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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6/02 01:32:52
Name BK_Zju
Subject [일반] [성경이야기]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 (수정됨)
안녕하세요.
재미있는 성경이야기. 오늘도 시작하겠습니다.


[☆이것은 성경을 주제로 적는 “소설”입니다. 역사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말이 안 될수도 있지만 너무 그런 것에 신경 쓰지 말고 성경 세계관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심리 상태에 동감을 하는 재밌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기드온의 말년은 과연 어떻게 평가를 받아야 할까요?
기드온의 말년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1. 괜히 금 에봇을 만들어서 백성들이 타락하게 되었다. 애초에 제사장도 아닌 기드온이 금 에봇을 만들어서 자기 집에 놔둔것 자체가 기드온 욕심의 증거 아닌가?
그리고 실제로 성경에서는 그 에봇으로 인해 온 이스라엘이 타락해졌다고 평가하지 않았던가?

2. 아내가 엄청 많았고, 그로 인해 아들도 71명이나 낳았다. 그만한 대가족을 어떻게 먹여 살렸겠는가? 사실상 왕과 같은 권세를 가지고 돈도 부족함 없이 살았기에 그만한 대가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아니겠는가?

3. 기드온이 말년에 타락했기 때문에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인 막장 아들이 태어난 것 아니겠는가?


모두 어느 정도 타당한 이유가 있는 평가이지만.. 사실 위의 3가지 이유는 모두 [사람의 판단]입니다.
겉으로 보이기엔 악해도 만약 [하나님께서 선했다고 판단하시면] 그 사람은 선하게 평가되어야 하는 것이 성경 세계관의 법칙입니다.
때문에 성경에서 좋게 평가되는 여러 인물들은 인간적인 면에서 자세히 살펴보면 생각보다 막장 행동을 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인간적으로는 선한 행동을 많이 한 사람인데 하나님으로부터 악인으로 평가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드온의 경우는 후대 성경인 히브리서 11장 32절에 따르면 당당히 믿음의 조상 중 한명으로 평가됩니다.

성경 세계관에서는 처음의 신앙보다, 죽기 직전의 신앙 상태가 어땠냐에 따라 최종적으로 의인 or 악인을 판단하는데,
기드온 사후 몇 백년이 지나서 쓰여진 성경 히브리서에서 기드온을 좋게 평가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드온의 인생의 말년 역시 선했다고 평가하는 증거입니다.


문제의 금 에봇은 지난 이야기에서도 말했지만, 사실 기드온이 멍청했던거지 그 의도 자체가 악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자기는 단순 기념품을 가지고 싶었을 뿐인데... 사람들이 그것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할 줄 몰랐던거죠.
아내와 자녀를 많이 가진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에 기드온이 아내와 자녀를 많이 가진 이유가 안적혀있고, 성경에서 기드온의 말년은 선했다고 평가하고 있으니 = 기드온이 아내와 자녀를 많이 가진 것도 그냥 별 생각 없이 어쩌다보니 많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세상적으로 볼 때 권력을 가진 사람이 멍청한 것 만큼 불행한 상황이 없지만... 어쨌든 하나님께서는 그 기드온의 선한 본심을 의심하지는 않았습니다.


기드온이 본인을 왕처럼 여기지 않았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그가 그의 집안의 후계자를 세우지를 않았다는 겁니다.
그가 정말 자신을 왕처럼 생각했다면, 반드시 다음 후계자를 정확히 지정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자신은 그저 임시로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백성들 다스리는 [사사]에 불과한 자임을 알고 있었고, 그렇게 때문에 왕조처럼 자신의 권력을 이어 받을 수 있는 후계자를 세우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백성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백성들은 기드온을 왕으로 세우고 싶었습니다.
사실 이건 굉장히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이스라엘 12지파는 각 지파별로 강력한 자치권이 있는 자유시민 이었고, 그들의 정신적 주인인 여호와 하나님께서도 각 지파별 자치권을 원하셨는데, 왜 백성들은 굳이 왕을 원했을까?
지난 몇 번의 외침을 통해 이스라엘 12지파들도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그들이 뭉치면 강하고, 반대로 흩어지면 약하다는 겁니다.
즉 그들이 원하는 왕은 = 지금과 같은 절대 권력의 왕이 아니라 단지 위기의 순간에 백성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군대 지휘관과 같은 개념입니다.

그런데 자존심 강한 이스라엘 12지파들이 과연 누구를 군대 최고 지휘관으로 삼을 것이냐?가 가장 큰 쟁점입니다.
아무래도 군대 최고 지휘관을 배출한 지파가 12지파의 패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겠죠?
그러니 서로 최고 지휘관이 될려고 할테고, 그러면 평생 연합을 못한다는 것을 12지파들 자신들이 더 잘 알았습니다.
즉 12지파들이 모두 최고 지휘관으로 수긍할만한 명분이 있는 뛰어난 인재가 필요했습니다.
당시 전쟁 영웅인 기드온은 그에 딱 맞는 존재였고, 그렇기 때문에 백성들은 기드온을 왕으로 삼아 그의 집안을 중심으로 앞으로의 외침에 맞서 뭉치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기드온은 왕이 되기 않았고, 기드온은 71명의 아들 중 아무도 정식 후계자를 삼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급해집니다.
기드온이 정말 오랜만에 나온 전쟁 영웅입니다.
그가 이렇게 세상을 떠나면? 그 이후 언제쯤에야 과연 [12지파가 모두 동의할 만한 명분을 가진 전쟁 영웅]이 탄생할까요?
이번 기드온을 놓치면 이스라엘 12지파는 앞으로 영영 뭉칠 기회를 놓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기드온이 후계자를 안정했고, 하필 아들이 71명이나 되네요?
이스라엘 12지파 백성들은 각각 기드온의 71명의 아들 중 누가 후계자에 적합한지를 따지면서 그 후보자를 지원하게 되었고,
기드온의 아들들도 각각 자기를 지원하는 세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적합한 후계자임을 주장하며 마치 현대의 선거 상황처럼 정치적 공작도 하고, 다른 형제들을 음해하는 등등의 더러운 상황이 펼쳐집니다.

이런 더러운 정치 공작 속에 이스라엘 백성들도 기드온의 집안에 대해 슬슬 지쳐갑니다.
어차피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드온을 진심으로 존경해서 그의 집안을 왕조로 삼으려고 했던 것이 아닙니다.
다만 기드온 집안이 온 이스라엘이 인정할 만한 명분을 갖춘 집안이니 걍 그 집안을 통해 우리도 군대를 좀 뭉쳐보자! 이런 의도였을 뿐인데, 막상 그 집안이 뭉치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한거죠.


그리고 이 분위기를 캐치한 자가 바로 기드온의 아들 중 한명인 [아비멜렉]입니다.
“아비멜렉” 이라는 이름의 뜻은 [내 아버지는 왕이다]입니다.
그런데 이 이름은 기드온이 지어준 이름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이, 성경에서의 이름은 대부분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가 지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비멜렉의 어머니는 기드온의 정실 부인이 아닌 첩이었지만, 하찮은 첩은 아니었고 나름 에브라임 지파의 최고 대도시 = 세겜에서 권세가 있는 집안 출신의 여자였습니다.
기드온은 왕이 될 욕심이 없는 자였지만, 이 기드온의 첩은 아들을 왕으로 삼고 싶은 야심이 있었기에 아들의 이름을 “아비멜렉” 이라고 지었습니다.

자 그런데 생각해보면 기드온은 므낫세 지파 출신입니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같은 요셉의 아들입니다.
원래는 므낫세가 형이고, 에브라임이 동생이었습니다.
아버지인 요셉은 장자인 므낫세를 더 사랑했지만 그의 할아버지 야곱은 에브라임을 요셉의 후계자로 결정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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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에브라임은 자신이 진정한 민족의 구원자이자 이집트의 왕과 다름없던 위대한 요셉의 후계자임을 자청했으며, 특히 같은 형제이자 경쟁자인 므낫세에게만큼은 결코 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드온의 미디안 전쟁 때, 에브라임은 굳이 중간에서 깽판치면서 므낫세 지파의 기드온이 취한 미디안 두명의 군대장관의 수급을 빼앗았던 것입니다.
이렇게 에브라임이 치사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이 미디안 전쟁의 최종 승자가 된 줄 알았건만...
므낫세 지파의 기드온은 미디안을 계속 추격해서 군대 장관보다 훨씬 높은 미디안 두 왕의 수급을 취하게 됩니다.

전쟁을 기막힌 전술로 승리를 이끈 것도 므낫세 지파의 기드온이고, 미디안 두 왕의 수급을 취한 것도 므낫세 지파의 기드온이었으며.
결국 이 전쟁의 모든 영광은 에브라임이 아닌 므낫세가 가지게 되었고,
기드온은 사실상 왕이나 다름없던 권세를 가지게 되었고 (덩달아 므낫세 지파의 세력도 강해졌겠죠?)
기드온이 살던 므낫세의 작은 마을 “오브라”는 사실상 이스라엘 12지파의 수도나 다름없게 되어버립니다.

에브라임의 수도나 다름없던 대도시 = 세겜은 원래 여호수아 시대 때만해도, 온 백성이 모이던 중심지였으나 지금은 므낫세의 오브라에 밀리는 초라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세겜 출신인 기드온 첩의 아들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을 꼬십니다.

아비멜렉 : 나는 여러분 = 에브라임 지파 세겜의 형제 아비멜렉이요!!
나는 비록 기드온의 아들이긴 하지만 나에게는 어머니 - 에브라임과 세겜의 핏줄도 흐르고 있소.
언제까지 저 므낫세 지파 기드온의 70명 아들들에게 휘둘리며 살 것이요?
나에게 조금만 투자해보시오.
그럼 내가 절대로 세겜을 섭섭하게 하지 않을거요!
이제 더 이상 에브라임이 므낫세에게 밀리는 상황은 없을 것이요!!

세겜 사람은 이 말을 믿고 아비멜렉에게 약간의 돈을 투자합니다. (큰 돈은 아닙니다... 고작 은 798그램입니다.)
그리고 아비멜렉은 이 돈으로 몇 명의 조폭들을 고용한 후, 자신의 70형제들을 한곳으로 모은 뒤 조폭들과 함께 70형제들을 모두 죽여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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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조폭들을 몇 명 고용했다고는 해도, 사실 70명을 한번에 몰살 시키는 것은 보통 능력이 아니긴 합니다.
이 70명은 왕과 같은 기드온의 아들들이었으니, 그 아들들에게는 몇 명의 경호인들도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드온으로부터 전사의 피를 가장 강하게 물려받은 이는 바로 아비멜렉이었고,
아비멜렉은 모임에 미처 참석하지 않았던 막내 동생 요담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69명의 죽인 후 당당히 세겜에 복귀합니다.
그리고 세겜 사람들은 그 아비멜렉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을 것을 공표합니다.

이런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의 막장 행동으로 인해, 유일한 생존자 기드온의 막내아들 요담은 온 이스라엘에 [저 나쁜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을 벌해주세요!] 라고 말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생각보다 온 이스라엘의 여론은 아비멜렉에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이런 막장 행동을 묵인하며 사실상 아비멜렉을 왕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이유는 위에 적었듯이 어차피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하는 것은 유사시 그들을 지켜줄 수 있는 강력한 군사 지휘관이었고,
1. 기드온의 아들들이 죽은 것은 안타깝지만 내 아들이 죽은 것도 아니고.. 뭔 대충 지들이 권력 다툼하다가 서로 죽인거겠지..
2. 그 아비멜렉이 1:70으로 형제들을 이겼다며? 그럼 싸움은 잘하겠네.. 지휘관으로는 나쁘지 않겠네..
3. 이제와서 아비멜렉 인정 안하면 그럼 누가 우리의 지도자가 될건데? 이제는 흩어지는 것보다 제발 뭉쳐서 외침을 막아보자!!
4. 유사시 아비멜렉에게 군권만 주고, 평소에는 우리 뜻대로 자치권 행사하면 우리한테도 나쁠건 없음!
이런 여론이 강했습니다.

결국 기드온의 막내아들 요담은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한채 평생 숨어 사는 신세가 되었고,
아비멜렉은 이스라엘의 왕이지만, 지금과 같은 절대 권력을 가진 왕이 아닌, 임시 지휘관 형태의 왕으로서 자신을 지지한 세겜을 중심으로 3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립니다.


자 그런데 3년이 지나자 아비멜렉과 세겜의 연합전선에 문제가 생깁니다.
아비멜렉은 야망이 매우 컸던 자입니다.
그는 단순한 임시 지휘관이 아니라, 온 이스라엘을 실제로 다 통치하는 제왕이 되길 바랬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고, 돈이 나올 구석은 그의 고향인 세겜 밖에 없었습니다.

반대로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이 좋아서 지원한게 아니고, 에브라임이 이스라엘의 패권 지파가 될려는 욕심으로인해, 그 욕을 먹어가며 아비멜렉을 지원한 겁니다.
자 그럼 아비멜렉과 세겜이 이스라엘의 패권을 가져야 할텐데... 어떻게?
이미 이스라엘은 자치권이 확실히 있는 상태인데 강제로 중앙 집권화를 할 수 없잖아요?
중앙 집권화를 하려면, 기드온 때처럼 일단 주변 이민족의 외침이 있고, 그에 따라 아비멜렉이 합당하게 온 이스라엘 12지파의 군대를 모으고,
한번 그렇게 군대를 모으면 그 군대의 힘으로 각 지파의 자치권을 무너뜨리면서 중앙 집권화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생각으로 세겜이 아비멜렉을 지원한건데...


평소에 그렇게 전쟁이 많던 이스라엘 가나안 땅이..
신기하게도 아비멜렉이 왕이 되고나서 3년동안 전쟁이 없네요??
심심하면 쳐들어오던 이민족들 지금 뭐하는 거임?

이민족이 쳐들어오질 않으니 세겜이 이스라엘 12지파 앞에 나설 명분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비멜렉 이놈은 꼴에 왕이라고 온갖 사치는 다 부리면서 세겜에 계속 돈을 요구합니다.
세겜 사람들은 어쨌든 공식적으로 자신들이 주도해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았으니 계속 아비멜렉에게 돈을 바쳤는데..
그렇게 삥 뜯긴게 어느새 3년이 된겁니다.


결국 참다못한 세겜 사람들은 가끔씩 아비멜렉에게 가는 공물을 약탈하기에 이릅니다.
아비멜렉은 그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가알]이라는 사람이 세겜에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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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알은 세겜 사람들을 규합하여 아비멜렉에게 반란을 일으킵니다.
근데 당시 세겜의 성주는 [스불]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스불은 현명한 사람이었고, 그가 보기에 가알은 그저 말만 번지르한 허풍쟁이에 불과했습니다.
아비멜렉은 자타가 인정하는 전사 중에 전사입니다.
스불은 괜히 세겜 사람들이 멍청하게 가알의 꼬임에 넘어가다가 온 세겜이 아비멜렉에게 몰살 당할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따라서 스불은 겉으로는 가알의 반란에 동조하는 척 하면서, 뒤로는 아비멜렉에게 몰래 서신을 보냅니다.

스불 : 아비멜렉 왕이여! 멍청한 세겜 주민들이 가알의 꼬임에 넘어가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주동자는 가알이고, 나쁜놈은 가알과 그 추종자 몇 명일 뿐입니다.
당신이 내일 새벽에 군대를 이끌고 세겜 근처까지 몰래 와서 매복하고 있으면 내가 가알과 추종꾼을 성 밖으로 내몰테니 가알과 그 추종자들을 벌하시고, 부디 멍청한 세겜 주민들은 용서하여 주소서!

아비멜렉은 이 서신을 받고 저녁에 몰래 움직여 세겜성 근처에 매복합니다.
한편 아침에 되고 세겜 성주인 스불은 가알에게 아침 공기나 마시며 산책하자며 성 밖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가알이 성 밖에 나가보니 산에 군사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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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불 : 허허~~ 병사들이라뇨~~ 소인이 보기엔 그저 산의 그림자처럼 보이는뎁쇼? 가알님께서 아침이라 잠이 덜 깨서 헛것이 보이나 봅니다. 저건 사람이 아니라 산의 그림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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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불 : 허허~~ 그러고보니 아비멜렉의 군사들이 맞는거 같네요. 허나 두려울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가알님은 천하무적의 전사 아닙니까?
[아비멜렉이 100만 대군을 이끌고 온다 한들 가알님의 상대가 안될테인데..?]
지금 보니 아비멜렉의 군사 숫자도 얼마 안되네요.
가알 님하!! 님께서 말씀하신 그 용맹한 모습을 지금 이 자리에서 보여주시지요!!
단 적군도 숫자가 얼마 없으니 용맹한 가알님의 군사들만으로도 충분 하겠지요?



이렇게 스불의 말에 할말이 없어진 가알은 자신의 군사들을 이끌고 성 밖에서 아비멜렉과 전면전을 펼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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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가알과 아비멜렉의 승자는?
다음 시간에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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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2 07:41
수정 아이콘
아비멜렉의 아비는 멜렉이 아닌가요
닉값을 못하는군요...(<-아니다)
계층방정
22/06/02 07:44
수정 아이콘
그게 맞습니다. 아비멜렉은 '네 아비는 왕(멜렉)이다'라는 뜻이니까요.
구라리오
22/06/02 08:12
수정 아이콘
이렇게이스라엘도 환국의 영향력 아래에...
22/06/02 08:13
수정 아이콘
헉 그 아비가 그 아비가 맞나요? 다른뜻이 있는게 아니었어...?
22/06/02 08:28
수정 아이콘
과연 우연....일까요? 크크
비선광
22/06/02 10:59
수정 아이콘
아바가 아버지니 ...
엄마 아빠 등은 꽤 유사한 발음을 만국이 가지고 있다고 하지요? 아빠-파파 엄마-마마 등
아이가 처음 쉽게 할 수 있는 음절이란 소문도
포졸작곡가
22/06/05 20:21
수정 아이콘
아비는 아버지 맞습니다~

이왜찐~??
계층방정
22/06/02 07:55
수정 아이콘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왜 아비멜렉은 세겜에 있지 않았던 것일까요? 그의 세력 기반은 세겜에서 나왔으니 오브라로 가서 형제들을 몰살한 후 세겜으로 돌아가서 통치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요?
22/06/02 08:36
수정 아이콘
오.. 그러고보니 이것까지는 저도 생각을 안해봤네요.
아마 이런 스토리가 아니였을까 싶은데.. (마치 청와대 이전 논란처럼..)

당시 이스라엘의 사실상 수도는 기드온이 40년간 사사로서 통치한 므낫세 지파의 오브라 입니다.
에브라임 지파의 세겜은 오브라에 밀리는 것이 싫어서 세겜 출신 어머니의 아들인 아비멜렉을 지원해줬고,
아마도 아비멜렉은 세겜의 지원을 받을 때 "내가 훗날 세겜을 중심으로 온 이스라엘을 통치하겠다" 라고 약속 했을텐데..

실제로 통치를 시작해보니?
[수도로서의 경험이 없던 완전 무경험의 세겜]에서 통치를 하는것보다는,
이미 40년간 수도의 역할을 했던 오브라가 조금 더 편하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아비멜렉은 말로만 "[나의 정치적 고향은 세겜이다]"라고 립서비스만하고,
실제로는 그의 아버지처럼 므낫세 지파의 오브라에 머물렀던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수도는 옮기지도 않고, 돈만 삥 뜯긴 세겜 사람들이 점점 아비멜렉에게 실망하지 않았을까? 예상됩니다.
계층방정
22/06/02 09:08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사사기 9장 6절에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았다고 나오기 때문에 아비멜렉이 세겜에 있으면서 이스라엘을 다스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뒤의 내용은 사실 아비멜렉이 세겜이 있다고 생각하면 이상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아비멜렉이 세겜에 없었다고 하면 해석이 더 쉽네요. BK_Zju님의 글이 아니었으면 아비멜렉이 계속 세겜에 있었겠거니 생각하고 머리를 쥐어짜고 있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임전즉퇴
22/06/03 07:07
수정 아이콘
어차피 아비의 계승자라서 거기 있는 게 당연하기도 하고.. 나의 물주가 계속 뭔가를 보내주는 물주라면 슬쩍 떨어져있는게 유리하죠.. (가장 꿀빠는 반독립 크크)
여담으로 오브라가 영어로 오프라군요.
계층방정
22/06/03 16:15
수정 아이콘
그 오프라가 혹시 오프라 윈프리인가요? 그런데 오프라 윈프리의 이름은 이 오브라랑은 상관 없고, 사사기 뒤의 룻기에 잠깐 나오는 오르바의 이름을 잘못 쓴 거라고 하네요.
파란무테
22/06/02 10:37
수정 아이콘
오 재미지네요.
-안군-
22/06/02 11:01
수정 아이콘
아.. 기드온이 71드온이었군요!
파란무테
22/06/02 11:35
수정 아이콘
역시 기씨는 달라
-안군-
22/06/02 11:38
수정 아이콘
이것이 과연 우연일까?
22/06/02 18:18
수정 아이콘
뭐.. 히브리서 11장의 믿음장에서 기드온 얘기가 나오긴 하는데...
기드온 뿐 아니라 내용물을 따지면 망나니였던 삼손, 드보라가 아니고 믿음이 부족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되었던 바락, 인신공양을 했던 입다 등이 같이 거론된걸 생각하면 일생보다는 순간의 믿음을 기록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죠..
이스라엘의 가장 영광의 시기이면서 동시에 분열의 원흉이었던 솔로몬에 대한 성경 전반의 평가가 나쁘지 않은것도 그렇고요..
22/06/03 09:00
수정 아이콘
히브리서 11장에서 강조하는 믿음은 바로
보이는것 = 세상 물질에 대한 욕심이 아닌
보이지 않는 하늘의 영광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리고 히브리서 11장에는 세상 물질의 유혹보다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지킨 인물들이 설명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기라성같은 믿음의 인물들을 제외하고, 말씀하신 문제의(?) 인물들도 겉보기와는 달리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지켰다고 충분히 평가할만한 사람입니다.

바락 = 이전 이야기에도 설명했지만, 사실 시스라 전투 이후 하찮은 여인에게 모든 공을 빼았긴 바락은 이후 충분히 낙담하고 실망 할법도 했습니다.
아니,, 바락의 군사적 위치라면 시스라를 죽인 여인의 군공을 자신의 것으로 빼았는것도 전혀 무리가 아닐겁니다.
누가봐도 군대를 이끈 지휘자는 바락이었고, 공식적으로는 가장 큰 군공을 바락을 가져가는게 정상인 상황이니까요.
하지만 바락은 드보라의 예언을 기억하고, 자신의 부족한 믿음을 인정하면서 그 여인의 군공을 가로채지 않습니다.
바락은 눈 앞에 있는 세상 영광에 미련을 두지 않고, 시스라가 죽은 후에도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하솔왕 야빈을 공격하며 그들의 세력을 전멸시킵니다.
그리고 모든 전쟁이 끝나고 드보라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를 남깁니다.
세상적인 군공에 시기하지 않고 하늘의 영광을 바라본 바락은 충분히 믿음의 인물의 상징으로 들어갈만 합니다.
(이걸 못하고 보이는 것을 시기한 대표적인 사람이 사울왕 입니다.)

마찬가지로 기드온도 충분히 왕의 영광을 가질 능력이 있었지만,
눈에 보이는 왕의 자리보다는 하늘의 영광을 믿고 포기한거라고 봐야할듯하고요.
그가 후계자를 세우지 않음으로 그 의도가 확실했다고 생각됩니다.
(왕이 아님에도 왕을 뛰어넘는 권력을 가진 무신정권 최씨 가문도 후계자는 계속 있었습니다.)

입다와 삼손 역시 바락에 결코 뒤지지 않는 믿음의 인물임을 알수 있는데.. 이건 곧 사사기 다음 이야기에서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솔로몬 역시 말년이 안좋았지만.. 최후의 말년에 전도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역시 죽기 바로 직전이 중요합니다 크
22/06/03 10:06
수정 아이콘
뭐, 여기서부터는 해석의 차이일수밖에 없긴 하죠.
전 일생/죽기전의 믿음이라기 보다는, 가장 빛나던 순간을 기준으로 적어놓은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히브리서의 기록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다' 인데..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은 '에피소드'의 나열이라고 봐야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당장 히브리서 11장에 언급되는 인물중에는, 모세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모세가 애굽을 떠난게 믿음으로 말미암았다는 말도 있고 (출애굽기에서는 애굽사람을 죽이고 두려워서 떠났다고 되어있죠), 여리고성을 돌았던 이스라엘 백성들도 있죠(그 이후에도 불순종이 많았던걸 생각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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