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에 명백한 운명(영어: Manifest Destiny)이란 이념이 있습니다.
킹무위키식 요약으로는
기독교(프로테스탄티즘)와 민주주의, 자유주의 시스템을 전파하기 위해 하늘이 내리신 전 북미 대륙으로 미국이 뻗어나가는 것은 미국의 운명이자 피할수 없는 숙명이라는 것이 그 내용이다.
간단히 말해서 미국이 서부로 영토를 확장하는 건 '신의 뜻'이니 죄책감 가지지 말고 당당하게 영토를 확장하라는 사상입니다.
여기서 '확장'이란 총으로 그 터전에 자리잡은 인디언을 쓸어버리고 멕시코인들을 남부 구석으로 밀어버리는 걸 의미합니다.
하는김에 캐나다 서부해안선도 좀 챙기고요.
[색칠한곳은 '명백한 운명'에 의해 미국에게 '양도'된 멕시코 영토.]
뭐 19세기에 있었던 과거의 사상일 뿐이죠. 지금은 역사책에서나 볼수있는 용어일 뿐입니다.
그러나 누가 그랬던가요. 역사는 반복되다고.
8월 중순 미국정가에 트럼프 황상께서 그린란드를 구입하고 싶어하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사람들은 또 다시 황상을 헐뜯는 CNN같은 좌파언론의 가짜뉴스라며 모두가 손을 내저으며 웃어넘겼죠. 너무 뜬금없잖아요. 그 분께서는 아무리 대범하셔도 덴마크와의 아무 사전조율이나 그린란드 현지일들도 무시하고 마트에서 장보듯이 그린란드를 살려고 할까?
하물며 부동산도 그렇게 거래 안하는데.
그리고 며칠 후 미국의 덴마크 대사관 대사 또한 신문 헤드라인를 보고 이게 양키식 농담인가 하고 웃었습니다만 신문의 마지막 구절을 읽을때쯤 황상께서는 농담따위는 안하는 진지한 분이란걸 깨달았습니다.
트황상께서 언론에 나와 그 소문은 사실이며 그린란드 판매는 덴마크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그린란드에 매년 거의 7억달러 지원금을 손해보고 있으니 미국에게 '양도'하는게 좋다고 현명한 충고까지 해주셨죠.
그러나 무엄하게도 그분의 뜻을 곡해하고 받아들인 덴마크 소인배들은 그린란드는 판매하는게 아니라며 '미친짓'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린란드는 중요한 땅이죠.
최근 중국이 미국에게 안팔겠다고 협박카드로 쓰고 있는 희토류도 다량 매장되있고
러시아를 견제하는 미군 공군 기지도 있고
최근 지구온난화로 북극해가 높고 있어서 북방해로도 이용할 수있으며 날씨가 더워지며 정말 농사가 가능해저서 진정한 그린란드가 될지도 모릅니다.
철이나 석유같은 천연자원도 풍부하고요. 추정가치가 최대 수조달러에 이르는 땅입니다.
그린란드의 매입 시도는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충분히 그럴수 있죠.
하지만 사람들이 지금 그 분의 이런 시도를 이해못하는건 너무 뜬금없다는 거죠. 덴마크 반응을 보아하니 사전조율도 전혀 안된모양이군요.
하지만 뜬금 없는건 황상이 아니라 그걸 비웃는 사람들입니다. 그 분이 누구십니까? 미국의 대통령, 위대한 아메리카의 선도자.
바로 도날드 트럼프!
그분께서는 지난 재임기간동안 자신은 범인들과 다른 남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주셨습니다. 이일로 놀란다며 지금까지 그분의 사고방식을 이해못한 자신들을 반성해야죠.
보통사람은 삼단계 사고행동은 가지고 있습니다.
욕구 - 실현가능성에 대한 고찰- 수용하거나 포기
오바마였다면 그린란드에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할 필요를 느꼈을때 이렇게 생각했겠죠.
1.그린란드를 가지고 싶다
2.근데 안될것 같아? 방법이 없을까?
3. 가능성이 없을것같아. 관두자. OR 일단 외교관을 극비리에 파견해 말을 꺼내보자
그야말로 상식에 억메이는 범인의 발상. 일반적인 건전한 시민이라면 모를까 천조국의 황상이 가질 사고방식이 아닙니다. 트럼프 황상께서는 저런 소극적인 생각를 비웃으며 직접 대인이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는지 쾌도난마로 보여주셨죠.
1.그린란드를 가지고 싶다
2. 내놔
그 야말로 심플 그자체. 심플 이즈 베스트! 맹쾌 상쾌 통쾌 !
그린란드 자원이 필요하면 미국 에너지 회사들이 진출해서 현지인들에게 돈맛을 알게 한후 자원채굴권을 획득하던가
군사기지가 필요하면 외교적으로 압박을 걸어서 굴복시키던가 하는 미묘하고 섬세한 방법도 있었겠지만
그런건 오바마 같은 샌님이나 하는 겁니다.
트황상에게는 우직하게 힘으로 협상이란 이름의 협박을 하실 뿐이죠.
가끔 그분의 그런 순수함에 제 마음이 촉촉해 집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덴마크 총리는 그런 황상의 따뜻한 조언과 배려를 '미친짓' 이라며 단칼에 거절 했죠.
덴마크 국민들은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저런 인간을 총리를 뽑다니!
총리는 시대의 흐름을 보지 못한다 말입니까?
얼음 덩어리 깨먹으며 정어리나 잡아서 팔아먹고 있을때 보호해준게 누구입니까?
누가 나치 파시스트의 억압으로부터 구출해 줬습니까?
나토 방위분당금 적게 낼때부터 은혜를 저버린 금수인줄은 알았지만 이런 후안무치한 대응이라니.
그들은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아테네에게 맞섰던 멜로스의 몰락에서 배운게 없단 말입니까?
멕시코나 캐나다처럼 '명백한 운명'을 당하고 싶은 걸까요?
신은 멀고 미국은 가깝다는 멕시코 속담을 덴마크식으로 개조하게 될텐데요.
최강대국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내놓으라 그러면 패키지로 본토까지 바치지 않고 감히 거절하다니.
덴마크가 북유럽 선진국에 EU회원국이고 나토 동맹국이라고 좀 튕기나 본데
트황상 께서는 만물을 평등한 눈으로 바라보셔서 아프리카 변방 소국이나 덴마크나 거기서 거깁니다.
사실 미국보다 약하면 프랑스나 알제리나 똑같이 보이실 겁니다.
그야말로 만국평등의 사상을 보유하고 계시죠. 최강국의 일인자께서 도토리 키재기 국가들 국력을 일일이 신경쓸 수 있겠습니까?
미국보다 약하면 요구할때 무릎 꿇고 가진거 다 내놔야죠.
그러나 이런 모욕에도 황상께서는 다음을 기약하며 단지 덴마크 반문을 취소하고 덴마크 왕과 국민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거로 만족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어리석은 결정은 내린 총리를 '추잡한 여자'(nasty woman)라며 준엄하게 꾸짖으셨습니다.
미군을 동원해 그린란드를 덴마크로부터의 압제의 사슬을 끊지 않고 이런 온건한 조치라니.
가끔 너무 마음이 여리신게 아니지 걱정됩니다.
아무튼 황상께서는 이 일을 기억하실 겁니다. 재선되면 두고보자 덴마크. 다시보자 덴마크.
그리고 그 분께서는그린란드의 주민들이 혹시 오해할까 친히 트위터에 그곳에 트럼프 타워는 짓지않는다고 천명하셨습니다.
일국의 대통령이 곧 식민지가 될 외국의 인민들에게 이토록 친히 정겨운 메세지를 날리는 경우를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시진핑도 감히 홍콩 시민들에게도 못했는데요. 과연 대인의 풍모십니다.
그 분께서는 그린란드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겁니다!
Make Greenland Great again!
[친히 트위터로 덴마크와의 외교회담이 취소 됐음을 알리시는 황상 ]
아마 우리나라 국정원에서도 그분의 참뜻을 추종하고자 트럼프 트위터만 들여다보며 그 참뜻을 해석하는 전담요원도 있을겁니다.
하긴 우리나라만 하겠습니까?
최근 무역분쟁으로 곤욕을 치루고 있는 중국의 정보요원도
핵협상 엎어지고 석유수출 막혀서 말라죽고 있는 이란의 정보요원도
옥수수와 쇠고기를 강매당한 일본의 정보요원도
요새 로켓놀이에 새로운 재미를 붙인 정은이도
그린란드를 '양도'할 운명에 처한 덴마크의 정보요원도
모두 그 분의 트위터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분이 스마트폰을 두드리는 손길에 세계가 요동치며 춤추고 있죠.
가히 세계를 하나로 모으는 세계통일의 단초가 아닐수 없습니다. 싱글벙글 세계화네요.
만약 이번에 재선되신다면 그린란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주시겠죠.
투표는 미국인들이 했지만
대가는 전세계인들이 치루게 될겁니다.
그리고 그분이 눈물의 퇴임식을 치르는 날 사람들은 깨닫게 될겁니다.
그분이야말로 시대의 진정한 다크나이트였음을..
P.S 최근에 황상께서는 덴마크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한후 언론에 그녀는 멋진 여성이라며 칭찬하며 밀당을 즐기시는 고단수의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정말이지 그분의 심모원려는 끝이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