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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 16:01
1. 예상보다는 공화당이 선전한건 맞다.
2. 상원은 48:51 분위기이기는 한데 (조지아 보궐선거는 선거 한번 더합니다) 어쩌면 2자리는 바뀔수도 있겠다(여기가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본선거인데 뒤집기 힘들어보이기는 하지만 아모른직다 입니다.) 3. 하원도 공화당이 계속 이기는것 같다가 우편투표가 끝나고보니 민주당이 이긴케이스도 있어서(대표적인 케이스하나들면 한국계미국인 여성후보가있던(이번에도 리턴매치인) 캘리포니아 39번같은경우 저번에도 공화당 Young Kim후보가 이기다가 마지막에 민주당 Gil Cisneros후보에게 역전된 경우가 있었죠) 저스코어 일지는 모르겠다 라는 느낌입니다. 일단 미국 선거 특성상 일주일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1/06 16:30
조지어 상원선거는 2개가 동시에 내년 1월 5일로 넘어갈 모양새입니다. 조지아 본 선거의 퍼듀 공화당 의원이 결선투표제를 피하기 위해 필요한 50% 확보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남은 개표들 흐름이 민주당 진영에 유리해 49%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평소같으면 저 보궐선거들이 공화당이 유리할거라고 보는데 이번엔 예외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 조지아 민주당이 상당한 동원 여력을 보여주기도 했고 1월 5일이면 아직 트럼프가 대통령이지만 완전 레임덕이고 남은 2개월동안 코로나는 급속하게 치솟는데 본인은 무슨 깽판을 벌여나갈지 모르니까요. 천운이 따르면 민주당 상원확보가 가능할지도?
20/11/06 16:03
트럼프 개인의 패배라는 걸 입증하는 선거이기도 하죠. 양쪽 다 총력전이었는데 결국 반트럼프 정서가 강했어요.
어쩌면 그런 이유로 공화당이 쉽게 트럼프를 버릴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20/11/06 16:15
주요 여론 조사가 어긋났죠. 특히 상원은 공화당 과반을 예상한 곳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상원이 공화당 과반이면 바이든이 대통령 되더라도 한계가 있을 것 같고... 펠로시 하원의장은 22년까지 하고 싶어하던데 못할것 같고 여러모로 의미 있는 선거였던 것 같습니다.
20/11/06 16:18
깜짝선전이 아니라 오히려 트럼프가 대선에서 거의 반반 먹었으면 오히려 공화당 지지자인데 트럼프라서 안뽑은사람 생각하면 상하원은 압도적인게 맞죠 크크크
20/11/06 16:19
이번 의회선거쪽이 진짜 여론조사 기관들과 소위 분석 전문가들이 해명해야 할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보네요. 선거직전 여론조사들을 보면 결국 공화당 후보들이 승리하게 되는 여러 상원 접전 지역들(메인,아이오와,몬타나,사우스캐롤라이나)이 죄다 양당 후보들이 3-4%이내 수준의 우위를 점하는걸로 나왔는데 최종 결과들을 보면 오차범위 바깥 수준에서 공화당 후보들의 압도적인 승리들이었죠. 대선도 미시건,위스콘신같은 몇 접전지들에서 오류들이 심했지만 최종적으로 바이든이 전국득표는 4-5% 차로 승리하는 걸로 나올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그나마 이게 최소한의 체면치레가 되어 문 닫으라는 소리는 피해갈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저 산업이 기존의 방식대로는 한계에 봉착한 것 같습니다.
20/11/06 20:37
이번 선거의 최대 패배자들은 여론조사기관들인 것 같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연속으로 이런 일이 있고 두 번 다 방향마저 동일하니, 이건 뭐 특정 의도를 가지고 조사를 했다는 (정말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되었어요.
20/11/06 16:22
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패배
인물 지지도에서는 트럼프 패배 인건가요 그럼 코로나나 blm 관련한 정치이슈에서는 공화당(트럼프) 측 입장이 맞지만 트럼프는 싫다는 정서인건가 싶네요
20/11/06 17:04
우리나라 12대 대선처럼 결국 양 진영의 총결집선거였던거 같습니다.
트럼프의 업보가 현직 이점을 아득히 뛰어넘은게 약간의 이동을 만들었고, 그게 대선 승부를 가른거고요. 민주당 고민이 커질거 같습니다. 플로리다는 이제 레드로 봐야할거 같고요.
20/11/06 20:41
캘리포니아가 바이든을 지지하는 지역으로 남기는 했지만, 기타 국민투표 안건들에 대해서는 뚜렷한 보수화 양상을 보였습니다. 차별금지법 노동자 보호법 등의 안건들에 대해서 전부 공화당쪽 입장을 통과시켰어요. 민주당은 어쩌면 대선’만’ 이긴 상황일 수도 있겠고, 이 상황에서 당내 진보파가 원하는 수준의 정책을 밀고 나가면 순식간에 지지를 잃을 수도 있지 싶습니다.
20/11/06 21:20
결과적으로 보면 민주당이 경선에서 샌더스,워렌,부티지지 대신 바이든을 뽑은게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네요. 블룸버그는 진보파의 저항이 거셋을거고.. 밥 우드워드의 책을 보면 트럼프가 자신의 상대로 워렌을 가장 선호했다고 하죠. OrBef님이 언급하신 여러 지역 현안들도 그렇지만 네브라스카 하원 2구에서 벌어진 선거 향방도 저의 그런 생각을 굳혀지게 하네요. Kara Eastman이 민주당에서도 가장 좌파급인 Justice Democrats파의 후보로 나왔지만 정작 바이든이 쉽게 이긴 지역을 본인은 5%차로 패배당하고 말았죠.
남아있는 1월 조지아 보궐만이 아니라 차후 선거를 생각해서라도 민주당은 심층적인 자가진단을 거쳐야 할겁니다. 근데 이번 현상이 꼭 근본적인 좌우 이념문제이런 것만이 아니라 경제와 교육 opening 대신 코로나 방역에 너무 중점을 두는 태도에 대한 거부감, 코로나로 인한 민주당의 유세,사전 유권자 등록 활동 지지부진도 중요했을수 있습니다.
20/11/06 23:07
지금 대선이 초미의 관심사라 말씀하신 부분이 뒷전이긴 한데 사실 중요한 이슈이긴 합니다.
요즘 캘리에서는 Proposition 16 이 큰 화제였는데 대입에서 인종별 쿼터를 도입하자는 거였거든요. 문제는 그렇게 되면 그동안 공부를 잘해서 UC 등에 입학하기가 수월했던 아시안 학생들에게 바로 타격이 갑니다. 혜택을 입는 학생들이 히스패닉, 흑인임은 누구나 알 수 있으니까요. 캘리 주민들은 바이든에게 투표하지만 그 정책은 동의할 수 없다는 거였고 다행히 이번에 부결로 결정이 났습니다. 사실 트럼프가 워낙 막장이라 반트럼프로 단결했지 민주당의 정책에 모든 사람들이 찬성하는건 아닙니다. 때로 너무 진보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그래서 중도층의 인심을 잃곤 하는데 보면서 답답하죠.
20/11/06 23:34
흑인과 히스패닉에게 '조금 더'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데, 대놓고 쿼터를 도입하자는 것은 정말 싫더라고요. 쿼터를 내놓더라도 기득권층이 내놓아야지 똑같이 이민자로 시작해서 모든 불이익을 공부로 이겨내려는 아시안한테 그걸 내놓으라니 어불성설이지요. 저는 캘리에 살지 않아서 직접적인 타격은 없겠지만 저런 흐름 자체가 참 우려스럽습니다.
20/11/06 23:53
학교에 계시니 요즘 Equity, Diversity, Inclusion 을 강조하는 분위기를 잘 아시겠죠. 그런데 Diversity 까지는 괜찮았는데 이 Equity 라는 개념이 저는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공정한 기회를 주자는게 아니고 결과를 똑같이 만들어버리자는 쪽으로 자꾸 얘기가 나오더군요. 사실 이미 학생들 중에는 이런 저런 핑계로 거저 결과를 얻으려는 모습이 보이고 그게 코로나 때문에 더 심해지는 거 같아서 참 걱정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것처럼 흑인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얻는데 아시안들의 것을 빼앗으려고 하는거 아닌가 싶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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