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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6/18 23:50:32
Name 아케이드
Subject [일반] '리사 수' 이야기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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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수는 1969년 프로토스 대만에서 태어났습니다만, 3세에 미국으로 이민했다고 합니다.

부친은 통계학자고, 모친은 회계사라고 하니 수학 잘하는 유전자는 일단 타고 난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어렸을 때 동생의 리모콘 자동차를 분해 조립하는 걸 즐겼다고 하며, 중학교 때부터는 애플2 컴퓨터를 가지고 놀았다고 하네요.

뉴욕시에 있는 브롱크스 과학 고등학교(Bronx High School of Science in New York City)를 졸업한 그녀는

1986년 MIT에 입학해, 전자공학과 컴퓨터과학을 전공하게 됩니다.

1학년 때 대학원생들의 실리콘 웨이퍼 제작 테스트 보조일을 하게 되면서, 반도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녀는

이후 일생동안 반도체 관련 연구에 매진하게 됩니다.

박사 논문으로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주1)를 효율화하는 기법을 제안 하였고,

이 기법은 IBM과 AMD에 채용되어, 한때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애슬론 프로세서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1994년 TI에 입사했다가

1995년 만 26세의 나이에 IBM 개발담당 이사로 영입된 그녀는 2007년까지 12년간 재직하며 40여개의 반도체 관련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대표적인 연구 성과로는 당시까지 알루미늄이었던 반도체 배선재질을 구리로 바꿔 처리속도를 20%이상 향상시킨 것으로

현재까지도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의 수많은 연구성과들은 플레이스테이션3와 XBox360에 채용된 Cell 프로세서에 활용되었고,

자신도 직접 Cell 프로세서 개발에 몸 담으며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인맥을 쌓았다고 합니다.

2006년 IBM 연구개발센터 부사장으로 승진한 그녀는

이듬해인 2007년 프리스케일(Freescale Semiconductor)의 CTO로 영입되어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서 경험을 쌓고,

2012년 현재 몸담고 있는 AMD의 부사장으로 영입되었습니다.


리사 수를 영입한 사람은 당시 AMD 이사로 재직 중이던 니콜라스 도노프리오(Nicholas Donofrio)로

IBM 재직시절 메인프레임과 소위 IBM호환PC의 기초설계를 담당했던 전설적인 엔지니어로서

IBM 시절부터 리사 수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멘토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당시 AMD는 무디스에서 '투자부적격' 판정을 내렸을 정도로,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앞이 보이지 않는 회사였고,

한때 20달러 이상이었던 주가는 2달러 수준까지 떨어져 있었습니다.

출중한 연구개발능력을 지니고, 그걸 증명할 완벽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던 그녀가 더 좋은 제안들을 물리치고

망해가던 AMD의 입사제안을 받아 들인 것에 대해 '어려움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되는 경우들도 있지만,

그녀는 AMD가 가진 기술력과 가능성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AMD를 부활시킬 계획을 세운 후  입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막연한 도전이 아닌, 냉정하고 철저한 계산 결과 할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선택한 길이었다는 것이죠.


당시 AMD는 한때 20%이상의 쉐어를 가졌던 PC시장에서 8%의 쉐어를 점유하고, (인텔 90%이상)

서버 시장에서 1% 미만의 쉐어밖에 못가졌지만 (인텔 99%)

그 합산 매출이 회사 매출의 90%인 암담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적자)


리사 수는 입사하자 마자, 이러한 회사의 수익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개발부문에 접촉해 차세대 게임기의 프로세서를 공급하겠다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망해간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CPU와 GPU를 다 만드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잇점을 살려 AMD가 개발해 놓았던 APU(주2)기술을 활용해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원하는 형태로 커스터마이즈한 CPU와 GPU의 일체형 모듈을 제조해 공급하겠다는 것이었고,

이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니즈에도 맞아 떨어져, 양사 모두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게임기가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원이며,

이 계약을 통해 AMD는 무려 7년에 이르던 적자행진을 멈추고 흑자전환에 성공하게 되었고,

PC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던 AMD의 수익구조는 다각화에 성공하여 40%이상을 게임기 시장이 차지하게 되었죠.


죽어가던 AMD를 살려낸 이 결정적인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실리콘 밸리의 첫 여성 CEO로 취임하게 된 그녀는

중구난방이던 AMD의 연구개발 조직 대부분을 해산하고 하나로 통합해

PC, 게임기, 서버, AI등 여러 분야에 범용적으로 사용가능한 CPU아키텍쳐의 개발을 지시합니다.

그녀는 AMD의 연구개발팀에게 단 하나만 지켜 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라."

고객들이 원하지만, 시장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훌륭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CEO인 자신도 직접 연구개발에 참여해 새로운 제품 개발에 매진했고,

이렇게 개발해 낸 제품이 라이젠 프로세서였습니다.

가성비가 출중한 라이젠 프로세서는 출시 직후부터 호평을 받으며 AMD의 PC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효자제품이 되었는데,

그나마 라이젠 2세대까지는 가성비는 뛰어나지만, 그래도 절대적인 성능은 인텔이 위라는 평가였습니다만,

지난 5월말의 컴퓨텍스와 6월 E3에서 발표된 라이젠 3세대는 절대적인 성능마저도 인텔을 따라잡아 버리는데 성공하며 기염을 토했습니다.

참고로,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스칼렛은 양측 모두 AMD의 라이젠 3세대를 채택했으며,

최근 발표된 구글 스태디아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의 게임 스트리밍 서버들도 AMD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페이스북의 AI 시스템도 AMD가 제안한 AI프로세스 모듈(하나의 CPU와 복수의 GPU로 구성된 모듈)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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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수 어록>

“회사 사정이 어렵다고 제품 개발까지 타협할 수는 없다."

"살면서 실수할 수는 있지만,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으면 그것은 과정일 뿐 실패가 아니다. 하지만 실수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다면 그것이 실패"

"이미 잘나가는 기업에서 새로운 일을 도모할 여지는 적다. 가장 어려운 문제를 풀었을 때 사람들은 당신을 인정하게 된다"

“경쟁사 제품 가격의 절반이라는 말에 동의하진 않는다. AMD 제품이 저가로 승부하는 건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제품을 개발할 때 가성비를 고려한다."

“스스로 ‘최초 여성 CEO’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새로운 CEO’일 뿐이다. 소수계라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 편이다. 편견과 맞서 싸워야 한다는 인식도 거의 없다. 그저 혁신과 기업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CEO면 CEO고, 엔지니어면 엔지니어지, 그게 남자이건 여자이건 뭐가 중요한가"



(주1)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Silicon on Insulator, 웨이퍼 기판 표면과 하층 사이에 얇은 절연막층을 추가해 반도체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법
(주2) Accelerated Processing Unit, CPU와 GPU를 하나로 일체화하여 소형화 및 제조공정의 단순화를 꾀한 모듈형 부품



<참고 자료>
https://en.wikipedia.org/wiki/Lisa_Su
https://namu.wiki/w/%EB%A6%AC%EC%82%AC%20%EC%88%98
https://it.donga.com/26858/
http://weeklybiz.chosun.com/m/article_m.html?contid=2018083101687
http://dpg.danawa.com/bbs/view?boardSeq=229&listSeq=392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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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다면
19/06/18 23:52
수정 아이콘
리사~쑤!
루크레티아
19/06/18 23:53
수정 아이콘
갓사수님 라이젠 넘모 잘 쓰는 중입니다 ㅜㅜ
Lord of Cinder
19/06/18 23:54
수정 아이콘
아름다울 미!
오클랜드에이스
19/06/18 23:55
수정 아이콘
리사 수! 아름다울미! 아우고와!

역시 한 분야의 끝을 찍은분들의 마인드는 배울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칼라로 정보를 주고받는 제품은 언제 나오나요??
19/06/19 06:40
수정 아이콘
일단 두개골에 칼라부터 붙여야 하지 않을까요
及時雨
19/06/19 00:00
수정 아이콘
커리어 새삼 대단하시네요 아우고와
꿀꿀꾸잉
19/06/19 00:03
수정 아이콘
리사수 관련 서적이 서점가를 휩쓸만도 한데 말이죠.. 여성인데다가 능력으로 죽어가는 기업도 살려냈고..
아케이드
19/06/19 00:06
수정 아이콘
올해 화룡점정을 찍은 모양새다 보니 곧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어떠려나요.
츄지Heart
19/06/19 08:52
수정 아이콘
수많은 작가들이 이미 접촉하고 있을 거 같아요...
19/06/19 00:04
수정 아이콘
핵심은

AMD는 시퓨도 2등, 그래픽도 2등.. 인 암울한 회사였지만

바꿔말하면 '시퓨랑 그래픽'을 둘다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회사. 기도 했고.

그걸 소니/마소에 제대로 어필해서 대박을 냈죠.


그것도 플스3은 셀을 도입하는 바람에 개발과 가격에 큰 난항을
엑박 360은 발열을 못잡아서 레드링으로 개고생을.. 하고 있던 시기에 들어온 제안이라 타이밍마저 환상적이였습니다 -.-;


플4/엑원 -> 플4 프로 / 엑박 신형 -> 플5/엑박 스칼렛 까지 전부 AMD를 쓰게 되면서 재정이 확 개선된 것도 큰 이점이지만

전세계 게임 개발사들이 'AMD 환경으로 개발하게 되는 신호탄' 이 되었다는것도 큰 자산이죠..
그리고 다양한 피드백이 들어올 수 있게 되었고..
아케이드
19/06/19 00:08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더불어, 엑박원과 플스4에 공급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차세대기에도 공급하게 된것도 있지만, 향후 성장이 확실시되는 게임 스트리밍 쪽에도 자연스럽게 채택되는 계기가 된거 같아요.
valewalker
19/06/19 00:13
수정 아이콘
프렌치 허스밴드 컬랙터좌..
홍승식
19/06/19 00:24
수정 아이콘
잡스 이후 가장 주목받는 IT CEO 인 것 같습니다.
아케이드
19/06/19 00:26
수정 아이콘
그런 거 같아요~
파랑파랑
19/06/19 00:27
수정 아이콘
리싸쑤! 아름다울미!
PERESTROIKA
19/06/19 00:48
수정 아이콘
그냥 예쁘장한 외모만 보고 뽑은 CEO인줄 알았는데 이런 비밀이!
19/06/19 02:00
수정 아이콘
AMD의 수리사. 리사 수!
RushHour
19/06/19 03:08
수정 아이콘
하드웨어에 문외한인 저조차도 경외감이 듬뿍 느껴지는 분입니다... 너무 기분 좋은 글입니다 추천합니다!
아케이드
19/06/19 23:4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9/06/19 03:13
수정 아이콘
갓싸쑤!
화씨100도
19/06/19 03:24
수정 아이콘
아름다운 경력이네요
19/06/19 04:55
수정 아이콘
Do you speak English?
꿈꾸는용
19/06/19 09:02
수정 아이콘
Yes I Do!
수지느
19/06/19 05:27
수정 아이콘
빛빛빛
19/06/19 06:42
수정 아이콘
기술은 역시 프로토스죠
미개한 테란따위..
외력과내력
19/06/19 06:45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컴알못도 쉽게 이해되어 더욱 좋네요^^ 갓사수 갓사수 하는 이유가 있군요 크크
19/06/19 07:13
수정 아이콘
갓싸수~!
마지막 어록이 이 시대를 관철하는 듯하네요.
멋지십니다 여윽시 남편을 수집할 만하다!
서쪽으로가자
19/06/19 07:20
수정 아이콘
게임시장이 먼저였군요. 멋진분이네요!!
드러나다
19/06/19 07:41
수정 아이콘
단순히 업계 여성 ceo라면 고래적에 피오리나도 계시고.. 놀라운 일은 아닌데, 기술적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한 ceo라 새삼 놀랍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NoGainNoPain
19/06/19 08:07
수정 아이콘
아니 왜 어록중 '남편과 와인'을 수집한다, 라는 게 없죠?
불굴의토스
19/06/19 08:15
수정 아이콘
리사 쑤 님 믿고 삼탈워피씨는 amd로 가는게 개념인가요?
아케이드
19/06/19 09:09
수정 아이콘
7월7일 출시되는 라이젠 3세대가 가장 좋은 선택일 가능성이 크겠죠
19/06/19 08:28
수정 아이콘
천재 공학자인데 경영력도 뛰어나다니 이거 버그 아닙니까
답이머얌
19/06/19 08:38
수정 아이콘
어디 IT 블로그에서 보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애초 라이젠 개발 뒷이야기로 뛰어난 엔지니어가 몇 년만 일하기로 하고 들어돠서 라이젠 개발했다고 보았거든요.

그 엔지니어가 애초에 애슬론(최초 1GHz돌파하며 인텔 엿먹인 CPU)을 개발했다고 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 엔지니어가 굉장한 사람이구나 했는데, 그 이후 들려오는건 그 엔지니어 얘기는 없고 리사 수 얘기만 나오더군요.

제가 본 얘기는 개뻥이었을까요?
츄지Heart
19/06/19 08: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짐 켈러 말씀이신 것 같네요. 지금은 인텔로 간 분이라... 아무래도 그 분을 띄우긴 어렵겠죠..

https://namu.wiki/w/%EC%A7%90%20%EC%BC%88%EB%9F%AC

여기에 잘 나와있네요. 역시 꺼무위키!
답이머얌
19/06/19 09:07
수정 아이콘
맞군요! 고맙습니다.

짐 켈러의 이력을 보니 능력은 출중한데 한곳에 머물기를 싫어하는군요.

인텔에서 또 한번 성공한다면 완전 전설이 될듯 싶네요.

다만 마켓팅 대상으론 부적절해서(자꾸 옮겨다니니 어떤 조직에서건 저 사람 이름을 이용한 마케팅이 힘들겠죠), 은퇴한 다음에나 평가 받을지 모르겠군요.
아케이드
19/06/19 09:11
수정 아이콘
이미 레전설입니다....
다만 엔지니어다 보니,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지기 어려운 거겠죠.
아케이드
19/06/19 09:06
수정 아이콘
짐 켈러 말씀이시군요.
애슬론과 라이젠의 개발에 큰 역할을 한 전설적인 앤지니어죠.
하지만 CPU 개발이란게 당연히 혼자서 가능한 건 아니고 라이젠 아키텍쳐는 짐 켈러와 리사 수 둘다 참여했죠
참고로 이번에 발표한 라이젠 3세대는 짐 켈러 퇴사 후에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답이머얌
19/06/19 09:09
수정 아이콘
그런데 라이젠 3세대는 짐 켈러의 아키텍쳐와 전혀 상관없는 건가요? 개량이라면 그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순 없으니까요.
아케이드
19/06/19 09: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당연히 기반 기술은 같고 큰 역할을 한 거죠.
다만, 무슨 삼국지연의의 호걸들처럼 혼자 다했다 그런건 아니라는 말씀인 거죠.
답이머얌
19/06/19 10:24
수정 아이콘
당연한 말씀일테구요, 다만 대중에게는 리사 수 혼자 다 한것처럼 보이는게 안타까워서요.
아케이드
19/06/19 11:03
수정 아이콘
그거야 뭐 우두머리인 CEO니까요 크크
그만큼 CEO가 중요하다고 하고....
캐모마일
19/06/19 08:43
수정 아이콘
컴퓨터에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대단하네요 빛이란 소리가 절로 나옴
뒹굴뒹굴
19/06/19 08:58
수정 아이콘
라이젠3 발매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ㅠㅠ
아케이드
19/06/19 09:06
수정 아이콘
저두요 ㅠㅠ
ComeAgain
19/06/19 09:12
수정 아이콘
장진남, 장진수, 베르트랑, 기욤 패트리, 조정현
AMD 드림팀 화이팅!!
츄지Heart
19/06/19 09:23
수정 아이콘
조정현 선수 대나무류... ㅠㅠ
Zoya Yaschenko
19/06/19 09:39
수정 아이콘
AMD는 LSS로 이름을 바꿔야
카랑카
19/06/19 11:53
수정 아이콘
이제 그래픽카드에도 힘을 집중했으면..
요즘 그래픽카드가 너무 비싸네요.
아유카와마도카
19/06/19 12:10
수정 아이콘
진짜 황가놈한테도 매운맛 보여주시기만을 기다립니다
아케이드
19/06/19 12:15
수정 아이콘
이번 발표 보니 거의 근접했던데 내년에 발표할 신제품이 기대되네요.
스위치 메이커
19/06/19 12:56
수정 아이콘
톰 홀랜드랑 똑같은 고등학교 다녔네~
그렇구만
19/06/19 14:00
수정 아이콘
라이젠 발매 당시에 상당히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들었었는데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고 발열이나 실제 성능이? 떨어진다고 해서 아 역시 AMD인가 보다했더니 전혀 그런게 아니었군요. 그나저나 플스5 체택이라니 플스5도 얼른 나왔으면 좋겠네요 ㅠㅠ
아케이드
19/06/19 14:24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는 소위 깡성능에서는 인텔이 앞선게 맞습니다.
다만 가성비와 전성비는 라이젠이 좋았던 거죠....
하지만 라이젠 3세대부터는 가성비 전성비는 물론이고 깡성능도 얼추 동급 혹은 이상이라는 거구요.
그렇구만
19/06/19 14:26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AMD가 비싼적은 없으니 그냥 그런가보다 했었던거같아요. 이 글을보니 라이젠3세대에 관심이 확가네요
티모대위
19/06/19 15:06
수정 아이콘
정말 대단한 엔지니어라는 말밖에는....
공돌이로서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비밀의문
19/06/19 17:00
수정 아이콘
갓사수님 컴퓨터 팔년만에 고장나서 젠투 발매일만 기다립니다!!
19/06/19 19:24
수정 아이콘
서버시장에서 Intel의 점유율이 99%가 나오려면 x86 서버로 한정해야 하고, x86 서버로 한정한다면 AMD가 반짝했던 2000년대 중반(Opteron 초기시절)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기간에서 Intel은 꾸준히 90%대 점유율을 유지했었습니다. 그러나 전체 서버 시장에서는 아직도 비 x86 계열 서버들이 어느 정도 매출을 점유하고 있어서(IBM Z, IBM Power, Oracle/Fujitsu Sparc 등의 명줄이 아직까지도 붙어는 있고 ARM도 깔짝거리고 있는 관계로), 매출 기준 99% 점유는 달성해본 적이 없고 앞으로 영영 달성하지 못 할 가능성도 상당합니다.

사실 Intel은 불과 20년 전만 하더라도 성능이 낮은 저가형 서버에서만 강세를 보이던 회사라서, 매출을 기준으로 하면 20년 전에는 어디까지나 서버시장의 마이너리티였고, 주류 고가 메인프레임 시장은 IBM System/360, DEC Alpha, HP PA-RISC, Sun Sparc 등이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Intel은 대략 2000년 정도를 기점으로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침투하기 시작했고, 10년만에 경쟁을 끝내고 왕좌에 앉았습니다(매출 2/3, 물량 4/5 점유). 그 뒤에도 계속 자리를 굳건히 다져서 약 4-5년 전에는 매출 점유율 80%대를 달성하고, 최근에는 90%도 넘겼죠.

Intel은 이처럼 신규시장에 진출해서 10년만에 박살내는 깡패놀음을 한두 번 해본 것이 아니라서, 9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저가형 서버시장의 지배자는 Sparc과 IBM의 여러 아키텍쳐였고 Intel x86은 완전한 듣보잡이었지만 10년만에 저가 서버시장을 박살냈었고, 그보다 약 10년 전에는 PC 시장에서 정확히 똑같은 짓을 했으며(80년대 초에는 듣보잡이었으나 10년만에 종결), 메인프레임 점령기와 비슷한 시기에 HPC/수퍼컴퓨터에도 진출해서 여기도 10년만에 털어버렸습니다. 사실 Intel은 탄생 후 수년만에 DRAM 시장을 점령하면서 성장했던 회사이고(68년 창업 후 70년대 중반에 DRAM 시장 점유율 80%대 달성), 탄생이래 거의 시계처럼 대략 10년 주기로 이 짓을 반복해왔던 회사입니다.

Intel이 처음으로 대실패한 것이 바로 2010년경부터 도전했던 모바일 AP 시장(비교적 저부가가치+대물량 속성의 칩)입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Intel은 가장 큰 ARM 프로세서 생산자 중 하나였는데, 들어간 디바이스(PDA 등)마다 큰 성과를 못 내면서 새로운 포터블 컴퓨팅의 시대가 열릴 기미가 없자 이걸 던져버렸습니다. 당시에도 거의 대부분의 폰에는 ARM 프로세서가 하나 이상 들어가 있긴 했는데, 그 당시 폰은 평단가가 간신히 10만원대에 그나마도 급락하던 중이라 거기 들어가는 몇천원짜리 칩은 Intel 입장에선 아예 관심이 없는 시장이었고, 돈이 되는 서버/HPC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었죠. 그러나 iPhone이 등장하면서 $600 이상 기기를 연간 억대 단위로 팔아먹는 비전을 보여주자(즉 약간 가격이 있는 칩을 대규모로 팔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자), 신규시장 개척용(Netbook)으로 만들었던 x86 기반의 Atom을 개조해서 스마트폰/타블렛 시장에 진출하려고 시도했고, 지난 10여년간 대규모 적자를 보며 스마트폰과 타블렛 시장을 번갈아 두드려봐도 도통 점유율이 올라가질 않자 결국 포기했습니다.

콘솔 시장은 이런 계열은 아니고, Intel이라면 그냥 준다고 해도 안 먹을법한 시장에 가깝긴 합니다. 콘솔 시장은 AMD한테는 유의미한 크기이지만, 성능위주형 콘솔 한세대(6-7년)어치 판매량을 합쳐봤자 2억대 수준에 불과해서 연간 3-4억개의 CPU를 판매하는 Intel 입장에서는 그리 크지 않은 시장입니다. 또 콘솔 시장은 지난 20년여간 규모면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고, 앞으로도 대폭의 변화는 없을 것 같은(혹시 대폭의 변화가 일어난다면 상방이 아니라 하방으로 나올 것 같은) 시장이라 미리 선점하는 의미도 없고요. 게다가 콘솔에 들어가는 CPU+GPU는 콘솔 자체의 가격한계(약 $400-500) 때문에 공급가격이 높을수가 없는데(높아봐야 $200 근처), 콘솔 특성상 어느 정도 성능이 나와야 하니 제조단가는 또 높아서 마진률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Intel은 산업표준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의 마진을 당연하듯 바라는 회사라서(서버와 HPC 시장을 점령한 후에는 더욱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마진 물건에는 기본적으로 별 관심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현세대 콘솔(PS4/XB1)의 경우 다이사이즈가 TSMC 28nm 350㎟ 전후에서 시작해서, TSMC 16nm 공정 도입 후에는 기존 다이(Slim/One S)는 크기가 200-250㎟로 줄어들고 고성능버전(Pro/One X)은 계속 350㎟ 근처를 유지하고 있는데, 350㎟라는 크기는 9900K의 2배 크기입니다. 즉 Intel이 자사 제품군의 가격 책정 스탠다드에 따라 가격표를 붙인다면, 일반인 타겟 제품이라 하더라도 $1,189 같은 숫자를 붙이고, 기업 타겟이라면 저건 불량품용 숫자고 양품에는 $1,900 같은 숫자를 붙일만한 크기입니다. 콘솔 시장은 원래 $1,000 이상 받았을 크기의 다이를 $200 이하만 받고 팔아야 하니 노땡큐죠. 수요예측을 잘못해서 생산설비가 대량으로 남아돈다면 고려해볼만 하겠지만, Intel은 수요가 일정한 회사고 대안도 없는 회사라 그런 일도 잘 안생기고요.

Intel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2014년 이래 5년동안 공정 발전이 멈춰있었기 때문인데(원래 스케쥴보다 3년 이상 밀리는 바람에, 타사대비 1-2년 앞서있던 공정이 1-2년 뒤쳐지게 되어서), AMD야 공정이 다시 소폭 우위 상태로 돌아간다면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으니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닐겁니다(반대로 공정이 계속 멈춰있으면 뭔 수를 써도 망할 수밖에 없고요). 그런데 ARM의 경우 과거 모바일 시장에서 공정 우위를 갖고서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처음으로 1패를 적립했던 경험이 있고, 예전에 Intel이 아랫쪽 저부가가치 시장부터 점령한 뒤 그걸 베이스로 점점 올라가면서 모든 시장을 탈탈 털었던 것처럼 ARM도 스마트폰 점령 후 자꾸 다른 시장을 넘보고 있어서 아마 느낌이 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케이드
19/06/19 19: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인텔의 서버 시장 99%는 본문의 참고자료에도 기재된 IT동아 기사를 참고해서 쓴 것입니다
말씀대로 IBM 오라클 등 비 x86은 배제한 수치 같기는 하네요.

"AMD의 서버 및 슈퍼컴퓨터용 CPU ‘옵테론’은 불도저 아키텍처의 실패로 명맥이 끊겨버렸고, 때문에 반사이익을 얻은 인텔은 서버 및 슈퍼컴퓨터 CPU 시장에서 99%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되었다"
19/06/19 22:07
수정 아이콘
근데 데탑용 아이스레이크가 21년에도 준비될지 어떨지 모른다는 말이 계속 나오는거 보면 공정에서 계속 밀릴 수 밖에 없어서 진짜 큰일날지도 모릅니다.
아케이드
19/06/19 22: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나마, 2021년은 낙관적인 전망이라는 설까지 있습니다. 2022년까지 걸린다는 썰도 있는데, 이게 정말이라면
설마 인텔이 망하지야 않겠지만, 상당수의 쉐어를 잠식당하고 말겠죠.
수정자
19/06/19 23:42
수정 아이콘
음.. 다음 컴터는 AMD로 가야 하나요..
아케이드
19/06/19 23:44
수정 아이콘
인텔의 차세대 CPU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AMD 라이젠 3세대가 최선의 선택일 듯 싶습니다.
수정자
19/06/20 14:58
수정 아이콘
회사 컴터가 골동품 수준이라 언제 뻗을지 모르는데, AMD 컴을 회사에 들여놔도 될라나 모르겠네요. 흐
일반 사무용이긴 합니다만..
아케이드
19/06/20 15:38
수정 아이콘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용하는 일반 사무용이라면 더더욱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구형 라이젠도 업무용으로는 인텔을 앞서고 있었죠
수정자
19/06/22 16:29
수정 아이콘
오오 감사합니다.
19/06/20 09:22
수정 아이콘
1995년 만 26세의 나이에 IBM 개발담당 이사.... 난 뭐지...
로빈팍
19/06/21 01:42
수정 아이콘
몇년전에 한창 컴퓨터 관심 가질때.. 인텔이 샌디브릿지, 아이비브릿지 연달아 히트치는 동안 불도저 아키텍처로 말아먹는거 보고 역시 시퓨는 인텔이구나 했었는데.. 격세지감이네요 (물론 전 아직 린필드 씁니다만..)
아케이드
19/06/22 18:00
수정 아이콘
천하의 인텔이 최근 4년간 공정 개선이 안되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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