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치인들이 선거철마다 외치는 지역 균형 발전을 믿지 않습니다. 서울이 국가의 문화 경제 정치 모든 부분을 다 가져갔고 그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수도권을 기득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은 2가지의 선택을 강요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소시민으로서 그 거대한 기득권에 맞서 싸우느냐 아니면 스스로 그들 중 한 명이 되는 선택 중에서요. 결과는 다들 인지하고 계시듯 수도권에 국가 인구의 반 이상이 몰려있습니다.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입니다. 이것은 헌법재판소에서 서울은 관습수도이며 국가의 반 이상이 기득권으로 합류한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생각합니다.
비극으로 점칠 되어 있는 동족상잔의 전쟁 이후 한국은 고성장 시대를 지나쳐 왔습니다. 그 시대에는 노력해서 절약하면 몇십 년 뒤엔 서울에 집을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유럽처럼 부자와 서민의 간격과 골은 깊어질 것이고 수도권이 사람들이 원하는 수준으로 집값이 폭락하는 날은 지방 중소도시 광역시에서 인구가 없다고 살려달라고 하는 소리가 이미 쇠퇴하여 그 가느다란 신음조차 못 낼 때 그때서야 비로소 수도권은 쇠퇴할 것입니다. 그전까지 수도권은 지방의 인구를 빨아들이고 남김없이 지방의 숨통을 물어뜯으리라 확신합니다.
핵심 인프라가 모여있는 강남 같은 지역은 저출산일수록 더욱더 인프라와 물자 사람이 모일 것이고 부의 세습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사실 정말 지방 균형 발전을 원했더라면 적어도 수도 이전을 통해 국가의 문화 경제 정치 분야 중 하나라도 지방에 서울과 같은 도시를 만들었어야 했습니다. 공공기관도 지방에 흩뿌리듯이 뿌려서 주말부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곳에 모아서 수도권 같은 권역을 형성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인구의 반 이상이, 대한민국의 유권자 반 이상이 수도권에 살고 있고 지방 사람들 입장에서 그들은 표로도 이길 수 없는 기득권입니다.
결국 수도권에서 외치는 지방 균형 발전은 수도권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의 균형 발전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을 지방 균형 발전이라 하는 목소리를 단호하게 그것은 지방 균형 발전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한 사람의 시민은 유권자의 표 한 표고 국가의 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는 이상 수도권에서 풍부한 인프라와 문화시설 경제활동을 즐기고 있는 그들이 그들의 몫은 지방의 것도 있다고 조금만 지방도 살게 달라고 할 때 그들은 뭐라고 답할까요? 그들은 진정으로 지방 균형 발전을 하겠다고 하며 서울의 기능 중 일부를 지방으로 이전하겠다고 하는 정치인을 표로 심판할 겁니다. 이미 지방 사람들 입장에서 승산도 없고 차라리 기득권이 된 서울 사람 중 한 사람이 되는 게 손쉬운 선택일 것입니다.
지역 균형 발전에 진심이라면 최소한 국가의 문화 경제 정치 중 한분야 정도는 지방에 보내줬어야 했습니다.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 미국의 정치 워싱턴 경제 뉴욕 문화 LA 시민들에게 다른 선택지를 수도권이 아닌 다른 권역을 형성할 기회를 줬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기득권으로 변해버린 수도권 사람들은 지방의 몫이었던 문화시설 기업들의 경제활동 일자리까지 다 즐기겠지만 결국 그 결과는 침몰하는 타이타닉에서 제일 늦게 침몰하는 좌석에 착석했을 뿐 다 같이 침몰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제가 오늘까지 살던 세종에선 금요일에 버스로 공무원들을 실어나르는 모습을 종종 보곤 했습니다. 오송역에는 금요일마다 사람에 치였습니다. 과연 이것이 성공한 행정도시 지역 균형 발전일까요? 대전에서 태어나 같이 알고 지내던 친구도 고등학교 때 세종에서 같은 학교 동일한 반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서울에서 온 친구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당연합니다. 교육 인프라에서 서울과 세종을 비교하기에 무리가 있습니다. 다른 분야의 인프라도 마찬가지고요. 서울에는 본사가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당연한 말입니다. 본사가 지방에 있을 리가 없지요. 제 친구들도 서울에 올라간 지 이미 오래입니다.
저는 아마도 서울의 풍족한 인프라를 마주치고 경험한다면 다시는 지방에 내려가지 않을 것입니다. 제 친구들이 그랬듯이 제 선배듯이 그랬듯이 그리고 몇 년 후 제 후배들이 그럴듯이요. 저는 평생을 서울에서 수도권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선택권은 없고 오직 언제 선택하느냐의 문제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자리를 위해 오늘 서울로 올라갑니다.
저는 기득권이 되러 서울에 올라갑니다.
저는 일자리를 위해 서울에 올라갑니다.
저는 친구들이 서울에 올라갔기에 서울로 올라갑니다.
저는 선택권이 없기에 수도권의 기득권 중 한 명이 될 것이고 전 아마 다시는 서울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부모님을 뒤로하고 서울로 올라갑니다.
전 오늘 서울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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