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인터넷 환경은 점점 폐쇄적으로 되어가고 있지 않나?


국외에서 국내의 인터넷을 사용할 때 처음에 많은 불편함을 느꼈던 건 민원서비스였습니다.
민원서류 인쇄는 인터넷으로 가능하지만, 액티브x의 설치 / OS문제 / 인터넷 브라우저의 문제로 인해 쉽게 인쇄가 불가능하였고, 현재에는 본인인증 시스템까지 겹치게 되면 진저리나죠. 물론 통합과 개선으로 OS와 브라우저 문제는 많이 줄어들었으며, 사실 인터넷으로 가능한 건 국외의 실제 민원서비스를 경험해보면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있다는게 당연하게 느낄 정도로 생활하는게 반대로 신기한 일이죠.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를 보면 시스템이 간결합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구글과 유튜브, 아마존, OTT 서비스들, 국외의 판매몰은 국내외에서 사용하면 가입과 결제가 간단하고 쉽게 진행되죠. 각종 인증을 사용하는 국내에서 보자면 보안상으로는 괜찮을까 하는 의심이 강하게 들지만 실제로 사용하면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줍니다.
최근에는 번역기도 웹 브라우저상에서 진행이 되므로 언어장벽까지 많이 사라지고, 이용하지 못할 외국어 서비스도 쉽게 이용이 됩니다.

결제도 국외결제를 지원하는 카드 혹은, 구글, 페이팔 등을 이용하면 가입하고 사용하기는 귀찮지만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 입장은 어떤가요?
국내의 서비스를 국외 유저가 사용하자고 하면 굉장한 불편함을 겪습니다. 이 불편함을 뚫고 사용이 가능한 게 아닌 휴대폰번호와 일부 인적사항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액티브x가 없어졌지만, 휴대폰 인증은 어느 곳에서나 튀어나옵니다. 해외배송이 가능하지만, 구매 및 결제가 불가능한 곳이 매우 많죠. 이런 사이트들은 국외전용 사이트들을 따로 만들어놓으면 사용이 가능하지만, 사이트 2개를 같이 업데이트 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결국 국내에서 사용하는 사이트와 큰 차이가 납니다.

최근에 가장 크게 다가오는 점은 이 이것입니다.
국외의 서비스들은 국내로 들어오면 국내 사정에 맞춰서 개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국내 서비스와 국외 서비스를 같이 이용하는 서비스들이 일부 인증으로 인해 서비스를 국내와 국외 연결을 끊어 놓은 상태가 됩니다. 국외에서 사용하는 서비스는 사이트 내에서 해외 서비스 이동이 자유롭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중 한국이 제외되는 경우를 이따금 발견합니다(물론 서비스 지원을 하지 않기에 제외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국외에서는 보이지 않던 추가 인증이 발생하게되는 불편함을 느낍니다. 국외에서 불편함 없이 사용하다가 국내 서비스로 돌아오면 다시 휴대폰을 꺼내야 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이걸 굳이 해야 되나 하는 의문이 들고, 실제로 휴대폰이 없으면 결제 및 인증이 불가능하죠.
이 느낌을 받는건 결제를 사용하는 인터넷서비스와 게임에서는 유난히 도드라지네요.

점점 인터넷도 하나의 서비스를 여러 국가에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는 여러 인증으로 인해 폐쇄적으로 변하고 있지 않나 싶네요.
국내랑 국외랑 같은 서비스를 다른 형식으로 지원하게 되는 게 불편함도 느끼고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카카오뱅크 같은 편리한 서비스는 각광받게 됩니다. 등록은 조금 불편하지만 국외에서 사용할때는 간편한 인증으로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합니다. 특히, 다른 은행 서비스를 보면 비교불가 수준입니다. 이 덕분에 인증이 안되고 결제가 불가능하던 것들을 뚫은게 한 두번이 아니네요.

마인크래프트 셧다운제도 이와 비슷한 문제였다고 생각도 되네요.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개인적으로 국내의 인터넷 서비스는 점점 더 국외로 열리는게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서비스 형태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