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스페이스 오페라의 불모지라고도 하죠. 전 세계에서 스타워즈가 유독 힘을 못쓰는 국가라는 사실을 보면 맞는말 같기도 합니다. 사견이지만 국내 관객들은 사실적인 sf영화에 적응되다 보니, 초능력을 쓰거나 외계 괴물이 나오는 등 허무맹랑한 판타지 요소가 들어가는 스페이스 오페라를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나 봐요. sf 영화인데 뭐 저렇게 말도 안돼? 이런 식으로 말이죠.
사실 스페이스 오페라는 무대만 미래시기의 우주일 뿐 영웅서사를 다루는 판타지와 별 다를게 없습니다. 저는 스타워즈도 우주를 배경으로한 무협이라고 생각해요. 탐험과 승무원들의 군상극을 잘 보여준 스타트렉 시리즈나, 미국 신화라고도 일컬어지는 스타워즈 시리즈, 그리고 고전적인 전쟁물의 서사를 우주로 가져와 훌륭한 정치극을 보여준 은하영웅전설까지 스페이스 오페라는 정말이지 매력적인 명작들이 가득합니다. 더 보태자면 지금은 몰락을 앞두고 있는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와, 매니아층이 두터운 워해머 40K 같은 좋은 작품들도 있죠.
오늘 소개할 작품과 노래들은 스타트렉과 비슷한 형식입니다. 우주선이 나오고 승무원이 있고 탐험을 하며 고난도 겪고 동료들과 희로애락도 같이 하는 그런 스토리 말이에요. 그럼 무한의 리바이어스와 카운터 사이드는 뭐냐 하시면 조금 할 말이 없지만 제가 좋아해서 넣은 거니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노래를 감상해 보실까요.
애니 무책임 함장 타일러는 용장, 지장 ,덕장 보다 운장이 최고시다라는 진리를 깨우쳐 줍니다. 계집애 처럼 우는 그 분 말고요 크크크크.
국내에도 sbs와 투니버스가 방영해줘서 90년대 이전 출생이신 분들께는 추억이 많은 작품이리라 생각됩니다. 국내 제목은 캡틴 테일러였죠. 테일러가 방영되던 시기에 대원에서 소설판도 발간 됐는데, 애니를 보고 소설을 읽었다가 이게 뭐야하고 경악했던 기억이 나네요. 원작 소설하고 애니는 거의 다른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차이가 심합니다. 나름 미남형으로 생긴 저스티 우에키 타일러가 왠 음흉하게 생긴 변태 아저씨처럼 나와요.
여하튼 소설이나 애니나 운 스탯에 맥스를 찍은 그야말로 뭘하든 천운이 따라주는 사나이로 그려집니다. 라아르곤 제국과 지구연방군이 전쟁을 벌이던 무렵 풍운아처럼 등장한 타일러가 뭐하는 것 없이 승승장구 하며 전쟁 영웅으로 출세하죠. 소설판에선 지구연방군 원수가 되다 못해 히로인 유리코 스타와 애도 쑴뿡쑴뿡 낳고 은하대통령까지 출세하는 걸로 기억합니다. 말 그대로 먼치킨 스토리이죠.
당시로써나 지금 기준으로나 주인공 타일러는 참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무슨 생각하는 지도 모르겠고, 의욕도 없어보이는 무능한 상사인데 운은 기막히게 따라주죠. 근데 겉으로 무능해보이는 것은 페이크로 실제 타일러는 뛰어난 지략을 갖춘 천재 전략가입니다.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기 보단 훌륭한 인재를 알아보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밀어주는 거죠. 운빨만 타고난 캐릭터로 보이지만 숨겨진 이면엔 지략과, 인덕을 겸비한 명장이라 할 수 있겠죠. 다만 그런 캐릭터다라고 연출을 하긴 하는데 무능하고 한심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아서 좀 설득력이 부족하긴 해요 크크크.
무책임 함장 타일러를 제가 참 좋아하는데, 스타트렉에서 함내 승무원들 간의 찰떡궁합 캐미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너무 매력적입니다. 시트콤을 보는 듯 하면서도 진지할 땐 진지해지는 그 갭이 좋더라고요. 틀은 우주전쟁물이지만 실제로 보면 모험 활극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지죠.
애니 주제가는 투니버스판 번안곡을 부른 가수의 목소리가 맑아서 추억보정도 있고 이쪽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사사키 마리가 부른 일본판 주제가가 좋더라고요. 같은 가수가 부른 천억광년을 이어서도 듣기 좋습니다.
사실 이번 글을 쓰게 된 계기에는 질문 게시판에서 애니송 질문글에 제가 좀 헛다리를 짚은게 관련이 있습니다. 모르면서 아는척한건 좀 부끄럽지만서도 생각해보니 테일러는 tv판 애니랑 소설을 본거 전부라, ova 노래는 전혀 아는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테일러 주제가를 모두 들어봤는데 아, 좋더군요. 팬들이 가장 명곡으로 꼽는 뱃사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주제가, 엔딩, 그리고 아자린16세를 연기한 가수 카사하라 히로코가 부른 strange lover도 좋습니다. 당신을 계속 바라보겠어요란 노래도 정말 좋으니 들어보세요. 이 노래를 몰라서 제가 똥볼 좀 찼습니다 ;
그리고 보컬송은 아니지만 명 작곡가 카와이 켄지가 담당한 bgm도 아주 기가 막힙니다. 산들바람호의 테마는 테일러 애니를 보셨다면 익숙한 노래일텐데요. 저 노래를 들으면 산들바람호의 승무원들이 활약을 하는 모습이 저절로 연상됩니다. 추억의 노래를 다시 듣게 되서 좋은 시간이었네요.
로스트 유니버스 op ~infinity~∞
~infinity~∞ 풀버전
은하탐정 케인 주제가
로스트 유니버스 ed EXTRICATION
EXTRICATION 풀버전
로스트 유니버스 이미지송 Starting Again
로스트 유니버스는 슬레이어즈 작가 칸자카 하지메의 원작 소설을 애니화한 작품입니다. 슬레이어즈랑 설정이 연동되는게 꽤 있죠. 캐릭터도 잘빠졌고, 스토리도 나름 흥미진진한데 이 애니, 작붕이 심해도 너무 심한 나머지 높은 화제성에 비해서 금방 묻혔습니다. 슬레이어즈처럼 더 롱런해도 될만한 잠재성이 있는 작품이었는데 많이 아쉽죠. 국내에서도 방영해줬는데 주인공 이름을 따서 은하형사 케인이란 제목으로 방영했을 겁니다. 오프닝과 엔딩은 성우 하야시바라 메구미가, 이미지송 Starting Again은 케인 성우를 맡았던 가수 호시 소이치로가 불렀다고 하네요.
투니버스판인 은하탐정 케인은 본방을 못봤었는데 오리지널 주제가를 들어보니 상당히 좋군요.
천지무용! ova 1기 ed 연애의 재능 恋愛の才能
천지무용! ova 2기 op 나는 좀 더 파이오니아 ぼくはもっとパイオニア
천지무용! ova 2기 ed 달의 TRAGEDY
천지무용! 극장판1 ed 사랑의 연금술 愛の錬金術
천지무용! 극장판2 ed 한여름의 이브 真夏のイヴ
천지무용! 극장판3 ed 아득해지는 마음 遥かなる想い
천지무용! TVA 오프닝
천지무용! TVA ed Up-Walk in the Galaxy
신 천지무용! op 꿈은 어디로 갔나 夢はどこへいった
신 천지무용! ed1 멈출 수 없어 멈출 수 없어 やめられない やめられない
신 천지무용! ed2 짝사랑 かたおもい
신 천지무용! ost 천지무용! 타령 天地無用!音頭
마법소녀 프리티 새미 오프닝
마법천사 루비 주제가
마법소녀 프리티 새미 ost 제대로 꿈 꿔요!
마법소녀 프리티 새미 ost 바보
마법소녀 프리티 새미 ost 마법의 문
천지무용은 90년대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애니 시리즈인데, 스페이스 오페라에 가장 잘 들어맞는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저 개인적으로도 천지무용 소설과 애니에 푹빠져살던 시기가 있어서 추억이 많은 작품입니다. 제목 천지무용처럼 주인공 마사키 텐치는 평범한 소년처럼 보이는데 지하사당에 500년 묵은 대요괴, 외계에서 온 공주님 남매, 우주형사, 은하 제일의 과학자 등등 온갖 유형의 히로인들이 좋다고 달라붙습니다. 그뿐인가요, 텐치는 우주에서 가장 강성한 세력을 자랑하는 제국 쥬라이 황가의 피를 이어 받아서, 우주에서 가장 강할지도 모르는 잠재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실 주인공의 할아버지가 우주해적 료우코를 잡으러 지구까지 온 쥬라이 황가의 황태자였죠. 지구의 여인과 사랑에 빠져 딸을 낳았고 그 딸이 손자 텐치를 낳아서 쥬라이 황가 혈통만이 쓸 수 있는 힘을 물려 준 거고요.
아무튼 매체별로 약간씩 설정이 다릅니다. 캐릭터의 등장시기나 자잘한 설정이 틀리게 나오죠. 여러 히로인의 구애 공세도 받고, 밭에서 토끼 모습을 한 우주선 료오키의 밥도 줄겸 당근도 캐고, 쥬라이 황가의 힘을 노리고 찾아오는 외계인들도 박살내고 주인공은 할 일이 많습니다. 러브 코메디 하렘 클리셰를 일찍 선보인 작품인데, 요상한게 이거 연애 상대가 국내 정서상으로 보면 좀 이상합니다. 아에카, 사사미 자매가 비록 텐치의 할아버지와 배다른 남매긴 하지만 주인공에겐 작은 할머니 뻘이에요. 이쁘장한 소녀 모습이지만 나이차이가 수백년은 나는 혈연과 연애를 하는 거죠. 천지무용을 봤을 시기가 고등학생 때라 보면서도 당최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친 할머니랑 연애를 해? 완전 개족보 아니야 하고 말이죠.
뭐, 실제 역사속에서도 황족 정도나 되면 근친혼도 있었고 하니 명색이 우주제국의 가정사인데 지금은 뭐 그러려니 합니다. 성진국 스케일이라고 생각하면 못 넘어 갈 것도 없죠. 계속 새로운 시리즈가 만들어진 작품이라 그만큼 많더군요. 다 올리기엔 천지무용 노래만 올려도 부족할 것 같아서 몇 곡 골라봤습니다. 천지무용 ova 오프닝 연애의 재능이 유명한 노래죠. 엔딩곡도 괜찮습니다. 티비판 오프닝과 엔딩도 좋고, 신 천지무용 오프닝 꿈은 어디로 갔나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합니다. 처음 들었을 땐 별로였는데 들을 수록 진국인 노래더라고요. 천지무용 타령은 엔카풍 노래라 듣기에 별로일 수 도 있는데, 제 추억의 노래라서 넣어 봤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용산에서 사온 시디로 들었던 노래거든요. 나중에 제목도 기억 안나고 아무리 검색해봐도 나오지 않길래 포기했다가, 최근에 와서야 발견했는데 참 별거 아닌 것이 사람을 기쁘게 만들더군요.
천지무용 주제가는 사쿠라대전 주인공 신구지 사쿠라 역할로 유명한 성우 요코야마 치사가 자주 불렀습니다. 작중에서 사사미 역할을 맡기도 했었죠. 저는 요코야마 치사가 사쿠라대전으로만 성공한 성우라고 알고 있었는데 천지무용을 봐놓고서도 왜 까먹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사미는 천지무용 히로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았었는데, 스핀오프작 프리티 새미라는 마법소녀물로 단독 주연을 획득하기도 하죠. 마법소녀물의 대명사 카드캡터 사쿠라보다 약간 먼저 나온 걸로 기억하는데 맞는가 모르겠네요. 여하튼 90년대엔 대단한 인기를 끌던 캐릭터였습니다. 근데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프리티 새미란 애니를 기억하는 사람이 몇 분 안될거라 생각하니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는군요. 마법소녀물 아니랄까봐 주제가도 귀여운데, 격! 제국화격단에서 우렁차게 노래 부르던 요코야마 치사가 귀엽게 노래를 부르니 뭔가 적응이 안되네요 크크크크.
오우, 무한의 리바이어스! 정말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무거운 작품 분위기 특성상 인지도가 낮아서 그렇지 걸작이란 평가를 받아도 무방할 훌륭한 애니메이션이죠. 리바이어스는 고전 소설 파리대왕과 15소년 표류기를 모티브로 한 스토리입니다. 거대한 바이어함에 갇혀버린 수백 명의 소년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폐쇄된 공간에 갇힌 아이들 겪는 혼란스러운 심리 묘사를 탁월하게 표현하고 있죠.
이게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으면 상당히 재밌는 작품인데, 등장인물이 워낙 많고 인물 시점도 휙휙 바뀌어서 몰입하기 힘듭니다. 거기다 캐릭터대부분이 어린 청소년이지만 작품 분위기가 매우 어둡습니다. 등장인물도 막 죽어나가고 그래요. 캐릭터 나이만 어리지 사실 어른을 위한 SF 애니메이션이에요. 그래서 이거 우주 모험물인가 하고 봤다가 학을 떼고 접는 사람들도 있고 그랬죠.
시청자들로부터 진가를 인정받지 못한 비운의 작품이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리바이어스를 최고의 sf애니로 꼽습니다. 그리고 노래도 참 좋죠. 가수 아리사카 미카가 부른 오프닝 dis- 가 명곡인데, 좋은 노래인 만큼 버전도 많습니다.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긴 한데 알앤비 버전과 영어 리믹스 버전은 어레인지를 많이 해서 느낌이 달라요. 영어 리믹스는 아리사카 미카가 불렀는지 확실히 모르겠는데 목소리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올려봅니다. 가수 아리사카 미카는 미국 출생에 버클리 음대를 나왔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요 영어로 부르는 디스가 참 듣기 좋네요. 엔딩곡 꿈을 지나도도 좋은 노래입니다. 스마일 어게인은 리바이어스에 나온 성우들이 부른 노래인데 유튜브에는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니코동 주소로 대신합니다.
여담으로 영상 썸네일에 나오는 세기말 감성 복장을 한 소녀의 이름이 네야인데, 주인공이 타는 함선 흑의 리바이어스의 스픽스입니다. 스픽스는 바이어함의 중추 시스템, 우주선의 자아 같은 건데, 그냥 인공지능이나 외계 사념체가 인간의 형상을 띤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네야도 사고로 죽은 인간 소녀의 모습으로 변신한 거죠. 처음에는 아야나미 레이처럼 감정 없는 모습을 보이다가 서서히 풍부한 감성을 지니게 되면서 인간처럼 변화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기동전함 나데시코 op You Get to Burning
You Get to Burning 풀버전
You Get to Burning 라이브
You Get to Burning 남성 버전
You Get to Burning 오쿠이 마사미 버전
You Get to Burning angela 버전
You Get to Burning 요네쿠라 치히로 버전
You Get to Burning 팬 커버
기동전함 나데시코 ed 나답게 私らしく
나답게 풀버전
나답게 마츠자와 유미 버전
기동전함 나데시코 ost 언젠가는... 믿어줘 いつか…信じて
기동전함 나데시코 노래를 부르는 호시노 루리
호시노 루리 - 당신의 첫번째가 되고 싶어 あなたの一番になりたい
당신의 첫번째가 되고 싶어 마츠자와 유미 버전
호시노 루리 - in the stillness
게키강가 3 오프닝 렛츠고 게키강가 3
렛츠고 게키강가 3 풀버전
극장판 기동전함 나데시코 -The prince of darkness- 오프닝 Dearest
Dearest 라이브
Dearest 커플링곡 Rose bud
기동전함 나데시코 게임 The blank of 3 years ost 성좌의 바다를 가자 星座の海を行こう
기동전함 나데시코, 호시노 루리라는 캐릭터가 모 사이트의 이름의 유래이기도 하죠. 고토 케이지의 화려한 캐릭터 디자인, 박진감 넘치는 메카닉 액션, 매력있는 미소녀와 세기말 감성이 합쳐진 작품입니다. 에바처럼 시리즈가 길게 이어지진 못했지만 나름 sf 애니에 큰 지분을 차지하죠.
대충 스토리는 목성에서 나타난 정체 불명의 적 목성 도마뱀들에게 지구가 위협 받습니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민간 군사기업 네르갈이 계획한 프로젝트로 화성진출을 노리죠. 그 계획을 달성시키는게 작품의 주역인 우주 함선 나데시코와 승무원들입니다. 나중가면 적이었던 화성 도마뱀들이 같은 지구인이었단 충격적인 반전도 있었죠.
저는 나데시크를 처음 봤을 때 장르가 비슷해서 그런가 캡틴 테일러처럼 유쾌한 우주 모험활극인가 하고 봤는데, 의외로 분위기가 무겁더군요. 세기말에 방영된 애니라 그런지 에바랑 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나데시코의 특이점은 작중 극중극인 게키강가라는 슈퍼로못물 애니가 있는데, 겟타로보를 오마쥬한 것 같은 모습입니다. 근데 이게 따로 주제가도 있더군요. 그리고 작품 분위기와 따로 노는 슈퍼로봇물 파일럿처럼 생긴 다이고우지 가이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뭔가 비중있게 나오더니 픽하고 죽어버리더군요. 사실 게키강가와 이 다이고우지 가이는 슈퍼로봇물의 클리셰를 풍자하기 위한 연출입니다. 게다가 별 의미 없이 나오는 것 같아도 중간중간 나오는 게키강가의 스토리는 나데시코 스토리의 복선이기도 하죠. 게키강가 노래는 정말 오랜만에 듣는데 은근 중독성이 있네요.
나데시코의 노래 유겟투버닝은 에바 잔혹한 천사의 테제와 함께 그 당시 덕후들이 즐겨듣던 애청곡이죠. 지금 들어도 노래가 참 좋습니다. 노래를 부른 가수 마츠자와 유미는 위에 올린 영상을 찍은 시절만 해도 꽤 잘불렀는데 지금은 목이 많이 상했는지 잘 못부르더군요. 가수 본인 유튜브에 유겟투버닝 라이브를 부른 영상이 있긴 한데 들어보면 원곡 가수 맞아란 생각이 날 정도에요. 다른 가수들이 많이 커버해서 부르기도 했는데 이렇다하고 꽂힐만한 건 오쿠이 마사미가 부른 버전 밖에 없군요. 요네쿠라 치히로는 가창력이 좋은 가수인데 편곡을 왜 저렇게 했는가 모르겠어요. 그리고 의외로 남성버전이 원곡 느낌에 가장 흡사하게 부르는데, 이름도 모르겠지만 잘 부르더군요. 함 들어보십쇼, 은근히 괜찮아요.
엔딩곡 와타라시쿠도 참 좋아하는 노래인데 히로인 미스마루 유리카를 연기한 성우 쿠와시마 호우코가 불렀죠. 잔잔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이 일품입니다. 슬레이어즈 트라이의 somewhere도 이 성우가 불렀는데 노래 잘 부르더라고요.
저 너머의 아스트라 op star*frost
star*frost 풀버전
저 너머의 아스트라 ed Glow at the Velocity of Light
Glow at the Velocity of Light 풀버전
저 너머의 아스트라 ost Star of Hope
저 너머의 아스트라 ost 아스트라의 모험
저 너머의 아스트라는 스켓댄스 작가의 만화를 애니화한 작품입니다. 무한의 리바이어스와 비슷하게 15소년 표류기를 모티브로 삼고 있죠. 본문에 소개하는 작품 중에선 가장 최근작인데 2019년에 나왔습니다. 좀 무거운 분위기였던 리바이어스와는 다르게 경쾌한 우주 모험 활극이죠. 약간 스릴러스러운 연출이나 반전 스토리가 있긴한데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에요. 결말도 해피엔딩이고요. 스토리도 질질 끄는 느낌이 없이 깔끔하게 끝이 납니다. 요즘엔 찾아보기 힘든 웰메이드 sf애니메이션이니 관심 가는 분은 꼭 봐보세요. 적극 추천드립니다.
위에 올린 작품들 노래가 90년대 애니송이라 그런지 저 너머의 아스트라 노래를 들으니까 느낌이 다르긴 하군요. 너무 옛날 노래만 듣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오프닝, 엔딩곡 외에 아래 두 노래는 작중 등장인물인 원화 루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유명 가수의 딸이라는 설정이라 장래 희망도 가수죠. 성우가 하야미 사오리인데 꽤 잘 부르는군요.
카운터 사이드 ost SHADOWS OF MEMORY
카운터 사이드 ost Life Begins As Gone
카운터 사이드 ost FACE THE FATE - RAON LEE
마지막으로 올릴 노래는 애니송은 아니지만, 국산 모바일 게임 카운터 사이드의 ost입니다. 우주가 주 무대로 나오는건 아니지만서도, 함선과 우주와도 같은 이차원을 항해하는 설정이 나와서 본문에 포함시켜봤습니다. 한때 재밌게 했던 게임이라 ost가 있는 걸 보고 반갑더라고요. 일본 진출도 눈 앞에 두고 있다던데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우주해적 코브라 오프닝
우주해적 코브라의 도입부는 토탈리콜로 영화화 되기도 했던 필립 K. 딕의 소설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와 유사합니다. 과학이 발달한 미래 세계에서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살아오던 주인공은 원하는 꿈을 꾸게 해주는 회사에서 우주해적 코브라로 활약하는 꿈을 꾸고 돌아오다가, 적의 습격을 받고 원래 기억을 되찾죠. 기억이 돌아온 코브라는 사이보그 여성 레이디와 함께 다시 악명 높은 우주해적 코브라가 되어 전 우주를 누빈다는 줄거리입니다.
주인공 코브라는 피카레스크형 인물에 가까워요. 남자고 여자고 어른이고 어린아이고 할 거 없이 자신에게 위협이 된다 판단되면 일말의 주저도 없이 의수에 숨겨진 사이코건이 불을 뿜죠. 대신 내키는대로 살해하는 사이코패스는 아닙니다. 해가 되지 않는다면 여자에게도 친절하고 유머감각도 탁월한 쾌남아죠. 멋진 무법자란 이야기죠.
어릴적에 해적판과 애니를 드문드문 봐서 상세한 이야기는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나중에 따로 노래를 모아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코브라는 옛날 애니지만 영상미도 좋고 특히 노래가 끝내줍니다. 루팡3세의 음악을 담당한 오노 유지가 작곡한 bgm이 한껏 운치를 띄워주죠. 주제가는 마에노 요코가 불렀는데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사나이의 심금을 울립니다. 들을 때마다 마초 감성이 철철 샘솟는군요.
반드레드 op1 TRUST
반드레드 op2 Justice
반드레드는 댓글 추천으로 올려봅니다. 수작이란 이야기는 전부터 들었는데 좀처럼 볼 기회가 나질 않네요. 노래는 예전부터 들어봤었는데 아주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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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밍키모모-크리미마미-달빛천사 쪽으로 이어지는 변신 아이돌이나 매지컬 에미-세인트 테일로 이어지는 마술사 계열이 후대에 미친 영향이 더 크다고 봅니다. 명작으로 꼽히는 건 괜히 그런 게 아니예요 흐흐.
카드캡터 체리는 그 자체만 놓고 보면 명작이지만 마법소녀로서 명작인가 하면 딱히 그런 느낌은 아닌지라.
(수정됨) 테일러 소설과 애니는 캐릭터 성격도 다르고 외모부터가 너무 극심하게 차이나죠 크크크. 소설판 테일러는 보기만해도 비호감상이더군요;; 거기다 일제 군국주의 미화인가 싶은 부분도 있는데 또 승무원 중에 김경화라고 미녀 한국인 캐릭터도 있어서 애매하더라고요. 타일러 일행이 과거 일본이 개항하던 시기인가 일본제국 시기인가는 헷갈려서 모르겠는데 타임리프에 같이 휩쓸린 김경화가 씁쓸하게 대사하던 장면이 기억나네요. 우익 소설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하고 참 아리송한 작품이었습니다.
스페이스 오페라 하면 저는 갈포스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서양권에서는 꽤나 인기였는데 시대가 80년대이다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잘 모르시고 토끼귀 리시버 하면 그래도 좀 떠올리시는 분 있더군요. 매우 후방주의 영상이니 https://youtu.be/Qa92-fOy_yM 유튭 링크만 남깁니다.
수록곡중에 굉장히 감미로운 넘버입니다. 사실 굉장히 현시창스러운 스토리인데 OVA와 극장판만으로도 꽤나 임팩트가 있었던 작품이지 않나싶어요.
2000년대 작품으로는 반드레드가 기억이 나네요. 곤조 작품 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스페이스 오페라하고는 좀 다르지만 우주를 다룬 작품이라고 하면 우주의 스텔비아가 생각나네요.
2기는 기획되었다가 안 나온다고 알고 있는데 1기 만으로도 깔끔하게 잘 끝난 작품이었죠.
(수정됨) 어.... 어....?
스페이스 코브라는 너무 많이 나와 식상해서 빠진건가요? 아니면 시기가 너무 옛날이라? 아... 생각해보니 제대로 된 승무원이... 없네요. 크크크
하긴 게시판에 따로 소개된 기억도 있고 다른 노래들과 너무 이질적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오프닝이 너무 멋지잖아요.
https://youtu.be/dt6XXfcdVY0
은하형사 케인은 재밌게 봤는데 TV판이라 역시 너무 띄엄띄엄 본데다가 TV판 마지막이 너무 뜬금없이 끝나버린 걸로 기억합니다.
필시 어른의 사정일테지요. 나디아도 배경이 바다만 아니었어도 완벽한 스페이스오페라가 될 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일본판이 아니면 우주전함 코메트 (캡틴 퓨쳐) 막 이런것도 추가하고 싶...
우주해적 코브라 최고죠. 오노유지가 작곡하고 마에노 요코가 부른 오프닝곡도 제가 좋아하는 애니송 탑텐에 들만한 불후의 명곡입니다.
테일러랑 비슷한 애니를 떠올리다 보니 80년대 작품을 미처 올릴 생각을 못했네요. 코브라는 나중에 하드보일드나sf 주제로 노래를 모아서 올려보던가 하겠습니다.
로스트 유니버스는 운이 나빴다는 생각만 드네요. 원작가가 슬레이어즈로 한창 인기를 끌 때라 주목을 많이 받은 작품이었는데 애니 제작진이 트롤링을 할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뭐 그것도 따지고 보면 인건비를 지나치게 후려치는 일본 애니업계의 업보이긴 하니 누굴 원망할 것도 아니군요.
나디아도 왕립우주군이나 건버스터처럼 우주로 갔으면 더 스케일이 풍성해졌을 것도 같네요 크크크. 쟝이 옼스놀로지 같은 로봇도 만들고 말이에요. 그럼 슈로대에 나디아산 로봇도 나왔을테고 좋군요! 망상은 그만 하겠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타일러 성우가 츠지타니 코지였죠. 더 건강하게 오래 살아주셨다면 F91 리메이크나 크로스본건담 애니화로 간지폭풍 킨케두 나우를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습니다.
고토 케이지는 작화 실력이 떨어지기도 했는데 전성기 시절 기량을 생각하면 그만한 캐릭터 디자이너도 없었던 것 같아요. 90년대 유행을 선도하던 천재 디자이너였죠. 그래도 최근에 허구추리로 감독 커리어를 성공시킨거보니 팬 입장에선 흐믓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