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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2/12 17:45:26
Name 끄엑꾸엑
File #1 1ZACAPV9B0_1.jpg (214.7 KB), Download : 95
Subject [일반] 우리 이혼 했어요 - 의외로 재미있었다. (수정됨)


여태까지 본 예능중에 가장 흥미로운 타이틀이 아닐까 싶어요

첫인상은 우리 결혼했어요의 짭같은 느낌으로 뭔가 저급한 B급 패러디같았습닏.방송사도 한창 트로트 우려먹고 우려먹는 그쪽이니.

그런데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덤덤하고 담백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느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화면에 집중하게 되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결혼했어요,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현실적인 육아와 결혼을 다루고 있었지만 전혀 공감하기 힘든 어떤 동화같은 세계를 보는듯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반대로 우리 이혼했어요는.. 내가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상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도리어 그 밑바닥 속에서 적나라한 무언가를 보는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시부모의 욕, 이혼한 후에 양육권이나 돈문제에 관한 이야기가 오가거나 결혼 생활중에 느꼈던 섭섭함, 불륜같은 주제가 덤덤하게 나오는데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하다고 했던가요

생각해보면 어느샌가 이혼이나 파혼은 우리들 일상속에서
익숙한 무언가가 되어버렸지요.

문제는 어느쪽이건 간에 결혼은 정말로 힘든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슈돌이나 우결을 보면 나는 저렇게 하긴 힘들겠지 하는 괴리감이 들면서도..이혼했어요를 보면 내가 결혼해도 저렇게 될지도 모르겠지 하는 생각이 드니 ..


평범하게 행복한 부부의 일상은 예능에 나올정도로 재미가 없겠지만 그럼에도 어느 방송국에서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행복한 결혼생활하고 있어요]라는 예능을 런칭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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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20/12/12 17:47
수정 아이콘
동상이몽 전진편 추천드립니다
양파폭탄
20/12/12 17:50
수정 아이콘
않이 밑에 캡션 빼면 신동엽 김원희도 이혼한줄 알겠네요...
20/12/12 17:58
수정 아이콘
적어도 리얼리티 면에서는 우결보다 낫더군요.
어떤 예능이 컨셉과 대본이 없겠습니까만은..
우결은 '결혼'이라는, 어쩌면 '사랑'이 전제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생활을
진짜인척 연기한다는 측면에서 개인적으로는 전혀 몰입할 수가 없던 프로였습니다.
20/12/12 18:09
수정 아이콘
우결은 그냥 드라마니까 빼구요..

슈돌은 연예인들 집이니 이런거 말고 어차피 애들이 주연이니 애들 노는거나 성장과정 부모와의 관계 이런거 초점 맞춰 보면 제법 공감 되고 재밌습니다.

우리 이혼했어요는 저도 왠 막장 예능일까 기대했는데 생각해볼 거리도 많고 괜찮은 프로 같습니다.

유깻잎 저분 사연이랑 비슷한걸로 와이프랑 갈등이 좀 있었는데 우리도 자칫하면..어긋날수도 있는거였고 아이가 엄마랑 안떨질려고 하는거 보고 눈물이 뚝뚝 나더군요..

와이프한테 잘하구 잘살아야지..
20/12/12 18:18
수정 아이콘
이영하 선우은숙은 너무 옛날 분들이라 성역할 때문에도 보기 좀 불편했고. 젊은 부부는 되게 이런저런 생각 많이 들었어요. 진짜 가족에게 충실합시다,,
Alan_Baxter
20/12/12 18:27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방송 주제로 글쓰려고 했는데 너무 반갑네요...
요새 조작방송 논란이다, 뒷광고 논란이 많는데

가장 자극적이고 논란이 될 만한 소재를 반대로
가장 현실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한게 정말 좋았어요.
결혼이 두 사람만 사랑해서 되는 일이 아니구나라는게
많이 느껴지죠
애플리본
20/12/12 18:37
수정 아이콘
요즘 재일 재밌게 보고 있는 프로그램이네요. 주작스러운 부분 많은건 사실인데.. 그래도 생각할거리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특히 아이 생각하면서 찡하기도 했구요.
20/12/12 18:46
수정 아이콘
최고기? ㅡㅡ
왜 사건 사고 많은 저런 사람을
태바리
20/12/12 19:34
수정 아이콘
방송국 간판 때고 보면 주제도 좋고 연출은 상당히 좋은편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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