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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3/03 00:49:08
Name EpicSide
File #1 9f206e8a8ceeede9080f916a3e60878dcca2f45ba8e9383419946c29ab7f3dc72f135382d647eeb89ec048de248a7bb43e090df835774b1d5bfcc975074a5346df92e5ca2cc0e7712ef7201fec7657844bad3b44786a6609b6c18682c686a233.jpg (154.7 KB), Download : 53
Subject [일반] 스포없는 더배트맨 후기. '킹시국에 이걸 영화관까지 가서 봐야되나?'싶은 분들을 위한....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저는 잘 만든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긍정적인 부분에서나 부정적인 부분에서나 조커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갈 수록 조커가 우주명작으로 떠받들여지는 분위기라 조커와 비교하면 뭔가 욕먹을 것 같기는 한데

저는 친구들과 영화얘기를 나눌 일이 있을 때 '조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잘 만든 영화인건 알겠는데 이게 [조커]여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라는 얘기를 항상 해왔습니다.

제목이 '조커'가 아니라 '토마스'이거나 '윌리엄'이거나 '잭슨'이거나...

그냥 아무 이름이나 붙여도 아주 잘 만든 싸이코패스 범죄자의 탄생에 관한 영화가 되었을거라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애시당초 조커면 배트맨이 있어야되는데, 조커 영화에 배트맨은 나오지도 않고.....뭐 시점 상 그렇다고 쳐야되긴 합니다만....


여튼 더배트맨을 볼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가 시종일관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로 진행되는데 서사의 진행이 블록버스터 무비답지 않게 템포가 매우 느립니다.

덕분에 암울한 분위기 하나는 확실히 느낄 수 있고 서사에 큰 공백도 느껴지지 않고 스토리에도 어느정도 개연성은 확보가 되었지만....

그걸 위해서 '배트맨'이길 포기했다?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잘 만든 영화인건 알겠고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알겠는데 이런 식이면 꼭 배트맨일 필요가 없지 않나....??

탐정영화라는 평도 많이 있던데 저는 그것보다는 옛날에 즐기던 루카스아츠의 어드벤처 게임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서를 찾고 생각을 하고 또 단서를 찾고 생각을 하면서 점점 게임이 진행되는....

당시에야 재미있게 했지만 이런 게임이 요즘 나오면 지루하다고 욕먹지 않을까?? 하는 그런 게임을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비유가 좀 어정쩡해서 죄송합니다만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고 그게 저에게는 적절한 비유로 느껴졌습니다.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스펙타클한 볼거리가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마블의 휘황찬란함에 비할 바는 아니고

딥다크한 분위기가 계속해서 유지되지만 그렇다고 한도끝도 없이 우울하고 머리아프기만 한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다른 히어로 무비에 비해서 리얼리티와 개연성, 공백 없는 서사진행 등에 신경 쓴 티가 확실히 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혀 흠잡을데가 없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다만 종합해 볼 때 '이 정도면 잘 만들었다'라고 봅니다.


정리해보자면 암울한 고담시의 분위기, 딥다크한 배트맨이 보고싶다는 분에게는 강력히 추천하고

마블과 쌍벽을 이루는 DC유니버스의 신나는 볼거리를 보고싶다!! 하는 분에게는 강력히 비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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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3 00:51
수정 아이콘
애당초 DC유니버스에서 신나는 볼거를 본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너무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Lord Be Goja
22/03/03 00:55
수정 아이콘
수어사이드 스쿼드(2015) 포스터만 봤지만 신나는 영화같던데요?
스토리북
22/03/03 01:02
수정 아이콘
2015년에는 포스터만 나왔고요, 영화는 2021년에 나왔습니다.
반찬도둑
22/03/03 09:08
수정 아이콘
개봉까지 6년이나 연기 된 게 너무 아쉽더군요
22/03/03 00:57
수정 아이콘
조커보다 훨 재미있더라구요. 아이맥스나 사운드 좋은 애트모스관 추천합니다.
22/03/03 15:19
수정 아이콘
조커보다도 재밌다고요? 무조건이네요!
22/03/03 01:08
수정 아이콘
조커에 배트맨이 나오긴 나옵니다. 엄밀히 말해 아직 진짜 배트맨이 되기 이전이긴 하지만.
Two Cities
22/03/03 01:10
수정 아이콘
오늘 보고 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엄청 만족했습니다.
22/03/03 01: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배트맨/브루스 웨인
캐릭터만을 놓고 봤을 때
또 다른 매력적인 모습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취향 저격! 이었습니다.

저는 배트맨의 삶을 사는 사람이
절대 멘탈이 멀쩡할 리 없다,
성격 파탄은 기본이고
눈에서부터 맛이 가 있을 거다, 라고
자주 생각했거든요.
그런 점에서
너무 잘 생기고 너무 완벽한
앞의 두 선배 브루스 웨인보다
이번 브루스 웨인이 훨씬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다크서클과 눈화장 지우지 않은
모습에서 오우야...
내가 혹시 게이게이......???

다른 요소들에서야
비판받고 혹평 들어 마땅한 게 많지만

이번 브루스 웨인은
다음 작품에서 또 볼 수 있길!
비공개
22/03/03 01: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조커가 배트맨보다 낫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볼거리 자첸 배트맨이 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22/03/03 02:15
수정 아이콘
개봉 첫날 보고 왔는데... 우리에겐 티모시 샬라메 이전에 로버트 패틴슨이 있었습니다...
22/03/03 04:24
수정 아이콘
잘만든거 같은데 재미는 없고 지루했습니다. 조커도 비슷하죠. 조커도 잘만들었고 재미로 보는 영화는 아니라 생각하지만 지루할 틈은 없었습니다.

배트맨은 그냥 지루해요. 모든게 어정쩡해요. 조커처럼 청불영화가 아니다보니 노골적인 장면도 없는데 영화에서 밝은 장면이 단 하나도 안나올정도로 어두운 분위기에 탐정으로써도 어정쩡 히어로로도 어정쩡 그냥 재미가 없고 지루했습니다.

비쥬얼이나 사운드는 끝내줬어요. 잘만들었다는게 이런 부분에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서오고
22/03/03 05:00
수정 아이콘
근데 진짜 그냥 아무한테나 복면씌우고 코트입히고 리들러라고 할거면 의미가 있나 싶음. 그건 재해석이 아니라 명의도용이야...
22/03/03 07:16
수정 아이콘
다크나이트를 기대하고 갔다가 샤잠보고 온 기분입니다...

경찰과 언론이랑 저렇게 찰떡궁합이라니..
저럴거면 특채로 들어가지
한가인
22/03/03 08:15
수정 아이콘
러닝타임을 2시간 20분 정도로만 했어도 불만의 절반은 줄어 들었을텐데
22/03/03 08:27
수정 아이콘
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만 굳이 극장에서 볼 필요는 없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볼거리가 풍부한 영화는 아닌것 같아서..
EpicSide
22/03/03 08:42
수정 아이콘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라 까먹고있다가 자고일어나서 생각난건데..... 메인테마곡(?) 비트가 임페리얼 마치와 느낌이 비슷해서 어디선가 다스베이더가 튀어나오지 않나 하는 생각을 몇 번 했습니다....
우주전쟁
22/03/03 08:43
수정 아이콘
티저 예고편에 배경음악으로 너바나의 Something in the way를 쓴 이유가 있었군요...
22/03/03 12:31
수정 아이콘
본편에서도 여러번 변주해서 나옵니다.
거의 주제가급.
그말싫
22/03/03 09:48
수정 아이콘
이 평행세계의 브루스와 배트맨을 처음 보여주는 거니까 신선해서 그나마 알아가는 재미로 볼만 했던 것 같고...
이 정도로 로우판타지인 세계관의 후속작에서 뭘 기대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별 것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맘대로만듦
22/03/03 09:57
수정 아이콘
이럴거면 꼭 조커, 배트맨이어야해..?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사실 조커 배트맨이 아니면 안보러갔을테니까..크크
22/03/03 10:01
수정 아이콘
너무 재미 없었습니다 보러간 게 후회돼요
비오는월요일
22/03/03 10:2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10점 만점에 7점을 주기는 어렵더군요. 6.5점 정도. 조커는 재밌게 봤는데 더 배트맨은 재미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캣우먼도 너무 매력없고... 배트맨의 비애와 방향성은 알겠는데, 첫작품이라 그런가 설명에 공들이다가 재미를 놓쳤다는 느낌이네요.
달은다시차오른다
22/03/03 10:28
수정 아이콘
DC는 detective comics 즉 탐정 만화의 줄임말이라
어떻게 보면 근본적으로 찍은거긴 한데..
스토리북
22/03/03 10:35
수정 아이콘
느와르 탐정물의 '분위기'만 낸 거지, 정작 탐정물로는 낙제인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League of Legend
22/03/03 11:31
수정 아이콘
배트맨이라는 영화가 마블처럼 자리잡기는 아직 어려운가보네요. 세계관도 다르고, 분위기도 다르니 영화감독들도 방향성이 다른가봅니다.
그래도 다크나이트로 마무리했던 영화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인생은에너지
22/03/03 11:41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는 만족이었는데... 아무래도 호불호는 갈릴거라 생각했습니다. 히어로지만 마블이랑은 달리가는게 맞는거 같고 저도 그게 좋거든요 크크
다만, 흥행이 안되서 후속작없이 또부트 될까바 걱정이네요.
잡동산이
22/03/03 11:47
수정 아이콘
영화는 재밌습니다. 다만 요즘 사람들에게 3시간에 가까운 상영 시간은 선택에 망설임을 주지 않을까 싶어요. 한 20분만 줄였어도 괜찮았을 것 같았는데요.
조말론
22/03/03 13:57
수정 아이콘
영화가 전체적으로 상당히 구리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보려면 극장가서 보는걸 추천드립니다 보는 맛 하나 정도 건질만한데 그걸 느끼려면 영화관말고는 답이 없을거같아서요
22/03/03 15:57
수정 아이콘
배트맨이 원래는 어느정도 정신에 이상이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재밌게 봤습니다
예전에 한창 히어로에 빠졌을때 유명한 이슈 위주로 코믹스를 몇 권 구매했는데 그중 마지막에 조커랑 배트맨이 서로를 보며 깔깔 웃는 스토리가 인상 깊더군요
서로 반대편에 섰을뿐이지 고담의 빌런들과 배트맨은 다 미친놈들이 아닐까요 크크
당근케익
22/03/03 16:42
수정 아이콘
재밌게봤습니다
다만 불필요한 장면과 주요 음악남발하는걸 줄였으면
러닝타임도 짧아지고 훨씬 임팩트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직 미완성의 배트맨이라 투박한것도 맘에들고
주변인물들도 아직 덜 미친?단계라고 봐야해서
후속이 기대가 되더군요
캐스팅 처음에 까서 정말 미안했다는...
전 오히려 크리스챤베일을 그닥 안 좋아해서 (목소리 너무 깔아 불펴언)
로각좁
22/03/03 17:10
수정 아이콘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이렇게 캐릭터성 약하고 어이 없는 빌런은 진짜 오랜만...
옐로이티
22/03/03 17:14
수정 아이콘
리들러의 매력은 수수께끼와 배트맨과의 대결에 관한 강박적인 집착에서 나오는데 영화에서의 리들러는 단순히 정신나간 테러리스트고 수수께끼는 부차적인 범죄의 도구일 뿐이라.. 흑흑
루카쓰
22/03/03 22:01
수정 아이콘
3시간을 투자한 정도의 만족감은 없더라고요.
자가타이칸
22/03/04 18:19
수정 아이콘
내가.. 배트맨을 보면서 졸거라는 건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진짜.... 배트맨을 보면서 졸다니......
22/03/06 02:21
수정 아이콘
이렇게나 멍청할수가 배트맨이 원래 멍청한캐릭터인가?
하면서 봤네요 추리는 왜한거고 터질거 다터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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