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7/11 12:50:45
Name 공기청정기
Subject [일반] 백선엽 장군 사망기사를 보고 기억난 일. (수정됨)
  

  그게 채명신 중장 돌아가셨을때 였습니다.

  군생활 할때 국방일보에서 연재하던 채명신 중장의 연재물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고, 여러 책에서 채명신 중장의 실력을 확인 했던지라 꽤 관심있게 본 뉴스였단 말이죠...

  하여간 고인께서 파월장병 사병묘역에 안장되시길 희망하셨다는걸 듣고 '아...부하들을 생각하는 좋은 장군님이셨구나...'하고 감탄했었습니다.

  평소 현충원을 찾아 파월 전사자들의 묘비를 붙들고 통곡을 하셨다는 이야기도 있고 해서 뭔가 묘하게 감동하고 있었는데...

  친척 형님 한분이 말씀 하시길...(<-이양반은 대위 출신...)

  "아니 거...중장님 사병 묘역 가시면...그 근처에 병들은 뭔 죄래...죽어서도 각잡고 있어야 되는거 아냐?"

  ...듣고보니 그렇네...싶더라구요.(...)



  P.S. 뭔가 글이 짧아서 추가하는 저희 할아버지 군대썰.

  한국전쟁 당시 대학생이셨던 할아버지는 징집되신 뒤 장교로 임관 하셨는데, 영어가 되시는 관계로 미군들이랑 친하게 지내셨답니다.(통역도 하셨다고...)

  한날 몸이 좀 축나는거 같아서 설탕이라도 먹으면 괜찮을라나 싶으셨던지라 친하게 지내는 미군 장교에게 "저기 중위, 나 설탕 좀 주면 안될까?" 라고 부탁을 했다는데 말이죠...

  "예, 잠깐만 기다리시죠." 라고 들어가서니 차를 몰고 와서는 한다는 소리가...

  "몇포대 필요하십니까?" 였다던가...(...)

  할아버지는 그냥 한봉투 정도 얻어가실 참이셨다는데 이왕 이렇게 된거 싶어서 몇포대 얻어다가 부대에 뿌리셨다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20/07/11 13:58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에 본 기사 하나 보탭니다.

https://news.v.daum.net/v/20200709095506265?f=m&from=mtop

육사2기 출신으로 한국전쟁과 배트남전쟁 원로 장성들에 대한 회고록과 평전도 쓰신 박경석장군의 기사입니다.
공기청정기
20/07/11 14:00
수정 아이콘
...저 순간 전투감각 집필하신 서경석 장군님이랑 햇갈렸...(...)
young026
20/07/11 23:35
수정 아이콘
'생도 2기'입니다. 원래 이들이 '육사 11기'가 되었어야 할 대상인데 입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쟁이 터지고 그대로 전선에 투입되면서 체계적인 교육을 못 받은(전사자도 상당수 나왔고) 불운한 세대죠.
닉네임을바꾸다
20/07/11 14:07
수정 아이콘
앗...그래도 병사분들이 먼저 가신거니까 이번엔 후배로서 모셔야할...응? 기수가 다르지 않겠...
공기청정기
20/07/11 14:08
수정 아이콘
"채중장아 라면좀 끓여라."

"예 김병장님!"

이런거군요.(?)
닉네임을바꾸다
20/07/11 14:10
수정 아이콘
뭐 그쪽(?)에선 채중장 김병장이라기보단 기수에 맞춰 새로...
됍늅이
20/07/11 16:58
수정 아이콘
준장<소장<중장<대장<대대장<병장이지요.
-안군-
20/07/11 14:19
수정 아이콘
마! 니랑 나랑 제삿밥 차이가 으이?!
나가 먹다버린 젯밥만 산정호수를 다 채우겠..
20/07/11 17:14
수정 아이콘
신병받아라~
20/07/11 18:15
수정 아이콘
죽음 앞에 모두 평등한거죠. 그걸 이용해 먹으려는 것이 문제
Lord Be Goja
20/07/11 21:05
수정 아이콘
전역하면 사단장님도 아저씨라 채장군님 가도 괜찮을겁니다
20/07/12 12:39
수정 아이콘
청량합니다! (추천 박고 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7346 [일반] 치과의사는 의사가 맞나요?? [57] 표절작곡가15577 20/07/23 15577 12
87345 [정치] 행정수도에 이어 공기업 지방이전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112] fallsdown13858 20/07/23 13858 0
87344 [정치] 현시점 사실상 야당대표인 진중권 [117] 유료도로당14192 20/07/23 14192 0
87343 [정치] 박원순 휴대전화 비밀번호 해제…보안 완벽한 아이폰 어떻게 뚫렸나 [24] Cafe_Seokguram13040 20/07/23 13040 0
87342 [정치] 6.25전쟁의 잊혀진 영웅 - 대령 김영옥 [11] 넵튠네프기어자매8335 20/07/23 8335 0
87341 [일반] 신분계급을 현대에서 체험한 경험담 feat. ROKAF Part 1 [32] ArthurMorgan11358 20/07/23 11358 9
87340 [일반] 코로나19와 곧 다가올 생명공학 혁명 [28] 데브레첸10422 20/07/23 10422 1
87339 [일반] [역사] 교황청의 역사: 제2부, 혼돈의 시대 그리고 혁명가의 탄생 [5] aurelius9383 20/07/22 9383 11
87338 [일반] 만에 하나 행정수도 이전이 이루어진다면, 서울시장의 위상은 어떻게 될까요? [45] Gunners10714 20/07/22 10714 0
87337 [정치] 백선엽 장군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10] 공기청정기9076 20/07/22 9076 0
87336 [정치] 한동훈 , 이동재 녹음파일 전체 공개. [98] Normal one15475 20/07/22 15475 0
87335 [일반] 토전사의 부활? YTN 뉴스멘터리 전쟁과 사람 신설 [30] 정지연11372 20/07/22 11372 2
87334 [일반] 이런저런 이야기. [13] 공기청정기8586 20/07/22 8586 3
87333 [정치] 행정수도 이전 얘기를 한번 나눠봅시다. [244] Restar16036 20/07/22 16036 0
87332 [정치] 피해자의 2차 기자회견이 있었네요 [286] 왜이래요진짜21356 20/07/22 21356 0
87331 [일반] [역사] 교황청의 역사: 제1부, 로마의 후계자 [3] aurelius10581 20/07/22 10581 15
87330 [정치] 이채익 '사전투표 딱 하루만' 공직선거법 개정안 발의 [67] 감별사12771 20/07/22 12771 0
87329 [일반] 프로듀스 투표조작으로 Mnet이 출석합니다 [46] fallsdown9478 20/07/22 9478 0
87328 [정치] 이동재-한동훈 공개된 녹취록이 전문이 아니라는 증거가 있는 것 같습니다. [67] 블랙박스15501 20/07/22 15501 0
87327 [일반] 일본과 한국과 대만의 재밌는 관계 [88] 아케이드17250 20/07/21 17250 4
87326 [정치] 백선엽 장군의 공적은 조작 되었다는 주장이 나왔네요. [163] 가라한18999 20/07/21 18999 0
87325 [정치] 박주민 "당이 국민과 교감 못해"…당대표 전격 출마 [107] Cafe_Seokguram16167 20/07/21 16167 0
87323 [일반] 유튜브 하나 추천합니다. [11] 킬리란셀로11115 20/07/21 11115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