은 다 결이 비슷합니다.
제각각 살지만, 제각기 잃을 것 없는 것처럼 정 주고 삽니다. 가끔씩 잃을 게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 하소연하긴 하는데 금방 돌아오죠
근데 영영 잃을 게 있어서 못참겠다? 그럼 이혼합니다. 제 지인도 최근에 이혼했네요.
영소이
22/06/23 15:00
수정 아이콘
아 하나 더.. 그렇다고 무작정 주려고 눈 시퍼렇게 뜨고 스토킹하듯이 인스타 염탐하고 집앞에 찾아가고 느끼한 문자 폭탄보내는 사람은
저런 바보같은 연애 하는 사람만도 못한 건 맞죠?
성인이면 무릇 적정선이 무엇인가 항상 철학적으로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 건 당연해서 윗댓에서 언급안했다가
제가 [주기만 해라]라는 걸 오해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첨언합니다.
플레스트린
22/06/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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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전 그렇게 일방적으로 내 마음만 주기 싫은데요.

전 너 좋아한다 고백했을 때 상대도 저를 좋아하니까 사귀었어요. 물론 그거야 이전의 썸으로 다 확인한 사실이구요.

근데 나만 일방적으로 덕질하고 좋아하면 그건 좋게말해 짝사랑이고 나쁘게 보면 스토킹이죠.

그럴 바에 아이돌 덕질을 하겠습니다.

이루어지지 않는 연애를 왜 해요? 설령 그 관계가 성립한다 한들 내가 좋아하는 마음과 받는 사랑이 수평이 안 맞으면 겁나 아파요.

그건 전형적인 을의 연애입니다. 솔직히 구려요.

말씀하신건 일종의 고백해서 혼내주기 아닌가요? 상대는 마음도 교감도 없는데 내 마음만 일방적이면 무례죠. 최소한 그걸 자제하고 참을 줄 알아야 성인이죠.

아 물론 님도 마음이 거절당하면 쿨하게 돌아선다 하셨지요. 거기에는 동의해요. 근데 그렇게 이타적이고 받을 생각도 없이 덕질의 영역에 이르렀는데 휙 돌아서는 게 쉬울 리 없을 텐데요. 글케치면 짝사랑 상처는 발씻고 자면 다 회복되겠네요. 그게 진짜 좋아한 거 맞나요?

그 외에 내가 하고 싶어야 연애한다는 구절은 상대에게 저절로 마음이 이끌려야 연애하는 것이지 혼자인 게 싫어서 억지로 할 이유가 없다는 거겠죠? 그렇다면 이미 제가 다 한 얘기이고 제 말과 다를 게 없는데 무엇에 반론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관계를 맺는 나를 잃기 싫다, 자존감이 없는 연애 같은 건 제가 적은 내용이 아닌데 전혀 다른 본인만의 얘기를 하시는 것 같네요.

쓰신 덧글이 앞뒤 정리가 부족한 데다 덧글 자체가 제 얘기를 완전 곡해하신 듯 합니다. 링크의 예시도 정반대로 이해하시네요.

저건 받을 생각을 어느 정도 깔고 가서 생긴 일이 아니죠. 받지도 못하는데 주기만 한 전형적 사례죠. 저 사람들이야 말로 냉대에도 불구하고 무한한 덕질을 하고 있는데요? 딱 봐도 연애권력이 완전 기울어있고 자존감이 없는 인간들이죠. 자신을 소중히 한다면 저런 대우엔 무릎을 꿇지 말고 싸워야죠.

자존감이 있어 받을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당장 물 끼얹고 집에 가지 무릎 꿇지 않습니다. 저건 예쁨 받고 싶은 게 아니라 자기 혼자 일방적인 마음(솔직히 주체 못한 성욕이죠)을 주체 못해 저따위 관계라도 비참하게 매달리는 겁니다.
영소이
22/06/23 17:41
수정 아이콘
당연히 기본 전제는 [선넘지 않는 선에서]죠 텍스트 그대로 해석하실까봐 대댓까지 추가로 달았는데 흑흑
제 글재주가 미천해서 그런 거라 생각합니다.
연애가 힘든 이유 어쩔저쩔 쓰셨는데 사적인 내용이라 저도 댓이 좀 산으로 갔을 수 있겠네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무릎 쓸데 없이 꿇는 건 덕질이 아니에요.. 그정도면 자해 수준인데요.
아이돌덕질도 빚져가면서까지 덕질하는 거 티나면 별로 환영 못받습니다. 잘 아시는데요?
사진 속 남자들 사정은 어떨런진 몰라도 안 꿇어도 되는 무릎 꿇은 사람들은 안타까워요
그렇다고 주려는 마음이 넘치는 건 아닌 거 같은데요..그래서 자기가 자기를 속이는 연애에 빠지지 말라는 겁니다.
가스라이팅에도 안당해야 하고요. 아 가스라이팅 당하지 않는 건 어려울 수 있다 이건 인정합니다. 저도 당해봐서 알아요 크크
무튼.. 왜 작성자분이 연애를 힘든 걸로 느끼시는 지는 잘 알겠습니다. 현재의 연애 즐겁게 하시길 바래요~
22/06/23 22:31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 시각에 동의하고, 마음을 줘보다가 상대의 피드백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헤어지면 그만이죠. 물론 남녀 막론하고 상대가 나만큼의 마음이 아니라서 상처받는 건 유구한 역사가 있으나, 이게 무슨 기계적 평등의 문제도 아니고 관계의 문제라 각각의 관계 안에서 풀어야 할 이야기기도 하고요. 뭔가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남자'들이 꽤 늘었다는 인상을 근 몇 년간 꽤 많이 받았고, 이게 꽤 자주 보이는데 전 이런 친구들이나 동생들 연애 상담해줄 때도 연애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많이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사랑받고 싶어할 수 있는데, 그걸 너무 계산하거나 어려워하고, 이런 모습을 상대가 은연중이든 직접적이든 느낄 정도로 나타나는 경우도 좀 있는 것 같아요. 확실히 연애는 적당한 자신감과 자기객관화의 조화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눈을 그냥 낮춰서 마음에 안 들어도 누가 너 좋아해주면 만나고 다녀라가 아니라, 지금 내가 가진 이러저러한 매력이 어떤 상대에겐 먹힐 수/먹히지 않을 수 있다는 계산이나 감각이 나름 필요하죠. 이런 감각이 필요없어도 매력이 넘치면 알아서 사람들이 붙긴 하겠지만.
플레스트린
22/06/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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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말씀해주신 게 다 맞는 얘기고 훌륭한 조언 맞아요. 움츠러들고 괜히 무겁게 생각하면 될 것도 안되죠. 조언 자체로는 좋은 얘기입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말고 네 매력을 좋아해주는 사람 기다려봐라, 가볍게 사귀고 아니면 돌아서라. 네 좋지요. 어려운 연애의 확률을 높여줄 겁니다. 그 말대로만 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확실히 상처는 덜 받겠죠.

그러나 그 팁이 좋은 얘기라고 해서 연애가 쉬운 일이 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적당한 자신감과 자기객관화는 말로는 쉽습니다. 하지만 그걸 말로 이야기해준다고 다 되게요? 공 쥐어주고 설명 좀 한다고 다들 손흥민 메시처럼 부드럽게 공 차겠습니까. 공부로 바꿔 비교해볼까요. 공부를 잘하는 사람 입장에서 공부 못하는 애들한테 어떻게 하면 잘하는지 설명해줄 게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조언은 대체로 현실에선 무의미해집니다. 그런 공부이론 백날 설명해봐야 안되는 사람은 죽어도 안되며 그런다고 공부가 쉬운 일이 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어려움을 겪는 정도가 극히 다르고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도 한 것입니다. 그런 설명 듣는다한들 자기가 들이박아보고 필연적으로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죠.

8할의 연애 못하는 젊은이들이 말씀해주신 걸 머리로 모를까요. 중학생이라도 당당하게 해, 너무 무겁게 다가가지마. 그럼 더 안되더라 같은 조언 다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저는 모솔이 저런 조언 하는 경우도 되게 많이 봤습니다. 자기 바둑 아니면 바둑판 되게 잘 보이고 훈수도 개쩔게 둘 수 있어요.

그러나 그런 이론은 실전에서는 대체로 의미를 잃어요. 자기가 직접 실패해보고 깨닫지 않으면 진짜 아는 게 아니며, 무엇보다 자신감의 근거가 있지 않은데 무턱대고 자신감과 여유가 나오겠습니까.

저의 경우 그 간단한 얘기를 현실의 매력으로 이뤄내는데 7년의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조언 내용 머리로 알기야 20대 초부터 빠삭하게 알았죠. 뭐 대단한 말이라고요.

[물론 남녀 막론하고 상대가 나만큼의 마음이 아니라서 상처받는 건 유구한 역사가 있으나, 이게 무슨 기계적 평등의 문제도 아니고 관계의 문제라 각각의 관계 안에서 풀어야 할 이야기기도 하고요]

이건 그냥 어려운 게 맞지요. 기계적 평등이 아니고 좋아하는 마음의 격차가 무조건 나잖아요? 한 마디로 연애권력의 차이요. 또한 각자의 연애마다 너무 다르며 마땅한 답이 없기에 어려운 것입니다.

상처를 받는 문제 말고도 내가 얘를 정말 좋아하나?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데 왜 사귀고 있는 걸까, 자꾸 싸우게 되는데 헤어질까 같은 무수한 고민이 남아 있지요. 사람 마음은 이성과 이론으로 컨트롤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연애는 어렵습니다. 연애 관계를 성립시키는 것부터 유지와 끝내기까지 어느 하나 쉽지 않습니다.
22/06/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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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30대인데, 20대 때부터 지금까지 형, 동생, 남녀 안 가리고 나름 많은 사람들 연애 이야기 들어오며 느낀 건

-적당한 자신감+적당한 자기객관화의 조화
-다수든 소수든 어필이 될 만한 매력 보유

이 정도면 연애 가능합니다. 제가 연애 이야기 좋아해서 대학 때부터 남녀 안 가리고 진짜 많이 들어줬고, 제 자신도 성인 되고 연애를 반 년 이상 쉰 적이 없습니다. 제 경험상 대부분은 이론적으로도 모릅니다. 저도 어렸을 때 그랬고요. 애초에 연애 관련 이론이 어디 있다고. 그러니 가볍게 생각하고 부딪혀 보면서 데이터를 쌓아야 되는 거죠. 특히 어릴 때 연애 경험 없이 스스로 이론적으로는 빠삭하게 안다고 하는 것도 대부분 그냥 잘못 아는 거예요. 이렇게 알고 있다 실제 연애 시작되면 뚝딱거립니다. 연애는 각자가 살아온 인생, 가지고 있는 매력들이 부딪히며 만드는 과정이라 무슨 이론이니 뭐니 해도 애초에 다 적용되기도 어렵죠. 연애나 사랑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고 어렵게 생각하는 거 자체가 연애에 스스로 장벽을 만드는 일이라고도 여겨지고요. 본인이 연애를 어렵게 느끼시는 거야 각자 가진 생각의 차이니 이해하는데, 그걸 일반화하긴 어려울 거예요. 연애도 그냥 인간 관계의 일종이고, 누군가는 연애든 뭐든 인간 관계를 어려워하고, 누군가는 편하게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인간 관계가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같지 않아요. 누군가는 주는 걸 좋아하고, 누군가는 자기가 준 만큼 받지 못하면 글쓴 분처럼 서운해하겠죠. 이 수많은 관계들을 연애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 말하기엔 각자가 가진 관계나 생각이 너무 다를 겁니다. 이 수많은 댓글들과 제 댓글까지 정리해보면, '플레스트린님에게 연애는 어렵게 느껴진다' 정도겠네요. 사실 실제로는 그냥 연애 별 거 없고, 같이 마음이 먼저 맞아서 시간을 보내든, 시간을 보내다 마음이 맞든 많이들 가볍게 시작하기도 하고요.
플레스트린
22/06/24 15: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연애도 그냥 인간 관계의 일종이고, 누군가는 연애든 뭐든 인간 관계를 어려워하고, 누군가는 편하게 생각합니다. ]

이부분은 저와 딱히 다를 게 없는 생각이시네요.

네. 그리고 통계로 볼 때 20대 8할은 여전히 연애를 어려워하거나 메리트를 못 느낍니다. 누군가는 이라고 퉁치기엔 어려워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주변도르는 비과학적이고 반례가 많으나 통계와 출산율은 사회에 대해 거짓말 하지 않습니다. 통계는 연애 어렵다는 일반화가 가능하다 말하고 있어요.

오히려 님께서 연애가 별 거 없다고 개인 경험에만 기반한 편협한 주장하시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은근슬쩍 저 혼자 어려워하는거라고 몰아가시던데, 그럼 8할이나 되는 20대 청년들은 그 쉬운 연애를 왜 못하고 안하는 건지 설명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적당한 자신감+적당한 자기객관화의 조화
-다수든 소수든 어필이 될 만한 매력 보유

이건 다수 8할에 해당되기 어려운 얘기입니다. 아마 님은 저 정도는 보통 사람이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보시겠지요. 네. 저 기준 정도 되면 당연히 연애하지요. 근데 저게 님 생각처럼 보통이 아닌 게 문제입니다. 8할의 청년들에게 저런 역량이 있었다면 8할에 머물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겁니다.

저게 되는 2할 계층은 연애를 해보니 그렇게 부담가질 거도 없고 어쩌다보니 되더라 말할 수 있겠지요. 그냥 시간 보내고 만나다보니 됐다고요. 아니다싶으면 밥먹고 끝낼 테고요.

그러나 8할은 그렇지 않지요. 사람마다 처한 입장이 다른 것입니다. 말씀하신 기준은 모쏠 신세 자학하고, 동정 30년간 마법사 단련 드립치고, 기만자 죽어라 밈 치는 대다수의 청년들에게 심드렁하기 짝이 없는 얘기일 겁니다. 걔네는 카톡 초성개수부터 답장 확률부터 다르고, 약속잡아 만나는 난이도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특히 어릴 때 연애 경험 없이 스스로 이론적으로는 빠삭하게 안다고 하는 것도 대부분 그냥 잘못 아는 거예요. 이렇게 알고 있다 실제 연애 시작되면 뚝딱거립니다. 연애는 각자가 살아온 인생, 가지고 있는 매력들이 부딪히며 만드는 과정이라 무슨 이론이니 뭐니 해도 애초에 다 적용되기도 어렵죠.]

이것도 제가 말한 내용과 일맥상통하네요. 현실에선 이론과 조언이 쓸데없다는 제 얘기와 동어반복입니다. 왜 굳이 저와 똑같은 말을 하시는지요. 혹시 제가 연애 거창하게 여기는 이론집착인이라 연애 어려워한다 단정지으셨는지? 그건 글을 제대로 안 본 결례일텐데요?

네. 아무튼간에 여전히 연애는 어렵다는 게 제 얘기입니다. 이론도 공식도 없이 개인의 경험과 그때까지 쌓아온 매력으로 결정되니까요. 말씀하신 것과 같은 맥락인데 반론할 이유가 없지 않나요?

그러므로 마음 편히 가지고 연애 거창하게 보지 말라는 조언은 허공에 붕 뜹니다. 그런 조언은 자기계발서 같은 겁니다. 님 외의 타인에게 전혀 도움되지 않습니다. 머리로 안다 해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면 의미없고 결국은 개인이 직접 해결해야 할 영역입니다. 말씀하셨듯 직접 뚝딱거리고 꼴아박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단 거지요.

근데 과감하게 용기내든 부담없이 밥 먹자 하든 아웃풋이 어디까지 나오느냐는 태어날 때 받은 유전자에 따라 천차만별인 겁니다.

가진 게 많은 사람은 도전했을 때 얻는 게 많으니 그걸 기반으로 벽을 깨고 자기만의 연애상을 만들겠죠. 그런 사람은 계속해서 연애에 관심 가지고 부지런히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웃풋이 나오는 데 재밌고 할만하죠.

그러나 가진 게 부족한 대다수 8할은 똑같이 다가가도 철벽쳐지고 연락 부담스럽단 소리 듣고 빈 손으로 돌아오니 성장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기회가 생기고 뭘 제대로 해봐야 실력이 늘죠.

그런 한편으론 연애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사랑받고싶은 모솔 냄새 풍긴다, 안달나서 부담스럽게 한다는 이상한 프레임이 짜인거 같네요. 좀 짜증납니다. 왜 자꾸 무례하게 그러세요. 그거 바보취급이잖아요. 그러니까 거창해져서 어렵게 보는 게 문제라는 반복적이고 쓸데없는 훈수가 나오겠죠.

걔네가 거창하면 뭘 얼마나 거창하고 눈이 높으면 얼마나 높겠어요. 정말 그 사람들이 사랑에 환상가지고 거창하게 다가간다 생각하세요? 설마 걔네가 고백한답시고 나랑 살래 죽을래 할까요? 연애 못하는 8할도 접근은 다 비슷해요. 지인 단계까지는 무난하게 친해질수 있어요. 어쩌다 밥도 먹고 영화보러 가자고도 하고 카톡수다도 떨려고 하고 다 시작은 소소합니다.(물론 야카오톡마냥 열받게 부담스런 인간들도 분명 있긴 합니다만)

그러나 접근이 비슷해도 결과가 완전 달라요. 똑같이 밥먹고 영화보고 해도, 누구는 첫날 바로 손잡고 키스하는데 누구는 맨날 어장이예요. 주구장창 애매한 관계 지속에 좀 친해지고 싶은 낌새만 비쳐도 칼같이 잘라집니다. 넌 내게 과분한 사람, 지금 힘들어서 연애할 때가 아닌거같다 소리듣기도 쉽죠.

사랑이고 부담이고 나발이고 무슨 기본적인 호감이 돌아와야 망하든 흥하든 틱톡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옷깃 스치면 손주까지 상상하는게 모솔이지만 그렇게 급발진 할 거리도 잘 안생기는걸요. 님은 그런 반응 안오는 관계는 접으면 되지 않냐 할지 모르지만 시도할 때마다 어김없이 흐지부지하니 8할로 남는 것입니다.

뭐 근데 모솔들이 부담없는 접근의 외양은 흉내내도 인싸들의 타고난 여유와 자신감까지 흉내낼 수는 없긴 하죠. 그런 매력 자질이 없는데 만드는 건 겁나 어렵고 오래 걸리니까요.

정리하자면 어렵게 생각해서 장벽이 있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겐 그냥 원죄마냥 지인 단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애인감으로 절대 고려 안되는 장벽이 주어지는 겁니다. 그 장벽 부수려면 타고난 사람보다 오래 걸리는 거고요. 사회생활 멀쩡히 잘하는 퐁퐁이분들이 숙맥으로 살다가 명문대 대기업 나와서야 겨우 이성 만나는 것처럼요.

그들이 바보라서 젊을 때 연애 어려워하고 공부에 열중한 게 아닙니다. 결국 타고난 매력과 품성이 다른 것이지요. 그들이 부담없이 누굴 만나고 안 되면 돌아서고 하는 경지에 오르는 건 타고난 2할과 같은 노력, 같은 경험치로 안 될 겁니다.

그러니 대다수 8할에게 연애가 어렵지 않다, 무겁게 보지 말고 시도해봐라 말하는 건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 사람들이 시도를 안해봤겠고 가벼운 만남을 안해봤겠냐구요.

그들이 스스로 어렵고 부담된다면 걍 그런거지 그들에 대해서 뭘 안다고 사랑에 목맨 거창충인양 낙인찍고 어쩌고 저쩌고 할까요. 모솔이나 연애 저경험자로 살아보신 적 없잖아요. 걔네한테 거창해지지 마라 충고한다고 바뀌는 거 하나 없고(애초에 거창하지도 않고 조용히 살지만) 여유로운 카리스마가 뚝딱 생길리도 없어요. 여전히 그들이 가진 매력으론 연애가 힘들 뿐입니다. 가벼워지건 안 거창하건 간예요.

그저 그 사람들이 알아서 세월 겪으며 감당할 몫인 거고 그들에겐 주어진 장벽 뛰어넘는 게 많이 힘들다는 거 인정하시는 게 너무 어려우신가요. 본인 살아온 경험은 안 그러시니까요? 참 좁지 않아요?

전 그들에겐 거창 어쩌구, 연애 안 어렵고 쉽다 니태도가 장벽이다 쓸데없는 훈수 꼰대타령보단, 그냥 연애엔 마음비우고 니 인생 충실하게 살라 얘기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https://www.instiz.net/name/44074153

위 글 처럼요. 저 글은 마음을 비우고 뭘 하지 말고 잘 안되도 그저 참고 기다릴 것을 조언하고 있는데, 그건 결국 저 글의 독자들에게 있어 연애가 어렵다는 얘기거든요.

연애를 어려워하는 8할의 세계에 대해 너무 무지하시다고 생각듭니다. 결국 연애시장은 동물의 본능적 세계이고 소수의 포식자가 대부분의 연애, 섹스횟수를 해치운다는 건 고구려 수박도에도 나오는 내용인 것입니다. 그냥 과학적 진실인거지요.
22/06/24 22:18
수정 아이콘
아이고 이게 뭐라고 이렇게 긴 내용을.. 어쨌든 이 주제에 깊게 천착해서 하시는 말이니 저도 답변을 안 달 수가 없네요. 남기신 글을 읽는 내내 과하게 무겁게 생각하고 있는 게 느껴져 답답한데, 제가 말하는 건 연애가 어렵지 않다거나 가볍다라는 게 아니라 '가볍게 생각하라'에 가깝습니다. 당연히 이게 어려울 수 있고 사람마다 다르겠죠. 근데 그럼 반대로 연애를 장황하고 복잡하고 무겁게 생각하면 도움이 될까요? 전 연애 권장하는 사람이 전혀 아니고, 그냥 하고 싶은 사람인데 못 하거나 잘 안 될 경우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안 하고 싶으면 안 하면 그만이에요. 근데 하고는 싶은데 여러 이유로 못 하는 케이스들에 해당되는 이야기를 하는 거죠. 어렵더라도 일단 여성과의 관계를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말고 우선 인간 대 인간으로서 관계 맺는 방법을 스스로 점점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가볍게 생각하라는 말이었고요. 최소한 필요 이상으로 무겁게 생각하지 말자는 거예요. 이건 무슨 매력이 철철 넘치지 않아도 많이들 됩니다. 나이 먹고 사회 경험 쌓이면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아지는 경우도 많고.

전 무슨 연애에서 성취를 얻고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무수한 실패나 어긋남 사이에서 평범하게 인간 관계 하나씩 만든 정도에 불과해요. 연애를 무슨 성취로 이야기하는 것도 동의가 안되고요. 연애가 뭐라고.. 그렇게 매력 타고 난 사람 진짜 얼마 없고, 대부분 정도의 차만 있지 평범합니다. 다들 그 안에서 연애하고 그러는 거예요. 연애하는 20이 특별나서가 아니라.

그리고 지금 연애를 안/못 하고 있는 사람 다수가 이렇게 길게 이야기하신 내용으로 인해서 그런 건가요? 명확히 이야기하면 저 통계는 연애가 어렵다가 아니라 그냥 건조하게 그 세대 사람들 중 연애를 안 하고 있는 사람의 확률에 불과합니다. 여기서 연애가 어렵다고 나가는 게 플레스트린님의 해석이고요. 그 80의 사람들이 연애를 하고 싶은데 정확하게 말씀하신 이유로 어려워해서 못하고 있거나 한 거면 그거에 대한 통계든 질방 자료든 추가로 자료가 필요하죠. 그래서 제가 플레스트린님이 이야기하시는 내용을 일반화하기 어려운, 그냥 플레스트린님의 개인적인 생각이라고만 하는 거고요. 당장 앞에서 제가 누군가는 어려워하고, 누군가는 편하게 생각한다는 걸 너무 본인 생각에 맞춰서 해석하신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20%는 편하게, 80%는 어렵게 생각해서 각자의 이런 '연애 재능' 때문에 이런 수치가 나오는 게 아닐 텐데요. 자꾸 그 80을 '연애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이야기하시는데, 그 80에 속하는 사람들도 동의할지는 전혀 모르겠네요. 20은 '난 사람'들, 80은 '연애 어렵게 생각하는 루저'들의 구분을 누가 동의하겠어요. 애초에 각자가 가진 연애 관련한 매력 등으로 인해서 그냥 모든 게 결정나는 거라면, 오히려 더 연애에 대해 무겁게 생각할 필요가 있나 싶고요. 그냥 하늘이 점지하는 대로, 운명이 이끄는 대로 살다가 하면 하는 거고 못 하면 못 하는 대로 살면 되겠고요. 다시 생각해봐도 저 80에 속하는 사람들도 플레스트린님의 이야기에 다 동의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장 제가 연애 안 할 때 조사 대상이었으면 80에 속했을 텐데, 말씀하시는 내용에 전혀 동의 안되었을 거예요.

이건 사족이지만 고구려 수박도나 자연의 이야기 가져오신 건 이해가.. 현대의 데이트나 연애 개념이 생긴 지가 얼마나 됐다고요. 한국만큼 상대적으로 인종적 동일성이 같은 지역이 많이 없고, 그렇다는 건 외모에 있어서 '난 놈'들 제외하곤 다 고만고만하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연애를 많이들 안/못 하고 있는 건 사회적인 거에서 찾아야 하고, 이걸 가지고 연애는 어렵다는 둥, 자연의 원리라는 둥, 80은 마음을 가볍게 먹는 것도 어려워한다는 둥..이런 이야기들은 별 의미가 없다는 거예요. 차라리 썰이더라도 저 위에 나온 것처럼 코로나라든지, 혹은 인스타식의 보여주기 문화의 대세, 청년 계층의 가용소득 상황 등등등 같은 걸로 '연애가 어렵다'고 푸는 게 더 맞지 않나 싶습니다. 연애가 알아서 타고난 사람들만 '주로' 하는 것도 아니고, 가볍게 알아가는 단계에서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단계로 선형적인 발전이 꼭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애초에 그 단계로 여기지 않는 사람도 태반일 거고. 여기에 무슨 퐁퐁이니 기러기니..요즘 시대에 진짜 '퐁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다고요. 진실한 사랑을 못 받는 게 무슨 '급 맞추기' 때문인 것도 전혀 동의가 안되고요.

길게 이런저런 이야기 추가로 달았는데, 그냥 간단하게 제 이야기를 정리하면 필요 이상으로 연애를 무겁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이게 쉽든 어렵든 말이죠. 필요 이상으로 무겁게 생각하는 것보단 무겁게 생각하지 않는 게 확실히 더 낫다고 생각하고요. 그럼에도 플레스트린님이 연애를 여러 차원에서 어렵게 생각하는 거야 각자의 생각 차이겠고, 사실 연애에 관련해 무슨 생각을 하시든 이게 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려니 하고 넘길 문제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위에 달린 여러 댓글에서도 보이듯 남기시는 내용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연애의 무게에 대비해 너무 무겁다는 것 정도는 확실한 것 같아요. 이런 주제에 필요 이상의 텐션으로 댓글들이 오가는 것 같은데, 앞에 보니까 연애 중이신 것 같던데 즐거운 연애하시길 바랍니다.
플레스트린
22/06/24 22: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 핀트가 많이 다르네요. 저는 꾸준히 연애는 어렵다는 명제를 말할 뿐이었어요.

그리고 어려운 연애를 어떻게 하면 쉽게 다가갈까에 대한 얘기는 딱히 필요하지 않았어요. 전 딱히 그런 마인드셋, 어려울지라도 무겁게 생각하지 말고 가볍게 가라는 조언이 필요없거든요. 제가 연애를 못해서 적은 글이 아니니까요.

사람들이 왜 힘들어하는지, 왜 연애경험이 있음에도 새로운 만남을 두려워하는지, 조금 마음을 열다가도 닫아버리는지, 결국 연애를 못하고 안 하는지에 대해 얘기한 거예요. 마음을 못 열고 애정을 얻지 못하는 자들의 아픔을 이해해 주자는 얘기죠. 연애를 시작할 때부터 키워갈 때까지 원래 사람 마음을 얻기는 어렵다는 얘기도 했구요. 근데 님께서는 어떻게 하면 연애를 편하게 할 수 있는지 해결책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핀트가 안 맞을 수밖에 없네요. 거기에 님은 연애가 별 거 없고 쉽다는 것인지, 실상은 어렵지만 어려워만 하면 안된다는 건지 확실히 얘기 안하셨잖아요?

사실 님은 세번째 댓글 전까진 전자 쪽의 얘기를 하셨어요. [플레스트린 님만 연애를 어려워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본인이 어렵게 느끼시지만 일반화 어려울거다] 라고 말하셨거든요. 저는 그럼 님의 생각과는 달리 대다수는 연애 어려워하고 있고 그게 진실이라고 말하게 되는 거죠.

실제로 통계에서 청년들은 연애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80퍼센트 정도가 예스라 말했고요.

http://digitalchosun.dizzo.com/site/data/html_dir/2020/04/28/2020042880020.html

그리고 현재 연애률이 떨어지는 건 말씀대로 여러 사회적 원인이 있을 수 있겠죠? sns 비교문화라거나 젠더갈등, 페미니즘이라거나요.

그런데 우리보다 먼저 선진국이 되고 사회제도가 변모한 선진국들도 섹스, 이성교제 비율이 줄어들고 초식남 등이 늘어나는 추세를 이미 보여 왔잖아요. 일본은 페미니즘이 미약함에도 20대 연애률 30퍼로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연애를 어렵고 무겁게 받아들이는 건 세계적 공통인 것이죠.

전 이게 그냥 보통의 연애 확률이라 느껴요. 원래 연애는 두 사람이 서로 좋아야 하는 거고, 서로를 비슷하게 좋아하는 사람이 만날 확률은 희귀하며 빈도가 높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즉 연애는 본래 어려우니 통계도 어려운 만큼을 반영한다고 보는 겁니다.

그리고 니가 말하는 8할이 다 니 글같은 이유로 연애 어려워하겠냐, 오버하지 말라 같은 얘기도 해주셨는데요. 언급해주신 2대 8의 통계에는 당연히 세부적 디테일이 더 필요하겠죠? 이해하기 쉽게 뭉뚱거린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8이 다 구제불능의 야카오톡급 모솔일 리 없겠죠. 연애 경험했다 쉬는 사람도 많을 테고요. 그러나 그들 중 다수가 연애에 조심스럽고,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는데 굳이 억지로 해? 하는 입장일 것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나이가 들고 연애경험이 쌓일수록 신중해지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앞서 링크드린 설문조사 봐도 8할 중 다수가 각종 이유로 연애 어렵고 조심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연애를 시작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남녀 모두 ‘혼자가 편해서’를 꼽았다. 남녀 성별로 살펴보면, ‘혼자가 편해서’(남 19.3%, 여 22.4%)에 이어 남성은 ‘금전적 문제’ 18.0%, ‘이성과의 만남 기회 부족’ 14.6%, ‘이전 연애의 좋지 않은 기억’ 11.2%, ‘연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9.4%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에 여성은 1위에 이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소모적이어서’ 15.2%, ‘이전 연애의 좋지 않은 기억’ 12.2%를 각각 2위와 3위로 꼽았다.]


요약하면 연애의 아픔에 자신을 소모하기싫고 고통스런 연애보다 혼자가 낫다는 얘기로 들리는걸요. 상처 안 줄 좋은 사람 찾아서 사랑을 주고 받기, 서로의 마음 간 수평 맞추기가 어렵다는 얘기 아닐까요?

이런 설문조사가 있듯 연애 안하는 80퍼 중 일부가 연애 경험과 나름의 매력이 있다 한들 연애를 쉽고 가볍게 시도할 수는 없으리라 봅니다. 또한 이미 연애하고 있는 20퍼센트에 비해 연애 접근력도 떨어질 확률이 높고요. 예를 들어 20퍼와 80퍼의 아만다 점수, 연애 경험횟수를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가 날 것으로 추측합니다. 참고로 20~28세의 대학생 남성 중 42.9퍼센트가 모솔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이런 영역은 연애재능의 차로 보아도 될 부분 같은데요.

https://m.fmkorea.com/4116298142

그리고 대학교 학생으로 표본을 뽑은 실험에서 소수의 알파메일 남성이 다수의 여성과 압도적인 섹스를 하고 그 외 다수는 한 번도 하기 힘들다는 결과를 본 적이 있는데요. 일종의 분포도같이 그려진건데 지금 찾기는 힘드네요. 그래서 자연의 섭리는 평범한 개체가 섹스하기 힘들다고 적은거구요. 오히려 결혼제도에선 하위권도 구제받으나 연애제도에선 힘들죠. 수박도는 드립인데 진지하게 들으셨네요.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이혼하는 빈도가 점점 높아짐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데요. 현대의 결혼 역시 단순 번식보다는 정서적 기능이 매우 중요하죠. 퐁퐁이는 애정과 존중 없는 정서적 불만족으로 파국을 맞고요. 님은 퐁퐁의 원인을 두고 왜 급맞추기 때문이냐 하시던데, 그건 아주 보편적인 대중들 반응이던데요? 퐁퐁이들이 능력과 자신감 높여서 원래라면 사랑받을 수 없었을 이성과 급을 맞춰 결혼하지요. 자기 평가와 객관화가 있었을거고요. 근데 그래봐야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거 아니겠어요. 서로 끌리고 좋아서 한 결혼과 눈높이 조정하고 내가 접근할 수 있는 이성 따져서 한 결혼은 차이가 나타날 수밖에 없지요.

퐁퐁이를 흔하진 않은 특수사례로 보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사랑과 존중 없이 배우자와 사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함은 다수의 체험담으로 드러났죠. ps4 익사 사건, 용돈 노예자랑, 남편 취미 당근에 멋대로 팔기, 남은 배달음식으로 찌개끓여주기 등 사례를 찾자면 너무나 많잖아요?

그들 뿐만 아니라 이혼하는 가정에는 대체로 불화와 미움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저는 상대방과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기본적으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그런데 그게 너무나 어렵고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린다는 게 연애, 결혼의 어려움이라 생각해요. 게다가 요즘 30대들은 사귀기 시작할때도 밋밋하고 확신이 없는 편이더라고요. 애초에 사랑이 부족한 채 미심쩍은 관계를 시작해서 어영부영 이어가고요.

오히려 가볍고 얕은 게 보편적이고 진중해지고 싶어도 진중해지기 어려운 것이죠.

그러한 연유로 저는 여전히 연애도 결혼도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20살이나 다치고 경계하는 33살이나 제대로 사랑하고 사랑받기는 똑같이 어려운 것이죠. 거기에 저는 구태여 어렵고 상처도 주는 연애의 팩트를 외면할 이유 없다고 생각합니다. 님의 세계관에선 난 놈만 연애하겠냐, 특별하지 않아도 된다 다들 그 안에서 연애한다 하셨지만 저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연애 어렵지 않다, 가볍게 해봐라 조언 받고 도전하다 안된 사람들 '다들 하는데 왜 나만 이모양이지' 하고 자학하거든요. 다들 못하고 다들 어려울 뿐인데 그사람들 괜히 힘들게 하는 무책임한 얘기일 수 있어요. 원래 힘든 게 맞다는 전제만 깔아주면 훨씬 다를 겁니다.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47292

연애 어떻게든 하려고 가볍다 무겁지 않다, 도전하자고 마인드셋 갖추느니 그냥 자연스레 사는 쪽이 낫다고 생각해요. 잘 안되는 사람들이 굳이 연애에 목숨 걸 이유가 없으니까요. 연애률이 20퍼인건 연애가 딱히 누구나 마땅히 해야 할 필수가 아니라서라고 봅니다.
22/06/2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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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스트린 님// 핀트가 맞든 안 맞든 다른 분들이나 저나 굳이, 이런 연애 주제의 글에 이렇게 댓글 달고 다소 반박처럼 보이는 이야기를 하는 건 플레스트린님이 이야기하는 연애가 어렵다는 일반화에 동의가 잘 안돼서예요. 가져오신 자료도 보면 연애가 어렵다고 하지만 정작 이유 중 1위는 그냥 혼자가 편해서죠. 다음 이유도 알아가는 과정이 소모적이어서고. 이 정도는 저도 자주 생각하는 거고 연애 자체에서 오는 어려움이 아닙니다. 중간에 저 통계 가지고도 플레스트린님 역시 '~~이런 거 아닐까요?'라며 추론하고 계시고요. 그냥 자료는 자료대로 나이브하게 먼저 이야기하는 게 맞습니다. '알아가는 과정이 소모적'이라는 건 연애를 어렵고 무겁게 느껴서 그런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냥 현생이 바빠서 연애까지 삶에 끼워넣을 여력이 없는 경우도 많을 거고 저 문항 하나에도 수많은 배경들이 있어요.

그리고 애초에 제가 님의 글에 댓글 남긴 게 아니라 제 댓글에 님이 댓글을 남긴 것에서 시작된 거고, 제가 시작부터 연애가 어떻고 장광설을 늘어놓은 게 아닌데 '왜 이런 이야기는 안 했냐'고 하는 것도 좀 이해가 어렵고요. 수박도 드립이든 자연 이야기든 근대 이후의 사회에 고대의 이야기든 자연의 원리 적용은 꽤 많은 경우 틀린 게 많습니다. 애초에 자연이 이렇지 않냐고 하기엔 꽤 다양한 문명과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삶의 형태가 있어 왔고요. 사랑 없이, 존중 없이 사는 사례도 무슨 다 남자 입장에서 써놨고, 그런 인터넷 사례들이 일반화 가능할 정도면 그냥 나와 있는 범죄 통계로 한국 남자들 다 범죄 예정자 만드는 것도 가능할 걸요.

앞에서도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연애 꼭 할 필요 없고, 해야 된다고 한 적도 없습니다. 근데 하고 싶다? 그러면 당연히 그 '노오력'이 필요한 거죠. 상대적으로 누군가에겐 더 큰 노력이 필요한 거고. 근데 이 단계에서 무슨 연애는 어렵고 퐁퐁이고 이런 이야기하는 거 다 부질없는 이야깁니다. 이제 막 롤 시작한 사람한테 그냥 롤 한 번 가볍게 해보라고 하면서 알아가라고 하는 게 맞지, 롤 어렵고 이런 어려움들이 니 앞에 닥칠 거고 심지어 롤하다가 이렇게 망한 사람도 있다고 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되는지 제 입장에선 여전히 이해가 안되고요. 연애든 게임이든 즐거우려고 하는 거고, 앞 댓글에서도 말했지만 '필요 이상으로' 연애를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건 정말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 개인적 경험은 가급적 언급 안 하려 했지만, 제가 주변 모솔 친구들 20대 때부터 지금까지 커플 만들고 결혼까지 시키면서 무수하게 경험했던 내용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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