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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1/04 15:46:25
Name 루트에리노
Subject [일반] 교통공학 이야기 - 4. 교통사고 연구의 어려움
교통공학 이야기

1. 시작

2. 수요예측 이론편

3. 현장에서 수요 내는 과정

4. 교통사고 연구의 어려움

------------------------

안녕하세요 루트에리노입니다. 지금 4주째 주말근무중이라 일하기가 너무 싫은 나머지, 연구실에서 뭐라도 스트레스를 풀고자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교통사고 연구에 관련한 내용입니다.

사실 교통안전이라는 종목은 교통공학자들에게 있어 굉장히, 난해한 과목중 하나입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우리나라의 교통안전 현황에 대해 알아볼까요.

오늘 시점으로 가장 최신 통계인 2016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교통안전은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꽤나 급격한 차량증가율에 비해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수, 부상자수는 모두 크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서울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1명도 되지 않습니다. 인구 천만에 차량이 3백만대가 넘는 대도시에서 이정도면 상당히 성과가 좋은 편입니다.

우리나라 교통사고의 경우 꽤 안 좋은 특징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보행자 교통사고(차대사람)의 사망자수가 굉장히 높다는 점입니다.

미국과 비교를 해보죠. 미국은 2016년 기준으로 총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3만 7461명입니다. 우리나라는 4,292명이구요. 인구 대비로 쳐도 미국이 상당히 높은 편이죠. 다만, 차대사람 사고의 사망자 수로 하면 우리나라가 1,712명, 미국이 5,987명으로 보행자 사망사고의 비중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차량교통에 몰빵한 미국과 우리나라를 일대일로 비교하는건 좋지 못하겠죠. 하지만 보행자 사망률이 저렇게 크게 튄다는건 안전에 있어 그리 좋은 일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몇몇 교수님들께선 우리나라의 교통안전은 매우 후진국적이다, 교통 취약자들에게 불리한 안전 시스템이라고 열변을 토하고 계시죠. 저도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들어 서울과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보행자 위주의 교통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미 유럽에서 상당히 성공적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들이 많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전망이 좋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차없는 도로가 일부 대도시에서는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된 바가 있죠. 차대차 사고의 경우 많은 진척을 이루었으니, 이제 살 만한 대도시에선 차대사람 사고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저도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구요.

자 그럼 이제 글의 제목인, 교통사고 연구의 어려움에 대해 말씀드려 볼까요. 교통사고 연구는 왜 어려울까요? 하나씩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 이미지와 현실과 지표

자 여러분,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에 있어 가장 안전한 지역, 위험한 지역은 어디일까요? 기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아래 순위표를 보시죠.

2017-stat

이 표는 2017년 통계를 기준으로 각 통계량을 순위로 나타낸 것입니다. 사망자수, 사고건수, 부상자수는 인구 당입니다. 해당 숫자가 낮을수록 해당 요소에 대해 위험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1이면 1등으로 위험하다는 얘기죠.

보시면 알겠지만, 사망자 수와 교통사고 당 사망자 수에 대해 가장 안전한 도시는 서울과 인천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로드 파이터의 메카로 인지하고 있는 부산 역시 다음 정도로 안전하죠. 서울과 인천과 부산 모두 운전자들 험악하기로 이름 날리는 곳들인데요, 사실상 이 세곳은 모든 통계에 있어 평균보다 안전한 곳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분명히 안전한 곳들은 알겠는데, 다른 곳들은 어떨까요?

예를들어 사망사고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전남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전남은 사망사고는 많고 사망률도 높지만 막상 사고의 발생률은 굉장히 적은 편입니다. 반면 사망사고가 적은 대구의 경우에는 부상자 수와 사고건수가 높은 랭크를 차지하고 있죠. 이곳들 중 어디가 더 안전한 곳일까요?

현재 학계의 일반적인 의견은 치명상 이상의 사고를 막는 것이 안전의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만,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2. 교통사고 자체의 희소성

이건 안전 중의 한 분야인 "핫스팟", "교통사고 잦은 곳"을 연구하는 분들이 늘 맞닥뜨리는 어려움입니다.

쉽게 말해, 교통사고 연구는 정말 정말 특이한 핫스팟이 아니면 지점의 통계적인 유의성을 확보할 샘플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아무리 위험천만한 곳이라고 해도, 교통사고는 그리 쉽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많이들 아시다시피, 어떠한 곳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려면 적절한 수의 모집단, 다시 말해 샘플이 생겨야 하는데 샘플이 나오질 않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보험처리"가 되기 때문에...이런 사고에 대해선 적절한 샘플을 모으는 것이 더욱 어렵죠.

예를들어 사람들이 A라는 곳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거기에 어떤 안전보완시설을 설치하려고 한다고 합시다. 우리는 이 시설의 효과를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작년엔 그곳에 교통사고가 2건 났는데, 올해는 안 났다. 교통사고 감소율 100%!, 아니면 올해는 3건 났으니 이건 오히려 손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현재 미국에서 이 핫스팟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그냥 사람이 나가서 이야, 여기 위험하네 하면 핫스팟이 되는 방식입니다. 아직까지는 여기에 대해 누구나 인정할 만한 방법이 있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많은 학자들이 이런 저런 시도를 하고 있죠.

3. 개인정보 보호

이건 안전 뿐만 아니라 모든 교통계에서 굉장히 핫한 이슈입니다.

예를들어 딥-러닝을 통해 CCTV의 영상을 분석해서 안전성을 제고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 시스템은 개인정보와 관련하여 중요한 논란이 생기게 되는데요, 바로 CCTV그 자체입니다. 이 CCTV에 누군가 특정된다면, 그 사람의 개인정보를 침해하게 되기 때문이죠. 만약 차량번호를 찍는다면? 그것도 개인정보 침해입니다.

이 문제는 우스워보일 수는 있어도 현재 교통에 있어 굉장히 핫한 문제입니다.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고 있어요.

특히 안전의 경우, 개인의 특성에 대한 파악이 굉장히 중요해서 이 문제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안전 DB를 만드는 시스템이 있다고 해도, 개인정보를 소거하는 필터를 반드시 넣어야만 하죠. 하지만 이것 자체도 어려운 문제거니와, 악용될 소지가 있습니다. 저희가 연구하기 어렵다고 CCTV 막 깔게 해주세요! 할 순 없는 노릇이죠.

이 문제에 대해 어느정도 사회적 합의가 꼭 필요합니다.

4. 숫자로 표현 안되는 현실

여러분, 눈이 내리면 도로는 더욱 위험해질까요?

정답은 안전해진다 입니다.

예 말이 안되죠. 하지만 정말입니다. 눈이 오면
 1) 차량 운전을 안하고
 2) 행여 나온 차량들도 안전에 크게 신경쓰며 저속주행을 하고
 3) 보행자들도 차량에 극도로 신경을 쓰기 때문에

실제 사고도 줄고, 사고의 치명도(중상 이상일 확률)도 떨어집니다. 근데 이거 말이 안되죠? 예 말이 안됩니다. 눈이 오면 길이 위험하니까 사람들이 신경을 많이 써서 그렇잖아요. 근데 안전해진다니? 비, 안개 모두 마찬가지로, 숫자만으로는 도로의 안전성을 제고하는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근데 이거 아니잖아요?

이런 식으로, 숫자만으로 판단해서 안되는 일들이 안전에는 수두룩합니다. 저희같은 숫자 좋아하는 공학자들에게는 참 빡치는(?) 일이죠.



------------------------

교통안전에 관한 연구가 참 어려운 이유는 결국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숫자만으론 별다른 의미가 없고
2. 심지어 그 숫자조차도 잘 안 나오고

내가 당하면 100%인 교통사고를 다루는 영역이다 보니, 안전 연구에는 굉장한 어려움이 따릅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교통안전 연구는 중요한 이슈가 되어가고 있죠. 어렵지만 정말로 중요한 부분이라, 더욱 더 많은 연구자들이 교통안전 연구에 필요한 실정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교통 안전에 많은 신경을 써서, 지금은 예전과 비교하자면 정말 안전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멉니다. 여러분도 교통 안전에 대해 많은 관심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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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knows
18/11/04 15:53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혹시 교통공학쪽 초보가 읽을만한 책도 한 권 추천해주실수 있으신가요?
루트에리노
18/11/04 16:01
수정 아이콘
도철웅 교수님께서 지으신 "교통공학원론"이 보통 입문서로 많이 애용됐습니다. 작년에 "교통공학"이라는 이름으로 재판하신걸로 압니다. 저도 학부시절, 석사시절 많이 봤었습니다.
근데 이게 교재라서...가벼운 마음으로 읽으실 책은 아닙니다. 교통공학 분야는 아직 전공 외 분들에게 추천드릴만한 입문서가 없는 것 같아요.
괄하이드
18/11/04 17:53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 올리실 글들 모아서 교양서 하나 출판하시면 딱이겠네요 크크 기다리겠습니다
루트에리노
18/11/04 18:52
수정 아이콘
아이고 제가 그런 수준이 얼른 되어야 할텐데요 크크
육돌이
18/11/04 18:10
수정 아이콘
교통공학은 진로가 어떻게되나요?? 헤헤
루트에리노
18/11/04 18:53
수정 아이콘
저희같은 먹물들은 연구원으로 많이 빠지고, 일반적으로는 엔지니어링 업체(설계 등등)으로 많이 갑니다.
국책연구원이 주 타겟이죠. 요즘은 사기업체 연구원으로도 예전보단 많이들 가는 편이에요.
외력과내력
18/11/04 18: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AI 자율운전 등이 대두되면 또 다른 영역이 열리겠네요. 고생 많으십니다.
루트에리노
18/11/04 18:53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다음 주제가 자율운전입니다 크크
감사합니다.
스위치 메이커
18/11/04 19:09
수정 아이콘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해서 궁금한 게 있었는데
중앙통제형 자율주행 자동차가 보편화된다면 개개의 차마다 각자 자율주행 하는것보다 교통사고가 더더욱 줄어들까요?
루트에리노
18/11/04 19:44
수정 아이콘
제 개인 의견으로는, 거기에 부정적입니다.

이론적으로야 오류 없는 중앙통제시스템이 가능하겠지만, 실제 모든 통제시스템은 오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개별 자율주행차가 0.1퍼센트의 판단 오류를 가진다면 사고가 한 건도 안 일어날 수 있지만, 중앙 통제시스템은 0.001퍼센트의 오류만 있어도 사고가 반드시 날겁니다.

특히나 차량간의 데이터 통신이 전제조건인 경우엔 기술적 완결성이 더욱 더 불가능에 가까워지니까요. 시간적 정합성을 중앙시스템에서 100프로 맞출 수는 없습니다.

마치 독재정 하의 계획경제가 민주정 하의 자유경제보다 망할 확률이 높은 것과 흡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차량 대수가 매우 적으면 모를까, 중앙통제형은 좀 위험하게 느껴지네요
김승남
18/11/05 00:3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보행자 사고율이 높은 이유는 보행수단분담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봐야합니다.
일례로 우리와 수단분담 특성이 비슷한 이웃나라 일본도 우리처럼 높은 보행자 사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열악한 환경(제도 포함)과 낮은 시민의식이 큰 역할을 했으나 지금은 확실히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통계획이나 공학을 통해 사고를 줄이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그 원인이 환경이 아니라 인간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고요.. 연구 측면에서 어려운 점은 실제 사고
중 경찰에 접수되는 비율이 너무 낮다는 게 아닐까 싶고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루트에리노
18/11/05 09:21
수정 아이콘
예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지방지역의 사고율이 대도시에 비해 높은 것은 열악한 환경 탓이 아직 남아있는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승남
18/11/05 09:34
수정 아이콘
아 물론 아직 환경의 영향이 남아 있기에 연구도 정책도 필요한 것이지요~
앙겔루스 노부스
18/11/05 02:25
수정 아이콘
사망자가 5천 아래로 내려갔군요. 저 소시적에 인구도 지금보다 더 적은디, 1만명 넘어서 세계 최악급이었는데, 이젠 세계적으로도 좋은 축에 들게 되었네요.

아직도 도로에선 약자가 알아서 사려야지, 하는 분위기가 남은게 문제이지 싶습니다. 일부 자라니들이나 자전거떼거지들야 문제지만, 대다수 선량한 자전거라이더들이 당하는 일을 보더라도요. 근데, 이것도 체감하기에는, 이젠 자전거를 도로의 동반자로 받아들이는 운전자들이 많아졌다는게 수치적이지 않고^^ 개인적이지만 느껴지더라구요. 확실히 좋은 쪽으로 가고 있지 싶습니다.
루트에리노
18/11/05 09:22
수정 아이콘
예 자전거의 경우도 요즘은 인식이 아주 많이 개선됐습니다. 공공자전거가 거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지요. 저도 좋은 변화라고 보고 있습니다.
18/11/05 12:56
수정 아이콘
어쩌다 보니 제 연구 주제 중 하나가 운수사고인데 이 글 보니까 반갑네요. 물론 저는 의료 쪽에서의 접근이라 손상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만...
한 가지 궁금한게 저 통계는 어디서 얻으셨는지요? 저는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가지고 연구하는데 이게 교통사고 환자를 많이 보는 대형 병원들을 대상으로 한 표본감시 자료거든요. 혹시 본문에 제시해주신 자료를 어디서 모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여담으로 제가 질본 자료로 분석을 해봤을 때 사망자는 계속 줄어드는 것이 맞습니다만, 중증 교통사고 환자의 수는 증가세이고 전체 운수사고 환자 대비 중증 비율은 그렇게 변화가 없습니다.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은 분명 좋은 현상입니다만, 사망률로"만" 봐버리면 사고로 인해 죽진 않았어도 사회 생활을 할 수 없는, 예를 들어 이른바 식물인간 이런 분들은 그냥 부상자로만 잡히고 사망자로 잡히지 않는, 그런 케이스들이 주는 사회적 의미를 간과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의학의 발달로 인해 예전 같으면 죽었을 분들이 `사는게 사는게 아닌 상태로 살아가는 경우`도 꽤 있거든요.

마지막에 교통사고 연구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합니다. 자료가 뭔가 수박 겉핥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질본 자료조차도 의학적인 정보는 극히 제한적으로 수집되고 있고, 결국 좀 더 디테일한 연구를 하려면 개별 의료기관이나 뜻있는 몇몇 분들이 따로 자료를 모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윤리위원회도 거쳐야 하고 관련 기관들 협조도 받아야 하고 필요하면 동의서도 받아야 하고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니까요.......
루트에리노
18/11/05 13:08
수정 아이콘
운수사고쪽 연구를 하신다니 저도 반갑습니다. 한동안 운수업 종사자들의 졸음운전이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됐었죠. 굉장히 중요한 연구를 하고 계시네요. 저희 연구실에서도 저희 팀은 아니지만 사업용 자동차의 디지털 타코미터를 통한 운전행태 파악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거든요. 이게 쉽지가 않은 연구인듯 합니다. 특히 운수업 하시는 분들께선 본인의 운전행태가 알려지는걸 굉장히 싫어하시니까요.

제가 보여드린 자료는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오픈된 통계입니다.(구글링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저희도 정말 연구를 할때 이 자료를 사용하진 않습니다. 글에서 살짝 말씀드렸지만 현재 메인 이슈는 사망자와 함께 높은 심각도의 사고죠. 제가 알기로는 고속도로 사고의 경우 한국도로공사 제공 자료가 부상사고를 경/중상으로 나누어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료들 이야기에 따르면 경찰청에서도 2015년 이후 교통사고에 대한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하더군요. 사고 연구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힘내서 좋은 연구 되시길 바랍니다.
아파테이아
18/11/05 19:16
수정 아이콘
글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전직 보험사 직원입니다. 눈이 오면 사고가 줄어든다고 하셨는데, 제 경험으로는 눈오면 사고율이 높아졌습니다. 회사에서도 강설확률과 손해율을 정비례 관계로 판단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연구에서 사용하는 사고율과 보험사의 사고율이 차이가 있는걸까요? 눈올때 발생하는 사고유형이 대부분 사람이 다치기 어려운 경미사고이긴 합니다
루트에리노
18/11/05 20:06
수정 아이콘
아 그렇다면 보험사에서 판단하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저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자료는 사고 상황이 자세히 수록된 경찰청 자료인 경우가 많아서요. 통합 DB와는 정보의 경향성이 다를 가능성이 있지요.

제 글에도 있지만, 말씀하신대로 강설의 경우에 사고의 심각도는 떨어집니다. 이 경우 보험처리로 끝나는 경우가 많을 테니 경찰청 데이터에는 사고율이 떨어지는 것처럼 착각이 일어날 수 있겠죠.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역시 숫자만 봐선 좋은 분석을 하기 어렵군요.
18/11/06 16:43
수정 아이콘
최근에 읽고 있는 이국종 교수님의 책 골든타임에도 날씨가 좋지 않으면 심각한 사고는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숫자로만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의 행간을 파악하려는 작업이 참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루트에리노
18/11/06 16:44
수정 아이콘
예 연구자로서 저도 숫자만 편하게 읽으려는 태도를 피해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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