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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6/16 10:43:59
Name 뮤지컬사랑해
Subject [정치] 소득주도성장과 영부인 육아휴직에 대한 개인적 생각 (수정됨)
영부인의 육아휴직 용기발언으로 남초 커뮤니티들이 꽤나 시끄러운 느낌입니다.
pgr역시 마찬가지로 300리플이 넘게 달리며 수위를 넘지않는 적당한 발언이다 vs 현실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이다
팽팽하게 맞서고 있네요. 한때 팬클럽을 자처하다 이제는 애정이 없는 저로서도 발언 자체는 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저 워딩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저는 교직에 근무합니다. 아시다시피 사회에서 교사는 신부감 1위라는 이야기를 종종합니다. 직장으로 따졌을때 안정적이고
부모님이 둘다 교장교감으로 근무하시는 모습을 보고 교직에 들어온 케이스가 많아 가정배경도 좋은 편입니다.
그런데 이런 외부적인 것들을 제외하고 왜 신부감 1위라는 말을 하는지 같이 근무하다 보니 이제야 알겠더라구요.
교직은 그 조직사회가 일반 직장과는 꽤나 틀리기 때문입니다.

교사는 업무는 싸이클이 정확합니다. 1년 단위로 학년이 돌아가고, 1년이 지나면 또 다시 리셋입니다.
업무도 리셋 아이들도 리셋, 1년만 지나면 너나 할거 없이 같은 출발선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승진은 어떤가요. 교사는 기본 20년에서 25년을 근무해야 교감 교장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밑에는 평교사만 있을 뿐입니다.
부장은 명함만 부장이지 업무를 총과할뿐 상하관계에서 그리 우월한 위치에 있지도 않습니다.
그뜻은 1년차부터 20년차 까지 똑같이 존대하며 똑같은 위치에서 근무한다는 말입니다. 단지 어린교사는
나이 많은 교사를 나이 많은 어른으로 좀더 존중할뿐 우리는 1년차나 20년차나 똑같은 교사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휴직을 원하는 교사는 1년 쉬다 돌아와도 어차피 새로 리셋이기 때문에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리고 내가 같이 일했던 사람들도 여전히 교사라는 직급을 달고 있어서 불편할 것도 없습니다.
마음에 안들면 2년만 근무하면 다른 곳으로 가버리면 그만이니까요.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여선생님들은 보통 아이가 학교갈때 까지 최소 한번에서 두번이상 아이에게 중요한 시기마다
그 누구의 눈치 보지 않고 학기 단위만 잘 지키면 욕먹을일 없이 가정에 충실하고 다시 복귀합니다.

그런데 일반 회사는 어떤가요? 1분 1초 세계시장을 앞지르고, 다른 회사보다 나은 것을 만들어야하는데
그렇게 마음대로 휴직할 여유가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쉬었다 오면 내 옆자리 동기들은 직급이 달라지는데
그걸 견디는게 마음처럼 쉽지 않을것 같네요. 물론 저야 일반회사원은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회사사정 까지는 모릅니다.
이렇게 비교했을 때 과연 일반직장에서 용기를 내어 휴직을 한다는건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잠깐 소득주도성장 방향으로 잠시 넘어가보겠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기존의 고속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최저임금을 10000으로 올려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만드는
소주성 방식을 고수했고, 그 결과 누군가는 이익을 봤을지 모르지만 누군가는 버티지 못하고 나가떨어졌습니다.
아직 그 결과에 대해 찬반이 뚜렸하고 조금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비판여론에 방향을 수정하는 것을 보면
정부도 생각했던 것 보다 그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있다 생각합니다.

저는 최근에 호주의 임금과 경제에 대해 듣다가 놀랐습니다. 기본 시급이 20000만원 정도 이고 휴일에 일하면
그 배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임금이 높아서 외식물가는 비쌀지 몰라도 일반 마트의 물가는 한국과 차이가 없다.
그런데 그렇게 최저임금을 보장 할 수 있었던건 이유가 있더군요. 호주는 광물 천연자원 우리가 자주 먹는 소까지
모자라는게 없는 풍족한 땅이라는 것을.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북유럽도 우리와는 너무 다릅니다. 500만에 가까운 작은 인구,
높은 세금에 대한 사회적 합의, 신분의 높고 낮음을 이해하고 자기 상황에 맞게 살아가는 생각까지.
우리가 과연 최저임금을 만원 이만원으로 올린다한들 저들의 방향과 같아질수 없음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그나마 세계 경제 10손가락을 왔다갔다 하는 이자리에 올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 입니다.
빨리 빨리로 대표되는 무한 경쟁속에서 유의미한 결과물들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라 봅니다.
땅에서 나는 자원 하나 없고, 관광 할 거 별로 없는 이땅에서 남들보다 몇배를 더 많이 빠르게 일하면서 세계적인 인물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는 KPOP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다른 나라처럼 청소년은 9시 10시 이후부터 연습 못하고 무조건 학교생활에
충실한다고 했으면 이런 그룹들이 나왔을까요?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과 시간으로 세계에 내놓을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낸겁니다.
과거에 우리가 산업에서 그랬던 것 처럼 무한 경쟁속에서 bts도 나오고 블랙핑크도 나왔습니다.

그러면 제가 생각하는 우리가 먹고 살수 있게 해주는 정부의 역할은 하나입니다. 기존과 같이 끊임없이 경쟁하면서
새로운 부가 가치를 만들어 내는것. 그 과정에서 공정하고 공평하게 경쟁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경쟁에서 낙오한
사람들은 다시 부활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 저는 이것이 다음에 올 정부가 해줬으면 하는 역할입니다.
국민 상대로 최저임금 만원 이만원 실험하지 말고 우리가 기존에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해주는 것.

마지막으로 육아휴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용기내서 육아휴직하자 드립하지 말고, 우리 상황에 맞게 해보자구요.
교사나 공무원 처럼 실적낼일 없는 특수 직군 제외하고 일반 기업에서는 쉬지않고 일하면서 애기 키울 수 있게
직장보육시설 100프로 확충하고, 야근 없이 저녁시간 주말시간만 보장해도 성공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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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망고
19/06/16 11:04
수정 아이콘
정몽준 버스비 발언이나 영부인 발언이나 그런 환경을 접해본 적이 없으니까 현실을 모르는 거겠죠.

말씀하신것처럼 교사는 급변하는 업무 환경 없어 육아휴직 후 돌아와도 부적응 염려가 거의 없고, 상사 개념이 일반 사기업에 비해서 희박함, 교감 교장 달거 아니면 승진에 목맬 필요 없음, 육아휴직 쓰면 다른 직장 동료가 그 자리를 채우는게아니라 무조건 대체 인력 충원해주니까 직장동료한테 피해갈까 눈치볼 필요 없음.

이런 조건들이 맞물려서 된거지,. 현실적으로는 글 내용처럼 우리 상황게 맞게 해보자~ 라는게 현실적인거 아닌가 싶어요.
방향성
19/06/16 11:09
수정 아이콘
이미 많은 기업에서 시행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젊은 부부들은 육아 휴직 많이 쓰고 이꾸요. 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오렌지망고
19/06/16 11:13
수정 아이콘
영부인이 용기내서 아빠도 육아휴직 쓰라는 대상이 '많은 기업'에 다니는 아빠가 아니라 그게 힘든 기업에 다니는 아빠를 상대로 하는 얘기라고 생각해서요.
방향성
19/06/16 11:19
수정 아이콘
똑같은 이야기가 주5일제 시행할때도 했었거든요. 공무원, 대기업만 주 5일제 등등 말했지만, 점차 용기있는 사람들이 회사에 요구하고 결국은 중소기업도 주 5일제가 자리잡았죠.
Notorious
19/06/16 12:29
수정 아이콘
근데 중소기업은 주5일이 아니던데...
caravel23
19/06/16 13:44
수정 아이콘
중소기업은 주5일이 아니던데...2

그리고 다른사람들에게 용기를 강요하는건 참 쉽습니다만 생계가 달린 당사자들은 과연?
19/06/16 11:31
수정 아이콘
현실을 모르면 왜 남성들은 육아휴직을 안쓰는 거죠?
라고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현실을 적당히 아니까 용기내서 쓰라고 하는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다람쥐룰루
19/06/16 15:52
수정 아이콘
이게 맞죠
탱구와댄스
19/06/16 11:05
수정 아이콘
현재 공공기관 공무원은 남성 육아휴직 갈수록 권장하는 추세고 사기업도 그런 기업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제도는 계속 좋아지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여성도 육아휴직은 개뿔 애낳으면 경력단절이고 대부분이 회사 그만뒀죠. 거기서 여성은 육아휴직 할 수 있게 변했고 지금은 남성들에게도 조금씩 열리고 있습니다. 대강 짧으면 5년 길어도 10년안에 남성육아휴직은 제도적으로 정착될 거라 봅니다.
후마니무스
19/06/16 11:45
수정 아이콘
제도적으로 뒷받침 되어야지

용기를 요구하는건 노오력을 요구하는 것처럼
국가와 사회가 해야할 일을 개인에게 전위시킨것이죠.

김정숙이 욕먹는 이유입니다.
탱구와댄스
19/06/16 12:02
수정 아이콘
용기+그런 사회가 되도록 바란다고 했는데 그냥 현미경 들이대서 나노 단위로 까고 싶다고 하세요. 영부인이 제도어쩌고 했으면 그럴 권한이나 있냐고 깠을 게 훤히 보이는데
후마니무스
19/06/17 00:51
수정 아이콘
저는 진보정당 지지자인데요.

정권에 대한 합리적 비판마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까고싶다느니..어떻게 하라는 식의 발언을 들으니 오히려 적개심이 커지는 느낌이 드네요.

민주당이 더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 보다 지혜롭게 민주당을 비판하거나, 비판하려는 이들 마저도 민주당을 지지할 수 있게끔 멋진 매너를 보이면 더 좋디 않을까 합니다.
후마니무스
19/06/17 01: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리고 영부인에 대해 악감정은 없었는데..기사 검색하다보니 이런 기사도 있네요.

영부인이 좀 과한 경우가 있다는 뉘앙스로 말씀해 주셔서 기사 검색한 결과입니다.

http://m.newspim.com/news/view/20181105000149
19/06/16 16:39
수정 아이콘
옛날이라기엔 남양 같은 큰 기업에서도 결혼하면 계약직 돌리고 임신하면 퇴사시키던 게 그렇게 오래된 이야기가 아닌..
달과별
19/06/16 11:07
수정 아이콘
관광업 비중이 한국보다도 낮고, 자원은 없는 스위스도 호텔 청소나 맥도날드를 비롯한 업종 최저시급이 26프랑입니다. 한국 돈 3만원 넘네요. 세금은 1억 벌면 20% 정도니 높지도 않네요. 국가 차원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이 이루어지면 그들을 지탱하기 위해 주변인원까지 높은 임금의 혜택을 받게 되는겁니다. 호주는 자원업이 고부가가치를 지탱하고, 스위스는 제약과 기계산업이 그렇죠. 낙수 효과의 덕택이고, 한국은 그만큼 낙수 여건이 대기업이 별로 없어서든, 자원이 없어서든 안좋아서 안 되는 겁니다. 근데 그렇다고 과거처럼 노동집약 낮은 최저시급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뾰족한 수가 나오는건 아닌데요. 빠르게 올린게 문제라면 모를까요.
후마니무스
19/06/17 15: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문화의 차이도 있죠.

우리나라는 한 끼식사가 5천원정도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해당국가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죠.

그리고 한국처럼 오랜시간 영업하는 가게가 있는 국가도 드물죠. 물론 다른 국가에도 오랫동안 영업하는 가게가 있긴하겠죠. 통계상으로 한국이 월등히 많나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한국의 자영업자들은 상대적으로 오랜시간 일하면서도 적은 수입을 얻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이러한 문화행태는 한국의 지정학적 특수성이라든지 수출의존도가 80에 달하는 경제상황 그리고 이제 막 경제개발이 이뤄지고 선진국 대열이 오른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현실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지 않나 합니다.

문재인정권에서 구가하는 최저시급의 시의적절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이러한 구조적환경을 적절히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19/06/16 11: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교직의 장점이나 좋은 부분만 똑 떼어놓고 보면
그게 가장 이상적인 노동 환경이 아닐까 생각하곤 합니다...
근무시간이나 방학 개념도 그렇고 유럽의 장기간 휴가 가는거와 대비되기도 하고...
이정도가 기본이고 정상이 되는 세상이어야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다만 글쓴 분은 좋은면만 뭐랄까 드라이하게 썼지만
사실 업무 부분만 따져봐도 매해 그 나름대로 다툼이 있고 눈치싸움이 있고 그 나름대로의 알력다툼도 있고 그럽니다.
그 안에서 짜증나는 상황도 꽤나 있고 뭐 그렇긴 합니다. 같은 교사라고 해도 분명 눈치봐야 하는 부분도 있는거구요.
그리고 오히려 동급이기때문에 속터져도 쓴소리나 앓는 소리 한번 제대로 하기 힘든 상황도 꽤나 많습니다.
그런 상황 자체를 뭐랄까 악용하는 분들도 있구요.
당장 휴직 문제도 그때문에 뒷담화나 교감이 싫어하는 티를 명백히 낸다던가도 분명 있거든요...
여전히 남교사가 육아휴직은 생각만큼 잘 안쓰는거 같기도 하고...등등
사람 사는 곳이라 어차피 이런 면은 비슷하겠지만요
방향성
19/06/16 11:09
수정 아이콘
남들과 직급 비교 어쩌고 하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구요. 그거야 먼저 승진한 사람도 육아휴직 쓰면 다시 맞춰집니다. 회사원들이라고 모두 이사되고 임원 되려고 회사다니는게 아니거든요.
방향성
19/06/16 11:12
수정 아이콘
호주가 모자람이 없다는건 편협한 시각이구요. 광물쪽은 자원이 괜찮지만, 유전도 없고 제조업 기반이 매우 취약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 최저시급은 최저시급이면서 그게 보편적인 급여인게 문제인거죠.
metaljet
19/06/16 11:27
수정 아이콘
일자리는 적은데 구직자는 많다면 기업이 최저임금보다 높은 임금을 줄 이유가 없죠.
만약 한 국가의 노동자들 임금수준이 법정최저임금에 대부분 걸쳐있다면 그 최저임금이 경제수준에 비해 비현실적으로 높게 설정되었다고 해석을 해야지 기업들이 나쁘다며 탓하는 경제학자는 아무도 없을겁니다.
임금이 낮다면 생산성을 올려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고요 만들어내는 물건은 벤츠 비엠이 아닌 현기차인데 임금은 독일수준을 받으려한다면 우리가 마주칠 결말은 당연히 IMF죠.
방향성
19/06/16 11:48
수정 아이콘
만들어내는 물건이 현기차인데 현기차 임금이 도요타 보다 높아진지 10년이 되도 현기차는 괜찮습니다. 중소기업이 인력난이 심해도 임금을 올릴 생각이 없는거 보면 정상적인 구조가 아니죠.
metaljet
19/06/16 11:51
수정 아이콘
이윤은 도요타 보다 못한 현기차가 임금은 더 높으니 그만큼 납품 하청기업을 쥐어짜야 하고 그러니 중소기업들은 임금을 올릴 여력이 전혀 없는 것이죠.
19/06/16 15: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현기차가 도요타보다 직원수가 훨~~~씬 적어요.
매출이나 이익을 대비해봐도 훨씬적죠.
예전에 김치찌개님이 올린 자료보면 순이익은 도요타보다 더 높은데 직원수는 5배이상적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같은 일 하고 적게 받을 수 밖에 없도록 계층을 나누어 놓았으니 문제같습니다. 정직원이라는 계층이상부터 다 해먹는거죠 뭐.
metaljet
19/06/16 11: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상은 좋지만 따뜻한 윗목에 있는 사람들의 더 나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그 권리를 전혀 보장받을 전망이 없는 사람들이 희생을 해야한다는게 제일 문제죠. 영부인 말씀대로 남성들도 육아휴직 쓸수있는 환경 조성하겠다고 분명히 공무원 공공기관 근무하는 남자직원들 부터 빠짐없이 다녀오라고 쪼아댈거고 거기에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과 세금은 어떤식으로든 출산휴가는 꿈도 못꾸는 계층들에게 전가되어 부담을 만드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정부가 어떤 이상적인 복지정책을 추진할때 '일단 버겁지만 여력이 되는 집단이라도 먼저 한다' 하는 지금까지의 아주 구태의연한 접근 방식이 오히려 사회적 불평등을 확대시키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아주 심각하게 악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육아휴직 촉진 제도는 단 한명 직원두고 일하는 사업장에까지 평등하게 적용할수 있는 제도가 아니라면 무조건 시작도 안하는게 낫다고 봐요. 자꾸 이상한거 만들지 말고 지금 산적한 52시간, 최저임금, 4대보험이나 평등하고 제대로 적용되게 더 신경쓰길 바랍니다.
선진국들은 100년 걸린것 4년만에 다 할수는 없습니다.
bonus000
19/06/16 11:19
수정 아이콘
모두가 공평한 그런 제도가 어디있나요. 님 얘기대로라면 국가는 모든 일에 손 놔야죠. 아프리카 어디 부족국가도 그렇게는 안 할 겁니다.
방향성
19/06/16 11:20
수정 아이콘
직원 한명 두고 있는 직장은 의무보험도 가입안되는 곳 아닌가요? 당장 의료보험 부터 없애야 겠네요.
자이구
19/06/16 11: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러면 아무것도 할수 있는게 없습니다.
우린 여전히 주5일은 다른 나라 이야기로 생각하고 있겠죠
부작용과 문제점은 충분히 검토후에 시행하고 시행이후에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나은방향으로 고쳐나가야지
시행순서나 방법론에는 여러가지 의견과 다양한 형태가 있겠지만 시작도 말란건 아무것도 하지 말란 얘기와 같아요
metaljet
19/06/16 11:31
수정 아이콘
아무것도 하지말라는 게 아니라 해야할 일부터 먼저좀 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주5일도 남의나라 이야기인 사업장에서는 남자도 육아휴직가라는 건 정말 한가한 소리로 밖에는 들리지 않겠죠.
그런곳을 먼저 신경쓰라는 이야기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9/06/16 13:08
수정 아이콘
여력이 되는 집단부터 한다는 한국이 아니라 모든 국가의 대부분에서 통하는 컨센서스입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생긴다고 할 순 있겠지만, 그거 안한다고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완화되진 않습니다.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과 세금은 출산휴가도 엄두 못 내는 계층이 부담하지 않습니다. 한국 저소득층은 세금 x도 안냅니다.
그리고 애초에 제도화를 시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그런 사회가 되길 바란다는 대통령도 아닌 영부인 발언이었는데 '그거 할 시간에' 라고 따지는게 무의미하지요.
하늘을보면
19/06/17 13:51
수정 아이콘
그 비용은 없는 사람에게 전가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교사휴직도 결국 세금으로 충당하니까 가능한 것이겠지요.
공기업이야 공공재의 가격을 올려서 해결할 것이구요.
자영업자는 물건값 올려서 해결하려다가 길거리로 내몰리겠지요.
19/06/16 11:18
수정 아이콘
5년후면 알 수 있겠죠. 남성이 육아휴직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AI 시대에서 소득주도의 기본소득 보장 정책이 시행될 수 있겠네요.
현실에서 어렵다면 제도나 진취적인 발언들이 앞서서 시행하게 끔 끌어주는거죠. 과거에 주5일근무제나 무상급식처럼 제도 시행한다고 망하지 않습니다.
불타는펭귄
19/06/16 11:20
수정 아이콘
어차피 국민들 임금 다시 낮추고 인력 갈아봤자 제조업은
중국 못 따라갑니다.
중국 만큼 싸게 만들 자신 있다면 모를까.

육아휴직은 점차 남자도 쓰는 방향으로 갈 겁니다.

이제는 중간재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 노동자가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먹고 사는 나라처럼 사람값 후려치자는 얘기는
핀트가 안 맞죠. 산업구조를 다시 옛날로 돌리자는 건가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9/06/16 11:31
수정 아이콘
음 글쓴 분 의견에도 어느정도 동의합니다만 “용감하게” 라는 표현이 거슬린건 이런 문제보다도 국가 최고 권력자들의 나이브한 성의식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초짜장
19/06/16 11:43
수정 아이콘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분이 무한경쟁같은 말씀을 하시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19/06/16 12:02
수정 아이콘
음 그게 거슬리면 사실 영부인의 말도 거슬릴거고 아니면 둘 다 안 거슬리겠죠. 물론 위치의 차이와 말과 글의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초짜장
19/06/16 12:08
수정 아이콘
말씀하셨다시피 글의 차이가 있죠. 희망사항과 단정적인 표현의 차이.
저도 영부인의 말이 거슬리긴 합니다만 지난번 현충일 사건보다는 훨씬 덜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저는 문재인을 뽑았지 문재인김정숙을 뽑은건 아니거든요.
19/06/16 12:20
수정 아이콘
본문 쓴 분도 그런점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19/06/16 12:05
수정 아이콘
괜히 공무원 공기업 노래부르는게 아니죠. 하하하...
홍승식
19/06/16 12:09
수정 아이콘
공직자도 아닌 영부인 발언에 너무 과한 반응인 거 같아요.
수지느
19/06/16 12:14
수정 아이콘
그냥 남편이 맨날 페미노래를 부르니 일심동체가 된거겠죠. 그 반대 일수도 있구요.
여자가 육아휴직할때만 추가로 도움을 주는 역차별 시스템들은 간혹 볼 수 있는데도 남자들한테 요구하는건 용기타령하는건 웃기는거죠.
아! 여자한테 혜택몰아주는게 성평등이니까 옳은 행동이죠 참.
19/06/16 15:19
수정 아이콘
아빠가 육아휴직할 때 추가로 도움이 되는 역차별 시스템도 있죠. 육아휴직 급여를 더 주거든요. 어쨌든 제도적으로는 예전보다는 올라오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제도를 이용할 때 용기는 어디든 필요하겠지요. 육아 시간 사용할 때 눈치 주는 교장 교감 피해서 용기 있게 쓰기 시작하니까 지금은 눈치를 보더라도 사용 하는 사람이 늘고 있거든요.
19/06/16 12:20
수정 아이콘
음.. 다른건 잘 모르겠는데 방탄소년단과 같은 k팝이 나온게 국내 환경이 과도한 연습을 하기 좋아서다라는 주장이 맞는 말인가 다소 의문이 드네요. 역으로 따진다면 열시 이전에 귀가는 어렵다는 우리 고등학교 학업환경을 반례로 들수 있을거 같은데;;
물론 학생생활에 대해서 더 잘 아실테니, 혹 제가 모르는 지점이나 근거가 있다면 이야기해 주시면 좋겠네요.
스카피
19/06/16 12:21
수정 아이콘
작년 글과 느낌이 좀 다르네요.
절름발이이리
19/06/16 12: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국이 무한 경쟁으로 성장했다는 건 얼토당토 않고, 보호무역과 국가주도 성장으로 국가 자원 퍼부어 재벌 키워 큰 나라고, 노동법도 프랑스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입니다. 하물며 글쓴이는 공무원이라니 유머의 화룡정점이네요. 공무원이나 교사가 실적 낼 일이 없다는 건 한국식 컨센서스고, 좋아하시는 미국 무한경쟁 논리로 같이 국가 발전을 위해 경쟁 해보면 어떨지 싶네요. 한국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긴 하죠. 그러나 과노동과 무한경쟁은 동의어가 아닙니다.
그리고 호주 북유럽과 한국이 다르다는 건 명백하지만, 그게 무한경쟁이 답이다고 말할 일말의 근거도 되지 않습니다(애초에 저 동네가 소득주도 성장의 근거지들이 아니죠). 저는 무한 경쟁 좋아하고 소득주도 성장 안 좋게 보는 사람인데, 변변한 근거와 식견도 없이 소설 쓰는 건 좀 지양해야죠.
19/06/16 17:50
수정 아이콘
노동법이 강력한데 ILO 핵심협약 비준은 왜 미루는 걸까요...
수지느
19/06/1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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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기서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한다며 육아휴직 강제로 쓰게 해버리면 화룡점정이긴하겠군요.
최저시급만원도 그거 못줄놈들은 자영업할 자격없으니까 한방에 도태시켜버렸으니
육아휴직 시켜준다고 감당못할 조금 더 큰 회사들도 자격없으니까 도태시켜버리면 문통령이 원하는 건강한 사회완성인가요?
솔직히 이 정부 일처리하는 방식보면 육아휴직을 옳다고 믿고 추진시켜버릴까봐 무서워요.
남녀평등? 일단 50%맞추면 부작용은 알아서 해결될거임. 서민경제? 일단 최저시급올리면 부작용은 알아서 해결될거임.
육아휴직? 일단 쉬게하면 부작용은 알아서 해결될거임. 북한? 일단 무조건 믿어주면 알아서 보답해줄거임.
"해결"까지 가는 동안 사람들이 겪을 혼란은 ...
19/06/1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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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그렇게 믿고 싶으신 거겠죠.
수지느
19/06/1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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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지금 근 20년만에 경제성장 최저치 찍고 있고
우연히 남과 여의 싸움이 지금 극단적으로 치닫고
북과의 관계는 믿음과 평화만이 남아있다고 믿고 싶으신건 아니구요?
아니면 이명박근혜가 나라의 근간을 망가뜨려서 어쩔수없이 이렇게된거고
이명박근혜가 국민갈라먹기를 했던 후유증이 남과 여로 이어지는거고
이명박근혜가 북한을 공격해서 사태가 안좋아진거라고 믿고싶은건가요?
19/06/1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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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고 대통령은 노무현인가요?
수지느
19/06/1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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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야 사람마다 다르겠죠
19/06/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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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은 노무현이 이명박, 박근혜때보다 높잖아요, 노무현이 더 잘해서 그런건가요?
수지느
19/06/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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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는 개인적으로 노무현이 대통령중엔 제일 낫다고 봐요.
최소한 일저지르고 실패한부분은 자기가 다 욕먹었으니까요
경제부분에선 성장면으로 보면 잘한포인트가 있는거고(지금 문재인욕하는 기준으로) 욕먹을부분도 있었구요.(부동산,등록금)
근데 문재인은 자기가 일저지르곤 실수를 인정하는게 아니라 그걸 건강하지못한 국민탓으로 돌려요.
밑에사람들이 쩔쩔매면서 뒷수습이나 하고 대통령은 간지나게 우리는 정의다라고나 하고있고.
19/06/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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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식이면 이번 정부에서 좋아진 부분 수출액, 노동생산성, 고용률 등은 문재인 덕분인가요?
거기에 연설에 대놓고 국민탓한 정권은 없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9/06/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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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삭제(벌점없음), 통합 벌점 처리
수지느
19/06/1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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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까진 안풀테니 걱정안하셔도됩니다.
미뉴잇
19/06/1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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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지만 경제에 대해 잘 모르면서 어줍잖게 지표 한두게 주워와서 썰 푸려는게 문제이죠.

--> 업비트가 검찰 수사받는 와중에 어줍잖게 업비트의 누구누구 안다며 업비트는 믿을만하다고 썰 푸신 분이 하실말은 아닌듯 하네요..
절름발이이리
19/06/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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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삭제, 과한 비아냥으로 삭제처리합니다.(벌점 4점)
닉네임좀정해줘여
19/06/1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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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삭제, 직접적인 비하 표현은 제제 대상입니다.(벌점 4점)
19/06/1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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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에 대해서는 아무 기대가 없어서 해당 발언에 대해서도 아무 감흥이 없습니다만,

거기 분노하는 남성들이 균일한 집단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도 육아 휴직 하고 싶다고. 근데 눈치 보여서 못 한다고. 근데 거기다 대고 남자가 용기를 내라고 해?' 라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나는 육아 휴직 그런 거 안 쓰고 커리어에 집중하고 싶다고. 육아는 여자가 하는 거라고. 근데 거기다 대고 남자가 용기를 내라고 해?' 라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후자에 속하는 분들은 본문에 찬성할 확률이 높지만, 전자에 속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좀 과거지향적인 글로 보일 것 같습니다.
요정테란마린
19/06/1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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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육아휴직 못 쓴다는 얘기는 쏙 빼놓으셨네요. 경제적 문제에 용기나 의지 타령을 하니까 화나는 부분도 상당하거든요.
19/06/1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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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분들도 계시겠네요. 일부러 빼놓은 것은 아닙니다. 근데 아주 부족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제 댓글의 후자와 구분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연봉 1 억 넘는 사람 빼면 누구나 육아 휴직하면 돈 모자라지요. 근데 그럴 때 여자는 육아 휴직을 하고 남자는 안 합니다. 그게 여자는 책임감이 모자라고 남자는 책임감이 넘쳐나서 그런 것은 아니니까요.
요정테란마린
19/06/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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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서 꾸준히 언급했듯이 여성들이 자신보다 높은 소득의 남성을 원하는 게 이 문제까지 이어지는 거죠. 소득원의 비중이 남자쪽에게 가있으면 남자 육아휴직시 타격이 크니까요. "남자들이 용기를 내서 육아휴직을 써라." 같은 말을 여성 버전으로 바꾸면, "여자들이여 용기를 내어 3D 업종에 근무해라. 여자들이여 용기를 내어 외모는 괜찮지만 자신보다 소득이나 능력이 떨어지는 남자를 만나라." 라는 식이 되는 거죠. 만약 이 발언이 대통령이나 영부인한테 나오면 똑같이 욕 먹었을 겁니다.
19/06/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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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역시 자기보다 소득이 낮은 대신 육아가 가능한 여성을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걸 여성이 남자한테 업혀가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는 식으로 단순화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렇다고 남자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모든 것이 남탓이라고 말하는 듯한 댓글들에 문제를 느낄 뿐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여성 버전 발언은 표현만 좀 돌렸을 뿐 피지알에서 아주 자주 보고 있습니다. 욕먹기는 커녕 많은 호응을 받죠.
삶은 고해
19/06/1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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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이 세상 물정 잘 몰라서 좀 철없는 소리한건데 걍 한숨 한번 쉬고 넘어갈 일 아닌가합니다
수지느
19/06/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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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국민의 행복하기 위해선 꼭 경제성장이 주요목표가 되선 안되고 사회적인 균형이 있어야된다는거 감동받고 가슴에 새기시고
바로 높은성평등까지 칭찬하셨으니 그 균형을 뭐로 이해하셨는지 알겠고..
경제성장포기하고 페미질 신나게 하겠다고 당당히 밝힌수준인데 옆에서 철없는소리 거들었다가 더 두들겨 맞는것도 있긴합니다
다리기
19/06/1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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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네 부류로 나뉘죠.
1. 연차빨로 꿀만 빠는 사람
2. 승진 목적으로 뺑이치는사람
3. 승진 생각 없어서 일 안하는 사람
4. 승진 생각 없는데 뺑이치게 되는 사람
악튜러스
19/06/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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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과 소득주도성장의 연결고리가 좀 뜬금 없습니다만,
대체로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하이테크 기업일 수록 주40시간이나 휴직 같은 문화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삼성의 출퇴근 제도나 카카오 근속 유급 휴가 제도 들으면 놀라실 듯)
요즘 같은 시대에 더 빡세게 일해야 경쟁력이 오른다는 생각은 너무 올드하네요.
김성수
19/06/1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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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현실 감각에서는 남편들이 지고 있는 금전적 부담과 생활고에 관한 관한 문제의 해결이 우선이라고 보기에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고 느껴지긴 했습니다. 근데 심한 비난 받아야할 정도라고는 또 생각하지는 않기도 하고요. 저도 현실적으로도 용기를 내는 것이 모두에게 좋을 경우에는 저도 용기를 내라는 말이 필요하다고는 보기는 하는데 그럴 건은 아니다 싶었습니다. 예컨대 여성들이 갖고 있는 성폭행에 대한 두려움이나 남성들이 갖고 있는 무고에 대한 두려움은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스스로부터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보거든요. 당연히 문제 자체에 대한 경계는 유지하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바라보고 있고 보완해야 할 과제임은 물론이지만 본인 생활이 움츠러들 정도의 두려움은 현실적으로 봤을 때 극복하는 게 높은 확률로 더욱 질 좋은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는 것이죠. 근데 남성들의 육아휴직은 용기를 내서 사수했다고 한들 각자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칠까 의구심이 드는 것이고요. 본인의 직장 사정과 자금적 여유에 따라 다 다르고 근본적으로 돈의 필요를 느끼는 정도가 사람마다 또 크게 다르기에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어도 전반적으로는 대게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hilling
19/06/1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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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나는 특수직군이라 예외고 너네는 무한경쟁해라...? 아....... 정말 이런 이기적인 글도 정부 관련 인물 까는 글이라면 추천을 이렇게 받는군요. 선생님같은 일부 공무원들 때문에 전체 공무원들이 싸잡아 욕을 먹는 겁니다.

육아휴직이 무슨 4~5살 아이들 케어하려고 쓰는 경우가 많은지 아십니까...? 보통 자녀가 태어나자마자 쓰는데 그 때는 아이가 혼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어디로 튈지도 모르기에 성인 한 명이 아이 한 명을 맨투맨 마크해야 합니다. 그래서 육아휴직 하는 거에요... 무슨 직장보육시설 확충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영부인보다 현실을 모르고, 나는 예외고 너네는 무한경쟁 하라는 분이 영부인을 비판하는 게 코메디입니다.
chilling
19/06/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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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안정적으로 신분 보장해주고, 시작부터 7급 공무원 대우해주고, 여러 자기 개발 프로그램 지원해주는 등 많은 혜택을 주는 이유를 아시길 바랍니다. 그 대우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할 분이 오히려 황당한 인식만 드러내고 있으니, 평소 생각과 다르게 공교육 없애고 무한경쟁 시켜보자는 제안까지 떠오를 지경이네요.

이제 머지않아 방학 시즌이 올텐데 선생님께서는 우선 한국경제사에 대한 공부부터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우리나라가 무한경쟁을 통해 산업을 발달시켰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먹이지 않겠죠.
꺄르르뭥미
19/06/2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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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공감합니다... 아이를 한번 키워보면 직장보육시설의 문제를 아득히 넘어선다는걸 금방 깨닫죠.
forangel
19/06/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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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좋은방향으로 해보자 하니까 현실이 어쩌고 하는게 꼰대아닌가?
현실 모르는 아줌마나 꼰대나..
19/06/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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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봉 버젼으로 “애미는 꿀을빨테니 너는 뺑이를 치거라”로 요약 가능한 글이군요.
갈가메쉬
19/06/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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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경쟁안하니까 육아휴직 팍팍써도 되지만 사기업은 그러면 안된다? 세계경쟁에서 도태되니까?
자아비판인가요? 아니면 사기업 다니는 사람 놀리시는 건가요?
뜬금 소득주도성장으로 넘어가는 대목이 백미네요
19/06/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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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교직에 있지만 교사들의 육아휴직 케이스는 좀 다르게 봐야 합니다.
교사들의 경우 대부분이 맞벌이인 경우가 많고, 교사의 월급 자체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라는 점
실상에서 남교사들이 육아휴직을 쓰는 경우는 거의 대부분 부인이 교사이고, 그래서 대부분 번갈아서 쓰고 있는게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딱히 좋은 예시는 아니라 봅니다.
육아휴직은 다른 것 보다도 전부 다 동일하게 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경쟁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당장 학교에서도 환경이 변화하는 편 아닌가요?
물론 아직도 경쟁 사회 시절의 단면이 남아 있어서 수능 위주 정시의 축소 문제나 학종이나 이런 면에 대해서는 여전히 민감하지만
학교 내부에 있다보면 이제는 경쟁 사회에서 바뀌어야 한다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 마지막 문단은 정말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19/06/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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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선생님들이 교육을 하고 있으니.. 무한 경쟁 사회가 될수밖에 없다는건 알겠네요.
덴드로븀
19/06/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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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나 대통령이나 영부인이나 하는 꼬라지 말하는 꼬라지 다 맘에 안드는건 알겠는데...
[우리가 기존에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해주는 것] 라구요?
기존에 잘하는게 도대체 뭔데요? 대기업 갑질때문에 중소기업들 밤샘야근하고 수당도 못받는거요? 그저 대기업 똥꼬빨면서 콩고물 얻어먹는거요? 학생들을 아침7시부터 밤10시까지 학교에 쳐박아두는거요?
교사시니까 학생들한테도 무한경쟁 좀 시켜보시고 결과좀 알려주세요.
그리움 그 뒤
19/06/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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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얘기가 현실을 모르는 이상적인 얘기라고 하면서 말씀하는게....
끊임없는 경쟁을 하는데, 과정은 공정, 공평하고, 낙오되면 부활의 기회를 주면 된다인가요?
어떤게 더 현실을 모르는 이상적인 얘기인지...
끊임없는 경쟁은 방법론으로도 동의하기 힘듭니다.
19/06/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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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사회에 걸맞게 선생님께서도 사교육 시장의 다른 선생님들과 경쟁하시면 되겠네요. 그렇게 성장해와서 오늘날을 일군 나라에서 말이죠.
chilling
19/06/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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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dn.pgr21.com/?b=8&n=77847

선생님 작년에 쓰신 글과 오늘 쓰신 글의 관점이 확연하게 다르네요? 내가 피곤해질 것 같은 정책에선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네요.

[우선 어린이집에 관한 전제부터 잘못됐습니다. 좁은 닭장 같은 교실에 10후반 부터 많게는 20몇명 까지 우글대는 환경에서 하루 종일 지내는게 과연 그 어린아이들에게 적합한가요? 생활에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그냥 우리나라는 원래 늦게 까지 일하는 나라니까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이야기 하는건 아무런 해결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온국민이 3시에 퇴근한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6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중 한명만이라도 일주일에 한두번만 집에더 일찍가서
아이와 단둘이 시간을 보낸다면 그 아이에게 그건 정말 큰 행복이자 좋은 기억을 갖고 성장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지금 처럼 기어다니는 아가들조차 아침8시부터 저녁 6,7 시까지 기관에 있게 하는게 정상적인 사회입니까?]


지금은 무한경쟁 말씀하시면서 직장보육시설 확충으로 해결하자고 하시네요? 1년 전엔 이게 정상적인 사회냐고 반문하시던 분 맞습니까? 정말 선의를 가득 담아 이해하자면 1년 만에 호떡 뒤집 듯 쉽게 교육자의 교육관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나쁘게 보면 그냥 문재인, 문재인과 관련된 사람이 말하는 모든 게 싫다는 정도가 될 거고요. 참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재밌네요.
캐모마일
19/06/16 14:30
수정 아이콘
어째 글쓴이와 영부인의 입장, 워딩이 일맥상통하는 느낌이 드네요;
19/06/16 14:30
수정 아이콘
역시 정치카테고리 글은 거르는게 낫다는 걸 잘 보여주는 글이네요.
덴드로븀
19/06/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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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카테고리 신설후 글이 2개인데 2개 다 완전 망해부렀네요 크크
파이몬
19/06/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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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이거 기본 카테고리를 일반으로 해놔야되요 크크크 정치+일반이 기본이니 별 소용이 없음.
참돔회
19/06/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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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한줄 한줄이 다 옳아요
이렇게 구체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을 하는데도 이해가 안되면 어쩌잔 걸까요
호모 루덴스
19/06/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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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되었다면, 문재인 대신에 안희정 혹은 안철수가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이 되었겠죠.
지금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조금씩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는 것"이니까요.
탈원전, 적폐청산, 소득주도성장 등.. 지난 시기를 돌이켜보면 다 "다시 태어나는 것"들뿐었죠.

단지 사람들이 몰랐던 것은 "다시 태어나기"것이 내포하는 높은 리스크와 낮은 성공가능성이었겠죠.
좋게 말하면, "낭만주의"이고, 나쁘게 말하면 "안일함"이죠.
이해가 안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싶지않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돔회
19/06/16 15:39
수정 아이콘
심각한 전 정부의 과오에 화가 나는 것도 당연하고, 이에 징벌을 하는 것도 가능하고, 그 전 정부와 반대되는 집단에 권력을 주는 것도 합당합니다

다만 그 새로 권력을 잡은 자들의 정책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에 대해선, 투표한 유권자들이 예측을 못했겠죠

당연히 소득주도성장을 하면 모두가 잘사는 세상이 올줄 알았을 거고
탈원전을 해도 부작용 따윈 없을 줄 알았을 거고
적폐청산 주장한 사람들이 자기 집단 적폐엔 이리도 관대한지 몰랐을 겁니다
절름발이이리
19/06/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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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옳다고 생각하는 건 존중하지만, 본문이 구체적이고 논리적이라고 생각되면 좀 심각한 반성이 필요합니다.
참돔회
19/06/16 15:41
수정 아이콘
뭐 여동생이 교직에 있어서 “맞아맞아”하며 공감이 많이 되긴 했는데, 다시 보니 객관적이고 통계적인 구체성이 떨어지네요. 심각한 반성 말고 약한 반성!을 해보겠습니다
글 취지엔 어쨌든 백퍼 동감하니까요
김엄수
19/06/16 14:49
수정 아이콘
본문에 공감이 잘 안가네요.
본문 논리대로면 교직 사회가 바껴야죠.
매학기 강의평가 받고 점수 낮은 사람 퇴출하고
내신,수능 대입실적 평균내서 담임 월급도 차등지급하고요.
호모 루덴스
19/06/16 14:59
수정 아이콘
교육시장이라는 특수성이 있으니까요.
대학에서 자주 보이는 "테뉴어제도"를 좀 더 생각해보면 이해가 될것이라고 봅니다.
chilling
19/06/16 15:15
수정 아이콘
미국과 같이 무한경쟁 좋아하는 나라에서는 테뉴어 따내기 엄청 어렵습니다. 무한경쟁 원리에 부합하는 차원에서 미국과 같은 테뉴어 제도를 우리나라 초중고 공교육에 도입하자고 하면 선생님들 펄펄 뛸 것 같은데요? 아니 우리나라 수준의 테뉴어만 도입하자고 해도 광화문에 교사들로 꽉 찰 겁니다.
호모 루덴스
19/06/16 15:31
수정 아이콘
교육시장이 일반시장(사기업시장)과 동일하다면, 애초에 "테뉴어제도"라는 것이 존재할 이유가 없죠.
교육시장은 일반시장과 다른 특수성이 있고, 그 예로 "테뉴어제도"를 들었을 뿐입니다.
미국도 그렇지만, 교육시장은 공공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시장입니다.
공공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이미 이번 정부 유치원 국공립전환분쟁에서 이미 경험한 것 아닌가요.
그때는 공공성을 강조하시더니, 지금 여기에서는 공공성을 배제하려고 하다니, 의아합니다.
유치원시장 따로 있고, 초중고시장 따로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인지..
chilling
19/06/16 15:43
수정 아이콘
사기업에서도 뛰어난 인재면 연봉이든, 정년보장이든 좋은 조건 제시해 꼬드깁니다. 테뉴어는 이런 관점에 가까운 제도이지, 교사처럼 임용고시 통과하면 국가가 고용해 법적으로 신분 보장해주는 게 아닙니다.
chilling
19/06/16 15:49
수정 아이콘
그리고 테뉴어가 무슨 공공성 때문에 생긴 게 아닙니다. 교수들의 임용 등 인사권를 가진 이사회에서 그 권한을 남용하는 경우들이 생기자 교수들이 학문의 자유와 같은 명분을 들고 싸워서 얻어낸 것이죠. 노사분쟁에서 노조 측이 요구한 안이 수용되어 사규로 보장된 것과 비슷하게 보면 됩니다.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를 등치시켜서 비교한 걸 지적하는 겁니다.
19/06/16 22: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태뉴어는 예를 잘못 드신듯..테뉴어 받을때까지의 경쟁이...

그냥 공공성이 있다는 말로 이해하겠습니다만...

공공성이 있다면 교육시장에서 무한경쟁은 하면 안되는건지에 관한 논의는 좀 필요할듯 합니다

저는 한국교육시장이 좀 더 경쟁이 필요하다 믿고 있어서요
호모 루덴스
19/06/1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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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시장은 이미 무한경쟁(시장원리가 작동하는)을 하는 곳이 있습니다. 사교육시장이죠.
한국교육시장에서 좀 더 경쟁하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면, 공교육을 줄이고 사교육 규제완화를 하면 됩니다.
문제는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냐하는 것이죠.
19/06/16 23: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공교육 내의 경쟁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별 순위, 과목별 수업 순위, 선생님들 순위 뭐 이런거요
chilling
19/06/16 15:30
수정 아이콘
테뉴어는 성과 등 여러 평가를 바탕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사람에게 신분과 소득 보장하며 더 열심히 연구하고 가르치라고 만든 제도입니다. 박사 학위 받은 후 학교에서 열심히 아이들 가르치고, 포닥 생활하며 하루에 절반 넘게 연구해도 테뉴어 못 받는 사람이 천지입니다. 교사는 임용시험만 통과하면 되는데요. 비교할 수도 없는 걸 어떻게 교사랑 테뉴어를 엮어 특수성으로 퉁칩니까.
닭장군
19/06/16 14: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마수걸이가 잘 안되네요. 한창 장사해야 할 시기인데.
The)UnderTaker
19/06/16 14:53
수정 아이콘
뭐 이런 모순적인 글이 다있죠
OvertheTop
19/06/16 14: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금 상황에서 남자의 육아휴직은 현실과 거리가 멀수밖에없습니다.

기업이나 국가가 강제한다해도요.

3인이상의 자산없는 가족이 한달 150만원 이하로 어느정도 만족하면서 생활가능하다면 남성육아휴직이 의미가있겠죠.

동의할수있나요? 그런 용기가 있나요? 당연없겠죠.
빈곤을 택하는건 용기가 아니에요 어리석음이지
경쟁? 출세? 환경? 그런건 부차적일뿐입니다.

되려 그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중엔 돈없어서 투잡을 뛸까 생각하는 비율이 더 높을수도 있습니다.

휴직이 사치인거고 휴직하는 사람들이 부루주아인거죠.

차라리 육아를 하는 남성에게 추가 수당을 주는게 훨씬 삶의 만족도가 높을겁니다.
김성수
19/06/16 15:49
수정 아이콘
저도 다른 얘기 할 필요 없이 말씀하신 자금적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뭐 그렇다고 꼭 휴직하는 사람들이 부루주아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요. 저희집만해도 자산 없이 한 달 150만원 이하로 월세 포함해서 세식구 잘 살았거든요. 전형적인 흙수저이고요. 대체적으로 그리 살지는 않을 것에는 공감하는데 그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당연한 얘기는 분명 아닐 겁니다.
OvertheTop
19/06/16 20: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150만원도 3달만 150만원이죠. 그 이상이되면 120만원으로 줄고, 사실 이것도 받을 수 있는 최대치이지 이것보다 낮을 가능성도 있죠.

그리고 몇몇은 그렇게 살 수 있다고 말하는것도 반박의 논리가 되긴 힘들다고 봅니다.
따지고 보면 소주성의 모토랑도 배치된다고 볼 수 있죠. 시급 5000원이라도 잘살수 있죠. 그런사람도 있을겁니다. 그런데 최저급여를 올릴려고 할때 왜? 5000원이라도 잘사는 사람은 잘사는데? 라는 말로 반박하면 어떻게 될까요?

수입을 떠나 자유롭게 휴직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부르주아라라고 바라보는 것도 분명히 있는 시선이니까요.물론 그 시선이 불편할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라고 봅니다.

(혹시 김성수님 같은 분들 보고 부르주아라고 비아냥 거리면 충분히 기분나쁘게 느껴지실수도 있겠네요. 잘못된 표현으로 의미 전달이 잘못된부분 사죄를 드리겠습니다)

육아휴직에서 150만원으로 못산다고 말하는게 당연하냐 아니냐 혹은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부르주아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런 빠듯한 상황으로 가족들을 내모는게 과연 용기라고 할 수 있느냐를 생각해보는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해결할려고 하는게 정부 정책이겠지요.
김성수
19/06/16 20:15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드립니다~! 150만원은 작년에 이사와서의 이야기이고 그 전에는 말씀하신 120만원 이하로도 잘 살았긴 합니다. 소득주도성장, 최저시급, 무엇에 대한 반박 이런 얘기 하는 건 아니고 말씀하신 '빈곤을 택하는 건 용기가 아니에요 어리석음이지'와 같은 접근에 대해서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예컨대 부자가 되고자 하는 욕망을 속물적이고 허영에 가득한 삶으로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그런 시선에 대한 거부감과 비슷합니다. 저는 돈에 대한 열망도 뚜렷한 사람이고 동시에 대한민국 평균 이상으로는 물질에 연연하지 않고 만족하며 사는 법도 안다고도 생각합니다. 저도 자금적 문제가 크다고 인식하는 것처럼 만족하며 살라거나 무엇을 반박하는 얘기는 아니였습니다. 저는 거지가 항상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관점에 부정적이라 말씀하신 시급 5,000원으로도 충분히 잘 사는 사람들 있을 것이라 보는데 제가 서술한 것처럼 그냥 그뿐이지요. 그게 무슨 최저시급에 대한 육아 휴직에 대한 금전적 지원에 대한 어떠한 연결고리를 갖고 말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OvertheTop
19/06/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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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아니에요. 급하게 윗글 수정했는데 저도 가만히 보니까 제가 의도한 의미가 잘못 전달될 수 있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수정하는데 바로 답글이.... 김성수님 말씀 충분히 이해됩니다. 당연히 그럴수 있지요. 항상 행복하시길~

- 문득 첨언하자면 저도 대학원때 한참......처참한 생활을 했었죠. 결혼도 했었는데 말입니다. 의도치않게 아이도 생겨버리고....... 되려 그것때문에 지금 직장을 잡을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지만 그땐 정말 무력할때가 많았거든요(그래서 한달 수입에 더 민감한지도..). 그래도 가끔 아내랑 그때가 더 재미있었다고 웃기도 합니다. 오히려 지금 더 수입이 많아졌는데 지금 욕심이 생겨 되려 힘든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남들과 비교도 하구요....예전엔 아에 최저라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오히려 의기양양했었는데........ 예전 생각나네요. 덕분에 좋은 기운 얻고 갑니다.
김성수
19/06/1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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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돈 때문에 좌절하는 경험을 많이 해서 그 무력감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됩니다. 초등학생 시절 친구들과 햄버거를 먹자는 약속이 저에게 몇 천원 가량의 돈이 방과후에 필요했던 첫 경험이였던 것 같은데 온집안의 동전들을 털면서 그때 알았죠. 우리집은 친구들과 햄버거 먹자는 약속을 함부로 할 수 없는 형편이구나 하고요. 사실 옷을 새로 살 수 없다거나 가스가 끊긴다거나 문제집을 살 수 없다거나 차비가 없다거나 이런 문제는 크게 개의치 않았는데 친구들 사이에서 일이 벌어지면 그 당혹스러움이 잘 참아지지 않더라고요. 20대 들어서부터 많은 부분 극복이 되었고 그런 것에 거의 연연하지 않게 되었지만요. 근데 그런 지금의 저라고 한들 아이의 문제가 결부되면 다시 OvertheTop님과 비슷한 감정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어쨋거나 저는 복지 신봉자이고 현실 인식은 OvertheTop님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 말씀하신 금전적 문턱에 대한 타개는 물론이고 다방면으로 육아 휴직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복지 확대를 위해 세금을 더 내는 것에도 긍정적인 편이고요. (그와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경쟁 자체는 좋아라합니다만..)

제가 현재 그리 물질적으로 잘 살고 있지 않아서 그런지 그런쪽의 입장으로 바라볼 때가 좀 있습니다. 인터넷을 보다보면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고 스스로 잘 사는 사람들도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하게끔 옥죄는 흐름이 있다고 생각해오던지라 제가 OvertheTop님의 말씀을 격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여나 티끌의 상처라도 입혔다면 죄송스럽고 그럼에도 잘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심지어 저는 거대한 물질적 풍요를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이기도 하고 또한 누군가가 어떠한 삶을 선택하든 그건 오롯이 자신만의 플레이이자 엔딩일 것이기에 선택이 있다하면 언제나 깊이 존중합니다. 말씀 감사드리고 OvertheTop의 앞길에도 주체할 수 없는 행복만이 기다리기를 바라겠습니다. :D
루크레티아
19/06/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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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좀 웃기는게, 그럼 육아휴직은 오로지 공무원만을 위한 꿀인가요?
공무원들은 1년이고 2년이고 내새끼 어릴적 제일 이쁜 모습을 마음껏 보면서 있다가 복직하고, 사기업 직원들은 그냥 애 맡겨놓고 빡시게 일해서 나라를 위하면 되는 겁니까?
cHocoBbanG
19/06/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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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법 강제화보다 월급의 80~100%보장 해주는건 어떨까요? 그럼 용기내는사람 많을거같은데....
한국화약주식회사
19/06/16 15:18
수정 아이콘
한국 기업들 대부분이 월급은 적고 성과급과 인센으로 이를 메꿔주는 구조라 기본급 80~100% 는 답이 안나옵니다.
덴드로븀
19/06/16 15:35
수정 아이콘
한화님말씀처럼 월급의 개념이 우리가 생각하는 월급이랑 법적인 월급의 개념이 달라도 너무 다르죠.
부기나이트
19/06/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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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또 웃긴게 한국사회는 미혼자중 경제적 문제때문에 비자발적 미혼자가 많은데 영원히 받을일 없는 축의금, 각종 세제혜택, 출산휴가에 육아휴직까지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형편이 상대적으로 나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형국이 되죠.
19/06/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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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과 소주성 이야기는 안꺼내는게 나을뻔했습니다.

별개로 지적해야 할걸 이야기하자면 육아휴직의 경우 몇가지 문제가 있는게

1. 직종 특성상 육아휴직시 대체가 거의 불가능한 경우가 어쩔수 없이 있다.(대표적으로 자영업, 5인 미만 사업장)
2. 서민층의 경우 소득 한푼이 아쉬운데 육아휴직 수당 150만원만으로는 휴직을 한들 만족할만한 삶의 질이 안나온다. 그럼 휴직이 무슨 소용인가?

그래서 다른 대안도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진짜 서민 입장에서는 육아휴직보다 차라리 보조금 일괄 지급이 나을 거에요.
피지알망해라
19/06/16 16:03
수정 아이콘
뭐 영부인이 지나가던 시민1과 비슷한 영향력이면 그러려니 합니다
류지나
19/06/16 16:24
수정 아이콘
교사가 무한 경쟁 외치는 것 만큼이나 꼴사나와 보이는게 없죠.
막말로 지들은 짤리지도 않고 워라밸은 최상권이면서 남들보고 너흰 개미처럼 일해라라고 말하는 거나 진배없으니까요.
라임트레비
19/06/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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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교사는 육아휴직을 하기 좋은 조건입니다. 그렇지만 남자 교사의 육아 휴직률도 여전히 낮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70623110000064
[육아 휴직 교사 중 남성 비율]은 2014년 2만2천896명 중 1.5%(341명)에서 2015년 2만3천815명 중 [1.8%](418명)로 많아진 데 이어 지난해에도 늘었지만 증가 폭은 중앙 부처나 지자체에 비해 낮은 편이다.

가장 여자 교사가 많은 초등교사도 신규교사 중에 남자가 15% 정도 됩니다. 그러니니 육아 휴직 교사 중에도 남성 비율이 대략 15%는 되어야 할텐데 실제로는 그 1/10 밖에 되지 않습니다.

즉, 단순히 제도적 조건만 확충된다고 되는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죠.
prohibit
19/06/16 18:49
수정 아이콘
정말 욕나오는 글이군요 크크
덴드로븀
19/06/16 21:22
수정 아이콘
다시봐도 욕나오네요 크크
답이머얌
19/06/16 23:40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모르겠고, 고인 사회 , 무사 안일한 집단에서 개인이 얼마나 시각이 좁아지는지, 게다가 어릴때부터 보고자란 것까지 합쳐지면 얼마나 시야가 협소해지는지 잘 알 수 있군요.
솔흐라
19/06/17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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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삭제, 타 회원에 대한 비아냥(벌점 4점)
교강용
19/06/17 09:42
수정 아이콘
그냥 망글.

내일아니고 남의일이라고 막말하는거죠.
LanceloT
19/06/17 11:27
수정 아이콘
국민소득이 선진국만큼 늘던지... 인구가 줄던지... 뭐 현상황을 봐서는 인구가 주는게 더 빠를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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