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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20 01:41:58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뉴스 모음] No.203. 출구가 없는 심재철 의원의 망집 외
1. 불법적으로 재정정보를 무단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심재철 의원의 망집이 출구를 못 찾고 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1&aid=0003637306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지난 10월 15일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사용이 부적절했다는 자신의 지적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영흥도 낚시어선 전복사고일인 지난해 12월 3일 청와대에서 사용한 카드번호의 사용내역을 살펴보면 같은 날 오후 7시55분에 곱창구이 식당에서 19만6000원어치 식사 결제를 했고, 그 이후 오후 9시47분 맥주집에서 10만9000원이 결제된 내역을 비롯해 을지훈련기간 카드 사용 내역이 있다는 식으로 폭로전을 펼쳤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정부에서 비인가 재정정보 무단유출 논란이라고 하는 것을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은 무단으로 정보를 얻은 것도 아니고 밖으로 빼돌린 것도 아니기 떄문에 재정정보 누출 사고라고 주장하며, 잘못을 지적한 사람에게 거짓말이라고 뒤집어 씌우는 적반하장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10404743

그러나 다음 날 청와대는 심재철 의원의 정보유출에 대하여 동일 부서 내에 한 팀이 곱창구이 식당에서 저녁을 겸한 간담회를 한 뒤 사무실에 복귀했고, 그 카드를 사용해 중국순방 협의를 했던 다른 팀이 맥주 가게에서 늦은 저녁을 위한 간담회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심재철 의원이 청와대가 을지훈련기간인 8월21~24일 술집에서 카드를 사용했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카드결제가 이뤄진 점포들 및 결제내역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심재철 의원이 '고급 스시집'이라고 지목한 점포도 종로구 소재 기타일반음식점이라고 밝히며 대외업무 추진 시 해당국가 주요 관계자 및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원로 등에 대한 예우 및 보안에 주의가 필요한 불가피한 경우에 월 평균 2회 수준으로 이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나저나 심재철 의원이 저 집들 다 까발렸으니 저 점포를 공무상으로 이용하고 싶어도 못 이용하게 생겼군요. 나라의 정보를 도둑질한 의혹을 받는 작자가 그것도 청와대가 보안에 주의가 필요할 때에 이용하는 장소를 자기 면피용으로 까발렸으니 이를 어쩌나 싶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1&aid=0003644622

심재철 의원의 망집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보좌진만 지난 10년 동안 재정분석시스템 비인가 구역에 접속했다는 기획재정부의 주장에 대해 "우리 의원실 외 다른 의원실 보좌진도 비인가구역에서 자료에 대한 이메일 구독을 신청한 것을 확인했다"고 반박하면서, 근거란답시고 아이디 'ha'로 시작하는 국회 모 당 보좌진의 7자리 아이디의 다음메일 주소가 있다고 물귀신 작전까지 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여전히 기재부의 시스템 관리소홀로 인해 우연히 접속을 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해킹 의혹을 정부의 시스템 오류 등 관리 부실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32&aid=0002899885

그러나 이 주장에 대해서도 기재부와 재정정보원은 해명자료를 통하여 심재철 의원이 주장한 해당 의원실의 경우 접속 기록 분석결과 '정상적인 방법'으로 접속하여, '인가 영역'에서 이메일 서비스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또한 기재부와 재정정보원은 지난 9월 12일 자료 유출이 확인된 이후 비인가 영역의 접속은 차단했다고 말하며 심재철 의원 측은 이메일 서비스 신청이 '비인가 영역'에서 가능한 것으로 판단해 해당 언급을 한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걸 조금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심재철 의원이 이메일 서비스 신청이 비인가 영역에서 가능한 것이라고 잘못 파악하고 헛소리를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421&aid=0003647878

10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는 화제가 되어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이 김동연 부총리에게 기획재정위원회의 운영과 권위를 고려해 국감이 끝나고 심재철 의원에 대한 고소, 고발을 취하할 용의가 없느냐고 질의하는 얼척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세상에 도둑맞은 사람에게 도둑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라니 이 무슨 잡소리인지 모르겠군요.

이에 대해 김동연 부총리는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의 질의에 당혹감을 표시하면서 '좀 생각해보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일단은 그 동안 요구한 것처럼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자료 반납에 대한 조치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8&aid=0004225702

한편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재정정보원 자료유출 사건에 대해 해킹의 정의를 "권한이 부여되지 않았거나 허가된 권한을 넘어 정보통신망(컴퓨터·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을 해킹이라 한다"고 규정하며 심재철 의원의 접근은 시설이 국가기반시설이냐 아니냐와 관계 없이 비정상적 접근으로 정보통신망법 48조와 49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승주 교수는 심재철 의원이 비정상적 접근을 인지하고도 이를 접근한 것이기 때문에 위법성은 분명하며, 심재철 의원의 비정상적 접근 시 에러나 경고 메시지가 뜨지 않은 것과 위법성은 관계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6&aid=0010630272

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김정우 의원도 KBS1R FM '정준희의 최강시사' 최강 인터뷰 2에 나와 심재철 의원은 이미 기획재정부 및 재정정보원장과 맞고소 및 고발 상태이므로 국정감사 및 조사에 대한 법률에 따라 국정감사 자격이 없음에도, 자유한국당에서 방탄국감을 하고 있고 심재철 의원이 여전히 국감장에서 질의를 하는 데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또한, 설령 심재철 의원의 주장대로 백도어가 있어서 비인가 위치에 접속했다 해도 심재철 의원의 행동은 100% 해킹이며, 이것에 대해 정부의 책임론을 말하는 것은 도둑이 집을 턴 다음 집의 관리가 허술하니 도둑질을 당한 책임은 자기(도둑)에게 있는 게 아니라 그 집 주인에게 있다는 식의 적반하장 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심재철 의원의 행동이 지탄의 대상이 되는 건, 심재철 의원 및 그 보좌관들이 의혹을 받는 행동의 본질이 해킹, 즉 도둑질이기 때문입니다.

잘 잠겨 있는 집의 담을 넘어들어가든, 문단속이 허술한 집 문으로 들어가든, 남의 집에 들어가 그 집 물건을 가지고 나오면 그건 도둑질입니다. 백도어가 있다느니, 우연히 백스페이스를 두번 눌렀느니 하며 자기의 도둑질을 정부의 책임이라고 하는 심재철 의원의 망령된 주장과 국가 기밀 유출은 잘못의 본질을 회피하고 곁가지만 잡는 헛소리일 뿐이며, 본질을 호도하고 물타기하는 식의 적반하장입니다.

이젠 더 이상 심재철 의원의 헛소리에 놀아나지 말고, 고소고발도 취하하지 말고 국기문란 행위에 대해 그냥 끝장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2. 게으르고 무능한 국회의원들 때문에 무려 한 달 동안 제구실을 못한 헌법재판소가 우여곡절 끝에 9인 체제를 완성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2&aid=0001204688

대통령의 질타와 헌법재판소장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무려 한 달간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을 인준하는 데에 미적거렸던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표결에 합의한 것은 지난 10월 16일이 되어서였습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헌법재판관 인준을 위해 10월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처리에 합의하기로 하였고 국회가 추천하는 공직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사전 검증절차 강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정기국회 내에 마련하기로 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글쎄요. 자기들이 미리 선출해 놓은 헌법재판관 후보를 검증하고 표결하는 데에도 거의 두 달이나 걸리신 무능하고 게을러 터진 분들이 과연 자기들이 추천하는 공직 후보자들에 대한 제도개선을 정기국회 내에 할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합니다. 그리고 공직 후보자 검증 운운하기 전에 국회의원에 대한 자질과 능력에 대한 검증부터 다시 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5&aid=0000682150

어쨌거나 표결이 시작되었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회에서 추천한 3명의 후보자들은 모두 투표 결과 선출안이 통과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이종석 후보자와 바른미래당이 추천한 이영진 후보자는 80%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 여야 모두에게 고르게 인준을 받은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김기영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총 238표 중 찬성 125표, 반대 111표, 기권 2표로 겨우 과반을 넘긴 52.52%의 득표율로 통과되는 수모를 맛봐야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추천 후보자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찬성표를 준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추천 후보자에 반대표를 많이 던진 셈인데, 뭐 국회에서 말하는 협치의 수준이라는 건 원래 그 모양 그 꼴이었으니 별 기대는 안 했습니다.


제가 문제라고 보는 것은, 헌법재판소 재판관 선출이 늦어지는 데에 있어, 여야 모든 당들 중 국회를 볼모로 합의를 팽개치고 표결을 거부한 자유한국당과 거의 동급으로 큰 잘못을 한 것이 더불어민주당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헌법재판관 후보자들 중 검증 측면에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된 것이 다름아닌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김기영 후보자였다는 점이야말로 큰 문제입니다.

검증 과정에서 김기영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들이 2001년부터 5년간 세 차례 위장전입을 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물론 위장전입만 놓고 보면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이종석 후보자도 5회의 위장전입이 있으니 할 말 없지만, 김기영 후보자는 그것 외에도 부인이 경북 구미에 있는 부모 회사에 이사로 등재해, 일도 하지 않고 2013년부터 5년간 3억 4000여만원의 급여를 받아갔다는 의혹을 받았고 김기영 후보자는 부인의 근무 사실을 입증할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이런 부적격 후보자를 내놓은 책임은 추천자인 더불어민주당에 있습니다.

약 한 달에 걸친 헌법재판소 재판관 공백 사태. 그 사태의 책임은 당연히 국회 전체에 있으나. 국회를 볼모로 깽판을 치는 자유한국당과 도덕성에서 같은 급으로 놀며 밑바닥을 드러내고, 그로 인해 헌법재판소의 공백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행보는 매우 실망스러울 따름입니다.


3. 정치인들의 아무말 대잔치 관련 기사들입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관련 망언은 근래의 망언 중 첫손에 꼽힐 정도의 헛소리였지만 이미 PGR에 관련 글이 있으므로 생략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2&aid=0002899917

바른미래당은 10월 18일 김수민 원내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입에 담기조차 힘든 여성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부적절한 인사를 청와대가 계속 품고 있다는 것은 여성정책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었다"고 말하며 수많은 여성들과 성폭력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눈을 감은 탁현민 행정관을 대변인의 발표처럼 첫 눈이 왔으니 쿨하게 놓아주라고 주장했습니다.

과연 바른미래당이 탁현민 행정관을 여성정책 때문에 내치라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 굳이 말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857538

그런가 하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택시기사들의 파업에 대해 택시기사들이 파업하는 와중에 대통령은 유럽으로, 국토부 장관은 두바이로 떠났다고 말하며 "속 타는 국민만 아무리 외쳐봐도 공허한 메아리로 만들어버리는 무책임한 정권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헛소리를 했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지지자 들으라고 하는 말이다 싶지만, 대통령과 국토부 장관이 택시기사 파업을 피해서 유럽과 두바이로 간 게 아니라는 건 제가 어제오늘 만난 파업 찬성 택시기사님들도 잘만 알고 계시던데 왜 이런 아무말 대잔치를 하는 것일까요?

어쨌거나 김성태 원내대표는 탁현민 행정관과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도 "어제 강원도 설악산에 첫눈이 왔다. 이제 첫눈도 온 마당에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도 놓아주시고, 소득주도성장도 놓아주기 바란다"고 아무말 대잔치를 이어갔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8&aid=0004139767

정작 김성태 원내대표는 석 달 전엔 탁현민 행정관이 사퇴의사를 밝혔으면 사퇴를 처리하든지 강력히 붙잡을 일이라고 말하면서 "무슨 대통령이 청와대 행정관이 사퇴 처리하는 부분도 그렇게 감성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감성'을 문제삼으며 횡설수설했습니다. 그런데 석 달이 지난 지금은 첫눈도 온 마당에 탁현민 행정관을 놓아 주라는 거 보면 석 달 만에 갑자기 청와대 감성이 좀 안 좋은 쪽으로 옮으셨나 보군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1&aid=0003644336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비판하면서 "지금 청와대 안에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거짓말, 도그마, 무슨 사이비 종교집단의 정신승리와 비슷한, 절대 포기 못한다는 사람이 가득 차 있다"고 주장한 뒤 "시대착오적인 좌파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 이런 성장정책이 어디있느냐, 부총리가 이제 책임질 타임이 됐다"라고 질타했습니다.

글쎄요. 유승민 의원이 대선 때에 들고 나온 최저시급 3년 내 1만원을 포함한 여러 국민 대상 복지정책 공약을 감안하면 유승민 의원 자신부터 시대착오적이고 좌파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277&aid=0004334661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이 지난 10월 15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른바 '태극기부대'에 대하여 "(그 분들은) 박근혜씨에 대한 가장 열렬한 지지자였던 그룹들"이라고 말하며 그 분들을 보수 세력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며 그 분들은 극우가 아니라고 변호했습니다.

심지어 박근혜씨의 재판에 대해서는 '방어권이 보장되지 않은 재판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라고 박근혜씨의 국정농단 및 부패혐의를 비호하면서 "그 법정에 하루 10시간씩 재판을 하면서 일주일에 나흘씩 하는 그 재판에 친박계, 비박계 누가 가 봤습니까? 누가 그 현장을 지켜봤습니까?"라고 박근혜씨를 맹신하는 극우세력들의 헛소리와 다를 바 없는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857425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 10월 17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통령 부재 중에 국정원장,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을 대동하고 DMZ 지뢰제거 현장시찰을 간 것을 가지고 "비서실장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 깜짝 놀랐다"고 임종석 실장을 헐뜯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은 대통령제 아래서 비서실장의 처신은 신중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주장한 뒤, "이래서 제왕적 대통령제는 폐지해야 한다"고 말하며 연동제 비례제가 채택돼 의회가 국정 운영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밑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이 '자기 정치'를 할 수 있는 '제왕적 대통령제'라. 정치판에는 언제나 새로운 학설이 난무하는군요.


4. 마지막 주제는 MBC와 뉴스타파가 취재한 20대 국회의원들의 예산 사용 실태 관련 보도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214&aid=0000883575

MBC 탐사기획팀과 뉴스타파가 공동 취재한 바에 의하면 한 해 86억원 규모의 입법 및 정책개발비를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무자격자나 주변인들에게 맡기고, 엉터리 보고서를 내고 유용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기사에서 나타난 주요 사례를 보시겠습니다.

자유한국당 강석진 의원실은 지난 2016년 보건의료 정책 연구 발주 실무를 의원실 아르바이트생에게 맡기고, 아르바이트생의 전공까지 연구 주제에 맞춰 허위로 둔갑시켰으며 보건의료 관련 보고서는 강석진 의원실 일을 돕던 전직 비서의 아내와 형에게 850만원을 내고 맡겼다고 합니다.

8선의 무소속 서청원 의원은 전력시공회사 과장에게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연구를 맡기고 토목설계회사 상무에게는 북핵 위기와 대북정책 연구를 맡기며 각각 연구비로 500만원씩 주었는데, 이들은 모두 의원실 보좌진의 선후배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의원실 비서 출신 김모씨와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회 분과위원장 출신인 이 모씨에게 총 3100만원의 연구비를 몰아줬는데. 이들의 연구 내역 대부분은 6년 전에 나온 다른 보고서를 요약하고, 결론은 대학생 리포트를 베끼는 등 한심한 수준이었습니다.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은 아예 입법 및 정책개발 연구자 2명을 가짜로 등록하여 이름만 빌려준 뒤, 국회 예산을 다시 의원실로 송금해 빼돌린 게 드러났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214&aid=0000883576

앞서 언급된 보도의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처럼 연구비를 속칭 '깡'을 한 경우는 더 있습니다.

이른바 '사퇴하세요' 헛소리로 악명을 떨친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2016년과 2017년, 국가정보 활동과 관련한 정책연구용역 3건을 1200만원에 진행했는데 이은재 의원실 박 모 보좌관의 친구에게 이 일을 맡기며 연구용역비를 다시 의원실 보좌관에게 송금해, 결국 연구비를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고 박 모 보좌관의 친동생에게 번역 업무를 맡기고 국회예산 425만원을 지급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취재진의 답변을 거부하던 이은재 의원실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자 돈을 빼돌린 사실을 시인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지난 6년 동안 한국경영기술포럼에 연구용역 8건을 맡기고 정책개발비 3500만원을 줬는데 이 단체의 책임 연구자인 고모 씨는 지난 총선 당시 백재현 의원 선거 운동을 했던 인물이었고, 정책연구 8건 가운데 2건은 100% 표절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한국조세선진화포럼이란 단체에도 5건의 정책연구를 주고 1500만 원을 지급했는데 이 단체 연구보고서에서도 3건의 표절과 명의도용이 확인됐으며 백재현 의원실의 대학생 입법보조원 채모 씨에게 정책연구비 500만원을 지급했다 다시 입금시켜 빼돌린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참고로 백재현 의원은 5년 전 국감장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팬아트'를 들고 나와 게임의 선정성을 주장하며 쿨링오프제의 정당성을 이야기했다가 비웃음을 산 인물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214&aid=0000883946

그 다음 날인 10월 18일에도 입법 및 정책개발비 관련 탐사보도는 계속되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실은 의정 활동에 시민 의견을 반영한다며 230만원짜리 연구용역을 진행하며 이를 의원실에서 일하던 인턴 송모씨에게 맡겼고,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실은 입법보조원이던 박모 씨에게 200만짜리 연구용역을 맡겼으며, 정의당 심상정 의원실은 당 비서실 직원이었던 최모 씨에게 1000만원을 주고 두 건의 연구를 맡겼습니다. 이들은 이 문제를 지적한 취재진들에게 같이 일했던 동료일수록 더 책임감 있게 성과물을 낸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은 한심할 정도였습니다. 보고서 작성 한 달 전에 의원실에서 나온 보도자료를 그대로 재탕하거나, 몇 년 전 한 연구소가 발행한 이슈브리핑 내용과 도표가 그대로 실리거나, 국회 예산처 자료를 교묘하게 베끼는 등 표절과 도용이 난무했습니다. 그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실에서 3건의 연구용역을 맡아 590만원을 받은 허모씨는 친분이 있는 김영진 의원에게 연구용역을 청탁하여 이를 받아낸 사실이 드러나, 취재진의 추궁에 부당한 내부거래임을 인정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214&aid=0000883947

표절 문제를 더 살펴보면 가관입니다.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이 2016년 김모씨에게 100만원을 주고 맡긴 정치관계법 개정에 관한 정책 연구보고서를 보면 김모씨가 4년 전 학술지에 게재한 본인의 논문을 그대로 베끼면서 미처 지우지 못한 "논문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조언을 해주신 심사위원에게 감사드린다."라는 글귀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포함해 보고서의 이곳 저곳에서 자신의 논문 내용, 선관위 자료, 공공기관 연구보고서가 카피된 흔적이 드러났습니다. 더욱이 김모씨는 정종섭 의원의 교수 시절 제자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인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2016년 조모 연구위원에게 300만원을 주고 정책연구를 맡겼는데 출처 및 인용표기 없이 2년 전 자신이 발표한 정책연구를 100% 베낀 보고서를 쓴 것이 탄로났고, 그 외에도 현직 국회의원들 중에는 김영주, 김병기, 설훈, 하태경, 신용현 의원 등 5명이 표절을 인정하고 관련 예산을 반납했다고 합니다.


어떤 작자들은 일부의 예시라고 하시겠지만 일은 일대로 안 하는 무능한 국회의원들에게 주어지는 한 해 86억원 규모의 입법 및 정책개발비가 이런 식으로 갈라먹고 나눠먹기되고 있는 상황이 일부라도 있었던 것 자체는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자유한국당도, 바른미래당도, 민주평화당도, 정의당도, 무소속 의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참담한 노릇입니다.

대한민국의 의회가 권한에 맞는 책임을 지는지에 대해 매우 심사숙고하는 일이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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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수도승
18/10/20 02:08
수정 아이콘
Who watches the watchman?

진짜 국민소환제를 헌법 권리로 인정 안한 헌재 재판관 양반들 죽을 때까지 내성발톱과 눈다래끼로 고통 받았으면 좋겠어요
스토너 선샤인
18/10/20 10:37
수정 아이콘
받고 악성무좀 레이스!
-안군-
18/10/20 14:25
수정 아이콘
받고 사타구니 습진 레이스!
캠릿브지대핳생
18/10/20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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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올려주신 글은 잘 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한 반대의 시각을 접하며 넓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십니다.

마지막 문단과 관련해서 오랜만에 시안님의 글에 댓글을 달아봅니다.

[대한민국의 의회가 권한에 맞는 책임을 지는지에 대해 매우 심사숙고하는 일이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기에 국회의원수를 지금보다 배는 늘려야한다고 봅니다. 권한과 책임의 소지도 더 분명하게 하며, 문제가 있는 의원은 탄핵도 어렵지 않도록요.
그러면서 생각이 더 드는 것은 그렇기에 내치를 담당하는 총리가 있어야한다고도 생각합니다.지금처럼 대통령이 임명하는 총리말고, 외교는 지금 문통이 하시는대로 하시고 그 사이 국내문제의 내치는 다른 문제로 가야한다고 봅니다. 또한 문제가 있을 경우 국회를 해산하기도 하여 4년에 한번씩 국민의 의견을 묻는 것 뿐만 아닌 국민들이 원할 때 원하게 일할 수 있도록도 해야한다는 의견입니다.

국회의원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높은자리에 가기까지 준비한 이들의 전문성의 부족함을 뽑기보다는 기본적인 소양검증의 철저와 문제시 대처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라는 그저 망상일 뿐이지만요.

많은 분들이 의원내각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시지만 부패하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일을 잘 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으로 효율성을 보면 긍정적인 영향도 많이 있습니다.

이야기가 좀 샜는데 결론은 헌법이 개편될 때 의원내각제와 국회해산권, 의원소환(탄핵)권등도 의회를 향한 견제와 책임을 물리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음냐리
18/10/20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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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집정부제를 생각하시는듯한데, 전 회의적으로 봅니다. 당장 꼭 해야된다는 개헌 하나도 2년을 소비해도 못하는데, 다른 중요한 정책을 잘할꺼란 믿음이 없어요. 이원집정부제는 국회의 수준이 많이 오르고 난 다음 해야된다고 봅니다.
그놈헬스크림
18/10/20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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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일 안하는 국회의원이 많은데 그 수를 두배로 늘리면 과연 일을 할까요??
권한은 지금도 충분한 것 같고 책임이 부족한데 국회의원 수가 늘면 권한은 점점 더 강해질 것이고
책임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기를 옥죄는 견제및 책임을 늘리는 일을 입법부가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회의원은 선거에 의해 뽑히는 선출직인데 대한민국의 선거 수준이 아직 국회의원의 자질 및 소양 검증을
맡길 만큼 충분히 성장하지는 않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솔로14년차
18/10/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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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줄의 가정은 반대로 생각하면 더 쉬울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 수를 반으로 줄이면 일을 더 할까요?
현재 대한민국은 국회의원 1인이 해야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일을 열심히해도 못 다한 일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거든요. 그래서 일을 열심히하는 의원들과 그렇지않은 의원들 간에 차이가 덜 납니다. 어차피 제대로 못하니까요.
그것과 상관없이도, 수를 늘려야 그 중에서 일하는 의원들의 수가 늘어나겠죠. 그저 돈만 먹는 의원들도 늘어나겠지만, 일하는 의원을 1명 더 늘리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라 생각해도 됩니다. 국회의원 숫자가 많아서 국가재정이 힘들어질 나라는 아니니까요.
그리고 수가 늘면 국회의원 1인당 권한은 줄어듭니다. 기본적으로 국회의 구성이 국회에 주어진 권한을 의원들이 나눠갖는 형태니까요. 게다가 늘어봐야 머릿수가 그리 많지 않아서, 숫자가 늘어서 전체 권력이 쎄질 문제도 아니라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선거 수준이 아직 국회의원의 자질 및 소양 검증을 맡길 만큼 충분히 성장하지는 않았다'는 정말 크게 잘못된 생각입니다. 현재 국민의 수준이 낮더라도, 자질과 소양검증을 맡겨야지만 성장합니다. 파이가 커지면 커질수록 거기에 달려드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경쟁이 심화되기에 수준은 향상될 가능성이 큽니다.
치킨너겟은사랑
18/10/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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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재정이 400조가 넘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을 늘리면 늘었지... 줄일 이유가 없습니다.
18/10/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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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하신 물뚝심송님이 그알싫에서 얘기하실 때 국회의원 1인당 처리해야 할 법안이 상상 이상이라고 하시던게 기억납니다.
The xian
18/10/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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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와 국회의원이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 역시 국회에 대해 믿음을 줄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의 수를 늘리고 이원집정부제를 하자는 말은 근거가 논리적으로 성립하지 않습니다.

'부패하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일을 잘 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으로 효율성을 보면 긍정적인 영향도 많이 있습니다.'고 하시지만, 단적인 예로 헌법만 생각해도 당장 자기들이 약속한 개헌조차 기한 내에 처리하지 못하고, 대통령의 개헌안을 자기 멋대로 헌법까지 무시하며 내쳐버린 주제에 지금도 국회는 통일된 개헌안을 만들어 내기는 커녕 논의조차 안 하고 있습니다. 슬프지만 그게 지금 국회의 수준이지요.

그런 국회의 수준은 국민의 부정적 반응을 낳습니다. 개헌과 맞물려 올해 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정치체제에 대하여 대통령제에 대한 선호가 압도적이고 반대로 이원집정부제와 내각제에 대한 선호도는 매우 낮았습니다. 또한 개헌 이슈를 배제한다 해도, 국회에 대한 신뢰도는 최근 몇 년간 다른 공공기관 대비 매우 낮아 거의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회와 국회의원 및 각 정당들의 자업자득이지요.

저는 국회의원들이 권한에 맞는 책임을 지도록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한 스스로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제도의 개선이 먼저라 생각하고, 국회와 국회를 이루는 정당 및 국회의원들이 국민에게 그만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바뀌는 것이 그 다음이라 봅니다. 나라를 망친 대통령은 끌어 내릴 수 있지만 나라를 망친 국회의원은 끌어 내리지 못하는 지금 시점에서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는 저한테는 아주 먼 이야기입니다.
캠릿브지대핳생
18/10/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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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희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그리 크게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며 그저 이런 의견 저런 의견도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시면 좋겠습니다.

논리적으로 성립하지 않는자라는 것 역시 가정하에 쓰신 부분인데 저에게 꽤나 공격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사실 그렇기에 글 쓰시면 그냥 다른 생각을 하시는구나 싶어 그냥 넘어가고 안 썼던거였지만요.

국회의원들은 4년에 한번씩 국민이 뽑는것이지 악하고 부패한 국회의원들끼리 뽑는 일에 아니라는것을 아실 것이라 믿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을 가진 국회와 국회의원이 국민에게 신뢰받지 못한건 그들의 행동과 업보이긴 하지만 선출직인 그들을 다음에도 믿을 수 없는 수준이기에 안된다라기보다는 그 수준이 높아져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거기에 윗 댓글에 썼던 것 중 중요한 것 하나는 국회의원도 탄핵과 국회해산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면 더 책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일개 개인의 생각이지만
대통령께서 현재 외치인 외교에 대한 평가는 좋지만 내치인 국내상황과 관련해서는 평가가 많이 엇갈리기에 권한을 좀 더 나누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포함입니다.

아무리 시안님께서 다르게 이야기하셔도 제가 생각을 바꾸거나 시안님께서 이야기하셔도 제가 생각을 바꾸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 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다른관점에서 보는 분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주시면 좋겠습니다.
The xian
18/10/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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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님의 문제에 논리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제 눈에 논리적인 문제로 보이는 것이 읽혀서 그런 것일 뿐이지 딱히 공격의 의도는 없습니다. 정말로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었으면 이런 국회의 난장판을 보고도 이원집정부제를 하자는 게 말이나 되느냐고 좀 더 감정적으로 나서도 되는 일이지요.

무엇보다 자기가 쓴 글과 댓글의 반응이 자기 의도와 맞지 않다고 자기는 다른 생각을 가졌을 뿐이라거나 그냥 넘어가주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 건 공개 게시판에서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나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내 맘대로 말할 권리가 있고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그렇게 하면 공격적일까요? 내 블로그 같은 데라서 독재가 가능한 곳이라면 모를까 공개 게시판에서는 좀 아니지요. 저도 제 글에 대해 싫은 댓글도 많이 받고 더러는 키보드로 서로 싸우기도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그건 그 분들의 권리이고 저는 제 권리를 행사하는 것입니다.

님이 이원집정부제가 좋겠다고 생각하든 아니든 저는 님의 생각을 바꾸겠다는 목적도 없고 그럴 만한 능력도 없습니다. 어차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얽히고 사는 게 커뮤니티이기도 하고요.

다만 국회에 대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 국회 활동의 '행위 평가'가 아닌 '선출직'이라는 명분에 중점을 두고 권한을 확대시키면서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하시면서, 반대로 같은 선출직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선출직의 명분이 아닌 지금 하고 있는 외교와 내치에 대한 '행위 평가'를 중점에 두고 대통령의 권력을 국회와 나누는 게 좋겠다고 정 반대의 잣대를 적용하시는 것이 과연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군요.
캠릿브지대핳생
18/10/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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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역시 댓글을 쓸까하다가 말았었는데 안하는게 좋은 생각이었네요.
그렇기에 다른분들도 댓글이 많이 안달렸었던거라 생각하지만

무튼
앞으로도 좋은 글은 잘 부탁드립니다.
The xian
18/10/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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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추가로, 국회의원의 수를 늘리는 것만이라면 고려해 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떻게, 무슨 제도로 늘리느냐가 쟁점이 되겠지만요.
18/10/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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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늘리는것 자체는 찬성이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현재 상황으로는 연동형 비례대표는 정신나간 주장을 하는 단체, 당이 봉쇄조항에도 불구하고 원내 진입자를 낼 확률이 커 보입니다.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나 차라리 중대선거구제가 나아보이지 연동형 비례는 우리네의 현실에선 위험한 부분이 있다고 보이네요.
신의와배신
18/10/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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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의 수는 늘려야 한다고 봅니다. 보다 철저한 소선거구제를 찬성합니다.
그리고 국회의원의 임기를 2년단위로 엇갈리게 하여 2년마다 반수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게했으면 합니다.
신의와배신
18/10/2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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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나라의 총리는 외국에 가면 어정쩡한 의전을 받습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실질은 수석장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국제적으로 수석장관은 외교부장관이 맡는 것이 관례입니다. 내치를 담당하는 장관은 권력이 아주 강하고 수석장관이 되게되면 권력의 남용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힘이 거의 없는 외교부장관에게 수석의 지위를 주는 것입니다. 미국의 국무부장관이 우리나라에서는 외교부장관이지요. 민주주의에서 권한의 크기는 민주적 정당성에 비례합니다. 국민에게 직접 선출되지 아니한 총리가 내치에서 국민에게 직접 선출된 대통령보다 우위에 서는 것은 코메디입니다.

이원집정부제의 프랑스조차 실질적으로 그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프랑스는 헌법개정으로 대통령의 임기를 5년으로 하여 의원의 임기와 일치시키고 의원의 선출시기를 대통령선거 직후로 하여 대통령 소속 정당의 승리를 보장하였습니다. 프랑스 뉴스에 좋으나 싫으나 마크롱만 보이는 이유입니다.

(수석장관의 이름이 총리인 것은 이승만의 만행 때문입니다. 제헌의회 의장이었던 이승만은 자기 마음대로 헌법안을 쪼개고 붙여서 의원내각제 헌법초안을 대통령제 초안으로 바꾸었습니다. 총리란 이름만 남겨놓았는데, 그게 우여곡절 끝에 현재 까지 이름만 살아남은 것입니다)

2. 우리 헌정사에서 대부분의 헌법에서 대통령은 국회해산권을 가졌습니다.
국회해산권은 대단히 정치적인 권한입니다. 양날의 검이기도 합니다. 해산하는 주체에게 유리한 의회 구성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어야 행사하기 때문인데, 국회가 시끄러우면 대체로 정부에게 불리합니다. 그래서 국회해산권을 함부로 행사하면 여당이 도리어 망해버립니다. (지금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그 결과 국회해산권은 친위쿠데타를 일으킬 때 사용되었습니다. 대통령의 국회해산권은 백해무익하여 이젠 폐지된 권한이 되었습니다.

(국회해산권은 의회의 국무원탄핵권과 쌍을 이루는 권한입니다. 즉 총리가 국회해산을 하면 총리도 자동으로 잘립니다. 의원내각제에서는 모두의 목을 자르는 권한입니다만 대통령제나 이원정부제에서의 국회해산권은 독재의 도구일 뿐입니다. 대통령은 안 잘리거든요)

3. 국회의원은 시끄럽고 말많은 사람들이 올라가는 자리입니다.
민주주의가 교양이 높고 소양이 높은 사람들이 공개된 장소에서 협의를 통한 상생의 정치를 펼치는 것이라는 생각은 아예 틀린겁니다. 민주주의는 목소리 높은 사람들이 나를 대신해서 싸워주는 링이고 정글입니다. 전투력이 높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소양이 있건 없건 그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들이 올라가고 올라가야만 하는 자리입니다. 공격하고 방어하는 과정에서 소양이 생겨납니다. 당이 중요한 이유이고 당헌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기본적인 정치적 스탠스에 따라 국회의원의 스탠스도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소양이 높다고 만인이 인정해도 말 못하는 사람은 의원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됩니다. 고 가인 김병로 대법원장(추호선생의 친할아버지이기도 하죠)이 자신의 권위를 지키겠다고 유세 안하다가 국회의원에 떨어진 사례는 많은걸 생각하게 합니다. 소양 운운은 그저 기득권 층의 민주주의 비토에 불과합니다.)

4. 우리나라보다 헌법이 단기간에 자주 바뀐 나라는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보다 헌법적 실험을 많이 한 나라도 없습니다. 의원내각제는 위기상황에서 무력하다는 점에서 국회해산권은 대통령의 독재의 도구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부적당하다는 것이 증명된 제도입니다. 국민소환권은 아직 입법된 적이 없습니다.
18/10/20 21:24
수정 아이콘
국회의원을 늘리면 희소성이 떨어집니다?!
박진호
18/10/20 09:43
수정 아이콘
이런 글에 댓글이 많이 달려야 할텐데요
Sith Lorder
18/10/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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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그분들은 도덕성을 별로 생각지 않는 분들이라. 크. 참 그리고 망각도 빠르신 분들이라.
18/10/20 21:27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참 댓글이 적네요.
처음과마지막
18/10/20 10:09
수정 아이콘
내각제하자고 하는 사람들은 저는 적폐동조세력으로 보입니다
캠릿브지대핳생
18/10/20 11:07
수정 아이콘
내각제는 아니고 이원집정부제의 의견을 가진 사람으로서 한쪽을 비난하는 댓글은 건강한 대화를 하지 못하게 합니다.

다른 의견을 가진 다른 생각을 가진 것일 뿐이지요.
신의와배신
18/10/20 12:50
수정 아이콘
이원정부제는 프랑스 이외의 나라에서는 독재로 귀결되었고, 동거내각의 두차례 악몽 끝에 프랑스에서 조차 사실상 포기된 제도입니다.
캠릿브지대핳생
18/10/20 16:46
수정 아이콘
이원정부제가 굉장히 하면 안되는 것 같은 편협한 '독제'로 귀결된다는 결론을 내시기에
더이상 대화의 진전이 없네요.

수고하세요.
신의와배신
18/10/20 17:23
수정 아이콘
이원정부제가 프랑스에서 성공한건 독특한 역사적 배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역사적 맥락없이 프랑스 제도를 도입하는건 실패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해두고자 합니다.
너에게닿고은
18/10/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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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을 늘리는건 맞는데, 신뢰도 자체가 바닥인 현 시점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과연 쉬울까...
다람쥐룰루
18/10/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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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보니까 들어간게 루트권한이더라구요
더이상 굳이 뭘 조사해야하나 싶은데요 일단 들어간 자체로서 범죄라...
국회에서 시연까지 하셨으니 현행범이신데
18/10/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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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특히나 많아진 것 같은 페미 날뛰는게 싫으신 분들이야 말로 연동형 비례대표는 목숨걸고 막아야 하지 않나 생각이.. 일단 원내정당중에 가장 득 볼 정당이 정의당이고 '그 페미' 들이 당 차리고 세몰이 조금만 하면 원내에 메웜이 진입하는 기절초풍할 상황이 벌어질텐데요.
좀 본글 논제완 떨어진 예시지만, 그걸 떠나도 국회의원들 신뢰도가 여야 가릴것 없이 바닥인데 '의회에게 권력을 더 다오'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지 싶습니다.
지탄다 에루
18/10/20 11:22
수정 아이콘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시원한 쓴소리를 해 주시는 게 역시 시안님 답습니다.
국회의원 양쪽 다 수준이 낮아서 정말 큰일이네요.
18/10/20 12:06
수정 아이콘
잘 읽고 있습니다
18/10/20 12:33
수정 아이콘
눈 먼 돈 이라고 하나요? 나라돈 빼먹는 일에는 여야가 없군요. 표절로 눈 먼 돈처럼 나라돈 빼먹는 분들이 국감에서 일생 대부분을 야구한 사람한테 연봉 2억이 많다고 하고 전문가에게 고래고래 악을 지르니 모습 그만 보고싶어요.
아스미타
18/10/20 12:47
수정 아이콘
심재철의원 지역구일은 잘하나보죠?
이건 와.. 싶은데 다선이네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8/10/20 16:17
수정 아이콘
평촌 살았던 사람으로서.. 음. 잘하는 편이라고 봐요. 엄청 열심히 선거운동하기도 하고.. 공약들 보면 생활밀착형 공약이 많고 실천도 잘하는 편이죠.

상대편에서 적폐청산이니 이명박근혜 심판이니 이런 구호가 나올 때 .. 심재철은 동네동네마다 노인정에어컨 설치니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유치니 뭐 이런식임.
율리우스 카이사르
18/10/20 16:18
수정 아이콘
지역구 구성이 은퇴노인+외벌이 전업주부+아이들 이런식이라서.. 정치 무관심층 혹은 보수정당 계열이 기본적으로 유리합니다.
치토스
18/10/20 21:10
수정 아이콘
김민석을 능가하는 희대의 배신자가 그런 일 마저 못했으면 뭐 여지껏 의원생활 못했겠죠.
18/10/20 12:49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六穴砲山猫
18/10/20 12:57
수정 아이콘
전원책 아저씨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네요. 저런 사람이 합리적 보수로 포장되었었다니.....
FanTTastic
18/10/20 18:33
수정 아이콘
대통령 밑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이 '자기 정치'를 할 수 있는 '제왕적 대통령제'라. 정치판에는 언제나 새로운 학설이 난무하는군요.
--> 정치인이 정치질 하는 건데요. 다음 대선 잠제적 후보 견제라고...아무말 대잔치는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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