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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 18:42
포지션이랑 주 기술스택, 연봉, 주니어로서 무슨 업무하시는지 궁금합니다 3~4개월짜리 부트캠프에서 어디까지배우는지도 궁금하고요. 개인적으로는 비전공자 기초지식없는사람 데려다 일10시간굴려도 CS기초를 건들긴 커녕 ide, git 활용법이랑 html css js db 백엔드 언어(java, python, node.js 등)랑 유명프레임워크나 라이브러리모음(jquery, react, spring boot, 장고등) 파트당 1주씩주고 클론코딩느낌으로 프로젝트하라고 할 시간밖에 안나올거같아서.. 커리큘럼이 600~800만원짜리 코스가 어느정도 가르쳐주고 리뷰해주는지 궁금하더라구요.
20/03/01 19:01
아, 이건 저도 좀 궁금해지네요.
당장 학원출신 후임들 몇번 봤는데, 딱 한명 빼고 다 핵지뢰였는데... - 저도 오래산건 아닌데, 살다살다 구글링도 못하고 문제 해석도 못하는 경우는 그때가 처음이였네요.
20/03/01 19:25
저도 국비출신이고 이제 2년차 지나고있는데 비율적으로 절반은 취업실패/개발자일하다 포기 이렇게 되는거같고 남은 절반중에 노력&운이 받쳐주고 일 운이 따라주면 상황이 좋아지면서 더 나은 포지션으로 가는거 같습니다. 점점 좁아지는 피라미드를 타고오르는건 똑같고...
20/03/01 19:32
그나마 밥오멍퉁이님은 2년차 넘겼으면 상관없으실 것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학원이고 부트캠프고 둘 다 학원에서 배운것만 하면 그럭저럭 밥값은 하는데, 뭔가 조금이라도 달라지는걸 주면 아예 헤메다 못해 징징대더군요..... 피라미드야 다 똑같은 신세 아니겠습니까. 씁.
20/03/01 19:39
크크크 저는 나쁘지않은12년차(신기술엔관심없지만짬바는있는)밑에서 야근+혼남 반년, 검색엔진 만들라고해서 책이랑 구글로 머리깨며 3개월 혼자 작업, 사수나가고 15년차+5년차+4년차 사이에 껴서 js기반 spa 이커머스 몰인몰 바닥부터 반년간 개발,테스트,배포,운영,유지보수까지 지금9개월정도 뺑이치다보니 짤리진 않았네요. 평일,주말마다 틈틈이 공부안했으면 진작 관뒀어야...
node.js 백엔드포지션으로 이직하고싶은데 공부하다보면 지난주에한거 까먹음 + 분명 써본건데 새로움 때문에 하.. 쉽지않습니다 크크 언제쯤 사람구실할지
20/03/01 19:45
그래도 그정도면 낫네요. 그나마 일관되셨잖아요.
제 이야기 잠깐 해드릴까요? 첫 회사랑 두번째 회사 : C, C++, C# 베이스 공장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 및 유지보수(이야, 첫 회사부터 PLC랑 놀고 펌웨어 실시간 통신에 야근에 출장에... 사수도 없어요^^) 세번째 회사 : C# 기반, Oracle DB 쓰는 병원 전자의무기록 유지보수(사수짬 되는 분 있긴 한데 분야가 틀려서 결국은 프레임워크 기본 사용법만 보고 바로 업무파악하면서 헤딩했네요. 중환자실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만들고 두달동안 잠을 못 잤습니다. 언제 전화가 와서 튀어가야 할지 모르니까요.) 네번째 회사 : C(코어구간 DLL 구현), C# UI 베이스 응용프로그램 개발. 그나마 이게 제일 편했네요. 캬캬. 역시나 사수 없음^^ 다섯번째 회사 : java, ASP, Oracle DB, 전자정부 프레임워크 기반 공공기관 인사평가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 및 지원이였네요. 참고로 여기와서 자바 처음 했습니다? 웹도요? 크크크크크. 사수 있긴 한데 다른데 출장다니니 바빠서 혼자 헤딩해서 이해하고 다 구축 및 지원했습니다. 마지막에 세종정부청사 어느 부서의 인사평가시스템 개발 끝내놓고 회사 엎어져서 나왔네요. 현재는 또 뜬금없이 XML이랑 씨름하고 있네요. 돈 넉넉히 주니 그냥 놀면서 일한다는 생각으로 하는 중입니다. 덤벼보실렵니까?(?!)
20/03/01 19:58
어우.. 정말 한국IT업계의 전반을 다 도셨네요.. 엄청 힘드셨겠습니다 저는 처음엔 자바였다가 지금은 자바스크립트라 그래도 웹 안에서 새로운걸 하는 수준인데.. 토나오셨겠네요 ㅠㅜ
20/03/01 20:05
중간에 인생 심심하지 말라고 기술유출 관련으로 고소당해서 피의자 신분으로 지방경찰정/검찰청/법원까지 몇번이나 왔다갔다한건 옵션이네요^^ 무혐의로 끝났지만 참 인생 버라이어티합니다...
[하아.......]
20/03/01 19:21
안녕하세요 밥오멍퉁이님,
저는 백엔드, 파이썬(Django + MySql)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업무는 사내 데이터 활용한 신규 서비스 (NLP 관련) 프로젝트 하고 있습니다. (연봉은 생략합니다.) 제가 다닌 곳은 3개월 코스였구요, CS 기초는 생략, 웹개발 기초만 배웠습니다. HTML과 CSS JS 기초 수료후, python 공부하고, AWS에 배포되서 동작하는 Rest Api 백엔드(django) 프로젝트 2회 진행을 했구요. 기업협업에 나가서 DB 설계와 Api 설계를 배웠습니다. 프론트는 기초 수료하고 JS, React 배워서 같은 프로젝트 앞단 진행했구요. 기획은 패쓰하고, 타겟 잡아서 기능 구현하는 걸 목표로 프로젝트 진행했습니다. 클론코딩은 해도 의미가 없기 때문에 지양하고 자신이 이해하는 선에서 코딩 작성 하도록 배웠습니다. 리뷰는 Git 으로 PR 할 때 코드리뷰하시고 통과한 부분만 머지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1차때는 테스트 코드 미포함, 2차때는 테스트 코드 포함해서 작성해야 통과가 됩니다. 전체적으론 개발 사이클을 간소화해서 환경 설정 부터 배포까지의 사이클을 습득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드 작성은 기본이구요.)
20/03/01 19:29
보통 풀스택으로 하는데 백엔드를 중심으로 실속있게 하셨네요. 제가 파이썬은 안다뤄봐서 모르지만 백엔드포지션이시면 결국 sql 깊게 이해하고, 네트워크, 자료구조 탄탄하게 채우고.. aws인프라 이용한 아키텍쳐 설계랑 맞물려서 공부하실게 많으시겠어요. 저는 풀스택이긴한데 node.js+nosql(mongodb) 주로하고있고 rest api서버 구축 유지 보수쪽 하고있어서 반갑네요. 공부하느라 토나오긴하지만 이쪽일이 공부할맛이나죠 화이팅입니다!
20/03/01 19:40
응원 감사합니다. 부트캠프에서는 Django 배우면서 헉헉 댔는데 익숙해졌다 싶으니 배울게 산더미네요. 그래도 배우면 다 자산이 되니 열심히 배우려고 합니다. 화이팅하세요!
20/03/01 19:25
회사가 아이티 기업이라서 개발을 배워보고싶었는데 회사 다니면서 공부해도 충분할까요? (올해 32살이고 비전공. + 부서간 이동이 가능한 직장입니다.)
20/03/01 19:37
초반 헤딩만 어찌어찌 넘긴다면 불가능은 아니라고 사료됩니다. 문제는 회사 일과 양립할려면 두배 이상으로 고생하셔야 할텐데, 그걸 감수할만한 의지가 있냐 정도겠네요. 의지가 있어도 헤딩하다가 엎어질수도 있는 노릇이구요.
온전히 본인의 결정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20/03/01 19:37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회사 기술 스택에 맞추셔서 공부하시고, 개발팀에서 들어갈 수준의 개발 실력이 되신다면요.
그 수준을 맞추는데 드는 시간이 얼마가 드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드스테이츠 라는 곳에서 현직자를 위한 코스를 진행하는데(아마 주말수강이 되셔야 할겁니다.) 4월 말 개강해서 내년 1월까지 코스가 진행이 되네요.
20/03/01 20:24
아래도 남겼지만 https://www.youtube.com/watch?v=wUHncG3VwPw&list=PL7jH19IHhOLM8YwJMTa3UkXZN-LldYnyK
이거 보시고 간단한 자바스크립트 앱 만들어 보시면서 개발에 대한 적성을 한번 생각해보시는게 좋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해보는건 그 이후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걸 해보고도 정말 할만하다고 느낀다면 볼만한 무료강의로는 https://www.youtube.com/watch?v=MD3YGrofnDY&list=PLieE0qnqO2kTyzAlsvxzoulHVISvO8zA9 참고하시면 취업할정도의 게시판은 개발가능합니다. 아 웹개발에 기본 소양인 HTML, CSS도 무료강의가 있내요. https://www.youtube.com/watch?v=ohpjJNal2lk&list=PLcqDmjxt30Rsb8Zpgbemt-NaCOjr2WIUj
20/03/01 20:06
추가하자면.. 개발자하고 싶으면 수도권 가야 합니다.
지방에서도 물론 수요가 있지만,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발자의 최대 장점이 실력을 최우선해서 보기 때문에 이직이 쉽고 빠르다. 인데, 이 부분에서 수도권으로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0/03/01 23:53
다른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만 개발 자체에서 보상을 받아야 재미있게 꾸준히 성장합니다.
그 보상이란게 코딩을 해서 결과가 나오는것에서 희열을 느끼는 겁니다. 간단하고 쉬운것을 해보면서 재미를 붙여야 합니다. 아.. 이렇게 하니까 이게 되는구나.. 그럼 요걸 조금 변경하면 어떻게 되지 ? 이런식으로 말이죠. Java든 뭐든 예제를 풀면서 하나씩 배우는 거죠. 모를때는 그냥 답을 보고 타이핑을 치는 자체가 공부죠. 처음부터 복붙하면 늘지 않습니다. 일정한 단계가 되면 복붙한 다음에 자기 용도에 맞게 응용을 해보는 거죠.
20/03/02 00:45
저는 본문님보다 더 많은 나이에 다시 전공을 배워서 개발자를 하려고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해외 대학에 들어가서 3학년 편입과정으로 입학 후 지금까지 들은 과목은 자바 기초/중급(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편입용으로 이수), 이산수학,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시스템/OS 기초, 데이터구조/알고리즘을 들었네요. 특이한 점은, 대학에서는 언어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위에서 언급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과목은 자바를 사용하긴 하지만 자바에 대해서는 정말 1도 가르치지 않고 OOP와 디자인 패턴에 배우는 과목입니다. 보통 학생들은 저 과목에서 자바를 처음 접하는데, 문법이요? 전부 독학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다른 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데이터구조/알고리즘 과목에서 C++을 처음 접하는데 1주차에 자바와 C++의 차이점에 대한 보충수업 한두번 정도 해주고(destructor, pass by pointer 등등) 바로 그 다음주에 포인터가 들어가요. 저는 학교 기준으로는 1-2학년 필수과목을 모두 이수한 상태이고 이제 3학년 과목들을 들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고작 두 학기를 들었을 뿐이라 아직 모르는게 엄청 많습니다. 단적으로 자바스크립트, html, css를 배워본적이 없고 유투브에서 기본 튜토리얼 몇번 따라해본게 전부입니다. API도 구현하고 사용하기 위해 뭐가 필요한지 모르고 써본적도 없습니다. 해외에서 공부하고 취업하는 것에 있어서의 단점이나 리스크나 뭐 이런건 모두들 너무 잘 아실테니 넘어가고 장점을 열거하자면, 저는 지금 6개월째 IT 시총 10위권쯤 되는 회사에서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고작 이것들밖에 모르고 지금까지 해낸거라곤 리트코드 200문제 좀 넘게 푼거밖에 없는데 말이죠. 인턴 월급은 대충 400 좀 안되게 받고 있고 당연하지만 한국에서 10년 넘게 경력 쌓은 일에서 받은 야근 포함 월급보다 많습니다. 고작 이런것밖에 모르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구글, 마소 두번, 아마존에서 면접도 보게 해줬습니다. 아직 실력이 미천해서 떨어지긴 했지만 내년 여름엔 더 열심히 해서 구글 인턴 갈겁니다. 한국 대학생들 공부하는 실력이면 여기 FANG이던 어디던 씹어먹고 들어갈거 같은데 영어의 장벽이 높고 해외 진출의 두려움이 큰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제가 그 분들이랑 경쟁 안해도 되니까요. 여기에도 비전공자 차별이 엄청납니다. 유명회사들 인턴십 뽑을때 애당초 자격이 현재 CS 학사학위 공부하는 사람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2년제나 학원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서류에서 다 탈락하는거죠. 이거 극복하고 유명회사 입사하려면 실력으로 전공자 이긴다는걸 증명할 수 밖에 없는데 (해커톤, 프로젝트, 오픈소스) 대학 입시가 어렵지 않기 떄문에 그 노력할 시간에 그냥 4년제 대학 다시 들어가는게 훨씬 낫습니다. 회사에서 제 멘토가 제 매니저의 매니저라 디게 높은 직급인데 한번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왜 CS전공자들 선호하냐고, 걔네 코딩 안배우고 와서 인턴 레벨에서는 2년제보다 후달리는데? 라고요. 당장이야 걔네들이 조금 나을지도 모르지만, 3-4년차 이후로 가서 시스템 디자인하고 아키텍처 짤때쯤 되면 비전공자는 컴퓨터 전반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해서 전공자와 격차가 매우 크게 난다고 합니다. 물론 그분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요.
20/03/02 01:09
비전공자들도 배우면 되긴 하지만 회사는 그런 여유가 허용되는곳이 아니여서 그런점이 있죠. 그리고 전공자끼리 공유하는 백그라운드가 없어서 느끼는 소통의 답답함도 실무적인 면에서 마이너스이구요.
20/03/02 05:19
말씀하신 회사들은 대부분 밀리언 이아니라 빌리언 이상의사용자를 상정하는 회사들이라서 사용자 기능함수를 짜는 능력보다 대용량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디자인이랑 로우레벨의 커스터마이징을 하게 되니 당연한거 같습니다. 서비스 규모 따라 최적화와 아키텍쳐는 결정되는거니까.. 커질수록 여전히 CS이해가 잘 되어있어야하죠. 복잡도를 예민하게 낮춰야하고 메모리릭같은 문제도 더 민감하고.. 그만큼 들어가서 살아남기도 힘들긴하지만 진짜 가고싶은회사들ㅠ
20/03/02 21:32
이 말씀에 동감합니다. AWS S3를 예로 들면 S3를 만들고 운영하는 회사랑 당장 S3를 이용해서 프로덕트에 업로드 기능을 넣어야 하는 회사랑 요구하는 능력이 다를 수 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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