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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4 14:57
그런가요? 흐흐흐
제가 갔던 동네도 그리 싼 동네는 아니었죠. 그 직원분께 열심히 사시긴 하는데 봉사보다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습니다.
20/05/14 14:49
노조 위원장 이야기가 참 마음에 와닿네요
제가 노조위원장직을 수행하기 전까지는 노조에 비정규직은 가입을 못하는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말이 안되는거에요 같은 노동자인데 고용 형태가 정규직이냐 비정규직이냐에 따라서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는 노조의 가입이 봉쇄된다는게 말이죠 노조 규약으로 막고 있더라고요 노동조합관계법에 비정규직은 노조에 가입할 수 없다는 얘기가 있따고 해서 변호사와 상의해봤는데 노조 규약에서 따로 제한하지 않으면 가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걸 바꾸려고하니 다른 조합원의 반발이 거셉니다 파견직이나 도급직을 제외하고 실제로 소속이 우리 회사인데 고용형태만 파트타임 형태인 사람들은 노조에 가입시키자고 해도 안된다고 하네요 노조에 가입하면 이런저런 회사로부터 받는 혜택이 분산될까봐 싫다고 합니다 근데 웃긴건 뭔지 아세요? 받는 혜택이 쥐꼬리거든요 그 쥐꼬리도 나누기 싫다고 하네요
20/05/14 14:55
정말 훌륭하십니다. 비정규직 생각해주시는 정규직 노조위원장님이시라니.
자게에 올리신 글도 잘 보고 있습니다. 너무 고생하시지는 마세요. 본인만 지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너무 실망하시지는 마시길... 사람이 대부분 다 그러니까요. 또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쥐꼬리같은 혜택을 나누면 먼지처럼 될까봐 더 그러는 부분도 있을 거구요.
20/05/14 15:00
사실 노조라고 해봐야 거창한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집단이 아니라 이익집단이니..
그 집단의 바운더리를 정하는 거야 본인들 마음이고.. 사무직 노조, 생산직 노조 따로 있듯 그건 그냥 '정규직 노조' 인거죠..
20/05/14 15:08
자세히 말씀드리긴 뭐한데요. 불법이 아닐 수도 있구요.
일단 40세인가 전까지는 귀국 못한다고 했던 걸로 봐서 최소 편법적인 부분은 있었죠. 그냥 이 사회 최고의 지성과 정의감으로 후배들에게 멋진 선배로 보이려는 사람이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 자체가 위선적으로 보였습니다. 어렸던 제 눈에는요. 굳이 비유하자면 유리할 땐 한국인이고 불리할 땐 미영주권자임을 내세우는 뭐 그런, 의무는 하나도 안하면서 권리는 다 챙기면서 참견만 하는 체리피커같은 느낌...
20/05/14 15:18
유학으로 병역면제가 어떤 의미인지 불분명한데, 과거 흔한 방법은 유학을 이유로 해외로 나간후 병역이행연령이 지날때까지 귀국하지 않는 방법이 흔했죠. 이게 불법이 아니었던건 아닙니다. 잡히지 않는 방법이었던거죠.
20/05/14 16:19
석사장교 제도는 생긴 이유가 좀 수상하긴 하지만 '불법은 아니죠' 라고 표현되는것 자체가 어색하죠. 편법도 아니고 그냥 그 당시에 존재했던 공식적인 대체복무이기 때문에 그거 갔다왔다고 딱히 욕먹을 만한 짓은 아닌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거 갔다왔다고 욕먹는 케이스는 거의 못본듯)
20/05/14 15:55
손해를 봐서는 안되지만 필요이상의 이익을 챙기면 안되죠. 이익을 챙기고 싶으면 경제활동을 해야지 왜 공익활동을 하는지 의문입니다.
20/05/14 15:58
저는 시민단체가 경제활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세무조사에 대해서도 그래서 긍정적으로 봅니다. 시민단체가 공익활동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는 것도 용인되고, 그 반대급부로 여러가지 도덕적인 족쇄에 얽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05/14 16:12
사실 그걸 하는 게 정부기관이죠. 후원과 보조금 대신에 세금을 사용해서 공익사업을 하는 기관이 곧 정부고 시민단체는 말이 좀 그래서 그렇지 정부가 하기도 힘들고 채산성도 안 나오는 일을 용역 맡기는 곳에 가깝잖아요?
시민단체가 경제활동이 되면, 이렇게 말하긴 좀 그런데 그 활동이 충분히 명분이 있고 활동영역이 넓을 때는 후원금도 걷히고 활발하게 활동했다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면 주요 구성원들은 거기서 했던 일로 포트폴리오를 써서 다른 곳으로 이직하고 시민단체가 해산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합니다. 회사에서는 맨날 일어나는 일이니까 시민단체도 이렇게 돌아간다고 해도 문제될 것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업의 흥망성쇠처럼, 유통기한 끝난 단체가 억지로 유지되는 것만 막아도 괜찮을 것 같아요.
20/05/14 22:50
저녁이다보니 피곤해서 긴글 다는 못 읽겠고..
요즘 정의연 사태를 들여다보다보니... 시민단체가 경제활동 되어야 한다는건 공감하게 되네요. 그냥 차라리 경제활동을 하라고.. 위선떨지 말고. 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20/05/14 15:15
전 그래서 어느 언론사에서 윤 당선자의 미국 자녀 자동차 소유여부를 조사해봤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보수 언론이라고 불리는 언론사들은 한결같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20/05/14 16:20
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에겐 완전히 동일한 의미입니다만.
국가의 고위 권력자는 사치적인 물품을 사용해선 안된다 또는 부정하게 축적한 재산의 사용례가 저거다 딱 저 정도로 밖에 안보이고 둘 다 아래로 공격한걸로 보입니다만.
20/05/14 17:05
저는 부정한 축적만 아니면 공직자든 사회운동 하는 분들이던 비싼 물품을 사용하는게 상관 없다고 봅니다만 의도를 가지고 공직자가 비싼 물품을 사용해선 안된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취재였다면 결은 거의 비슷했을 것 같습니다만 실제로 그렇게 이뤄진 보도가 아닙니다.
20/05/14 17:14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만 필요없는 내용이고... 그래서 둘(윤 당선자 미국 자녀 차량, 이명박 손녀 몽클레어)이 뭐가 얼마나 다르냔 얘기입니다. 저는 둘 다 아래를 겨냥하고 기사를 내는 방식이라고 생각했고요.
20/05/14 17:16
그러니까 의도를 가지고 취재를 한 경우와 그냥 우연치않게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된거죠. 그러니까 둘 다 아래를 겨냥해서 기사를 낸거라고 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결이 다르다고 한 겁니다.
20/05/14 17:34
의도의 유무를 따지기엔 본인 첫 댓글이나 그간의 스탠스만 보셔도 이미 중립에서 거리가 머시니까 의미가 없을 듯 합니다만... 뭐 미시적으로 보면 좀 다르긴 하겠네요. 오히려 안철수 딸 가지고 물고 늘어졌던 건이 굳이 보수 언론만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주는 예시로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군요.
20/05/14 18:02
안철수 딸 건은 잘 기억이 안 납니다만... 중립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제가 중립적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본인은 스스로 중립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미래통합당을 정말 싫어하는 건 이미 알려져있고 그걸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고 불리는게 불편할 뿐이지 제가 더불어 민주당쪽에 더 호의적인 건 부인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미래통합당이 그냥 망하길 바라지는 않고 제대로 탈태환골해서 제대로된 보수가 되기를 바라는 정도가 제 입장이죠. 의미가 없다면 굳이 앞으로 제 댓글에 댓글 안 다셔도 됩니다.
20/05/14 18:05
이건 의도가 없고 저건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기엔 이미 중립에서 멀어지신 분이니 그 말이 설득력이 떨어진단 얘깁니다. 안철수 딸 논란도 비슷합니다. 너 딸 호화유학 다니던데 그 돈 어디서났냐? 비리 저질렀지? 죠.
중립에 대해서 첨언해드리자면 절대적 중립이란 애초에 존재할 수도 없으며 당연히 저도 해당 안 됩니다. 다만 공통의 문제를 굳이 진영의 문제로 끌고 오진 않으니 그 부분 만큼은 상대적으로 중립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20/05/14 18:14
아니 언론사에서 의도를 빼버리면... 그때 진보 언론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변을 싹싹 뒤져서 딸과 자식들은 뭘 타고 다니고 손자 손녀들은 뭘 입고 다니고 어느 학교를 다니고를 취재하고 다니던가요?
님이 절 바라보는 것 자체가 중립적이지 않으니 제가 하는 이야기를 그렇게 보는게 당연한 겁니다. 저도 님이 이떤 입장인지 알고 있으니 저한테 중립을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긴 하네요. 그럼 그동안 댓글로나마 이야기 잘 했습니다. 즐거운 PGR 생활 하세요.
20/05/14 18:23
의도의 유무를 따지려면 실행력의 비교부터 되어야하는데 그걸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뭐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싸움이 되었네요. 즐겁게 PGR 생활하세요.
20/05/14 16:23
정당하게 벌면 누가 뭐라고 하나요..
입으로는 정의를 외치면서 자기가 가진 영향력으로 남의 기회를 뺏는 위선적인 사람을 문제삼는거 같은데요
20/05/14 16:24
사실 "자기가 가진 영향력으로 남의 기회를 뺏는" 것이 아주 지극히 정상적인 경쟁사회에서의 경제활동이잖아요..? 그걸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아직도 납득이 잘 안됩니다...
20/05/14 17:01
저는 이걸 납득 못하시는게 납득이 안되는데,,
혹시 저격수님과 제가 말하고자하는 바가 다를 수도 있으니 아래 두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1. 협회장으로서 본인이 협회장으로 있는 협회에서 수여하는 장학금을 자기 자녀에게 줬다 2. 협회장으로서 협회의 수익사업을 하기 위해 입찰에 참가하여 다른 협회를 제치고 수주해 왔다 제가 말한 기회를 뺏는 건 1번인데 저격수님께서도 1번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정상적인 경쟁사회에서라고 함은 2번을 뜻하는 듯한데,,,
20/05/14 17:05
제가 말한 것은 2번이고 블랙숄즈님도 2번을 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1번이 위법이 아니라면 해도 상관없다 생각하고, 그게 위법이 아닌 것 자체가 그 나라, 그 집단의 수준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사학재단에서 친인척을 그대로 이사로 임명해도 상관없는 것으로 아는데, 이것이 비슷한 케이스가 아닌가 하네요.
러프하게 말하면 위법만 아니면 상관없고 어떤 짓이든지 해도 된다는 건데, 그게 공론화되고 법이 바뀌는 것이 발전 과정일 것 같습니다. 그 예시로는 이번에 발의된 유치원3법이 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법으로는 어떻게 안 되는 분한 일을 대신 맡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 역할이 아닌가 해요.
20/05/14 15:51
네. 그렇죠. 그런 부분에서 참 존경스러운 분입니다.
그리고 끝에 썼다가 지웠는데 시대가 바뀌었다는 얘기는 그 당시에는 그 정도면 충분히 정의로운 부분이니 지금의 기준으로 너무 까지는 말자라는 뜻이었습니다.
20/05/14 15:21
일각에선 억울하게 표적조사 당했다! 라고 쉴드받으시는 '그 교수'가 죽일놈 취급 받은 이유가 다른데 있는데 아니죠. 내로남불 텐선비의 화신 그 자체였기 때문 크크
20/05/14 15:22
막상 대해보면 환상이 깨지는 경우가 많죠. 저도 그랬습니다.
아무리 동기가 훌륭하고 대의명문이 정의로와도 그 과정조차 그러지는 않습니다. 노조나 파업에 엄청 호의적이었고 같은 노동자로서 연대의식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 만난 노조의 민낯이 아름답지만은 않더라구요.
20/05/14 15:25
사람들은 일견 옳아보이거나 좋아보이는 행동은 참 쉽게 하죠.
해당 행동이나 말에 대해 비용이 안들거나, 그런 말을 함으로써 도덕적 우월감을 얻을 수 있을때 더욱 그렇습니다.
20/05/14 15:26
대학원 다닐 때 모 학교 교수랑 세미나에서 알게 되고 그 수업 듣느라 어쩔 수 없이 자주 만났는데
겉으로는 엄청나게 훌륭한 분이거든요. 모 당에서 주요역할도 맡으시고, 진보적 정계인사들하고도 친하고, 이명박 박정희 얘기할 때는 막 울분을 토하시고... 그런데 젊은 여자 대학원생을 그렇게 성추행을 해댔죠. 만지기도 하고, 매일 매일 새벽 1시고 2시고 술 먹으러 나오라고 난리치고... 저야 지도교수까진 아니니까 수업 끝날 때까지 참다가 잠수탔지만, 지도학생인 분은 진지하게 신고하려다 결국 참더군요. 내가 나올 때 그 인간을 찌르고 나왔어야 했는데...
20/05/14 15:47
1,2,3 다 마찬가집니다. 저 사람들에게 정의란 돈 벌이 또는 이미지용일 뿐이죠.
정말 정의로운, 법 없이도 살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정의를 그렇게까지 부르짖지 않습니다. 내 말이 옳으니 이렇게 갑시다! 라고 사람을 이끄려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완벽하지 못 할 것을 먼저 걱정하거든요. 그래서 정의를 목 놓아 부르짖는 사람은 믿지 않습니다. 거긴 정말 한 줌의 정의로운 사람 외에는 죄다 돈과 권력에 눈이 벌개진 도둑놈들 뿐입니다.
20/05/14 15:58
저는 뭐 그정도까지로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본인들 스스로도 그 모순을 못 느끼는 거겠죠. 그게 그 당시 사회의 수준이기도 했구요. 물론 정의를 팔아서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도 많은 현실이긴 합니다만... (태극기 부대나 모 목사조차 정의를 내세우죠. 크크)
20/05/14 15:52
근데 사람이 똑같이 더럽다고 생각하면 겉으로나마 착한 사람이 나은 걸지도..?
다만 위선으로 이득을 보면 안되는 거죠. 연예인이 채식이 옳다라고 얘기하는 건 괜춘한데, 채식선언하고 관련물품 광고하면서 뒤로는 고기를 먹는다면 안될 것 같아요. 아니면 사교육하지말자 공교육살리자고 생각하는 개인이 애들을 사교육 엄청시킨다? 그건 괜찮죠. 자기가 옳다 생각하는 이념 때문에 불이익을 감수하는게 의무는 아니니까요. 근데 교육감이 그런 주장으로 당선되었는데 애는 사교육 시킨다? 이건 문제있는거죠.
20/05/14 15:53
너무 단편적으로 인간을 판단하시는 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한 사람 안에는 깨끗함과 더러움, 진실과 거짓이 섞여 있고, 그의 더러움을 본다고 해서 그의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윤미향이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고 해서 긴 시간 동안 투쟁해 왔던 것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야 말로 또 다른 누군가가 바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20/05/14 15:55
네 저도 사실은 그런 뜻으로 시작한 글이었습니다.
도덕성 논란이 사회 전체의 도덕성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야지 너무 한 개인을 인신공격하고 반대편을 공격하는 수단으로만 쓰이는 게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서요. 근데 그렇게 쓰면 또 너무 소모성 논쟁을 유발하는 글이 될까봐 써놓고 다 지웠습니다^^
20/05/14 15:58
언행일치가...참 어렵고...
걸려도 처벌받지 않는데, 부정행위를 안 하기 어렵고... 다른 이를 재단하는 잣대로 본인을 판단하기 참 어렵고... 살다보니...다들 그렇더라고요...
20/05/14 16:09
병역과 정의를 연관시키는 것 자체를 안하는 분들도 많지 않나요.
안가는게 오히려 정의라고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고, 꼭 그렇지는 않더라도 가든 안가든 그게 정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죠.
20/05/14 16:11
문제는 겉으로 병역의 의무가 정의라고 부르짖는 사람이 병역 의무를 져버렸을 때 위선인거죠.
개인적으론 그게 아예 정의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보다는 나은거 같지만요.
20/05/14 16:18
보통 이런식으로 사회 정의를 부르짖는 쪽이 손해긴하죠. 그게 위선일때는 문제지만 위선이 아닐때는 보통 개인적으로는 손해일 경우가 많아서요.
20/05/14 16:45
아무도 외치지 않으면 제가 외롭습...
똑같은 행위의 잘못을 했다면 정의라도 외친 사람이 더 정의롭다고 봅니다. 보통은 이 비교가 쓸모없는데, 위선이라는 가치판단이 '어떤 잘못의 크기를 각자 본인 마음대로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핑계거리'로 되어버린 것 같아요.
20/05/14 16:10
윗분 말씀대로 사람은 단편적이지 않기 때문에 위선과 위악을 퉁쳐서 판단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위선을 판단할때는 그 사람의 외치는 선적인 주장에 대치되는 행동을 했을 때 위선인거지 주장과 카데고리가 다른 행동을 대차했을 때는 세상 모든 사람이 위선자죠.
20/05/14 16:10
저도 사회로 나오고 나서 느낀건 세상엔 생각보다 악한 사람이 많다였습니다.
그렇다고 그걸 인정해야 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죠.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런 케이스들을 포함해서 세상에서 위선으로 얘기하는 케이스들 중에는 기본적으로 착한데 부분적으로 안 좋은 부분이 있어서 그걸 숨긴다 이런 케이스보다는 목적 자체가 악인데 그것을 선으로 포장하는 개념이 훨씬 많습니다. 이걸 그래도 악보다는 위선이 낫다 이런식으로 얘기할 수 있을까요? 전 동의가 안되네요.
20/05/14 20:10
'선한 세상'(총체적인 세상이 아니라 세상의 일단면을 말합니다)에서는 '위선'이 '목적 자체가 악'인 경우가 많겠죠. 그건 그냥 악일 테고.
그런데 '선하지 않은 세상'이라면 '위선'이 '목적 자체가 악'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봅니다. 그런 세상에서는 위선이라는 힘든 행위를 할 필요 없이 그냥 목적한 대로 악을 행하면 될 테니까요.
20/05/14 16:38
2번 조직 원래 안 좋아하는데 초코파이가 쌓여있는 건 역으로 좀 서민같네요 크크크 영화관람권이 쌓여있다는 말만 아니었으면 의외로 좋게 보였을 것 같습니다.
20/05/14 16:56
그래서 내멋대로 살기위해서는 남에게 기대를 하면 안되는 거 같아요. 저 사람이 착하고 정의로운 이유가 있겠지 싶으면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20/05/14 17:12
음 저는 항상 개인적으로 생각하는게 있는데요
사람은 그 어느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자기를 위해서 삽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기를 위하려면 가장 중요한건 돈이죠 자기를 위한 것들을 포기하면서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가치에 자기 몸을 던지는 사람은 진짜 진짜 태생이 너무나도 특이하게 태어난 극소수의 0.001%뿐입니다. 흔히 스포츠계에서도 GOAT급 선수들은 과연 저 선수가 정상인인가?싶을 정도의 성격을 타고난 케이스가 있잖아요? 그 종목 역대 단 한명만이 존재하는 선수들이요. 신체적인 재능뿐 아니라 그런 GOAT들은 마인드역시 굉장히 특이한 경우가 많습니다. 후천적인게 아니에요 0.001%만이 타고날까말까한 아주 선천적인 부분입니다. 근데 세상에는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를 부르짖으며 활동하는 사람들이 0.001%보다는 아무래도 수십 수백배 많죠. 그 수십 수백배의 사람들 99%는 저 극소수의 특이케이스에 들어가지는 않겠죠. 제가 정치 인들을 보면서도 항상 하는 생각이 있는데요 사람이 본인의 신념이라던가, 자기가 올바르다고 생각하는걸 남에게 관철시키고 설득시켜서 사회적으로 밀고나가는건 그냥 개쉬운데 내 일 에 대해서는 아니에요. 왜 정치인중에 모순적인 사람들 있잖아요 특목고 없애겠다면서 내 자식은 특목고, 뭐 이런거. 자기 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기가 생각하는 신념과 사회정의는 저 쪽에 따로 있고 사람 이란게 자기랑 직접적으로 관계된거에는 원래 회로가 아예 따로 돌아가요.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사회는 이쪽인데 나 자신, 내 자식들은 그딴거 알바없고 그냥 현재 시점에서 최대한의 경제적 혹은 기타 이익을 누릴수있는 행동을 취하는게 저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서 문재인정권이 처음 취임할때 공약으로 내세운 인사5대조건같은거...문재인 본인이야 해당 안하겠죠 그건그냥 문재인이 좀 극소수 특이케이스라서 그런거고 한국사회에서 정치인 관료급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본인이 소속한 당의 신념이나 본인이 일로서 사회를 어떠한 방향으로 이끄냐와 별개로 자기 자신의 이득은 무조건 최대한 취하는게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 이런것들을 딱히 위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이라면 당연히 저렇게 행동할거라고 생각하고, 가뭄에 콩나듯 아주 가끔 안 그러는 사람이 진짜로 그냥 특이하게 태어난 사람인거죠. 좀 염세주의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사회정의 부르짖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자기 자신과 관련된거(자식이라던가)는 사회정의고 이념이고 법이고 불법이고 슈킹이고 뭐고 최대한의 이득을 극한으로 뽑아먹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인간이 그렇거든요. 그리고 본인의 욕망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회로가 돌아가죠. 자기 자신의 일이니까. 그래서 저는 별로 기대한적도 없고, 크게 실망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믿지도 않고요. 첨언하자면 그렇다고 저는 사회에서 정의를 부르짖는 사람들이 필요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은 단편적이지 않고 누구나 장점과 단점이 있죠. 대표적으로 시민단체만 해도 분명히 거기를 이끄는 사람들이 자신의 욕심도 채우지만, 또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죠.(단, 저는 시민 단체류의 단체들은 어디까지나 의견제시자로 남아야 하지 직접 전문성이 요구되는 국가의 직책으로 들어가는것은 굉장히 극혐합니다. 박원순을 굉장히 싫어하는 이유기도 하고 문재인정부에서 굉장히 마음에 안드는점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한 사람들도 어쨌든 그 일을 하면서 먹고살아야되고, 좀 잘 되면 자기 재산도 불리고 싶고 자기 자식도 더 돈들여서 잘해주고 싶고 누구나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이왕 하는거 안들키고 좀더 해먹을수 있겠다 싶으면 극한까지 땡겨도 보는거고, 자기랑 관계되면 내가 맞고 세상이 틀리다고 우기기도 하는거고, 그게 좀 선을 넘 어서 들키면 물론 그 책임은 져야되는거고..... 내가 당장 먹고살고 돈 버는걸 상당부분 포기하면서 자기가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신념에 더 투자 를 하는 사람은 계속 이야기하지만 0.0001%이나 있으면 많은 특이케이스거든요...
20/05/14 19:23
말씀하신 "인간은 본래 자기중심적이며, 호리오해(好利惡害)하고, 입체적 성격을 띠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어느 정도 모순되는 점을 갖고 있는 것은 한편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라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이에 더해 "인간은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으며 그 누구도 어느 정도의 흠결은 가지고 있다."라든지 "인간 사회의 특성상 살아가다 보면, 특히 사회의 중심을 향할수록, 일반적으로 옳다고 이야기되는 것들에 위배되는 사항들을 어느 정도는 필연적으로 감수해야만 한다." 등의 이야기도 개인적으로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자신과 타인에 대해 각기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면, 그리고 이를 자발적으로든 주위의 지적에 의해서든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 때라면 적어도 이 둘을 상호 맞추려는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만 하는 것이 곧 옳은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자신에 대한 기준을 타인에 대한 기준과 동일한 수준으로 상향시킬 수 없다면 타인에 대한 기준을 반대로 하향시켜야만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런데 정치인들을 포함하여 공익을 목적으로 소위 전면에 나서 목소리를 내는 이들, 그 중에서도 특히 그 누구보다 정의와 억압을 외치며 깨달음과 투쟁을 강조하는 이들이 되레 전혀 그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뻔뻔하고 노골적으로 자신의 이해관계에만 충실한 이기적 행태를 드러내니 "위선"이라 칭하지 아니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본인이 진정 정의를 위한다면, 그러나 스스로 위선의 유혹을 견뎌낼 힘은 없다면, 괜한 정의를 외칠 것이 아니라 차라리 소시민으로서 평범히 살아가는 것이 정의를 위해서는 더 나은 길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똑같이 정의를 외치더라도 조금은 더 너그럽고 관대하며 이해심과 포용력 있는 모습을 보여야만 옳은 것이지 독선적, 배타적, 강압적으로 구는 건 매우 잘못된 일입니다. 그 어떠한 악보다도 위선이야말로 최악이라는 말이 있듯 위선자들이 다른 일에 앞서 위선의 무게를 먼저 중히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05/14 18:43
"세상은 원래 그런 거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그렇게 만들었다."
대학시절에 학회실 일기장에 어떤 선배가 써놓았던 글인데 살며서 굉장히 자주 생각하는 문구입니다. 세상에 떳떳한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조용히 이득 챙기고 조용히 이권 챙겨도 사실 상관 없습니다. 다들 알아서들 사는 거니까요. 그러나 적반하장이라고 그게 당연한 거다, 나는 떳떳하다, 사람이 원래 그렇다 라고 주장하는 댓글 보다보면 참 위의 문구가 맞다는 생각 외엔 안듭니다.
20/05/15 00:43
순수성 경쟁으로 정의추구가 바뀌면 그 자체도 변질되고 부자연스럽다고 느낍니다. 예전엔 정치도 관심이 많았는데, 이젠 정의와 자유를 부르짖는 사람을 보면 컨텐츠가 없는건가 싶기도합니다.
20/05/15 10:54
나경원, 조국 둘다 잘못했을수 있죠. 그런데 검찰은 한쪽만 파고 있으니 검찰이 제일 나쁜놈입니다. 과연 밥벌어먹을라고 파는건지...
미스터 션샤인을 얼마전에 보는데, 정보고 문제해결이고 전부 '돈으로 귀결' 인간세상 어쩔수 없네요. 세상에 드문 몇몇은 참 존경받아도 되는 분입니다.
20/05/16 01:47
위선에 대해서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인정해 버리면 그때야말로 정말 약육강식 각자도생의 사회죠.
대기업이 산재노동자들의 보상금을 땡겨 먹어도 '아 그럴 수 있지' 라고 넘길 수 있다는 거 아닌가요? 사회 문제에 분개할 이유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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