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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2/08 23:06:47
Name 언뜻 유재석
Subject [일반] [잡담] 과학상자 3호

세상 제일 위험한 상태는 어설픈 상태일 때다.



내가 그랬다. 유치원도 안다니고 학원도 안다녔는데 초등학교(사실 국민학교 졸업생)에 들어가 보니 어설프게 공부를 곧 잘 했다.

반에서 3~4등, 100점 만점 평균이 93~94 나오는 정도.

전교에서 3~4등이면 오 싹수 있네 라고 할 수 있겠지만 40여명 있는 반에서 3,4등은 지금 생각해보면 10% 했던거다.

학군도 좋은 동네가 아니라 따지고 보면 더 아래로 쳐야한다.



문제는 어설프게 잘하다 보니 자꾸 귀찮은 일에 휘말리게 된다. 1년에 1,2학기 반장, 부반장 총 4인의 총대가 필요한데 2학기엔

꼭 반장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4년중임제 까진 아니여도 6개월 중임제 해도 될텐데 악착같이 학교놈들은 네명의 총대를 뽑았다.

반장, 부반장은 돈 많이 들어가는 포지션이었다. 일단 당선사례로 햄버거를 돌려야 하며 소풍, 운동회 같은 행사에 경제적인 지원을 해야했다.


가난했던 나는 저학년일땐 이런 저런 핑계로, 고학년일땐 세종을 책봉시키려 미친척 했던 양녕대군을 벤치마킹하며 요리조리 피해다녔다.

눈치 빠른 선생님들이 서기나 뭐 행정말단으로 미리 빼주기도 해서 6년동안 부반장 한번 했던게 다라 사실 이건 귀찮은 일에 들어가진 않는다.



문제는 이거 말고도 학교에서 하는 각종 대회에 차출이 된다는 것이었다. 문구회사와 학교가 결탁하고 문방구가 이득을 보는 어른들의

세계에 아이들이 이용되어진 것이다. 다 돈, 돈이었다. 난 그 시간에 게임기 있는 친구네 가서 게임 하는게 인생에 더 도움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단 하나 나가고 싶은 대회가 있었다.

『과학상자 경진대회』 (이름은 뭐 그냥 대충 그런 의미니까 신경 안써도 된다)

과학상자3호 or 5호 소유한 사람들 대상으로 창의적인 결과물을 낸 사람에게 상장 하나 주는 대회였다.

참고로 과학상자는 1호~5호까지 있었는데 내 기억에 1, 2호는 부품 위주의 구성이고 4호는 밀리터리 특별판 같은 거였다.

3호는 뭔가 기계적인 동작이 가능하게 하는 부품이 있었고, 5호는 거기에 전기적인 부품이 있었던 기억이 있다. 아마 검색하면 자세히

나오겠지만 하기 싫다. (내 기억이 맞을거라고 믿고 싶거든..)


당시 어린 내게 만원이 넘는 무언가를 사달라고 하는건(3호는 2만5천원 정도로 기억한다) 아주아주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그래도!!

친구네 집에 있는 컴퓨터! 게임기!(그것도 슈퍼패미컴!) 합체되는 로봇! 레고 해적선! 다 내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과학상자 그것은!!

조큼, 아주 조큼 가지고 싶었달까....



그래서 어설픈 상태의 학교성적을 팔아먹었다.

"엄마, 선생님이 나 과학상자 대회 나가야 한대, 그런데 과학상자가 꼭 있어야 한대"

"그게 얼만데?"

"3호가 2만5천원인가 그럴걸? 3호 아니면 5호인데 3호만 있어도 돼!!"

"그럼 내일 엄마 퇴근하고 가자"

"응!"



거짓말을 했다. 선생님은 내 사정을 알아서 당연히 빼주었고 난 참가 명단에도 없었다.

그리고 당시 엄마는 영등포의 한 올갱이국 집에서 아침 10시부터 저녁8시까지 주6일을 일하고 월급 80만원 남짓 받을때였다.



밤9시, 버스정류장에서 엄마를 기다렸다. 내리는 엄마의 손을 붙들고 학교쪽으로 걸었다. 대략 10~15분정도.

그 10~15분 사이 엄마 맘이 바뀔까봐 학교에서 들은 칭찬이란 칭찬은 다 엄마에게 전했다. 과학상자 구입을 정당화 하기 위해...

정문 앞 이레문방구는 문을 닫았고(당연히 9시30분이니), 후문에 태양문방구에서 과학상자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추가로 6,000원짜리 스미스웨슨 비비탄권총도 사주셨다.

대한민국은 총기 소지가 금지되어있지만 나는 8살땐가 9살때도 산타할아버지 선물로 비비탄 총(레밍턴)을 받았었다.

일제시대에 태어나 6.25를 겪으신 엄마의 레지스탕스 정신이 깃든 교육방법 이었다고 생각되어진다.

문닫을려는 찰나 과학상자를 팔아먹은 사장님은 100개들이 비비탄과 연필 한타스를 서비스로 주셨다.




집에오는 15분..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쉴새 없이 떠들고 있지 않았을까?


엄마, 엄마있지~, 엄마 근데~, 엄마엄마~










그 과학상자 3호는 한 서너번 만지고 어디로 갔나도 모르겠다. 당근마켓이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 이글은 엄마 용돈드렸더니 10만원만 더 주면 안될까 하길래 10만원을 더 줘야하는 당위성을 위해 작성한 것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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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바꾸다
22/02/08 23:08
수정 아이콘
2만 5천원짜리가 세월까지 이자를 고려하면 도대체 얼마야...10만으로 쇼부가 되나요?
교대가즈아
22/02/08 23:11
수정 아이콘
저도 과학상자 대회 나가고 그랬는데 추억이네요. 아마 4호까지가 초등학교 3학년인가? 그러고 5,6호는 고학년용이어서 시 대회까지
갔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금상만 전국대회를 갈 수 있었는데 은상밖에 못 타서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읽음체크
22/02/08 23:20
수정 아이콘
글에서 달콤쌉싸름한 맛나요
펠릭스
22/02/08 23:23
수정 아이콘
어릴때가 오히려 부자였나... 저는.. 1992년즈음에 80만원짜리 XT 지른 기억이 납니다. 초딩때 저축 모아서.

아 그때 우리집은 푸세식 화장실에 슬레이트 지붕 집이었습니다.
22/02/08 23: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가끔 그때를 생각하며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 당시 그 정도 컴 가격이면 지금 돈 가치로 1000만 원 이상일 텐데... 만일 초등학생 우리 아이가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의 1000만 원쯤 되는 물건을 사달라고 한다면 사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살려야한다
22/02/08 23:39
수정 아이콘
뭔가 몽글몽글한 기분이 드는 글입니다. 잘 읽었어요.
22/02/08 23:55
수정 아이콘
K3인줄..
일사칠사백사
22/02/09 11:57
수정 아이콘
22
막나가자
22/02/09 00:11
수정 아이콘
95년에 친구가 당시 핫한 뉴텍컴퓨터를 사서 배가아파 아버지를 일주일동안 졸라 210만원주고 펜티엄을 샀었는데... 죄송합니다 부모님 ㅜㅜ
Jedi Woon
22/02/09 00:20
수정 아이콘
어릴 때 생각하면 가전제품이 새로 들어오거나 바뀌는게 기억에 남습니다.

다이얼 돌리던 TV 에서 리모컨 사용하는 TV 로 바꿀 때
처음 VCR 구입 했을 때
처음 무선전화기가 들어 왔을 때
처음 팬티엄 PC 생긴 날

쓰다보니 제 연식이 드러나네요
구라리오
22/02/09 07:23
수정 아이콘
크크크 다들 비슷할껍니다.
전 어릴때 흑백 티비에서 컬러로 바뀔때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벌점받는사람바보
22/02/09 00:30
수정 아이콘
제 어릴때 생각하면 애를 가진다는게 너무 무섭네요 크크크
포프의대모험
22/02/09 00:32
수정 아이콘
진짜 그때 부모님 졸라서 사달라고 했던거들 가격 지금 물가로 생각하면 사달라고 한 저나 사주신 부모님이나 이성을 잃었다고밖엔 ㅡㅡ;크크
엊그제 플5지르고 플렉스라고 생각한 나 정말 암것도 아니었구나..
코코아
22/02/09 00:59
수정 아이콘
과학상자를 해본 것 같기는 한데 몇호였는지는 기억이 전혀 안 나네요;
근데 반장 되면 햄버거 같은걸 돌리나요? 그런 기억은 전혀 없네요.
Regentag
22/02/09 01:26
수정 아이콘
과학상자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 열심히 했었네요. 고무동력기도 했었구요.
집으로돌아가야해
22/02/09 01:31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기억이 있네요. 없는 살림에 과학상자 3호를 사서 학교 대회에 나갔었죠. 5호로 건전지 넣어 움직이는 불도저를 만든 친구 작품 옆에 초라하게 서 있는 정체 불명의 기계가 전시되었고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주변에 한 놈이 "장려상 그거 참가만 하면 다 주는거 아니냐?" 고 킥킥 댈 때 참가하지도 않아놓고 그런 소리 한 놈 누구냐고 호통쳐 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RapidSilver
22/02/09 04:12
수정 아이콘
과학상자 특) 부의 상징이었음
저는 누군가한테 물려받은 부품이 상당수 유실된 과학상자를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크크
22/02/09 09:11
수정 아이콘
과학상자 있었는데, 전 만능키트가 훨씬 더 재미있어서 그것 위주로 놀았죠.
데스티니차일드
22/02/09 09:22
수정 아이콘
아..옛날생각나서 갑자기 슬퍼지네요..
애기찌와
22/02/09 09:57
수정 아이콘
아 스미스...정말 추억이네요.

레밍턴, 스콜피온, 애무16(M-16이지만), 콜트, 케이지 이런거 옛날이라 연발도 안되던 비비탄 총들이었는데..스프링 늘려서 좀 더 멀리 좀 더 세게 나가게 하고!!

뭔가 사주신다고 하셨을 때 말이 많아지고하는건 어릴땐 다 똑같은가봐요. 저도 어머니가 뭐 사주신다고하면 괜히 아는것도 모르는척 여쭤보고 말도 많아지고 그랬는데 딸아이가 그렇더라구요 호호호~
겨울삼각형
22/02/09 10:17
수정 아이콘
전직 문방구집 아들이었습니다.

과학상자로 리모트 RC카까지 조립해보았습니다.

아버지께선 제가 이것저건 분해를 하는걸보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셨고

그렇게 공돌이가 탄생했습니다.
김연아
22/02/09 11:43
수정 아이콘
저도 한 때 물가대비 참 비쌌다... 어떻게 샀지... 이런 생각했는데...

요샌 생각이 바뀌었어요. 생활에 필요한 필수재들이 너무 올랐다...

그래서 장난감 같은 게 저렴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구스티너헬
22/02/09 22:38
수정 아이콘
93년에 386XT를 180만원주고 사주신 부모님에게 감사를.. 과외 선생님왈 교수님 컴퓨터보다 좋은거라고..

덕분인지 IT기술자로 먹고살게되었죠
그때는 게임만 했지만.. 흙흙 죄송합니다.
지니팅커벨여행
22/02/10 09:09
수정 아이콘
저희 집에도 과학상자 3호 있었어요.
아들 둘한테 1,2호는 작고 4호 이상은 너무 비싸니 3호를 사 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모터가 하나 있어서 유선 구동으로 이런저런 자동차를 만들었던 게 생각나네요.
엘케인
22/02/10 12:55
수정 아이콘
6학년때였을겁니다. 한 학년에 한 반 밖에 없는 조그마한 국민학교에서 전교 1, 2등(=반 1,2등)이었던 저랑 제 친구는
1년중 절반 정도 수업을 못들었습니다. 남들 다 하는 중간체조시간에도 교장실에 갖혀서 각종 경시대회를 준비했죠.
그런데, 선생님이라곤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말곤 다 각 학년 담임밖에 없잖아요. 학교수업도 경시대회도 늘 둘이 자습이었죠.
준비는 둘이하고 대회는 전부 제가 나갔습니다. 이상하게 공부는 그 친구가 더 잘하는데, 최종 평가를 하면 제가 좀 높더라구요 크크
여하튼 대회를 참석하려면 읍내 구경도 나가고 참 좋았던 기억만 있는데, 유독 과학상자는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다행히 과학상자는 학교에서 사 줬는데, 두 녀석 다 창의적인 스타일은 아니었는지... 수동 포크레인 정도 만드는게 최선이었죠.
(과학상자에 모터가 있었는데, 모터는 돌아도 바퀴는 이상하게 안돌더라구요)
아무튼 그때도 제가 대표로 읍내 정 중앙에 있는 교육청에 가서 대회에 참석했는데
제한시간이 두시간인가 세시간인가 좀 길었습니다.
나름 비기였던 수동 포크레인을 완성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제 포크레인의 두세배 되는 크기의 전동장비들이 위용을 뽐내며 만들어지고 있더군요.
부끄러움이 확 차올라서 초라한 제 작품에 이름표를 붙이고 도망치듯 나왔던 기억이 있네요.
대부분 부유했던 읍내 학교 친구들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중에 시 지역으로 고등학교에 들어갔을때도 그 트라우마가 바로 작동하더라구요.
아무튼 과학상자 에피소드를 보니, 갑자기 그때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며칠전 톡으로 연락이 닿아서 물어보니, 같은 서울하늘아래 살고 있더군요.
노가다 출신의 저와는 달리 머리쓰는 일을 하더라구요. 방위산업체에서 연구같은걸 하고 있는걸 보니.
이놈의 코시국이 잠잠해져서 조만간 볼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언뜻 유재석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작성이유가 참 멋지네요. 아, 이유가 아니라고 하셨나?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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