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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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25 20:01:14
Name 단비아빠
Subject [일반] 왜 기부 단체들은 폐쇄적인가? (수정됨)
좀 의식의 흐름에 따라서 글을 쓰겠습니다.
그래서 글 초반에는 전혀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가 있습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분위기는 결국 참여하는 회원들의 성향에 따라 결정됩니다.
점잖으신 분들이 모이면 점잖은 커뮤니티가 되는거고
시끄러운 분들이 모이면 시끄러운 커뮤니티가 되는거고
다만 누군가의 입맛에 맞게 어떤 특정 성향의 사람들만 모이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라는건 오픈된 공간이다보니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거고
어떤 사람들이 모이냐는 것은 성향보다는 취미, 관심사, 또는 주제에 따라 갈리는게 더 크거든요.
다만 특정 관심사에 따라 모였다면 거기에 따라서 어떤 특정 성향이 발휘되기도 하죠.
그 극단적인 예가 바로 전설의 디씨인사이드 식물갤 같은 곳이 되겠습니다.
너무나 착하고 부처님 같은 사람들만 모여있다는 그곳.
그래서 인터넷 커뮤니티들은 아무리 커졌어도
그 커뮤니티의 최초 주제나 방향성에 따라 어느 정도 개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뽐뿌라던가 보배드림이라던가 fmkorea라던가 clien이라던가 pgr21이라던가
제가 pgr21에 주로 죽치고 있는건 이 사이트와 제가 비교적 맞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뭔가 다른.. 어떤 천국 같은 곳이 없을까
모두들 점잖고 착해서 비꼬는 것도 전혀 없고
특정 주제만 다루는게 아니라 폭넓게 이런 저런 얘기 다 나오고
사람도 많아서 북적북적대고 그런 곳은 없을까 그런 갈망이 있었습니다.
사실 착한 사람들 보고 싶으면 식물갤 가면 되는데 거기는 식물 얘기 밖에 안하거든요.
그리고 그런 곳이 없다면 과연 만들어낼 수 있을까?
어떤 조건을 걸고 어떤 방향성을 가지면 그런 커뮤니티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그런 상상들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나름 생각해본게 기부였습니다.
어쨌든 명백하게 숫자로 인성을 측정해야 한다면 그나마 확실하게 신뢰할 수 있을만한건 기부금액 아니겠습니까?
딱히 기부를 안했다고 해서 문제가 있는건 아닙니다.
우리나라 기부 단체들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또 기부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고 믿는 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부를 1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그 마음 속에 부처님이 있었다고 믿을 수 있겠죠.
기부가 아니라 헌혈도 좋구요. 저는 꾸준히 헌혈하는 분들 굉장히 존경합니다.
그래서 기부 금액으로 자기를 증명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같은게 있다면 어떨까..
일단 기부를 했어야만 참가할 수 있고 기부를 많이 했다면 회원레벨이 높아진다던가.. 하핫...
그런 커뮤니티 게시판이 있다면 굉장히 수질이 맑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구지 그런 커뮤니티 사이트가 만들어질 필요가 없겠더라구요.
이미 세상엔 수많은 기부단체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기부단체들은 모두 웹사이트를 가지고 있을거고 거기엔 게시판 하나라도 딸려있겠죠.
그래 왜 나는 내 주변에 이미 그런 천국들이 있는걸 눈치채지 못했을까?
빨리 찾아가보자! 얼마나 착한 사람들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그래서 기부단체들 웹사이트를 주욱 한바퀴 순례를 돌았습니다만...
어라..??
게시판이 하나같이 없네요?
대한적십자사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월드비젼 1365기부포탈 아름다운재단 UN난민기구 굿네이버스....
세상에.. 단 하나의 공개된 게시판도 못찾았습니다.
모든 기부단체 사이트에 전부 다 게시판이 하나도 없어요??
이건 좀 많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로그인해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제가 유일하게 가입된 월드비젼은 로그인해도 게시판이 없네요.
너무들 오프라인으로만 활동하는 것 같습니다.
사이트는 다들 멋지게 만드셨는데 게시판 하나쯤 오픈해두셔도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온라인으로도 이런저런 얘기할 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기부단체에 딸린 게시판을 한번 구경해보고 싶습니다.
착한 분들이 모여서 어떤 얘기를 하는지 보고 싶네요.
혹 기부단체 관계자분들이 보고 계시다면 꼭 한번 검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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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군-
21/03/25 20:14
수정 아이콘
그... 게시판 운영이라는게, 회사 입장에선 많이 피곤하거든요. 방치해두면 온갖 어그로나 광고들의 향연이 돼버리고요.
단비아빠
21/03/25 20: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 역시 커뮤니티 사이트를 하나 운영했기에 그런 애로사항은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그게 극복하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어려움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지요.
제가 운영했던 사이트는 회원이 3000명 정도였습니다. 동접은 피크 80~100명 정도..
서쪽으로가자
21/03/25 20:24
수정 아이콘
게시판 여부가 꼭 해당 단체의 폐쇄성을 얘기하진 않을것 같습니다. (폐쇄적인 느낌인데는 동의하지만)
정보공개가 투명하게 되어있느냐가 더 중요할것 같고,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다른 통로도 있긴 하니까요.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청렴결백해야할것 같은 (-_-) 저런 단체에 게시판이 있는데, 좀 부정적인 뉴스라도 나오면... 어후...
느타리버섯
21/03/25 20:27
수정 아이콘
제목은 기부단체인데 내용은 메타피지알이네요. 이명박근혜 때 일방적이었던 여론 생각하면 지금은 사실 마일드한 편이고, 그때 요구하던 엄밀함에 비하면 많이 유해졌는데 그 유해진 면이 불만인 경우가 생기는 것 같네요. 사실 저도 엄밀한 분위기가 더 좋은데... 그 엄밀함이 우월함이 되는 건 싫으네요.
StayAway
21/03/25 20:33
수정 아이콘
오늘도 트위치나 아프리카에서는 수많은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랭킹도 있고..
AaronJudge99
21/03/25 20:4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
노하와이
21/03/26 09:09
수정 아이콘
구와아악 갸아아악
toheaven
21/03/25 20:48
수정 아이콘
'그래 왜 나는 내 주변에 이미 그런 천국들이 있는걸 눈치채지 못했을까?
빨리 찾아가보자! 얼마나 착한 사람들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
이말 좋으네요.그래서 따로 뽑아봤고.
월드비전은 저도 아주 잠깐 소액이었지만 몇 번 해 본 것 같고, 길가다가 흔하 만나죠. 그리고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 예로 그 신청서 받는 분 중에 너무나 따뜻했었다는 기억 밖에..
워낙에 기부단체들의 비리가 이슈가 되었던 게 에유가 아닐까 생각해보구요.
착항사람들은 아마도 봉사하시는 분들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저도 20대 초에는 몇 번 참석해봤었네요. 지금은 여건,여유가 되지 않아서 생각만 하고 있는데. 이게 또 생각에 담고 있으면 기회가 생기던지 연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생각이 잊혀졌지만 70대 할머니도 학원을 다니셨는데요. 이 분이랑 똑같은 봉사를 생각하고 있었더라구요. 미용을 배워서 파마 봉사를 할까 했는데 이 할머니도 똑같은 생각을 하셔서 신기했었네요.이런 대박신기했던 기억이 있네요. 70세 인데도 불구하고 배우는데 게으르지 않구요. 어쩌다 만나고 잠깐 이라도 말 나누다 보면 정말 고운 분이 계시더라구요.
21/03/25 21:08
수정 아이콘
기부단체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아니니까요. 기부단체는 기부에 대한 활동을 하는 단체이니, 기부에 대한 활동과 무관한 게시판이라던가 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굳이 운영할 필요성이 없겠죠. 설사, 비슷한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야기하는 주제는 자기네 단체에서의 활동으로 제한할 게 뻔하고요.
pgr을 오래 하신 분은 아마 알겠지만, 자유롭게 이야기하게 허용하면 정치 진영이나 이념으로 불판이 달궈진다거나, 근거없는 비방이나 자기 주장을 반복한다거나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기부단체 내부 게시판에서 그런 말을 하라고 자유롭게 풀어줄 이유가 전혀 없죠.
'단비아빠'님은 기부활동을 한 적이 있다는 조건으로 회원을 받아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원하니, 기대와 현실이 달라질 수밖에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1/03/25 21:15
수정 아이콘
저는 저희 동네 교육봉사하는단체에 월 25000원, 보육원 학생 1명 후원자 개념 월 40000원 , 저희회사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스포츠활동 후원재단에 월 1만원 이렇게 기부하고 있는데... 딱히 제가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은 안해봐서.....(이 착한 pgr에서도 어그로 몇번 끌었었고..) .. 이게 기부라는게 진짜 기부와 봉사가 관심사이신 분들은 진짜 행동하는 봉사단체에서 실제로 봉사하지 않을까요? 저같은 경우는 걍 혹시라도 지옥가면 나 그래도 좋은일했다..! 라고 정상참작용 + 연말정산용 정도로... 쩝... 여튼 기부행위 한번이 조건이라면 착한사람 판단하기에는 좀 미약한듯요..
21/03/25 21:17
수정 아이콘
자유게시판이 없다 -> 기부단체들은 폐쇄적이다

글 초반이 아니라 글 전체가 엉뚱합니다.
오프라인 활동을 하는 단체에 이상한 바람이 있으시네요. 거꾸로 피지알은 온라인활동만 있고 오프라인 활동은 없으니 훨씬 더 폐쇄적인 것 아닐까요?
천천히빠르게
21/03/25 21:41
수정 아이콘
그런데 기부 받은 돈의 설명 책임에 대해서는 생각해볼만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 게시판 관리의 고단함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기부자들의 궁금증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대응한다는 것도 이상하긴 하거든요.

비영리법인들의 횡령이 많이 알러진 지금, 궁금증에 대해 공론화할 장이 없다는 것은 좀 이상하긴 하죠.
단비아빠
21/03/25 21:47
수정 아이콘
그냥 자유게시판이 없는게 아닙니다.
게시판이 없다는건 정확히 말하면 온라인 소통창구가 없는겁니다.
그 단체에 뭔가 물어볼 수도 없고 불만을 얘기할 수도 없고 피드백을 받을 수도 없는거지요.
기부단체 게시판을 커뮤니티처럼 활용하면 좋겠다는건 그냥 제 희망사항이지만
온라인으로 소통할 방법이 없다는건 충분히 문제이기도 하지요.
그냥 일반 회사라면 상관없을겁니다.
사실 일반 회사조차도 고객과의 소통을 생각한다면 어지간하면 게시판 하나는 놔두지만요.
하지만 사람들 돈을 기부받고서 내 돈 어떻게 썼는지 편하게 물어볼 방법 하나 없는건 문제가 있겠지요?
게시판이 없다 -> 폐쇄적이다는건 충분히 합리적인 연관성을 가집니다.
무슨 문제 터졌을때 회사들이 하는게 뭔가요? 가장 먼저 게시판을 닫습니다.
21/03/25 22:33
수정 아이콘
이 글은 단체와 이용자 간의 '건의게시판'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라 '자유게시판'을 요구하는 글인데, 사실은 이용자들끼리 소통하고 싶다기보다 단체와의 소통을 원하셨던 거네요.

지금도 이메일로 소통할 수 있겠지만 그런 소통창구를 만들면 훨씬 더 편리하니 좋겠죠.
단비아빠
21/03/25 22: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자유게시판 건의게시판 이런게 따로 구지 필요한건 아니죠.
그냥 게시판 하나 있으면 대개는 족합니다.
그리고 이메일은 소통의 수단이 아닙니다. 그리고 소통은 단체하고만 하는 것도 아니구요.
정확히 말하면 소통은 단체 및 나와 같은 처지의 다른 사람들과 모두 함께 하는겁니다.
예를 들어 님께서 뭔가 문의를 이메일로 날렸다고 하죠.
근데 아주 불합리하고 말도 안되는 답변을 받으셨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불만을 어떻게 표현하실거죠?
이메일은 그냥 거기서 끝입니다. 또다시 이메일 보내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구요.
전화를 거실 수도 있겠지만 이메일로 받았던 답변보다 나은 답변을 받을 가능성은 별로 없을겁니다.
물론 전화로는 욕을 좀 해줄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게시판이 있다면 어떨까요? 게시판을 통한다는건 나말고 다른 사람도 같이 본다는 뜻입니다.
즉 불합리한게 있으면 같이 화를 낼 수 있지요.
내가 아니더라도 뭔가 불합리한 상황에 처한 사람이 있다는걸 알고서 도와줄 수 있습니다.
아니 도와주진 못하더라도 더 당당하게 화를 낼 수는 있지요.
예를 들면 회사가 그건 우리 잘못 아니다. 고객 잘못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는 님은 회사의 주장을 반박할 수 없지요.
하지만 게시판을 보니까 나 말고도 똑같은 문제를 겪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네요?
그럼 어떨까요?
한사람 한사람 단절되어 있을때는 아무런 힘도 없습니다.
사람이란 모여서 연대해야 비로서 힘이 생기는거거든요.
그리고 게시판은 그런 진짜 소통을 가능하게 해주죠. 이메일은 그게 불가능하구요.
그래서 불량 기업은 대개 게시판이 없습니다.
왜냐면 불만이 있는 고객들 한명한명은 상대할만하지만 고객들이 모이면 답이 없거든요.
그리고 누구든 게시판 상황만 봐면 이 기업이 제대로 된 기업인지 아닌지 상황파악이 금방 되겠죠?
근데 어떤 기업이 자기네들 속사정을 들키고 싶어할까요? 숨길게 있는 기업은 게시판을 못만듭니다.
혹시 중소기업 물건 사실 일이 있다면 해당 중소기업 사이트 가셔서 게시판 있는지 확인하세요.
아니면 조그만 쇼핑몰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숨길게 없는 회사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그러나 숨길게 많은 회사는 게시판이 없고 이메일로만 문의를 받지요.
아주 간단하지만 거의 100% 정확한 구별법입니다. 게시판이 있다? 그럼 믿을만한겁니다.
(물론 게시판 내용도 확인하셔야겠죠)
그리고 어떤 회사가 옛날에는 게시판이 있었는데 그 게시판이 사라졌다? 회사가 망조가 들고 있다는 정확한 증거입니다.
아마 기업과 게시판의 관계에 대해서 잘 모르셨던 것 같아서 길게 설명해봅니다.
VictoryFood
21/03/25 21:54
수정 아이콘
기부단체에서 정기 후원 회원 대상으로 게시판 하나 정도는 열어줘도 될거 같긴 하네요.
21/03/26 00:35
수정 아이콘
정말 그렇네요. 적십자사 게시판 구글링 했더니 무슨 사연 게시판 등등이 나오긴 하는데 방치된 수준이고, 세이브더칠드런 게시판 구글링하면 성인인증하라 뜨는…

디씨인사이드의 기부 갤러리가 있길래 가봤더니 여긴 그저 구걸 갤러리. 기부자들의 일반적인 성향상 게시판이 불필요해서 없는걸꺼 생각이 들었습니다.
lunapia57
21/03/26 07: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비영리단체 관련자로 제 경험상

대다수 비영리단체는 돈도 없고 사람도 모자랍니다.

제도적인 이유나 여러가지 사정이 얽혀서, 제대로 된 후원이 없어서 임원들 사비로 버티고, 임원들은 자기 인생 챙기고 남는 시간으로 겨우 시간 쪼개 봉사하기 때문에 사람이 늘 모자라게 됩니다.

돈이 없으니 홈페이지를 만들었어도, 고정 관리자가 필요한 커뮤니티(게시판)을 여는 건 또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공개적으로 '사이트만의'회원을 받게 되니 법을 따르면 사이트 전담 관리자가 따로 필요하고,
정규직 1명을 법인 비용으로 고용하는 비용은 최저시급 따르는 연봉 2400 +@로 거의 3천 정도 필요합니다.)
lunapia57
21/03/26 07:42
수정 아이콘
돈이 없다는 건 보통 2가지로 나뉩니다.
1. 통장에 정말로 돈이 모자란다.
2. 통장에 돈이 있긴 한데,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제한 되어 있어서 안 된다.

통장에 돈이 있더라도 쓸 수 없다는 말이 납득하기 힘드실 수도 있겠지만,
법에서 묶여서 그렇습니다.

이 돈이 정말 너희가 봉사활동하는 데 필요한 돈이야? 꼭 이렇게 사이트 운영하고 사람 고용해야만 하니? 아, 그런데 너 이 사람 월급 왜 많이 줘?(너희 받은 돈 중 이 사람 월급으로 나가는 %가 좀 큰거 같지 않니?)
lunapia57
21/03/26 07:44
수정 아이콘
1. 통장에 돈이 없는 경우

-대다수 비영리단체는 국세청에 제출해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부금 영수증도 발급이 안 됩니다
비영리단체들 중 공익관련 활동을 하는 단체를 기준으로 하려면
비영리민간단체로 정부 혹은 지자체에 정식으로 등록된 단체를 찾아보는 게 그나마 객관적인 기준이 될 거 같아, 이를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등록도 못 하는 곳도 많습니다..)

1) 작년 2월 말을 기준으로, 법인이 아닌 비영리민간단제는 13,412곳이었으며
2) 이 중 기부금대상민간단체는 395곳이었습니다.
(행정안전부 비영리민간단체 누리집 및 국세청 등이 공개한 기부금민간단체 명단 참고)

해피빈이나 기타 모금 플렛폼의 경우는 직접적으로 세금혜택을 받는 기부처일 것을 요구하거나, 간접적으로 세금혜택을 받는 기부처인지를 확인하는 등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법적으로는 세금 혜택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할 수 없으면,
받은 후원금에 세금 매겨집니다.

정말로 돈 구할 곳이 마땅 찮아 임원진이 자기 돈 나눠내서 최소 경비(서버 임대료/사무실 임대료 등) 유지하기도 합니다.
lunapia57
21/03/26 07:50
수정 아이콘
법인인 비영리민간단체의 경우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기부금단체 요건이 갖춰지기 때문에
약 1700곳 대부분 기부금 영수증이 나갈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국세청 공익법인 명단과 직접 대조하진 않았기 때문에, 1700곳 중에서도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할 수 없는 곳도 있을 수 있습니다.)
lunapia57
21/03/26 07:44
수정 아이콘
2. 사용처의 제한

-정부 보조금, 일반 운영경비 하라고 돈을 주는 건 아주 드문 케이스고, 특정 사업이나 프로그램 진행에 필요한 경비를 그 목적으로만 쓰라고 줍니다. 그리고 쓰고 남은 돈과 통장에서 생긴 이자는 반납해야 합니다 (만약에 안 지키면 잡혀 갑니다)

-개인 후원금의 경우, 공익 활동의 직접 경비 이외의 용도로 사용한 예산의 경우는 설령 세금 혜택을 인정 받아 세금을 안 냈던 경우라도, 그 부분은 혜택이 인정되지 않아서 세금 매겨집니다.
더하여 당연히 이 경우 원래 신고기한을 넘겨서 세금을 매기기 때문에 가산세 붙습니다

--후원금을 주식이나 이런 투자를 하는 데 굴릴 자유는 원칙적으로 없습니다.
후원자가 처음부터 법인 재정 기초를 위해 쓰라고 한 경우가 아닌 이상, 후원금의 대부분은 원래 하던 공익 활동에 써야 합니다.
--돈 버는 일을 하는 것도 투자와 마찬가지로, 기초 자본금을 마련하는 게 어렵습니다.
-안군-
21/03/26 08:11
수정 아이콘
운영비용 얘기가 나온김에 약간 곁들여드리면...
홈페이지를 운영할때도, 그냥 자료를 올리기만 하면 되는 호스팅 서비스와, 게시판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베이스(mysql등)을 포함한 서버를 제공받는 서비스간의 비용 차이도 상당합니다. 규모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략적으로 월 30~100만원 정도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비아빠
21/03/26 08: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런 말씀 드리긴 좀 그런데.. 웹사이트 운영하는데 돈 많이 들어간다 이런건 거진 십몇년전 정보입니다.
컴퓨터 성능과 네트워크 대역폭이 십몇년전에 비해서 몇십배? 백배 이상 빨라졌을텐데
가격이 안떨어지는걸 이상하다고 생각해보신 적이 없으신가요?
2000년대 초반에 한달에 몇십만원을 주고 썼어야 하는 수준의 최고 사양의 서버가 요즘 CPU 1코어 성능에도 미치지를 못합니다.
하지만 pgr21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뭐 달라진게 있나요? 웹사이트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라는건 항상 일정합니다.
pgr21이 초창기에는 운영비가 어마어마했을겁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요즘 월 30만원이면 어마어마한 수준의 서버를 쓸 수 있습니다. 아마 pgr21 수준의 웹사이트를 충분히 운영할 수 있을겁니다.
제가 회원 3000명 규모의 커뮤니티를 운영했다고 말씀드렸죠? 그 커뮤니티가 한달에 4000원짜리에서 vps에서 돌아간거 아십니까?
wishosting.com
저는 가성비가 좀 더 좋은 해외 vps를 쓴거긴 하지만... 국내에서 돌렸어도 비용이 많이 오르진 않았을겁니다.
저 4000원짜리 vps도 여유가 있어서 서버가 꽤 놀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회원 3000명, 동접 100명 규모의 커뮤니티라는게 구체적으로 어느정도 규모인지 잘 모르시죠?
자유게시판 조회수가 아무리 적어도 150근처로 나와주고 관심 좀 쏠리는 자료글 조회수는 가뿐히 1000 넘게 찍어줍니다.
제가 운영하던 사이트는 다른 동종의 사이트와 합병해서 합쳤는데 지금은 저는 그냥 부운영자입니다.
회원수 10000명, 동접 200명은 찍고 있네요. 하지만 vultr에서 2만원짜리 쓰고 있습니다.
https://www.cloudv.kr/server/metaserver.html
이 페이지는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축에 드는 국내 탑티어급 호스팅 서비스인데... (안전성은 충분한 업체입니다.)
라이젠 2700, 램 32GB의 서버가 단돈 월 79500원에 제공되는걸 확인하실 수 있을겁니다.
단독서버는 관리가 불편한대신 더더욱 가성비가 좋아지는데..
이정도 서버만 해도.. 동접 4천명 이상은 여유롭게 견뎌낼걸요?
아마 pgr21이 이정도 규모쯤 될겁니다.
보통 이정도 사양을 벗어나서 더 상급으로 가게 되면 서버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사실 그런 큰 서버는 또 별로 쓸일이 없는것도 사실이지요.
그리고 단돈 8만원에 pgr21을 운영할 수 있다고 하면 믿기 힘드실텐데
사실 8만원은 서버비용이고 사이트 규모가 커질수록 트래픽 비용쪽 증가가 더 심하기때문에
기본 트래픽으로는 감당이 안되는 시점에서 사이트 운영 비용이 늘어나는건 맞습니다.
우리나라는 통신사들때문에 트래픽 비용이 이상할 정도로 비싼 나라거든요.
pgr21도 트래픽 꽤 될거고... 뭐 그래도 어찌어찌 30만원 안쪽에는 맞출 수 있을거같긴 합니다만
어떤 업체를 쓰느냐에 따라 다르겠지요.
그리고 사실 트래픽이 부담되면 마지막 필살기가 있습니다. 서버를 해외에 두면 되지요.
해외는 트래픽이 엄청나게 싸거든요. 약간 더 느려지긴 합니다만..
서버를 해외에 둔다면 pgr21도 한달 8만원으로 땡이죠... 사실 해외는 서버값도 더 싸서
아마 pgr21이면 한달 5만원 정도...??
pgr21을 운영하는데 한달 5만원이면 땡이라고 하니까 믿기지가 않으시죠?
하지만 실제로 그렇습니다... 웹사이트라는게 의외로 저렴한 물건입니다.
업체 통해서 하니까 업체 수익을 부담해줘야 하기 때문에 비쌀 뿐입니다.
최초 개발이야 어쩔 수 없는거고 관리만 약간 직접 해줘도 유지운영비는 정말 몇푼 안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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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애초에 기부단체 게시판에 그런 수준의 동접자가 발생할리가 없지요.
평시라면 제가 운영하던 조그마한 커뮤니티 수준의 동접만 발생해도 대단할겁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려서... 서버 운영비때문에 게시판을 못연다..??
차라리 게시판 관리할 인력 인건비가 더 부담이 되면 모를까..
서버 운영비라는건 요즘엔 티끌보다 못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미 저 기부단체들은 잘 디자인된 새끈한 홈페이지들을 가지고 있는데..
페이지 디자인 수준으로 보건데 최소 몇백이상씩은 쓴 사이트들로 보입니다.
그정도 돈을 썼으면 당연히 돈 좀 쓴 서버에서 돌아가고 있을거고
그 서버는 지금 성능이 남아돌고 있을겁니다. 대부분의 회사 홈페이지
돌리는 서버들이 CPU점유율이 1~2%를 벗어나질 않아요.
왜 이렇게 오버스펙을 쓰냐하면 잘못된 상식과 고객들 등쳐먹으려는 업체의 콜라보죠.
웹페이지 운영에 대해서 옛날식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참 많거든요. 안군님처럼 말이죠.
웹페이지 운영은 돈이 많이 드는 것, 최고의 컴퓨터가 필요한 것이라고 고객들이
이미 생각해주고 있으니 최고의 서버를 물려주고 돈도 왕창 받아내는거죠.
하여튼 게시판 돌리려고 서버 사양을 올릴 필요도 없을 것이고 올린다고 해도
몇천원 어치 수준의 사양 업만으로도 게시판같은건 수십개를 돌릴 수가 있습니다.
lunapia57
21/03/26 12:50
수정 아이콘
좋은 업체 공유 감사합니다.
저 업체 사이트 기준으로 서버 비용 생각해보면
대충 연 8~9백 정도는 각오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거기에다가 전담 인력 배치도 의무니 필수 운영경비와 별도로 4천의 예산을 배정하는 게 가능해야 한다는 건데,
막막하네요

서버 컴퓨터 임대료 월 8만원 =연 96
+ 윈도우 등 프로그램 임대료(오픈소스 프로그램 쓰면 당장 비용은 괜찮은데, 보안 문제 관련 유지보수가 꾸준히 들어가야 해서, 사람 모자란 비영리단체의 경우는 선택하기 힘듭니다.) (Win Server std, MS SQL std 기준 : 임대시 월 3+61.6 = 64.6만원 -> 연 775.2)
+ 도메인 비용 대충 연 1만원
+ SSL 인증서 도입 비용 7만원
단비아빠
21/03/26 13: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요즘 사이트에 개인정보관리자가 필요한건 맞는데 그게 전담인력일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아무나 이름 올려놓으면 되구요. 그 이름 올려놓는다고 업무가 추가로 생기진 않습니다.
그리고 요즘 SSL은 공짜입니다. 공짜가 된지 몇년은 되었어요...
예전에도 공짜가 꽤 많았지만 letsencrypt라는 서비스가 개시된 이후로
SSL 돈주고 사서 쓰는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뭐 옛날부터 그냥 계속 그렇게
하던 관성이 있는 올드한 기업이 아니고서야)
웬만한 호스팅 업체에선 SSL은 공짜로 번들해주구요.
letsencrypt는 클라우드플레어, 구글 등등 웹쪽의 대형 기업들이 손을 잡고
SSL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벌이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입니다.
요즘 크롬 브라우저 보면 SSL 지원안하면 아예 빨간색으로 경고뜨고
그러잖아요? 근데 SSL이 유료면 누가 함부로 그걸 쓰겠습니까?
letsencrypt 쓰면 공짜니까 빨리 적용하라는 의미로 크롬에서 경고띄우는겁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임대료라뇨.. 윈도우 서버를 웹서버로 안쓴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옛날에 2000년 초반에는 ASP를 좀 쓰긴 했는데 요즘은 완전 사장되었습니다.
윈도우로 웹서버 돌리는 곳이 있다면 거의 화석급입니다. 아니면 사내 서비스와 연관되어 어쩔 수 없다던가...
웹사이트 운영하는데 프로그램 임대료 같은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서버비용 8만원도 상당히 고급 사양의 서버, pgr21 정도되는 대형 커뮤니티를 돌릴만한
서버가 8만원입니다. 기부단체 사이트들처럼 사람 잘 오지도 않는 그런 사이트는 훨씬 더 낮은
사양으로 가능합니다. 저런 대형기부단체가 고작 돈 8만원때문에
구지 단독서버를 안쓸 이유는 없겠지만 하여튼 정말 돈이 부담이 된다면
기부단체 사이트들은 제가 보기엔 한달에 단돈 만원이면 충분히 운영이 가능합니다.
어떻게든 돈때문에 기부단체들이 웹사이트 운영 못한다고 변명해주고 싶으신 모양인데..
실제론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기부단체들은 이미 웹사이트를 전부 운영하고 있습니다.
돈바른 티가 팍팍 나는 고급스런 디자인으로 말이죠.
게시판을 추가로 여느냐 아니냐의 문제일뿐입니다. 게시판이란게 서버 성능을 얼마나 잡아먹느냐에
대해선 제 다른 댓글을 참고해주세요. 하여튼 게시판을 못여는게 돈때문에? 서버성능때문에?
이런건 그냥 변명입니다.
lunapia57
21/03/26 15:11
수정 아이콘
음... 비영리조직에서 직접 참여하고 있는 만큼,(나름 현직자라고 봐도 되실겁니다.)
내부 돈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단비아빠님께서 말씀주신 무료 SSL이나, 임대료 저렴한 업체 같은 정보는
정말 감사한 정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론 그렇지 않다고 하시는데, 돈이 통장에 있다고 게시판 관리자(전담 인력) 고용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기부단체들이 받은 기부금을 사용하는 데 있어, 법적인 제한이 분명하게 있고
법이 제한하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정부/지자체/국세청의 간섭을 받아서 제한되게 됩니다.

기부자들이 게시판 같은 거 있으면 좋겠다고 하면, 당연히 만들어드리고 싶은데
필요한 비용을 처리하고 싶어도 돈을 돌려서 끌어오는 일이 문제가 됩니다.

너희가 다른 사람을 도우려고 돈을 받은거지, 너희가 게시판 운영하라고 받은 돈이 아닌데 왜 그렇게 돈이 나갔니?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어렵습니다.
lunapia57
21/03/26 15:18
수정 아이콘
만약에 단비아빠님께서 원하시는 게시판 같은 것이 열리길 바라신다면,
충분한 숫자의 기부자들 혹은 관계인원이 그런 게시판을 너희 단체가 운영하면 좋겠다는 의견제시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게시판 관리자 등의 추가 지출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그렇게 할 필요성이 없다면,
비영리조직은 운영경비를 줄여야 하는 대내외적인 압박을 이겨내고
게시판 운영경비를 편성할 이유가 없습니다.

돈 때문 맞습니다. 정확히는 돈을 거기에 가져다 쓰지 못 하는게 문제입니다.

서버 성능이야 홈페이지 돌아가는 아무 서버나 가능하죠, 홈페이지 돌리고 있으면 프로그램 등 이미 있을 건 다 있다고 봐야 하고

실제로 추가 비용은 게시판 관리자 비용 정도가 됩니다. 근데 정규직 1명 최저시급 줘서 굴리는 데 3천입니다
기부금 혹은 세금에서 나오는 보조금에서 이러한 게시판 관리자 비용을 충당하는 게 과연 정당한가?라는 질문은 해결이 안 되서 다들 그냥 못 하는 거에요.
-안군-
21/03/26 15:49
수정 아이콘
단비아빠님은 그런걸 찾아서 구축할만한 능력이 되시니까요...

저도 IT 업계에서 근무하고 있고, 이런저런 회사들의 홈페이지 구축 등도 외주를 받아 해봤는데요,
일단 단순하게 프론트엔드만 붙이면 되는 홈페이지와, 게시판 등 소통 기능이 있는 홈페이지는 제작단가 자체가 달라집니다.
저희 같은 경우도 DB가 안붙은, Wordpress 기반의 홈페이지 수준이면 그냥 몇백이면 해주지만,
DB가 들어가면 단가가 기본 천에서 수천까지 갑니다. 결재 등 복잡한 기능이 들어가면 억단위로 갈수도 있고요.

페이지 디자인이 새끈한건, 어차피 기부단체 입장에서 사진 몇장 던져주고 외주업체한테 맡긴걸테고, 개발자를 뽑아서 만든게 아닌거죠.
기술/개발이 주력이 아닌 업체가 홈페이지 구축 및 관리를 자체적으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솔직히, 개발업체들이 눈탱이 치는 거 맞긴 한데, 개발업체들 입장에서도 일이 늘 있는게 아닌지라, 한번 일이 들어왔을 때 크게 땡겨야 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업체들은 추후 뉴스 업데이트 등의 관리도 해줍니다. 간단한 업데이트의 경우엔 FTP에다가 코드 몇줄과 사진 몇장 수정해서 올리면 끝이고요.
단비아빠
21/03/26 17:08
수정 아이콘
음.. 저는 초기 개발이나 사이트 구축에 관한 건 애초에 별로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기부업체들은 구축되어 돌아가는 웹사이트를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로 서버운영비에 관한 것만 얘기한거죠.
안군님도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월 30~100만원이 추가로 든다구요.
이건 개발비가 아니라 운영비죠.
물론 초기 개발비도 싸게 할려면 방법이 많습니다.
하지만 업체를 통하는 것도 의미는 있지요.
무엇보다 정확한 납기와 약속한 기능 구현, 안전성과
차후 유지보수에 대한 신뢰는 돈으로 살 수 밖에 없는거지요.
워드프레스 웹페이지 구축이 몇백이라고 하면 작업량을 생각하면 솔직히 눈탱이가 맞기는 한데
그 돈 아낄려고 개인 개발자들한테 30~50 주고서 일 맡겼다가
일정 한없이 딜레이되고 돈 떼어먹히고 그런 것도 많이 봤습니다.
그런꼴 안당할려면 신뢰할 수 있는 업체에 맡겨야 하는거고
그런 업체는 규모를 유지할려면 비싸질 수 밖에 없는거지요.
그래서 저는 딱히 그런 사이트 개발 견적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려고 합니다.

다만 서버유지비는 그런 사이트 초기 구축 비용하고는 완전히 별개입니다.
인건비와 신뢰의 가격을 얼마나 책정하는지는 업체 마음이지만
실제 비용이 뻔히 보이는 서버 유지비에서 후려치는건 안될 일이지요.
이미 완성된 웹사이트가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거기서
구지 추가로 관리해야 할게 뭐가 있겠습니까 솔직히?
네트웍이나 서버에 문제가 생긴들 어차피 호스팅 업체에 연락해서
재촉하는거 말고는 실제로 뭔가 할 수 있는건 없잖습니까?
그냥 깔끔하게 개발비 받고 사이트 개발해주고.. 뭐 여기까진 좋습니다.
그러나 유지보수비라면서 업체가 매달 몇십만원을 땡겨간다면
사이트를 운영하는 입장에선 쓸데없는 지출이고 충분히 절약 가능한 비용이지요.
하물며 자기 돈도 아니고 기부받은 돈으로 운영하는 기부업체의 사이트라면
그런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는게 당연히 맞는거 아니겠습니까?
-안군-
21/03/26 17:14
수정 아이콘
단비아빠님의 말씀에는 공감합니다.
만약, 저 기부단체에서 봉사하는 분들 중에 홈페이지 구축 및 게시판 운영 노하우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분이 자기 시간 어느 정도 쪼개서 구축 및 관리만 해도 충분히 할만한 일이긴 하죠.
딱히 영리를 추구하지 않고도 자기 취미 등을 위해서 개인적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분들도 많고요.

문제는, 저런 단체들에 소속된 분들이 대부분 IT쪽 지식이 전무한 분들로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저도 최근에 장애인 지원 단체 홈페이지/앱 관련해서 일을 해 본 적이 있는데, 진짜 갑갑하더라고요.
기술적인거야 그렇다 치더라도, 홈페이지 운영이나 디자인, 기획에 대해서도 전혀 개념이 없어서 힘들었거든요.
게다가 저런 자선단체들은 물론 월급을 받는 직원들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무급봉사를 하는 실정이라,
그런 지식과 책임감을 가진 분들이 드물다는 게 현실적인 문제가 되겠죠.
어제와오늘의온도
21/03/26 09:39
수정 아이콘
말나온김에 저기 나오는 단체들중 혹시 아이들 보호하는 단체에 후원중이신분 계신가요? 후원중인데 괜찮으신곳 있으면 추천좀 부탁드려요.. 요새 아이들에대한 마음아픈 뉴스가 많이 나와서 관련단체에 후원하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지 모르겠네요.
단비아빠
21/03/26 09: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 월드비젼은 별로 추천 안드립니다.
저기는 기부 받은 걸로 애들을 돕는데 쓰는게 아니라 자기들 포교하고 선교활동하는데 쓰는 곳입니다.
저도 전에 저기다가 오랫동안 정기후원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나서 현자타임 와서 끊어버렸습니다.
이 XX들은 불쌍한 애들을 광고판으로 이용하는 놈들이에요.
저는 제가 후원하는 애한테 기부금이 흘러가는줄 알았거든요.
최대한 종교색이 없고 해외활동한다고 돈 안쓰는 곳이 좋을 것 같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어떨까 싶은데요.
어제와오늘의온도
21/03/26 10:16
수정 아이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지금 보고 왔는데, 북한아동 지원, 해외아동결연, 정책활동 이런게 많은거 같아서요.
저는 우리나라 아이들한테 도와주고 싶은데.. 전에도 보니까 종교,정치색,해외활동이 없는 단체가 거의 없더라구요.
정 없으면 그냥 초록우산에다 할까 싶기도 합니다만,..
꿈트리
21/03/26 10:13
수정 아이콘
제가 15년쯤 전에 알아본 바에 의하면 초록우산이 그나마 제일 낫더군요. 그래서, 그 때부터 후원하고는 있는데, 지금은 모르겠어요.
이라세오날
21/03/26 10:22
수정 아이콘
게시판과 폐쇄성은 상관없죠
게시판을 운영한다는 것은 결국 그만큼 인력과 비용이 들어가는데
가뜩이나 기부율이 낮은 것 때문에 욕먹는 단체들이 판을 벌릴 이유는 없을겁니다.
퀀텀리프
21/03/26 16:03
수정 아이콘
어떤 이유든 게시판 한개도 없다는 건
이상하네요.
비교가 적절하지는 않지만 BJ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거에 비하면..
기부자들과 소통이 없는 거네요.
유미향 머시기도 그래서 가능한게 아닐까 싶네요.
lunapia57
21/03/26 20:22
수정 아이콘
원래 그 분 같은 일이 있지 말라고,
모든 기부금 영수증 발급 되는 비영리단체는 자기 회계에 관한 부분이 기업 공시하는 것 처럼, 홈텍스에 따로 공시하는 곳이 있습니다.
당연히 일정 규모 이상이 되면 외부 회계감사 + 세무감사가 따라 붙어야 하고요.

그리고 이것을 법인설립허가증을 내준 [정부/지자체가 검토하고 국세청도 검토]하는 게 원칙입니다.

그 분의 경우는 그냥 정부에서 감독을 제대로 못 했고, 내부에서 일어난 잘못이지
일반적으로 가능한 경우가 아닙니다.

게시판은... 운영할 만큼 예산이 나오는 곳이 있어야....
(아예 홈페이지 관리자 겸 소통 담당 직원 두라고 누가 돈 주면 하는데, 아니면 다른 곳에서 받은 걸 여기로 돌릴 방법이 마땅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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