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2/04 01:52:20
Name 마음속의빛
File #1 한사람만.jpg (150.0 KB), Download : 38
File #2 한사람만2.jpg (236.9 KB), Download : 5
Subject [일반] (한드추천) '한 사람만' 리뷰 (스포 약간 있음) (수정됨)




중드 소개 글 적다가 별로 추천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 삭제...

그리고 이런 저런 드라마를 보다가 이번에 티빙을 통해 '한 사람만' 이라는 드라마를 시청한 마음속의빛입니다.

아니... 그런데 이 작품... 2021년 12월에 방영해서 2022년 1월.. 바로 최근에 종용한 작품이네요.

드라마를 잘 안 보는 터라... 여지껏 수십년에서 수년 전 작품을 OTT 서비스로 보고 있는데,
이런 최근 작품을 옛날 작품인 줄 알고 신나게 보고 있는 내 모습이란....

그래서 이 작품 리뷰 글을 쓰기 망설였습니다.
왜냐하면, 평소에 드라마 안 보는 저 같은 사람 아니면.. 최신작인 이 작품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거 같아서요.

그런데? 시청율이 0.5%,...  생각보다 저처럼 모르고 있는 분들이 많을 거 같기도해서... 글을 써보게 됩니다.

불치병으로 인한 시한부 삶은
그 전까지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이중인격, 1인2역, 빙의' 쪽 소재의 연장선으로 좋아하는 소재입니다.



드라마 제목은 '한 사람만'

작품의 주요 소재로 '시한부 인생'이 들어가기에
유사한 소재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여인의 향기' 라는 작품이 많이 생각났었네요.

대장암, 폐암, 심장병, 뇌종양, 당뇨 등등 어떤 질병이든 현대의 의학으로 치료할 수 없는
또는 치료 시기를 놓친 질병으로 인해 불치병에 걸린 '시한부'의 삶 말이죠.




'불치병'

[한 사람만]은 불우한 환경에서 악착같이 살아보려고 노력했지만, 뇌종양(치료 시기 놓침)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받게 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그녀는 호스피스 업체 '아침의 빛'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비슷하게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룸메이트 둘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로맨스 + 범죄물'

삶에 희망을 잃어가던 세 여인이 '술+도박+가정폭력+아동성착취' 등등을 저지르는 사람에게서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의 정의를 불태웁니다.

어차피 얼마 남지 않은 삶... 법치주의인 이 나라에서 누군가를 보호해줄 능력도 시간도 없었던 그녀들은
시한부 인생을 면책특권처럼 여기며 [한 사람]을 없애서 여러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행동을 옮깁니다.


'살인사건'

누군가가 죽었습니다.
그녀들은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진짜 범인이 누구지?

자신을 희생해서 단 한 사람을 없애는 것으로 누군가를 보호하려고 했었는데,
단 한 사람의 죽음에 얽혀있는 복잡한 음모와 복잡해지는 진짜 범인 찾기.

생명의 불꽃이 꺼져가는 여주인공은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모든 죄를 자신이 뒤집어쓰기를 원하는데,

문제는 그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그녀뿐만이 아니었다는 것...
그리고 그녀가 범인이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



'호스피스'

'여인의 향기' 때는 단 한 사람의 시한부 인생이었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시한부 삶을 사는 사람들이 여러 명이라 느낌이 새롭더군요.

범죄물답게 고구마 구간이 상당히 나오지만,
시한부 삶에 감정이입을 하다보니, 아무 것도 신경쓰기 싫어지더군요.

'누명을 쓰든, 진범이 누가되든 무슨 상관인데? 어차피 잠들면 내일 아침에 깨어난다는 걸 장담할 수 없는 삶인데...'

이런 마인드가 생기면서 고구마 구간도 우습게 넘기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 그 어떤 달달한 장면도 서글퍼보이기도 하고...

아직 다 보지 못했지만, 참 잘 만든 작품인 거 같아요.
소재가 소재이다보니, 달달한 로맨스가 될 수는 없지만.... 보고 있는 내내
재미있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내 삶을 되돌아보게 되기도 하고....

시청율이 낮게 나온 거 같지만, OTT 서비스를 통해
이 드라마가 유명해졌으면 좋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음속의빛
22/02/04 02:04
수정 아이콘
으아니? 이런 멍청한... 보다가 왜 완결이 없지? 했더니.. 아직 방영 중이었던 작품이었네요...

아.. 이렇게 멍청할 수가...
Rorschach
22/02/04 08:4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이번 주에 14화 까지 했으니 다음 주에 종영이겠네요
Grateful Days~
22/02/04 10:49
수정 아이콘
저분들이 촬영한답시고 해변에서 아들이랑 놀고있는데 쫓겨났어요..

@ 스탭분들은 대면때는 친절하시다.. 결국은 통수를..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975 [일반] (스포) 영화 '사도' 간단 리뷰 [20] 원장6978 22/02/04 6978 6
94974 [일반] 이탈리아에서 날아온 작은 라팔을 만들어 봅니다 [27] 한국화약주식회사10215 22/02/04 10215 51
94973 [일반] <파워 오브 도그> - 서늘하고 느긋하다.(약스포) [9] aDayInTheLife7058 22/02/04 7058 2
94972 [일반] 어떻게 국내의 해양플랜트 업계는 망했는가? [30] antidote13712 22/02/04 13712 42
94971 [일반] 예배는 진보주의, 신앙은 근본주의 - 영적 매운맛 챌린지 [29] 계층방정9023 22/02/04 9023 9
94970 [일반] 일하기 싫어서 쓰는 고양이 요로 및 방광결석 후기 [33] 날아가고 싶어.10333 22/02/04 10333 10
94969 [일반] 노트북 구입자가 보통 하는 질문 [95] SAS Tony Parker 13023 22/02/04 13023 7
94968 [일반] 멀지 않은 일상회복의 길 - 앞으로 몇 개월간 어떻게 될까? [60] 여왕의심복14366 22/02/04 14366 137
94967 [일반] 7년만에 90달러를 돌파한 유가.. [42] 맥스훼인10248 22/02/04 10248 7
94966 [일반] 정말 쉬운 단어인데 단어 자체의 뜻이 바로 생각나지 않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74] jjohny=쿠마11728 22/02/04 11728 3
94965 [일반] 추기경빼고 남자는 다 성매매한다던 그 단체.Geunhwang [57] 오곡물티슈14954 22/02/04 14954 26
94964 [일반] [테크 히스토리] 22kg → 1kg 다이어트 성공기 / 노트북의 역사 [22] Fig.1105197 22/02/04 105197 23
94963 [일반] 기계공학과는 어쩌다 취업이 어려워졌는가? - 14학번 기계공학도의 관점에서 [67] 새강이37529 22/02/04 37529 24
94961 [일반] (한드추천) '한 사람만' 리뷰 (스포 약간 있음) [3] 마음속의빛6947 22/02/04 6947 1
94960 [일반] 귀멸의 칼날 재밌네요(스포 X) [43] 로켓7869 22/02/04 7869 1
94959 [일반] ISIL 2대 두목, 이들리브에서 사망 [12] 후추통12093 22/02/03 12093 4
94958 [일반] 삼국(三國)을 봤습니다 - (1) [13] 라울리스타8718 22/02/03 8718 4
94957 [일반] 생에 첫 고시원 후기 겸 푸념 [69] 커티삭11930 22/02/03 11930 20
94956 [일반] 페르소나 시리즈 주제가를 부른 가수들의 노래들 [8] 라쇼13609 22/02/03 13609 2
94955 [일반] 한국 해군 해상초계기 <포세이돈> 1호기의 모습 / K9 자주포 수출관련 [38] 아롱이다롱이11733 22/02/03 11733 6
94953 [일반] 한국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의 역설 - 행복해졌는데 자살, 자해가 증가? [28] 데브레첸10751 22/02/03 10751 8
94952 [일반] 우리회사의 육아휴직이야기(수정) [180] 자바칩프라푸치노16021 22/02/03 16021 9
94951 [일반] 고독 속의 평온, 쓸쓸하면서도 홀가분해지는 감성의 노래들 [8] 라쇼12607 22/02/02 12607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