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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9 17:34
이게 미묘한게, 일본 언론에서 얼씨구나 좋다고 혐한 떡밥 프레임을 씌우거든요. 별 관심없는 사람들에게도 안좋은 이미지를 심는다면 한일관계에 도움이 안 되지 않나 싶습니다. 항상 멱살잡는 사이라 관계라고 할거도 없지만.. 혐오가 시각화된다는건 또 다른 문제인거 같아서 어렵네요.
20/07/29 17:23
민간인이 민간 식물원에 자비로 설치한 구조물에 왜 저리 유난인지. 한국 정부가 일본에 그렇게 넘쳐나는 한국혐오 상품에 대해 항의를 한 적이 있던가?
20/07/29 17:23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식물원의 조형물이라... 그냥 그런 사람도 있구나 싶습니다.
어차피 한일관계는 내내 망한 상태라서 이거 하나 얹는다고 달라질 것도 없는 거 같고...
20/07/29 17:26
이게 딱히 좋다고 할 것도 없고 오히려 저는 안좋은 쪽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일본도 꼬여버린 한국과의 관계의 오해를 풀 생각은 없고 이용하고만 싶은 사람들이라 딱히 뭐라하고 싶지는 않아요.
20/07/29 17:43
그렇죠. 심지어 베스트셀러에 있기도 하구요. 으르렁대는건 자기들끼리 했으면 좋겠는데 흔히 자극적인 것들은 확대 재생산돼서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부채질로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도요.
20/07/29 17:28
저 남성은 현대 일본 그 자체일텐데 저런 형상화 자체가 그냥 별로에요.구립니다.
별개로 댓글 중간에 저러면 일본에서 잘린다는 글은 진짜 웃기네요.평화주제로 한 전시회에 위안부 관련 작품 전시한다고 핍박하려고한게 얼마 전일텐데요.
20/07/29 17:29
식물원이 홍보가 필요했나 보네요..
저 조형물이 식물원 홍보 말고 무슨 의미가 있나 모르겠습니다. 일본 네티즌 반응이야 더 아무런 의미 없고요 입맛 맞는걸로 골라온걸테니..
20/07/29 17:38
관장이 말 바꾼게 괜히 화를 키운거죠. 경향인가랑 인터뷰 할때는 아베라고 하더니 외교문제로 불거질거 같으니 아베가 아니라고 그냥 상징적인 형상화라고 말을 바꿨으니까요. 지자체 지원이나 특정단체 지원없이 본인이 사비로 만든거라면 떳떳하면 될 문제인데요.
20/07/29 17:50
외교적으로 어떻게 대하는 것이 잘한 것인지요.
시발점인 강제징용 배상 판결 및 본 조형물 건 모두 정부와는 무관한 건데 일본인 걸고 넘어진다고 외교적으로 푼다는 건 끌려간다는 것 밖에 더 되겠습니까
20/07/29 17:57
순망치한 관계인데 쓸데없이 우리가 먼저 시비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건이야말로 말그대로 개인의 일탈인데 장관이 나서서 대응하는 일본쪽이 오히려 뇌절아닌가 싶어요
20/07/29 17:58
그런 거 따질 거면 당장 너네 서점 아무데나 가보라고 하고 싶네요
아니, 편의점만 가도 혐한 기사 팔아먹기 바쁜 잡지들이 널리고 깔렸는데
20/07/29 17:59
일본 국민 입장에선 죄책감을 가지지 않을 테니까요. 소신발언 하자면 저도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 것은 지당해 보입니다. 그들이 당사자도 아닌데 죄책감을 가지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한편으론 과거 역사에 대한 부끄러움 정도는 있어야 할 텐데, 실제로는 그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굉장히 경계가 애매한 것으로 느끼기 때문에 반발심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국가와 개인을 동일시하는 건 참으로 위험한 생각이라고 보는데 실제로는 동일시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니까요. 논리는 간단한데 현실적으로는 참 어려운 문제 같아요. 그게 우파의 프로파간다일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생각해보니 과거 역사에 대한 부끄러움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는 국가와 개인을 동일시하는 것일 수 있겠네요. 부끄러움이라고 하기에도 좀 그렇고 하여튼 그 어떤 성찰의식 같은 건 있어야 할 텐데...
20/07/29 18:29
[아니 내가 한 것도 아닌데 왜 내가 미안해야 함?]은 피해자 입장에서는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가해자 입장에 선다면 그것도 그것만큼 진리가 없죠. 정말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일관계도 빨리 풀어냈어야 했던 건데, 때를 좀 심하게 놓치지 않았나 해요.
20/07/29 18:40
가해 당사자가 그런 소리를 하는 거면 어처구니가 없을 수 있는데 문제는 현재 일본 국민들이 가해 당사자는 아니라서... 솔직히 저는 일제 시대 당시 일본 국민들도 가해 당사자라 하기에는 뭣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근데 사실 뭐 빚투문제 때도 들었던 생각이지만 자식들이 부모들의 사기행각에 득을 보긴 했을 텐데 말이죠... 보상은 당연히 요구할 수 있겠지만 그 자식들에게까지 죄책감이라든가 부끄러움을 요구할 수 있는가... 저는 좀 회의적이라고 보고 솔직히 그래서도 안 된다고 봅니다. 물론 그 자식들이 죄책감을 가지거나 부끄러워 하는 게 덕스럽긴 하겠지만 그러해야 할 당위성이 있는지는...
20/07/29 18:45
그렇죠. 제가 말한 가해자라는 말은 물론 직접 가해를 한 당사자가 아니라, 가해자라고 피해자들에게 지금 지목되고 있는(그럼에도 실질적으로 가해를 저지른 적은 없는) 사람들 입장으로요. 한일관계에서 벗어나서 예를 들면 성차별을 저지른 적 없는(그러나 실질적으로 존재하는 성차별에 유,무형의 이득을 간접적으로나마 봤을 수 있는)남성을 들 수 있겠네요. 성차별을 당한 여성들 입장에서는 특정 남성과 자신에게 차별을 저지른 남성을 딱히 구분하지 않는데, 그 남성 입장에서는 그것만큼 억울한게 또 없거든요. 흑인 민권운동에 대해 반발하는 백인 남성들도 같은 맥락이고... 다시 한일관계로 돌아오면 친일파 후손들이나 현 일본 국민들도 그 자리에 들어가죠. 피해자도 직접적으로 피해를 본 세대가 아닐 수도 있고. 누구까지는 처벌받아야 하고, 어느 정도까지 미안해야 하고, 누구는 미안하지 않아도 되고.. 이건 아직까지도 아무도 딱 잘라 답을 내린 적이 없는 문제같습니다.
가해 당사자와 피해 당사자가 만나서 화해하는 게 최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안 되니 복잡해지네요...
20/07/29 21:05
일본국이 저지른 일에 대해 일본 국민은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다. ==> 개인과 국가가 분리되었다면 그럴 수도 있지요.
같은 논리로 일본국이 사과나 배상을 했을때 일본 국민은 아무 감정을 가지지 않아야 하는데 그건 또 안되잖아요. 잘못한일 에는 개인국가 분리 책임저야 할일에는 개인과 국가 등치 이렇게 입장이 바뀌는게 제일 큰 문제 같기는 하네요.
20/07/29 18:04
일본의 국내용 뇌절이죠. 징용공 판결 압류를 앞둔.
밖에서 보면 웃길 뿐인데, 안에서는 효과적인. 한두번이 아니에요. 뉴스를 일본 관방장관 반응을 통해 처음 접해서, 국가예산이나 공공기관에서 저런줄 알았어요. 아니네요? 우리가 뭐 할것도 없어요. 지금 정도 반응하면 된거죠. 저 나라 정권 실체 작년에 모두 똑똑히 봤잖아요?? 야후 댓글 당연히 만개 넘었더군요. 그리고 오늘 일본 코로나 하루 감염자 천명 넘었고요.
20/07/29 18:10
소녀상까지만 하지 이건 너무 나간 거 같아요.
소녀상에 대해 일본인이나 일본 정치인들이 공격하고 폄하했던 언행들을 들으면 분노가 일었는데, 이건 저런 조롱을 들어도 당해 싸다는 생각이 들면 제가 잘못된 걸까요, 아니면 저 동상을 제작한 사람들이 잘못된 걸까요? 혐오를 생산해서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그 이익이란 게 국익을 지칭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개인이 제작한 거기 때문에 괜찮은 건가요? 그럼 학도병과 김일성을 모티브로 똑같은 구도로 '민족의 속죄와 화합' 뭐 이런 조형물을 개인이 사유지에 만들면 괜찮은 걸까요? 특정 부류 정치인들이나 시민단체 분들이 이건 개인이 만들었으니 오케이 하고 납득하고 넘어갔을가요?
20/07/29 18:18
납득하고 넘어가야 하는 게 맞는데, 납득하고 넘어가지 않겠지요.
작성자님이 발췌해서 번역하신 부분도 어느 정도 걸러야 한다고 생각해요. 작성자님이 악의적으로 뽑아내서 번역했다는 의미는 물론 아니고, 인터넷은 원래 목소리 큰 극단주의자가 조명받기 좋은 곳이니까요. 네이버 댓글만 해도 [일본 xxx놈들 사고 일어나서 1억 정도 죽었으면 좋겠다] 식의 반응이 꽤 호응을 받곤 하니까. 이런저런 문제를 떠나서 개인적인 감상 차원에서 평하자면, 저도 무릎꿇고 사죄하는 남성을 추가한 건 좀 별로네요. 무릎꿇고 사죄하는 남성 조형물이 얽히고 설킨 한일관계와 징용과 위안부 문제 해결에는 긍정적으로 도움이 되는 게 단 하나도 없을 것 같아서. 누군가의 마음은 속 시원해질 수 있고, 누군가는 저걸로 돈을 벌겠죠. 그냥 그 뿐인 것 같습니다.
20/07/29 19:43
전혀 선 넘지도 않고 미안해할것도 없습니다. 이번정부 대일외교 최악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본에서 그냥 혐한건수 하나 문 것에 불과하죠. 사립공원에서 임의로 설치한 동상이 아베를 풍자한게 어느부분이 선 넘었고 어느 부분을 미안해 해야하는지 말씀해주실수 있나요?
20/07/29 20:12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제 사회에 '국제 예양'이라는 게 있다"며 "어느 나라건 외국 지도급 인사에 대해 그런 국제 예양을 고려하는 것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 예양(international comity)은 국가 간 우호 관계 유지를 위해 관례로 하는 예의, 호의로 상대국 원수에 대한 경칭 사용과 예우 등을 포함한다.
기사에 나온 말인데요. 이 기본적인 국제예양을 지키지 않았으니 저 동상을 만든 개인 혹은 단체가 선을 넘었다고 한겁니다.
20/07/30 01:26
개인이 잘못했는데 한국이 선을 넘었다로 비약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네요. 거기다가 한일관계는 뭐 창고에다 회담장 세우고 중간에 말 꾾어버리고 한일 가릴 것 없이 선은 진즉에 잔뜩 넘어서.
20/07/29 19:17
아직까지 일어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일어날 거 같지 않은 도게자를 형상화한 동상이라니, 제가 드는 생각은 그런거 만들도록 한 개인/단체가 처량하고 없어보인다는 거네요. 평양에 있을법한 조선인민군이 미국 본토로 진군하는 상상화를 쳐다보는 느낌? 일본이야 그렇다 치고 우리나라 언론은 이런 걸 왜 비중있게 보도하는지.
20/07/29 20:16
아베 정부가 여러모로 힘들구나 싶네요.
혐한 분위기 조성할랬는데 한드에 K-팝에.. 씨알도 안먹히는 분위기고.... 사소한거라도 트집 잡아볼려는게 애잔하네요. 뭐 그렇다고 일본 국민들한테 먹힐까 싶군요.
20/07/29 20:17
민간에서 설치한거 가지고 트집 잡는게 비정상 적인거죠
가해자인 일본이 위안부나 강제징용을 조롱한거 찾아보면 너무 많아서 셀수도 없고 (심지어 AV도 있을정도) 민간뿐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조롱하는 일본의 방송 기사만 찾아봐도 한트럭은 될건데 저걸 일본이 문제화 하는건 내로남불이죠 간단하게 무시하면 됩니다 아니 무슨 절 한 동상 가지고 문제 삼는지 거기에 동조하는 한국 사람들이 있다는게 기가 차네요 일본이 군함도 유네스코 올리면서 강제징용 언급한다고 했다가 올리고 나니 돌변해서 강제징용은 없었고 한국정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하는 판이에요
20/07/29 20:56
대체 이사안과 우리외교가 무슨 상관이 있다는건지 모르겠어요.
정부가 개입되었다는 단서도 하나 없잖아요. 게다가 일본은 수치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나라라는 평가는 넘 오글거려요. 어떤걸 수치라고 진단한건지 모르겠지만 그 무릎꿇은 사람의 형태는 그나라 수장과 전혀 닮지 않았어요. 조금만 봐도 충분히 알아볼수 있을텐데 굳이 문제를 키우고 정부까지 나서는건 그냥 논란이 필요했던것 같아요. 이번 북한의 월북자 코로나논란처럼요. 게다가 민간인이 멋대로 한건데 그쪽 정부가 개입하는것이 훨씬 수치스런 행태같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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