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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8/28 14:09:29
Name htz2015
Subject [정치] 최근 전공의 파업을 보며 느낀 점
솔직히 제가 깊게 파지는 않았고, 잘 모르는 부분도 있고 틀리게 쓴 부분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내용이 있다면 리플로 다른 분들께서 정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펀하고 쿨하고 섹시하게.

네, 펀쿨섹좌의 전설적인 명언입니다. 솔직히 이 말을 듣고 비웃지 않는 사람이 없었는데, 저는 이 말에 어느정도 공감을 합니다. (물론 펀쿨섹좌께서 정말 뜬금없이 꺼낸 얘기기는 하지만요)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단순히 맞는 말을 한다거나, 아니면 모여서 단체로 머리미는 것으로는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펀쿨섹좌의 말처럼 펀하고 쿨하고 섹시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펀하고 쿨하고 섹시하게- 라는 말이 좀 어감이 그래서 그렇지, 저는 어깨에 힘을 좀 빼고 (물론 완전히 빼면 안되겠습니다만)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정치인들 자식 의사 만들어주려고 공공의대 설립한다는 음모론적인 이야기도 있던데 이건 좀 제쳐두고, 정부가 의사를 노예로 보는 것도 아니고, 의사가 전부 돈에 미친 사람들도 아닌데 세상만사가 어느 한쪽만 옳고 다른쪽은 그르겠습니까. 결국 어느쪽이건 언론 플레이를 해서 관심이 없고 잘 모르는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내야 합니다.

제가 이번 전공의 파업에서 제가 제일 눈여겨본 부분은 그 전부터 인기있던 의사 유튜버들이 적극적으로 현재 사태가 어떤지에 대해 설명 (이게 옳고 그르냐를 떠나서) 하였고, 그게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건데요.

그동안 어깨에 힘을 빼고 친하게 같이 놀았던 사람이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 하는 것은 굉장히 효과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국종 선생님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이국종 선생님을 친구처럼 느끼는 사람은 굉장히 드물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저는 이번 의사 파업이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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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쓰레기
20/08/28 14:15
수정 아이콘
사실 어떻게 결론이 날지 감이 안잡힙니다.
정부도 의사쪽도 지금 어디 한쪽이 굽히기에는 너무 스크래치가 날 수준까지 온 것 같아서.....
20/08/28 14:18
수정 아이콘
저도 의료계 종사자는 아니지만 병원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다보니 (그렇게 복잡한 일은 아니었으나 적어도 의사분들과 간호사분들의 고생은 제대로 알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의사분들의 주장이 충분히 타당하고, 세금을 늘려서라도 의료수가를 제대로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긴 한데. 과연 그렇게 끝날지는 모르겠네요
20/08/28 14:30
수정 아이콘
결국 정부가 원하는 바를 더 많이 얻어가리라 봅니다.
타는쓰레기
20/08/28 16:01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사실.....여론이 그래도 의사보다는 정부편이라고 생각이 되서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도 요지부동인 거겠죠. 정부가 물러설 이유가 단 하나도 없어보여요...제가 보기엔...
20/08/28 16:14
수정 아이콘
여론도 여론이지만 더 많은 힘을 가진게 정부니까요. 의약분업 때 의사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하게 반발했지만 결국 시행되었잖아요.
本田 仁美
20/08/28 14:20
수정 아이콘
[정부가 의사를 노예로 보는 것도 아니고] 노예로 안보면 아래 바위꿈틀 님의 글 같은 현상이 벌어지겠습니까?
20/08/28 14:31
수정 아이콘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 중 일부는 작성자님의 말과 반대로 의사를 돈에 미친 사람으로 볼겁니다.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그런 사람들은 다수가 아닐겁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요즘 세상에서는 그동안 친근하게 여겼던, 어깨에 힘 좀 빼고 대할 수 있는 사람들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를 부드럽게, 혹은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였는데요, 제 글솜씨가 부족하여 그쪽 내용은 잘 전달되지 않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20/08/28 14:20
수정 아이콘
근데 관련글이 너무 많은거 아닌가요... 나올 이야기는 대충 다 나온거 같고 계속 반복같은데...
20/08/28 14:22
수정 아이콘
게시판을 쭉 보니 글이 정말 많기는 하네요, 음... 안 그래도 많은데 괜히 글 썼나 싶습니다.
우리아들뭐하니
20/08/28 14:30
수정 아이콘
뭐 공공의대 들어가면 당사자는 좋을것같긴합니다.시험없는 의전에 지방 의무10년이라지만 수련의 기간포함이라 실제 전문의로는 몇년안되고 마지막으로 조례에 공공의대출신에 의무복무 마치면 철밥통 공공의료기관에 우선채용이라..
경쟁할 필요도 없고 자기공부만하고 복무만 마치면 되니까요.
추억은추억으로
20/08/28 14:50
수정 아이콘
고상하게 이러니 저러니 갑론을박 해봤자 끝은 하나죠.
정부도 의사도 물러설수 없다면 힘센 놈이 이기겠죠
20/08/28 14:58
수정 아이콘
의사분들도 강성노선보단 갬성에 호소했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큰 반향을 이끌어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게 대의명분을 떠나 파업 하면 일단 사람들이 피곤해해요..
20/08/28 15:15
수정 아이콘
사실 상식적으로 지금 강행할 필요가 없죠. 1년쯤 뒤에도 어차피 의석은 180석이고 대통령은 문재인일텐데. 지금은 그냥 전면백지화하고 코로나에 전념하라고 해놓고선 내년에 다시 진행해도 (또는 보복성으로 의사에게 더 불리하고 강경하게 진행해도) 상관없을텐데, 그러지 않는 이유는
1. 물러설수 없는 이유가 있다. 레임덕이 오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 해야만한다.
2. 물러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
3. 핵심 의사결정자가 물러서지 않고 싶어한다.
4. 지금이 찬스라고 생각해서 후다닥 진행하는것이다. 지금 아니면 통과시키지 못할 요소가 있다.
과연 어느쪽일까요 크크
20/08/28 15:35
수정 아이콘
이번을 기점으로 펀쿨섹하게 가는 법 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렇게 갈려면 상호간에 협상이 되야하고 그럴려면 내어줄만한게 있어야하는데
현재구조에서 의사가 내 줄 수 있는게 얼마나 될 지는 잘 모르겠네요.
20/08/28 15:37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내줄 수 있는게 없으니 마케팅 전략(?)을 더 갈고 닦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미나
20/08/28 15:57
수정 아이콘
의외로(?) 여론 동향이 의사쪽에 나쁘지 않아서 파업동력이 생겨버린 상황이라.... 정부가 물러나지 않는 한 쉽게 끝나진 않을거라 봅니다.
마스쿼레이드
20/08/28 19:24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쉬고 너무 좋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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