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당했고 어제 신고하려고 경찰서에 다녀왔다 경찰의 대응에 분노만 적립하고 왔습니다
저를 비롯한 사기를 당한 단톡방에서 경찰서 다녀오신 분들이 한결 같이 저랑 같은 느낌을 받으셨을겁니다.
이에 애초에 사기를 당하시지 말라는 취지로 글을 작성합니다.
얼마전 피지알에 글 작성후 쪽지로 저와 똑같은 수법으로 이미 2주전에 사기를 당하신 분을 만나 이야기를 해본 결과
동일범의 필체로 파악되며, 사기치는 활동범위가 대구/경북지역으로 일치했습니다.
이 사기꾼의 패턴은 사회경험이 적은 사회초년생이나 취준생을 상대로 모집공고를 냅니다.
모집공고는 주로 알바구인사이트이며, 대구/경북지역에 실제로 존재하는 회사의 이름을 도용합니다.
실제로 피해자가 그 회사와 통화해본 결과 회사는 이 사실을 전혀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송금업무를 맡깁니다. 이 때 피해자의 통장이 본인도 모르게 대포통장으로 사용됩니다.
이 대포통장과 명의도용한 네이버 아이디, 명의도용한 전화번호로 중고나라에서 거래를 진행합니다.
이 사기꾼과 거래를하는 또 다른 피해자들은 당연히 "더치트"나 여러가지 사기정황을 살펴보지만 사기징후를 포착하지 못합니다.
왜냐?
직거래는 주로 대구/경북지역으로 합니다.날짜,시간,전화번호,물품이 함께 찍힌 인증샷을 보여주고
이전 거래내역이 깔끔하고, 정상적으로 거래를 한 흔적이 보였고, 최근까지 거래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은 다음 날 비로서 사기를 당했다고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이 사기꾼 또는 점조직 형태의 사기단이 대구/경북 지역에 거주한다고 확신할 수 없는게
공통적으로 알바/취업공고를 보고 송금업무를 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거주지역이 대구/경북이지만
지역 내 퀵 배달을 이용해 또 다른 피해자들에게 금액을 전달해 송금업무를 맡기고 해외계좌 또는 가상화폐로 빼돌렸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사기꾼 또는 점조직 형태의 사기단은
1차적으로 알바생 모집해 대포통장으로 이용하고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칩니다.
2차적으는 1차에서 사기 친 돈을 퀵 배달 형태로 또 다른 송금업무를 하는 피해자들에게 전달하고, 이를 해외 도는 가상화폐로 빼돌리는 업무를 맡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모든 사건들이 대구/경북지역 알바/취준생들을 상대로 일어나고, 대포통장을 이용한 사기가 전국으로 확산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건, 중고나라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기를 당하지 않는게 아니라, 본인도 모르게 중고나라와 관련된 사기를 당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이번 사기꾼 또는 사기단은 너무 치밀합니다.
말투나 사람의 심리를 너무 잘 파악하고 있는 점에서 한국인이라고 100프로 확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대구/경북지역에 계신 분들은 특히나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저랑 같이 당한 피해자들의 피해금액은 약 300만원 정도이지만 이 전부터 당해온 사람과 액수는 수 천만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대응은 너무 무책임합니다.
제가 경찰서에 가서 했던건 제가 스스로 준비해간 자료를 제출하고, 코딩된 양식지를 보고 양식에 맞춰 작성만 하고 온겁니다.
이 사건에 관해서 경찰과 어떤 이야기도 하지 못했으며 제가 들었던 한 마디는 이 사건은 다른 관할지역으로 이전되며 결과는 우편으로 통보 받을거라는 말 한마디였습니다. 심지어 단톡방에서 사람들끼리 모여서 사건 파악하기 쉽게 요약한 글을 프린트해 갔는데 제출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제출하시면 좋구요(?)" 라는 소리를 듣고 왔습니다.
또 그알에 나온 사기단과는 너무 다릅니다. 그 보다 더 치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대구/경북지역에 있는 사회초년생, 또는 최준생 여러분들은 특별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기사 하나 첨부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31&aid=0000531967
제가 당했던 사기사건과 매우 흡사한 사건입니다.
아마 같은 사기꾼 또는 사기단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