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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7 14:34
부산에서 김정길 전 장관이 하던 식당에서 우연히 문재인을 만나 악수하며 꼭 대한민국을 위해 대통령이 되어 주세요. 외쳤고 같이 찍은 사진을 대대로 가보로 물려줘야겠다고 했던 저하고 똑같으시네요. 지금은 쌍욕만 나옵니다.
21/07/27 14:36
많은 사람이 그러겠지만, 민주당보다는 문재인 개인 지지자 였습니다.
민주당은 그냥 뭐 쿠테타 독재자 딸이 있는 한나라당보다야 괜찮지 정도..지금은 둘다 뭐..
21/07/27 14:29
근데 또 3당 야합해서 힘이 커졌기 때문에 하나회 척결 같은 김영삼식 지르기가 가능했을 거라는 이야기도 들어서...참 역사란 아이러니 합니다.
후대에 미친 영향까지 생각하고 있으면 정말 최악의 사건도 맞습니다만...
21/07/27 20:23
와이에스와 디제이는 당소속이 다르고 경쟁하는 사이였지만 문민정부 실현이라는 목적에 교감하고 있었죠.
와이에스가 그 당에 들어가서 호랑이를 잡았죠. 전 노 두사람을 재판하고 투옥 했잖아요. 그리고나서 디제이 노무현으로 이어졌죠. 와이에스가 많이 까이고 있지만 문민정부 실현과 군사정권 청산의 업적은 인정이죠.
21/07/27 20:35
네 동의 합니다. 3당 합당 없이 YS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 것인가 같은 소리는 의미 없는 이야기고(못했을 가능성이 훨씬 크고), 해서 얻은 결과는 지금 군부가 힘쓰는 동남아 국가들만 봐도 얼마나 대단한 지 알 수 있죠.
정말 YS랑 DJ는 각각 흠이 꽤 있지만 존경한다고 말할 수 있을 법한 유이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21/07/27 14:33
군부정권 사람들이야 나중에 늙어죽겠지만
남들 하는 일에 어깃장 놓고 깽판치면서 삥 뜯어가는 시민단체 (환경단체, 페미나치, 일부 귀족노조)들은 비교적 젊죠. 다음 정권에선 시민단체의 탈을 쓴 저 망할 양아치 놈들 좀 정리했음 좋겠습니다.
21/07/27 14:42
3당합당이 없었으면 군부척결이 없었다고 보는게 맞죠.
그러니까 1. 3당 합당 없이 하나회 존속 2. 3당 합당 하고 하나회 척결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21/07/27 14:51
저도 3당합당없이 하나회척결은 불가능했었다고 봅니다.
김영삼때야 정말 아무것도 몰랐으니 IMF만든 대통령이라고 욕했는데, 알고보면 정말 김대중과 더불어 시대의 거인이었죠. 특히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즉각실행같은건 김영삼의 추진력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거라고 봅니다.
21/07/27 14:53
반공, 산업화... 이러한 대의 아래 누군가를 희생시켜가며 이득을 빨던 자들과 싸워온 게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인데, 진보라는 자들과 그들을 지지한다는 사람들이 '원칙을 어겨서라도 우리의 대의를 이뤄내야 한다'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게 요즘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이죠.
대한민국은 보수가 비틀려 있던 만큼, 진보도 비틀려 있던 겁니다. 비틀린 보수의 청산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으니, 이제 비틀린 진보도 쳐내야죠. 저 역시 180석을 줄 때까지 미련을 못 버리고 민주당에 투표해왔던 어리석은 사람입니다만, 이제 적어도 세대가 바뀌기 전까지는 우리나라 진보에 표 줄 일은 없을 겁니다.
21/07/27 14:57
3당합당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건, 지금 집권세력이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내세워 왔던 역사인식 프레이밍이죠.
돌이켜보면, 소위 운동권들이 그 시절부터 기존 집권세력의 정당성을 훼손하기 위해서 오랜세월 끊임없이 3당합당의 부당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세계 정치사의 비슷한 선례들을 보더라도 그렇고 온갖 if를 세워서 사고실험 해봐도, 3당합당이 그렇게 최악의 사건 같은 식으로 취급할 이유가 없습니다. 더구나 하나회척결로 이어진 일련의 흐름을 보면, 그것은 의도 뿐만아니라 결과까지 괜찮게 뽑아낸 몇 안되는 고도의 정치행위였으며 성공한 사례라고 평가해도 괜찮지 않나 싶을 정도죠.
21/07/28 11:55
3당합당 없이는 하나회 척결이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하고, YS는 공과가 뚜렷한 시대의 거인이라고 생각하지만,
3당 합당의 경우, 어쨌거나 군사독재정권과 진짜 거의 전쟁을 치루며 대립하던 대의와 어긋나는 부분도 있고, 고착화된 지역주의 때문에 부작용이 심했다는 점 때문에, 단순한 프레이밍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3당 합당이 어떤 역사적으로 자연스런 흐름이나 뚜렷한 원인에 의해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반작용이 상당할 수 밖에 없었죠. 민주주의가 잘 돌아가는 기본 원리에 견제가 굉장히 중요한데, 그 견제라는 것이 우리나라는 아직도 제대로 작동을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견제라기 보다는, 그냥 거대담론에 의한 작용/반작용이 너무 크게 판에 작용해요. 그 밑바탕에 분명히 갑작스런 3당 합당이 원인제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21/07/27 18:31
그렇겠죠 아무래도..인원수가 밀리니..?
근데 90년대 말 김대중 대통령 당선때랑 지금이랑은 또 지역주의 이런게 정말 옅어진거같기도 하고...
21/07/27 17:54
3당 합당 덕에 김영삼이 군부세력으로부터 평화적으로 정권 이양받고 그러면서도 김영삼 스타일로 뒤통수 날려서 군부척결할 수 있었죠.
그리고 박근혜랑 3당 합당은 별 상관이 없습니다. 이거는 그냥 민주당 프레이밍에 불과하죠. 박근혜 정계 입문은 이회창이 발탁한 거고, 3당 합당의 주도자인 김영삼은 박근혜 혐오에 가까웠죠. 한나라당계를 박근혜가 장악한 거나, 한나라당에서 박정희를 빠는 거는 3당합당의 똥이 아니라 “실컷 민주화했더니 IMF나 불러일으키고”가 컸다고 봅니다.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박정희 덕에 배를 안 곯게 됐는데 군부 쫓아내고 들어온 사람들이 자식들 직장 잃게 했다고 생각하는거죠. 실제로 90년대 중반 시기 박정희에 대한 향수보다 00년대 중반 시기 박정희에 대한 향수가 훨씬 심했다고 생각합니다. 본문과 같은 이유에서 최악의 사건을 꼽는다면 3당 합당이 아니라 IMF겠죠. 경제적 사건이지만 정치적 파급도 컸으니. 3당 합당은 하나회vs김영삼vs김대중 구도를 김영삼vs김대중으로 만든 나름의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하고, 이거를 폄하하는 거는 역사를 지나치게 이상적으로 보는 관점이거나 상대당을 반민주세력으로 낙인찍으려는 민주당 프레이밍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어차피 국민들 중 상당수가 박정희 향수를 갖게 되고 박근혜씨가 정치를 하겠다고 한 상황에서 3당 합당을 안 했으면 어느 당이든 군부의 후계자가 됐겠죠. 그리고 3당 합당과 한나라당을 같은 맥락에서 엮어서 까는 분들은 우리나라의 군부독재 설계자인 김종필씨랑 연합해서 대통령하신 분은 어떻게 평가하려나 모르겠네요.
21/07/27 18:20
IMF는 정치가 아니라 경제이슈라서 제외했고 박근혜랑 3당합당은 당연히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본문에서도 박근혜와 3당합당은 어떠한 연결고리도 없습니다. 박정희-박근혜 태생적인 군부정치 잔재를 얘기한거죠.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김대중은 DJP 연합보다 사자필승론이 훨씬 더 잘못했다고 봅니다.
21/07/27 20:37
근데 군부정권에 연루되있거나 그시절을 적극적으로 옹호하시는 분들이 여전히 중진을 차지하고 있고,
젋은 당대표가 그런걸 계승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입단속 하겠다고 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당이 국민의 힘인데 그 당을 지지하시는건 좀 이상하지 않은가요? 그리고 이낙연 관련해서는 전라도인게 걸린다는건 단순히 이길 가능성이 없어서 지지하지 않으시겠다는건지, 아니면 전라도 출신이기에 싫으신건지 명확하지 않아서 좀 걸리네요.
21/07/27 23:47
이낙연 관련은 제 입장이 아니라 현재 민주당 지지자 분위기를 말씀드린거고, 국힘 지지하지 않습니다만 그나마 현재는 나아보입니다.
21/07/27 20:58
노무현의 등장은 전두환 청문회입니다
이미 YS에 의해 영입되어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던 그는 청문회를 기점으로 스타 정치인이 됩니다 3당 합당에 반기를 들었는데, 이는 오히려 후에 재조명된 거에 가깝습니다 노무현은 3당합당이 일어난 후 소위 꼬마 민주당이라느걸 만들지만 폭망하고, DJ에게 합류하죠. 만약 3당합당에 대한 반기로 노무현이 등장하였다면, 그 꼬마 민주당이 거의 화제도 못 불러일으킨 채 폭망하지는 않았겠죠
21/07/28 11:56
네 저 흐름에 낄 사건은 아니죠.
노무현이 대통령이 될 정도의 인물이니 사전언급이 필요하고, 저 흐름에서 굳이 들어가야한다면, 3당합당에 반발하는 것 밖에 없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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