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https://cdn.pgr21.com/pb/pb.php?id=humor&no=324506 이 글에 개드립을 날릴려고 검색을 했었는데
다시 생각을 해 보니깐 요새 핫한 질문인 '왜 픽업인가?' 에 대한 정답이 이미 나와 있더라구요. 그래서 별도로 글을 씁니다.

http://sonnet.egloos.com/4135534

링크는 여기에 있으니 일독을 권합니다.

요약하자면,

1. 1960년대 유럽에 닭 수출이 막히자 미국은 Light Truck(SUV와 픽업)에 대해서 25퍼센트의 보복관세를 매겼다.
2. 다른 자동차의 관세는 고작 2.5퍼센트. 사실상의 독점 시장이 된 픽업 트럭은 지난 60년 동안 미국 자동차 산업을 사실상 주도했다.
3. 덕분에 미국 자동차 산업을 픽업으로 시작해서 픽업으로 끝났고, 유가가 출렁일때마다 기업도 출렁이는 모양새가 되었다.

이 세금 덕에 사실상 미국의 픽업 시장은 미3사, 그리고 미국에 공장이 있는 일본 2사의 독과점 시장이 되었고 지금도 이 꿀(정확히 말하면
사실상의 보조금)을 열심히 빨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목숨걸고 로비하는 거죠. 포드의 F150은 중형차 1위라는 캠리보다 3배나 많이 팔립니다. 그리고 캠리는 중형차고 F150은 중대형픽업(세단으로 말하면 제네시스급입니다. 픽업이 이렇게 덩치가 큽니다)입니다. 덤으로 픽업은 독과점 시장이구요.. 이득이 얼마나 많이 나올지 아시겠죠?


아니 한국에서 픽업 팔아봤자 몇 대나 판다고 저렇게 난리냐...라고 물으실 분이 많은데, 답은 한국에 있습니다.
한국의 쏘나타 가격의 상한선이 토요타 캠리에 의해 결정된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캠리의 점유율은 그닥 높지 않죠. 왜냐면 언제나 쏘나타는 캠리보다 싸니깐요.

그러니깐 한국이 미국 픽업에 진출해서 점유율이 1퍼센트만 먹어도 독과점 시장의 특성상, 전체의 가격이 요동칩니다. 그리고 그 만큼 미국 빅3의 이윤이 뭉텅이로 잘려나가는 거죠. 미 자동차 업계 입장에서는 글자 그대로 사수해야 되는 세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