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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1 11:58
그냥 퇴물이 아니라 흉물이 된거 같아요..도지사 시절에 밥을 두번인가 같이(여럿이) 먹은 적이 있는데.. 그때 받은 느낌은 뭔가 지나치게 심각한 진지맨이었거든요....남 얘기 안듣고 지 할말만 하는 게 보이긴 했는데 그거야 머 성격이고... 이제 이양반 소식은 안보고싶네요...
20/08/21 12:03
근데 저는 솔직히 거부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경찰들도 거부한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죠. 네 어쩔 수 없는 거죠. 대응 방식이 추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통제를 너무 당연시하는 것 같긴 해요. 시국이 시국이라 이게 좋게 먹히는 거지...
20/08/21 12:28
한때 야권 대선주자였는데...
이렇게 보면 비슷한 시기 정치권 입문한 김무성은 참 적절하게 옥쇄런으로 임팩트좀 남기고 은퇴(?)도 타이밍 맞게 한거 같네요. 앞으로 정치권에 얼굴 비칠거 같지는 않지만...막판에 과거사법 형제복지원 고공농성을 여야 중재하고 극우 유튜버들이란 선긋고 싸우고 하는거 보면 그래도 정치라는걸 신념은 좀 있게 한거같은데.. 김문수는 정말 옛날 그 운동권에 신화였던.. 그사람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20/08/21 12:34
지역구 국회의원일때는 참 괜찮았고, 그덕에 황제생활과 불효자로 정평이 난 차씨도 지역구 이어받기 했을 정도인데
흑화한 이후로 같은 사람 맞는지 의심이 됩니다
20/08/21 12:55
00년대 중반 학번들은 운동권들이 개판치고 바로 아래 학번에게 꼰대질 하는 꼬라지를 수도없이 봤고, 그것때문에 윗학번 아랫학번 나뉘어서 싸웠던것도 수도없이 봤습니다. 저쪽에서 교조주의는 그냥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되는 유구한 전통이며 핵심 행동원리입니다.
20/08/21 12:40
운동권이 더 권위주의적이죠
학생때부터 권위맛을 봤는데요. 학생회 들어가서 눈빛부터 말투까지 바뀌는 애들보고 놀랐던 기억이 새록 나네요.
20/08/21 14:26
좋은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권위는 좋은 것이고 권위주의는 나쁜 것인데 언젠가부터 권위라는 말 자체에 나쁜 이미지가 생기고 있지요.
20/08/21 13:59
조직의 문화가 권위적인 것도 있지만, 애초에 추구하는 이념과 지향 그 자체에부터 권위주의가 상당히 내포되어 있습니다.
지도자에 충성하고 권위에 복종하는게 단지 수령론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조직론에 다 해당됩니다. 조그마한 동아리 단위에서부터 지도자의 발언에 대해서는 '께서 말씀'이라는 식으로 존칭이 붙고, 무언가 지시를 하면 무조건 따르는게 '원칙'이 되거든요. 이건 단순히 조직문화의 차원이 아니라 조직론에 관한겁니다. 기존 사회에 존재하는 문화를 그저 답습하는 그런게 아니라, 사회를 변혁하기 위한 조직의 '올바른' 운영이 그러하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것, 즉 이념적인 것입니다. 충성, 복종, 헌신, 규율 같은 것이 다 거기에서 나오죠. 이것은 주사파에만 해당하는게 아니라 대다수 정파가 다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한국 학생운동은 90년대부터 주사파로 사실상 천하통일 상태였기 때문에 다른 정파라는게 별 의미도 없기는 하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20/08/21 15:15
제가 대학때 과 애들이 반장난으로 뽑아서 과대표가 되서 회의 한번 깄다가 별 시답잖은 말들을 너무 거창하게 멋부리고 폼잡으며 하는 거보고 거부감들어 이후 안 갔는데 볼때마다 강압적으로 회의 오라고 해서 참 부담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하여튼 그 이후로 운동권들 보면 유치하단 생각밖에 안들었네요. 지금 생각하면 더 웃겨요. 어리디어린 나이에 세상일에 나서 아는척하며 나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 그들의 모습이 그걸 증명하구요
20/08/21 12:41
원래 운동권 출신들이 대단히 권위적입니다. 보고 싸워온게 군사정권인데다가 누가 프락치인지 모르니 위층의 인정같은게 대단히 중요했거든요. 운동권 황태자였던 김문수는 권위가 정말 대애애애단 했겠죠.
20/08/21 12:54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젊은 시절 운동권이었음을, 그리고 운동권에서 간부였음을 강조하는 교수일수록 대학원생 착취와 연구실 내 부조리, 비리가 심하더라구요. 슬프게도 개인적으로는 익숙한 광경입니다. ㅜ
20/08/21 13:52
뭐 저도 지금의 김문수는 극혐입니다만,
적어도 80년대 전두환 치하의 운동권에서 김문수라고 하면, 진정성 있냐 없냐로 판단할 급은 아닙니다. 그냥 원탑 레전드에요.
20/08/21 14:56
나폴레옹이랑 비슷한거죠. 황제 등극 이후에 프랑스 대혁명의 영웅이라고 말하는게 무슨 의미 있겠습니까.
원탑 레전드 였다면 원탑 변절자가 될 뿐입니다.
20/08/21 19:12
사실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은 그 근본적인 성향이 완전히 상반되기가 힘들죠.
그 사람들이 표방하는 이념, 주의 등이 완전히 상반되어 보인다 할지라도 말이죠. 동세대 인물들이 섭취하는 정신적 음식의 배리에이션은 한정되어 있기 마련이니까요. 표방하는 이념이나 주의 등은 결국 겉에 쓰고 있는 가면 같은 역할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정보화가 진행된 요즘이라면 혹시 모르겠습니다만 김문수 세대라면 사실상 운동권이나 반운동권이나 기저의 심리는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인의 성향에 따라 취하는 방법론, 쓰는 가면, 표방하는 이념 등은 다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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