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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8/27 00:14:07
Name StayAway
Subject [정치] 뜬금없는 PK총선 이야기.
제가 단순히 기억하는 최초의 선거는 14대 대선이고,
어느정도 지각이 생긴이후 기억나는 최초의 선거는 95년 제1회 전국 지방선거입니다.
이유는 딱 하나 였어요. 같이 학원을 다니던 애들의 이름이 하나는 문정보였고 하나는 노주현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동래시장의 허름한 시장후보의 연설을 우연히 들었던게 이후 20년의 정치성향에 영향을 끼친거 같네요.
뭐 정치 호사가들은 PK의 민주당 지지자가 YS계가 어쩌니, 동진 정책이 어쩌니 하는 그럴듯한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저한테 정치성향이란 처음 접한 그럴듯한 정치인을 따라간게 답니다.
부산에서 태어난 죄로 박정태 폼을 따라하다가 롯데자이언츠 팬이 되어서 계속 고통받는 이야기와 서사구조가 크게 다를 바 없네요.

아무튼 그런 연유로 저는 선거에서 딱히 승리를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2002년 2004년 2016년 정도지만, 꼭 한번을 꼽자면 2016년을 제외하고는
지지하는 세력이 고향에서 승리 비슷한 거라도 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지난 대선, 지선은 사실상 [꽁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외합니다)

다만 눈물나는 패배는 참으로 많이 겪었죠. 지금 초선이랍시고 20대에 들어간 오형제는
최소 세번이상 고꾸라진 사람들이고, 수도권으로 나갔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 구청장, 국회의원 등등 20년 가까이 낙선만한 우리 동네 노재철씨도 생각나네요.

다른 정치인들이 수도권에서 여유롭게 접전어쩌고 할 때
낙동강 벨트는.. 7:3이면 대선전이고 6:4면 분패인게 이 지역이죠.
심지어 여당이 친이였을 때는 야당인 친박연대인 동네라는 겁니다.

아무튼 위와 같은 이유로 시장선거에서 오거돈이 승리하긴했으나,
김정길의 분투에 비해서 딱히 감동적이지는 않았어요. 구도에서 먹고 들어간 것도 크고 상대도 약했죠.
이 동네에서 그나마 싹수가 보이던 조경태는 예상대로 안드로메다로 갔고,
정치행보가 맘에 드는 의원은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김세연이 그나마 사람이 괜찮아 보이더군요.

아무튼 이런 이야기를 지금 시점에서 꺼내는 이유는 PK의 현 분위기가 굉장히 나쁘기 때문입니다.
전국 광역단체장 지지율 순위 하위권 둘이 부산과 울산인건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고,
그나마 노조 입김이 조금이라도 있는 울산과 다르게 부산은 대패의 전조가 보이고 있습니다.

이 쪽 정서를 한 줄로 요약하면
'그래 니들 그렇게 기회를 달라더니 의석 5개에 시장까지 줬는데 한게 뭐고?' 정도겠네요.
그렇게 부르짓던 힘있는 여당의원 여당시장.. 정말 영향력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차기 총선에서 북쪽의 김세연, 서쪽의 장제원, 남쪽의 (아마도)이언주가 확정적인 가운데
니편도 내편도 아닌 하태경은 3번 달고는 힘들어 보이고
독수리 5형제 중 누구하나 두각을 드러내는 이 없고 살아남기를 장담하기도 힘든 상황인거죠.

네.. 사실 이럴 때는 정권의 지지율만 받쳐준다면 정통파 낙하산인사를 내려 꽂는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치 순천의 이정현이 최측근 '예산폭탄'론을 가지고 바닥 민심을 끌어안아 당선 되는게 그나마 유일한 방법이죠.
게다가 서부 부산은 예로부터 소외된 지역이고 한나라당 시절부터 그나마 야권이 할만한 지역이라
중부에서 바람만 불어온다면 현상유지(사실 이것만 해도 대박이긴하지만)가 가능한거죠.

아무튼 이시국에 이런 시덮잖은 이야기를 길게 쓴 이유를 다 알긴 아실겁니다.
부산 정계 특히 민주당 지지자 입장에서 다음 총선의 키워드는 딱 하나 바로 '그 분'이었습니다.
좋건 싫건 와서 기둥처럼 버텨주면 총선에서 한 번은 더 이 기세를 이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바로 그 분요.  

제가 문재인 정부에 다소 비판적 지지자를 자임하고 날선 리플을 쓰는 건
정권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직격탄을 맞는 지역 사람이라서 그렇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 PK는 삼국지로 치면 북벌의 기산이나 옹양주와 같은 지역이죠.
장안의 목이자, 자한당의 가장 아픈 손가락 중 하나입니다. 승상하면 기산, 기산하면 승상
사실 큰 그림에서 보면 마속치는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북벌 말아먹느니 산에 올라가기 전에 누가 좀 말려줬으면 좋겠어요.

게다가 이 지역은 누군가의 유산과도 같은 지역이죠. 이 곳을 뚫기 위해 그도 노력했지만
그와 함께하는 동지들이 수십년을 닦아서 이제 겨우 싹을 튀운 지역입니다.
근데 다음 총선 쉽지 않아요. 부산 사람들은 노무현에 대한 부채의식은 있지만, 문재인에게는 없거든요.
이 시국이 어떻게 흘러가건 향방이 어떻게 흐르건 다 좋은데 PK에 총선 결과에 똥물만 튀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 아직 대세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고 수도권은 여전히 낙승할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정권 지지율 떨어지고 PK 돌아서면 자한당 100석 넘기는건 일도 아닌거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쓸데없는 걱정이 됬으면 좋겠네요.

p.s 아 그러게 그냥 정치하고 싶으면 사상 같은데 공천받아서 장제원이랑 한바탕하면 될 걸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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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7 00:18
수정 아이콘
100석 수준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이겨도 강원 PK 충청권에서 깨지면 정권교체죠.
지금 대선 양자대결 지지율은 의미 없어요 총선 내주면 분위기 넘어갑니다.
StayAway
19/08/27 00:28
수정 아이콘
다음 총선 여당의 기대치는 160 현실적 목표는 140
자한당의 기대치는 120 현실적 목표는 100이라고 보는데 결국은 대통령 지지율과 연계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분위기가 굉장히 나빠지고 있다고 봅니다.
자한당 120이면 완전부활이라고 봐야죠. 군소 보수야당 끌어 앉으면 130이 눈앞에 있고 차기 대선까지 위협할 수준이 될거라고 봅니다.
여당은 본인들이 140을 얻더라도 제3당이 선전하면서 자한당이 100석이하가 되야 비로소 승리라고 할수 있겠죠.
19/08/27 00:34
수정 아이콘
기대치가 160이라고 하는데 호남조차 반드시 더민주를 지지한다는 보장도 없어서 과반은 고사하고 제1당이 위험합니다.
StayAway
19/08/27 00:39
수정 아이콘
민평당이 분열한 이상 전북은 모르겠으나 전남은 합류할 가능성이 더 높지 않나 싶네요.
제1당을 다투는 건 솔직히 엄살이라고 보는데.. 어지간한 삽질이 아니고서야 상상하기가 힘드네요.
Chandler
19/08/27 00:19
수정 아이콘
이제라도 [그장관후보]를 손절할 수 있다면 기회는 있죠. 지금 나오는 하자들로 봐서는 그양반이 총선나왔었다가는 지금 나오는 이슈가 총선전체를 다 잡아먹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빨리 손절하고 생각해야죠. 이미 여론대세가 넘어갔는데 아직도 본인들 콘크리트층만 믿다가는 지난총선반대로 가서 큰일날거같습니다.
DownTeamDown
19/08/27 00:26
수정 아이콘
차라리 총선이면 역공이라도 가면 되니까 물타기 할수 있는데 지금은 두들겨 맞어야...
19/08/27 00:34
수정 아이콘
뭐 총선 생각하기에는 사실 내년 설날도 남았고;;
DownTeamDown
19/08/27 00:42
수정 아이콘
하긴 조국 임명해도 그때되면 다른게 터져서 사람들이 잊어먹을수도 있기는 합니다
초짜장
19/08/27 00:27
수정 아이콘
삼국지로 치면 그 후보는 마속이었던 거군요.
StayAway
19/08/27 00:30
수정 아이콘
마속이 처음부터 산에 올라갈거라고 생각하진 않았겠죠. 북벌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왕평..왕평은 어디있는가..
고타마 싯다르타
19/08/27 00:34
수정 아이콘
시기상 어차피 조국이 멀쩡하게 법무부장관됐어도 지금 내각 들어가면 총선나가는 건 불가능하지 않나요?
StayAway
19/08/27 00:38
수정 아이콘
둘 중에 본인이 선택했다고 봐야죠.
리스크가 적고 커리어 쌓기가 확실한 장관직이냐, 다소 도박수지만 대선 후보군으로 갈 수있는 의원직이냐..
부산지역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한 건 공공연한 사실이기도 하고, 본인도 문 대통령 지역구에 나가는 상징성도 있고
초코타르트
19/08/27 00:45
수정 아이콘
사상에서 조국이 질 그림은 상상이 안가네요.
본인이 왜 그렇게 법무부 장관에 욕심을 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추측을 해보자면
'학자로서 뜻한걸 이뤄보고 싶다' 또는 '이 개혁을 이끌 자는 나밖에 없다' 또는 ' 서울대 교수란 타이틀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이 정도로 추측이 되는데...
대선을 노린다면 의원도 괜찮거든요. 지금 여권, 야권 합쳐서 대권에 유력한 사람도 없구요.
법무부 장관으로서 개혁에 성공하고 대선까지 골인하다는게 청사진이라 포기가 안되는걸까요
과연 이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진심 궁금하네요.
저는 청문회 끝나면 강행할거라 보지만 여론 못돌리고 강행하면 타격 꽤 클거거든요. 민주당 사람들이 모를리도 없구요.
총선이 내년인데 이게 스노우볼이 될지.. 이게 스노우볼이 된다면 조금 어처구니 없을것 같네요
StayAway
19/08/27 00:48
수정 아이콘
문재인이 총선 나갈때도 2석밖에 못 얻은 곳이 부산이란 걸 감안해야죠. 게다가 상대는 버리는 카드인 손수조..
여당 입장에서 TK 빼면 사실상 최험지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장제원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고 봐요. 부친부터 이어져온 지역 기반은 무시할 수준이 아닌데다
한국당에서 차기 대선주자를 죽이기를 위해서 거의 올인수준으로 지원을 할게 뻔합니다.
초코타르트
19/08/27 00:52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래도 현 정권의 중심 중 한명인데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가보네요..
StayAway
19/08/27 00:56
수정 아이콘
이번 건 터지기 전이라면 55:45로 할만했다고 봅니다.
총선이라면 이슈가 흩어지는지라 이번처럼 현미경 검증도 힘들었을거고, 아무래도 여러모로 나았겠죠.
킹보검
19/08/27 12: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현 정권의 중심이니까 불리하죠. 부산사람들이 문재인에게 느끼는 감정은 밀어줬더니 뒷통수 맞았다니까요.
총선, 대선, 지선까지 싹 밀어줬는데 정작 지금은 모르쇠잖아요. 총선때 밀어주면 추진하겠다던 가덕도 신공항 삽도 안떴죠.

저 판단이 합리적인 이유는 조국이 부산 사상에 나왔다가 장제원한테 발리면 조국 정치인생 끝인건 물론이고 장제원 바로 대권스타 만들어주는 꼴입니다.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자한당 젊은 대권후보. 당선되기 딱 좋죠.
초코타르트
19/08/27 12:17
수정 아이콘
저는 부산 상황을 잘몰랐습니다. 가덕도는 김해공항 확장안으로 끝난줄알았어요.
부산 시장이 다시 추진한다고 했었나보군요. 부산시민 입장에서 박탈감 느낄만하네요..
이번 정권 PK 날라가는건 많이 크다고 보는데 다음 총선 결과가 지금 시점에서 당연한거지만 감이 안잡히네요
킹보검
19/08/27 12: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부산시장이 추진한다고 한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추진한다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더 빡이치죠.

문재인 "총선때 5석만 밀어주면 가덕도 가겠다." -> 5석 당선 -> 가덕도 안됨 -> 대통령 밀어줘야겠다 -> 대선 문재인 당선 -> 가덕도 또 안됨 -> 지자체 힘이 없어서 그렇구나 지선때 밀어주자 -> 부산시장, 시의회 민주당이 승리 -> 여전히 가덕도 안됨

다른곳도 그렇지만 부산도 지선 끝날때까진 민주당이 지지율 무조건 1등이었고 어떨땐 광주전라 다음으로 PK에서 문재인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근데 지선이 끝나도 바뀌질 않으니 수직낙하 하는거죠.

PK에서 부산민심이 중요한 이유는 행정구역상 부산은 아니지만 인구 100만명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양산, 김해가 사실상 부산권역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부산까지 합치면 인구 800만명 PK중에 450만이 부산권역이라 가덕도로 장난질 친 대가는 다음선거때 무조건 받게 되어있습니다.

부산에서 가덕도 신공항이 의미하는게 어떤건지 다른지역분들은 잘 몰라요. 서부산 개발 프로젝트의 핵심인 에코델타시티랑 물려있는거라 굉장히 민감합니다. 오죽하면 박근혜가 콘크리트가지고 있을때도 부산 지역뉴스에선 저걸로 새누리당 패고 있었습니다. 신도시 짓는데 옆에 공항 활주로를 늘린다고 하니 어이가 없는거죠. 심지어 소음도 없다고 뻥카를 치지않나. 그래서 새누리당이 저걸로 엄청 두들겨 맞았습니다. 부산대장 킹무성이 선거 안치르고 빤쓰런 한 이유가 다 있는것이죠. 근데 요즘 민주당 하는거봐선 다시 복귀해도 한자리 가볍게 먹을거 같습니다.
19/08/27 02:25
수정 아이콘
문재인이나 안철수급 아닌 다음에야
초선의원, 그것도 임기도 얼마 못채운 초선의원이 대권 노릴 순 없죠
물론 장관 하나로 대선도 말이 안되지만 상대적으론 이게 그나마
참돔회
19/08/27 00:42
수정 아이콘
민주당 인재풀이 근데 정말 꼭 조국 아니면 안되는 건가요
왜 계속 끌어안고 있는지 (보는 저는 즐겁지만) 이해가 안됩니다
아 물론 한국당 인재풀도 노답인건 마찬가지긴 한데요 흐흐ㅠㅠ
민주당은 한국당과 달리 인재풀이 넘쳐나 보이는데도 굳이 악수를 두는 이유가 이해가 안됩니다
StayAway
19/08/27 00:45
수정 아이콘
차기에 대한 불안감이 그 원인이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칼 춤추는거야 이재명이 더 잘할거라고 생각하지만 키워줘서 좋을게 없죠.
MB가 아무리 인물이 없다고 요직에 친박을 끌어쓰지 않는거라고 보시면 얼추 비슷할듯 하네요.
참돔회
19/08/27 01:12
수정 아이콘
아 그 관점을 생각 못했네요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六穴砲山猫
19/08/27 11:19
수정 아이콘
저도 현정부 비토층입니다만 전 즐겁지 않고 짜증이 나네요. 가만히 있다가도 그놈의 조국만 생각하면 아주 그냥... (심한 욕설)
참돔회
19/08/27 11:43
수정 아이콘
그건 님보다 제가 더 비뚤어져서일겁니다 ㅠㅠ
사실 불쌍히 채혈당한 아이들, 조국딸에게 밀려나 제1저자를 빼앗긴 누군가를 생각한다면 즐거워해선 안되죠... (심하고심한욕설)
교강용
19/08/27 01:07
수정 아이콘
이 글과는 상관 없을테지만 PK지역은 아니고 일산에 사는 사람인데요.

3기 신도시 때문에 경기 북부인 고양 파주도 민주당 분위기 매우 안좋아요.
파주를 가본적이 거의 없지만 3기 신도시 위치가 매우 좋고, 2기 신도시인 운정이 결정타를 맞게 되고
제가 사는 일산은 아파트 마다 3기 신도시 반대 플래카드 걸려있고, 민주당 여론 매우 안좋습니다.
StayAway
19/08/27 01:10
수정 아이콘
저도 서구 일산동 쪽에 3년정도 살아서 어느 정도는 아는데..
친구가 내년에 운정 새아파트 입주예정이라.. 분위기는 전해들었어요.
일산이 시장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야권성향인데 그 정도면 쉽지 않다고 봐야죠.
덕양구 그린벨트 풀린다 소리는 10년 전부터 있었는데 하필이면 위치가 너무 하죠.
교강용
19/08/27 01:18
수정 아이콘
PK에서 부산, 김해, 양산에서는 의석을 간간히 가져 가는데
부산 다음으로 큰 창원에서는 민주당이 1석이라도 건질 수는 있을까요?
창원에서 늘 항상 지는것 같아요.
StayAway
19/08/27 01:21
수정 아이콘
김경수가 그 지경이 되지 않았다면 경남도 충분히 할만했을겁니다.
특히 젊은 층이 많은 창원은 노려볼만하구요. 서부 경남은 사실상 TK라고 보시면 됩니다.
김경수가 정상적으로 지사직을 수행하면서 지지기반을 확장했으면 조국에 그렇게 집착하지도 않았겠죠.
DownTeamDown
19/08/27 01:23
수정 아이콘
다만 그재판에서 김경수가 생환한다면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결정적인 드루킹 증언의 신빙성이 지금 왔다갔다 하는상황이라 그 신빙성이 깨지면 무죄가능성이 높거든요.
1심 판결문 자체가 명확한 팩트가 아니라 증언 VS 증언 싸움에서 드루킹쪽 증언이 더 믿을만 하다로 결론난거라서
클레멘티아
19/08/27 01:34
수정 아이콘
거짓말 안하고 조국이 pk 나갔다면, 그리고 성공했다면, 일개 장관이 아니라 진지하게 대통령 후보까지 언급 됐을겁니다..
저출산고령화
19/08/27 01:54
수정 아이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대신 로우리스크 미들리턴쯤을 택한다고 생각한거 같은데..지금은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이죠. 망했어요 조국..........
19/08/27 02:10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때도 민주당이 이해 안될 정도로 조국에 매달리는 이유는 PK 잠룡이 있어야 한다는 선거공학적 이유밖에는 설명이 안되더군요.

정말 민주당 사람들이 전부 조국이 무섭긴 무서워서 그런 건 아닐테고. 당론과 배치되는 발언을 하는 사람은 진작에 다 솎아내서 그렇다는 말도 있긴 하던데 그건 잘 모르겠지만 이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싶고.

박원순이 PK긴 한데 왜 PK 주자로 잘 인식이 안되지 찾아보니 경기고 출신이군요. 거기다 서울시장이라. 뭐 정 다급하면 박원순을 부산에 출마시키.. 으하하.

그동안 민주당이 충청에서 선전하고 텃밭 호남에서 자꾸 분열이 일어났던 게 안희정의 존재와 호남 잠룡의 부재로 절반 이상 설명된다고 보는데, 다음 총선에서 아마 호남은 싹쓸이하고 충청에서는 좀 고전하지 않을까 싶군요.
StayAway
19/08/27 03:04
수정 아이콘
조국은 친문 + PK라는 합리적인 선택지긴합니다. 실적이 부족하긴 하나 스펙은 나쁘지 않죠.

친문이고 PK고 정작 하나를 만족하는 카드가 없다는게 현 정권으로서는 힘든 일이죠.
차라리 안희정은 적대적 공생이라도 가능한 카드였는데 물건너가버렸고,
전해철은 당의 지지를 안고도 이재명에게 밀려버렸습니다. 양정철은 전형적인 참모라 뭘 맡기긴 힘들구요.
유시민 이야기가 또 나올까봐 걱정이 되기는한데 설사 나온다고 해도 문재인이 컨트롤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이낙연이 역대 민주정권 총리 중 가장 훌륭한 직무수행을 보여주고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사람은 태생이 호남 비문이죠. 아직까지는 서로를 적절하게 이용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쯤되면 힘을 실어줄만도 한데 전적으로 믿고 맡기기에는 문재인과 호남 세력은 넘어야할 산이 많이 남았죠.

박원순은 스킵해도 될거 같네요.
19/08/27 03:28
수정 아이콘
정치는 생물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낙연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경선에서는 경쟁자지만 경선이후를 내다보면 친문PK 잠재적 대선주자와의 파트너링이 필요하긴 할 겁니다. (지금이야 이낙연이 그걸 챙길 여유로운 단계는 물론 아니지만) 정권차원에서 공들여 키운 두 장이 연속으로 날라가니 다음 수가 안보여서 살짝 패닉이긴 할 것 같아요. 그렇다고 밀어붙이는 게 답은 아닌데.. 유명하지 않은 정치인들 인상비평 이상은 잘 모릅니다만 삼철 같은 참모/비서라인을 키우기보다 노무현처럼 자생적으로 대중의 호응을 얻는 사람이 총선을 계기로 출현해야 할 것 같아요.
고타마 싯다르타
19/08/27 02:56
수정 아이콘
부산 울산 시장이 많이 무능한가요? 맨날 직무평가 꼴지던데
StayAway
19/08/27 03:07
수정 아이콘
울산은 일단 동구지역 경제가 제일 큰 문제라, 다른 건 다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되고 답도 없습니다.

부산은 그나마 딱 한가지 반등요소가 남은게 '가덕도 신공항'입니다. 이거만 해도 재선은 어찌어찌 될 수도 있어요.
근데 기존 김해공항 확장안을 엎어야 되는 상황이라 쉽지가 않죠. 총선전에는 어떤식이건 떡밥을 던질거 같네요.
강동원
19/08/27 08:44
수정 아이콘
울산은 일단 전임자인 김기현 시장이 당시 안희정 지사와 1,2위 다툴정도로 특별히 모난데 없이 잘 해 왔었는데
이번 지선에서 여당 광풍에 휩쓸려 낙마했고, 송철호 시장이 당선 됐습니다.
근데 이 송철호 시장이 8전9기로 유명하긴 해도 그 중 6번을 국회의원에 도전했으며 본인도 인권변호사 출신이라 시정쪽은 의문부호가 있었는데
당선 전부터 문제되던 동구 경제 (현대 중공업과 직결)문제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죠.
이건 좀 천재지변 같은 거긴 한데 어쨋든...
블리츠크랭크
19/08/27 09:56
수정 아이콘
무능한지 안하지를 떠나서 뭘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Brandon Ingram
19/08/27 11:13
수정 아이콘
울산 - 광주형일자리 만들자 - 노조 : NO!
수소발전형도시 만들자 - 지지부진
탈원전! 해야지! - 아 정부에서 장기적과제로 냈잖어! - 탈! 원! 전! 빼애애애액
종합병원 만들었는거 공약인데 내겠다! - 아 어찌하다보니 산재병원댔네... ㅡㅡ;;;
사실 미포조선이나 중공업은 LNG뭐였더라 이런선박으로 잘 되고있는데 하청에 하청시스템이라 일이 잘안가는게 문제... 후 크크크
불타는펭귄
19/08/27 04:35
수정 아이콘
차기 카드가 없어서 정동영을 울며 겨자먹기로 밀었던 정부의 말로를 다들 아시잖아요.
전북카드 정동영과 전남카드 이낙연은 다르다고 보지만, 청와대의 부산 카드 애착은 어느 정도 이해 갑니다.
일단 안철수는 확정적인 상대방 카드고 황교안도 그렇다고 보면
김경수 카드가 얼마나 반등하는지에 따라 또 달라지긴 할 겁니다.

당청은 지금 죽느냐 사느냐 싸움이고
한 발 떨어진 입장에서는 내로남불 정권이라고 욕 할 수 있는거죠.

전쟁터에서 죽게 생겼으니 편법 정도는 괜찮다는 입장을
전쟁이라고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 굳이 이해 해줄 필요 없습니다.

수도권에서 생각하는 거와 다르게 지방에서 지역색 있는 인물 카드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수도권에서야 지방이 인물에 매몰되는 걸 보고
지방은 왜 저러나 싶겠지만, 다 이유가 있는거죠.

청와대가 가덕도 신공항 카드까지 들고 든든한 패로 총선판에 앉을 지 궁금하네요.
19/08/27 05:24
수정 아이콘
진짜 많은분들 말씀대로 현 여권의 PK반전카드는 가덕도 신공항 딱 하나뿐이죠... 가덕도 신공항이 엎어진다면 진짜 문제인게 문재인 대통령이 저번 총선때 민주당 의원 5명만 뽑아주시면 가덕도 신공항 유치 하겠다는 말을 한거죠....;;;
19/08/2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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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좀 밀어라
5석 가져가면 유치한다 어쩐다 하더만
말이 코빼기도 안보이니 신뢰가 안가잖아!
19/08/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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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공약은 실제 이행한다는 어떤 모양새가 전혀 안나오고 있는 건가요?
19/08/27 09:23
수정 아이콘
19/08/2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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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쪽 분위기 반전은 가덕도 신공항 카드 말고는 없다고 봐야죠.
근데 사실 이거를 밀어붙여서 실행하기도 어려운게 문제...
캐모마일
19/08/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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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아니어도 좋으니 자한당 좀 쪼그라들게 해주세요 ~~
킹보검
19/08/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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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PK한텐 뭐 신경쓰지도 않아놓고 조국만 꽂으면 다 될줄 아는 민주당이 쓰레기인거죠. 가덕도 신공항 이핑계 저핑계대면서 질질 미루고, 비싸봤자 5~6억인 부산 부동산을 서울이랑 같이 묶어서 규제걸어놓고, 그렇다고 오거돈이 일을 잘하는것도 아니고 다음 선거 이길리가 없죠

제일 웃긴게 김현미 핑계대면서 가덕도신공항 어쩔수 없다고 하는데 장관 임명하는게 누굽니까. 지금 조국 밀어부치는것만 봐도 대통령이 하라하면 다 할 수 있죠. 끝까지 간잽이질 하면서 안하는거지.
19/08/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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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경제 부동산 초토화 수준인데 이거 총선때까지 회복하면 그게 기적이죠 뭐 하긴 이걸 전적으로 문정권 책임이라 하기엔 좀 억울하긴 할텐데, 그렇다고 현재 민주당이 잡고 있는 지자체장들이 잘하고 있냐면 그것도 아니라서요.
StayAway
19/08/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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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안희정 반이라도 하는 사람이 없는게 현실이죠.
六穴砲山猫
19/08/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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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만 보면 PK 민심은 이미 등 돌렸다고 봐야죠. 청와대나 여당이나 지지자들이나 지금 팔자좋게 조국 못잃어 타령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닐텐데....
솔로14년차
19/08/2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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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적었는데, 조국이 오든 안오든간에 진작에 부산은 끝났습니다. 다른 지역에 사는 분들은 지선 때 부산에서 대승했으니까 희망적으로 본 것 같은데, 그 때의 대승이 악재였거든요. 부산 민주당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요. 부산 민주당사람들은 대선을 거두자 큰 사고를 친 사람들처럼 바짝 엎드렸었습니다. 근데 다른 지역이 전혀 도와주지 않았죠. PK는 이제 민주당이 가져갔다, 어쩐다.
부산에는 사실 민주당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습니다. 애초에 이 지역은 민주가 6먹고 민정이 4먹던 걸 삼당합당을 통해 민자가 7먹고 민주가 3먹는 지역으로 바꿔서 의석을 독식했던 거니까요. 그런데 노무현 이후 민주당은 부산을 끊임없이 계속 두들겼습니다. 노무현을 시작으로 실패만 이어지는데도 계속 두들기는 모습에 민주당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난 지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는 바람에, 부산에서 민주당에 대한 부채의식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모두가 놀랄 정도로 생각외의 결과가 나왔거든요. 이제 부채의식에 의한 표 없이 이겨야합니다.

20대에 부산에서 민주당이 5석을 가져갔는데요. 그 말인 즉슨, 나머지 지역은 현역 의원들이 다른 당 의원들이란 뜻입니다. 그들에게 현역버프도 있는데다, 부산민주당 사람들은 대부분이 오랫동안 맨땅에 헤딩한 사람들이라서 경력이 부족하다는 말이죠. 부족한 경력의 이유가 맨땅의 헤딩 때문이라는 걸 부산사람들도 아니까 부채의식이 있었던 건데 이제 그게 없다는 말입니다.
결국 정리하자면 부산 대부분의 지역에서 선거구도는 정치인으로 당선경험이 없는 정치초보가 현역의원이나 현역의원마저 경선에서 이기고 올라온 후보를 상대로, 부채의식같은 동정표 없이, '적지'인 지역구도를 바탕에 깔고서 승리해야한다는 뜻입니다.
제가 지금 적은 것들이 모두 '지난 지선 직후'에 확정된 겁니다. 그러니까 부산은 대놓고 힘든 상황이었어요. 그러니까 코미디였던게, 부산은 그 시점에서 다음 총선의 상황이 암울하다고 할 정도로 어려워졌는데, 당 중앙이나 타지역 지지자들은 부산을 아주 낙관하는 상황이 벌어졌던 겁니다. 저번에도 5석이었는데 다음엔 10석도 넘겠는데? 이런 식으로. 부산 민주당의 심정이 이제 이해가 가실지. 게다가 민주당이 여당인데요. 여당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율이 떨어지는게 보통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운좋게 제1당을 차지했다지만, 그냥 큰 의미없이 의석이 가장 많다는 상징성을 획득한거지 실제 파워면에서는 새누리당과 비겼던 대결입니다. 민주당에 호의적인 무소속의석까지 포함한다고해도 130석정도가 현재 민주당의 의석입니다. 지난 총선 때 호남에서 못 먹은 의석 25석 중 이번에 20석을 가져온다고 해도 150석. 호남외 다른 지역에서 지난 번에 졌던 곳을 이기는 지역이 이겼던 곳을 지는 지역보다 많아야 겨우 '과반'을 획득합니다. 쉬워보이시나요?

그나마의 희망은 민주당보다 자한당이 사정이 더 안좋아보인다는 정도? 그래서 민주당이 제1당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정도? 겨우 그 정도 입니다. 그런데 그 차이가 좁아지면 좁아질수록 위험해진다는 것도 인식해야합니다. 총선 이후는 레임덕입니다. 그냥 이기는게 아니고 차이를 크게 벌리지 못하면 정계개편은 수순이란 뜻이죠. 지난 총선은 민주당이 1석 더 가져가는 걸로 많은 상징성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그랬다가는 거의 바로 무너집니다.
19/08/2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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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크게 공감합니다

부산쪽은 정말 지금 어렵습니다

부산시청에 계신 공무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니..오거돈시장에 대한 말들이 거의 최악이더군요

그런말 하는사람들이 죄다 오거돈 밀던 젊은사람들이라는게 암울하구요

비관적입니다 진짜로
솔로14년차
19/08/27 12:13
수정 아이콘
오거돈에 대한 평은 지선 직후에 있었던 '안좋은 상황'에 더해서 플러스되는 요인인거죠.
보통 정권을 잡든 지자체장이 되든 평이 점점 안좋아지는 건 수순이긴 한데, 오거돈은 그걸 감안해도 더 안좋아지는듯.
19/08/2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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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안해도 더 심합니다 pk가 무너지면 그냥 끝인건데 말이죠 타지역분들이 몰라주는듯..
19/08/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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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예전처럼 PK 배신자론 소리 나오고 정신승리 끝. 이겠죠. 요즘 시류에 따라 토왜드립 정도 더 붙으려나

솔직히 지금 특정 정당에 광적인 지지 보내는 분들 보면 소위 말하는 선거공학이니 뭐니 하는 거 안중에도 안 두고 계신 분들 너무 많습니다. 정치가 아니라 그냥 신앙 간증을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가까운 분 중에 그 반대 방향으로 신앙 쩌시는 분이 계셔서 참 현실에서도 골치아픈데 인터넷에서 그 반대로 골치아픈 상황까지 미치고 보니 환장할 지경입니다.
솔로14년차
19/08/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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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선거공학을 안중에 안두는 것도 아니고, 안중에 두는데 행복회로를 미친듯이 돌리죠. 어느 지역은 뭐 어떻고 저 지역은 뭐 어떻고 이러는데 '뭐 어떻고'에 해당되는 말들이 다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그 '뭐 어떻고'들이 다 좋게 작용하는 걸로.
그러는 사람보면 해담의 말을 옮기고 싶어요.
"정치에 만약이란건 없습니다. 만약이라는 걸 붙이면 다 당선되죠."
강미나
19/08/2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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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조국이 야당통합의 명분같은 존재라, 조국 강행하면 반대여론을 등에 업고 자한당+바미당이 일단 의사소통 안되는 외계인부터 무찌르자며 합당할거고
그럼 TK고 PK고 여권은 참패입니다. 총선을 이기려면 조국을 빨리 낙마시키고 자한당-바미당 분열을 유지시키는 게 더민당의 핵심 전략이 되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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