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3/10 22:31:40
Name 라울리스타
Link #1 https://brunch.co.kr/@raulista
Subject [일반] 삼국(三國)을 봤습니다 - (3) 유비
삼국(三國)을 봤습니다 - (1)
삼국(三國)을 봤습니다 - (2) 조조











어릴 적에 소설 『삼국지연의』를 읽다보면 궁금한 점이 있었습니다. 소설에서 관우와 장비는 만인지적(萬人之敵)이라 불리는 당대의 영웅들인데, 왜 세력도 약하고 패배만 하는 유비를 형님으로 모시며 죽을 때까지 곁을 지켰을까? 희대의 기재라 불리는 제갈량은 때로는 연약하고 유유부단한 유비를 평생 은인으로 모셨을까? 하는 점입니다. 전쟁은 그야말로 생사가 오고가는 곳입니다. 유비의 부하들이 유비를 모시다가 전투에 패하여 죽을 고비를 넘기고 뿔뿔히 흩어진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단순히 '의'와 '충'이 당시 최고의 가치였다 하더라도 사람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마당에 유비를 평생토록 따르는 이들의 행동은 어린 저에겐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었습니다. 또한 온갖 유능한 사람들을 많이 봐서 인재보는 눈이 하늘에 있을 것 같은 조조는 왜 여포에게도 패배한 유비를 불러 그의 어떤 점을 보고 '천하의 영웅은 나 조조와 당신 유비 뿐'이라고 치켜 세웠을까요? 도대체 유비에겐 어떠한 마성의 매력이 있었던 것일까요? 소설에서는 이것을 충분하게 설명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항상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것이 바로 드라마 『삼국』의 유비 입니다.




드라마 속 유비는 기본적으로 부하들과 백성들을 아낄 줄 아는 인덕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의 욕심보다는 한 제국의 부흥을 먼저 생각하는 대의를 품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기본적으로 소설 속 유비와 비슷한 설정입니다. 드라마에서 유비가 헌제와 독대하여 헌제로부터 대업을 일으켜 달라고 요청을 받았을 때, 눈물을 흘리며 반드시 조조를 죽여 한 왕조를 일으키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에서 유비의 충심이 단순히 세력 유지를 위한 정치적 명분이 아닌 마음속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mlFUxkEYdwbMpqlptnuTOHOgEWM.png
조조를 죽이고 한 왕조를 일으킬 것을 헌제에게 다짐하는 유비 (출처 : 넷플릭스 캡쳐)





소설 속 유비와 드라마 속 유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유약하고 눈물이 많은 소설 속 유비와는 달리, 드라마 속 유비는 누구를 만나도 꿋꿋한 자세에 절대 기죽지 않으며 필요하다면 불같이 화를 낼 줄 아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실무적인 부분들은 유능한 부하들에게 일임하는 인상이 강한 소설 속 유비와는 달리 제갈량을 만나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전 구멍가게 시절에는 모든 실무를 자기 손에서 처리하려는 능력적인 모습도 부각됩니다. 이것을 마냥 주인공 보정이라 보기 힘든 것이 실제 이러한 강인한 정신력과 능력치가 없는 상태에서 유비가 소설에서처럼 인덕만으로, 혹은 게임에서처럼 '매력 원툴'의 능력만으로 시골 빈털털이에서 한 나라의 황제가 되기는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현재에도 성공한 창업가들의 실제 스토리들을 살펴보면, 미디어에서 극히 미화된 부분 외에 엄청난 정신력과 독한 모습들을 쉽게 찾을 수 있으니까요. 서주에서 조조에게 대패하여 영토, 가족, 형제, 부하들을 모두 잃고 또다시 빈털털이가 되어 이제 조조와는 넘사벽의 격차가 생겨 좌절할 법도 하지만 하늘을 보며 조조와 끝까지 싸울 것을 다짐하는 드라마속 장면은 유비의 강인한 정신력을 느낄 수 있는 명장면 입니다.





rFTB_RLFeRb2PjAGkHXIU5o-7zE.png
목숨이 붙어있는 한 끝까지 싸울 것을 다짐하는 유비와 이것을 대견하게 쳐다보는 허유 (출처 : 넷플리스 캡쳐)





유비는 생애동안 상대방의 입장에선 '뒤통수'로 불릴 만한 일들을 많이 해온 것도 사실입니다. 치고 받고 싸우기는 했지만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형님, 아우하며 잘 지냈던 여포가 참수당하는 데 크게 일조합니다. 여포로부터 죽기 전에 '음흉한 귀 큰 놈' 소리를 듣습니다. 또한 조조의 휘하에서 얌전히 있다가 바로 틈이 생기자 서주로 도망간 것도 조조의 입장에선 충분히 배신으로 느낄 법 합니다. 익주를 차지할 때는 명목상으로는 익주를 도우러 가는 목적으로 출병한 것이니 적어도 유장의 입장에서는 '뒤통수' 맞은 격이지요. 이처럼 겉으로는 누구와도 잘 지내지만 속으로는 절대 얌전하게 있을 생각이 없는 '음흉함'은 유비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모습입니다.




드라마에서는 이런 유비의 '음흉한 행동'들과 이 '음흉함'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유비만의 내적 고뇌가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유비는 타고난 이상주의자입니다. 특정 군주가 조조처럼 한 왕실을 대놓고 위협하지만 않는다면, 그러한 군주들과는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싶어합니다. 또한 이러한 자신의 타고난 성향과 더불어, 유비는 조조에 대한 차별화 전략으로 철저하게 조조와 반대되는 행동을 해왔습니다. 자신의 이득에 방해가 된다면 주변의 평판은 개의치 않고 어제의 동료도 과감하게 적으로 만들 수 있는 조조와는 달리 유비는 한 번 맺은 협력관계는 끝까지 신의로 지키고 싶어 합니다. 그런 점이 잔혹한 조조와 대비하여 유비라는 인물의 차별화된 평판을 만들어준 근본이 됩니다. 




하지만 난세의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습니다. 특히 난세는 아무런 힘도 기반도 없었던 유비에겐 더욱 잔혹합니다. 유비가 먼저 호의의 손을 건넨 여포에게 서주를 뺏겼으며, 유표에게 양위를 제안받아 손쉽게 형주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거절하여 결국 또다시 조조에게 장판파에서 강하까지 쫓기게 됩니다. 조조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들이지요. 따라서 유비는 이상주의자적인 본연의 자아와 난세를 살아가는 군주로서의 자아가 충돌하는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익주를 공격하기 전에 이러한 유비의 내적 고뇌가 가장 잘 드러납니다. 유비는 장로의 침공에 대비해 유장을 도우러 익주로 들어왔고, 유장에게 호의의 대접을 받으며 관계를 쌓아 나갑니다. 그러나 유비의 입장에선 익주는 대업을 위해 반드시 전략적으로 취해야 하는 땅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유비의 내적 갈등을 일으킵니다.




sVyIuSS3jlGjMzooiL4nhvyAtyw.png
모순된 자신의 마음을 방통에게 토로하는 유비 (출처 : 넷플릭스 캡쳐)




드라마에서는 약간의 각색을 가미하여 이러한 유비의 고뇌에 감복한 방통의 희생을 통해 유비가 진정한 난세의 군주로 각성하게 됩니다. 방통이 적이 매복해 있는 줄 알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낙봉파로 진입하여 적군의 화살에 목숨을 잃게 되고, 방통의 죽음이라는 명분을 얻은 유비는 즉각 익주를 공격하여 정복합니다. 방통의 죽음이 자신을 위한 희생임을 깨달은 유비는 더 이상 자신의 하찮은 '작은 의리'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희생이 있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며 난세를 살아가는 진정한 군주로 한 단계 성장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원래 시나리오 상 그런 것인지 배우의 독창적인 재해석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비의 표정을 보면 유비가 아끼는 인물과 사무적으로 대하는 인물을 금새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감성적이고 상황에 따라 표정에 모든 것이 드러나는 조조와는 달리,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엮인 인물들을 대할 때의 유비는 철저한 포커페이스 입니다. 속마음을 읽을 수 없다는 점에서 당대 사람들이 '음흉한 놈'이라고 생각하고도 남았을 것 같을 정도로 철저하게 사무적인 표정을 유지합니다. 다만 관우, 장비, 조운 같은 심복들이나 제갈량을 볼 때는 아버지 같은 미소를 지으며 지그시 쳐다봅니다. 평소 업무할 때는 항상 표정 변화가 없고 카리스마 넘치는 상사한테 저런 미소를 받는다면, 남자라도 그 부하의 마음은 녹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왜 유비가 '마성의 매력'을 가진 남자인지 엿볼 수 있는 잔잔한 대목입니다.




ddD3rGKNJeN44GN4JhTLywqMmxI.png
제갈량을 바라보는 유비의 미소 (출처 : 넷플릭스 캡쳐)




※ 링크의 브런치에 오시면 더 많은 글들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2/03/10 22:55
수정 아이콘
뭐 군공에서는 소설에서 제갈량이 했다고한거의 상당수는 정사에선 유비가 했던거라고도하고요...
김연아
22/03/10 23:19
수정 아이콘
유비가 다 패고 다녔다고 생각하면 간단히 이해가 되죠 크크

사실 유비는 엄청나게 뛰어난 야전 사령관이었고, 그 외에도 사람 보는 눈도 뛰어나고,민심 읽는 눈도 좋고, 그야말로 빅보스 기질이 넘치는 효웅이었다고 느껴집니다.

독우 팬 것도 유비였죠

비슷한 상위호환의 군주가유비 조상 중에 있죠. 유방이라고 크.

유방도 유비도 뭔가 이상하게 오해받고 있는 대표적인 군주인 듯 합니다.

유방도 엄청난 야전 사령관이고, 사람보는 눈 뛰어나고, 민심 읽을 줄 알고, 빅보스 기질이 넘치는 군주라 봅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2/03/11 00:13
수정 아이콘
귀가 길었다고하니까 엘프설이면 설명되지 않을까 크크
개발괴발
22/03/10 23:22
수정 아이콘
나관중의 소설 속 유비의 모습은 한 절반은 주원장의 이미지를 차용했다고 봅니다.
백성들을 사랑하며 화통하고 진솔해서 많은 부하들(서달/상우춘 등등)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목숨 바쳐 결국 대업을 이룰 수 있었지요.
소설 속 제갈공명의 모습이 유기와 이선장 섞어놓은 거라는건 유명하고요.
그래서 주원장 일대기(대명영웅전 등등) 읽고 삼국지를 읽으면 또 유비가 새롭게 보입니다.
라울리스타
22/03/11 00:5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크크

알려주신 자료들을 읽어보면 중국사의 전반적인 이해에 큰 도움이 되겠네요. 크크
판을흔들어라
22/03/10 23:24
수정 아이콘
드라마 삼국에서 가장 인상깊은 유비의 표정은 한중공방전에서 내 뒤에 40만 대군 있다는 조조의 말에 조조 병력을 쓱 훑어보는 유비의 표정이었습니다.
22/03/11 00:37
수정 아이콘
??? : 아 유비 개어렵네 조조 해봐야지
22/03/11 01:32
수정 아이콘
한때 삼국지매니아들중에서 돌았던 재밌는 썰인데
"제갈량의 실제 신분은 사실 한헌제이다,
제갈량과 헌제는 생몰연도가 181년~234년으로 동일하고
제갈량은 와룡이라고 불렸는데 중국 역사에서 용은 천자만이 칭할수 있는 칭호이고
초나라의 북벌에 있어서는 제갈량의 의지가 가장 굳건했고 위나라와의 국력차이로 볼때
계란으로 바위치기인거를 뻔히 알면서도 헌제의 신분이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였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2/03/11 08:06
수정 아이콘
억 그러면 허수아비 대타를 세우고 유비가 헌제를 델구 탈출한건가요
BLΛCKPINK
22/03/11 08: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헌제가 살아있었어도 유비를 황제에 올린건 자기가 헌제라서, 유선이 못미더우면 제갈량이 황제가 돼라는 유비의 유언은 필요하다면 자기가 헌제임을 드러내라는 뜻이었군요
22/03/11 09:03
수정 아이콘
와 이 설정으로 소설이나 만화를 만들면 엄청 재미있겠네요 흥미진진
22/03/11 16:38
수정 아이콘
생각나는대로 유머게시판에 적어보았습니다.
지니팅커벨여행
22/03/11 13:40
수정 아이콘
이릉전투 때 참전하지 않은 것은 유비가 실패해서 죽고 자기가 1인자 되려는 큰 그림...??
22/03/11 05:40
수정 아이콘
워낙 유비, 관우를 좋아해서 그런지 관우 죽고 나서 유령으로 찾아오는 씬을 삼국에서 가장 좋아하는데, 작중에 그렇게 오만하고 고고하던 관우가 죽고 형 찾아와서 복수를 부탁하는 장면에서 독단과 오만으로 형주를 잃은 과부터 군주에게 사죄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그런거 없이 바로 사적 복수 부탁하는 모습이 정말 그 답고 군신 관계를 초월한 관계였구나 싶었습니다.

유비가 인사하고 사라지는 관우를 다정한 목소리로 부르다가 사라지니 불길해져서 조급해 하다가 관우의 전사 소식을 듣고 믿지 못하고 당황하면서 천하무적인 관우가 어찌 죽임을 당하냐고 강하게 부정하는 모습이 참 짠하고 안타까웠습니다. 결국 혼절하는 장면도 요란 떨지 않고 깔끔(?)했다고 해야 할까 관우에 대한 형제간의 정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정말 혼이 실린 연기였습니다.

앞으로도 삼국지 관련 컨텐츠들은 찾아보며 즐기게 되겠지만 제 마음 속 유비는 언제나 삼국의 우하위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기사조련가
22/03/11 07:13
수정 아이콘
애초에 유비가 가장 강하고 똑똑했으니 형이 되지 않았을까요 크크 유협이 말이 좋아 유협이지 럭키조폭인데
Liberalist
22/03/11 08:40
수정 아이콘
신삼국의 유비가 제가 그간 여러 삼국지 컨텐츠를 섭렵하면서 쌓아올린 유비의 인물상에 거의 부합해서 신기했습니다. 신삼국 유비에다가 효웅으로서의 면모를 몇 스푼만 더하면 딱 유비 그 자체가 되겠구나 싶었죠. 정말 기가 막힌 해석이었습니다.
*alchemist*
22/03/11 08:55
수정 아이콘
신삼국의 유비는 진짜 카리스마 쩔죠 흐흐
카레맛똥
22/03/11 09:05
수정 아이콘
제게 이 드라마 최고의 장면은 한중공방전때 전투 시작에 앞서 유비/조조가 서로 설전벌이는 장면입니다.
평생을 쫓기고 조조에게 패배만 하던 유비가 이제야 진정한 세력 대 세력으로서 조조에게 맞설 수 있던 인생 최고의 하이라이트..
StayAway
22/03/11 09:09
수정 아이콘
드라마 내내 조조에게 시달리다가
한중공방전에서 '내가 허세 부리는 걸로 보이나?' 이 장면이 생각나는 군요.
결국 전투는 다 스킵됬지만..
22/03/11 09:23
수정 아이콘
우화위 배우는 신삼국에서는 유비 그 자체이다가 군사연맹에서는 조조 그 자체
성격미남
22/03/11 13:08
수정 아이콘
군사연맹에서는 진짜 소름끼치게 무섭죠.
실제 조조가 저렇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부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243 [일반] 광주 아이파크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165] Leeka21230 22/03/14 21230 22
95242 [일반] 인간은 이리도 멍청한가 [45] 이러다가는다죽어12142 22/03/14 12142 15
95241 [일반] [테크 히스토리] 청갈적축?! 기계식키보드 정리해드립니다 / 기계식 키보드의 역사 [64] Fig.136427 22/03/14 36427 24
95240 [일반] 코로나 다음 유행은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54] 여왕의심복16304 22/03/13 16304 121
95239 [일반] 웹툰 방백남녀가 유료화됩니다. [13] lasd24113106 22/03/13 13106 5
95238 [일반] 코로나 사망자 만명에 대한 소소한 감상 [125] 라떼는말아야20958 22/03/12 20958 24
95237 [일반] 최근의 충동구매 [8] 及時雨13721 22/03/12 13721 7
95236 [일반] 공공자전거 이용 후기 [21] 2004년9148 22/03/12 9148 4
95234 [일반] 국토 균형발전에 대한 단상 [159] meson14493 22/03/12 14493 1
95233 [일반] 화장실 청소 팁 [92] 김홍기15724 22/03/12 15724 23
95232 [일반] 게임교육은 성교육만큼이나 필요한것일까? [43] 어강됴리8790 22/03/11 8790 7
95231 [일반] EU의 우크라이나 손절각 나오네요. [96] 깐부22511 22/03/11 22511 7
95230 [일반] 해외입국자 격리면제 예고 [52] 오클랜드에이스14889 22/03/11 14889 9
95229 [일반] 판매자에게 쿠팡은 도대체 얼마나 거지같은것일까!? [101] 이러다가는다죽어17754 22/03/11 17754 18
95228 [일반] [일상] 제사를 지내며 [18] DavidVilla5713 22/03/11 5713 19
95226 [일반] 삼국(三國)을 봤습니다 - (3) 유비 [21] 라울리스타8506 22/03/10 8506 9
95225 [일반] 개표방송 보면서 본 영화/애니/소설 [12] 닉언급금지6585 22/03/10 6585 2
95224 [일반] 비대면진료 앱 사용후기 [35] Lord Be Goja17249 22/03/10 17249 38
95223 [일반] [갤럽] 성평등(Gender Equality) 관련 인식 다국가 비교 조사 [32] VictoryFood12867 22/03/09 12867 5
95221 [일반] 폴란드 바르샤바의 특별한 기념의식 [9] 백면서생9227 22/03/09 9227 10
95220 [일반] 저출산과 수도권 집중(스압) [58] 실제상황입니다13650 22/03/09 13650 7
95219 [일반] 요즘 본 영화 감상(스포) [2] 그때가언제라도5237 22/03/09 5237 1
95218 [일반]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며 든 생각 [52] singularian17770 22/03/09 17770 1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