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11/18 19:47:55
Name 마음속의빛
Subject [일반] [일반] [소설 추천] 미인기 (작가 : 석두여수) 이번엔 순한맛 서녀명란전 버전? (약간의 스포 포함) (수정됨)
작년 3월에 '서녀명란전' 관련 글을 쓰고, 계속해서 이와 비슷한 느낌의 소설을 찾아다녔습니다.

올해 9월에는 '서녀공략' 을 읽고 서녀명란전의 매운맛 버전으로 소개해드리기도 했었는데,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고, 사소해보이는 사건에도 지나치게 고민하는 주인공의 생각이
소설 초반부에 글에 빠져드는데 꽤 어려움을 주었었습니다.

이번에 미인기를 읽어보니, 서녀명란전을 기준으로 서녀공략이 매운맛이었다면,
미인기는 순한맛으로 소개해드릴 수 있을 거 같아 글을 적어봅니다.


미인기 (작가 : 석두여수)

미인기는 '하자금'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한 일상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월 소설(타임슬립물)로 주인공은 현 시대의 인물이 하자금이라는 인물에 빙의(?)한 형태이지만,
갓 태어나서 눈도 뜨기 전 하자금이라는 아이에게 빙의했기에
어떻게 보면, 그냥 하자금으로 환생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하자금은 '벽수현' 이라는 서촉 근방의 작은 마을에 빈한한 선비 집안에서 태어납니다.
자금이네 집의 등장인물로는,
할머니 '하노모(하씨 집안에 시집온 장씨 집안 사람으로 이름보다는 하노모라는 명칭이 많음)
아버지 '하공', 어머니 '심청'(보통 심씨로 표현됨)가 있습니다.

벽수현에는 '하'씨 집안 사람들이 많아서 '하노모'는 아들 하공을 친척 집 조카와 맺어주려고 했으나,
평소 얌전하고 효성 지극했던 아들 '하공'이 느닷없이 '심씨'에게 반해서
어머니의 반대를 꺾고 마침내 심씨와 혼인에 성공!

3대째 독자로 이어져와서 손이 귀한 집안이었던 하씨 집안을 관리하는 하노모는
혼인 후에도 좀처럼 회임 소식이 없는 며느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고부간의 갈등이 쌓이고 있었는데,
겨우겨우 그 며느리가 회임해서 낳은 아이가 바로 '하자금' 이었다.

손주가 아닌 것에 크게 실망한 하노모는 며느리에 이어 그 손녀까지 구박하며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이 세월을 흘러 보내는데,

자금이가 성장함에 따라 이런 할머니와 티격태격 언쟁을 벌이며
싸우면서 친해지는 이상한(?) 조모와 손녀 사이가 생겨나고,

남보다 빠르게 성숙해져가는 자금이는
'요리'에 비범한 재능을 보이며 뛰어난 말빨로 수전노 하노모를 꾀어내어 이런 저런 요리를 만들어 먹고,
'학문'에 재능을 보여, 마을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게 되고,
'분가꾸기'에 비범한 재능을 보여 주에서 명성을 떨친다.


서녀 명란전에서 명란이가 조금씩 자라는 성장 내용을 재미있게 읽으신 분이라면,
미인기에서 자금이가 조금씩 자라는 성장 내용 또한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단, 주인공의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기에 '연애' 부분의 묘사는 별로 없습니다.
무난하게 자라서, 때 되면 시집가고, 때 되면 아이 낳고.... 그런 식으로 내용이 무던하게 흘러갈 거 같은 분위기입니다.

길게 쓸수록 스포일러 부분이 많아지게 되므로, 이 정도에서 이 작품을 추천하는 글을 마칩니다.
서녀명란전을 재미있게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미인기를 찾아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허마이오니
21/11/18 21: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검색해보니 여주가 김치를 중국 음식인 것처럼 타국가에 전파하는 내용 때문에 동북공정 논란으로 시리즈에서 판매중지당한 것 같네요.
사경행
21/11/19 01:34
수정 아이콘
스토리 요약해주신것만봐도 명란전 느낌이 물씬 풍기네요
어디서 볼수있나 찾아보니 지금은 북큐브에서 단행본으로 판매하고있군요 (이와중에 30권 정말 초장편이네요 크크크)
나중에 명란전같은 느낌의 소설이 그리우면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118 [일반] [펌] 불신의 비용 [184] 25cm18290 21/11/21 18290 112
94117 [일반] 단계적 일상회복과 연상호 감독의 신작(스포 있음) [36] 여왕의심복16444 21/11/21 16444 73
94116 [정치] 안철수가 생각하는 청년 부동산 정책.jpg [58] 호옹이 나오15942 21/11/21 15942 0
94115 [일반] 다각형 정의 문제 - 6각형 내각의 합이 720도가 아닐 수 있다? [40] manymaster12727 21/11/21 12727 1
94114 [일반] [노스포] 지옥 후기 - 재밌었어요 [51] 김유라12898 21/11/21 12898 4
94113 [일반] [팝송] 에이제이 미첼 새 앨범 "SKYVIEW" 김치찌개6020 21/11/21 6020 0
94111 [일반] 사회의 안녕과 평화를 지키는 민중의 지팡이 폴리스물 주제가 모음 [15] 라쇼13190 21/11/20 13190 0
94110 [일반] 네이버 웹툰 '광장'이 완결됐습니다. [53] kogang200118110 21/11/20 18110 4
94109 [일반] 동남아 국제결혼은 윤리적으로 부도덕한 걸까요? [83] 노익장16384 21/11/20 16384 21
94108 [일반] (스포) 지옥 3화까지 보고 쉬러갑니다... [58] 협곡떠난아빠13729 21/11/20 13729 2
94106 [일반] 넷플 한국드라마 개인순위 [28] 2004년15809 21/11/20 15809 0
94105 [정치] 인천 여경 사건 관련 가족입장문 [357] 검정치마29307 21/11/20 29307 0
94104 [일반] 우리나라 국보 1호는????? [29] 13537 21/11/19 13537 3
94103 [일반] 나의 면심(麵心) - 노포의 냉면과 레거시 아카이브 [4] singularian8609 21/11/19 8609 9
94101 [일반] 女작가 2점, 女주인공 3점’ 가점에… 영진위 공모전 수상자 73%가 여성 [183] 판을흔들어라22520 21/11/19 22520 27
94099 [정치] 안철수가 생각하는 4차 산업시대의 인문학.txt [82] 호옹이 나오14796 21/11/19 14796 0
94098 [일반] 가입 인사드립니다 [16] armian7555 21/11/19 7555 11
94097 [정치] 김빠진 사이다, 이재명은 할까말까하는 고민을 하는 중일까 [90] 오곡물티슈17572 21/11/19 17572 0
94096 [정치] 유시민 공판 반전, "검찰 계좌조회 사실" (추가) [222] 마바라28855 21/11/19 28855 0
94095 [일반]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을 통해 바라본 우리의 인생일대기 [12] Promise.all9415 21/11/19 9415 11
94094 [일반] 검찰, ‘성폭행 의혹’ 가수 김건모 무혐의 결론 [35] Crochen14825 21/11/18 14825 6
94093 [일반] [일반] [소설 추천] 미인기 (작가 : 석두여수) 이번엔 순한맛 서녀명란전 버전? (약간의 스포 포함) [2] 마음속의빛10631 21/11/18 10631 0
94092 [정치] NBS 전국지표조사 이재명 35% vs 윤석열 36% [99] 어강됴리20588 21/11/18 2058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