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4/10 02:10:27
Name 느그퇴이커
Subject [정치] 니체: 신념을 가진 사람이 가장 무섭다 (수정됨)
한 50대 후반 남성의 이야기이다.
그는 호남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민주당 계열을 지지하게 되었다.
그에게는 20대 아들이 있습니다. 20대 아들은 성장기에는 아버지 영향으로 민주당 계열을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세월호 사건, 최순실 사건을 보며 민주당은 정의롭고 한나라당은 악하다는 사상이 자리잡는다.
그러나 그는 조국 사태를 보며 여권을 의심하고, 정부의 친페미니즘 정책을 보며 여권에 불만이 쌓이며, 전 도지사와 시장의 성추행 사태에도 반성은 커녕 서울시 장례식을 치르는 모습을 보며 여권에 등을 돌리고, LH 투기사태, 김상조 정책실장과 박주민 의원의 전 월세 상승 행태를 보며 여권에 분노합니다. 그는 오랜만에 아버지를 만나 저녁을 같이하며 대화를 한다.
이들 가족은 호남에 거주하기에 서울과 부산 선거를 지켜보기만 했다.
아들: 아버지, 이번 4/7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버지: 음... 아무래도 민주당이 180석을 받았는데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을 완수하지 못하고, 그리고 중대재대기업처벌법? 그것도 어물쩡하게 처리한게 크지.
아들: 박주민 의원인가, 그 분은 임대차 3법을 통과하기 전에 월세를 많이 올려 받았다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버지: 그것도 언론에서 괜한 트집잡기를 한거지. 언론이 문제야. 박주민 그 사람은 시세에 알맞게 받은 거라고 하더군. 하여간 언론이 이번에는 너무할 정도로 잠잠했어. 오세훈, 박형준 이 사람은 파면 팔수록 문제가 산더미인데. 언론이 개혁이 되야돼.
아들은 아버지의 말이 '언론이 정부의 입맛에 맞게 개혁되어야 된다'라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납득할 수는 없지만, 다른 화제로 이어간다.
아들: 아버지, 이번에 연령대별 지지율 보셨나요? 저는 보면서 세대간 갈등도 심한데 젠더간 갈등이 더 심한 것 같아요. 20대 남성은 국민의 힘을 60대 남성보다 더 지지하고, 20대 여성은 15% 정도가 여성 정당에 지지하더라고요
아버지: 나는 선거에서 져서 제대로 보지 않아서 모르겠네. 그런데 20대 남성 지지율이 어떻게 되는데?
아들: 70% 정도 되더라고요.
아버지:70%나 된다고? 쯧쯧, 아들아 너는 이명박 박근혜를 봐 오면 그런 보수세력은 거들떠보지도 않지?
아들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넘겨짚는 아버지가 불편하다. 더군다나 그렇게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외치던 분이 젠더갈등은 커녕 이번 선거의 세대별 지지율도 모른다는 사실에 당황한다.
아들: 아무튼, 저는 어떤 정당이든 간에 남녀갈등을 해소하고, 특히 페미니스트 같은 급진적인 세력은 이 사회에서 목소리를 못 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들은 옆에 있는 어머니는 비슷한 생각을 가지겠지 하고 물어본다.
아들: 어머니는 젠더갈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머니: 나는 잘 모르겠다.
아들: 어머니, 다시 한번 설명 드릴까요?
아버지: 너희 엄마는 몰라도 돼.
어머니: 그래, 난 정치는 머리 아프고 복잡해서 잘 모르겠더라.
아들: 그러면 어머니는 투표를 어떻게 하세요?
어머니: 나는 뭐 항상 민주당이지.
아들아, 그나저나 너는 결혼을 언제 할거니?
아들: 저는 우리 사회가 결혼할 여건이 되면 할 거에요. 지금 집값도 너무 올랐고, 젠더갈등도 심하고, 결혼할 여건이 안 되 보여요.
아버지: 아들아, 결혼은 나이가 차면 하는거야.
아들: 그 나이가 어느 정도인데요?
아버지: 늦어도 30대 중반이지. 나때는 말이야, 10평 남짓 단칸방에서 너희 엄마랑 같이 살았다. 원래 결혼 하고 나서, 그 때부터 집 마련할 생각 하고 열심히 일하면 되는거야.
아들: 만약 아이를 낳으면 그 양육비는요?
어머니: 아들아, 네가 널 키우면서 얼마나 기뻤는지 아니? 아이를 키우는 거는 돈으로 그렇게 단정지으면 안돼. 키우는 그 과정에서의 행복은 돈 주고서도 살 수 없어.
....
새벽녘에 씁쓸해서 긴 글 하나 적습니다.
맞습니다. 저희 아버지 어머니 이야기입니다.

아버지는 항상 올바른 말씀을 하시는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평소 말씀이나 행동을 보면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 말을 따르면 적어도 사는데 불편함 없이 잘 살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버지는 사업을 하시다가 크게 빚을 지셔서 현재 제가 그 빚을 매달 상환하는데 돈을 보태드리고 있습니다.
한편, 아버지께서는 그 세대로부터 전수받은 가부장적인 모습이 있으시고 당신만의 정치적인 신념과 고집, 고집을 넘어선 아집은 여전히 있으십니다.
어머니는 정치 쪽에는 별 생각이 없으시고, 다만 아버지가 하자는 것만 따르시지요. 아버지가 맞다는 신념이 있으십니다.
제 동생은 존경하는 사람으로 저희 아버지를 꼽습니다. 정치적으로도 저희 아버지와 완전히 같은 생각입니다.
'아버지 말씀은 따르는게 옳다' 이 신념이 확고한 친구입니다.
학자금 대출을 상환중이고, 서울에서 창문도 없는 반지하에 월세 50만원을 내며 빚을 진 상태로 지내면서도 아버지 부채와 자신이 처한 이 모든 상황이 자기 자신이 부족해서라고 자책합니다.
니체의 명언이 떠오릅니다. '신념을 가진 사람이 사장 무섭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굵은거북
21/04/10 02:27
수정 아이콘
뭐가 문제입니까? 본인의 신념이 문제인가요? 아니면 아버님의 신념이 문제인가요?
지금 본인도 신념을 가지게 되신 것 같은데요. 박사모 장인과 정치 이야기하면서도 즐겁게 지내는 사위로서 말씀드립니다. 정치에 과몰입하지 마세요.
오렌지꽃
21/04/10 02:43
수정 아이콘
저희집하고는 완전 반대 성향이군요. 윗분말대로 정치에 너무 과몰입하지 마세요. 서로만 피곤해집니다. 각자 인생 사는거죠.
유리한
21/04/10 02:51
수정 아이콘
정치카테고리로 바꾸시죠..
Chandler
21/04/10 03: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카테고리 침범하려고 애써서 쓴글로 보이는건 너무 넘겨짚는 제 뇌피셜일 뿐일까요. 글이 전반적으로 굉장히 작위적으로 느껴져서...본인 실제 이야기라면 사과드리구요.

닉넴에 대한 규정은 잘 모르지만 글쓴분 닉넴도 좀...저런 닉도 허용되나요?선수 비하로 보이는데

느그 같은 표현 당당히 닉넴에 달고 활동해도 되던가요.
한사영우
21/04/10 03:55
수정 아이콘
이건 페미가 자기 아버지를 한남이라는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요.
우리집 한남과의 대화라고 쓰고 신념내용만 조금만 바꿔도 다를게 없어보여요

부모님과 정치 성향이 다르다고 신념이 다르다고
세대간의 갈등 혹은 젠더갈등에 포함 시켜서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싶어하는건 어리석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21/04/10 04:05
수정 아이콘
아니 본인 부모님을 두고 패륜을...
21/04/10 05:03
수정 아이콘
느그퇴이커라니 이런 경우 없는 닉네임을 봤나 닉넴 짓는 것만 봐도 어떤 인간인지 충분히 유추가 된다. 신념같은 소리하고 있네.
우주나라시
21/04/10 05:32
수정 아이콘
남의 생각은 고집이고 자기생각은 신념인 것이죠

내로남불 조심하세요
고구마줄기무침
21/04/10 05:52
수정 아이콘
'세월호 사건, 최순실 사건을 보며 민주당은 정의롭고 한나라당은 악하다는 사상이 자리잡는다.'
라고 써주셨는데 개인적으로 정치라는게 누가 더 선하고 누가 더 악한지를 판별하는 것과는
좀 다른 영역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대관람차
21/04/10 06:04
수정 아이콘
니체가 대단한 철학자긴 한게 또하나의 명언을 준비해두었죠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아비니시오
21/04/10 06:14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 심연을 들여다보다가 심연에 감염된 글이네요 크크
아라나
21/04/10 06:26
수정 아이콘
내가 졸린가 삼연을 들여다 보다 심영에 감염됬다고 읽힙니..
키비쳐
21/04/10 07:28
수정 아이콘
???: 심영을 오랫동안 들여다 본다면 심영 또한 우리를 들여다 보게 될 것이다.
임전즉퇴
21/04/10 06:06
수정 아이콘
판에 박은 듯한 진행은 오히려 가능하다고 느껴집니다만, 전문(?) 시사어휘 구사가 놀랍네요. 진짜 그렇다면 그런 거지만.
21/04/10 06:17
수정 아이콘
글 내용까지 갈 필요도 없이 닉네임만 가지고도 강등이나 최소 벌점 10점은 부과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아비니시오
21/04/10 06:19
수정 아이콘
차라리 경제적 상황 이야기를 안하시는게 어땠을까요?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신념만 있어서 나와 같은 한 표를 행사하는게 꼽다" 라고 말씀하고 싶으신 것 처럼 읽히는데.. 비슷한 논리면 그냥 재벌과 사회 지도층끼리 원로원 귀족정 하면 되지 뭐하러 민주주의 하나요??
앙몬드
21/04/10 06:29
수정 아이콘
아니 이게 웃긴게 부모님들 설득하네 문재인 찍었다가 빨갱이소리를 들었네 종편을 채널에서 지워버리네 마네 정치얘기를 하면 싸움만 나네 선거날 부모님들 용돈드려서 멀리 놀러가게 해서 투표장을 가게 하네 마네 했던게 꼴랑 4년전 대선인데 아니 가까이라도 보면 작년 총선때도 있었던 얘기였는디
무슨 몇십년 지난것도 아니고 시대가 확 바뀌었나요? 크크
뜬금없이 부모세대들이 민주당 지지하고 자식들이 반민주가 되는 컨셉이 됐네
지지율만 봐도 40대 남성 빼놓고는 민주당이 이긴 연령대가 없는디 40대 부모면 자식이 투표권이 있기가 쉽지 않을건디
황금경 엘드리치
21/04/10 06:42
수정 아이콘
아니 닉부터 좀..
아니 암만 그래도 여기 게임사이트인데 저런 닉 허용됩니까?
닉 바꾸게 강제하던지 아님 강등해야 할 거 같은데
Liberalist
21/04/10 06:54
수정 아이콘
글 내용은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건지 알기 힘들 정도로 두서 없고, 닉네임은 이 인간이 진지한 대화를 하고 싶기는 한건가 싶을 정도로 불쾌하네요. 여기서 뭘 이야기하고 싶은거면 일단 저 엿같은 닉이나 좀 바꾸고 시작하죠? 롤갤에서나 볼 법한 저급한 단어를 여기서 보니까 좀 그러네?
도라곤타이가
21/04/10 07:47
수정 아이콘
닉넴 뭡니까?
이웃집개발자
21/04/10 08:25
수정 아이콘
와... 먼소린지 모르겠다
맥스훼인
21/04/10 08:29
수정 아이콘
펨코나 디시쪽에서는 환영받을 글일거 같긴 합니다만...글쎄요 여기서는 반응이 그렇지 않죠?
클량 같은데서 자주올라오던 태극기 부모님이랑 싸운 썰 이런 내용의 정확히 반대버전이..
21/04/10 08:30
수정 아이콘
일단 선게로...
하나의꿈
21/04/10 08:43
수정 아이콘
아버지에 대해 쌓여있는 불만을 표면적인 정치성향 차이로 분출하시는군요.
어름사니
21/04/10 08:47
수정 아이콘
이렇게 또 한명의 어그로가 여러분의 관심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21/04/10 08:53
수정 아이콘
놀라운게 추천이 9개이며 피드백은 없고 아이디는 어그로네요
레드빠돌이
21/04/10 09:41
수정 아이콘
혹시 제목은 본인에게 하시는 말씀인가요?
21/04/10 09:47
수정 아이콘
5건 이상의 신고로 댓글 잠금합니다. 자유게시판 운영위원회에서 판단하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323 [정치] 여성 가점 유지, 장애인 가점은 폐지…청년창업 역차별 [62] 미뉴잇12130 21/04/14 12130 0
91322 [정치] 20대 남성 문재인 대통령 부정평가 84.5% [211] 치느18919 21/04/14 18919 0
91259 [정치] [외교] 마키아벨리, 중립이란 외교에서 악수(惡手)이다 [296] aurelius19187 21/04/10 19187 0
91258 [정치] 미국, 反中 연합전선에서 한국 뺐다 [162] 아롱이다롱이22048 21/04/10 22048 0
91254 수정잠금 댓글잠금 [정치] 니체: 신념을 가진 사람이 가장 무섭다 [29] 느그퇴이커13146 21/04/10 13146 0
90917 [정치] 美, 호주에 대한 경제보복 철회 않으면 미중관계 개선 불가 [88] aurelius16179 21/03/16 16179 0
90910 [정치] 北김여정, 한미연합훈련 비난…“3년전 봄 다시 오기 어려울 것” [84] aurelius14314 21/03/16 14314 0
90902 [정치] 문대통령 "부동산적폐 청산 강력추진…촛불정신 구현" [166] 미뉴잇21037 21/03/15 21037 0
90888 [정치] 변창흠 LH·SH 가는 곳마다 업무추진비 두 배씩 [13] norrell11791 21/03/15 11791 0
90876 [정치] 태영호 의원의 강연을 듣고 왔습니다. [9] 及時雨10306 21/03/14 10306 0
90871 [정치] 광명·시흥 땅에 희귀나무 심어…보상비만 87억 [72] norrell16737 21/03/14 16737 0
90867 [정치] 20대 남성을 논할 때 꼭 필요한 질문 [44] 데브레첸17954 21/03/13 17954 0
90861 [정치] 빠가 되기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걸까? [9] 움하하8468 21/03/13 8468 0
90856 [정치] 오세훈과 안철수의 단일화 과정이 험난하네요 [126] 지니틱스17330 21/03/13 17330 0
90855 [정치] [외교] 블링컨, 대만 민주주의정상회의 초청 검토 중 [30] aurelius10592 21/03/13 10592 0
90852 [정치] 입시비리로 재판중인 조국, 박형준 딸 입시의혹 올렸다 삭제 [90] insane15196 21/03/13 15196 0
90850 [정치] [외교] 쿼드(Quad) 정상회의 개최 결과 [45] aurelius13181 21/03/13 13181 0
90843 [정치] [펌] LH 직원들은 똑똑한 게 아니다 [78] Daniel Plainview15342 21/03/13 15342 0
90839 [정치] 文대통령, 양산 사저 토지 의혹 좀스럽고 민망 [290] 어서오고26331 21/03/12 26331 0
90837 [정치] 박범계 법무부장관 "LH투기 수사가 늦어진 건 검찰 탓" [148] 미뉴잇18643 21/03/12 18643 0
90835 [정치] LH 현직 본부장 경기 분당서 투신자살 + 변창흠 장관 사의표명 [282] 하얀마녀24211 21/03/12 24211 0
90829 [정치] 與 양이원영, 모친 땅 9분의 1로 축소 신고 의혹..txt [82] 마늘빵12721 21/03/12 12721 0
90828 [정치]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랜드 AZ 백신 사용 일시 중단 [35] 어금니와사랑니14530 21/03/12 1453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