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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 16:15
심지어 도심과 중심지를 파괴해서 어디 좀 가려면 도시 전체를 빙글빙글 돌아야 합니다. 또 대중교통이 중심이 되겠다고 한답시고 도로도 개판으로 만들었죠. 근데 이용객 별로 없다고 버스도 자주 안다니는건 함정...
기차역도 없고, 고속버스 터미널도 임시로 만들어져 있고, 차 몰고 가면 주차 땜에 머리 터지고...
20/06/03 16:26
예 세종시 도시설계는 효율이랑은 확실히 거리가 먼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멋있지도 않고 장점이 뭔지 모르겠네요. 청사에 있는 간이터미널 말고 본 터미널을 한번도 안써봤는데 임시로 만든거였군요.(이건 터미널위치가 또 좀 별로죠.)
20/06/03 18:08
당시에는 중심가를 만들면 거기로만 교통이 몰리고 발전하니까 각 지구별로 균형있게 발전시킨다는 나름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해서 도넛모양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들었는데, 서울시 규모의 사이즈도 아니고 세종시 정도면 오히려 한곳에 중심지를 몰빵하는 게 훨씬 나았죠. 중심지가 중심에 안있으니까 교통도 나쁘고 활기찬 느낌도 별로 없고 그냥 공무원들의 배드타운 느낌.
20/06/03 16:15
박정희의 업적에 비판적인 저도
되게 아쉬워하는 몇 안되는 부분. 문재인 정부에서 개헌이 된다면 반드시 수도이전을 법률로 할 수 있게 바꿨으면 좋겠네요.
20/06/03 16:42
이제는 서울에 몰린 돈과, 그로 인해 이전을 반대하는 이익계층이 너무 많아져서...저때에 비해선 난이도가 너무 높아져버렸네요.ㅠㅠ
솔직히 저땐 서울이래봤자 강남은 논밭밖에 없던 시절이니...
20/06/03 18:39
미래를 위해서라면 수도권 집값이 떨어져야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정권 핵심인사들도 강남 집을 안파시는데 서울 집값이 떨어질것 같지는 않네요. 그나저나 왜 이런걸로 말꼬리를 잡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제 첫 생각을 나누어 생각해보면... 1) 정권 핵심인사 중 강남 집을 갖고 있는 분들이 꽤 있고 그분들은 강남 집값 상승으로 자산이 대폭 증가하였다(팩트) 2) 정권 핵심인사가 강남에 집을 갖고 있는 동안에는 서울 집값을 실질적으로 떨어뜨리는 정책은 안나올것 같다. (예상) 1번을 팩트니 별 이견 없으실거고, 시비를 가리자면 2번을 갖고 시비를 가리고 싶으신 것일텐데...예상은 누구나 할 수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20/06/03 18:45
도시 이주 정책같은 국가적인 사업을 특정 정당 인사들이 재산 많이 증가해서 이전 반대할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는게 참 개인적으로 신기해서요.
마치 현 정권이 돈 손해 볼 거 같아서 그런 일은 안할 것이라고 주장하시는 뉘앙스가 느껴졌습니다. 아니라면 죄송하구요.
20/06/03 18:56
어...부연하자면
'현 정권이 돈 손해 볼 거 같아서 그런일은 안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는게 아니라요. "제대로 집값을 떨어뜨리는 정책이 나오면 강남에 집을 갖고 있는 정권 실세가 먼저 집을 팔 것이다" 50% "정권 실세가 강남에 집을 갖고 있는 동안은 장기적으로 제대로 집값을 떨어뜨리는 정책은 안나올 것이다" 50% 입니다. 그러니 아침바람님의 느낌이 50%는 맞으셨네요. 근데 님이랑 저랑 그 내용갖고 갑론을박한다고 딱히 달라지는것도 없어서요.... 잘 모르지만 민주당 혹은 문재인 지지자신것 같은데 이것도 시간이 증명할테니 불필요한 논쟁하기보다는 그냥 지켜보시죠.
20/06/03 16:41
따로봐야죠뭐 과거 조선이건 언제건 업적과 인간성을 다 칭송하진 않으니깐요
아쉬운건 어린여자끼고 술마시다 죽은거요...제대로 법과 시민에 의한 단두형정도 되었어야하는데...
20/06/03 16:30
별 생각없이 읽다가 뭔가 위화감이 느껴졌는데....어렸을적만큼 한자가 잘 안읽혀지네요.... 그때는 신문에 한자가 절반이라 이 정도는 그냥 다 읽었던 것 같은데... 대학교때 전공서적도 비슷했던 것 같고.... ㅡㅡ;
20/06/03 16:32
박정희가 큰그림 그렸던건 인정할수밖에 없게되는 지점들이 몇몇 있습니다. 고속도로 건설같은것도 원체 유명하고요. 저것도 구상대로만 됐으면 업적이었을텐데, 아쉽네요.
20/06/03 16:40
경부고속도로는 시기의 문제 아니었을까요?
필요는 하지만 꼭 그때였느냐의 문제도 있는것 같아요 건설 당시 상당수의 인부가 사망했다고 하던데 그것만 봐도 시기에 있어 무리가 있었다고 저는 생각해서요
20/06/03 18:17
그 당시 기술과 인프라로 인부가 사망하지 않으면 그게 오히려 이상하죠 ㅡ_ㅡ;;;
인명 경시아니냐고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경부고속도로가 완공된 1970년 당시 한국 인당GDP(254불)을 고려해보시면 그정도 대규모 공사를 하는데 인명손실이 없는게 오히려 이상합니다...참고로 인당 GDP 254불은 현재 기준 아프리카 브룬디라는 듣보잡 나라(270불)보다 쬐끔 못한 수준입니다.(물론 화폐가치 하락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겠지만, 1960년대 당시의 대한민국은 전세계 최빈국 수준이었으니 사실 등수로 따지면 별 차이 없을 겁니다...) 경부고속도로를 너무 일찍 만든거 아니냐고 하신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후진국에서 돌아다닌 경험이 있으신 분은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 ㅡ_ㅡ 인프라가 없는데 경제발전이 있을 수가 없죠.(심시티만 해보셔도 일단 도로/수도/전기부터 깔고 시작하잖아요?)
20/06/03 18:47
아까 댓글달고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사망자가 77명이네요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제 첫댓에도 달았지만 저도 과객님이 말씀하신 너무 일찍에 무게는 두는 쪽입니다
20/06/03 18:58
사망자 77명이면 엄청 관리 잘한 수준인데요.....전 천단위는 될줄알았는데...
https://news.joins.com/article/22133317 2017년 서울 건설현장 사망자만 45명입니다.....
20/06/03 19:08
아뇨 저도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네요...
공돌이 입장에서봤을때 그 당시 기술과 자본으로 초 단기에 공사를 저지른건데 77명 밖에 안죽었다니 어메이징하네요 덜덜덜
20/06/03 19:25
저도 우리의 친구 꺼무위키 보면서 알았는데, 다른 나라 10년도 넘게 걸리는 공사를 3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전부 끝냈다는게... 정말 어메이징합니다.
20/06/03 20:00
대신 보수공사비가 초기 건설비용보다 더 들었죠.
추후 파급효과를 생각하면 일단 완공이 더 중요하다고 볼만한 지점도 있긴합니다.
20/06/03 18:30
도로를 깔아야 발전이 되죠.
요즘시대에도 도로 하나, 지하철 하나 생기는걸로 집값이 얼마나 변하는지 생각해보신다면.. 도로없으면 영원히 발전 안됩니다
20/06/05 10:43
60년대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도로까는데 77명이면 진짜 관리 잘했네요.
요즘처럼 기술이 최첨단으로 발전한 시기에도 공사하다보면 사망자 나오는데 50년 전에 그 큰 공사를 하면서....
20/06/03 19:04
국가정책 하나 실현되는데 10년은 그냥 순식간이라는거 생각해보면, 전 '무리하지만 필요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부고속도로가 1968~1969년 사이에 전부 완공되었는데.. 그 10년 뒤에 박정희가 죽고, 10년 뒤에는 올림픽이 있고, 10년 뒤에는 민주정부가 들어서면서 2000년대로 넘어갑니다. 그 중간중간에도 다양한 사건들이 계속해서 있었죠. 오히려 그때 안지었으면, 이런 대단위 고속도로를 짓는데 훨씬 오래 걸렸을거라고 봐야해요. 부분부분 짓는 계획은 있었는데, 서울-부산을 고속도로로 이을 생각은 당시에는 거의 없었다고 하니... 그리고 말씀하신 인부사망에 대한건 시기적으로 이른게 문제라기 보다는, 안전하지 않게 공사한게 문제였다고 봐야죠, 찾아보면, 공사기간 단축이라는 요소가 그 중의 하나였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비판할 요소는 충분한데, 그것과 별개로 결과물 자체는 그 당시에 밀어붙이지 않으면 쉽게 만들 수 없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후의 산업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고요.
20/06/03 16:42
저때 저게 진행됐으면 참 좋았을 것 같아요 시기적으로
지금은 좀 요원해보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정파를 막론하고 국가사업으로 10~20년에 걸쳐 진행한다면 몰라도...
20/06/03 16:57
이때 진행되었으면 확실히 지금쯤 집값이나 중앙화 문제는 훨씬 나아졌을 것 같아요. 이게 독재자니까 밀어붙일 수 있는거지, 현재는 이런 장기적 계획 세우기 힘들죠
20/06/03 17:48
기본적으로 전국민적 합의가 필요한데.. 결국 강행하다가는 표로 심판 받아버리니까요.
초당적 협의를 해서 누굴 뽑던 이건 진행됨. 이렇게 해야.....
20/06/03 16:58
아무리봐도 박정희는 본격적으로 흑화하려할 때 쯤 죽어서 현세대 평가가 참 힘들겠다 싶어요
사실 말이 쉽지 민주주의 사회에서 경부고속도로 그렇게 뚫어버리는 건 무지하게 어려운 문제죠 당장 오송만 봐도....
20/06/03 17:07
전 이거 보면서 히틀러가 세계제국을 만든후 베를린을 뒤엎고 세우려고 한 '게르마니아'가 생각나는지..
https://namu.wiki/w/%EA%B2%8C%EB%A5%B4%EB%A7%88%EB%8B%88%EC%95%84#toc
20/06/03 17:14
세종시가 KTX보다 빨리 확정되었으면
KTX는 천안아산분기에 경부선 세종역이라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었는데 말이죠... 거기다가 공주역은 공주시내로 뚫었을거고요.
20/06/03 19:42
관습헌법 탓 할것 없습니다. 그 판결 나고 국민들과 정치권에서 별 반발도 없었어요. 열린우리당도 마찬가지. 또 당시 진보세력은 노회찬을 중심으로 이전반대활동에 적극적이었음.
20/06/03 20:34
서울을 중심으로 한 단일 초메가 시티는 한국같이 강대국에 둘러쌓인 나라에선 그 자체로 약점이죠
서울 무너지면 나라 망한다는 거니까요 현실은 그 점을 악용해서 서울 무너지면 나라 망하니 서울에 더 집중해야한다라...
20/06/04 12:44
저는 저때 안된건 다행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균형발전을 논할 정도로 자본이 있던 때가 아니에요. 그 상황에서 국가의 성장축을 나눈다? 개도국식 마인드죠.
여러모로 좋은 때에 암살당했네요.
20/06/04 12:46
좀더 부연설명하자면 우리나라의 고밀계획은 결과적으로 득이 실보다 훨씬 많습니다. 노무현때도 수도 나누기에 적절한 시기는 절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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