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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 17:43
그것이 정치가 됐든 종교가 됐든 특정 가치에 radical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피곤하죠.
예전에 어떤 사람과 얘기하다가 "개고기를 먹는 사람은 인간으로 안 본다"라고 하길래 "개고기를 좋아하시는 내 부모님은 인간이 아니겠네" 했더니 말을 못 잇더군요. 자기가 어떤 가치를 믿든 그건 본인의 자유인데 적정선은 좀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20/12/11 17:44
지지정당이 다르더라도, 서로의 가치관이 서로의 상식선에서 받아들일수 있을 정도면 괜찮은것 같습니다.
이승환씨의 상식으로는 국힘당 지지하는것 자체가 상식에 어긋난거라고 생각을 하는걸텐데... 지지정당이 다르더라도 경제정책이나 부동산정책, 교육정책등에서는 어느정도 의견이 통할수도 있긴하니깐요 서로가 극단에만 있지않는다면 ㅜㅜ
20/12/11 20:08
민주주의가 다른 시스템보다 좋은 게 그래도 중도층의 지지에 따라 중간지대에서 합의를 보는 점이라고 봅니다. 한국, 미국 등지에서 극단주의가 득세하기는 하지만요.
20/12/11 17:44
'정치 성향'이 단순히 누구를 지지하느냐의 문제라면 이건 우연에 의존해서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고 사귀는 데 본질적으로 작용하는 기준이 아니라 단지 드러난 현상이라는 얘기죠. 그걸로 사람을 거를 것인지는 본인 뜻에 달렸지만..)애초에 그 정치성향을 만든 기질(빅5 성격검사에서 사용하는 '경험에 대한 개방성'같은 지표 등등...)과 가치관은 명백히 그 사람과의 관계에 영향을 주겠지만요.. 이건 또 단순히 같다고 좋은 것, 다르다고 나쁜 것도 아닐터인지라.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사시죠.
20/12/11 17:45
사람마다 선이 다른거라고 봅니다.
지지하는 정치인이 다르다고 연예하지 못한다도 충분히 가능하고 특별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종교가 달라서, 취미가 맘에 안들어서 말하는게 맘에 안들어서.. 사람이 사귀고 말고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죠..
20/12/11 17:48
친나치 행적이 있지만 카라얀의 음악을 사랑할 수 있죠.
범죄 연루 혐의가 많고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지만 알랑 들롱의 느와르 영화를 좋아할 수 있습니다. 확인된 아동 성범죄자지만 로만 폴란스키의 영화를 보고 감동과 경외감을 느낍니다. 불륜의 제왕으로서 수많은 어린 첩을 두고 가지고 놀았던 피카소의 명화를 늘 감상합니다. 한숨 나오는 언행으로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극우/극좌 정치인이지만 가족들에게 잘 하고 친구들한테 친절한 호인일 수 있습니다. 한 개인의 특성은 다면적인데 굳이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할까요? 같이 지낼만 하면 지내는 거고, 나의 그 사람의 접점이 생길만한 부분에서만 크게 부딪히지 않는다면 상관 없는 일 아닐까요.
20/12/11 17:51
밍구님 말씀처럼 정치적 호오를 떠나 평가한다는 뜻으로 이성적이라는 평가도 가능하지만... 똑같은 행위를 사원님은 사람에 대한 호오가 다른 평가보다 우선한다는 뜻으로 감성적이라고 하실수도 있고... 어느쪽이건 요즘같은 대 편가르기의 시대에 사람을 보신다는 느낌이라 저는 사원님 말씀에 정감이 가네요. 저도 와이프랑 정치적 견해에선 다소 차이가 있던 편이라... 밍구님도 긍정적 평가로 쓰신 말씀인거 같고요 :)
20/12/11 17:52
저도 이런 부분에서 고민이 좀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배우자와는 다행히 정치적 성향이 비슷하지만 부모님 세대와는 많이 다르더군요. 예전엔 정치적 성향이 다르고 도저히 그쪽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정치의 영역이란게 사실 선악으로 정확하게 구분되기보다는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되는 측면이 크더군요. 개인의 이익보다 우선시되는 절대적 가치가 있긴 하지만 그걸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라고 강요하는 건 또 아니다싶은 생각도 들고요. 인간은 입체적이고 어느 부분이 맞다고 그 사람의 모든게 다 맞는건 아니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이러면 안되겠구나하고 생각했던게 저는 검찰개혁에 꽤나 관심이 많은데 PD수첩을 보다가 한동훈 검사의 녹취록을 듣는데 내용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람의 말투나 그런게 꽤나 젠틀하고 인간적이라는 것에 놀라는 스스로를 발견했을 때였습니다. 검찰이란 조직에 속해있어도 그 개인 하나하나가 다 다를 수 있고 그 사람도 전체와 부분이 다를 수 있는데 어느순간 검찰이란 조직을 악으로 규정하고 그들을 바라보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참 정치에 매몰되어 있구나란게 느껴지더군요. 뭐 제가 공직에 있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중립성과 객관성을 유지할 필요는 없지만 어느 한쪽 편에 있다고 내편을 무조건 선, 반대쪽은 악이라고 규정해버리면 사고는 단순해지니까 편하긴 하죠, 하지만 그것이 맞다고는 말하진 못할 것 같습니다. 같은 논리로 요즘 커뮤니티를 보면 너무 극단적인 사고 방식들이 지배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정부를 지지하는 쪽이든 아닌 쪽이든 너무 상대를 악으로만 규정하고 사안을 대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너차피 넷세상이 그렇긴 하지만 요즘엔 정도가 좀 심한거 같아요. 예전엔 호랑이를 보고 서로 표범이다 하이에나다라고 싸우는 수준이었다면 요즘엔 코끼리다 기린이다 이렇게 싸우고 있는거 같아요. 그냥 내가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싶은 것만 듣고 옳고 그름보단 그냥 니편 내편이 더 중요한 거 같고요. 내 편이라고 항상 옳은 건 아니고 남의 편이라고 항상 그른 건 아닌데 말이죠.
20/12/11 17:53
지극히 정상이신거 같은데요. 정치적 입장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되죠.
저도 결혼을 생각한 전여친이 강한 보수정당 지지자였는데 당시 저는 극렬 노빠였고요. 그래도 뭐 전혀 신경을 안 썼습니다. 지금 저는 전향하여 문재인이 싫고, 그 와중에 양가 부모님이 모두 강한 문빠이시지만 역시 변함 없이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승환씨 입장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난 대머리는 절대 용서 못해!'라는 여자가, 다른 모든게 다 완벽해도 대머리인 남자를 거부할 수 있듯이, 이승환씨에겐 정치적 입장이 바로 그런 대머리 같은 거일 수 있자나요. 물론 전 대머리라 해도 다른 점들이 뛰어나다면 마땅히 고려 대상으로 넣어야 한다고 굳게 믿습니다만(결코 제가 탈모라 그런게 아닙니다), 다른 사람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죠.
20/12/11 20:17
이승환씨가 모든 사람을 동일한 잣대로 보는게 아니라 중요한 사람인 여친이니 정치성향을 본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네요. 저와 입장은 다르지만 저도 이승환씨 의견을 존중합니다.
20/12/11 18:14
첫 출근 한 회사 고위층이 대부분 경상도 방언을 쓰시고 열렬한 보수 지지자들이셔서 회사에서 정치성향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게 습관이 돼서 익명성이 있는 인터넷커뮤니티말고는 아주 친한 주변 사람들과만 정치 이야기를 했네요. 다른 분들과 비슷하게 방구석 여포 성향이었네요. 커뮤니티에서 드러내는 수위나 방식은 요새 좀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2/11 18:00
근데 저는 일베나 친박 태극기 쪽은 좀 싫어라하는 입장에서 조국 흑서.. 저자가 같이 묶이는데 심한 거부감이 있습니다.
내부총질 핀셋증세 이럼 말도 안되는 말을 만들어서 편가르기와 대오통일로 밀어붙이는 민주당이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당내민주주의는 대체 어디로 간걸까요? 권리민주당원으로서 이번 당대표 선거를 봤는데 공포를 느꼈습니다. 당내 다양한 의견의 수렴과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모습들.. 똘레랑스와 리버럴리즘은 온데간데 없고 친문 적폐청산 선명성 경쟁에만 치중하는 모습은 과거 진박 찐박 박박 친박 하던 새누리애들보다 대체 뭐가 나은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박원순 조국 윤미향. 등등 겪으면서 본것은 민주당 지도부은 무오하며 그들이 비판받는것은 모두 기존 기득권의 강압이며 원칙따위는 다 무시하고 자기들이 유리한것이 무조건 옳다는 것들.. 진짜 토악질이 납니다. 지들이 양심이 있는 것들이면 어찌 박원순을 성추행범으로 규정짓지 않고 추모할수가 있으며, 윤미향을 국회의원 멀쩡히 하게 둘수가 있으며, 서울/부산시장을 출마할수가 있으며, 공수처장 야당 비토권을 날릴수가 있으며, 뻔뻔히 원전 경제성 조작을 해놓고 그 수사를 방해할수가 있습니까? 더 비겁한건 말로만 친일토왜 적폐청산 왜치면서 막상 대기업 개혁이나 친일파 재산환수같은 것은 실행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정치적으로만 이용하는거죠. 기득권이랑 짜웅하면서 떡고물은 다 해먹고 과거 국힘당 애들이 했던거보다 더 해먹겠다는 거죠. 게다가 세금써서 복지늘린것들 군인 월급 더준것들 의사 공무원들 착취해서 방역막은거 말고는 정말 잘한게 하나도 없다는거죠. 탈원전한다면서 탄소중립한다는 개도 들으면 웃는 소리나 하고,, 역대 최고 저출산에 역대 최고
20/12/11 18:21
애초에 이 나라에 진정한 진보라고 할수 있는 세력 자체가 없었죠
그냥 보수의 반대만 존재할뿐이었는데 정권 휘어잡고 하는거보니 사실 더한 꼰머였음
20/12/11 19:16
그렇죠. 정치성향을 떠나서 뭐 하는게 없죠 하는게. 아 페미 밀어주는거랑 수시확대는 골라서 잘해주네..고집은 있는데 줏대는 없는 희안한 정권..
20/12/11 18:09
집값 상승에, 빈부격차는 오히려 심해졌고 남녀갈등 지역갈등은 더 고조되는거 같고, 세금폭탄(네. 서울아파트 소유 기민입니다 . 작년보다 130 더네내요)얻어맞고 분노만 치미네요.
가장 기막히고 코막힌건 그나마 대북관계는 어찌해서라도 풀어낼줄 알았건만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핵폐기 등 진전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김여정한테 쌍욕 얻어먹으면서도 무슨 아량있는 대인배 마냥 허허 거리는게 속터져 죽겠습니다. 이럴거면 시원하게 북한이랑 대결구도라도 가지 .. 대체 뭐 하나라도 능력을 보여준게 없는 정권.. 국힘애들은 악독하고 거만하고 뻔뻔해도 비겁하진 않았습니다.
20/12/11 19:32
음 그건 저는 비겁이 아니라 뻔뻔이라고 봤습니다 흐흐 뭐 딱히 제가 국힘애들을 높게 쳐주는건 아닙니다. 걍 기계적인 야당 찍기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20/12/11 18:26
이승환 같은 사람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소위 진영논리 진보꼰대.. 예전에 국힘이 개판쳣고 자기 지지쪽이 명분이나 도덕성에서 우위를 가졌다고 해서, 지금 돌아가는 꼴은 귀막고 ... 이런 사람들이 묻지마 지지를 해주니 민주당 애들이 기고만장이죠. 박근혜 30% 철옹성 지지가 엄청 부러워서 그거 벤치마킹한거에 넘어간 사람들. 휴.
20/12/11 19:21
저도 이승환옹 좋아하지만 정치적으로는 너무 과몰입하신것 같아 걱정스럽게 보긴합니다.
근데 그것과 별개로 예전에 (코로나시대 전) 광화문에서 젊은 여성분들 모여서 '박근혜를 석방하라' 소리지르는 시위하는걸 본적이 있는데 거기 나오는 분들이랑 연애할수있겠냐고 하면 저도 힘들것 같긴 하네요....
20/12/11 20:21
제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여자친구라서 그런 것이고 팬이라면 상관없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비하나 차별이라기 보다 강한 취향정도 인듯 합니다. 가수로서 계속 좋아해 주세요. 이승환씨가 제 최애 가수는 아니지만 콘서트도 몇 번 갔고 지금도 전성기 곡들을 참 좋아합니다.
20/12/11 18:28
그냥 저쪽 극성 지지자들의 표본 아닌가요. 예를 들어 이명박이나 박근혜랑 비교해서 까면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저런
사람같지도 않은 것들이랑 묶느냐' 하면서 이미 각자의 개인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진리' 로 내재화하는 거기 때문에 태극기랑 다를 것도 없으며, 어떤 면에서는 더 심각한 거라고 하겠습니다.
20/12/11 18:31
약간씩은 과격한 면이 나올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대
우리편은 정의로움 상대편은 악함 이런생각이 진짜 위험하다고 봅니다. 비정상적 이고 추잡한 행동도 스스로 면죄부를 주니까 끝이 없는거 같아요
20/12/11 19:42
정치적 영역이라는게 설명을 해 봐야 설득이 불가능한 영역 아닌가요?
박근혜가 깨끗하다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아니라고 해 봐야 씨알도 안먹히니까요.
20/12/11 20:43
음 그래도 아무리생각해도 조국흑서 저자들이랑 일베 태극기 친박을 비교한건 좀 안맞는다고 생각해요.
제가 요새 민주당 여기저기서 까고다니면 다 하는 이야기가 너 일베지 너 친박이지 너 태극기지 .. 에휴 참. 민주당 때문에 정치혐오 걸릴지경입니다ㅜ
20/12/11 20:48
그거는 님 생각도 이해가 가지만 또 글쓴 분한테는 기준이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저는 그렇게 남 생각에 관용적인 편은 아닌데 글쓰신 분 처럼 유도리있게 생각하면서 남한테도 절대적으로 선악나누게 안 하면 대화하기가 편해서요ㅜㅜ 그냥 이런 부분은 합의가 안 되면 능구렁이처럼 슬쩍 주제에서 빼는 게 좋아졌어요
20/12/12 00:25
개인적으로는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극단을 싫어합니다.
크리스천도 무슬림도 싫어하지 않지만 근본주의 성향은 싫어합니다. 페미니즘 성향도 그려러니 하지만 페미나치는 싫어합니다. 같은 이유로 극단적인 마초이즘도 싫어합니다. 하지만 너무 극단만 아니라면 개인적인 호오는 어느정도 존중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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