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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2 12:51
지금에 와서도 일본 백신 확보량 본받으라고 하시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어차피 일본도 집단면역 11월 정도로 보던데 상황은 우리보다 훨씬 심각하고 임기말 문재인 정부에서 딱히 얻어갈게 없었다고 보는편인데 사거리제한은 어느정도 성과였고 제 어줍잖은 추측으로는 중국에 대한 입장을 최대한 피하려고했던 우리측 카드가 먹힌거라고 봅니다. 백신 55만회는 작지만 성과라고 보고 11월 집단 면역 생성을 보다 앞당기긴 어렵겠지만 그나마 도움은 되겠죠
21/05/22 13:16
5000만 vs 55만
전 5000만이 55만보다 많이 커 보입니다 우리의 백신 접종 인프라는 원래 예전부터 우수했습니다. 이 정권의 업적이 아닙니다. 지금 백신실적이 이 우수한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건 백신이 늦게 들어오기 때문이고, 늦게 들어온건 우리가 실기하여 늦게 확보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이죠. 2020년 여름-겨울 사이에 우리나랄 다스린 세력이 백신 확보에 게을렀기 때문입니다.
21/05/22 13:17
확보해 놓고 빨리 접종 못하는건 한심해 보이지만 백신확보량은 일본이 부러운게 사실이죠
전자와 후자는 별개니까요 접종능력은 되는데 백신이 없어서 접종을 못하니 더 깝깝하구요
21/05/22 13:51
글 어디에 본받으라고 되어있나요?;;;
일본 접종률이 떨어지는건 일본 내의 사정 때문이고, 백신 확보률은 미국-일본, 미국-한국 외교에 달려있는 부분이죠. 지금 지적하는건 외교 부분이고요;;; 사거리 제한은 미국 의향에 달려있는거지 한국이 뭐 어떻게 풀 수 있었던게 아니고요
21/05/22 19:06
우리가 나은건 접종 인프라밖에 없는데 그것도 문재인 정부가 잘한게 아니라 그냥 공중보건의들이 갈려가는건데 충분히 그거라도 본받아야하지않을까요??
55만회여봤자 22.5만명 분량인데요
21/05/22 13:09
받으면 받는거죠.
문재인이나 스가나 백신 인도받기전에는 똑같이 대우를 해줘야죠. 양쪽 다 계획만 있고 실물은 없는데 누구는 확보 누구는 공수표 이러는건 옳지 않죠.
21/05/22 13:03
저는 생각이 좀 다른데 생각보다 많은 걸 얻어냈다고 봅니다.
백신은 도입 시기가 문제지 확보는 이미 필요한만큼은 했다 보는지라 화이자가 부족하니 더 확보해야 된다고 본다면 또 다른 문제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도 충분하다 보는지라. 당장 들어와서 맞힐 수 있는 백신이 더 확보된다면 나쁠건 없지만 장기적으로 백신 생산 기지를 우리나라로 선택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기술까지 받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 정도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과라고 봅니다. 남북 문제에 있어서도 이제껏 언론에 나오던 비관적 상황에 비한다면 꽤 진전된 논의가 있었다고 보고 임기말 대통령과 구체적이고 장기적 플랜을 펼치는 건 여러모로 제약이 있는지라 이정도의 발언을 얻어낸 것만으로도 예상보다는 좋았다고 봅니다. 미국 쪽에서 손해볼 거 없는 부분에서 생색내고 우리나라에서 문대통령이 어필 할 수 있게 해 준 것도 나름 신경 써준거라 보고요. 개인적으로 쿼드나 대만 문제로 압박하면 어떠나 우려스러웠는데 그부분도 나름 스무스하게 넘어간 거 같고요. 근데 바이든 정부가 지금 우리 정부를 싫어한다고 단정하시는데 그렇게 볼만큼의 액션이 있었나요? 미국 민주당 계열이 대체로 일본쪽과 가깝다는 얘긴 들었지만 실제적으로 앞선 일본과의 정상회담에 비해 우리 정부가 홀대받은 느낌은 없어서 말이죠.
21/05/22 18:15
어떤 일이 벌어져도
미국이 문통을 싫어한다 미국이 문통을 홀대한다 미국이 문통이 중국몽을 가졌다고 비판한다 라고 해야 문재인과 민주당 정권을 욕할수 있거든요.
21/05/22 22:43
그런 글들 너무 많이봐서....
오늘은 좀 다를까 싶었는데 역시나 그런 글들이 많더군요. 이미 이성보다는 감정적 미움의 영역이라....
21/05/22 13:03
방미 직전에 2류 민주주의로 미국을 폄하하는 집권여당 당대표를 보며 식겁했는데 말이죠. 다행이도 방미 중엔 친중 친북 성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보이면 비정상이죠)
미사일 사거리를 받은건 분명 잘한 일입니다. 칭찬해야 합니다. 한미 원전협력을 계기로 국내 탈원전 정책도 제발 돌려놓길 바랍니다. 이미 충분히 원전산업 생태계를 파괴했을 테지만, 그래도 미국이 낀 이상, 문재인 정권이 파괴한 원전산업 복구의 실마리가 생기지 않을까요? 그리고 원전산업이 남아 있어야, 추후 핵무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굳이 핵무장을 할 필욘 없지만, 잠재적 핵개발 능력을 유지하는건 분명 자주국방에 큰 이점일 것입니다. 진짜 자주국방을 원하는 지도자라면 원전산업을 이리 부술리가 없겠죠. 백신은 스가5천만vs문재인55만 으로 뭐 양에서 비교가 안되지만, 친미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한 일본과, 미중 줄타기한 우리가 동일하게 받으려는건 양심 없는 일이겠죠. 못 받은 것보다야 낫습니다. 우린 40조 이상의 투자 약속을 했고, 우리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공장도 미국에 지어주기로 했습니다. 그에 상응하는 것을 우리가 받아 왔느냐고 한다면,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미사일사거리연장이나 원전협력은 사실 한미양국의 이익에 다 부합합니다. 미국은 이미 일본은 키워서 중국을 막는데 쓴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고, 우리 사거리 연장도 거기에 도움 되니까요. (물론 다시 강조하지만 이거 얻은건 잘한건 맞고요) 원전협력은 우리 대한민국의 국익에는 큰 도움이 되겠지만, 탈원전을 주장한 세력의 정치적 이익에는 별 도움이 안 되었겠지요. 그래도 협력하기로 하여 기쁘고, 문재인 정부가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 거라 생각하여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얻은 것이, 우리가 내준 것과 균형이 맞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21/05/22 13:09
서로 원하는걸 해결 못했다는 취지 입니다
외교적으로 소소하게 주고 받고 입장 차이 확인 정도 했다는 말이죠 아마 정권이 바뀌어야 깊이 있게 딜을 할거 같습니다
21/05/22 13:19
백신 55만개는 소소해 보이는데, 44조 투자와 균형이 맞는지 의문입니다
미사일사거리, 한미원전협력은 양국 모두에게 득이 되지만 그래도 우리가 좀 더 이익이라 생각하면 균형이 맞을지도요.. 국내투자에 44조가 더 쓰였으면 우리나라에 얼마나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가 생겼을까요. 그걸 포기하고 얻은게 백신 55만개라면 속상합니다. 옆나라는 5천만개 얻어갈 때 말이죠.
21/05/22 14:06
따지고보면 44조 투자는 사실 미국 정책에 국내 기업이 발맞춘거지 우리 정부가 해줬다고 표현하기 좀 그렇죠.
미국이 관용차 정책 등으로 자국내생산분에 대놓고 특혜를 주겠다고 해서 국내 기업들이 그거 받아먹으러 간거고, 삼성도 대놓고 백악관 불러서 미국에 공장 지으라고 압박해서 발표 시기만 정상회담에 맞춰준거죠.
21/05/22 13:55
대만은 미국에 반도체 공장 1곳을 짓겠다고 했다가 6개로 대폭 늘렸죠.
심지어 5나노 파운드리 공장이라고 합니다. (보통 해외에 짓는 반도체 공장은 기술유출 우려로 저가형에 난이도가 쉬운 나노로 짓습니다. 삼성이 텍사스에 지은 게 10나노 입니다. 중국에 있는 공장도 대부분 그렇고요.) 미국은 반도체 벨트를 구성하기로 마음 먹고 거기에 일본, 대만을 끌고 왔습니다. 미국내에 세제혜택를 주고 중국과 가까운 곳이 아닌 자국내에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가 기본 구성입니다. 심지어 일본 소니가 14년만에 나가사키에 반도체 공장 증설을 한다고 하네요. 대만은 일본에 반도체 연구법인을 세웠고요. 40조건 60조건 그건 중요하지 않고 미국 어디에 짓는지 (아직 삼성이 발표 안 했더군요.) 10나노인지 대만처럼 5나노인지가 중요합니다. 일단 미국이 구상한 반도체 벨트에 들어가서 그건 다행이고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은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3나노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14나노면 너무 알로 보는거니까 그것도 어렵겠죠.
21/05/22 14:06
삼성도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손해 보는 짓은 안하겠죠. 그 점에선 삼성을 신뢰합니다
하지만 삼성은 총수 구속이란 특별한 사유가 있습니다. 그걸 딜하기 위해 기업과 국익에 손해 보는 짓을 하면 어쩌지 하는 근거 없는 불안감은 있습니다. 뭐 이건 저따위보다 훨씬 유능하신 삼성에서 알아서 잘 해결하실 거라 봅니다만요
21/05/22 14:11
이재용이 만기 석방 될 거라는 생각은 아무도 안 합니다. 어차피 물밑에서 적당한 시기를 조율 하겠죠.
'삼성에서 알아서 잘 해결하실 거라 봅니다만요(2)'
21/05/23 10:01
매번 친미행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에서 미국이 그토록 원하는 미국내 투자를 이렇게 폄하하는 건 좀 그렇습니다 정말요.
이건 미국측이 정말로 원하는 건데 이거 안해줬으면 그간의 어떤 짓을 했어도 사이가 전보다 소원해집니다. 어차피 지금 평택에 지어진 공장도 진행중이지만 여러 문제로 빠르게 소화가 안되는데 단순히 미래의 먹거리를 줬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게 있어요. 주기만 했냐? 그게 아니거든요 또. 반도체 등의 기업 투자와 맞바꾼 부분은 백신의 생산이지 55만개 따위가 아니거든요. 코로나 이번 사태로 인해서 자국 내 백신 생산 설비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큰 것을 알게 되었는데 위탁이라도 생산을 하게 되었다는건 정말 큰 의미죠. 아쉽게 모더나 쪽은 단순히 위탁같지만 노바쪽은 그래도 기술이전일 확률이 있죠. 외교가 주고받는 싸움인건데 이정도라면 어느정도는 서로 원하는 바를 달성한거죠. mRNA기술도 이전했다면 더할나위 없을테지만 그건 미국이 사활을 걸고 지킬테니 아쉽지만 어쩔 수 없고요. 서로 주고받은겁니다.
21/05/22 13:07
전 이번 회담시에 북한 얘기는 제외해도 좋았을꺼라 생각했었는데요....
별 소득도 없는 북한일로 인해 협의가 좀 불리하게 간게 아닌가 싶네요. 판문점 선언이니 뭐니 이제 다 물거품인데 무슨 소용이 있는지...
21/05/22 13:24
그건 정체성의 문제라서 포기를 못하는거죠.
게다가 그걸 포기하면 결국 임기 전반에 걸친 북한과의 외교는 개뻘짓 한거랑 하나도 다를게 없기도 하구요.
21/05/22 13:31
맨날 술마시고 때리는 남편을 계속 옹호하며 이것저것 갖다 바치고, 주변 이웃들에게도 우리 남편 훌륭하다고 실드를 쳐주는데, 그 남편이 또 때리고 집안물건을 폭파시키고 삶은소대가리니 지능이 나쁘니 하며 욕설을 받고도, “이렇게 욕하는건 대화하잔 뜻이다”고 실드치는 부인을 보는 느낌입니다
심지어 가족과 달리 국가는 그 지도부와 북한국민을 분리하여 볼수도 있는데 이 정권은 그러지도 않고 북한정권의 이익에 유리한 짓만 하죠
21/05/22 14:33
근데 한국대통령이 미국가서 북한 이야기를 아예 안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사실 아직도 눈치 없이 북한 바짓가랑이 붙잡고 징징거릴 줄 알았는데 저 정도 언급은 그냥 원론적이라고 보고 싶네요.
21/05/22 13:21
그냥 무난하게 한거 같습니다. 문재인에게 무난함도 바라는게 사치인데 이정도 한건 놀랍긴 하나 공치사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사일 지침 해제는 좋은 일이긴 하나 한미 모두 바라는 일이기 때문에 뭐 치열한 외교니 협상이니를 꺼낼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말 그대로 '얻어낸게' 아니라 합의를 한거죠.
백신은 55만명 분을 얻어온게 고작이라 아쉽긴 하지만 애초에 미국의 입장에 적극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개도국도 아닌 한국이 현 상태에서 이 이상을 얻어내긴 어려웠을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문재인 입장에서는 싱가포르 합의를 계승하는것이 가장 큰 관심사였을텐데, 미국 입장에서 위안부 판결에 선긋고 패소한걸로는 한일관계에 큰 힘을 쏟았다 보긴 어려웠나 봅니다. 그래도 공동 합의서에는 언급은 되어있네요. 아무튼 북한 관련해서는 크게 얻어낸게 없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도 신사적으로 나올수밖에 없는게 어차피 큰 상관도 없고 대중견제로는 이득인 미사일 지침 해제랑 백신 55만명분 주고 40조 투자 받으니 개꿀이죠.
21/05/22 13:24
뭐 중국무역수지가 얼마인줄 아느냐 키보드 놀리는건 쉽다 중국 건들면 안된다 이러던 분들이 거봐라 중국몽 아니지 않느냐 이러는건 웃기는 광경이긴 한데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앞으로 그런소리 안하면 되죠 뭐. 대신 친중발언 나오면 같이 까기로 약속하고요.
21/05/22 13:59
그러게요 사드 능가하는 미사일 지침 폐지야말로 중국 견제용인게 너무 뚜렷하여 중국에서 보복준비할건 안봐도 뻔한데 그동안 중국 건들면 안된다는 분들은 쏙 들어가거나 외려 현정권 찬양 오지게 하는 웃긴일이 크크크
21/05/22 16:02
말씀하신 스탠스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내로남불 이라기 보다는 '중국과 얽힌게 많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선을 탄 것, 선을 타다가 상황이 변하면 이렇게 중국 심기 거슬릴 결정도 하잖아? 거봐라 니들이 말하는데로 종중은 아니잖냐' 정도로 생각합니다.
21/05/22 20:32
상황이 바뀐건 전혀 없습니다. 미국이 우리편 안들면 재미없다고 경고한게 어제 오늘일도 아니고요. 그런 스탠스가 아니라 당장 정부를 실드치는데 급급한거죠.
21/05/22 16:52
PGR에서 중국 건드리면 안 된다는 논조는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만 저는 PGR 말고 하는 곳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저는 선을 탈 때까지 타야 된다는 걸 견지하는 입장인데 이번 회담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정도로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21/05/23 15:43
그건 뭐 반대쪽도 중국몽이다 일대일로가 친중정권이다 그사단을 피우다가
이제와선 중국어떻게할거냐 라고 하고있는지라. 흔들리는건 바람도 깃발도 아니고 자기들 마음인거죠 모
21/05/22 13:46
전 너무 만족합니다. 드디어 미중 사이에서 줄을 타네요 크크
일본보다 백신이 적은거 아니냐란 반론도 있는데 일본도 정상회담 이후에 추가적으로 화이자랑 계약한거니만큼 좀 더 기다려봐도 되죠. 또 설령 일본보다 백신이 적어도 인간적으로다가 대중국 메인 딜러에 바이든 취임초부터 용비어천가를 불렀던 일본이랑 모호성을 내세운 한국이랑 대우가 같으면 말이 안되죠. 국력도 일본이 더 쎈데요... 그런데도 대우가 일본이랑 비슷하면 이면계약으로 미국에게 뭐 약속한거 있는지 확인해야죠;;
21/05/22 13:46
지금 시점에 확보량이 의미가 있나요. 어차피 계약한 수량 자체는 이미 전국민 맞고도 남을 양이고 이걸 얼마나 빨리 받느냐의 문제인 거 아니었나. 이상하다. 이 얘기도 백신 얘기 초반에 많이 들었던 건데. 얼마를 따내고 자시고보다 얼마나 빨리 받고 빨리 접종하느냐가 중요한 거라면서요. 계약이 언제까지 되어 있으면 뭐하냐, 백신 공급 꼬이면 못 받는 거니까 진짜 실물이 눈앞에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말 많이 봤는데.
21/05/22 16:12
예전부터 그랬습니다. 지금 PGR에서 백신 관련해서 말하는 분들 예전 글 찾아보면 웃음벨 그 자체죠. 마스크 없이 벚꽃구경, 마스크 없이 올림픽 같은 말도안되는 소리를 진지하게 하고 있었던게 PGR 백신관련해서 말하는 분들이고(저도 몇번 반박하다가 그냥 포기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내년까지(2022년 말하는겁니다) 화이자 구경도 못한다는 분들도 있었고요.
다른 부분들이야 관점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백신 관련해서는 좀 적당히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이 화이자 5500만명분 공짜로 받아온것도 아니고 그냥 직계약한건데, 우리나라도 최근 2000만명분 직계약했죠. 인구비례로 따지면 저 5500만명분은 최근 2000만명분이랑 별 차이도 안나는 수준일 뿐더러, 결국 백신은 언제 얼마나 제대로 들어와서 제때 맞춰서 집단면역을 달성하냐가 핵심인데 온갖 설레발은 다떨고 있으니 원. 그렇게 설레발 떠는게 적중률이 높으면 또 모를까, 지금와서 예전글 찾아보면 그냥 웃음벨 수준밖에 안되는데 말이죠. 피카츄 배 만지기가 무엇보다 필요한 부분이 이쪽인데 피카츄 배는 그냥 걷어차고 아무말대잔치 하고 있는거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21/05/23 01:23
1회접종자 수는 이제 미국을 곧 넘을것 같던데 웁니다라고 할 수준은 아니죠..
찾아보니 벌써 넘었네요. 1회접종자 캐나다는 49.9% 미국은 49.1%.. 뭐 미국이야 백신은 썩어나는데 사람들이 안맞아서 그런거긴 하지만서도..
21/05/22 14:06
한국군에 백신 제공, 미사일 사거리 제한 폐지, 한국전쟁 훈장 수여식에 문재인 대동
미국은 일관된 메시지를 공표하고 있는 거죠 "한국군은 미국과 함께 중공군에 맞서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당근도 곁들여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한 겁니다 미국은 한국군에만 백신을 주기로 했는데, 혹여나 군납 백신을 빼돌려서 민간에 주거나 횡령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21/05/22 14:08
근데 40조 투자를 끌고 가는데 뭔가 가시적인 트레이드는 나온거 같지 않습니다
숫자가 안 맞는 느낌이랄까 뭔가 큰거 하나정도는 더 있어야 할거같은데... 비공개라거나 아직 안 말한게 있어야 할 거 같은데말이죠
21/05/22 14:14
미국 어디에 짓는 지와 반도체 사양은 아직 안 나왔네요. 14나노면 오히려 미국 먹이는 거고 3나노면 기술 유출 우려가 있습니다.
그 중간 어디가 좋을 지 삼성과 정부가 고민하는 중일 겁니다.
21/05/22 14:20
어디인지는 대충 오스틴일겁니다. 위치 자체는 그렇게까지 중요한 거 같지 않지만... 생산라인을 어떻게 깔것인가는 중요하긴 한데
한국 정부 입장에서 주는건 가시적인데 받는건 추상적인게 좀 걸리네요 반도체, 배터리 등 말그대로 현물인데...
21/05/22 14:29
사실 준게 많아보이지만 어찌보면 아무말 안해도 줘야할꺼인데 정부가 숟가락 얹은 느낌이라 실질적으로는 크지 않기는 합니다.
삼성이나 SK 같은 기업 입장에서는 필요한 투자였거든요. 물론 바이든 입장에서는 나름 괜찮은 포장효과가 있을겁니다.
21/05/22 18:01
위치는 매우 중요하죠. 반도체 사양만큼이나 중요 이슈입니다.
미국 민주당이 원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거기에 공장을 짓느냐 아니냐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알리바마, 텍사스, 조지아, 오하이오 정도의 선택지가 있을 거고 바이든의 입맛에 맞추어 주는 게 필요합니다.
21/05/22 14:39
미 측에서 준비를 많이해온느낌이에요.
그렇게 많은걸 내준것도아닌데 실리와 명분을 챙겼고.. 그와중에 출근길 생방으로 들은 여기자 찾는 발언에는 어이를넘어 얼척이 없더군요 크크
21/05/22 14:45
개인적으로 보는 평가는 '약간' 호구잡힌것 같다..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쪽에서 처음부터 원했던건, 1. 북한문제 / 2. 백신문제였죠. 일단 미국쪽에서 사용하던 '북한의 비핵화'라는 표현 대신에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표현이 들어간걸로 보면 원하는걸 얻은거죠. 싱가포르 선언의 지지를 원했는데, 판문점선언과 같이 '언급은 해줄게' 수준으로 들어간거는 조금이나마 원하는걸 얻었다고 봐야하고요. 그리고 백신문제는, '당장 현 시점에서' 백신이 부족하다는게 문제라서.. 관건은 눈에 보이는 수량을 빠른시일내에 끌어올 수 있느냐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선 체면치례만 받았다고 봐야죠. 한국군용 55만개로 한정지은것만 봐도요 한미 미사일협정 얘기가, 미국 갈때까지만해도 아무 언급 없다가 갑자기 등장한걸 보면, 미국쪽에서 좀 챙겨준 정도가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반면 미국쪽에서 제일 원했던거야 반도체 투자였죠. 그건 42조라는 투자약속을 받은데서 이루어진거고, 기자회견에서 따로 기업인들 공치사 한것만봐도 명확합니다. 인도태평양 지역 언급과, 신남방정책을 같이 언급하고 들어간거는 적당한 주고받음이라는 생각이고.. 대만해협 얘기가 들어간건 미국쪽 성과죠. 음.. 이번 정상회담에 기업인 투자가 없이 순수한 정상회담만 있었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볼텐데, 기업의 42조 투자란걸 함께 생각해보면 '실질적으로 얻어낸 것'은 '한국군용 백신 55만개'와 '미사일 협정 폐기'가 전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들고간걸 생각하면, 수지맞는 장사는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관점에서 바이든은 외교를 확실히 세련되게 하는 느낌이고, 문재인은 '대북문제'에 지나치게 집중하느라 실질적인 이득은 못얻어낸 느낌에 가깝습니다. 기자회견 할때도, 바이든이든 미국이든 북한문제는 더이상 큰 관심사가 아니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미국에게 중요한건 지금 이-팔 문제인거고요. 문재인은 대북문제 욕심을 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때문에 외교수사적인 이득만 찾고, 정작 필요한 실질적 이득은 그만큼 못얻어내는것 같아요.
21/05/22 15:05
펠로시 하원의장이 문재인더러 '쿼드 가입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고 하는 거 보면 완전 망해버린 건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딱히 잘했다고 보이지도 않습니다. 차라리 진짜 문제인 한미 원자력 협정을 전면 개정 혹은 파기해서 한국에 핵잠수함 보유 허용을 얻어냈으면 좀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요.
21/05/22 15:15
국군 백신55만개 제공 -> 빨리 한미연합훈련 재개하자
미사일지침 폐지 -> 일본의 공격용 장거리순항미사일 개발, 미군 중거리미사일 한반도 주위 배치 할때 조용히 있어라 저 두가지는 "얻어냈다"고 보기에는 좀 미묘하네요
21/05/22 15:28
국가 전체적인 입장에서는 모르겠습니다만
문재인은 바이든한테 제대로 당하고 왔네요. 북한대화, 중국 줄타기하려 했을텐데 눈뜨고 친미 행보 몇번 했으니까요.
21/05/22 15:36
https://www1.president.go.kr/articles/10346
한미 정상 공동성명 2021-05-22 으악....엄청 기네요. 공동성명 보고가시죠.
21/05/22 15:42
관점이 재미있네요. 어쨋든 미국 가면서 미국이 원하는 방향을 들어줬습니다. 반대로 중국과는 멀어졌구요.
특히 '대만 해협' 문구는 미일 정상회담에도 들어갔던 문구인데요. 중국이 상당히 부담스러워 할텐데 그대로 명기되었습니다. 결국 관점의 차이는 A : 문재인 대통령이 친중 행보 그만 하고 미국 라인을 좀 타는구나 B : 쯧쯧. 미국가서 얻은 것도 별로 없고 미국가서 호구 짓하고 왔네. 저는 A라고 봅니다. 현 정부의 눈치 없기로는 미국가서도 엄한 소리할 거 같았는데 미리 미국에서 원하는 안을 최대한 수용한 것 같습니다. 설령 미국 측에 강력한 압박이 들어왔더라도 우리나라는 1년 남은 정부이고, 미국은 이제 막 시작한 정권이죠. 미국이 원하는 방향 따라가는 게 맞다고 봐요. 문재인이 싫어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얻어낸 게 없다고 까는 건 좀 가혹하다고 봅니다. 어쨋든 미국은 초강대국이고 한국은 중국-미국 간 보다가 일본보다는 눈 밖에 난 상황인 입장이었으니까요.
21/05/22 17:50
저도 딱 이겁니다. 손익따지면 당연히 미국이 우위인데 그 문재인이 미중갈등에서 미국손을 들어줬다는거 하나만으로도 만족스러워요. 북한 노래 부르다 올줄 알았는데 나름 잘 립서비스하고 왔네요 크크 거기에 나름 존중받으면서 환대받고 미사일도 얻어왔으니 더요 크크
21/05/22 16:16
이번에 백신 관련해 핵심은 애초에 55만명분 따위가 아니죠.
우리가 공급이 지지부진하지만 계약을 보면 이미 1억명분인가요? 그 정도 계약이 되었죠. 설령 5천만명분을 받기로 했어도 돌아가는 비행기에 실어주는거 아니면 큰 의미는 없죠. 의미는 여기서 찾아야겠죠. 정상회담 이전에 발표된 아니면 발표예정인 내용. 노바벡스 언론에 따르면 한국에 관련한 생산시설이 지어지는데 명확히 기술이전인지까지는 모르지만 조건상 한국에 유리해보이긴 합니다. 계약 종료도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할 수 있으면 원하는만큼 추가 생산이 가능하다고 했죠. 모더나 대놓고 미국 정부가 개발했다고 하는 백신인데 여기는 확정은 아니지만 삼바에 위탁생산이라고 하죠. 원액생산은 아닐테니 완제품 생산일거고 기술이전을 기대하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이 시점에서 가장 첨단의 기술의 일부라도 도입하는거고요. mRNA기술이야말로 핵심기술이니까요. 백신에서의 포인트가 이거인 이유는 명확합니다. 1.코로나 장기화 변이도 있지만 어쩌면 앞으로 백신을 매년 접종해야만 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2.비축이 가능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일부분 비축도 가능합니다. 3.백신앞에선 무용지물인 자유무역 이번에 많이들 놀란게 정말로 많은 국가가 백신을 계약하고는 제때 못 받는 경우가 있고 백신 관련해 최선진국을 시작으로 인도까지도 생산을 하고는 수출을 안하는 경우가 생겼는데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면 생산 가능국과 아닌 국가의 차이는 크겠죠. 이걸 잘했다 어쩐다 평가야 개개의 몫이고 이게 정부가 잘했다 주장하는건 아닌데, 저 내용을 믿으면 백신관련 가장 핵심은 저거죠. 딱히 좋아하는 내용은 아니긴 하지만 물고기를 잡아주는게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게 낫죠.
21/05/22 16:27
토요와이드에 김영준 국방대 안전보장대학원 교수가 출연하여 상세한 논평을 남겼네요.
https://youtu.be/NNfiDa-gO-g
21/05/22 16:29
https://news.v.daum.net/v/20210522102811616
'너무 강한 말은 쓰지마. 약해보이잖아.' 개인적으로는 북한 반응이 너무 예뻐서 미사일 사거리 지침이 풀린게 마음에 듭니다.
21/05/22 16:51
일본도 딱히 상황 나은 거 아니라서요. K-방역 운운은 이제 그만해줬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일본 상황이 딱히 좋은 것도 아닙니다.
21/05/22 17:09
아파트를 사고 파는 협상처럼 단기간에 손익을 따지는 것이 외교와는 거리가 멀기에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잠을 어디서 잤는지, 밥을 뭐 먹었는지 이런 내용들이 기사로 나오는 건 참 안타깝고, 좀 더 상세한 분석들이나 후속조치에 대한 조사 등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려보다는 강한 한미동맹을 확인할 수 있는 정상회담이었다고 봅니다. 미사일지침 종료와 한국군 백신제공이 한미동맹 관련된 내용이고, 대중국 메세지는 판문점 선언을 존중한다는 미국의 표현과 대만 해협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우리측 표현이 대등하게 묶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 백신 위탁 생산은 실질적인 후속조치가 있어야 하겠고, 40조 대미 투자는 각 기업들의 이익 관점에서도 필요한 부분이었을텐데 기술 유출 등에 대한 부분은 손해가 없어야 할 것 입니다. 양쪽을 쥐고 흔드는 캐스팅 보터냐 네고시에이터와 같은 수식어로 우리의 역할이 묘사되는 것에 만족하면 안 되고, 안정적이 실리를 추구해야 할텐데 국제정세가 그리 녹록치는 않아 보입니다.
21/05/22 18:40
말씀하신대로 전문적인 기사가 한참 부족하죠. 그리고 그런걸 쓸만한 기자들 역량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기자들 전문성 지적받은게 하루이틀이 아닌데 나아질 기미가 없죠.
21/05/22 17:41
잘한 협상이라도 생각합니다.
미국이 원하는 1순위와 한국이 원하는 2순위를 맞춘 거 같은데 그 정도면 잘 한거죠. 미국에 가서도 미국이 원하는 바가 아니라 한국의 의견이 들어간 협상이 나올까 걱정했는데 다행이에요.
21/05/22 18:26
쿼드 가입하라는 말조차 인정하지 않을려고 온몸을 비틀었던데 그런 거까지 감안하면 미국이 후하게 대우해준거 같습니다.
북한관련해서 청와대는 아쉽겠지만 그건 미국 판단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결론나서 다행입니다.
21/05/22 19:12
트럼프 업적 다 지우는 미국 입장에서 싱가폴, 판문점 협의를 존중하고,
특히 (트럼프 시절) 북미정상회담 실무측 대표인 '김성'을 대북정책특별대표로 이번에 새로 임명했습니다. 김성은 한국계 미국인 출신으로 한반도 전문가 입니다. 그것만 해도 문재인 정부에서는 얻을거 다 얻어 낸거죠. 오바마 때 전략적 인내가 아니라 트럼프가 했던 대북한 미국 기조를 바꾸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는거죠.
21/05/23 15:15
그놈의 일본사랑은 여기서도 안빠지네요 크크크
아베가 똥꼬 하도 빨려서 헐어서 퇴임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설이있습니다만... 스가도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크크크... 일본인도 욕하는 일존총리를 한국인이 빨아주고 있는 기막힌 광경을 여기서 또 보고있습니다.
21/05/22 19:59
전 세계에서 미국 상대로 얻을 거 다 얻어내는 나라가 있기는 한가 싶습니다. 하다못해 후진-개도국이랑 외교를 해도 주고 받는 게 기본인데, 세계 최강대국 상대로 이만하면 대단히 선방한 것 아닌가 싶네요.
어쨌든 중국몽 건으로 선동이 참 많았는데 결론은 미합중국몽이었던 걸로...
21/05/22 20:52
미국한테 대놓고 면박 당하고 까이지 않은 것만 해도 이번 회담은 대단히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정부 꼴이 보기 싫다고 해도 어쨌든 실무자들이 최선을 다해 회담 결과를 이끌고, 대통령도 큰 무안 당하지 않고 마무리하고 온 건 잘 한거죠 이번 정부에서 보인 스탠스를 생각하면요
21/05/22 22:39
미국이 환대하는건 좀 놀랍긴했습니다. 박대까진 아니어도 정권 말기겠다 좀 거리를 둘 줄 알았거든요.
최근 한국계 미국인 총기사건 같은 미국내 아시안 혐오 정서를 고려했나란 생각이 들정도로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주더라구요.
21/05/22 22:06
아니 40조 투자를 정부에서 강제로 시킨것도 아니지 않나요? 그리고 전기차, 반도체 모두 미국이 최대 시장이라 각 기업들이 목숨걸고 싸우는 곳인데,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미국 정부 말 들어야죠.. 40조는 그냥 이쁜 포장지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21/05/22 22:13
일본 오천만개 이야기하는 사람은 캐나다의 경우를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비교하려면 같은 기준으로 비교해야지 결과를 생각하고 기준을 너울질해버리는 것은 바르지 않습니다
21/05/22 23:20
미사일 제한 해제는 자주국방과 중국견제 차원에서 윈윈이었기에 못얻을걸 얻어낸건 아니라고 보고, 가장 긴급성이 높은 백신쪽에서 성과가 나온다면 잘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추이를 봐야겠지만 포괄적 파트너십이라는 모호한 단어로 포장된건 그간의 예를 봤을때 크게 기대하기 힘들지 않나 싶네요.
21/05/23 00:00
세상에 그렇게 문재인이 친중이라 미국한테 팽당하는 루트타고 있다던 분들이,
미국 상대로 이번 정상회담 같이 환대받고 미국 안보 라인 잘 타고 받을 거 받은 결과를 보고도 별로라고 하네요. 다들 언제부터 대북문제 개선을 간절히 바라셨다고 미국이 대북 문제에 실용적으로 접근하겠다는 발언까지 한 것도 미흡하다 하시고 허허. 박근혜 오바마한테 대놓고 면박당하던 게 불과 몇 년 전이에요. 그동안 한미동맹 더 약해졌다면서요.
21/05/23 00:21
만약 문재인이 기업투자없이 맨몸으로가서 지금의 성과를 냈다면 어마어마한 성공이죠.
근데 이번에는 기업의 대규모투자를 함께 가지고 간 회담입니다. 당장 바이든이 기자회견할때 제일먼저 한게 한국 기업들에게 투자해줘서 고맙다고 한거에요. 가지고 간게 큰데, 그거에 비해서 성과를 따지자니 솔직히 좀 아쉬운 결과라는거죠. 우리나라가 정상회담 들어갈때 목표로 삼은게 북핵문제와 백신문제입니다. 북핵문제는 어느정도 원하는 '문구'를 넣는 성과는 있었는데, 백신문제는 '한국군 55만명'으로 체면치레한 수준이죠. 북핵문제가 문재인의 남은 임기동안 뭐 진행될 확률이 거의 없다는걸 생각해보면.. (바이든도 북한의 행동이 먼저라고 언급했죠) 실제적으로 눈에띄는 결과는 한국군용 백신 55만개 + 미사일협정 폐기 인거죠.
21/05/23 00:42
진짜 궁금한게 대북문제에서 뭘 기대하신 건가요? 저같이 대북협력 지지하는 쪽인 사람도 이 정도면 선방했다인데. 한국이 미국 분위기 모르고 북한 얘기 꺼낸다고 혼날거라는 게 한국 외교 위기라던 사람들 주장이었잖아요.
백신은 말할 것도 없고요. 한국에서 대규모 위탁생산해서 아시아 권 보급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한게 무슨 의미 같습니까? 이걸 문재인 개인이 다 이뤄냈다는 게 당연히 아니고요. 배터리 투자나 그외 한국 역량이 되니까 된거죠. 지금 대기업이 억지로 투자하는 거 아니고 미국에서 배터리 잘 팔아먹으려고 가는거고요, 그 덕에 잘 풀리는 게 바로 한국의 역량이라는 겁니다. 제가 답답한 건 그 동안 한국이 성장하고 그에 걸맞는 몫을 챙기는 플레이어로서 대미 외교도 하고 있는 건데 그런 건 보지도 않고 한국 주제에 중국몽 하다가 미국한테 팽당하고 있다 하던 게 얼마나 한쪽만 보고 하는 이야기였냐는 겁니다.
21/05/23 02:13
애초에 대북문제가 메인이 되지 않기를 기대했습니다. 거기에다가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 느낌이라서요.
그래서 한국이 맨몸으로 미국간게 아니라, 아예 돈보따리와 함께 간거잖아요? 그 돈보따리만큼의 에너지가 죄다 북핵문제로 소모된게 아닐까 싶은 정도입니다. 북한얘기 꺼낸다고 혼나진 않았죠. 미국쪽에서 그렇게 주장하던 북한비핵화 대신에 한국이 밀던 한반도 비핵화가 들어갔습니다. 국무장관부터 계속 일관되게 주장되던 단어를 바꾼 정도니까, 당연히 이건 한국쪽 주장이겠죠. 표현에 담긴 함의가 있는데, 그걸 관철시킨건 분명히 외교적 역량입니다. 그런데 대북문제라는게 실질적으로 문재인의 남은 임기동안에 얼마나 더 진전될까요? 미국이 [정교하고 실용적인 접근법을 취하는 대북정책의 검토가 완료되었다]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그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바이든이 기자회견에서, 김정은과 만나는 전제조건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서도 구체적인 대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외교협상의 진전이 있어야 이후가 진행된다는고 말한게 핵심이죠. '외교협상의 진전'이 없어서 지금까지 북핵문제가 그렇게 난리였던게 아닌가요? 트럼프가 정상회담까지 한것도, 외교협상을 넘어선 행보를 보였기에 진행된거였고, 그걸 넘어섰기에 파탄난거기도 했죠. 그리고 기자회견장에서 미국의 질문을 봐서도 그렇지만, 실제적으로 미국의 관심은 북한보다는 이스라엘쪽에 있다는게 확실하게 보여졌었고요. 그래서 공동선언문 내용 말고 미국에게 실질적으로 얻어낸건 '한국군 백신 55만개'와, '미사일 협정 폐기'가 전부죠. 백신문제가 급했던건, 계약의 문제가 아니라 '긴급하게 들어올 화이자/모더나 백신 수량'에 대한 문제였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 백신스왑같은 말이 계속 나왔었던거죠. 결국 체면치레로 얻은게 55만개인거고... 미사일협정 폐기는 분명한 성과죠. 제가 위에서도 적었는데, 이게 맨몸으로 갔던게 아니라서 아쉬워보이는 성과라는 겁니다. 그리고 북한쪽 문제는 한국쪽 요구가 많이 관철된걸로 보이니까 더더욱 그렇죠. 전체적으로 미-일 성명에 비해서 중국언급이 약하다는건 중론이기도 하고요.
21/05/23 14:16
생산문제라기 보다는, 지금 시점에서 '긴급한 백신 수급'이 제일 중요한 과제였다고 보니까요.
언젠가 해결될 문제에 방점을 찍으면, 지금 시점에도 계약된 백신은 충분하겠죠. 그게 언제 들어오느냐의 문제였고, 그걸 백신스왑이니 뭐니 여러 방법들을 통해서 급하게 땡겨올 수 있느냐가 제일 우선순위 문제로 보았기 때문에 아쉽다고 보는겁니다. 그리고 맨몸으로 간다는 얘기는, 가져간것에 대해서 성과가 적다는 예시로 했던 말입니다. 성과란건 언제나 상대적인거죠.
21/05/23 15:56
그거 자체가 불가능하죠.
미국이 자기 국민들 맞기도 바쁜 와중에 떡하니 방역이 잘 제어되는 동맹국에 준다? 바이든이나 민주당 정부가 솔직히 무시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맨몸은 이거죠. 얻어낸 게 백신 생산이라는 지금으로서는 최고의 무기를 얻어온건데요. 코로나 단기간에 안 끝나고 앞으로 매년 접종해야할 수도 있는데 그 생산을 가져온건데요. 도대체 뭐가 적은지 싶어요 솔직히. 생각보다도 크게 얻어온거죠.
21/05/23 18:23
그렇게 큰 무기인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원액생산도 아니고, 원액을 병에 넣는 공정이라고 뉴스에 나오던데.. 가치판단의 경중이 다르고, 저는 지금 시점에 당장 필요한게 아니라고 봅니다. 여전히 준것보다 얻은게 적다는 생갇밖에 안드네요.
21/05/23 18:46
모더나같은 경우는 그렇지만 그러나 노바벡스의 경우는 기술이전에 변이등에 대해서 공동연구 진행한다고 하죠.
그런 식이면 지금 나오는 것에 따라 다르지만 역시나 미국에 투자한 것도 단순 생산일 수 있죠. 그리고 지금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나라가 생산분을 수출을 안하는 와중에 다양한 종류의 백신 생산 시설을 둔다는 상황은 혹여나 내년 혹은 그 이후에라도 다시금 유행시 다른 나라 대비 빠르게 대처가 가능한데요 또
21/05/23 19:54
미국이 백신 좌악 놔서 이제 고생 끝 행복시작 마스크 안 써도 된다~ 하지만
아직도 일일 확진자 규모가 2만명입니다. 님 보시기야 나라 절딴난 상황이겠지만, 다른 나라에서 보기에 한국 정도 상황은 팔자 늘어진 거라서요... 잘 살고 피해도 없는 나라부터 지원해 준다는 건 명분이 없어서 전면에 내세우지 못했을 거 같습니다. 대신 생산기지화로 방법을 찾겠죠
21/05/23 10:49
생각이 많이 다르시네요. 한국이 미국 가서 북한 이야기 안 할 수는 없는 거고요.. 뭣보다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약한 게 어떻게 안 좋은 일인가요. 이것도 미국이랑 조율 잘 한거죠. 내용을 보면 한국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격상하고 실질적인 미국 동맹 라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걸 천명하는 동시에 쿼드 같이 직접적으로 중국에 타겟이 되는 합의는 피하는 걸 용인해준 게 너무 역력한데. 앞으로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록 중국과 긴장도 커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운명이지만 그 첫 단추는 너무나 훌륭하게 낀 겁니다.
이건 따로 글을 하나 써봐야겠네요.
21/05/23 14:18
뭐, 생각과 가치판단의 영역이니 거기서부턴 존중하겠습니다.
제가 계속 얘기하고 싶은건, 가져갔던게 생각보다 큰데 그에 비하면 성과가 적어보인다는 점입니다. 북핵문제쪽에 가치를 많이 두신다면 성과를 커다랗게 평가할 수 있다고는 여겨집니다. 다만 북핵문제가 중요하지 않은 입장에서는, 막상 실제적인 성과가 많아보이지 않는다는거죠. 중국문제가 적게 언급되것도, 어쨌든 그걸위해서 한국쪽 협상카드가 많이 소모된걸로 보인다는 의미에서 적은거였습니다.
21/05/23 01:27
개인적으로 기대치가 매우 낮았던지라 생각보다는 잘 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최근 한 1년간 대통령 행보 중에 제일 불만이 없습니다.
21/05/23 02:06
엠*, 클*앙,펨*, 뽐*, pgr.. 등등 여러 커뮤를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각자 색안경 끼고 본다는 거죠. 기대 자체를 안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선빵했다는게 제 생각이고, 언론에서도 현재 나름 언급하는거 보면 괜찮다고 보는데.. 어떻게든 필요없는 수사적 표현까지 빌려서 미국쪽에 공을 넘기고 싶어하시는 분들 댓글을 보면 꽤 재미있다랄까요. 크크 아마 현 정부가 맘에 안들어서 이겠죠.. 그래도 펨*처럼 아예 부정은 하지 않으니 나름 쎄련된 억지같습니다. 신기한건.. 17~18년도까지는 꽤나 현 정부에 우호적인게 여기 커뮤니티 특징이었다는 것.
21/05/23 14:44
본인도 해당 내용을 비판 하는 사람들을 [아마 현 정부가 맘에 안들어서 이겠죠..] 라고 전제해놓고 색안경 운운하는거보면 인간은 참 내로남불이 심한 동물이란걸 또 다시한번 느낍니다.
저들이나 당신이나 수준은 비슷해보이거든요.
21/05/24 16:14
방점을 안찍어서 그런지 제 워딩을 곡해하는 사람들이 많군요.
"[그간 안보이던] 민주당 지지자들", "[최근 반여당판이였던 PGR에 보기 힘들던]" 민주당 지지자들을 지칭하는 단어였습니다. 저격까진 아니고 위에 아우구스투스님의 경우 어떤 이슈든 자주 와서 자기 의견 피력하시다보니 생각해볼 내용도 있다고 보고 동의할 지점도 있었습니다. 진심으로요. 못믿겠음 찾아드리죠 딱 관련 이슈라 근데 [그간 안보이던], [최근 반여당판이였던 PGR에 보기 힘들던] 민주당 지지자들은 항상 자신들이 유리하다 싶을때와서 비아냥대는게 현실이니까요. 딱 이 글이 그 증명이죠. 보고 싶은것만 보는 당신에 대한 증명이기도 하고요.
21/05/24 16:53
정치상황이 어쩌구를 떠나서 비판적인 사람을 정부를 마음에 안들어하는 억까로 부르는게 싫으시면 정부 칭찬하는 사람을 상황좋다고 기어나오는 억지쉴더라고 하면 안되는거죠. 나는 억까는 아니지만 너네는 쉴드총출동 이러는게 내로남불이지 뭐가 내로남불입니까? 끌끌
21/05/23 09:50
억지로 까는 사람들 참 대~단합니다.
특히 이 미사일 관련해서는 2017년부터 문재인정부에서 3번의 변화(이번의 해제를 포함)가 있었는데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있었기에 이번의 쾌거가 있는 것인데요.
21/05/23 10:51
다른 건 다 몰라도 40조 투자를 보고 손해본 장사 운운하는 것 자체가 좀 어이가 없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시대도 아니고, 정부가 하란다고 기업이 날름 40조를 가져다 바칩니까? 지들도 이거 투자하는 게 이익이 난다고 보니까 하는거죠. 포장, 생색 이런 것만 정부에서 챙기는 것 아닌가요? 진실은 물론 기업과 정부 당국 내부 깊숙한 곳에 있고, 이것 역시 손익을 맞춰야만 정확히 아는 거라서 더이상 말 못하겠지만 이걸 가지고 까는 건 정말... 지지했고 실망했고 지금은 관망하는 중이지만, 문제인 사람에서 죄인된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 다이나믹하다는 생각입니다. 어서 정권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인간 어떤 정부가 들어와서 또 어떤 소리를 들을 지 기대도 되고요.
21/05/23 11:34
본문과 댓글을 보니 별 소리가 다나오네요.
맨몸드립에다 44조 퍼줬는데 성과없다. 중국을 건들었다 일본은 백신 5000만인데 한국은55만이다. 등등이군요. 맨몸드립은 뭐 거기달린 대댓글을보면 답이 나오고. 중국정부는 지금 조용하죠. 쿼드도 가입안했고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거든요. 줄타기 잘했죠. 대만해협관련은 말이 조금 나와도 그정도 일뿐입니다. 그리고 일본 스가가 확보했다고 주장한 화이자 5000만. 다무라 노리히사 일본 후생노동상이 참의원에 출석해 백신 합의과 관련 "합의서를 교환한 것은 아니다" "협의의 이야기이며 상세하게 말할 수 없다" 고백한 이야기죠.
21/05/23 15:18
누가 보면 5천만 공짜로 받아온줄 알겠습니다. 크크크 억까분들한테 예전부터 늘 하던 얘기지만 문재인 싫으면 걍 문재인만 까라... 라고 하는데 왜 꼭 일본 끌고 들어와서 지능 인증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1/05/23 15:23
구체적인 금액까지는 아니여도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는
이미 정상회담 전부터 계속 나오던 소리였던걸로 기억해서 44조 투자는 어차피 해야할 투자이고 그냥 정상회담에서 자기 공으로 돌리기 위해 나온 이야기 정도 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무난무난 했다고 생각합니다.
21/05/23 18:33
개인적으로 이번 정상회담은 무척 마음에 드는군요.
왜냐? `미국이 원하는 대로` 흘러간 정상회담으로 보기 때문이죠. 대만문제 북한문제 쿼드문제 백신문제 첨단기술동맹... 문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을 부분들은 공동선언문에 반영되지 않은 것 같고, 거의 미국 뜻대로 진행된 게 아니냐 싶군요. 회담시간이 길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이견이 많았다는 의미겠지요. 중국과 북한의 반발이 예상되네요. 중국은 이미 환구시보를 통해 사전경고를 날렸고요. 청와대가 얼마나 잘 무마하면서 실행에 옮길 것인가, 가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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