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2/12 17:18:40
Name 헤일로
Subject [일반] 공부머리 말고 다른 머리가 있을까?
수능을 비롯한 각종 시험들을 잘 치는 사람들을 보고 우린 '공부머리가 좋네' 혹은 '머리가 좋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머리가 좋아서 좋은 '학벌'을 같고 우수학 스팩으로 좋은 직장에 입사를 해도.. 막상 일은 보통이나 그닥 좋지 못한 경우가 꽤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을 잘 친다고 해서 '머리'가 전체적으로 다 좋다고 하긴 힘들 겁니다. 일을 관장하는 머리와 공부를 관장하는 머리의 영역은 다르다는 소리겠다. 즉 머리는 여러 분야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머리는 종류는 무엇일까?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1. 공부머리
우리사회에서 가장 높게 치는 머리입니다. 공부 머리에 따라 다른 머리가 비례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며, 따라서 시험을 통해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의 범위가 결정됩니다. 일정한 시간을 책상에 앉아 다른사람과 동일한 양의 공부를 해도, 시험을 잘 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2. 학문머리
공부머리보다 한 단계 높은 차원에 있는 머리라고 생각됩니다. 공부머리가 좋아 좋은 점수로 좋은 대학을 갔다고 해도 막상 고학년이 되거나 학문을 응용할 수준인 대학원 단계로 가면 힘들어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반대로, 공부머리는 쩍 좋지 않아도 연구하는 분야로 가서 빛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고요. 단순히 학습을 통해 문제를 풀 사고력을 갖추는 것과 다르게 직접 응용을 하고 탐구를 하는 머리입니다. 논문쓰기에는 매우 적합하겠네요.

3. 일머리(화이트 칼라)
직장에서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는 직원들은 이 머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직 내에서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머릿속에 정확히 파악하고, 쉽게 정리할 줄 압니다.

4. 일머리(블루 칼라)
화이트 칼라와 다르게 몸을 많이 사용합니다. 제가 일머리를 두 개로 나눈 이유는 같은 일머리라도 사용하는 영역이 상당히 다르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위의 화이트 칼라 머리와 다르게 업무 동선이 물리적 거리에 따라 파악하고 있어야 되며, 이를 파악하는 능력이 우수합니다.

5. 예능머리
음악, 그림, 만화 등등 너무 많아 하나의 머리로 묶긴 다양하다 생각됩니다만.. 이쪽분야에 탁월한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아프리카 BJ로 활동하며 말담이 좋아 인기를 얻는 것도 이 머리가 필요합니다.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 영화제에서 상을 받는 것도 이 머리가 중요하고요, 악기를 다루는 능력도 뛰어나 각종 콩쿠르에서 수상을 하는 것도 이 머리가 상당히 필요로 하죠.

6. 운동머리
운동은 몸으로 한다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몸으로 하지만, 이 몸을 움직이는 건 신경이고, 중추신경이 이를 관할하죠. 단순히 근력을 사용하는 운동이라면, 이 머리의 중요성이 덜 부각되겠지만, 테니스, 탁구, 농구 등등 각종 복잡한 움짐임을 파악하는 운동에서는 이 머리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여기까지.. 제가 정리한 머리의 종류입니다. 다른 머리도 많이 있을 겁니다. (게임머리?)
여러분이 생각하기엔 어떤 머리가 중요하다고 생각되시고, 어떤 머리가 좋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나요?
한번 댓글로 의견교환하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PACEFANTASY
21/02/12 17:25
수정 아이콘
풍성한 머리가 좋읍니다..
모찌피치모찌피치
21/02/12 18:04
수정 아이콘
저도요...
21/02/12 18:10
수정 아이콘
추천
멀면 벙커링
21/02/12 18:26
수정 아이콘
오늘의 댓글로 추천합니다!
약쟁이
21/02/12 19:30
수정 아이콘
이젠 그래도 조짐이 있다 싶으면 관리, 약 , 이식이면 카바칠 수 있는 수준 이잖아요...
뭐 물론 이식해도 늦은 분들은 기적이 일어나길 바랄 수 밖에 없겠지만요...
만수르
21/02/12 21:03
수정 아이콘
조용히 올라가는 추천수
21/02/13 21:36
수정 아이콘
머리 좋으신 분들 제발 탈모 치료제 개발 좀 부탁 드립니다.
21/02/12 17:28
수정 아이콘
유머머리? 유머지능이요 순간의 흐름을 캐치하고 축약하고 비유하고 하는 순발력과 흐름을 주도하는 능력? 이런건 노력해도 참 힘들더라고요
굵은거북
21/02/13 02:04
수정 아이콘
이분야로는 매불쇼 최욱이 노벨상급이라고 봅니다. 매불쇼 들으시면서 한두개씩 따라해보시면 유머지능이 좀 늘긴하더라고요.
오클랜드에이스
21/02/12 17:31
수정 아이콘
정치지능

역학관계와 그에 따른 손익(관계적 손익, 경제적 손익 등등)을 빠르게 산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적은 만들지 않으면서 우군을 만드는 능력.
포인트가드
21/02/12 17:33
수정 아이콘
교양머리없게 쓰셨네요.:)
21/02/12 17:35
수정 아이콘
영업 잘하는 사람들은 보통 연애도 잘하더라구요....
헤일로
21/02/12 17:39
수정 아이콘
영업이랑 연예도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pc방 점장
21/02/12 18:00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상대방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하고 어느정도 밀당도 해야하고 센스도 있어야 하니 그런것 아닐까요
21/02/12 19:44
수정 아이콘
영업이란게 결국 상대의 마음을 꼬시는거라 그렇습니다.
pc방 점장
21/02/12 17:59
수정 아이콘
오 저도 이거 맞다고 봐요
이혜리
21/02/12 18:18
수정 아이콘
하지만 연애잘한다고 영업을 잘하는건 아닐 것 같아요
87%쇼콜라
21/02/12 21:12
수정 아이콘
반례로 저를 신청합니다. 흑
-안군-
21/02/12 17:3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성적 잘받는 머리와, 사람들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 [눈치]는 별개인듯 합니다.
제가 그래서 학교 성적은 나쁘지 않았고 어디가서 머리좋다는 얘기는 심심찮게 들었지만 연애를 못...
헤일로
21/02/12 17:39
수정 아이콘
... 위로드립니다 ...
호랑이기운
21/02/12 18:07
수정 아이콘
다른 부분이...
-안군-
21/02/12 18:15
수정 아이콘
갑자기 왜때리세요 ㅠㅠ
21/02/12 19:14
수정 아이콘
팩트로도 때리지 말라..
21/02/12 17:49
수정 아이콘
글쓴 분과 비슷한 발상으로 가드너라는 사람이 다중지능이론을 만들었더라구요
noname11
21/02/12 17:53
수정 아이콘
게임지능 페이커 쇼메이커 쵸비 너구리
21/02/12 18:03
수정 아이콘
사업머리
라프텔
21/02/12 18:04
수정 아이콘
잔머리
호랑이기운
21/02/12 18:06
수정 아이콘
대머리
내년엔아마독수리
21/02/12 18:08
수정 아이콘
버르장머리
AaronJudge99
21/02/12 18:08
수정 아이콘
공부머리
콩알이
21/02/12 18:15
수정 아이콘
넌덜머리
21/02/12 18:23
수정 아이콘
아머리
21/02/12 20: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카트리나와 투아머리의 상관관계?
21/02/12 18:59
수정 아이콘
머머리
avatar2004
21/02/12 19:07
수정 아이콘
언어머리 사회성 머리 다 별개죠
그랜드파일날
21/02/12 19:12
수정 아이콘
핵심이 되는 몇몇 능력이 있는 것 아닐까요? 가령 공부머리에는 암기력 같은 게 있을거고, 연애나 영업에는 순발력, 공감력, 대담함, 머리가 중요할거고 블루칼라는 공간지각능력이나 순발력 등등...
마그너스
21/02/12 20:23
수정 아이콘
머리가 이중적으로 읽히네요
발기부전
21/02/12 19:13
수정 아이콘
눈치머리
21/02/12 19:25
수정 아이콘
리듬감,게임 이거 두개가 너무 처절하게 안되서 슬픕니다
피잘모모
21/02/12 19:41
수정 아이콘
써머리
파랑파랑
21/02/12 19:46
수정 아이콘
민머리 대머리 맨들맨들 빡빡이
짱짱걸제시카
21/02/12 19:56
수정 아이콘
일머리는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제가 공장이나 막일을 경험하며 일머리 없다는 소리를 종종 들었는데.. 사실 제 입장에선 많이 황당 했거든요. 가르치는 쪽에서 제대로 된 메뉴얼이 없어서 x같이 가르칩니다. 단순히 도구 하나를 심부름 시켜도 신입에겐 생소한 은어일수 있다는 생각을 못해요. 그래놓고 얼타면 일머리 없다고 x랄함. 나중에 군대라던지.. 같은 블루 칼라라도 사고 위험이 높으면 약간의 체계가 있는데.. 그런 곳에선 의외로 에이스 소리듣고 제가 멍청이가 아니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이오니
21/02/12 19:57
수정 아이콘
머리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릴 때 경험이 평생을 좌우하는 것 같아요. 사회에서 요구하는 머리는 존재하겠지만 그게 정답은 아니잖아요.
21/02/12 20:03
수정 아이콘
우두머리
미카엘
21/02/12 20:08
수정 아이콘
진절머리
외국어의 달인
21/02/12 20:17
수정 아이콘
돈머리(금융머리?)
플라톤
21/02/12 20:19
수정 아이콘
사기머리
갸르릉
21/02/12 21:04
수정 아이콘
다 재능이죠. 게임만 해도 프로게이머는 예외로 치더라도 일반인들끼리 겜 해도 재능차가 많이 느껴져요..
그 닉네임
21/02/12 21:09
수정 아이콘
암만생각해도 리더쉽능력? 이 가장 부럽습니다. 계급구별이 없을때, 사람들이 모이면 자연스레 이끄는 자와 따르는 자가 나뉘는데 말이죠.
남의 능력을 이용하는데도 좋고, 공부머리가 있으면 시너지 효과도 나고요.
이게 노력이나 교육에 의해서 발전하는지는 모르겠네요.
21/02/12 21:33
수정 아이콘
개발자들도 결국 셀프 영업을 잘해야 연봉이 올라가더라구요 ㅜ
21/02/12 21:36
수정 아이콘
잔머리(?)
silent jealosy
21/02/12 21:38
수정 아이콘
광어 머가뤼~~~
유리한
21/02/12 22:02
수정 아이콘
핥 오브 광어~
대불암용산
21/02/12 22:26
수정 아이콘
딱히 잘하는게 한개도 없는데 난 진화가 덜된건가 띠용
태바리
21/02/12 22: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일머리를 최우선으로 봅니다.
선후관계 중요도 따지고 순서 정한뒤 매조지 하고
외운거 외 변수 발생시 대처능력(응용력)을 일머리로 보고 있어서요.
더파이팅
21/02/13 01:05
수정 아이콘
돈냄새 맡는 머리도 특별하다고 봐요.
어쩌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0티어 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이연
21/02/13 03:00
수정 아이콘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21/02/13 12:39
수정 아이콘
투자머리죠
학생때 포카쳐서 제 돈을 그렇게 따가던 친구가 있었는데 주식투자도 잘 하더군요
21/05/12 00:52
수정 아이콘
사실 일본같이 해야하는데 우리나라의 노동집약적 산업들이 다들 여유가 없고 비용지불이 낮아서 전문화, 체계화가 안되어 있죠 ㅜㅜ 사고 위험이 높은곳은 제대로된 기능공같은 인력이 귀해서 여러 조직에서 개입을 많이해서 분업화는 해놓은 경우가 많죠... 그리고 일본화가 안되었고 일제강점기와 압축성장기 당시 일본으로 나간 여러 근로자들이 우리나라로 돌아온 경우가 많아서 이상한 한본어 사용도 많을수밖에 없고요... 이건 국립국어원에서도 현장용어라는 역사 기록이 있더군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0485 [일반] 남자의 외모의 가치에 대해서 [45] 7급11936 21/02/18 11936 0
90484 [일반] 삼성 갤럭시 s10 유저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조심하세요. [90] 먹어도배고프다18552 21/02/18 18552 4
90483 [일반] '잘생겼다 혹은 예쁘다'의 가치는 얼마라고 생각하십니까? [60] 나주꿀12778 21/02/18 12778 2
90480 [일반] 코나 EV배터리 리콜 결정 [28] 허느9865 21/02/18 9865 0
90479 [일반]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EU의 최대 교역국으로 등극했다고 합니다 [33] elaborate12381 21/02/18 12381 0
90478 [일반] 생각이 많으니 잠이 안온다 / 미니멀라이프 [8] 비후간휴8050 21/02/18 8050 2
90476 [일반] 펌)여자 때문에 쿠팡 알바 그만둔 썰...txt [157] 마늘빵33103 21/02/17 33103 44
90474 [일반] 도대체 중국은 누가, 어떻게 통치하는가? - 중국의 엘리트 정치 [12] 모모스201317882 21/02/17 17882 3
90473 [일반] 홍콩매체 "코로나 진원지 中후베이 노인 15만여명 사라져" [33] 아롱이다롱이12253 21/02/17 12253 3
90472 [일반] 40대, 혹 그 이상인 분들은 어디서 재미/의미를 찾으시나요? [76] 흥선대원군15394 21/02/17 15394 11
90470 [일반]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30주년 기념 브금 모음 [28] 라쇼12596 21/02/17 12596 8
90468 [일반] LG케어 서비스를 받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22] 대장햄토리9015 21/02/17 9015 0
90466 [일반] 현재 전세계 백신 접종자수와 접종률 [24] 판을흔들어라13862 21/02/17 13862 1
90465 [일반] 미국인 4명 중 1명은 천동설을 믿는다고 [35] 아난11056 21/02/17 11056 3
90462 [일반] 10년간 서울의 인구는 감소, 세대수는 증가. [10] Leeka9552 21/02/17 9552 1
90461 [일반] 비타민 D3의 COVID-19 치료 효과 (논문 개요 번역) [22] 아난9005 21/02/17 9005 1
90459 [일반] 바이든 ‘中 대응’ 강조에… ‘美 우방’ 영국·캐나다 팔 걷었다 [77] elaborate11057 21/02/17 11057 3
90458 [일반] 느지막하게 귀멸의 칼날 보고 온 이야기 (스포일러!) [34] 강동원8218 21/02/17 8218 1
90457 [일반] CANZUK에 대한 자유주의적 입장 [3] elaborate9163 21/02/17 9163 1
90456 [일반] 컴퓨터 그때는 싸고 지금은 비싸다 (잡설) [17] 모루겟소요8892 21/02/17 8892 0
90454 [일반] 이런저런 이야기. [7] 공기청정기6621 21/02/16 6621 1
90453 [일반] 또 지금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121] 여왕의심복18878 21/02/16 18878 96
90452 [일반] 2016년에 자막없이 봤던 영화들 [9] 나주꿀10070 21/02/16 10070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