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선동의 중심에는 원래 보수가 있었죠, 사법살인, 평화의 댐 등등..  근 10년 내외로 김어준을 비롯한 k 값이나 광우병 등이 보수 정권하에서 진보진영이 선동을 많이 했는데, 정권이 바뀌고 나니 보수쪽에서 원조 선동의 매운맛을 잘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오히려 한 수 위에요.

진보는 실제로 있는 질병이 병든 소를 먹으면 생긴다고 선동을 했지만, 보수는 한 술 더 떠서 백신을 맞으면 어떤 증상이 뜨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죽는다고 거짓병을 만들어서 선동합니다. 진보가 인간광우병의 원인을 갖고 선동했다면 이쪽은 아예 백신병이라는 걸 새로 창조해내서 선동하고 있으니 원조의 매운 맛이 더 대단한 것 같습니다. 백신병은 증상도 뭐도 아무 것도 없지만 백신을 맞고서 1~3일 후에 죽으면 그게 백신병이 됩니다. 소위 광우뻥보다 더 실체가 없죠.

본인들 정치적 이득에 유리하다고 안아키를 부추기고 있으니 그 해악의 측면에서 역시 진보의 선동보다 훨씬 안 좋죠. 백신을 맞고 문제가 생긴다는 그 어떤 통계적인 근거도 없고 백신 때문에 죽었다는 근거도 아무것도 없고 심지어 이 '백신병'은 대표적인 '증상'조차 없습니다. 그 와중에 백신 때문에 죽을 수도 있으니 정부는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백신이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라고 합니다.

문제가 생겨야 그 문제가 뭔지 파악하면서 원인을 분석하지, 현재 아무 문제가 없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라고 하면 이걸 무슨 수로 증명을 합니까. 옛날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서 보듯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을 때 폐에 이상이 생기는 케이스들이 유의미하게 잡혀야지, 연구 해서 원인을 밝혀내는 거지. 선풍기 틀고 자면 내일 죽을 수도 있으니 정부는 국민들의 선풍기 사용을 일주일간 자제시키고 선풍기를 틀고 잔 사람을 해부해서 선풍기로 사망한 게 아니라는 확실한 근거를 제시할 때까지 선풍기를 팔지 말라고 하는 건 웃긴 일죠.  

좀 더 고약한 선동은 이런 식으로 가는 거죠.

" 의사 단체, 특정 정당, 특정 신문이 한마음 한뜻으로 백신 접종을 미루자는 동일한 메시지를 내는 것으로 봐서 이 셋 사이에는 어떤 커넥션이 있으며 어떤 국민들은 어느 한 집단에서 자금이 흘러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직적으로 댓글만 달아도 간단하겠죠?) 물론 이 3 집단 사이에 자금줄이 왔다 갔다 하고 있다는 그 어떤 증거도 존재하지 않지만, 그 자금줄이 없을 거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이 3단체 모두에 세무조사와 자금줄을 조사해야 하고 정당과 의사 단체는 본인들이 커넥션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언론 보도나 발표도 없어야 한다. "

이런 수준의 카더라 음모론이 제 1 야당, 언론, 전문가 단체인 의협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런 꼴을 보니 아직 진보 적폐가 보수 적폐의 매운 맛을 따라가기는 모자라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