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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27 16:47
평가원이 올해만 그런 것도 아니고 원래 계속 그렇게 답변했었습니다.
뭐 아니꼽다 할 수 있지만 답에 대한 해설은 이미 다 되어있죠.(수많은 분석 특강들...)
18/11/27 16:51
그 분석, 특강 하시는 분들이 이의제기를 합니다. 42번이 문제가 있다고요. 엄밀히 말하면 기존 답 이외에 정답이 하나 더 있는 것 같다고 말이죠. 공식적으로 상세 해설을 한 것은 국어 31번과 사탐의 한 문제 정도로 알고있고요.
그리고 제가 수능 볼 때에는 근거 하나하나 달아서 일일이 답변해줬던 것 같은데 요새는 또 다른가보네요. 아니면 제가 잘못 알고있었나봅니다. 원래 그랬다고 계속 그래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뀌어야 하는데 바뀌지 않겠죠...
18/11/27 16:48
42번 정답에 이상 있냐? no. 평가원의 답변에 문제가 있냐 yes.
평가원 돈 받고 뭐하는짓인지?? 이것들도 미니 적폐라고 봅니다.
18/11/27 16:52
정답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보는 순간 바로 '이 놈이다!'라고 알 수 있고요. 다만 제가 문제 삼고자하는건 평가원의 태도와, 평가 기준입니다.
18/11/27 16:52
이런 거 설명하다 실수라도 한 번 하면 큰 일 날까봐 몸 사리는 것 같기는 합니다.
또 평가원이 자체 해설을 해버리면 그 자체로 너무 큰 권위를 갖게 되는 부담도 있구요.
18/11/27 16:58
http://www.kice.re.kr 여기 가보면 이의제기한 모든 문제에 해설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슈가 되는 문항에 대한 상세 해설이 있기는 하네요.
18/11/27 17:00
일일이 답변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에요. 본인들이 낸 출제의도만 명확하다면 이의제기 통계 내서 처리하면 될 일입니다.
18/11/27 17:03
107개 문항에 대해 일일히 답변을 해주는게 맞다는 생각이 드는것과 별개로 저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는 잘 이해가 안되네요.
문제에 이미 '윗 글을 참고할때' 라는 단서가 있는데요.
18/11/27 17:27
제시문의 완결성 자체가 p와 ~p, 모순 관계를 전제하고 있는데 3번 선지의 경우 둘 중 하나가 참인 것은 맞지만(참참, 참거짓, 거짓참 : 소반대관계) 완결성이 전제하는 모순 관계가 아니어서 (참거짓, 거짓참으로만 판명되는 관계가 아니어서) 틀린 거 아닌가요?
18/11/27 17:34
강사분도 착각하신 것 같은데..
A규칙에 따라 B가 성립한다. 라고 하면 B는 A규칙을 적용했을 때 나올 수 있는 결과여야 합니다. 보기 3번은 A규칙과 추가적인 추론(아주 당연한 추론)를 적용해야 도출될 수 있습니다.
18/11/27 17:22
원래 평가원은 권위자가 제기한 문제제기 아니면 다 씹거나, 권위자가 제기하면 인맥으로 무마합니다. (언어)
언어에서 복수정답이 나왔던 것은 2004년인데 이때도 무슨 오역 관련 책으로 유명한 성대 교수인가 서울대 교수가 문제제기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묻혔을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물리학학회 얘기 무시한 물리 II나 1년이 지날 때까지 문제 오류 인정 안했던 세계지리 복수정답 사태가 그걸 대변하죠. 비슷하게 2008년 대수능 언어 17번에 대한 평가원의 답변은 거의 구차한 변명 수준이죠. 아마 이 문제를 풀었던 언어영역 강사분들은 평가원 답변을 보고 이게 뭉개기구나 체험했을 겁니다. -평가원의 공식 답변 내용 문항 번호 : 17 이의를 제기한 분들은 공통적으로 <보기>를 참고로 할 때 (나)의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가 ㉠‘생활의 안정 속에 빠져 있는 자신을 질책하고 그러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것’을 함축하는 말이지, 결코 ㉡‘일상에 매달려 살아가야 하는 자의 설움과 비애’를 함축하는 말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정답지 ⑤번에 나오는 ‘함축하는’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입니다. ‘함축’은 사전적으로 ‘표현의 의미를 한 가지로 나타내지 아니하고 문맥을 통하여 여러 가지 뜻을 암시하거나 내포하는 일’(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참조)을 뜻합니다. 따라서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가 ㉠을 함축하기에 ㉡을 함축할 수 없다는 주장은 우선적으로 ‘함축’의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한 주장이 타당하려면 ㉠을 함축하고 있기에 ㉡을 함축할 수 없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만 할 것입니다. 또한 이의를 제기한 분들은 ‘일상에 매달려 살아가야 하는 자의 설움과 비애’가 시인의 과거 생활(성북동에서의 생활)에 더 적합한 것이고, 「사령」과는 어울릴 수 없는 설명이므로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가 ‘일상에 매달려 살아가야 하는 자의 설움과 비애’를 함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들은 <보기> 내용의 일부를 지나치게 단속적(斷續的)인 것으로 받아들여 (나)의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가 함축할 수 있는 의미를 과거적인 것으로 한정한 나머지 ‘일상에 매달려 살아가야 하는 자의 설움과 비애’를 함축할 수 없다고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나)의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가 함축하는 바는 <보기>의 ‘일상에 매달려 살아가야 하는 자의 설움과 비애’가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바를 이상과 현실에 대한 시인의 문제의식과 관련지어 읽어내고, 이를 참고하여 (나)의 전반적인 의미 구조를 파악하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보기>에서 ‘일상에 매달려 살아가야 하는 자의 설움과 비애’는 일상적인 생활에서 벗어나려는 시인의 의식, 즉 이상을 전제로 한 정서들입니다. 그런 만큼 ‘설움 과 비애’는 시인이 이상과 현실(일상생활)을 문제 삼을 경우에 다시 현재화될 수 있습니다. 그 현재화의 가능성을 (나)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적 화자가 ‘자유’ 와 ‘자신의 영’을 대비시키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성찰하고 있다는 점, 게다가 그러한 성찰이 첫 연과 끝 연의 수미상관을 고려할 정도로 구조적 안정감을 도모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나)는 이상과 현실(일상생활)에 대한 시인의 문제의식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상에 매달려 살아가야 하는 자의 설움과 비애’를 함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능성은 (나)의 의미 구조와 어조 등을 고려할 때 더욱 커집니다. (나)에서 ‘자유’와 관련하여 자신을 돌아보면서 부끄러움을 느끼던 시적 화자가 자신이 처한 상황을 통해서 일상생활이 지닌 부정성을 강하게 부각시켜 내면서도, 다시 끝 연에서 자조감과 비애감이 서려 있는 어조를 들려주는 것은 그 좋은 증거입니다. 그만큼 그에게는 현실(일상생활)이 벗어나야 할 것이면서도 동시에 구속적인 것으로 인식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나)의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생활의 안정 속에 빠져 있는 자신을 질책하고 그러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자의 태도뿐 아니라 일상에 매달려 살아가야 하는 자의 설움과 비애 또한 함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답지 ⑤는 적절한 반응입니다. 한마디로 A에서 B로 변하는 동안 C에서 D로 정서가 변경되었는데, B-C를 잘못 연결한 사태가 일어나자 D로 변했다고 C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C는 여전히 시인의 과거에 내재화되어 있다고 우겼죠. 이 당시는 등급제 수능의 충격으로 인해 별다른 문제제기 없이 묻혔구요.
18/11/29 08:32
음 두번째 답변은 말이 되는 게 아닌가요?
A에서 B로 변하는 동안 정서가 C에서 D로 변했다가 다시 C로 회귀했다고 판단되는데 보기에서도 줄곧 비애와 슬픔을 느꼈다고 했으니 이사와서 생활에 안정을 찾았다가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고 다시 그전에 했던 고뇌를 시작하는 시의 내용으로 판단되네요. 평가원 말대로 단속적인 판단의 이의제기라 생각되네요요.
18/11/27 18:07
입증의 책임을 두 가지 차원에서 결부시키기 싶네요.
첫째, 교육, 가르침을 '제대로'할 필요가 있다. 의문이 생기니 이의제기를 한 것이지요. 그리고 평가를 위해 출제한 사람은 이를 해소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평가원이라는 이름으로 수학능력시험을 출제하는 기관에서는 말이죠. 수능시험을 위해 비행기도 빙빙돌고, 출근시간도 늦추고, 경찰차로 태워주는 중요한 시험이잖아요. 수능 시험이 누군가에게 일회성의 시험이겠지만 다음세대들에게는 지침의 역할도 하죠. 즉 시험이 끝났다고 폐기처분되는 게 아니죠. 다음 수능치는 학생들도 다시 이걸 공부할 거란 말입니다. 그 학생들이 의문가지면 그 때 설명해줄건가요? 안해줄거잖아요. 답변이 좀 늦더라도 해소시키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답변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은 다시 한번 의문이 생기죠. 답변을 못한 것인가. 답변을 할 수 있는데 피한 것인가. 전자는 존재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일은.. 없겠죠? 그럼 후자를 살펴봐야하는데 이건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되구요. 입맛따라서 답변해주고 말고 하는게 교육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둘째, 입증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신뢰도를 낮출 뿐이다. 수능시험 늘리고 수시 폐지하자고 많이들 주장하셨잖아요. 수능을 늘리는 여론을 형성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두가지죠. '수시의 부작용이 많다'와 '수능에 대한 신뢰가 깔려있다.(대학교+학생 양 당사자 모두)' 여하튼 학생들은 평가원이 내는 수능을 안 볼수는 없지만 대학교 입장은 조금 다르거든요. 여하튼 평가원 입장에서는 그동안의 관습이라고 판단하고 있겠죠. 괜히 말나오게 해서 좋은게 있냐구요. 하지만 분명히 잘못된 태도라고 생각하고 변화해야할 문제라고 판단합니다.
18/11/27 20:05
3번은 바로 완결성으로 튀어나오는 게 아니라
당연한 수준의 짱구를 같이 좀 굴려줘야 나옵니다. 4번은 그냥 바로 나오구요. 그래서 정답에는 문제 없다고 보긴 합니다. 국어 영역은 내 생각이 들어가면 틀리기 쉽기도 해서 지문에 나온것만 쓰는 기계처럼 풀어야한다가 개인적 지론이기도 하고.
18/11/27 20:07
별개로 아마 뭉갤겁니다
이보다 더한 것도 뭉개는데. 명백히 틀린 것도 뭉개려 애쓰는 게 평가원인데, 이건 딱히 틀리지는 않았다는 게 지금 중론이라서요.
18/11/27 22:35
개인적으로는 영상에서 지적하는 문항보다 말씀하신 마의 31번이 더 구조적으로 결함이 있다고 봐요.
비문학의 출제 의도를 생각하면 주어진 지문을 읽고 논리적으로 추론해 답을 얻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영상의 문제는 지문을 읽고 평가원에서 제시한 정답을 추론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지문을 고려하지 않고 1~5번 선택지만 볼 때 애매한 부분이 생기는 거죠. 허나 논란의 31번은 주어진 보기를 읽고 문제를 풀려고 보면 더 헷갈려요. 아예 보기를 보지 않고 선택지만 보면 쉽게? 상식으로 풀리구요. 즉, 얘는 1~5번 선택지엔 전혀 결함이 없는데 주어진 보기를 읽고 추론해 풀기 어려운 이상한 문제죠. 그래서 42번은 공론화되지 않은 반면(물론 올해 수능을 치른 시험생들은 알겠지만), 31번은 모든 언론이 보도할 정도로 화제가 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18/11/28 03:26
그러나 상식적인 수준의 응시자라면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쓴다"와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쓰지않는다"라는게 서로 모순관계가 아님을 캐치하고 3번 선지가 틀렸음을 알았을 것이므로 그 사고흐름과 동떨어진 논증을 고교수준 시험에서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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