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9/14 16:11:47
Name 윤광
Subject [일반] TV 보면서 먹자
나는 TV를 아예 안 본다.  뭐 요즘은 유튜브니 넷프릭스니 휴대 기기로 어지간한 정보는 다 감상할 수 있고
예능 같은 경우도 재밌는 부분만 편집해서 금방 인터넷에 올라오기 때문에 굳이 TV를 안 봐도 별로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가족은 나와 정반대 성향인지, 다들 TV를 좋아한다. 아니 텔레비전 없으면 못 살거다.
형이던 부모님이던 같이 밥 먹을때나 술 한잔 할때나 TV 보면서 먹자고 한다.
드라마를 틀어놓을 때도 있고, 예능을 틀어놓을 때도 있다.
그리고 대화는 잘 하지 않고, TV를 보며 식사를 한다.

이럴때 나는 같이 밥을 먹는 의미를 모르겠다. 엄마는 드라마에 집중하고 있고, 나는 TV 드라마는 관심도 없고,
재미도 없으니 그냥 멍하니 있거나, 휴대폰만 만지작 거릴뿐이다. 내가 말을 걸어도 잘 듣지도 않고, 온 관심은
TV속에 있는데, 여기에 함께 식사한다는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사실 일이 이렇게 진행되면 그냥 혼자 밥 먹는게 편하다.

물론 나도 한일전 같은 이벤트때는 가끔 TV를 보며 먹는다. 서로 관심사가 겹치고, 모두 브라운관(은 안 쓴지 오래됐지만)
에 몰입하고 있는 경우는 좀 다르겠지만......

그래서 나는 결혼을 하면 집에 TV를 놓고 싶지 않다. 물론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일이 아니겠지만,
그럼 적어도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나와 대화를 해줄 멀티테스킹이 되는 그녀를 만나고 싶다.



요즘은 나와 함께 밥을 먹는 사람들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TV를 보며 쉬고 싶은데, 내가 자꾸 말을 걸어서
입으로 정신적으로 노동을 시키는게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냥 편안사람이랑 밥먹으면서 재밌는걸 보고
힐링하고 싶은 것을 단지 내가 너무 수다스러워서 그 마음을 이해 못하는걸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콜드플레이
18/09/14 16:13
수정 아이콘
전립선
18/09/14 16:15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동의 하나 두고 갈게요.
18/09/14 16:15
수정 아이콘
크크크
마법사7년차
18/09/14 16:18
수정 아이콘
이야기 하고 싶으면 밥을 5분만에 먹고 이야기하면 됩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18/09/14 16:22
수정 아이콘
저희 부부는 필요할땐 티비를 끕니다.
이야기 하자면서 끄시는것도 좋아요
위원장
18/09/14 16:23
수정 아이콘
같이 관심 있는걸 보면서 먹으면 됩니다. 요즘엔 IPTV니까 보고 싶은거 시간대 관계 없이 볼 수 있거든요.
식사시간이 오히려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되죠. 대화거리도 생기구요.
18/09/14 16:26
수정 아이콘
저도 원래 티비 보면서 밥먹는거 좋아하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끄고 먹습니다.
애들이 티비를 보면 밥을 잘 안먹거든요...
그 닉네임
18/09/14 16:27
수정 아이콘
어렸을때 저희 집 거실에는 티비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아버지한테 물어보니
아버지가 유학시절 학생들끼리 모여살던 집 거실에 티비 대신에 책장이 있어서 그걸 따라하신거래요.
덕분에 온 가족이 티비를 잘 안봅니다. 보긴 보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프로그램만 골라서 빡집중하고 봅니다. 이 때는 밥도 잘 안먹음...
식당같은데 항상 틀어놓는 것처럼 하면 집 분위기가 너무 산만해지는 느낌이에요.
레몬커피
18/09/14 16:35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티비에서 보고싶은거있으면 그냥 인터넷으로 찾아보면그만이라 티비 안보게되더군요
원래도 별로 안보기도 했는데 한 중고딩때부터 컴퓨터 좀 만기지시작하고 10년넘게 티비 보려고해서 본
기억이 없어요
18/09/14 16:36
수정 아이콘
어후...테레비 없으면 밥먹는 내내 와이프랑 얘기해야 하는데 상상만 해도 괴로울 것 같아요 크크크
파핀폐인
18/09/14 16:38
수정 아이콘
저희집이 그럽니다. 부모님을 포함해서 모든 가족구성원이 스포츠를 엄청 좋아해서 스포츠 켜놓고 가끔 밥을 먹을때가 있는데, 그러면서 또 입으로 훈수두고 이런저런 얘기 하느라 바쁩니다. 크크크.

근데 확실히 그 외엔 잘 안챙겨보게 되는 게 맞더군요. 드라마는 원래 안 봐서 그렇다 치는데, 이젠 예능도 재미없더라구요.
18/09/14 16:46
수정 아이콘
근데 밥먹으면서 잔소리하는것만큼 짜증나는것도 없죠
상사가 됬든 부모님이 됬는 배우자가 됬든...
Zoya Yaschenko
18/09/14 16:48
수정 아이콘
리모콘을 쥔 자는 내가 보는 프로그램을 남들도 좋아하길 바랍니다.
안 좋아해도 상관없을겁니다. 난 딴 얘기도 하고 TV도 보면 되니까요!
18/09/14 16:48
수정 아이콘
나는 TV를 좋아한다...
중략
내가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미스터션샤인데 대해 아들놈이랑 얘기하고 싶은데 아들놈은 관심없는 정치얘기만 한다
그리고 TV라도 켜놔야 밥먹으면서 얘기하는 기분이 들지 아들놈은 밥먹는 내내 휴대폰만 만지작거린다.

음 전 엄마랑 드라마 예능 얘기하는거 좋아합니다.
엊그제 라이프 무슨 드라마가 그렇게 좋은애들 쓰고 그따위로 만들었냐며 폭풍디스 시전하시더라고요.
음냐리
18/09/14 16:51
수정 아이콘
보통 가족끼리는 같이 밥 먹어도 할 말이 별로 없을꺼 같은데요. 그래서 전 티비를 켭니다. 할 말이 있으면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것이고 꼭 밥 먹으면서 할 필요는 없거든요.
화염투척사
18/09/14 16:55
수정 아이콘
어머니 드라마 보면서 tv 보는건 우리가 게임하면서 밥먹는것과 비슷한거라 생각합니다. 방해하면 안되요.
와이프 드라마 볼때 말걸면 싫어하더라구요.. 너 게임할때 말걸거라면서. 크크
카롱카롱
18/09/14 16:58
수정 아이콘
밥 먹으면서 이야기하는거 완전 싫어합니다
포프의대모험
18/09/14 18:28
수정 아이콘
티비 안보면 말을 어지간히 해도 식사가 5분컷이 나기때문에.. 속도조절 차원에서 티비봅니다
La La Land
18/09/14 19:40
수정 아이콘
저도 티비가 플스, 넷플릭스 때문에 있습니다
18/09/14 20:42
수정 아이콘
티비를 찾아서본 지 14년이 넘어가네요

이제 티비가 세상에서 없어져도 아무 느낌이 없을 지경
행운유수
18/09/15 00:29
수정 아이콘
아무튼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거죠?
지켜보고있다
18/09/15 00:51
수정 아이콘
그게 가족이죠~
가족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좋네요.

굳이 매일 살가워야 가족인건 아니잖아요.
유리한
18/09/15 03:01
수정 아이콘
혼자 사색에 잠길수 있는시간이 밥먹으면서 tv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와이프가 말이 너무 많아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8348 [일반] 청산리 전역 이야기 [35] 류지나16293 18/09/26 16293 66
78347 [일반] 당신의 크롬 브라우저도 채굴을 해서 개줄수 있습니다 [18] 슈터14220 18/09/26 14220 4
78346 [일반] 무의미한 부계혈족 시스템 [187] 절름발이이리15813 18/09/26 15813 8
78345 [일반] 책장에 있는 만화, 그리고 라노베에 대한 사소한 이야기 [28] Cand6609 18/09/25 6609 2
78344 [일반] 브롬톤 자전거 프론트 가방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11] 삭제됨7757 18/09/25 7757 0
78343 [일반] 90년대의 미래학 유통업 [42] 미사쯔모13763 18/09/24 13763 7
78342 [일반] 로마의 전설, 비밀의 이름 [20] 히나즈키 카요9080 18/09/24 9080 15
78341 [일반] 나는 왜이리 무식할까. [4] makka7172 18/09/24 7172 1
78339 [일반] 가끔 보이는 '탈민족' = '뉴라이트'라는 등식에 대한 반발로 쓴 글입니다. [63] 9년째도피중7877 18/09/24 7877 6
78338 [일반] '먹어서 응원하자!' 참여 업체 [62] shangrila4u15332 18/09/24 15332 9
78337 [일반] D&D의 추억 한조각 (2) [15] Aquaris7137 18/09/24 7137 21
78336 [일반] 작은 접시에 담아 먹으면 살이 덜 찐다는 것이 믿을 수 없는 얘기랍니다. [32] 홍승식13081 18/09/23 13081 3
78335 [일반] 정상회담 욕설 사건, 욕설이 맞긴 맞나? [140] LunaseA23435 18/09/23 23435 25
78334 [일반] 즐거운 추석연휴에 써보는 소개팅 후기(1) [80] style12215 18/09/23 12215 141
78333 [일반] 안시성 명랑이 되고싶었으나 (스포유) [85] PENTAX11322 18/09/23 11322 3
78332 [일반] D&D2의 추억 한조각 [42] Aquaris8663 18/09/22 8663 27
78331 [일반] 문대통령-김정은 대화 중 '지X하네' 욕설? "엄벌해야" 靑 청원 - 머니투데이 [278] 하루빨리27512 18/09/22 27512 4
78327 [일반] 언제나 그러한 그 직업 [53] 동굴곰12916 18/09/22 12916 6
78326 [일반] 고향가는 길 유쾌하게 뉴스 읽어주는 방송은 어떨까요 [17] 곰주6843 18/09/22 6843 1
78325 [일반] 아 교수님 빨리 좀 알려주시지 [28] 어느새아재11579 18/09/22 11579 10
78324 [일반] (삼국지) 형주 공방전 (3) [70] 글곰16228 18/09/22 16228 63
78323 [일반] '빈 댓글' 조금은 지난 이야기 [142] 던져진13879 18/09/22 13879 2
78322 [일반] 모기는 여름에 나타나지 않는다 [18] 인간흑인대머리남캐8183 18/09/22 8183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