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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1/10/11 17:09:34 |
Name |
바람의 빛 |
Subject |
[일반] 40대 초반 유부남의 일상 (수정됨) |
안녕하세요.
바람의 빛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나이를 물어볼때 머리속으로 계산해서 대답하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해지는 나이의 유부남입니다.
둘째애가 저를 그린 그림을 보여주는데, 누워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핑계로 주말 내내 누워있는 모습에서 스스로를 한심하다 생각하면서 잘 고쳐지지가 않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자고있는 아이들과 마님의 발바닥을 살짝 만지며 하루를 다짐하며 출근합니다.
예전에는 일을하면 뭔 자료를 만들던가, 보고서를 만들던가, 업체를 찾아가던가 했었는데...나름 관리자의 입장이라 특별히 하는 일 없이 고민하는 척하며 여러 사이트를 순회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요즘입니다.
남들보다 못하다는 열등감이 있어 친구들과 소주 한 잔할때 괜히 있는척 돈을 내고 있는 모습을 보며 맞는건지 생각에 빠집니다.
열정은 사라지고, 작게 이뤄낸 것들에 만족해 버리는 모습이 괜히 씁쓸하네요...
그냥 주저리 떠들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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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댓글 달아주시고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울한 모습만 적었지만, 댓글에도 적었듯이 즐거운 부분도 있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힘내시고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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