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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3 16:54
카카님 댓글의 문제는 제가 번역해 올린 글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 글의 요지는 미국에 있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금권주의라는 것입니다.
21/10/03 17:19
하.... 진짜. 피지알에 글 왜올리세요. 그냥 대학강단에 서세요. 니들 우매한 피지알러들아 내글을 제대로 이해해라. 라는 태도를 유지할거면 말이죠. 근데 지난 글들 중에 제대로 논리적으로 팩트 동원되어 제대로 지적 당하면 그런건 꼭 피하시더라...
21/10/03 17:30
우선 위 글은 '내글'이 아닙니다. 다음으로 저는 이미 대학강단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논리가 최소한이나마 있는 글과 예의를 갖춘 반론에만 반응합니다. 논리는 있지만 논점확대의 오류를 저지르는 댓글에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특히 첫 댓글이 비아냥이나 너무 답답한 것일 경우 그 글타래 전체에 걸쳐서 댓글은 하나 이상이 되기 어려울 것이니 소위 '성실한' 댓글을 받기를 원하는 '다른' 분들을 위해서라도 자제해야 할 분들이 있습니다.
21/10/03 17:36
우선 항상 님이 번역을 직접하시든, 링크를 해오시던 피지알에 올리는 주체가 아난님이기 때문에 아난님글이라고 지칭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항상 올리는 글들이 [본인 생각을 주장하기 위해서, 그 비슷하게 주장하는 서양쪽 글을 번역해서 끌어오는 형식]을 주로 취하기 때문에, 남의 입을 빌어서 하는 아난님의 주장들인거죠. 아하~ 실제 대학강단에 서셔서 더 말투가 그런 모양이군요.
근데, 일단 피지알러는 님보다 더 똑똑한 사람도 많고, 님 생각처럼 독해력이 딸려서 이해못하는 사람 많이 없어보입니다. 최소로 잡아도 님이 이렇게 면박주며 학생 가르치듯이 하는 무례한 소리 듣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최소한 모쿠카카님은 평범한 댓글을 달았는데(무례하게 나온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니 내 올린 글 하나도 이해못했네 라는 식의 댓글을 다시는 분이 뭘 자제를 언급하세요. 님은 그리고 그런식으로 정신승리하시는 모양인데, 아난님이 여기서 글 첨 올리는것도 아니고 이미 화려한 전적이 있고 그 댓글타레에 전 참여는 안했을 뿐이지 다 읽고 봐왔습니다. 논점확대의 오류요. 웃고 갑니다.
21/10/03 17:49
근데, 일단 피지알러는 님보다 더 똑똑한 사람도 많고, 님 생각처럼 독해력이 딸려서 이해못하는 사람 많이 없어보입니다.
-- 이곳은 한국에서 필력있는 분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게시판입니다. 그래서 굳이 이곳에 가입한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냥 카카님이 제가 올린 글의 너무나도 분명한 포인트를 놓쳤음을 지적한 것뿐입니다. 지적하면서 비아냥거리지도 반말 짓거리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정도로 점잖은 댓글을 '니 내 올린글 하나도 이해 못했네'와 등치시키면 안 되는 것입니다.
21/10/03 17:48
진짜 열불이 나서 한마디만 더하겠습니다. 아난님이 가장 비겁한게 뭔지 아세요? 소위 그럼 대학강단에 서신다는 분이 항상 토끼굴 파놓듯이 후퇴할 구석을 열어놓고 있다는 겁니다. "그거 내 글 아닌데." "그거 내 주장 아닌데" 그게 뭡니까? 가오도 없어요?
지금까지 피지알에 올린 모든 글들은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올라오는 글들이 아닙니다. 굉장히 이질적인 주장을 하는 글들을 가지고 와가지고 떡하니 올려놓고는 '내 글이 아니고 번역글이다' 라니요. 진짜 비겁해 빠졌습니다. 팩트는, [아난님이 가져온 번역글의 주장을 다른사람들이 수긍해주길 원해서] 그런 글들을 올리는 거겠죠. 즉 글올리는 행위도 그런 글들의 주장들도 실제로는 아난님의 주장이나 다름 없는 거에요. 그런 님의 "의도"를 제대로 사고력 갖춘 성인이라면 누구나 알수 밖에 없거든요? 근데 항상 비겁하게. [내 글 아닌데요.] 그러지 마세요 진짜. 한국인들이 유치원생으로 보여요?
21/10/03 18:05
'내 글이 아니다'라는 말로 제가 우선 의미하는 것은 문자 그대로 입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전공한 분야에서만 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 글이 아니다'는 이차적으로는 그 글이 다루는 주제에 대해 저보다 훨씬 더 잘 아는 이의 글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여기 올린 번역글들 대다수가 그렇습니다. 자신이 제대로 공부하지도 않은 주제들에 대해서 주워 들은 정도의 얘기들을 이리저리 조합해서 별로 시간도 들이지 않고 팍팍 써서 올리는 수많은 글들에 비하면 훨씬 양질의 글입니다. 물론 그런 글들이라도 절반 이상은 제가 설득이 되서 올리는 것이니 저한테는 그 글들에 대한 반론에 재반론할 의무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유는 있습니다. 저는 번역글이라는 이유로 재반론을 게을리 한적은, 즉 후퇴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상대가 모든 반론적 댓글들에 일일이 소위 '성실한' 댓글을 안 달았다고 해서 그것을 곧바로 후퇴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냥 손쉬운 정신승리일 뿐입니다. 인터넷 게시판에 글 쓸 시간이 펑펌 샘솟는 것도 모든 반론에 대해 댓글을 일일이 열심히 달아주면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의미에서든 댓글을 달만하다고 느끼는 글에만 댓글을 다는 것입니다(제 경우는 논리가 있는 댓글, 제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주는 댓글 등등). 그리고 저만 그리 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게시판에 글쓰는 모든 이들이 그리 합니다.
21/10/03 20:38
논리가 최소한이나마 있는 글과 예의를 갖춘 반론에만 반응합니다
하나 추가하시죠. 재반론이 불가능한 반론에도 반응하지 않는다.
21/10/03 17:48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른 글들도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 댓글을 달지 않거나 좀 유하게 넘어가시는 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본문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댓글을 달았다 하여 '당신 내 글 이해도 못하고 댓글 달았네!'하면서 굳이 면박 줄 필요가 있을까요?
21/10/03 22:46
사실을 가지고 다르게 해석하는 건 존중하는데, 사실을 부정하니까요.
그러면 생각이 다른 게 아니죠. 생각이 틀린 거고, 진실을 호도하는 거죠.
21/10/03 17:07
미국은 금권주의 맞는데,
부자가 되는 방법이 아직은 다양하므로, 유지된다고 봅니다. 1. inherit 2. marry 3. earn 4. win 5. steal 공산 지나같은 독재 국가에서는 5. steal 한 가지가 주력일 테지요. 공산당과의 '꽌시(關係)'가 핵심이니까요.
21/10/03 18:08
미국 문제 많죠. 중국 정치는 더 막장 시궁창이구요. 전자를 주장하시면서 후자는 부정하시는 전제를 고수하시는 이상 아난님의 글은 비웃음의 대상 이상을 벗어나기 어려울겁니다.
21/10/03 18:24
중국 공산당은 자신이 서구식 민주주의를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고 꼭 서구식 민주주의는 아니더라도 민주주의 (마르크스가 말한 의미에서의 민주주의, 즉 사회주의, 심지어는 공산주의) 를 향해 갈 길이 멀다는 것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위 '중국적 특색의 사회주의'라는 정치경체체제는 제가 보기에 금권주의는 아닙니다. 맹목적인 혐중감정에 젖은 이들은 하나같이 그 정치경제체제가 공산당 통치 엘리트들의 금권의 확대재생산과 공산당의 정치권력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서만 굴러간다고 생각하는데, 별로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굴러가는 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하나의 전체로서의 중국의 부국화를 위해 굴러갑니다. 그 부국화를 위해서는 노동운동은 물론이고 고위 공산당 관료와 민간기업인들도 - 자본가들이라고 하기 곤란합니다 - 가차없이 억압하고 처벌합니다. 그에 반해 자유자본민주주의 국가들에서는 늘 하나의 전체로서의 국가의 이익 추구와 통치 엘리트들의 자기이익 추구와 지배적 자본가 계급 분파의 이익추구 사이에 경합/타협/절충/야합이 벌어지고 있고 그 와중에서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의 이익은 희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지배적 자본가 계급 분파의 우위 위에서 통치 엘리트들과 지배적 자본가 계급 분파의 야합이 심합니다. 이 차이 때문에 저는 미국을 중국보다 더 훌륭한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중국도 갈 길이 멀고 무리하는 점들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 한 얘기는 전문가들의 글을 번역해 올리는 형식으로 계속 이곳에서 되풀이 될 것입니다.
21/10/03 18:26
농민공, 흑해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놓고 국가 내에 2등 시민 계층을 만들고 착취하고 있는데 미국이 중국보다 못하다고 보는 시각은 상당히 의문스럽군요
21/10/03 18:37
저는 이미 '가차 없이 억압하고 처벌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억압의 강도가 덜해지고 - 부패 관료들과 명실상부한 자본가 계급이 되려고 나대는 민간기업 윗대가리들에 대한 처벌은 더 가차 없어야 합니다! - 농민공을 포함한 빈자들의 상태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느린 속도로라도 가속화되고 동시에 경제성장 속도가 지난 몇 십년 만큼의 초고속 속도는 아니더라도 꽤 높은 속도를 유지한다면 중국에 [그리고 저한테]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저는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정도입니다. 중국이 이제 겨우 1인당 GDP 1만 달러를 넘겼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합니다.
21/10/03 23:14
대단히 추상적이네요. '대중 매체를 통해 경제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한다'. 그 펜 끝이 중국 정치의 본산인 공산당과 시진핑을 향한 적이 있냐는 질문이란걸 모르고 하시는 말씀인가요?
21/10/03 23:21
크크 장기적출 세계 제일 국가가 바로 중국이죠.
https://www.yna.co.kr/view/AKR20190618000200085 알려진 숫자로만 연간 9만건이면, 그 중에 학자도 많겠네요.
21/10/03 18:58
미국과 중국을 단순비교할 때 미국의 비참한 사람들이 중국의 비참한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덜 비참하다 생각하고, 미국의 권력/부의 집중화가 중국보다 덜하다고 생각되기에 (당장 바이든이 심심하다는 이유로 조져버릴 수 있는 미국 국민이 몇명이나 될지와 시진핑이 심심하다는 이유로 조져버릴 수 있는 중국인이 몇명이나 될지를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후자가 압도적일 것 같거든요.) 미국이 중국보다 훨씬 우월한 국가라고 생각합니다만, 혹시 이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1/10/03 20:54
님이 추구하는 민주주의 = "마르크스가 말한 의미에서의 민주주의, 즉 사회주의" = "공산당 통치 엘리트들의 금권의 확대재생산과 공산당의 정치권력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서" 굴러가는것이 아니라 "하나의 전체로서의 중국의 부국화"를 위한 것, 그에 방해되는건 "가차없이 억압하고 처벌"
아우슈비츠만 없다뿐 민족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과 그다지 다른게 없는것 같은데요. 그런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20세기면 모를까, 21세기 현재 인류문명에서 민주주의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상 '자유주의'의 다른 표현입니다. 그걸 굳이 '자유자본민주주의'라며 이상하게 표현하는 것도 많이 이상합니다. 그리고 그건 '서구식'이라고 할 것도 아닙니다. 정상이냐 비정상이냐의 문제죠. 현대 자유주의에서 아주 기본적인 가치로 여기는 것들을 부정하는건 정상이라 할 수 없습니다.
21/10/03 18:33
아난님의 글은 아난님이 쓰신 글을 보러 온 사람보다 아난님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러 오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21/10/03 18:40
내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일당 독재 전제 권력 앞에서 그저 인생무상 파리목숨인 체제 보다는 우리 가운데 선출된 힘없는 지도자들이 거대한 금권에 의해 휘둘리지 않도록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민주주의가 낫습니다.
21/10/03 18:54
저는 이분 덕에 '금권 민주주의' 조차 일반인에게는 중국식 '통제 국가주의'에 비해 압도적으로 낫다 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미국서 아무리 슈퍼팩, 월가 놈들을 까대며 천하에 죽일놈들 이라고 하루종일 말해도 누가 절 잡아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공산당 일당 통제체제의 단점을 말하며 민주주의에 관한 TED 강연을 올렸다면, 저 같은 보통 사람들에게도 친히 국가 권력이 행차해서 '재교육'을 시켜주겠죠. 아난님 같은 분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는 것 만으로, 저는 '그래도 민주주의다' 라는 확신이 다시금 서게 됩니다.
21/10/03 19:08
생각해볼 만한 문제를 제시하는 좋은 영상인데 굳이 여기서까지 미국이 낫냐, 중국이 낫냐(혹은 미국과 중국 중 누가 더 나쁜놈들인가)를 가지고 쓸데없이 논쟁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21/10/03 20:04
예전 음바페님 비슷한 거죠. 그분도 단순히 일본 선수들 소식만 올렸을 뿐인데 댓글에서 싸움나고 그랬어요. 워낙 평소에 쌓아두신 스택이 많다보니 그런거죠. 글쓴이 분도 마찬가지의 경우라고 봅니다. 말씀이야 맞는 말씀이신데, 인터넷 게시판 특성상 한번 네임드(?)가 돼버리면 댓글 흐름이 일방적으로 흘러가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거 같아요.
21/10/04 01:10
이 분이 pgr에 글을 처음 올리는 것도 아니고 미국이 못하고 중국이 낫다는 글의 1편 연재분이나 마찬가지인데 쓸데없는 논쟁이라뇨.
실제 그 시간도 못참고 저 아래 댓글에서도 중국이 낫다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모르면 검색해서 알아보시거나 그것도 싫다면 그냥 지나가실 수도 있어요. 무작정 남이 쓰는 댓글을 쓸데없다고 하는 건 최악의 태도입니다.
21/10/04 02:01
댓글 다신 분들께만 하고 싶은 얘기는 아닙니다. 그 전에 아난님이 썼던 글 읽었었고 왜 이런 논쟁이 벌어지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 글이 [미국이 못하고 중국이 낫다는 글의 1편 연재분]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본문은 로렌스 랜싱의 테드 강연의 번역을 포함한 소개글이고 중국에 대한 옹호나 비판은 영상의 주제와 동떨어져 있으니까요. 혹시 본문 강연의 내용이 중국에 대한 옹호로 느껴진다면 왜 그런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아난님이 이 강연을 통해 미국에 대한 중국 정치의 우월성을 주장한다면, 그에 대한 반박 댓글을 달거나, 혹은 무시하면 됩니다. 일단 저는 본문에서 그런 늬앙스를 담은 아난님의 개인적인 코멘트를 보지 못했고, 따라서 그전의 아난님의 친중론적 발언과 분리하여 본문의 내용을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현대 민주주의 정체에 대한 꽤 의미있는 비판을 제시하는 영상을 놔두고 주제와 동떨어진 말싸움이 벌어지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본문의 강연이 친중론자가 직접 창안한 것도 아니고, 단지 소개했다는 이유 때문에 관심에서 벗어나는 건 아깝다고 생각하거든요.
21/10/04 12:28
[제가 올린 번역글의 요지는 '미국의 현재 정치체제는 민의를 반영할 수 없는 정치체제이다'입니다. '근본적인 비판과 개선 방향의 제시가 공개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는 것과 '그 비판과 제시가 실제로 수용/경청될 수 있다' 사이에는 천지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수용/경청되는 일이 벌어지면 저는 그때부터 미국만세주의자가 되겠습니다!!! 반면 중국의 통치 엘리트들은 개혁개방 이래로는 민의를 반영하려는 노력을 어느 정도는 해왔습니다. '어느 정도'라고 한정한 것은 민의가 곧 진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구식 다당제 대의 민주주의 체제들에서조차도 민의는 무조건 반영되어야 할 것이 아닙니다. '대의'의 포인트들 중 하나는 그 '아님'을 가능하게 하는데 있습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걸 눈가리고 한거니까 괜찮지 않아 할 정도로 여기 있는 사람들이 바보는 아니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모르면 그냥 지나가시면 됩니다.
21/10/03 19:35
그냥 간략한 감상을 적어보자면
1.미국의 정치체계가 철저한 금권정치란 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버니샌더스를 필두로 한 민주적 사회주의자들의 약진을 허용할만큼 혹은 허용할 수 밖에 없을만큼은 그 정치체계에 장점 혹은 나이브한 공백정도는 있다고 봅니다. 2. 본문의 내용은 아니지만 중국공산당의 사회주의 정치체제 특히 부국강병노선에 대한 글쓴 분의 인식은 신자유주의적 트리클 다운 경제학과 사실상 차이점이 없다고 봅니다. 일단 파이를 키우고나면 나중에 분배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인데 생산과 분배의 문제를 분리하지 않고 유기적, 통합적으로 사고한다는 게 맑스의 정치경제학 비판의 정수라고 알고 있는데, 스스로 맑스주의자라고 공언하시는 분의 인식으론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3. 맑스가 어디선가 포이에르바흐의 유물론을 비판하면서 '포이에르바흐는 역사를 다루는 한 유물론자가 아니고, 유물론자인한 역사를 다루지 않는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글쓴 분께선 중국을 다루는 한 맑스주의자가 아니고, 맑스주의자인 한 중국을 다루지 않는 거 같습니다.
21/10/03 22:13
나라 전체를 부강하게 하려는 것과 [통치 엘리트들 자신 및 지배적 자본가 계급 분파의 이익을 특히 돌보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나라 전체를 부강하게 하려고 입안하고 실행하는 어떤 기획도 모든 국민들의 삶의 질의 향상 속도를 동일한 속도가 되게 할 수 없습니다. 빈부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할 수조차 있습니다. 통치 엘리트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부패나 맹목적 권력욕이 자리잡을 가능성 또한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소위 '중국적 특색의 사회주의' 체제는 적어도 빈곤층의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왔습니다. 지난 30년 가까이 중국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은 네 배 상승했습니다. 지난 40년간 8억이 넘는 인구가 하루 2달러 미만 가지고 살던 절대빈곤 상태에서 벗어났습니다. 유럽 중산층이 누리는 정도의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이들 숫자만 해도 1억 2천 5백만명이나 됩니다. 매년 1억명 가까이가 해외여행을 떠납니다. 빈부격차가 엄청 커져왔다는 사실의 부정성보다는 이 세계사적 규모의 빈곤 탈출 드라마의 긍정성이 더 큽니다. 그래서 더 권위주의적이라는 시진핑 체제가 들어선 후에도 오히려 중국 공산당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지지가 7% 이상 상승해 93%에 가까워진 것입니다. 중국은 또한 자신의 나라가 매우 민주주의적이라고 답한 이들이 가장 많은 나라들 중 하나입니다. 이 높은 지지율은 절대 프로파간다와 검열의 효과로는 설명될 수 없습니다. 어떤 이들은 비슷한 시기에 한국, 대만, 싱가포르 같은 나라도 크게 발전했고 그중 적어도 두 나라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라고 반론하실텐데, 중국은 체급이 다릅니다. 괜히 사단장 계급이 소위 계급보다 높은 것이 아닙니다. 이 얘기를 달리 말하면 '중국에서는 [트리클 다운이 실제로 일어났고 그 때문에 사회가 더 안정적이 되었다]'가 됩니다. 물론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빈부격차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반전될 수도 있습니다. 맹목적인 혐중감정에 젖어 있는 많은 한국인들이 그렇게 될거라고 믿거나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좌파에 속하지 않는 경제학자들 중에서도 중국의 전망이 밝은 편에 속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한편 같은 시기 미국에서 벌어진 일들은 자본주의의 공식 이데올로기의 완전한 파산을 가리킵니다. 중산층 일부가 몰락했고 노동자들 대다수의 삶의 질은 하락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은 평균수명이 하락하기까지 했습니다. 팬데믹으로 70만명이 넘게 죽었으니 다음 번 통계에서는 더 하락한 것으로 나올 것입니다. 물론 유럽이라고 미국보다 엄청 사정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저는 미국의 이 처참한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봅니다. 정치적으로 너무 분열되어 있고 자본의 힘이 너무 세서 근본적인 개혁이 가능할 것 같지가 않습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들의 약진'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21/10/03 20:29
이전에 [같은 주제를 다루는 짧은 글]을 올리셨다고 언급하셨는데,
저도 그 때 댓글로 썼던 내용을 조금 더 보충해서 다시 작성하겠습니다. ---------------------- - 미국의 민주주의가 실은 금권주의에 가깝다는 지적은 충분히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다만 이런 글을 계속 올리시는 이유가, 결국 [미국의 체제보다 중국의 체제가 우월]하다고 주장하시려는 데 있다고 느껴져서 이 글이 그냥 내용 그대로만 보이지가 않습니다. 실제로 이 글 댓글란에서도 그런 취지의 댓글들을 작성하셨고요. - 특히, [이전에 이 내용에 기초해서 중국과 미국을 비교하면서 말씀하신 부분]("중국의 정치제제가 [결과적으로] 민의를 반영한다고 본다")에 대해서는, 이전에 올리셨던 글을 읽어봐도, 오늘 새로 올리신 글을 읽어봐도 여전히 갸우뚱합니다. - 애초에 미국에서는 자국의 체제에 대한 이런 근본적인 비판과 개선 방향의 제시가 [공개적으로] 수행될 수 있지만, 중국에서는 거의 기대할 수 없죠. 즉, [자국민들의 민의를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서 중국의 정치체제가 미국의 정치체제를 따라올 수는 없는 것 같은데요.
21/10/03 22:34
제가 올린 번역글의 요지는 '미국의 현재 정치체제는 민의를 반영할 수 없는 정치체제이다'입니다. '근본적인 비판과 개선 방향의 제시가 공개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는 것과 '그 비판과 제시가 실제로 수용/경청될 수 있다' 사이에는 천지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수용/경청되는 일이 벌어지면 저는 그때부터 미국만세주의자가 되겠습니다!!! 반면 중국의 통치 엘리트들은 개혁개방 이래로는 민의를 반영하려는 노력을 어느 정도는 해왔습니다. '어느 정도'라고 한정한 것은 민의가 곧 진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구식 다당제 대의 민주주의 체제들에서조차도 민의는 무조건 반영되어야 할 것이 아닙니다. '대의'의 포인트들 중 하나는 그 '아님'을 가능하게 하는데 있습니다.
민의라는 것이 꼭 서구식 다당제 대의 민주주의와 서구식 언론의 자유를 매체로/통로로 해서만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민의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그 외의 경로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할 수도 있고 인터넷 게시판과 소셜 미디어에 나타나는 여론을 살펴볼 수 있고 서로 의견을 달리하는 전문가들 끼리의 토론을 경청할 수도 있고 촌, 향 단위 주민들이나 주민들 대표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토론 내용을 고위 관리들이 보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중국 정치체제에 민의를 조사하고 반영하기 위한 장치들이나 여지들이 전혀 없다고 믿는 것은 중국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가리킬 뿐입니다. 관련글들을 올리게 될 것입니다.
21/10/03 23:47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시네요.
- '중국 정치체제에 민의를 조사하고 반영하기 위한 장치들이나 여지들이 전혀 없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고, [그런 장치들이 있다 해도 현대 민주주의 국가들에서의 민의 반영 정도에 미칠 수 없다]는 얘기를 하는 건데요. - 그래서, [홍콩 시위]에서 피흘리며 외쳐진 [민의]나 [위구르족의 민의]는 얼마나 반영되었나요?
21/10/03 23:58
이제 댓글 달 가치가 없어지시겠군요 아난님 기준 중혐에 찌든자로 채택되셨습니다 아.... 홍콩 위구르는 안 들어도 되는 민의라니까요? 크크크
21/10/03 20:33
솔직히 대학 강단에 서 있다는 게 제일 충격적이긴 합니다. 강단에 서 있는 사람이 토끼굴 파는 형태로 글 쓰고 다닌건가;;;
21/10/03 20:43
저는 오히려 전혀 충격적이지 않은데...
전공분야에 따라 좀 다를 수는 있겠지만, 소위 유명 대학 강단에 계시다는 분들의 글/사고방식 상태도 몹시 엉망이었던 경우를 워낙 많이 봐서, '대학 강단에 설 수 있는 자격'(학문 성과라든지...)과 '글의 수준', '사고방식의 정합성' 등은 아예 별개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강단에 선다'라는 신분에 대한 기대를 버리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21/10/03 20:33
인터넷 토론 문화의 정수 아닌가요? 자 니 의견을 말해봐 나는 맞고 너는 틀렸지만 듣는 시늉은 해줄께 나는 [교양 있는 문화 시민]이니까.
21/10/03 20:41
바로 이게 미국의 위대한 점입니다. 자국의 체제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공개적으로 비판할 수 있다는 점.
중국 같은 통제국가에서는 꿈도 못 꿀 일이죠.
21/10/03 21:04
전 차라리 미국식 금권정치가 더 나아보이기까지 합니다. 적어도 국민들이 "저 정치인은 이런저런 사람들에게 돈을 받았으니 이런 정책을 벌이겠군"이라고 예측이라도 할 수 있거든요.
정치인이 공개된 후원회 등이 아니라 뒷돈을 챙기면 국민들은 정치인의 입에서 나오는 말 만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판단이 흐려지죠. 미국은 대선은 간선에 가까운 형태일지라도 의원, 주지사 등은 직선으로 알고 있고, 어떤 정치인이 어떤 성향인지 모두 공개돼있는 편이니, 그쪽이 차라리 공정하죠. 적어도 앞에서는 좋은말만 하면서 뒷구멍으로 딴짓을 하는 일은 없을테니까요.
21/10/03 21:08
"저는 제가 전공한 분야에서만 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동안 써오셨던 글들을 살펴보면 전공이 상당히 버라이어티 하신 듯합니다. 부럽네요.
21/10/03 22:33
그러게요. 전투기 어쩌고 하는거 보면 공학도 전공 한거같고...하지만 시연=개발 완료라고 할 정도로 R&D는 아는거 없고, 사람 목소리가 고양이 어쩌고 하는거 보면 음악도 전공한거 같고...근데 인문학 전공이라?(...)
21/10/03 23:04
세계적으로 공자학원 이슈를 비롯해서 학자의 모습을 한 열혈 당원들을 교육 기관에 심어놓는 것이 그들의 수법입니다. 한국도 결코 안전치 않죠.
21/10/03 23:10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능력으로 활동하시기 보단
공산당과의 꽌시와 공산당의 자본 뒷받침이 한 몫 했겠지요. 크크크 방귀 뀐 놈이 성 낸다고, 공산당으로부터 받는 돈이 참으로 많나 봅니다. 하하하
21/10/03 22:52
1. 평등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모두는 불평등하고 우리가 현실 세계에 있는 한 불평등은 늘 상존하며 그것을 현실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공산주의는 기본적으로 불평등을 불허하며, 그렇기 때문의 현실의 모든 것을 인정하지 않고 현실에 따라 제도를 설계하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평등을 위해서 싸우고 투쟁한 것이 아닙니다. 호도하지 마십시오.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현실의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과 일상을 수용시키기 위해 싸우고 투쟁한 것입니다. 기회는 다양한 현실의 모습과 일상이 충분히 인식될 때 발현되지, 위로부터 하달 받는 목소리에 대해 맞냐 틀리냐만 운운하는 공산주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절대 다수의 인생을 거세시킬 뿐입니다. 2. 정치에 부자를 허용하는 것이 정치에 독재와 군벌을 허용하는 것보다 건전합니다. 모든 공산주의는 결국 결론은 독재로 그 과정은 군벌들의 이합집산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민주주의는 자본주의 그리고 부자들과 신흥 부자들과 함께 성장했기 때문에, 그 역사를 살펴보면 결코 이상한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금권주의에서는 독재와 군벌에 의해 마음대로 시장과 자유를 훼손시키지 않습니다. 3. 미국은 민주주의를 잘 반영하는 나라에 속하지 않습니다. 제도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특수성이 높은 미국의 민주주의를 마치 민주주의의 대표인 것 처럼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4. 민주주의는 금권주의적 속성을 부분적으로 갖고 있지만, 공산주의는 전체가 금권주의적입니다. 그래서 마치 중국의 공산주의는 금권주의가 아니라는 듯이 본문에서 언급조차 하지 않지만, 중국의 공산주의는 아주 적극적인 금권주의이거니와 https://cdn.pgr21.com/freedom/93443 최근 PGR에서 언급된 것 처럼 공청당, 상하이방, 태자당이라는 군벌이 마치 조직폭력배 처럼 문자 그대로 상대를 살해하고 절도하여 기록말살을 시킵니다.
21/10/03 22:52
'모든 인민들은 평등하지만 어떤 인민들은 특별히 더 평등하다'
이건 오히려 중국식 공산주의에서 나타나는 부조리함의 핵심 아닌가요? 커뮤니티 및 SNS 감시, 여론조사 등을 반영한 정책 수립 등이 미국식 대의민주주의보다 민의를 더 잘 반영하며 작동할거라는 생각은 인문학자로서의 연구의 결과인가요?
21/10/03 23:50
메신저가 아닌 메시지를 보라고 하는데
오히려 메신저를 보면 메시지의 진짜 의도를 알수 있는 경우도 많이 있죠. 딱 이게 그런 경우인듯
21/10/04 08:44
재밌게도 저 테드 강연이 있고 나서 트럼프가 트위터 정치로 대통령이 되는 사건이 벌어진걸보면 딱히 정치가 민중으로부터 괴리된것 같지 않습니다. 적어도 저 교수가 걱정하는 만큼은 아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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