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자꾸 오류가 뜨네요 계속 삭제했다가 쓴 점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지금으로부터 딱 한 달 전, 자동차 운전을 처음 해본 경험에 대해 쓴 적이 있었습니다. (
https://cdn.pgr21.com/freedom/93114)
그때 횐님 분들께서 댓글을 통해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넘넘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어제 치렀던 도로주행시험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결과는... 이 글 제목 보시면 아시겠지만, 합격입니다!
일단 장내시험 얘기부터 해야겠네요. 상기된 링크의 글을 쓴 이후 호기롭게 장내시험에 도전했고, 만점으로 합격했습니다. 교육 당시 종종 까먹던 깜빡이 키는 것도 안 까먹었구요! 강사님께서 참 잘했다며 칭찬해주셔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이제 다음 목표이자 최종 목표는 도로주행시험이었습니다. 이 시험만 통과하면 저도 운전 면허증을 손에 쥘 수 있는 것이었죠! 다만 장내시험과 도로주행시험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었습니다. 실제 운전자 분들이 다니는 도로 위를 제가 운전한다고 하니 아찔했죠. 예전에 아빠께서 도로주행교육 중인 차를 보시더니 제게 "나중에 아들이 차 운전하게 되면, 교육하시는 분들 양보 잘해줘야 돼!"라고 하셨었는데... 아빠같은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 컸습니다.
도로주행교육의 중요성은 교육 시간에도 드러나더군요. 장내교육은 4시간이었지만, 도로주행교육은 6시간이나 됐습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강사님과 함께 차에 탑승하고 네 가지의 코스를 익히기 위해 애썼습니다. 시험 당일엔 랜덤으로 코스 하나가 배정된다고 하니 더욱 떨렸죠. 그나마 다행인 건, 지금으로부터 불과 4, 5년 전인 중학생 시절에 등교하던 길과 거의 일치했기 때문에 코스 자체는 상당히 익숙했습니다. 하기야 3년 내내 아침마다 아빠차 타고 다니던 길이니 좀 많이 익숙했죠 크크크
그림판으로 대충 코스를 그려봤습니다. 좀 심하게 발퀄인 점 죄송합니다...
아무튼, 시험 때 당첨된 코스는 이런 모양이었습니다. 도시 외곽 쪽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차량은 적더군요. 도로도 대체로 널찍널찍 했고요. 그래서인지 걱정했던 것 보다는~ 쉬웠어요. 조심조심 안전운전 하면서 교육을 받으니 오히려 재밌기도 했고요. 확실히, 시속 20km만 내도 겁먹었던 장내교육 때와는 달리 시속 50km정도로 달려도 막 엄청 무섭진 않더라구요.
근데 이게, 원래 시험 칠 때 권장 속도는 시속 40~50km 정도거든요? 그런데 옆 차들은 규정 속도대로 저보다 빨리 달리니까, 괜히 제가 눈치 보이는 거 있죠? 제 차를 추월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셨고요... 그래도 어린이 보호구역 구간엔 느리게 운전해도 눈치가 덜 보였습니다 크크 어처피 천천히 운전해야되니까요!
그리고 한 가지 좀 걱정됐던 건... 생각보다 주변 차량들이 과속을 많이 한다는 점? 시속 40km 이하로 절대감속해야 하는 좌로굽은도로(주황색 화살표)에서, 저만 시속 40km 이하로 감속하더라구요 크크크 물론 운전하시는 분들이 베테랑이시니 괜찮을 수도 있지만... 표지판에 대놓고 감속하라고 해도 쌩쌩 달리시더군요. 솔직히 좀 겁났어요.
이렇게 교육을 6시간 받고,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실격 처리 되지 않게 집에서 실격 사유를 꼼꼼히 읽어보고 왔죠. 여담이지만, 채점을 태블릿 PC로 하는 게 무척 신기했습니다. 실수 할 때마다 점수가 자동으로 깎이는 시스템이더군요. 근데 그때 당시엔 신기한 느낌도 덜 들 정도로 긴장을 했었습니다. 떨어지면 또 치러야 한다는 게 부담감이 컸거든요. 게다가 지금은 학기 중이라서 이번 주 이후론 고향으로 내려오기도 까다롭기도 했고요. '무조건 한 번에 붙는다!' 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시험에 임했습니다.
결과는? 앞서 언급한 대로 합격이었습니다! 7점 깎인 93점이었는데, 시험관 분께서 "OOO님! 다 좋은데, 핸들을 너무 소심하게 꺾어!" 라고 말씀하신 걸 보면 이쪽 관련해서 감점된 게 아닌가 싶네요 흐흐...
합격하고 몇 시간 뒤에 운전면허증을 수령받으니 드디어 합격했다는 사실이 실감나더군요. 물론 아직 자가용을 몰기엔 제 현재 직업이 직업인 만큼... 당장은 운전하긴 어렵지만! 언젠가는 저도 차를 사겠지요? 그때를 위해 운전 실력을 갈고 닦아야겠습니다. 다른 운전자 분들에게 폐 끼치지 않도록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