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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 10:52
김치찌개 발언은 상식밖의 언사네요. 어이가 없을 정도.
말씀하신 철원에서 저도 군복무를 했는데, 특히 철원쪽 군 의료가 매우 부실한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사단 사령부 내에 의무대가 존재하지 않아서 가장 가까운 의무시설까지 호송으로 십여분이 걸리더군요. 한번은 봉와직염이 심한데 항생제도 듣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다른 일로 영외에 나가는 부사관 차량을 얻어타고 수도병원으로 갈 수 있었던 행운이 없었더라면 여기에 글을 못 쓰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병가도 형평성이 무척 어긋나게 사용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저런 외상으로(뭐 새끼 손가락이 깊게 베인다든가, 발가락이 부러진다든가) 지역 병원에 갈 일이 여러번 있었는데, 태반이 병가 휴가증을 노리고 꾀병을 부리는 장병이더군요. 열흘짜리 병가 휴가증을 자랑스러이 들고 버스 앞 자리에서 휴가 계획을 짜는데 어찌나 비열하게 보이던지... 정작 그 때문에 병가 규정이 훨씬 빡빡해져서 민간의료치료가 필수적인 저희 부대 장병은 연가를 열흘 가량 쌩으로 날렸습니다. 군에서 코로나 관련해서 잘 대응이 되고 있나 모르겠네요. 제 부대는 80여명이 두 내무실에 몰아서 자서 한 명만 확진자가 나와도 전 인원 감염은 기정사실에 후송도 늦어서 사망자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텐데...
20/09/09 10:52
군인의 제초와 청소 등의 사역 임무가 민간인력으로 전환된다는 뉴스를 본 이후에 터진 사건이라 저도 무척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5&aid=0004395673 매번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20/09/09 10:59
음.. 잘 이해가 안 되는데 규정은 규정인 거죠. 쉬고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휴가를 낼 수 없게 군대는 제한되어 있는데 그걸 배경으로, 거칠게 말하면 권력으로 우회하는 건 병역기피와 크게 다를바도 없어보이는 일인데요.
이 주제로 더 첨예하게 얘기하면 정치댓글에 감정싸움이 커질 것 같긴 한데.....
20/09/09 12:04
아니요 규정상 불가능한 겁니다. 편의를 봐주고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말씀하시는 건 내가 돈이 없으니 부자들 좀 털어도 되는 거 아니냐 정도의 말씀입니다.
어 털어도 돼 하고 허락이 났다는 게 상식밖의 일인 거에요. 그래서 사람들이 이렇게 분노하는 거고.
20/09/09 12:17
휴가는 기본적으로 수 주 전에 신청하고 심사하고 지휘관 재량에 따라 승인이 결정납니다. 육규가 대외비라 지금 조항까지 찾아드릴 수는 없는데 하여간 휴가중에 전화로 연가처리가 가능한 부대는 뭐 천재지변이 아니고서야 없다고 확답드릴 수 있구요.
그런 지엽적인 규정 얘기보다 제가 근본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쉬고 싶다면 쉴 수 있는] 제도가 휴가는 아닙니다. 부대 장병 모두가 쉬고싶어도 전투력 유지를 위해서 필수인력 70퍼센트는 남아야 하는데요.
20/09/09 14:39
방향성 님// 예, 미군도 아니고 영국군 부대 근무 하셨던 예전 사장님도 한국군 소속에 한국군 규정 적용 받으셨다네요.
밑에 '무슨 수'를 냈으면 위법성 여부가 중요한게 아니다는 늬앙스로 말씀도 하셨던데 왜 위법성이 논외가 되야 합니까? 일단 수만 쓰면 위법성 여부는 상관 없다는건가요?
20/09/09 11:02
지금이야 많이 달라졌을거라 믿지만 아프다고 쉬면 나쁜 사람 되는게 제가 근무하던 시절의 군대였습니다.
너 하나 빠져서 다른 사람이 고생했다. 다들 안아픈데 없다. 너만 아프냐... 참 군대라는 곳이 거지 같아요.
20/09/09 11:17
그럼 유승준 mc몽 등 병역기피 한 사람도 깔 수 없죠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제발 무엇이 잘못인지를 기준으로 보셔야지, 누가 우리 편인지로 잘못을 판단하시면..
20/09/09 10:58
성격이 주변 눈치 안보고 마이웨이면 할 수 있죠
다만 많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선후임 관계에서 오는 부담감 간부들의 눈치(귀찮게 병원 외진을 가냐, 휴가를 꼭 써야 되냐) 등등 까지 겹치면 사실 뭔 수를 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죠...
20/09/09 10:59
현실은 부대 병사 300 명이면 100 명은 의무대 가서 하루라도 쉬기 원합니다. 거기서 진짜 환자를 골라내는 게 군의료의 일인데, 정말로 100명씩 쉬고 있는 상태가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별로 어렵지 않은 문제라 보실 수도 있죠. 원래 말만하는 건 쉬운 법이죠.
그리고 연줄이 있는 병사가 저 100 명 안에서 특별히 더 쉴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건 뭐... 당연한 이야기고요...
20/09/09 11:14
말씀하신건 맞는데 그 말을 하는게 쉽냐 안 쉽냐에 대한 문제를 말씀하신거죠.
그리고 본인이 직접 부대에 전화해서 물어볼 수도 있었을텐데, 국회의원 보좌관이 군대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았고. 병가를 육군규정에 따라 처리해야 했다면 절차상에도 문제가 있다고 하더군요. 공무원도 진단서가 있어야 그걸 근거로 병가를 쓸 수 있는데, 병가를 쓰고 나서 추후에 진단서를 발급했고, 왜 추미애 아들만 병가 관련서류가 없는건지 그것도 참. 이 정권 들어서 우연과 오해가 참 많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20/09/09 11:18
현직 군의관인대요.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사회나 학교에서와는 다르게 군대에서는 환자가 왕입니다. 사회 혹은 학교에서는 계속 병가쓰면 학업이나 본업에 무리가 생기죠. 근데, 군대에서는 병가쓰면 18개월의 군생활을 훈련없이 궂은일 안 하고 편하게 떼울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꽤 많은 병사들이 그런 목적으로 병원 외진 보내달라하거나 의무실을 많이 찾습니다. 군대의 유지를 위해서 아픈 병사들은 충분한 휴식과 치료를 제공하는것이 맞는 말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반드시 엄격한 기준과 절차가 필요한 것입니다. 아프다고 다 병가쓰게 해주면 과연 몇 명이나 남아서 임무를 수행할지 의문이네요. 아프면 그에 맞게 대대급 군의관 >> 군병원 >> 민간병원(상황에 따라 다 스킵하고 바로 군병원이나 민간병원 진료를 다이렉트하게 보기도 합니다.) 순서로 가야됩니다. 치료가 끝났으면 진단서 제출하고 다시 복귀해야하고요. 추가적인 병가나 연가를 쓸 경우에는 그에 맞는 심의도 필요하겠구요.
20/09/09 11:58
이건 대체 무슨 소린지
코로나로 비즈니스가 힘들면 뭔 수를 내서라도 혁신해서 수익창출하면 되는데 정부는 그것도 모르고 재난지원금이다 뭐다 뿌리고 있네요.
20/09/09 12:06
아뇨 전혀 다릅니다. 본문은 억지로 끌려와 개같이 구르다가 스러져간 애꿋은 젊은 목숨이 생긴 시스템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는데 시스템과 무관하게 개개 사안의 문제로 치환하는건 그쪽이고요. 재난지원금이 뭔 혁신입니까 자영업자는 장사가 안되면 배달쪽으로 수익모델 변경하던지 알아서 적응하는게 혁신이고요. 그런 맥락이라면 정부재난지원금은 이노베이션 동기를 꺽는 반동이라고 봐야죠
아사한 사람은 멍청하게 뭘 먹으면 아사하지 않을 수 있는데 뭔 수를 안내서 본인의 귀책으로 아사한거고 종군위안부는 뭔수를 내서라도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았어야 했는데 끌려갔으니 역시 본인 책임인가요?
20/09/09 12:20
그러게요 이재용도 뭔수를 내서 당시 세법 기준으로 증여에 해당하지 않는 방식으로 전환사채를 이용했는데 세상은 탈세라고 비난하네요. 개인적으로 위법은 아니다 접근이 정말 지긋지긋한데, 그거 신앙따라 포지션따라 그렇다고 쳐도, 적어도 강제로 끌려와 의료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아 20대 초반 푸릇한 나이에 세상을 떠난 청년들이 생기는게 지금도 여전한 현실이고 이에 대한 슬픔이 담긴 내용에 대해, 1000중 999는 여건상 되기 어려운 걸 이해하면서도 1이 뭐가 문제냐라고 하는건 굉장히 뜨악하네요.
폭식투쟁도 위법은 아니었죠 암요
20/09/09 10:54
정청래 말조심 안해서 김종인한테 찍혔었죠. 손혜원에게 지역구 물려주고 사리면서 사람 변했나 싶었는데, 국회의원 복귀하니 아니나 다를까 입방정은 그대로고 언론은 신나서 퍼나르죠. 하아 ...
20/09/09 11:07
군대 의료의 가장 큰 문제는 '증거가 없는 병' = 꾀병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에요.
병사가 열이 38~39도다? 그러면 당직사관이 새벽 2시에 병사 데리고도 옵니다. 인플루엔자 검사 했는데 양성 뜨면 바로 격리. 뭔가 증거가 남는 병에는 엄청 민감해요. 근데 명확하게 병이 안 드러나면 그건 꾀병이라고 생각해요. 발목이 아프다는 병사는 외진 가서도 개차반, 휴가 가서 민간 병원에서 진단서 정도는 가져와야 쉬게 해줍니다. 허리 아프다는 정도로 일을 안 하려고 한다? 주변에서 눈총 주죠 GOP에서 계단 걷다가 허리 나가도 외진가는데 3시간씩 걸려서 간신히 진료받는 곳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게 진짜...
20/09/09 12:19
정말로 꾀병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건 징병제 특성상 감수할 수 밖에 없는거 알지만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밖에 없죠.
사실 병사 시선에서 주변만 보면 다 정말 아픈거같고 제대로 치료 안해주는거같고 그렇죠. 하지만 군병원에서 환자는 불러도 안오는데 매점은 꽉차있고 목발들고 돈까스 먹으러 뛰어다니는 꼴을 보고나면....
20/09/09 16:09
군대 의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실제 의료에서 똑같이 적용됩니다. "발열이 있다"는 매우 객관적이고 중요한 생체 징후에 이상이 생긴겁니다. 최소한 증상 경감을 위한 치료는 필요하고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지 1차 진료의가 판단하는거고 "관절이 아프다"는 그냥 환자가 호소하는 거고 "관절 운동의 제한", "관절의 부종", "관절의 열감" 등 의사가 신체검진으로 확인 가능한 부분을 확인해서 대증치료 이외에 추가적인 검사 등이 필요할지 1차 진료의가 판단하는거죠.
20/09/10 13:20
제가 이거때문에.. 꾀병소리 듣다가 쓰러져서 철정병원에 한 3주 입원했었죠..
처방으로 받은 약이 무좀약과 같아서 딥빡.. 병명?은 편도주위농양으로 목구멍이 막혀서 밥도 못 먹었습니다...
20/09/09 11:09
백신이 다 해결해줄꺼라는 인식에 변화가 있길,,,
얼마나 다향한 바이러스들이 있는데, 수인성바이러스들을 어찌 고작 백신을 주사하고, 힘든 일을 막 시켜도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언론기사에 심취한 의학적 상식이 아닌, 최소한의 안전장비와 휴식이 우선이죠. 의학이라는 말을 주로 쓰시는 분들중에서 백신만세식의 혹세무민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취할것은 취하고 버릴것은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시길,,
20/09/09 11:10
이 일 자체가 한국군의 현실을 아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진단서 나오면 게임 끝이어야 되죠. 어지간한 대기업 공무원 다 진단서 나오면 군말없이 휴가 써 줄겁니다. 그거 연장이야 뭐 전화 한통화 하고 나중에 처리하면 되죠. 하지만 군대는...... 약간 웃지못할 이야기가 추미애 쪽에서는 카투사 쪽에서는 미군 규정 먼저 따른다. 라고 해명 했다가 그렇지 않다 카투사도 한국군 규정 따른다는 반론이 나왔는데, 아픈 사람 처리하는 규정이 미군과 한국군이 그렇게 많이 다를까요? 만약 그렇다면 규정부터 개판이라는 건데요. 이 규정이 한국군 스타일로 지켜진다는 것과 미군 스타일로 지켜진다는 것이 다르다는 이야기죠. 씁쓸한 이야기입니다.
20/09/09 11:16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병가 일수가 과하다는 문제제기였다면 특혜나 권력 얘기가 나올 게 아니라 그런 문제제기를 한 사람들이 군대의 실상을 잘 모르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병가 20일 30일 꾀병으로 나가고 통원 한 시간으로 땡치고 연가쓰듯 쓰는 건 부대 공통 국룰이었거든요.
규정 관련해서는... 일반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인데, 군대라는 조직 특성상 담당자가 한국군 규정과 카투사 규정을 섞어 썼든가 대충 넘어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담당자는 카투사 규정대로 했는데, 육군 공식규정은 한국군 규정을 따라해야 하는 거였다든가 뭐 그런... 한국 육군이라면 가능한 일이죠.
20/09/09 11:31
공무원도 그런대요. 6일이내는 진단서없이 병가 사용이 가능하나 7일 이후엔 진단서 발급되야지 병가를 쓸 수 있습니다.
제가 알기론 추미애 아들 같은 경우 병가를 연장하고 6일 후에 진단서가 발급했다고 하더라구요. 병가를 연장할거였으면 1차 병가받았을 때 이미 진단서를 발급받아서 제출했어야 하는 게 맞고, 발급이 안됐더라면 부대로 복귀하거나 연가를 사용했어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20/09/09 11:33
한국군의 현실인데, 그 한국군의 현실속에서 남들과 다른 대접을 받으니 문제가 되는거죠;;
이번 얘기에서 계속해서 나오는 말인데, 원래라면 아파도 '1차로 부대복귀'한 다음에 다시 '병가휴가'를 출발합니다. 전화로만 처리하는 경우는 진짜 극히극히극히극히 드물다고 보시면 되요. 최소한 관련 서류가 되었든 뭐가 되었든간에 직접 가서 전달하게끔 되어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군 자체가 부조리의 산물이고, 어떤식으로든지 군대에서 도망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이게 징병제라는 현실이라 더 그렇기도 하고요. 실제로 사정이 있어도 휴가 못나간 사람들도 너무 많습니다.
20/09/09 11:14
부대 내 군의관이 보는데 한도가 있으니 일정이상 이상한 사람들은 외진이라고 군병원가게 하는데
거기 가는게 병사들에겐 매우 좋은 일이었거든요. 가면 맛있는거 먹는 경우도 있고 주로 아저씨들하고 가니까 선임 신경쓸일도 없고... 그래서 크게 안아파도 가려는 사람도 있고 아픈데 잘 안보내주는 경우도 있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진짜 아파서 두어번인가 간적이 있긴 한데 그렇다고 큰건은 또 아니었어서.. 다행히도.
20/09/09 11:16
군대 안다녀온 사람이 함부로 말하면 안되는게 군대이야기인데 정치 오래해먹은 양반이 너무 했네요
군대가 정상적인 사회도 아니고 모르면 가만히 있지 왜 나서서 설화를 만드나 모르겠습니다
20/09/09 11:23
백신도 접종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효과 또한 절반정도입니다. 피하는거 말고는 답이 없는데, 장병은 피할 수 가 없습니다.
20/09/09 11:21
이 글을 보기전엔 흔히 있는 배경있는 집안 아들이 군생활에 혜택을 좀 받았나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문제 또는 더 큰 문제는 (진짜로 아팠다면) 그 배경있는 아들조차도 부대의 압박을 넣어야 병가를 얻을 정도로 병사에 대한 대우가 개판이라는거네요..
20/09/09 12:09
한국의 씁쓸한 현실이네요. 강제로 끌려가도 병가조차 쉽게 얻을 수 없는 열악한 병사복지를 특권층이 특권으로 뚫으려 한다니 이 무슨 난리랍니까.
20/09/09 11:28
근본적으로 건강한 몸에는 병이 없을것이다라는 마초 논리가 지배하는 곳이며 (너 운동안해서 병 걸린 거잖아!)
환자가 발생해서 인원공백이 발생해도 해야할 일은 그대로이므로, 결과적으로 1인당 해야할 일이 더 늘어나는 구조이며 의료기기도, 의약품도, 치료를 담당하는 군의관의 수준까지 다 부족한 장소에 꾀병을 부리려는 인원이 월등히 많아 그 모든 의료수요를 다 감당할 수 없는 곳. 개죽음당하기 딱 좋은 곳이죠.
20/09/09 11:31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끌면서 이해찬이랑 정청래 자르고 시작했던 김종인 혜안이 어떘는지 알 수 있죠. 당시 극성 민주당 지지자들이 김종인 양념하던때가 엊그제같은데..
20/09/09 11:41
본인, 자녀 포함 군입대 관련 뒤 구린 애들은 여야 불문하고 싹다 국회의원 박탈하면 좋겠습니다.
의무도 제대로 안하는놈들이 무슨 국민을 대표한다고
20/09/09 11:43
이 와중에 궁금한것은 한탄바이러스로 죽은 사병은 보상은 해주나요? 옛날에 저희 사단 병사 한 명 훈련 중에 죽은거는 500만원인가 받고 끝났는데...사이 안좋던 병장 둘이 개 같은 군대 욕을 같이 하면서 다시 화해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한 사건이었는데..
20/09/09 11:45
네 공상처리이고, 국가 유공자는 다행히 될 수 있습니다. 누가봐도 군에 안오면 저병에 걸리지도 않았을 것이고, 죽지도 않았겠지요.
20/09/09 11:50
저런 특권층에게는 진짜 김치찌개 재촉하는 것만도 못한 일일수도 있긴 할겁니다. 제가 저런 특권층들 모아놓은 곳에서 근무했는데(정확히 어딘지는 말하기 좀 그렇긴 한데 수도권쪽 부대입니다) 실제로 공군본부에서 직빵으로 꽂아버리는것도 봤고 몇스타 이런 뒷배는 그냥 흔할 정도의 부대였는데, 정청래나 추미애 같은 병사 부모들 뿐만 아니라 그냥 병사들도 마인드가 다릅니다.
그런걸 그냥 당연하게 여겨요. 어차피 간부들도 쉽게 못건들고(누구 뒷배로 둔건지 말 안해도 다 알더라고요), 건드려봐야 무마할 자신이 있으니까요. 이 건도 딱 그런걸겁니다. 굳이 추미애가 나서지 않았더라도 병사 독단으로도 저럴 수 있다는거죠. 군대라는게 그 안에서 온갖 '정의롭지 않은 일들'이 '관행'이라는 이름 하에 자행되는걸 굳이 제가 근무했던 극단적인 곳이 아니더라도 다들 군생활 하면서 거의 보게 되죠. 그만큼 그들에게는 그냥 관행적인 일이고 쉬운 일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병사들은 아파도 혼자 끙끙 앓으면서 아프다고 말할 엄두도 못내죠. 누군가에게는 김치찌개 시켜먹는 것처럼 간단할 수 있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군생활을 걸고 말해야 하는 일이 됩니다. 군대가 우리 사회의 온갖 부조리함을 뭉쳐놓은 곳이나 다름없지만 적어도 그 부조리함을 당연하게 여기면 안되는거죠. 특히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이라면요. 사지 멀쩡하면 누구나 가야하는 군대에서 권력이든 재력이든 타고남에 의한 차이가 발생한다면 그걸 최대한 줄여보도록 노력해야 정의로운 사회가 되는거지 그걸 당연시하는 것에 대체 어디에 정의로움이 있고 공정함이 있고 평등함이 있겠습니까. 실망스럽네요 참..
20/09/09 13:00
저도 비슷한 부대를 나온 것 같습니다. 다른 부대와 비교해볼 기회가 없으니 상대적으로 어떤 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부대 분위기 자체가 좀 합리적이었습니다.(공군 자체가 상대적으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아픈 사람들은 군의관 진료 후 수도병원가는 정기편 타고 나가서 진료받고 올 수 있고 규정대로 돌아가지 특별히 배경이 있어서 규정을 넘나드는 것은 못 봤네요. 부대 배치도 기초군사훈련+특기교육 성적으로 하니까 교육성적을 조작하지 않는 이상 특정 지역에 꽂는게 가능한가 싶기도 하고요.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보통 배경이 있는 사람들은 소수고 주변 보는 눈을 의식해서 특별한 행동 안 하고, 지휘관이나 장교들도 그 병사의 배경이 좀 의식되니 규정 밖 행동을 안 하는게 정상적인 균형 상태이죠. 물론 그 어느정도는 의식한다는게 이득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건 규정 내이니까요. 휴가 미복귀는 당직사관, 당직병, 헌병도 있고 출입내역이 모두 기록되고 행정부서도 있는데 저걸 묻으려고 한 것도 놀랍습니다. 부대에 복귀시간 가까스로 맞춰서 들어와도 누구가 지각할뻔 했다고 소문이 다 도는데...
20/09/09 14:26
저도 육군 파견간부랑 몇번 일해본적도 있는데 육군 특유의 까라면 까 정신이랑 도저히 안맞았던 기억이 있네요 크크 거의 컬쳐쇼크를 느낄 정도였으니. 확실히 이런거보면 공군 자체가 좀 합리적인 면이 있긴 합니다. 물론 예외는 있지만..그러고보면 수통가는 것 자체는 꽤나 그냥 편하게 보내줬던 기억이 있긴 하네요. 이게 그리고 자대 배치는 의외로 많이들 건듭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저 있었을때는 걍 스타급만 되도 자대 배치 청탁은 꽤 들었어서..못건드는건 특기쪽같더라고요. 그런데 이것도 의미없는게, 일단 수도권 부대로 꽂은 다음에 그 병사를 파견형식으로 편한 곳으로 끌고오더라고요. 물론 이렇게 디테일하게(?)하려면 빽이 좀 쎄야 가능한 것 같긴 한데..공본에서 직접 꽂은 병사는 장차관급 아들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있던곳은 그 밸런스가 깨진 곳이었어서 크크...사무실 간부들은 어차피 분위기 자체가 주식 회사 공군이라 상관 없었는데 본부중대쪽 간부들이 스트레스가 심해보이더라고요. 사실 카투사쪽은 잘 모르긴 하는데 저정도 묻는건 추미애 아들이나 되니까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어지간한 빽으론 안될 것 같긴 해요. 그렇다고 아예 묻을수가 없냐? 그건 또 아닌거같아서..진짜 별의별 사건이 다 묻히는걸 들었더니 크크
20/09/09 12:03
초등학교때 학교에서 유향성 출혈열 예방접종 받았었는데 훈련소에서 교육중 받은적 있는사람 손들라니까 저 하나 손들더군요.
어디서 맞았냐길래 초등학교라니까 좋은 학교 나왔다고 하시더라구요.(...)
20/09/09 12:08
이건 여왕의 심복님에게 좀 궁금한데, 중복으로 백신을 투여할 경우에는 아무 효과가 없는 건가요?
파상풍 같은 특정 백신은 유효기간이 있어서 몇년을 주기로 맞아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유효기간이 없는 것들은 여러번 맞았을 때 어떻게 되나요?
20/09/09 13:56
한타박스는 위험지역에 있는경우 어떤간격으로 추가접종해야하는지에는 명확한 근거가없습니다. 어떤백신은 상대적으로 오래가는 반면 매년재접종해야하는 백신도 있고, 백신 바이 백신입니다.
20/09/09 12:11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033621
우상호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秋아들 논란 의미없다" 말같지도 않는 실드가 난무하고 있죠.
20/09/09 12:58
근데 솔직하게 말해서 저 군대갈 당시 휴가 관리 상황을 생각해보면 추미애 아들 정도는 진짜 새발의 피인건 맞습니다.
국회의원 백 보다는 오히려 군 간부 백이 더 심했고, 추미애 정도 백으로 군생활했으면 병가 저 정도 쓴건 그냥 엄마가 아들 나오는걸 싫어한게 아닌가? 싶은 수준이죠. 부대마다 분위기가 많이 다른게 맞는데, 전방에서 사람 안차서 휴가 나오기도 힘들었겠지만 제가 있던 부대는 포상 포함 50일 못나가면 그냥 군생활 제대로 못한 얼간이 평가 받았거든요.
20/09/09 13:16
카투사는 주말에는 외박으로 집에 가기 때문에 휴가일수가 보통 30일입니다. 21개월 중 외박 200일, 휴가 30일 정도 나가죠. 병과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는 합니다만 육군과 휴가일수로 비교하는건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 지적이 나오는 부분도 휴가일수가 많고 적은걸 따지는 사람은 없고 절차가 적정했냐를 보고 있죠.
20/09/09 13:40
결국 병가가 들어가면 정기휴가 일수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건 카투사나 육군이나 마찬가지고... 현 시점에서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데(보존기간이 지났는데) 저걸 왈가왈부해봐야 큰 의미가 없죠. 그저 정쟁이 되는거지.
절차의 적정성도 당시에 적절했고 기록은 없다고 해버리면 끝이죠. 따지고 들어도 방법은 없어요. 그 시절 휴가관리 생각하면 사실 대충 넘어갔을 확률이 더 높아보이지만 기록보존 기간이 지나서 폐기했다고 하면 그만인거라... 어떤 증언이 나와도 증거 불충분 아닙니까.
20/09/09 14:38
보존기간이 안 지났으니까 문제인거죠. 보존기간이 5년인데 비슷한 시기에 누구는 서류가 남아있고 누구는 서류가 없다고 하니까요. 3년 전인 2017년인데 휴가관리가 지금과 다를게 있을까요. 물론 실수다, 모른다고만 하면 더 진행되긴 어려울 겁니다.
http://m.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_mob.do?publishId=000000218799
20/09/09 14:46
https://www.hankyung.com/politics/article/202009088160Y
이거야 현행 어떻게 해왔는지 알 수 없으니 해석의 여지가 남는다고 봅니다. 육군 규정이 저래도 미군 규정 우선해서 1년 보존을 해왔는지, 아니면 5년 해야 하는데 없앤건지. 말씀하신대로 실수다, 아니면 그간 미군 규정을 우선했다 식으로 나오면 더 나올건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사실 이런 사건이 없으면 뭘 우선할지도 정하지 않고 대충 돌아가는게 보통이기도 합니다. 차라리 이참에 고위층 자녀 군대 복무 이력이나 싹 털었으면 좋겠네요.
20/09/09 12:13
댓글들쭉 읽어보는데 확실히 부대마다 분위기가 다른듯합니다. 저희부대는 아프면 열외도잦았고 수통도 가고싶은대로 다 보내줬거든요. 선임들도 눈치안줬습니다. 제 동기는 일병 3호봉부터 전역할때까지 오전구보 열외했거든요. 특별히 진단서가 있는건 아니었고요.
다만, 이렇게 됐을때 문제는 꾀병환자들이 발생한다는거겠죠
20/09/09 12:22
최근으로 올수록 아마 현실화 되서 보내주는 빈도수는 늘었을겁니다.. 그리고 지휘관의 역량에 따라 갈리고요
제가 군생활할땐 개차반이었거든요..
20/09/09 12:27
뭐 저는 그보다 더됬는데 지휘관이 바뀌고 나서 좀 극적으로 변했거든요.. 제가 일일이 통솔하던 사람이라서..
제가 다니던 때보다는 확실히 좀 나아진것같더군요. 근데 좀 덜변한데도 있는것같고 제가 있을때의 강도가 한 맥스 10에 6-7 정도라면 지금은 한 3-4 정도?
20/09/09 12:37
저 05군번입니다만 그때 530GP 총기난사 이후라 그런걸 좀 신경쓰는 분위기이기도 했지만 저희 대대장님께서 '수색은 몸이 재산!'이라며 좀 아프다 싶으면 보내 주셨습니다.
외진을 뺑끼로 보는 시선에 대해선 '외진가는놈 갈구다 니들이 외진 갈 일 있으면 민망해서 어쩔래? 다~ 니들 좋으라고 하는거야. 내 경험상 군인은 조금만 운 없어도 한방에 간다? 밥먹고 나오다 육공에 까여서 실려가 볼래? 나 그때 죽는줄알았다?' 라는 정신교육으로 납득시켜 버리시더군요.(...)
20/09/09 13:01
저는 98군번인데 훈련소때 봉와직염 걸렸는데 대대 배치받기전에 연대 대기중에 연대 군의관이 대령인 덕분에 3개월간 모조건 활동화 신기라고 하는 덕분에
대대배치 받고도 대대장이 중대장에게 지시해서 무사히 나은 일도 있었고 이등병말 동원훈련때 보루꾸? 에 깔리는 바람에 제대할때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한의원에 외진 나갔다 왔네요 외진 나가는걸 부러워 하면 부러워했지 그 누구도 눈치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경험이지 군대 전체의 일반적인 일은 아니겠죠
20/09/09 13:15
저는 04~06년 경에 군생활을 했는데 저희 부대도 아프면 열외 자주 하고, 대대에서 또는 중대별로 선별해서 국군병원 보내 입원도 시키고 그랬습니다.
제가 소대장으로 복무한 터라 누가 꾀병인지 가려내야 했는데, 평소의 생활 습관과 태도, 같이 업무하는 동료 병사들의 반응과 대화 등을 통해 가려 냈어요. 물론 아무나 보내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프다는 애 꾀병이라고 치부해서 무시하고 바로 일 시키고 그러지도 않았습니다. 정비, 보급이 주 업무인 부대라 육체적으로 보병 대대에 비해 덜 힘들었겠지만, 경계근무나 작업 동원은 최대한 꾀병자를 가려내어 많은 인원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불만이 최소화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했죠. 아무튼 그 당시에도 아픈 사람은 최대한 배려해 주는 편이었고, 병가를 정기휴가 쪼개에서 간 사람들 포함 휴가 중 아프거나 큰 일이 생겼을 때 전화로 휴가를 연장해 줬던 기억도 있습니다. 이건 제가 단기복무였고 중대장을 대신 해서 부대관리를 도맡아 했기에 중대장의 신임이 있었던 터라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겠지만요.
20/09/09 12:23
근데 최근 1-2년간 분위기가 급속도로 바뀌어서 여기서 얘기하는 분들이 군생활 했던 시기랑은 많이 다르긴 합니다. 일반적인 병사들도 의학적으로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문제로 병가쓰고 열외하고 현부심으로 나가는게 흔해져서... 사실 추미애 아들도 그냥 뺑끼좀 쳤나보다 싶어요.
20/09/09 12:28
논외로 한타바이러스 백신이 효과가 있냐 없냐는
아직도 논란중이라 들었습니다.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연구방법이 잘못되었다는 말도있고 제조사의 로비와 군대의 사정으로 계속 맞춘다는 말도 있고 여튼 지금도 접종이 3횐데 4회로 늘려야 된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이번 한타양성 나온 용사도 작업하루전엔가 접종맞아서 위양성일수도 있다는 카더라가 있는가봅니다
20/09/09 14:01
제가 한타박스에대한 가장 최근의 효과평가 논문을 썼었는데 간단하게 요약드리면
이 백신이 물백신인가? × 이 백신이 충분한 보호효과를 주는가? 애매함 이 백신은 맞을 가치가 있는가? 안 맞는거 보단 낫고 유일한보호수단임 고인에 대한 이야기는 아끼려고합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20/09/09 12:32
여왕의심복님 같은 분들의 노력덕택인지 그래도 요즘은 예전에 비하면 정말 좋아져서 외진은 원하면 쉽게 쉽게 금방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간부들보다도 병들이 민간의료기관 이용하기가 쉽다고 할 정도로...
20/09/09 12:47
본문 내용보다는 긍금한 것이 있어 여쭤봅니다.
한탄바이러스와 관련된 북한의 어떤 데이터들이 공개된 것이 있나요? 옛날에 배운 바이러스이고 그 기원에 관해 논란이 있던 바이러스라 최근에 어떤 연구 성과들이 있는가? 궁금하여 여쭤봅니다.
20/09/09 13:09
저는 카투사 의무병으로 복무했고 저 논란의 아들과 비슷한 시기에 군생활을 했는데... 저친구가 뺑끼친건 거의 확실하다고 보는데 그게 외압?이 있어야 할 정도로 어려운 뺑끼는 아닌거 같습니다. 저같은 아무런 빽 없는 일반병도 충분히 가능했을법한 상황 같아요.
카투사 특성상 업무를 99% 미군측에서 하기 때문에, 그리고 업무가 굉장히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뺑끼치는 것에 대한 선후임의 눈치가 육군에 비해 굉장히 적습니다. (대신 같이 일하는 미군의 눈치를 받겠죠. 다만 미군측에서는 아픈것에 대해 훨씬 후하게 봐주니....) 간단히 말해 카투사 선후임들 얼굴 보는 시간은 저녁 점호할때 말고는 없습니다. 그래서 장기 병가 등으로 빠져도 티가 훨씬 덜 나요. 일반 육군 상식하고 카투사는 좀.... 많이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저런 뺑끼가 가능했다는 사실이 외압이 있었다랑 동치가 아닙니다. 부대분위기 널널한 카투사라면 누구나 가능할법한 정도의 일인듯 합니다.
20/09/09 13:33
제 군생활이 생각나네요. 전 철원에서 군생활을 했습니다. 2000년 여름 당시 GOP에 있었는데 밤에는 열이 엄청나고 끙끙 앓다가 낮에는 좀 호전되고를 한 일주일 이상 겪은 적이 있습니다. 근데 그당시 비접촉 체온계가 소대에 보급된지 얼마 안된상황이라 그걸 쓸수 있는 사람이 상황병 한명이었는데 마침 그 상황병이 휴가중이였지요. 열도 못재니 얼마나 아픈지도 증명못하고 처음 이틀은 근무도 서게하더군요. 그후로 영 상태가 안좋아보이니 그냥 내무실에 쉬게해주었는데 일주일쯤 지나고 체감상 열도 어느정도 내렸다고 느낀시점에 그 상황병이 휴가복귀하더군요. 드디어 체온을 재게되었는데 39도쯤 나와서 깜짝놀랐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멀쩡해졌는데도 39도면 그렇게 아팠던 당시에는 당체 몇도였던건지...그후에도 대대 의무대로 이송없이 그냥 내무반에 이틀정도 더 쉰이후에 일과에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후 2001년 여름에 전역을 하게되었고 전역한지 얼마 되지 않아 또 한번 같은 증상에 동네병원을 찾아갔는데 말라리아라더군요. 어서 큰병원 가시라고.. 참.. 제가 봐도 내무반에서 해열제만 먹고 버텼었는데 살아 나온게 용하더군요. 전 아직도 말라리아 보균자라서 헌혈을 할때 전혈을 하지 못합니다. 여왕의 심복님 글을 보니 왠지 그때 일이 생각나서 주절거리게 되네요.
20/09/09 13:56
군의관 복무중에 직접 데리고 있던 의무병이 신증후군 출혈열이 걸려서 고생했었네요..
지역 군병원 -> 국군수도병원 -> 분당서울대병원을 거쳐서 잘 치료받았고, 회복되어 퇴원해서 전역시킨지도 1년이 넘었네요 당시 상황을 겪으면서 참 답답했고, 이걸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해결할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부대장은 지금 어디가서 무슨 치료 해야되냐보다 얘가 정말 우리부대에서 걸렸냐 휴가가서 걸려왔냐에 논점이 걸려있고 상급부대는 위험지역에서 백신을 끌어와서 맞추라고 하는데 백신 접종 자체가 0개월, 1개월, 13개월 1년넘는 시간에 걸쳐서 3회를 맞아야되는 접종인데 그러면 저렇게 급하게 있는물량 끌어오면 새로 전입오는 용사들은 어떻게할지, 전역하는 용사들은 맞아야 되는지 가이드라인에 대한 관심은 없고 일단 맞췄다고 하는게 중요하니 한번맞고 바로 전역할 애들도 효과가 있던없던 일단 맞추라고 하고.. 1개월 지나서 2차접종 시기가 되어도 물량을 구할수 없다는 상황에서 답답한 기분이다가 후임자에게 넘기고 전출갔었네요..
20/09/09 14:03
고생많으셨습니다. 다른백신은 전부 훈련소에서 맞거나 일괄접종이라 관리가 쉬운데 한타박스는 자대 접종이라 관리도 어렵지요 내부에 계신분들과 해결방안을 고민중입니다
20/09/09 14:13
슬픈일이에요 ㅠㅠ
저야 점 특이한 곳이었는지 병사들도 꽤 잘 관리되고 바로옆에 수통도 있고...다행이긴했는데 저희 부대에서도 경비를 서는 경비중대나 수송대등이 의료나 복지? 등이 본부중대 작전병과에 비해서 엄청 떨어지긴 하더라구요 재량에 따른건지 부대 분위기인지 ..
20/09/09 16:14
당연히 해줘야 할일들을 안해주고 있으니 누군가는 김치찌개시키듯 제도 외부의 영향력을 사용하는거고, 다른 누군가는 죽어가는거죠.
시민을 공적으로 동원해 쓰는 국가는 해당 시민을 무사히 사회에 돌려보낼 책임이 있습니다. 동원된 시민들의 건강을 유지시키는 것은 언급할 필요도 없이 당연한 과제여야 합니다. 군이 좋아하는 전투력 유지의 핵심적인 부분이 동원된 시민의 건강유지인데 이 부분에 대해 인식이 너무 박하다고 봅니다. 최신 무기 도입보다 동원된 시민의 생활유지가 우선순위가 낮을 수 없는데 투자를 반대로 하고 있기도 하고요. 병가가 병력운용에 지장을 준다면 병력운용을 고쳐야지 병가를 못쓰게 하는 식으로 대응하는건 직무유기에요. 비전투상황에서도 병력보건관리를 못하는 군이 전투상황에서 사상자 대응이 될거라고 가정하는건 지나친 낙관주의죠. 정부가 사람 귀한줄 아직 모르는척 하고 있는데 당장 올해 출생아수가 올해 병역판정검사 받는 사람보다 적을 공산이 높은 상황에서 언제까지 뻔뻔하게 현 상황을 유지하련지 모르겠습니다. 병가를 못쓰는 구조를 개선하는게 아니라 청탁으로 우회하는건 제도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은 할 수 있어도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경로죠. 장삼이사들이야 "뭔 힘이 있어서 제도를 내가 바꾸느냐"하는 말을 핑계삼을 수 있습니다만, 우회로를 쓸수 있는 사람들은 바로 그 힘이 있어서 우회로를 쓰는거라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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