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은 하나같이 부패한 기생충 들이야]
정치인들은 너무 나빠서 국회의원은 100명으로 줄여야 해
지방 자치 제도는 쓸모가 없어 지들끼리 한자리 나눠 먹으려고 만든 제도라니까?
( 위 둘은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

란 말을 들을때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국민들의 의식이 가장 지체되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를 살지만, 여전히 왕을 원해요. 플라톤의 이상적 철인 통치를 그 누구보다 원하고
본인 손가락 까딱 안하고 그저 받아먹기만 하려는 노예근성이 보여요.

정치를 누군가 대신 내 맘대로 다 해주면 좋죠. 펀드 처럼요.
그러나 정치는 수익률이란 목적 한가지가 아니라 정말 수많은 이해집단, 정말 수 많은 목적들이 존재합니다.
그 사이에서 갈등을 타협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고요.
따라서 수익률, 즉 경제 성장만이 유일한 목표가 아닙니다. 그런데 그릇된 가치관이 황금만능주의에 빠진 일부 사람들은
경제 만능론적 논리를 펼칩니다.
애 못낳는건 돈이 없어서다, 나라의 제 1목표는 경제성장이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어떤 현상에 다양한 원인이 긴밀히 연계되어 있음에도 종합 판단을 뒤로한채 쉬운 선지만을 찾는데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돈만이 문제가 되는 분야는 예금과 대출밖에 없습니다.
애한테 공부 시킬때 돈만 때려 부으면 애가 무조건 전교 1등하나요?
그런데 복잡한게 싫은 사람들은 매력적인, 쉬운 오답을 정답이라고 우기고 인터넷에서도 장판파를 펼칩니다.
[돈]
하고 말이죠. 크크
정작 본인 인생도 돈만이 문제가 아니라서 외로움도 타고, 인간관계에서 마찰도 생기고, 부모님 걱정도 하는데 말이죠.
효도를 돈만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정말요? 지금 전화 한통 넣어드리는게 효도에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잠시 사족으로 샜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정치란 잡음이 나오고 항상 시끄러워야 해요. 감시자가 부재한 정치는 필연적으로
시민들의 의향과 괴리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치를 선과 악의 이분법적 대립으로 보고 기성 정치인들은 다 부패했다면서
어디 새로운 구원자가 안나오나? 하고 기웃기웃 합니다.

저는 문국현 신드롬, 안철수 신드롬이 생길때 너무 싫었습니다.
기성 정치권에서 검증하나 못받은 사람이 갑자기 대권 후보로 치고 나올때 어이가 없었어요.
위와 같은 갈등 조정 능력 하나 없이, 그 후보가 보유한 인재풀에 대한 검증 하나 없이 지지할 때
단순히 신선함, 깨끗함과 같은 이미지 하나로 후보를 찍어요.

기업을 잘 운영한거랑 국정이랑은 별개에요. 조직이란 점에서 같다? 그럴거면 군인, 경찰, 종교 지도자, 프로 감독도 유력한 후보여야 하는데 배금주의 성향이
[ 저사람은 잘먹고 잘살게 해줄거야 ]
란 그릇된 믿음을 줍니다.
농구와 축구가 분야가 다른 것 처럼 정치와 기업도 마찬가지에요.
마이클 조던이 아무리 프로토를 많이 이기게 해줘도 야구선수로 전직한 순간 그저 신발장수일 뿐이었죠.

소위 특정 정치인 극렬 지지자 (여러분이 다 아는 그 집단들)들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본인의 이성적 판단이 결여된 채
맹목적, 종교적으로 그 정치인들을 추종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그 씨앗은 다름아닌 정치혐오와 아마추어리즘에 있습니다.

기성 정치를 너무 혐오한 나머지 무조건 신인, 때타지 않아 흠결이 없는 신인만을 원해요.
정치를 오래하면 당연히 때가 탈 수 밖에 없어요. 정치가 고결한 철인 정치가 아닌, 현실적인 작용이기 때문이죠.
홍준표도 처음엔 굉장히 신선했죠. 그런데 30년 후에도 그랬나요?
아이돌도 청순 컨셉으로 5년 해먹으면 섹시컨셉으로 바꿔요.
뉴페이스 좋아하는건 AV 볼때면 족해요. 정치는 현실이지, 환상을 충족시키는 직업이 아닙니다.

박근혜, 문재인은 미리 극렬 지지자 집단이 후광을 뒤집어 쓴 후계자를 요직에 꽂고 키워 단시간에 대선 후보로 체급을 올려놓은 정치인 입니다. 정치 데뷔가 5년이 채 지나기 전에 대표를 맡고 위기 속에 나타난 잔다르크 처럼 위기를 수습하고 구원자로 추앙 받은 뒤 대통령이 되죠.
그러나 그들이 보여준 능력은 후광을 이용하여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선거를 역전시킨 능력 뿐입니다.
찰나의 영광 뿐이지, 실제로 대통령에게 필요한 정치 능력의 검증은 커녕, 그 능력들을 기를 시기조차 없었죠.

유시민씨에게 공과 과가 있지만 가장 큰 과라고 하면 3김을 싸잡아 욕하면서 기성 정치 혐오를 부추겼다는 것입니다. 물론 3당합당이 얼마나 큰 상실감을 주었을지는 이해합니다만, 본인 스스로 장외투쟁에서 벗어나 민주 대한민국에서 제도권 정치를 하기 위해선 그와 같은 타협과 정쟁이 필수라는 점을 심정적으로 받아들였어야 했습니다.

위대한 정치인은 갑툭튀 해서 우리를 구원하는 구원자가 아닙니다.
링컨도, 처칠도, 간디도 그렇고 갑툭튀해서 부정적인 이미지 없이, 흠결없이, 성스러운 정치를 한 사람은 위대한 정치인 중에서 하나도 없습니다. 내란을 유발하고, 부패하고, 이상성애자란 오명도 뒤따라 다녔죠.

신선함으로 나라를 휘어잡은 정치인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히틀러, 무솔리니, 트럼프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 당장 국민의 힘에서 정권을 받을 수 있다면 100% 우리가 아는 정치인이 윤석열보다 잘할거라고 확신합니다.

원유철? 풀뿌리 민주주의가 첫 발을 내딛을 때 시의원부터 시작해서 차근 차근 밟아 원내대표까지 한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감히 윤석열이 정치로 비빌 클라스가 아니에요.

이명박도 제도권 정치를 산전수전 겪으면서 정치인으로 클래스 전직 해서 국정 운영을 잘 할 수 있었던 거고요.





제가 이글에서 비판하고 싶은 사람들은
긴 글 싫어하고, 종합적인 판단 싫어하고, [단순 명쾌한 해답만을] 바라는 사람들이고, 저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 글을 전하고 싶기 때문에 3줄 요약 들어가겠습니다.


1. 기성 정치에 참여(간접적)하라. 구원자는 없다.
2. 단순 명쾌한 답은 없다. 여러 원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라.
3. 정치인은 정치를 잘 하는 사람이 잘하지, 기업을 잘 운영하거나 축구를 잘한다고 정치를 잘하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