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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29 23: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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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카카오, 웹툰 작가 ‘검열’ 논란···“중국 불편하게 하지 말라” (수정됨)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4일 콘텐츠제작사들에게 보낸 메일의 '중국 내 부적절한 발언 자율심의 가이드' / 출처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처 : 시사저널e -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37002)
카카오엔터, 텐센트와 합작 플랫폼 출시 직전 CP에 요청
“SNS까지 검열하나”···작가 등 우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와 중국 IT기업 텐센트의 웹툰·웹소설 합작법인(JV)이 최근 중국 현지 플랫폼[PODO만화]를 출시한 가운데, 이에 앞서 카카오엔터가 콘텐츠제작사(CP)들에게 웹툰·웹소설 작가들의 소셜미디어(SNS)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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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부적절한 발언' 자율심의 가이드]


중국 법률, 법규, 정책, 업종 규범 등에 근거하여 PODO만화(*PODO만화는 카카오-텐센트, 콘텐츠 플랫폼입니다)는 중국내 부적절한 발언과 행위로 성립되기 쉬운 사항을 다음과 같이 전달합니다.


1. 중국의 국가 통일, 안전을 해치고 중국의 국가 명예와 이익을 해치는 언론이나 행위
온오프라인상으로 대만/홍콩/티베트/신장 위구르 독립을 지지, 지원, 중국과 중국인을 모욕하는 언행을 포함하며 이에 국한되지 않는다.
2. 중국의 외교정책에 위반하는 발언은 한중관계, 중국과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해치는 언론에 대한 지지, 지원을 포함하여 이에 국한되지 않는다.
3. 중국 헌법이 정한 기본 원칙을 어기고 민족의 원한, 민족차별을 선동하고 민족의 단결을 파괴, 민족 감정을 해치거나 민족 풍속, 관습을 침해하는 행위나 발언을 지지, 원조하는 행위
4. 사이비 종교 혹은 미신을 지지, 지원하거나 참가하고 선전하는 행위나 발언
5. 온오프라인상으로 도박, 범죄, 폭력, 외설, 마약 소지/투약, 폭력행위를 지지, 지원하거나 참가하는 경우
6. 음주, 무면허운전, 뺑소니 악덕 행위 등으로 공공질서를 해치며 사회적으로 파장을 초래하는 경우
7. 가정 윤리와 도덕, 공정 위반을 행하는 경우. 이는 탈선, 성매매, 가정폭행, 혼외정사, 모욕 비방 등의 방법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포함하며 이에 한정되지 않음
8. 역사적 사실을 왜곡, 모욕하거나 영웅열사를 비방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행하는 경우
9. 한국과 중국간의 민감한 문제에 대한 공개적 논쟁에 지지, 지원, 참석하는 경우. 공개 논쟁의 주제는 한중 역사, 풍속, 문화, 의복 문제를 포함하며 이에 국한되지 않는다.

모쪼록 이러한 협조 요청 드리게 된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리며, 요청 드린 사항 꼭 숙지해주시길 바랍니다. 관련하여 문의 사항이 있는 경우 말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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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품 서비스 기간 모든 공개석상(SNS포함 온·오프라인)에서 중국에서 부적절하게 인식되기 쉬운 발언이나 행위를 삼가거나 삭제 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입니다.

[카카오 측]은 

"중국 정부가 엔터나 게임 등 콘텐츠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가 이어지고 있다 보니, 작가나 유통되는 작품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중국 정부 규제 온도나 참고사항을 전달했을 뿐”
“다만 아무래도 중국어가 이메일을 통해 직역 전달되는 과정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는 문구가 있어서 CP들과 직접 연락해 오해가 없게끔 마무리된 상황이다” 
실제 표현상 이슈로 플랫폼에서 작품이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보니, 우리 쪽을 통해 유통되는 작품이나 작가들에 불이익이 생기면 안 될 것으로 생각해 작품 제작할 때 참고할 만한 심의 가이드를 전달하려는 것이 의도였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콘텐츠 제작사(CP)독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왜 중국과 같은 검열을 한국 작가에게까지 확대시키는지, 거기다 왜 작가의 SNS까지 검열해야 하는지, 
단순히 포도 만화에 연재하는 한국 작가 한정인지, 국내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하는 작가에게까지 이런 검열이 적용되는 게 아닐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카카오 소속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와 다음 웹툰에도 같은 검열이 이루어질 거 같다는 예상도 하고 있습니다. 








여러 사건을 거쳐 저 개인으로서는 창작물에 검열의 잣대를 들이밀면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론 자기 검열에 많이 신경 써야 해요. 내가 쓰는 글 그림뿐만 아니라 그동안 내가 했던 SNS상의 표현들이 법에 걸리는지 페미니즘이나 일베 친일 친중 기타 정치적이거나 민감한 사회 이슈가 들어가 있는게 아닌지 신경 쓰고 조심해서 자기검열 해야 하는 세상이에요... 혹여나 잘못 썼다 여러 커뮤니티에서 폭격맞고 나락가는 창작자들, 정말 많이 봤고요. 과거의 일이 발굴되서 미래가 사라진 분도 많아요. 어찌됐건 잘나가기 전에 제일 먼저 해야하는것은 자기 인터넷 기록과 SNS 날리는거죠...

이런점에서 선제적으로 회사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것도 이해갑니다. 우리조차 여러 문제로 스스로를 검열하는데 그 나라에 진출했으면 심의를 받고, 우려가 되는 부분을 잘라 내야죠. 작가님들 글로벌하게 욕먹지 말라는 배려도 있고, 아무튼 돈 벌어야 하잖아요! 법적으로 문제있는것도 아니고요

다만 진짜로 우려되는것은 이런 검열이 국내 플랫폼, 문화전반에까지 퍼지는게 아닐까 우려되는거죠. SNS 발언 조심하란 내용도 그렇고, 국내 문화시장에서 큰 규모를 차지하고있는 카카오에서 좋은 작품이 제대로 꽃을 피고 열매를 맺기도 전에 미리 솎아낸다면? 

안그래도 엄한 우리나라 규제뿐만 캐릭터의 손가락 제스처, 단어사용 행동 하나하나 신경쓰는 실정인데.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특히 더 빡빡한 중국의 검열 기준까지(아니 더 나아가 전세계의 검열기준까지!) 신경 써야 하게되니 많이 골치 아플거에요. 눈치보냐고 사람들에게 욕먹는건 결국 창작자쪽일거고요. 게임쪽에선 냥파오라며 미소년 캐릭터를 (https://cdn.pgr21.com/free2/72467) 규제하는거나 중국게임에선 피나 해골조차 표현하지 못할정도로 빡빡하게 규제하는데(https://cdn.pgr21.com/qna/64377#576519) 이런 검열중, 해골표현 금지 같은건 이미 우리나라 게임쪽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죠. 

이렇다보니 우리나라의 문화, 창작 생태계에까지 영향끼치고 종속되버리면 어떡하지? 경쟁력을 잃어버리는게 아닐까? 뭐... 이게 글로벌화의 숙명인가? 같은 생각도 들고... 아무튼 제가 생각한 미래의 일은 너무 걱정이 심한 것 같고. 제 걱정이 기우일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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