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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7 09:50
특정인에게 공격을 받은 상황이라면 신고자를 가해자로 지목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개인이 건강때문에 발생한 문제에 신고자를 가해자로 지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21/07/07 13:28
자신의 건강 문제로 스스로 쓰러진 사람을, 접촉도 없이 119에 신고만 했을 뿐인데 이를 성추행으로 고소한다고요?!?!?!
쓰러진 나를 봤는데 기분이 나뻐인가...
21/07/07 10:14
고소는 원래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불행한 사람 옆에 있으면 고소의 대상이 될 수 있죠. (내가 불행한 탓을 주변의 타인에게 돌릴 수 있음) 슬픈 현실이죠
21/07/07 00:52
https://youtu.be/Q8xqniG0Qxg?t=169
2008년에 나왔던 핸콕에서 이걸 꼬집었었죠. 다시봐도 웃기긴 하네요 크크크
21/07/07 01:06
'긴박한 상황이었고 총탄이 빗발치는 상황이어서 엉겁결에 구해줘도 괜찮다고 했지만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던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성적 수치심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흐규흐규' 제가 쓴거지만 읽어보니 빡치네요 크크크
21/07/07 00:54
실제로 도와줬다가 신고당한 사례들이 있다고 하니
만에 하나라도 [신고당해서 엿 먹어도 좋다]는 각오가 없다면 그냥 119 나 112에 신고만 하고 모르쇠 하는게 가장 안전하겠죠.
21/07/07 00:58
비슷한 이유로 의사들이 젊은 여성 환자를 진료할때 원칙대로 흉부 청진을 하거나 복부 촉진을 하지 않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예 빌미를 주지 않으려면 어쩔수 없는 부분입니다.
21/07/07 01:00
이런거 경험하게되면은 진짜 의사들이 왜 그렇게 방어진료 하는지 이해가 갑니다..
비행기 국제선 탓을때 다른거 다 제치고 바로 술부터 찾는다는게 이해가 가기 시작한지가 좀 됬음..
21/07/07 10:17
닥터콜에 대응해서 의료행위를 하면, 그 이후로 항공사는 책임에서 빠진다고 하더라고요. 환자의 피해보상 대상이 의사가 되는거죠.
가만 있으면 항공사가 피해보상 대응을 해줄테니 안나서는 것도 이해갑니다.
21/07/07 08:09
충분히 이해가죠. 응급실에서 심근경색 환자 살려놔도 후유증 남았다며 죽이지 왜 살렸냐고 하는 인간도 있는데...(직접 봄..)
의료사고라며 변호사 상담받는 것 까진 봣는데 진짜 소송 걸었는지 모르겠네요. 전 공부도 못했지만, 의사 시켜줘도 못할 것 같아요.
21/07/07 10:02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9009 참관한다고 방어가 되는것은 아닙니다. 정상적 진료과정에서의 신체 접촉으로 인해 환자가 수치심을 느꼈다는 이유만으로도 형사 기소와 재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1/07/07 00:58
도와주고 얻는 이득도 없는데 부담해야할 리스크가 너무 커졌죠.
최근에는 '신고만'이 기본이 된거같고, '신고도 안한다' vs '그래도 신고는 해주자' 로 싸우기도 하더군요.
21/07/07 09:49
미드 보면...경찰에 익명으로 신고해도 경찰 출동하고, 사태 해결 잘 되는 거 같은데...우리는 아닌가보네요...
애초에 익명으로 신고하는게 불가능해서 그런 걸까요...
21/07/07 16:57
유일한 목격자라면
유일하게 현장에 있음이 증명됨과 피해자의 용의자 지목이 겹치면 엄청 귀찮아질 것 같긴 합니다.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게 이미 세상 아름답게 살기 어렵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21/07/07 00:59
무죄가 나온다 하더라도
재판을 받는다는게 어린애들 장난도 아니고 그만큼 스트레스와 정신적으로 피곤해지는데 신경 안쓰는게 맞죠. 조금 신경 쓰자면 신고해주는 거구요.
21/07/07 01:53
가장 무서운 예시입니다:
https://m.fmkorea.com/index.php?document_srl=481911926 https://m.hankookilbo.com/News/Read/201305061893773937 참고: 국가 상대로 한 손배소는 패소. 가해자에 대한 손배소 1억은 추징실패.
21/07/07 01:03
남자가 여자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 그냥 사람이 사람을 도와주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럴려면 도와준 사람이 포상은 못 받더라도 피해는 받지 말아야 하는데, 거짓이든 진실이든 도와준 사람이 피해를 받는 뉴스가 인터넷으로 퍼지니 결국 그 피해는 급히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이 받겠죠.
21/07/07 01:03
저런 뉴노멀은 피해밖에 없겠지만 알아서 하라고 해야죠.누가 더 피해볼지 명확하다 생각하는데 제 생각이 틀릴 수 있으니 한 번 지켜봐야겠습니다
21/07/07 01:03
지들이 무슨 특권계층인줄 아나, 간단하게 여성도 도우면 될 일을 왜 이리 난리인지 모르겠네요.
얼마전에 남자든 여자든 똑같이 “우쭈쭈”하며 기른다고 또 양비론 물타기 하던 분들 계셨는데, 딸바보가 자행하는 잘못된 교육이 바로 이겁니다. [“해줘”를 무의식적으로 당연하게 여기고 천부적인 권리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요.] 이는 아들에게는 여성에게 배려와 희생을 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반대로 딸에게는 이 같은 배려와 희생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하는 교육 방식이죠. 또 뭐라 말하면 남성-아들-에게 찌질하니 남자가 마음이 넓지 못하니 겨우 그까짓 것으로 성을 내니 따위의 발언을 하면서 침묵시키는 건 덤이고요. (헌데 반대로 여성이 고정된 남녀 성역할에 반기를 들 경우 우리 딸을 응원 한다며 용인하죠.)
21/07/07 01:10
맞습니다. 사고의 변화가 필요하죠. 하지만 언론에서 시월드라는 멸칭까지 쓰면서 까지 노력했음에도 남성중심적인 가정관이 붕괴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처럼-아니 현재 진행형이죠-, 가부장제 아래 형성된 남성의 성 역할에 대한 인식 역시 해체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주변에 선의 보인다고 남들에게 호구 되기를 강조하는 분들 많이 보이지 않습니까. 이걸 마치 훈장인 것 마냥 으스대기 까지 하고요.
21/07/07 01:03
그냥 이제는 저런 상황에서 남성이 여성 도와줄 경우 오히려 성범죄자로 몰릴 수 있다는 걸 반쯤 디폴트로 삼고,
이걸 인지하고도 인류애를 발동해 도와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돕는 걸로... 그 아래에서는 경찰을 부르든, 아예 무시하고 갈길을 가든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겠죠. 솔직히 이제는 이걸 [인류애가 부족해 쯧쯧] 이나 [남자가 쪼잔하게] 식으로 마냥 단순히 생각하기에는 안 좋은 선례들이 너무 많이 생겨났어요.
21/07/07 01:07
남자가 "해줘야한다"기 보다는 쓰러진 사람을 구하는 건 남녀가릴 것 없이 나서야하는 일인데 어쩌다 이렇게까지 남녀간 불신에 가득찬 사회가 되었는가 하는 한탄이겠죠.
물론, 다 그런건 아니라고 하나 좋은 마음으로 도와줬다가 괜히 성추행범으로 몰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례가 실제로 있고, 반대로 여성 입장에서도 부축해주는 척 하며 성추행을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으니 양쪽 다 예민해하는 상황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고요. 아예 모르쇠하는 건 좀 너무한 것 같고, 남자 입장에서 여성 분이 쓰러져 있으면 직접 부축하기보단 신고를 하거나 주변 다른 여성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게 제일 낫지 않나.. 싶긴 합니다.
21/07/07 01:12
우리들은 동료 시민이라는 사회구성원간의 신뢰를 박살내고, 서로를 잠재적 가해자로 몰며 대립과 분노를 부추기는 행위가 밥벌이가 되는 끔찍한 세상입니다.
21/07/07 01:19
한쪽만 수년간 일방적으로 잠재적 가해자가 되어왔죠.
'불신'을 파는 것보다 더 좋은 시민사회 파괴법은 없습니다. - 이들은 시민사회의 와해를 원할 뿐입니다.
21/07/07 10:24
음모론이긴 하지만 적대국 입장이라면 멀쩡한 민주국가를 파괴하고 약화시키는데 이보다 더 효과적이고 좋은 방법이 있겠나 싶습니다. [체체파리의 비법]이라는 SF소설이 있는데 지금의 현실과 묘하게 겹쳐보여요
21/07/07 01:12
일단 파이어가 된 원글의 자세한 정황은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다 도와준 흐름이었나 보네요. 사실 무고하게 성추행으로 모는 여성들이나 반대로 실제로 성추행을 하는 남성들이 분명 존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어느 한가지 극단으로 치우치기는 불가능 한 것 같고 성별 상관없이 일단 도와주는 흐름이 되는게 맞겠죠.. 지금까지는 남성들이 책임을 많이 맡았으니 이제는 분담을 해야죠.
21/07/07 01:33
무고하게 성추행으로 모는 여성들이나 반대로 실제로 성추행을 하는 남성들이 분명 존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성별 상관없이 일단 도와주는 게 아니라 그냥 남자끼리 여자끼리 도와주는 게 보다 합리적이지 않나요? 설명은 이해가 가는데 결론이 납득 안 되네요. 뭐 신고 정도라면 일단 해주는 게 맞을 수 있겠지만 맥락상 "도와주는 흐름"이라 함은 그런 게 아닌 것 같은데 말입죠
21/07/07 11:36
[성별 상관없이 일단 도와주는 흐름] 이 되는게 맞는게 아니라,
여러 잘몼된 사례들이 빈번하게 나오기 때문에 남성이 여성을 도와주지 않는 흐름이 되는게 맞죠
21/07/07 01:16
도와줘도 그 뭐시기, 안 도와줘도 뭐시기 한다면 음...
물론 전자가 아직 세상에서 디폴트는 아닐 테지만 그게 점점 늘어나는 느낌이 든다면 후자로 쏠리겠죠. 뭔가 해주고 욕먹을 바엔 가만히 있는 게 나으니까요. 또 무엇보다 가만히 있어도 남자라는 이유로 반쯤 예비 범죄자 취급 받는 애들이 여기저기 나대는 세상에 호의조차 안 베푼다면 굉장히 편해지리라 생각합니다.
21/07/07 01:21
현실은 신고만 해도 최초 신고자라고 해서 이것저것 경찰서 불러가서 얘기하고
신고만 하고 왜 안 도와줬나 이러니 저러니 귀찮아지는... 진짜 5-10년전인가 중국에서 대낮에 범죄 일어나도 아무도 안 도와주는 짤을 보면 경악했었는데 이제는 한국에도 그런 풍조니...
21/07/07 01:22
이제 일면식도 없는 사람 도와주는거 보면 용감하다는 생각부터 드네요. 그사람이 누군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왜 굳이 나서서 도와주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나서서 도와주는 사람을 굳이 비난할 이유는 없지만 별로 공감은 안 간달까...
생각해보니 학교나 회사에서 모르는 사람 쓰러지면 그정도는 도울 것 같네요. 리스크의 문제 같기도 합니다.
21/07/07 01:36
당연히 도와주는 게 덕스러운 일이겠지요. 그렇다고 도와주지 않는 게 부덕한 일인가 하면, 더이상 그러한 가치판단이 대세는 아닐 겁니다. 오히려 도와주지 않는 게 덜 덕스럽더라도 더 현명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죠.
21/07/07 01:29
최소치라는 신고 해줘봐야 귀찮은 일만 늘고, 직접 도와주면 하이리스크 노리턴인데 무슨 신고씩이나 해줍니까.
그냥 여자들끼리 알아서 하라고 하면 됩니다.
21/07/07 01:32
때로는 좋은맘으로 신고해도 성추행범이 되죠. 이런 사태가 계속되면 경찰도 구급대원도 의사도 자유롭지 못해요. 근데 이사람들은 또 조치를 하지 않으면 그것도 처벌이에요. 양각잡아놓고 어쩌라는 건지.
똑같아요. 신고한다고 무슨 특별한 포상이 나오나요? 구속영장 안나오면 다행이지. 신고는 시민의 의무라고요? 시민이라고 취급 해주면 몰라, 정부기관 교육에서 잠재적 범죄자라고 불러주며 시민사회에서 격리시키고 싶어하는데, 신고가 딱히 범죄자들의 의무는 아닌 것 같네요 - 신고해도 범죄자, 신고 안해도 범죄자니까요.
21/07/07 07:47
이미 경찰은 술취해서 행패 부리는 여자 있으면 여경 불러서 치우게 하고있죠
근데 술취한 여성에게 여경이 3명 붙어도 제압 못허는게 현실입니다
21/07/07 01:35
단순히 어깨등을 잡아 기도확보나 편한자세로 돌리는 경우는 괜챦지 않을까 싶은데 .. 흉부압박이나 끌어안아 옮기는 행위는 안하는게 낫겠죠. 그래야 하는 경우엔 주변 여성들을 지목해 도움을 청하거나 없다면 그냥 신고만 하고 상황만 지켜봐주는게 나을겁니다.
21/07/07 01:39
지인이 아니면서도 증언해줄 의사가 있는 사람 또는 cctv가 확보된 상황에서만 시도하세요.
강건넜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상황은 흔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21/07/07 01:38
단순 지하철 성범죄 건수만 찾아봤습니다.
http://www.bigta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79 [성추행·몰카... 소병훈 "지하철 성범죄 1위는 고속터미널역"] 2019.09.26 2018년 지하철 성범죄는 서울 1228건, 경기 223건, 인천 66건, 부산 47건, 대구 33건, 대전 21건, 광주 4건 순으로 발생 2016년 서울 지하철역 기준 성범죄 발생 1488건 / 검거 1360건 2017년 서울 지하철역 기준 성범죄 발생 1811건 / 검거 1662건 2018년 서울 지하철역 기준 성추행 : 발생 754건 / 검거 637건 (총 1228건) 불법촬영 : 발생 474건 / 검거 447건 (총 1084건)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00720/102072431/1 [오영훈 “지하철 성추행, 몰카 범죄 2호선 최다…올해 구속 6건 뿐”] 2020-07-20 지하철 성범죄 관련 구속 건수 Δ2014년 15건(촬영3, 추행12) Δ2015년 14건(촬영2, 추행12) Δ2016년 22건(촬영7, 추행 15) Δ2017년 17건(촬영2, 추행 15) Δ2018년 19건(촬영6, 추행13) Δ2019년 21건(촬영5, 추행16) Δ2020년 6월까지 6건(촬영2, 추행4) 매년 지하철에서만 1000건이 넘는 성범죄가 발생해서 경찰에 접수되고 검거까지 되고 구속도 꾸준하네요. 여기서 억울한 케이스가 얼마나 되는지 분석은 불가능하겠지만 지하철이라는 공간에서 저런일이 끊이질 않으니 서로 날카로워질수밖에 없긴 하죠.
21/07/07 01:41
실제로 이렇게 많은 추행 사건이 있으니 여성분들이 불안해 하는 것도 마냥 비난할 일이 못되죠
그러니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라도 여성분들에 대한 구조는 같은 여성분들이 하는 게 맞을 거 같아요
21/07/07 01:49
당하는 입장에선 '선의로' '굳이 할 필요 없는 행동을 해서' 인생 쫑나는거니까요. 사실 전부 안 도와준다가 디폴트가 되면 해결되는 문제긴 합니다. 서로서로 윈윈이죠. 의심할일없고, 오해받을일없고.
언젠가는 도와주다 괜히 잘못물려서 법원가는사람보고 멍청한놈, 사서 고생하는놈 소리가 나올까 궁금하네요.
21/07/07 08:43
연간 도시철도 수송인원 27억명 중에 성범죄 1천건이면 많은건 아니네요. 미신고 건수가 더 많을 것 같지만요.
오랜만에 지하철 타 보니까 많은 남자분들이 양손을 상반신 위에 보이게 두려고 노력들을 하시더라구요. 저도 이십년 전에는 그러곤 했지만 지금 풍경은 배려하기 보다 생존 같은 느낌이 들어서 씁쓸하더군요.
21/07/07 01:42
꼰대, 오지랖, 불편러 등 기존의 유교 문화를 혐오하고 [개인주의자]를 찬양하는 현 세대들. 정작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놀라는 게 정이라고들 하죠?
언젠가 우리 한국이 잃어가는 것에 대해 뼈저리게 성찰해야 할 시간이 올겁니다.
21/07/07 01:57
머리에 피도 안 마른것들이라면서 아랫세대 쥐어짜는 윗 세대들도 있는데 말로만 저러니 양반이네요.
문화란 잃어가는 것일 수 있겠지만 그냥 변화해나간 것일 수 있습니다. 잃어가는 것에 대한 성찰이 아닌 변화에 대한 성찰이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21/07/07 02:03
저는 개인주의란 문화가 너무 젊은세대들에게서 진리로 통용되는 것 같거든요. 완전무결한 삶의 방식으로 통하고 있죠. 페미니즘도 그것에 대한 산물이고요.
그건 단지 서구 문화에 대한 동경일뿐, 동양과 한국의 전통적인 장점은 무엇인지 재고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변화한다면 우리의 좋은 것들을 융합하면서 나아가야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냥 20대로써 보는 주변 세대에 대한 생각일뿐, 세대 갈등을 유발하려는 의견은 아닙니다.
21/07/07 02:06
서구 문화가 그런 점에서 오히려 좋은 부분이 많다고 봅니다. 특히 다양성을 인정하는 거요. 개인주의란 게 결국 그런 거죠. 각자의 선택에 맡기는 것. 물론 이는 필연적으로 전통의 쇠퇴를 초래할 겁니다. 그러나 그 전통과 미덕 양식은 사회적으로 강요된 것이니까요. 개인주의란 그 미덕 양식의 관습적 구속력을 약화시키는 개인의 자유를 긍정하는 거구요.
21/07/07 02:11
그런 개인의 자유가 코로나 시국에는 단점으로 발휘했는데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그런 점에서 이번에는 한국인의 전통적인 고유성이 큰 힘을 발휘한 게 아닐까 싶은데요.
문화에 절대적인 것은 없고 우월성을 재단하려는 건 어렵다고 생각해서요. 개인주의 저도 좋아하지만 좀 회의적으로 보겠습니다.
21/07/07 02:17
뭐 일단 "서로 피해주지 않는다면 원치않는 오지랍 부리지 말자" 라는 개인주의의 명제는 다원주의 민주주의 사회의 절대선과도 같은 명제죠. 어느 선까지가 오지랍인지, 선의의 개입인지 정답은 각자의 마음속에 있겠지만....
이걸 전제로 기존 문화의 긍정적인 면 중 어땬부분을 남겨놓을지를 생각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1/07/07 02:23
저도 우월이라는 워딩은 좀 지나친 것 같아서 수정하긴 했는데 물론 뭐 그렇습니다, 모든 면에서 우월하진 않겠죠. 재난급 위기 상황에서는 자유가 제한되는 편이 더 나을 테니까요. 그런데 항상 그렇게 위기인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저도 장단이 있는 거라고는 봅니다. 근데 그렇게 따지기 시작하면 뭐 저마다 밸런스 감각이 각기 다른 것일 수 있어요. 늘상 해왔던 말이지만 일본 국민들 순응적인 거 비웃을 필요도 없고 서구 시민들 코로나 대처 지멋대로인 거 비웃을 필요도 없죠. 그냥 다 각자의 고유성이 있을 뿐이겠지요. 근데 그 고유성이란 게 고정불변한 건가요? 우리가 바뀌고 있다면 우리의 밸런스 감각이 현상황에 맞게 변화하는 것일 뿐입니다. 안타까워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저는 그런 분들의 취향도 긍정은 합니다. 그런데 제 입으로 우월 어쩌고 했지만 말이죠. 사실 우월한 것도 없고 열등한 것도 없잖아요. 어지간히 야만적인 게 아닌 이상 말입니다. 저도 이 야만이라는 표현을 굉장히 싫어합니다만 뭐 어쨌든 우리 사회에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최소한의 선은 있을 테니까요. 다만 저는 개인의 자유와 다양성이 용인받는 사회가 보다 좋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수직적이고 경직적이며 집권적이라고 생각하구요.
21/07/07 02:32
그런 점에서 저도 개인주의자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이 좋아서 탈북민이나 동남아 K리그 선수를 응원하기도 하고요.
님의 그런 생각도 한국이 너무나 오랫동안 유교 문화를 찬양하고, 진리처럼 떠받들였기 때문에 나온 응전이라고 봐서요. 뭐 아직 한국에서는 개인의 자유를 더 얘기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제 주장은 좀 엄살이죠. 미래에 얘기해도 늦지 않을 거 같아요.
21/07/07 02:40
가식 제껴놓고 진짜 솔직히 말해보자면요. 꼰대, 오지랖, 불편러 등으로 기존의 유교 문화가 혐오받고 있다면, 유교적 가치관이 패배해서 쇠퇴할 차례가 온 것뿐이죠. 물론 유교적 가치관이 아예 도태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지만요. 꼬우면 내가 동의하지 않는 가치관이 대세가 되지 않도록 투쟁해야 할 것입니다. 다원주의란 게 결국 그런 거죠.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해보니까, 열린 세상이 될수록 개인주의와 평등주의가 득세할 수밖에 없겠다 싶습니다. 전통 좋아하는 느그들이 그렇게 꼬우면 와서 경쟁하라 이거예요. 그러다가 패배하면 그냥 도태돼라 그거구요. 이건 페미도 반페미도 PC도 반PC도 다 마찬가지겠죠. 그래서 저는 보통 비기기 전략을 추천드리곤 합니다. 이기진 못하더라도 지지는 말아야죠. 물론 비기는 것 자체가 자유주의의 승리지만요. 양심의 자유란 게 결국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 다양한 견해와 이견들이 용인받는 것.
물론 저는 유교에도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 완전히 대세가 될 수는 없어도, 쉽게 도태되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전통이란 게 그런 거라고 보구요. 전통에도 힘이 있죠.
21/07/07 08:02
저도 삼십대 중반이고 30 넘어서 서양에 1년 정도 살다왔고 개인주의가 진리로 통용되는 것 같은 사회 분위기 아주 공감합니다. 전 나름 올드 세대와 현재 젊은 세대의 중간에 끼인(?) 느낌이라 양쪽 다 어느 정도 공감은 하는데, 젊은 세대들의 개인주의가 서구 문화에 대한 무조건적인 동경이란 부분은 아주 공감합니다. 또한 무턱대고 그게 진리고 유교는 다 쓰레기란 분위기는 정말 심각하다고 봅니다. 주관이 없고 분위기에 맞춰서 중간만 가자는 분위기인 대한민국에서 인터넷 커뮤니티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본인 사상이 독립적이지 않고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 만들어지는 것 같아서 참 불안하고 걱정도 됩니다. 한편으로 그냥 이게 그냥 흐름인가 싶기도 하구요. 아주 혼란의 시기인거는 맞습니다.
21/07/07 13:18
리처드 니스벳 같은 유수의 학자들도 동서양의 차이를 진지하게 연구하고 있으니 그 문화적 기질의 차이는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뉘앙스는 국뽕이 아니라, 마음챙김 열풍처럼 서양인들도 동양에서 배우려고 하는 점이 있으며 우리도 미지의 서양이라는 환상을 걷어내면 동서양 모두에게 배울 점이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일상을 여행같이 살라는 말처럼요.
21/07/07 14:35
제대로 개인주의자도 아니에요. 그런 거 좋아하는 애들중에 굉장히 많은수가 돌아서서 김치녀가 어쩌고 그럴건데요 뭐. 개인주의자가 없지야 않겠지만, 그저 핑계로 쓸 뿐인 애들 엄청 많습니다
단언컨대, 한국에 개인주의가 뭔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21/07/07 01:44
돕지 말자 하지 말고, 본인들은 돕지 말고, 주변에 도움 요청하든지 생까든지 하면 됩니다. 주변에 요청하면 아무튼 뭔가 두려운 당신들 말고 다른 사람이 도와주고 혹시 덤텅이 써도 다른사람이 쓰니까, 최소한의 선행을 하고 싶으면 주변에 도움 요청하시고, 아니면 그냥 생까세요. 니들도 같이 돕지 말자 이러지 말고.
21/07/07 01:47
다같이 돕지 말자 그러진 않죠. 오히려 이런 세태에서도 돕는 분들을 칭찬하는 분위기 아닙니까? 다만 돕지 않아도 부덕한 것은 아니며 그게 현명하긴 하다는 가치판단이 팽배해진 것뿐이죠.
21/07/07 01:50
판단은 스스로 하는 것이고 정의로운 마음으로 돕는다면 그건 분명히 칭송할 만한 일입니다.
다만, '남자라면' 혹은 '인간이라면' 당연히 도와야지 같은 식의 논리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에 대한 리스크를 대신 져줄수 없다면요.
21/07/07 01:50
말씀은 좋으나, 정작 난리 부리는 건 돕지 말자 쪽이 아니라 도와라 쪽이라서요. 당장 게시글만 읽어도 남자가 안 도와줬네? 하고 호들갑 떠는 기사가 얼마나 많이 나왔습니까? 그러니 당연하게도 내가 왜 돕죠?라고 반응하죠. 그걸 두고 돕지 말자고 강요하는 것이라니요.
21/07/07 08:14
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
저는 후안무치한 사람은 어쩔 수 없는 상수이기 때문에 도와주고 누명 쓰기가 완전히 사라질 수 없다고 보는데, 그렇다고 그런경우를 내밀어서 '우리 모두 남들을 돕지 말고 각자도생하는 사회생활을 합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제일 나쁜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정작 인터넷에선 그렇게 말해놓고 자신이나 가족들이 도움 받아야 되는 상황에 아무도 도와주지 않으면 화를 내겠죠.
21/07/07 01:54
글쎄요.
전 언론에서 떠드는 행태가 과장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는 성추행범으로 오해받기 싫어 여자를 도와주기 저어한다거나 또는 여자는 당연히 남자가 여자를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죠. 저런 자극적인 몇몇 기사들이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진실이 아닌 경우도 많죠. 자기를 도와준 남자가 오히려 가해자로 몰리는데 가만히 있는 여자는 원래 그런 심성의 여자입니다. 세상이 변해서 그런 이기적인 심성을 가진 사람이 만들어진 건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세상의 많은 분들은 세태가 그러니 풍조가 그러니 사람들이 바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작 그 사람들은 변한 것이 없는데 우리의 시선이 바뀐 건 아닐까요?
21/07/07 02:01
사람이 변한게 없는데 시선이 변한 이유는 시스템이 바뀌었기 때문이죠.
성범죄면 수사 단계에서 가해자 직장에 통보하고 배제하는 시스템은 기존의 법체계에선 납득하기 어려운 시스템이었습니다.유죄입증이 매우 쉬워진 것도 기존에 없던 것이었고요. 다시 바꿀려면 그 시스템을 바꿔야합니다.
21/07/07 02:15
문재인의 그 발언은 엄청난 실언임은 맞습니다만 실제로 지금 그렇게 되고 있다고요?
제가 성범죄 피의자라는 이유로 제 직장에 그 내용이 통보가 되고 배제가 된다고요?
21/07/07 08:24
유죄입증이 매우 쉬워짐 + 구속수사로 인해 망한 인생이 된 케이스입니다.
https://m.hankookilbo.com/News/Read/201305061893773937
21/07/07 02:10
저런일이 있어도 가족 아니면 손댈일은 절대 없을꺼라 봅니다.
그냥 신고나 열차 기관사에게 그 마이크 들고 얘기하는 정도만 할꺼 같아요 몇몇 뉴스들 나오는거 보면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들고 싶진 않습니다.
21/07/07 02:11
친한 사람 아니면 신고도 안 합니다.
혹여나 그 사람이 사건에 연루되어 그에 관한 후속조치로 저에게 귀찮은 연락이 올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가 싫거든요.
21/07/07 02:52
이미 사회의 분위기와 사법 등의 시스템은 정해진 거 아닙니까? 저 개인이 바꿀 수도 없고.
저라는 남성 개인이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그냥 지나치는 거 같습니다.
21/07/07 02:57
뭐 여성이면 안 돕고 남성이면 쉽게 돕나요. 모르는 사람이면 일단 터치하거나 다가가는 게 쉽지 않죠. 멀리서 신고하는 게 최선이죠.
21/07/07 04:03
https://theqoo.net/index.php?mid=hot&document_srl=2061771693
퍼온 곳이 여초라 참 아이러니 하지만;; 모든 여자들이 모든 남성들을 나쁘게만 보는 것도 아니고 링크 속 본문 원글 작성자가 최초 신고자인 여성분인데 본인도 이상하게 내용이 퍼져서 유감이라고 하네요. 언론이 어째 성별대립을 부추기는 느낌이라 이 글도 읽는데 좀 마음이 아프네요. '모두'는 현실적으로 이젠 좀 힘들겠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사이 좋은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귀찮으신 분들을 위한 링크 속 내용 요약 1. 쓰러진 여성분은 애초에 그리 심한 핫팬츠도 아니었고 2. 쓰러졌을 때 남녀 할 것 없이 몰려와서 도움을 주려고 했는데 3. 쓰러진 위치에 계시던 20대여성인 최초신고자 분이 신고를 하시고 4. 최초신고자분이 주변에 도움 요청해서 쓰러진 분을 옮긴 시민이 남+녀 혼성 구성이었고 5. 그 자리에서 남,녀 이상한 기류 흐른 건 없었다.
21/07/07 08:46
여기 댓글 중에 한국여자, 김치녀 피싸개 같은 욕설 포함하면서 욕할 정도의 댓글이 있나요? 저쪽은 모든 한남 욕설 섞어가면서 욕하기 바쁜데요. 댓글 링크 좀 해주세요
저정도 부끄러울 수준의 리플이 여기 PGR에 있는지 양비론 펼치면서 남자도 같은 악마로 은근슬쩍 넘기지마시고. 그냥 레디컬페미 욕하는 댓글 밖에 안 보이는데요??
21/07/07 09:24
제가 특성상 피지알보다 저기 댓글을 더 많이보는데요. 지금쓰신댓글이 정말 '여초스타일' 댓글입니다
제가 부끄럽다는게 딴게 아닙니다 지금 님이 쓰신 그 댓글이 그렇다는거에요 아마 이해가 잘 안가실수도 있을겁니다
21/07/07 09:44
제 댓글 이전에 제 댓글처럼 부끄러운 PGR 댓글 가져오라니깐요.
댓글에 # 기능 쓰면 링크 가능합니다 https://cdn.pgr21.com/freedom/92425#4307793 계속 양비론 펼치면서 20대 악마 한남들은 이해 못함 이러지 마시고요.
21/07/07 16:58
대충 있어보이는 포지션 유지하면서 상대방 매도는 하고싶고.. 근데도 머리쓰며 세상살기는 또 힘드니 넌 모르는 무언가를 난 아는데 그게 뭔지는 말해줘도 이해가 안갈테니 안말해준다 식의 뻔한 얘기만.. 에휴
21/07/07 09:29
봤습니다
그런데 별개잖아요? 상대가 뭘 어떻게 하든 나는 나죠 상대방이 바보짓한다고 나도 우헤헤헤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실거 아닙니까?
21/07/07 09:57
별개로 생각하고 댓글을 달았으면 대댓이 아니라 그냥 댓글로 달았어야죠.
도를 넘은 댓글에 대한 대댓글에 비교해서 평가하는 대댓을 달아놓고 별개잖아요? 좀 많이 구차한 변명이죠?
21/07/07 15:09
가서 댓글은 보셨냐 라고 했으니, 봤다고 했고
거기 댓글과 여기 댓글은 별개 아니냐 라고 했습니다 전 여기댓글을 보고 말한거구요 그리고 지금 대화나누고있는건 니쥬님과 저죠 대댓이 아니라 그냥 댓글로 달아야한다? 이게 무슨뜻인지 이해가 안간다는건 그점입니다만
21/07/07 12:01
똑같은 괴물이 되지 맙시다 나오네요 크크
여초랑 똑같은 괴물 되려면 집단적으로 일반인야동 몰래 돌려봐야 합니다 저쪽이 뭐하는 괴물인지나 알고 같은 괴물 드립치지 마세요
21/07/07 09:03
'경찰 권고사항도 신고만 하고 가세요.'입니다.
딱히 통념에서 벗어나는 것도 아니고, 피쟐정도 반응이면 정말 착한 편인데요.
21/07/07 12:04
아니 딴건 모르겠는데 여초에서 가장 극혐하던 놀이(?)나 패턴등을 남초에서 종종보게 되는데
이거야말로 진정한 남녀평등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21/07/07 12:59
Extremism님께서는 그런 놀이나 패턴보다는 발언 수위나 그 발언 내용의 부적절성에 대해 비판하신 것 같아서요. Extremism님께서 비판하고 계시는 부분에 대하여 "지금 여기 댓글을 보면 그소리 하기 부끄러울것 같습니다"라고 하는 댓글이 타당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뭐 남초 댓글 수준이야 그 놀이의 양상이나 패턴이 여초와 달랐을 뿐 원래도 거기서 거기였죠. 이제는 그 양상이나 패턴까지 비슷해지네... 라는 취지로 쓰신 댓글인 건 알겠어요. 그런 취지를 담아내는 언술이 별로라는 게 문제겠죠. 대부분은 이 게시글(즉 "지금 여기")과 저 게시글(원댓 링크글)을 비교하는 게 온당한 일인가 싶을 테니까요. 물론 놀이 양상과 패턴의 유사성만으로도 그 부끄러움을 시사할 순 있을 겁니다. 공감받긴 어렵다는 거지요. 그런 취지에 관한 설명이 원댓에 제대로 나와 있었어도 공감받기 어려웠을 텐데, 애초에 없었기도 하고...
21/07/07 08:14
대부분이 좋은 분들이라고 저도 아직 믿으려고 노력합니다. 실제로 제 주변의 여성분들은 다 합리적이구요.
또한 대부분의 여성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받으면 감사를 표할 것이라고 당연히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100명중에 1명 이상한 사람에게 걸려서 도와주고도 성추행범으로 신고 당했을때 남자 입장에서는 거의 사회적인 사망 선고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몸을 사리게 만들죠.
21/07/08 04:47
그렇죠. 그런 힘듦,어려움은 백번 십분 이해합니다. 세상이 살기 너무 팍팍해졌어요.
다만 이번처럼 사건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썰'이 퍼져서 서로 헐뜯는 게 안타까워 가져와봤던 건데ㅠㅠ 마음이 더 아프네요. 어떤 면에서 제가 생각이 좀 짧았던 것 같습니다.
21/07/07 09:02
링크 클릭하고 보게되는 제일 위 리플이 '남초 커뮤 대부분이 몰카 소비하고 실존인물 성희롱하는 사이버 성범죄자' 라는 내용이군요 흠좀무
21/07/08 04:44
제 댓글에 이렇게 대댓글이 많이 달려있을 줄이야 -_-;; 바빠서 통 안들어왔더니 댓글 단것도 잊어먹고 있었네요..
물론 여초커뮤 특성 상 분명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도 많이 있겠죠. 애초에 [커뮤]라서 커뮤마다 특징되는 성향들이 있다 보니...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극으로 치우친 의견을 스폰지처럼 흡수하는 사람들에겐 커뮤 끊으라고..하고 싶네요 ^^;; 이루어질 수 없겠지만..
21/07/07 04:04
남자라면 돕는 게 아니라 사람이라면 도와야죠.
이러 식의 돕지 않는 게 당연하다는 반응 글이 올라오지만 주작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남혐조장이다라고 말이 나오더군요.
21/07/07 11:23
더이상 사람이라면 도와야죠가 안 통하는 시대니까요. 당위에 대한 평가는 시대가 지나면 바뀌는 법이겠구요. 이제 그 정도의 일은 아니라는 것... 뭐 저는 젠더갈등을 떠나서 이건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자꾸 미덕을 강요하려는 분들이 있어요. 그냥 각자의 선택을 존중해줍시다 좀. 하긴 그렇습니다. 사람이라면 도와야지... 라고 생각하는 분들의 의견도 존중받아 마땅하긴 합니다. 뭐 그러니까 저는 그냥 각자 알아서 하면 되는 일이라고 봐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도와주시면 되는 거고,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안 도와주시면 되는 거고. 당위성 따위 별로 없죠.
21/07/07 09:59
흐흐 싸우자는 말은 아닙니다.
최근의 웹상 분위기가 꽤 험학하다 보니까 몸을 사리게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이글에는 비아냥대시는 분이 별로 없기는 하지만, 돕겠다는 분도 잘 안보이는게 사실 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이글 상에서 보이는 피지알내 혐오정서를 언급한게 아니니까 피지알을 멀리할 필요는 없는것 같은데요? 그건 그렇고 요즘 상하이 너무 센거 같아요. 좀 살살 해주면 좋겠는데..자비가 없더라구요.
21/07/07 12:42
차가울만도 하죠. 어느쪽도 다 이해가 됩니다. 저도 도움이 필요할떄 남에게 도움받은 경험이 있으니 이런 경향이 싫기도 하지만,
반대로 도와주고 이상하게 된 경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솔직히 왜 안돕냐고 하는 사람들이 더이상합니다. 돕는게 당연한건 아니지요. 감사하고 고마워할줄 알아야하는 일입니다.
21/07/07 06:48
저는 뭐 여자 도와주면 성범죄 무고당해서 인생망한다
이런거 페미 활개치기전 십 몇년전부터 유행하던 흔한 혐오조장 레파토리라 솔직히 어이없습니다. 제가 그때 인터넷 처음 접하던 굉장히 어린 나이였는데도 네이버 블로그 같은데서 그런 류의 글을 자주 봐서인지 지금도 또렷히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뭐 시대가 바껴서 그렇다는데 시대가 바뀌기 전부터 이런 류의 선동은 꽤 있던지라 별.. 애초에 요즘 대중교통에 cctv 다 설치되어 있는 마당에 뭐가 그렇게 무고 당할 건덕지가 있다고 자기라면 외면할거라 그러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쓰잘데기없는 논쟁이죠. 위 댓글을 보니 역시나 이번 일도 선동이였군요.
21/07/07 07:55
물론 남자가 안도와준다에 포커싱 맞춰진게 맞지만 막줄은 그냥 이런 주제 자체에 대한 말이였습니다.
다만 저는 이런 황당한 일이 사회 문제로 일어나게 된 계기가 오래된 혐오조장 선동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보기 때문에요.
21/07/07 10:02
한편으로는 해당 글이 최초 유포된 곳이 보배라고 하는 걸로 보이는데
남자가 일부러 안도와줬다를 선동 하기 보다는, 페미니즘의 패악질로 인해서 유리바닥이 깨지게 되었다를 조롱하기 위해서 주작질을 한 걸로 보이기도 합니다.
21/07/07 08:17
맞습니다. 저도 이런 식으로 일부 사례 들고와서 남을 도우면 안 된다고 분위기 잡는 글은 페미 날뛰기 전부터 많이 봤었어요.
다만, 이 사건의 경우엔 언론이든 처음에 글을 올린 사람이든 남자혐오 조장하려고 선동하려는 느낌도 많이 나죠.
21/07/07 08:23
이번 건에서 언론의 모습은 참 실망스럽죠.
다만 그런 식의 갈등이 생긴 계기가 반대쪽에 있다고 생각해서 안타깝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어쨌든 언론이라는 곳에서 대놓고 혐오조장하는 꼴은 진짜 역겹긴 합니다.
21/07/07 09:23
사건들이 누적될수록 인식이 바뀌는 것이죠.
가능성의 지평이 넓어질수록 두려움을 느끼니까요. 물론 이레귤러는 상수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레귤러를 억제할 사법체계가 무너진 것이죠. https://namu.wiki/w/%EC%89%AC%EC%88%98%EB%9E%80%20%EB%8C%80%20%ED%8E%91%EC%9C%84%20%EC%82%AC%EA%B1%B4 https://m.mt.co.kr/renew/view.html?no=2018070806432331930&type=outlink&ref=%3A%2F%2F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09626363?sid=102 https://m.hankookilbo.com/News/Read/201305061893773937 https://namu.wiki/w/%EC%84%B8%20%EB%AA%A8%EC%9E%90%20%EC%84%B1%ED%8F%AD%ED%96%89%20%EC%A1%B0%EC%9E%91%20%EC%82%AC%EA%B1%B4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44/0000295804?sid=104 https://cdn.pgr21.com/freedom/91581
21/07/07 06:57
이건 남녀 이전에 도움을 받은 인간들이 누구 덕분에 살았는지 누구에게 고마워 해야하는지 모르는 비상식적인 인간들이 문제인거죠. 성추행도 그렇지만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열심히 CPR해주거나 응급처치 해준 지나가던 의료인들이 당하는 일들이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 되면서 사람들의 인식이 그렇게 변한거죠. 성추행은 거기에 옜다 돌 한덩이 더 얹어주마가 된거고요.
21/07/07 07:54
동감합니다 오죽했으면 착한 사마리안 법이 나왔을까요
거기에 페미가 붙으면서 성범죄가 착한 사마리안법을 이기는 행태가 되어버리니 이지경까지 오게된거 같습니다
21/07/07 08:23
윗 댓글에도 적었었습니다마는, 이런식으로 양각을 잡아버리면 의사들은 뭘 어찌해야 할까요. 굉장히 답답합니다. 요즘엔 선한 사마리아인 법이 최악의 법처럼 느껴지네요.
21/07/07 11:50
면책권이 있는 것이 아니고
"정상참작 및 면책을 받을 수 있다"입니다. 많은 경우 검찰로부터 기소를 당하거나, 당사자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해서 지난한 법정공방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우리 경찰이나 검찰이 정상참작으로 불기소나 내사종결처리 이런것보다는 실적욕심에 처벌하려 덤비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요.
21/07/07 13:19
민형사상 책임을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책임을 면하거나 감경(사망)해준다는 조항인데..
형사는 어쩌다 상식적인 검사나 경찰을 만나서 무혐의 처분을 받는다 하더라도 민사는 얄짤없이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음을 변호사 선임해서 증명해야 합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은 개뿔.. 대부분 응급처치만 하고 119 오면 인계하고 인적사상 안밝히고 도망가죠.. 좋은 의미로 누가 도와줬는지 안밝히고 자리를 떠나는 것보다 이런 경우가 더 많을껍니다.
21/07/07 08:32
크리퍼님 말씀에 공감하면서도, 그 돌 한덩이가 좀 너무 큽니다..
도와줬다가 절도범으로 신고당한 사람 도와줬다가 과실범으로 신고당한 사람 도와줬다가 성추행범으로 신고당한 사람 세번째가 겪는 당혹감과 주변의 경멸이 압도적이지 않을까요.
21/07/07 08:21
도와줄려면 도와주고, 말려면 말고. 뭐 근데 어느 한쪽을 멍청하다고 하든 도덕성이 없다고 하든 그럴 단계는 지난거 같습니다. 어느쪽이든 다 이해가 되는 지점이지 몇몇분이 말하는거처럼 예전과 바뀐거는 전혀 없다? 글쎄요..그건 아닌듯.
21/07/07 08:29
타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은 범죄율/건수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안전하지 못한 나라라고 입을 털어대던 분들이 정작, 도와줬다가 성추행으로 신고당하는 일이 현실에서 얼마나 된다고 혐오와 공포를 재생산하지 말라고 하면 좀 웃기지 않나요..
물론 전자를 주장하는 사람이 꼭 후자도 주장하는건 아니겠습니다만, 못해도 과반은 일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1/07/07 08:32
일단은 언론이 문제라는걸 다시한번 느끼구요
기자가 요즘 트렌드를 반영해서 클릭수 높일 기사를 썻네요 뿌듯하겠어요 그리고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일본의 넷우익.혐한.재특회 이런거 보면서 쟤들은 어떻게 저렇게 사고하지? 참신기하다 했는데 그냥 이거는 인간사회의 상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부류의 사고방식을 탑재하고 있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일정비율로 존재하는거군요..
21/07/07 09:40
맹신하는 이념, 정치적 지향성과 어긋나면 변했네 일베화 됐네 한탄하는 부류입니다. 뜻이 안 맞으면 혐오 딱지 부터 다는데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리 없죠.
21/07/07 19:48
가입일이 짧아서 그런지 이런 댓글을 많이 받아보네요. 여기에 제가 어떻게 정치성향이 중도로 바뀌게 되었고, 동창 단톡방의 6:3 정도의 정치성향이 모조리 0:9로 바뀌게 되어 분위기를 너무나 잘 알고, 페미니즘에 관련된 3차례에 걸친 술자리 토론회로 보드게임 동아리가 어떻게 박살나게 되었고 써봐도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다만 선동임이 밝혀졌고, 심지어 신고자가 여성분이란 것도 밝혀진 사건에 딸바보가 길러서 해줘를 천부적 권리로 알고 자라 신고도 남자보고 하라고 식으로 이야기가 나오는건 좀 서글픕니다.
21/07/07 19:58
이런 일에 개인사를 써서 사상검증 씩이나 해야 하는게 뭣보다 우습고, 이렇게 해도 밭갈러 온 사람의 거짓말로 의심받을것 같은게 피지알이 변했다고 느끼는 대목이네요.
21/07/07 19:40
세상이 변하지 않을 리가 있겠습니까만, 선동이란게 밝혀지고 나서도 포커스가 거기 맞춰지지 않는건 좀 어색하더라구요. 제가 아는 곳은 이런 일에 한 입으로 기자를 욕하던 곳이었는데.
21/07/07 19:39
저는 16년에 롤 대회 반응 번역 글 같은걸 검색하다가 그 즈음 인벤이 싫어서 pgr에 처음 들어왔는데요. 정작 가입은 게임 리뷰 글 쓰고 싶어져서 최근에야 했습니다. 롤은 실버라 뭐 쓸만큼 아는게 없었거든요.
5년 안되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말할 자격이 없다거나, 눈팅이니 자격이 없다거나, 그 말을 어떻게 믿냐거나, 뭐 그러면 할 말 없습니다.
21/07/07 19:53
세상이 변했고 킹인지갓수성을 비롯 근래 정부가 저지른 만행 때문에 신고자에게 공격 받을 시, 성별이 남녀로 나뉠 시 꼼짝 못하고 당할 위험부담이 늘어난 것이 사실입니다. 그걸 저어하는게 잘못이라고 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선동이 까발려진 일에도 그 의도대로 낚이는 것, 그리고 일부사례를 [보증보다 조금 덜 위험한 일]로 선동하는게 먹히진 않았던 곳 같은데....제 착각이라면 할 말이 없구요.
21/07/07 20:12
댓글 흐름은 보다 일반적인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만,, 낚이고 말고 할게 있나요. 최근 그것 때문에 영향을 받아서 이런 얘기들을 하는게 아닌데 크크. 맥을 잘못 짚고 딴 얘기하는 분에게도 친절했던게 과거의 피지알이었다면 이해합니다.
뭐 더 설명해드리자면,, 보이스 피싱이라는게 알려지기 전까지는 경찰서에서 전화왔다면 그런 줄 알았습니다. 보이스피싱이라는걸 알았으면 관공서에서 온 전화에 대해 보이스피싱 의심을 해보는건 의심병 어쩌고를 들먹일 일도 아니구요. 마찬가지입니다.
21/07/07 08:47
남녀갈등 조장과 그걸 이용해서 클릭수 빨아먹으려는 수준 이하 언론의 대환장 콜라보였네요.
이런 상황인데도 윗댓글에 링크된 여초 사이트 더쿠에서는 남자 비하하기가 대다수인 상황이고... 참 잘 갈라치셨어요.
21/07/07 09:12
아니 으슥한 곳도 아니고 지하철 사람 많은 가운데에서 사람이 쓰러졌는데 여자가 쓰러졌다는 이유로 남자가 그냥 쳐다만봤다니 말이 되나? 싶었는데
역시나 사건이 와전된게 맞군요.
21/07/07 09:23
인터넷에선 절대 안 돕는다 인생 조진다고 하긴 하는데 실제로 그런 상황 벌어지면 도와주는 사람이 훨씬 많을거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은근히 착해서..... 다만 도와줄 때 도와주더라도 진짜 조심하긴 해야 할 겁니다. 만약 응급상황이 아니면 오지랖 안부리는게 나을 확률도 높구요.
21/07/07 12:48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기서 도와주면 안된다하는 사람들중 대다수도 실제로 벌어지면 돕기는 할걸요. 다만 그렇게하다가 생기는 억울함이 있다는걸 알아줘라 또는 이게 당연한걸로 생각하지말고 도와주면 고마워하라는 마음이 돕지말라는 댓글로 나오는거라 생각합니다.
21/07/07 10:13
근데 아마 현실에서는 도와주는 사람이 더많을거에요. 저기 위에 상황에서도 그렇고요.
도와주기 싫으면 그냥 갈길 가시면 되고, 도와주고 싶은데 여자라 만지기 싫다 하시면 119 신고해도 되고 제세동기를 가져온다던가 얼마든지 다른 도움을 줄수도 있죠. 비정상인은 항상 있어왔으니까 도와줬는데 성추행범으로 몰리면 똥밟았다 생각하죠 뭐. 근데 그럴일 거의 없을 듯
21/07/07 10:31
인터넷에서야 뭐 목소리큰놈이 튀어보이니까
"해줘" ,"응 안해" 이런게 많아보이지만 저 사건?사고?도 결국 여자분들과 남자분들이 같이 신고하고 챙겨서 잘 마무리됐죠. 여성과 남성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보는건 혈액형별 성격을 믿는거랑 다름없는 무지함이라고봅니다. 언제쯤 좀 잠잠해질까싶긴하네요
21/07/07 15:39
여가부 없어지면?
정부단체가 혐오로 먹고 살고 그 밑에 수많은 단체들이 그렇게 해야 돈이 벌리는데 없어질려면 적어도 여가부는 사라져야죠
21/07/07 10:44
잘 기억은 안나지만 예전에 무슨 건축공학적인 부분? 인가에서 논쟁이 나는걸 봤었는데 사실상 매우 안전하다 사고날 일 거의 없다 vs 100퍼센트 안전한가 100퍼센트가 아니면 믿을 수 없다 저런데서 내가족 살게 할 수 있나 이런 논조였던거같습니다만 아무리 로또에 가까울 확률임에도 자기 가족 친구들 안위에 진심인데 그보다 훨씬 확률이 높은 실사례도 많은 경우에 대해서 안심 할 수야 없죠
머리로 생각 안하고 있는데 막상 사고가 난다면 무의식중에 신고 할수애 있다 처도 저런상황에서 선택지를 준다면 저도 그냥 갈길 갈것같습니다 내인생 종칠 확률이 엄연히 존재하고 사례들도 많은데 그걸 모험을...? 그리고 저런 논쟁에서 꼭 나오는 말이 가족 친구 연인에게 저런일이 있어도 남들이 신고를 안할것인데 감당하겠냐 이건데 마찬가지로 가족 친구 연인이 저런상황에서 도움을 주었다가 인생종될 상황도 올 수가 있어서
21/07/07 10:58
저야 뭐 몰래 신고해주고 도망간다 이런거 선택할거같은데
자식이 없지만 혹시라도 자식이 생기면 도와줘야한다 말아야된다 딱 잘라서 얘기를 못하겠는게 슬프네요.
21/07/07 12:03
사람들이 나쁜게 아니에요. 시스템과 교육이 나쁜 사람을 만드는 겁니다. 성범죄 유죄추정하고 거지같은 성인지감수성 교육 볼때마다 나쁜마음이 안들 수가 없어요
21/07/07 13:49
본문에도 썼듯이 언론에서 남자들이 안 돕고 여자들이 도왔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는게 의아해서 쓴 글이니까요
당연한 얘기지만 여자들도 같은 사람이고 그들이 도와줬으면 된 거지 굳이 남자가 안 도와줬다고 비판하는 게 이상하다는 거구요
21/07/07 13:36
이런 분위기가 진짜 개빡치는 게, 내 가족이 곤란한 일을 당했을 때 아무도 안 도와줄지도 모른다는 거죠.
도와주고도 억울한 일 당할까봐 안 도와주는 상황인데 도와주고도 아주 쉽게 죄인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이 문제죠. 제발..
21/07/07 14:07
저희 어머니가 길눈이 어두우셔서 길을 많이 물어보고 다니시는데, 20대 젊은 남자들 칭찬을 그렇게 하십니다.
어찌나 친절하고 휴대폰 어플로 길도 잘 찾고 잘 알려주는지, 요새 젊은이들 이기적이라는 거 다 거짓말이라고. 너무 고마워서 뭐라도 사주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라고. 여자애들도 친절하지만 특히 남자애들이 더 친절한 것 같다 하십니다. 그런 말 들을 때마다 저도 도와 준 젊은이들에게 너무나 고마운 마음이고, 그래서 혹시 도움이 필요한 것처럼 보이는 아주머니, 할머니들 계시면 일부러 다가가서 먼저 여쭤보기도 합니다. 20대 남자들이 정말 개인적이고 이기적이어서 넷상에서 여성을 돕는 데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부정적으로 댓글 다시는 분들 중에서도 정작 위급해보이는 상황 닥치면 정말 냉정하게 모른 척하고 지나가지 못할 분들이 더 많으실 거라는 데에 한 모금밖에 안 마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겁니다. 피지알러를 비롯한 한국 남자들이 여자들이 너무 미운 나머지 여자의 위난이나 성범죄 피해에 대한 공감조차 메말라버렸다고 하기에는, 명백한 성범죄나 피해자의 안타까운 소식에 대한 비난과 분개, 동정의 수준이 너무 진심이죠. 저 역시 피지알 기준으로는 스윗남에 가까운 성향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이삼십대 젊은 남자들의 표현에 담긴 [진의]에 정치권과 여성계, 기성세대 남자들이 좀 더 섬세하게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1/07/07 16:15
옛날 학교 교육자료에서 ‘중국의 시민의식’ 이라며 쓰러진 사람을 구해주지 않은 걸 보고는 모두가 비웃고 비난했던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가 그 쪽으로 가고 있네요.
일단 인터넷이나 뉴스 등 혐오조장성 게시물들을 보면 더 확신하게 됩니다. 전 그런 게 사회분위기를 만든다고 생각해서요.
21/07/07 17:14
일본 넷우익이 어쩌네 뭐 사람 수준이, 피지알이 변했네 개소리 할 시간에 도움을 받으면 감사해야 한다는 5살짜리 아이도 알고있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면 어떨까요..
남은 물론이고 가족에게도 쉽게 보증 서주는거 아니라는 얘기는 상식 수준인데, '도와줬다가 인생이 망할수도 있기 때문' 입니다. 같은 선상의 얘기고, 도덕적 수준이나 의식 문제라기 보다는 지능의 문제입니다. 모르는것도 아니고 이젠 다들 알잖아요. 길가다가 여성을 돕는 것, 특히 그게 신체 접촉이 일어나는 종류의 것이라면 보증을 서는것보다 조금 덜 위험한 정도의 일이라는 것을요.
21/07/07 17:52
저도 저런 상황에서 신고만 하고 갈 길 갔습니다.
내 노력, 시간, 도움 투입했는데 위험까지 무릎써야 한다면 너무 가혹한거 아닌가요? 그리고 페미들은 한남들 잠재적 성범죄자라면서 잠재적 성범죄자에게 도움 받고 싶나요?
21/07/07 19:29
신고만 하고 신체접촉은 일절 하지 말아야죠.
119 부르면 5-10분이면 오는데 이 사람이 목을 다쳤는지 머리를 다친건지 그냥 어지러운건지도모르는데 굳이 신체접촉 해가며 일으켜 세울 일도 없구요
21/07/07 20:12
"일반적으로 서울 지하철에서 사람이 쓰러지면 경찰이 출동하는 등 조치를 취한다. 그러나 출동 사실도 전혀 확인되는 게 없다"라고 밝혔다고 전해집니다.
21/07/07 20:27
http://naver.me/G4ro6QDf
일단 서울교통공사측에서는 신고 되었다고 하네요. 이 사건은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인가봐요.
21/07/07 22:05
실제로 술 취한 상대를 성추행하다 걸리면 도와줄려고 그랬다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본문 상황에서야 당연히 남자고 여자고 쓰러진 사람 돕는 게 잘하는 거고요, 단 둘이 있는데 상대가 취했다 이러면 신고만 하는 게 맞을 수 있겠죠. 선행을 강요할 수는 없으니.
21/07/08 07:25
개인적으로 이번 사건에 씁쓸한 부분은, 왜 처음부터 저런 허위 글을 작성하여서 갈등을 만들었는가, 입니다.
원 사건은 지하철에서 여성이 쓰러졌고, 남여 모두 여성을 도왔다는 내용이죠. 어떤의도에서인지 최초 사건 글 작성자인 보배드림 유저는 여성의 짧은 옷차림을 언급하며 남자들는 돕지 않았고, 본인역시 돕지 못했다는 식의 글을 작성합니다. (진실은 본인이 돕지 않았다, 정도 인것 같네요. 본인외 모든 사람은 여자로 보이시는지...) 이렇게 되어 남자는 여자를 돕지 않는다는 젠더갈등이슈를 자극하였고, 피지알 포함 각종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와 많은 의견이 달렸습니다. [사실 젠더갈등이 없는것은 아니니 당연히 의견이 오고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굳이 허위사실경험담까지 작성하며 갈등을 심화시켜야 하는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싶네요. 만약에 원글 작성자가 정신질환등 여러가지 질병이나 개인사로 인해 사리분별이 분명치 못하여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하시거나 글로 작성하는 의사표현이 부족사하시다면 이해하겠습니다.
21/07/08 08:06
해당 글이 대한민국의 젠더갈등을 만든 건 아니죠
극에 달한 젠더갈등 덕에 그런 글 하나에 각종 커뮤니티와 메이저 언론까지 호들갑을 떤 거지 10년 전에 같은 글이 올라왔다면 그 남자들 한심하다고 질책하는 글 일색이었을 거라고 봅니다
21/07/08 08:25
[사실 젠더갈등이 없는것은 아니니 당연히 의견이 오고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굳이 허위사실경험담까지 작성하며 갈등을 심화시켜야 하는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싶네요.
그리고 10년전이든 현 상황이든 허위사실로 저런류의 글이 올라온다면 저는 올린 사람을 매우 한심하다고 질책하고 싶어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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