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5/25 22:39:55
Name aDayInTheLife
Subject [일반] 책 후기 - <메트로폴리스>
읽기 전에 https://cdn.pgr21.com/freedom/91550?sn1=on&divpage=18&sn=on&keyword=%EB%9D%BC%EC%9A%B8%EB%A6%AC%EC%8A%A4%ED%83%80 을 보고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메트로폴리스는 말 그대로 역사를 따라가면서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책입니다. 저자는 1장에서 도시를 어려움을 극복하고 혁신을 이루어내는 창구로써의 역할에 중점을 둡니다. 동시에 저자는 도시를 난관 그 자체이자 난관에 도전하는 해결책으로써 묘사합니다.

르 코르뷔지에의 '건물은 사람이 살기 위한 기계이다' 라는 말이 어울리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별개로 르 코르뷔지에식 도시 계획에 대해 그닥 우호적이지 않습니다만) 따지자면 도시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기계라고 해야할까요.


도시를 주제로 저자는 다양한 주제를 가로질러 서술합니다. 음악, 미술, 경제, 사회를 가로지르면서 도시 역사를 묘사하고 도시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도시는 어떻게 반응하고 성장해왔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파트는 계획 도시와 도시의 확장을 서술한 파트였습니다. 도시는 계획에 따라 건설되기도 하지만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유기체이기도 합니다. 때때로 도시는 생각했던 방향이 아니라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제가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는 지역, 그리고 제가 나고 자란 지역과 연관되어 생각해 볼만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살고 있는 도시, 그리고 제가 나고 자란 도시들이 일반적인 도시계획인 중심화보단 자발적으로 탄생한 구역들의 느슨한 연계에 가깝고, 때때로는 난개발의 예시로 표현되기도 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시의 생명력은 충만해서 때때로 엄청난 고난이 다녀간다 하더라도 한 사람이, 한 지역이 남아있다면 그 난관 속에서 발전하고 회복하는 지역이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은 책 추천해주신 라울리스타님께 감사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5/26 16:27
수정 아이콘
밀리의서재에도 있네요. 저도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aDayInTheLife
21/05/26 16:52
수정 아이콘
약간 지나치게 넓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재밌게 읽으세요!
라울리스타
21/05/26 21:44
수정 아이콘
아이고~ 방대한 책을 턱없이 부족하게 담느라 허겁지겁 쓴 리뷰를 인상 깊게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을 읽으면, 많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aDayInTheLife
21/05/26 21:55
수정 아이콘
넵 리뷰 감사했습니다. 재밌게 읽었어요.
송파사랑
21/05/26 22:16
수정 아이콘
저는 별로였습니다.
뜬구름만 잡더군요
aDayInTheLife
21/05/26 22:37
수정 아이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치게 방대해서 핵심을 찌른다는 느낌은 덜하다고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835 [일반] 크루엘라 보고왔습니다(스포) [6] 꿈꾸는드래곤9014 21/05/26 9014 0
91834 [일반] 소림살인 의문중첩3 - 석가장1 [3] 6980 21/05/26 6980 5
91832 [일반] (소설) 은원도검(恩怨刀劍) 3 [4] 글곰12023 21/05/26 12023 7
91829 [일반] 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 관련 인센티브 제공 발표 [105] 여왕의심복20756 21/05/26 20756 38
91828 [일반] 박진성 성희롱 관련 첫 패소 판결 - 성희롱 인정 [155] 맥스훼인25567 21/05/26 25567 8
91827 [일반] [영화] 크루엘라 시사회 갔습니다 (줄거리무+엠바고) [15] wannabein12465 21/05/25 12465 3
91826 [일반] 27일 1시부터 카카오, 네이버에서 잔여백신 당일 예약이 시작됩니다. [29] 깃털달린뱀15669 21/05/25 15669 8
91825 [일반] 책 후기 - <메트로폴리스> [6] aDayInTheLife8903 21/05/25 8903 10
91823 [일반] 소림살인 의문중첩2 - 황삼대해협 [4] 8780 21/05/25 8780 4
91822 [일반] [파이의 해명 방송을 보고] [74] 분란유도자17513 21/05/25 17513 5
91821 [일반] (소설) 은원도검(恩怨刀劍) 2 [12] 글곰13145 21/05/25 13145 12
91819 [일반] 난생 처음 택배도난?을 당해보네요 [52] 삭제됨16584 21/05/25 16584 2
91818 [일반] 2020년 우리나라의 전체사망자수는 증가했는가? [13] 여왕의심복15788 21/05/25 15788 48
91817 [일반] 미 국무부, 일본 여행금지 권고 level4로 격상 [109] 어강됴리22003 21/05/25 22003 4
91816 [일반] 소림살인 의문중첩1 - 묵적 [13] 9429 21/05/24 9429 3
91815 [일반] (소설) 은원도검(恩怨刀劍) 1 [16] 글곰11800 21/05/24 11800 23
91814 [일반] 네이버 오늘일기 챌린지 참여하실 분 오늘 잊지 마세요 [6] 대박났네11296 21/05/24 11296 0
91813 [일반] PGR21 검색조건 AND [41] 당근병아리16289 21/05/24 16289 22
91812 [일반] 1년 다 되어가도 나타나지 않는 로또 1등 43억 당첨자 [71] 말할수없는비밀18808 21/05/24 18808 0
91809 [일반] [역사] 첫 보행자 사망사고 낸 자동차는 시속 6km / 자동차 사고의 역사 [24] Its_all_light30414 21/05/24 30414 26
91808 [일반] 한국 포퓰리즘의 실패( 또는 포퓰리즘의 한계) [51] 챗셔아이19775 21/05/24 19775 13
91806 [일반] 모더나 mRNA 백신 관련 정보 간단 정리 [23] ArcanumToss16087 21/05/24 16087 12
91804 [일반] 동양식 중앙집권체제의 명과 암 [13] 라울리스타13056 21/05/23 13056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