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3/04 16:51:15
Name 펩시콜라
Subject [일반] 몬티홀 문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몬티홀 문제는 이제 아주 유명한 문제라서, 대부분 아시는 내용이죠.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그냥 답만 아는정도? 내지는 그냥 대략적인 설명만 아는정도? 였습니다. 굳이 깊게 생각해볼 이유가 없기도 했고, 생각해봤자 머리만 아플거 같아서요. 크크
핑계를 대자면, 고등학교 졸업이후 십수년이 넘도록 산수면 몰라도 수학이란걸 접할 일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그렇게 되었네요. 심심해서 해본다는 의미가 커서, 이런 글을 적어도 괜찮을지조차 모르겠습니다.
뜬금없게 멍하게 누워있다가 갑자기 이 문제가 떠올라서 조금 더 쉽게 이해해보려고 생각도 해보고 이리저리 찾아보면서 적은 글입니다.

1. 쉽게 이해해보기

몬티홀 문제는 다음과 같은 구조입니다.

1. ABC 세 문이 있고, 한 문은 당첨, 나머지 두 문은 꽝이다.
2. 사회자는 정답문을 알고 있다.
3. 내가 한 문을 고르고, 사회자는 내가 고르지 않은 문 중 꽝을 열어서 보여준다.
4. 이때 내가 문을 바꾸는게 유리한가 그렇지 않은가.


제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설명은 이렇습니다. 각 문의 정답확률은 1/3이고, 당연히 내가 고른문의 정답확률도 1/3이다. 따라서 내가 고르지 않은 두 문의 정답 확률은 2/3이고, 사회자가 두 문중 하나가 꽝임을 확인시켜줬다면 남은 한 문은 2/3의 확률을 가진다.
매우 간단한 설명이지만, 위에 적은 구조의 2,3번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모른다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사회자가 문을 열어준 시점에서 내가 고른문과 내가 고르지 않은 문은 각각 1/2확률을 가진다고 생각하기 쉽죠.
문을 100개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쉽게 이해가 간다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똑같은 이야기인거 같아서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이 부분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생각해보았습니다.
내가 A문을 골랐을때, 사회자는 꽝인 문을 열어서 보여줍니다. 그리고나서 바꿀지 물어봅니다. 만약 A문이 정답문이었다면,바꾸면 꽝이됩니다.반대로 A문이 정답문이 아니었다면 바꾸면 정답이 됩니다.

정답문일 경우 -> 안바꾸면 당첨
틀린문일 경우 -> 바꾸면 당첨

다시 말해서 문을 바꾸는게 유리할까?는 질문은 내가 최초로 고른 문이 정답이었을까? 와 같은 질문이 됩니다.
내가 고른문이 정답문이었을 경우는 안바꾸는게 유리하고, 틀린문이라면 바꾸는게 유리하니까요.
당연히 정답문일 확률은 1/3이고, 틀렸을 확률이 2/3이니까 바꾸는게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네요.
몬티홀 문제가 왜 문을 바꾸는게 유리한지 이해하는데는 이 정도 설명이면 충분합니다.


2.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기
이 방법은 어째서 문을 바꾸는게 유리한지를 비교적 알기 쉽게 알려주지만, 사실 완전한 설명은 아닙니다.
이번엔 조금 더 어려운 얘기입니다. 우선 비슷한 다른 문제로 넘어가 볼까요?

https://cdn.pgr21.com/?b=10&n=320173

얼마전 유게에 100플이 넘게 달리며 파이어 되었던 문제입니다.

문제만 옮겨적자면, 조커를 뺀 트럼프카드 52장 중 카드 1장을 뽑은 후 어떤 카드인지 확인하지 않고 상자에 넣었다. 그리고 남은 카드를 잘 섞은 후 3장을 뽑았는데 3장 다 다이아였다. 이 때 처음 뽑은 상자안의 카드가 다이아일 확률은 얼마인가?
이 문제와 몬티홀 문제는 기본적으로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1. 하나를 선택하고(결과 확인하지 않음)
2. 남은것중 일부를 확인하고
3. 최초 선택한것의 확률은?


몬티홀 문제의 경우, 처음 첫 선택시의 확률 1/3이, 남은것 중 일부를 확인한 후에도 그대로 1/3입니다.(바꾸는게 정답일 확률이 2/3이죠?)
그렇다면 이 문제는 어떨까요? 최초로 52장의 카드중 한 장을 뽑았을때 다이아일 확률은 1/4입니다. 그렇다면 남은것 중 일부(3장)을 확인한 후, 확률도 그대로 1/4일까요?

답은 그렇지 않다입니다. 이 문제의 답은 10/49입니다. 즉 다이아 3장의 카드가 없어진 만큼의 확률이 변했습니다.
몬티홀 문제에 대입해서 생각해 본다면, 꽝문이 하나 없어졌으니까 내가 선택한 문과 남은문의 확률이 각각 1/2이라는 거죠.

어라? 아까 몬티홀 얘기할때는 1/2아니라면서?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이 두 문제는 구조가 유사한데 결과가 다를까요?
이유는 정답문을 알고 있는 사회자의 존재입니다. 다시 몬티홀로 돌아가서 이번에는 정답을 알고 있는 사회자를 빼보겠습니다.

1. ABC 세 문이있고, 한 문은 당첨, 나머지 두 문은 꽝이다.
2. 내가 문을 고른 후, 갑자기 문 하나가 박살났는데 꽝이었다.
3. 이때 내가 문을 바꾸는게 유리한가 그렇지 않은가

오리지널 몬티홀 문제와 같은 순서로 생각해봅시다.

고른문이 정답일 경우 -> 안바꾸면 당첨
고른문이 오답일 경우 -> 바꾸면 당첨
따라서 처음에 오답문을 골랐을 확률이 높으니, 바꾸는게 유리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같은 결과가 나오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중요한 사항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부서진 문 뒤에 꽝이 아닌 차가 있었을 확률이죠.
오리지널 몬티홀 문제에서는, 사회자가 정답을 알고 반드시 꽝인문을 열어서 보여줍니다. 
따라서 열리는문은 반드시 꽝입니다. 당연히 열린 문이 꽝일 확률은 100%입니다.
하지만 사회자가 빠진 경우는 열리는 문이 꽝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우연히 열리는 경우이므로, 뒤에 차가 있을 확률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 두가지가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하려면 조건부 확률이라는 개념이 필요해집니다.
조건부 확률이란 특정 사건A 가 일어났을 조건 하에 다른사건  B가 일어날 확률입니다.

몬티홀 문제에 대입해보면, 열린문이 꽝일 때, 내가 선택한문이 정답문일 확률이라고 볼 수 있죠.
계산식을 자세히 설명하기는 글이 너무 길어질거 같아서 생략하고, P(B|A) = P(AΠB) / P(A)
즉 A와 B를 동시에 만족할 확률 / A를 만족할 확률입니다.
다른식으로 표현하면 P(B)*P(A|B) / P(A)라고도 쓸 수 있습니다.
몬티홀 문제에 넣어서 생각해보면, 내가 선택한 문이 정답이면서, 열린 문이 꽝일확률 / 열린문이 꽝일 확률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회자의 의도가 개입된 경우, 열린문이 꽝일 확률은 100%입니다. 일부러 꽝을 열었으니 당연하죠. 
이럴 경우에는 조건부 확률은 아무 의미 없고, 내가 정답문일 확률은, 그대로 1/3입니다.
반대로, 사회자의 의도가 개입되지 않은 경우는, 열린 문이 꽝일 확률이 100%가 아닙니다. 이 경우에는 계산이 필요한데,

열린문이 꽝이면서 내가 정답문을 골랐을 확률 / 열린문이 꽝일 확률을 계산하면 되겠네요. 
정답문을 고를확률을 P(정), 열린문이 꽝일 확률을 P(꽝) 이라고 표현한다면
P(정|꽝) = P(정)*P(꽝|정) / P(꽝) 이고, 숫자를 넣어보면  [1/3 * 1] / 2/3 = 1/2 입니다. 즉, 열린문이 꽝이라면, 내가 정답문을 골랐을 확률이 1/2가 되는거죠.

저도 자신없는 숫자놀음은 집어치우고 직관적으로 설명한다면, 만약 우연히 열린 문 뒤에 차가 있다면 내가 고른문이 정답일 확률은 0이 되어버리죠. 여기서 이미 오리지널 몬티홀과 다르게 우연히 열린 문의 결과가, 첫 선택의 확률을 변하게 한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열린 문이 꽝이었다면, 내가 고른문이 정답일 확률이 1/3보다 올라간다는 거죠.
이는 이 선행사건과 후행사건이 영향을 끼치지 않는 독립사건이 아닌 종속사건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오리지널 몬티홀은 사회자가 일부러 꽝을 열었기 때문에 내 선택과 관계없는 독립사건이 되는거구요.

이 부분에 대한 개념은 저도 잘 기억이 안나서, 정확한 설명은 댓글에 나타날 수잘알님들이 해주실거라고 믿습니다. 크크
사실 뒷부분의 경우, 글을 쓰다보니 아는대로 적긴 했는데 저게 맞는 값인지 아니 맞는 얘기인지 조차 잘 모르겠네요. 그냥 지워버릴까 고민하다가 내용이 틀려도 반면교사적 의미는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대로 올립니다.ㅠ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By Your Side
18/03/04 17:06
수정 아이콘
몬티홀 문제는 잘 설명해주셔서 더 첨언할 게 없고..

2번째 문제는 결국 먼저 1장을 따로 뽑아서 상자에 넣어놓고 나중에 확인하든 52장을 잘 섞어서 3장 다이아 연속으로 뽑은 다음 새로 1장을 뽑든 같은 상황이라는 걸 이해하면 됩니다.
TheLasid
18/03/04 17:24
수정 아이콘
사회자의 역할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군요. 흥미롭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써니는순규순규해
18/03/04 17: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몬티홀 문제의 함정은 남은 문은 1개가 아니라 2개중 꽝인 문을 열고 남은 문이라는 부분이죠.
A,B,C 문이 있고, A 문을 골랐을 때 사회자는 B 문을 여는게 아니라 (B,C) 중 꽝인 문을 열어 보여 줍니다.
그 문이 B 일 수도 있고, C 일 수도 있지만 B,C 중 당첨인 문이 있을 때 영향을 주지 않는거죠.

1/3 확률로 A 가 당첨일때 B,C중 어떤 문을 열던 남은 문은 꽝이고,
2/3 확률로 B,C 중 하나가 당첨일때 어떤 문을 열던 B,C중 남은 문이 당첨인겁니다.

바꿔서 생각하면 내가 B,C 문을 선택했을때 당첨 확률은 2/3 입니다.
이때 사회자가 B,C 중 당첨이 아닌 문을 열어주세요. 라고 해서 B,C 중 당첨이 아닌 문을 열었을 때
남은 문이 2개라고 해서 내가 당첨될 확률이 1/2가 되지는 않을겁니다.
18/03/04 21:38
수정 아이콘
두번째 문단이 깔끔하네요. 표현을 바꾼 1/3 vs 2/3이죠.
18/03/04 23:12
수정 아이콘
여태까지 본 설명 중에 가장 직관적인 설명이네요 앞으로 이렇게 설명해야겠습니다.
지바고
18/03/04 18:04
수정 아이콘
사실 사회자의 역할이 미래를 바꿨다기보다는, 확률을 따질 전체 집합을 바꿔버렸다고 보는거죠.
시뮬레이션으로 100만번쯤 돌려보면 바로 답이 나오겠죠.
18/03/04 18:08
수정 아이콘
몬티홀은 이해가 되다가도 어 이게 말이 되나? 하는 비직관적인면이 있어서..
18/03/04 18:49
수정 아이콘
덕분에 이제서야 몬티홀 이해했네요. 고맙습니다.
18/03/04 19:54
수정 아이콘
몬티홀 문제는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가 가는게요

만약 a가 정답이라 가정하고 a고르고 바꾸면 오답, b 고르고 바꾸면 정답, c 고르고 바꾸면 정답 따라서 바꿔서 정답일 확률 2/3이고 안바꾸면 그냥 1/3 너무 확실한거 같아요.
펩시콜라
18/03/04 20:11
수정 아이콘
제가 본문의 첫번째 단락에 써놓은게 이걸 풀어서 써둔 말이죠. 다만 정답을 아는 사회자의 존재가 중요한 문제인데, 이렇게만 생각했다가는 그 부분을 간과하기 쉬운게 살짝 아쉬운 정도구요.
18/03/04 20:22
수정 아이콘
전 몬티홀 문제가 헷갈리는 이유가 문이 3개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쉽게 이해한 방법은 문이 10,000개고 내가 하나 정했는데 사회자가 9,998개를 열고 나머지 하나랑 내 문중에서 뭘 고를래 라고 한다면

당연히 내가 처음 찍은게 맞겠어? 사회자가 한개 남긴 문이 맞겠어? 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써니는순규순규해
18/03/04 20:42
수정 아이콘
저거를 1/2로 헷갈려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설명해도
결국 남은 문은 2개인데 1/2 아냐?
라고 합니다
펩시콜라
18/03/04 21:24
수정 아이콘
사회자가 정답문과 내 선택을 알고 9998개를 열었냐 모르고 열었냐에 따라서 답이 달라집니다. 수학이라는게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은거 같아요 크크
18/03/04 21: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써니님이 하시는 말씀은 제 설명이 전혀 쓸데없다는 식으로 들리네요..

설명 A로 이해가 안되는 사람은 설명 B도 이해를 못해라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생각되네요.

저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설명하니 이해하시던데 신기하네요. 본인이 만개중 선택한 한개의 문과 사회자가 9,998를 제외하고 선택한 한개를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을 만나보고 싶네요.

만개가 너무 적어서 그런가 문을 한 20조개로 늘여보면 어떨까요... 1개와 20조개-2
18/03/04 22:32
수정 아이콘
문을 늘려서 이해해보라고 하는게 사실 몬티홀 설명하는 고전적인 설명법이죠.

다만 제가 제일 쉽게 이해갔던건,
결국 바꾸는 선택을하면 내가 고른걸 바꾼다는거죠.
3개중에 내가 정답골랐을 확률이 1/3 이기 때문에 바꾸는게 이득!
근데 이렇게 이해하면 문 갯수 늘리는게 오히려 헷갈릴수도 있어요.
써니는순규순규해
18/03/04 22:59
수정 아이콘
http://todayhumor.com/?humordata_1717386
http://todayhumor.com/?science_65885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어서 그런사람도 있다고 한건데 어그로 취급 받네요.
18/03/05 15:39
수정 아이콘
어그로 맞죠. 지금 바로 밑에 분만 보시더라도 제 설명을 보고 이해하셨네요.

실제로 그런사람이 예외적으로 존재하는 것과 A설명으로 이해 안되는 사람은 B설명으로도 이해안돼라는 주장은 전혀 다른 주장입니다.

본인의 스탠스를 명확히 하시길 바랍니다.
칼리오스트로
18/03/06 03:49
수정 아이콘
말씀 하실때 단정 지어버리셔서 문제인거죠 그러한 사람도 있더라 같은식으로 말했으면 몰라두요
아래쪽 댓글을 봤을땐 그런 의도가 아니셨던걸로 보이는데 한번 처음 다신 댓글을 잘보세요
18/03/05 00:31
수정 아이콘
저는 위에 설명해도 무슨말인지 잘 몰랐는데 라롬님 설명 보고 완전히 이해했습니다!
ridewitme
18/03/04 21:04
수정 아이콘
베이지안 책 한 권만 보면 됩니다???
VrynsProgidy
18/03/04 21:50
수정 아이콘
사실 말씀하신대로 몬티홀하고 다이아 뒤집는 문제는 똑같은 문제죠.

몬티홀에서는 염소문을 여는게 사회자가 알고 여는거니까 확률이 변동없이 1/3인거고

다이아 뒤집기에선 운빨 망겜으로 뒤집은거라서 1/4에서 10/49가 된거고

반대로 몬티홀에서도 운이 태풍으로 인한 운빨망겜으로 열린거라면 확률은 1/2로 변할테고

다이아 뒤집기에서도 사회자가 알고 뒤집어준거면 1/4죠.

이 부분을 잘 풀어 설명하신듯
AeonBlast
18/03/04 23:06
수정 아이콘
흠... 결국 보석상이 100만원 손해!!
껀후이
18/03/04 23:28
수정 아이콘
초4때부터 수학 포기했는데, 설명 잘 해주셔서 몬티홀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네요 크크
18/03/04 23:45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도 이해가 안가네요.. 바꾸는게 유리한지 아닌지 그 시점에서의 확률을 따지면 당연히 1/2확률인데 왜 무조건 바꾸는게 유리한걸까요.. 왜 열리고 난뒤 꽝인 문의 확률까지 냐가 바꿀 대상의 확률로 넣어주는걸까요..? 네.. 수학포기자입니다..
18/03/05 00:33
수정 아이콘
저도 게시글 보고도 잘 이해 안됐는데 라롬님 댓글보고 완전히 이해했습니다.
사회자가 꽝을 알려주는게 크네요.
써니는순규순규해
18/03/05 00:56
수정 아이콘
제가 위에도 적었지만 문A가 당첨일 때(1/3) 와 당첨이 아닐때(2/3) 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문 A,B,C 가 있고, up 님은 문 A 를 고른 상태 입니다.(A,B,C 중 어느 문을 고르더라도 나머지 문으로 계산하면 됩니다.)

A 문이 당첨일 확률은 1/3 이고, B도 1/3, C도 1/3 입니다.

1. 문 A 가 당첨일 경우(1/3 일 경우) 문 B,C는 둘다 꽝이고, B,C 중 어느 문을 열던 꽝 입니다.
-> 1/3의 확률로 A가 당첨 입니다.

2. 문 B,C 중 어느 한쪽이 당첨일 경우(2/3 일 경우) 문 B,C 중에 하나는 당첨이 있고, 사회자가 당첨이 아닌 문을 열면 남은 한 문은 당첨 입니다.
-> 2/3의 확률로 남은 문이 당첨입니다.
18/03/05 09:33
수정 아이콘
내가 고르지 않은 문이 2개라고 해서 내가 2번 문을 여는것도 아닌데 왜 2/3이 나의 확률이 되는걸까요..?
사회자가 열어주고나서 확률이 올라가는건 내가 열지 않은문 내가 선택한문 두개 다 동일하지 않나요?
존콜트레인
18/03/05 09:58
수정 아이콘
님이 찍은 문은 3개 중에 하나인데 어떻게 세개중에 두개 찍은 확률이랑 동일할 수가 있나요?
써니는순규순규해
18/03/05 10:16
수정 아이콘
음..몬티홀에서는 확률이 올라가고 내려가는게 아니라 확률이 변하지 않는겁니다.

2번에서 문B가 1/3 이고, 문C가 1/3 인데 문 B 가 남았으니 문B가 1/3 에서 2/3 으로 올라가는게 아니고,
문(B,C) 의 당첨확률이 2/3 일때 당첨이 아닌 문을 열었을때 남은 문이 2/3 이 되는겁니다.
이 부분에서 남은 문이 결국 1/3 -> 2/3 이 되는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게 아니고

B가 당첨인 경우 1/3 -> 남은문(B) - 1/3
C가 당첨인 경우 1/3 -> 남은문(C) - 1/3
이때 남은문 = 남은문(B) + 남은문(C) = 2/3 이 되는겁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18/03/05 10:19
수정 아이콘
네 이해했습니다 하하 간단한 문제인데 어렵네요
써니는순규순규해
18/03/05 10:26
수정 아이콘
이해하고 나면 간단한데 말장난이 들어가 있어서 쉽게 이해하기가 어렵죠 흐흐
18/03/05 06:34
수정 아이콘
수학 포기가 아니라도 이해가 안될 만 해요. 오히려 수학 잘한다는 사람들이 많이 깨지기도 하는게 몬티홀 문제라서... 최정상의 수학자들도 저 문제 가지고 헛소리를 꽤 했지요.
18/03/05 09:34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일단 확률이 올라가는게 참이라는 건가요..? ㅠㅠ
펩시콜라
18/03/05 10:24
수정 아이콘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몬티홀 문제의 상황에서, 사회자가 꽝 문을 열어주고 문을 바꿀래? 물어보는게 아니라 꽝 문을 열어주고 무조건 바꿔라! 하는겁니다.
A B C 문중 정답문은 B문입니다.

최초 A문을 선택시 -> 사회자는 C문을 열어주고 선택은 B문으로 바뀌게 됩니다 (정답)
최초 B문을 선택시 -> 사회자는 A문 또는 C문을 열어주고 선택은 남은 문으로 바뀌게 됩니다.(오답)
최초 C문을 선택시 -> 사회자는 A문을 열어주고 선택은 B문으로 바뀌게 됩니다.(정답)

무조건 바꿔라! 라고 했을때, 처음에 내가 B문을 고르면 오답이 되고, A,C 문중 아무거나 고르면 정답이 됩니다.
이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바꿀래 말래? 물어봤을때 내가 찍은 답이 정답이었을까? 오답이었을까?를 고민하는거죠.

1/2가 왜 아니지? 라고 헷갈리시는건, 사회자가 무슨 일을 하는건지 와닿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문이 하나 없고, 2개 문중에서 고르는거라면 당연히 확률은 1/2입니다.

하지만 사회자가 일부러 꽝문을 열어주고 바꿀래? 물어보는건, 내가 정답문을 선택했냐, 오답문을 선택했냐에 따라서
정답문을 선택했을시 -> 날 틀리게 하고싶다.
오답문을 선택했을시 -> 날 맞추게 하고 싶다.
둘 중 하나의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18/03/05 10:13
수정 아이콘
음크크크크 검색하고 그림으로 보니 이해가 되네요 이제 이해했습니다
Quantum21
18/03/05 03:39
수정 아이콘
몬티홀문제에 관한 중요한 포인트를 지적해주셨네요. 카드문제와 비교도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13&docId=108443595

몬티홀에 관해서 아직까지도 이해가 안가면 여기글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18/03/05 12:05
수정 아이콘
(가정)A, B, C 가 같은 확률로 정답일 경우를 가정

Case1)첫픽으로 A를 고른다고 보고 사회자가 틀린답을 보여줘도 안 바꿀시에는..
1-1) A가 정답일 경우 -> 맞춤
1-2) B가 정답일 경우 -> 틀림
1-3) C가 정답일 경우 -> 틀림
=> 답 안 바꾸면 맞출 확률 1/3
Case2)첫픽으로 A를 고른다고 보고 사회자가 틀린답을 보여주면 바꿀시에는..
2-1) A가 정답일 경우 -> 틀림
2-2) B가 정답일 경우 -> 맞춤
2-3) C가 정답일 경우 -> 맞춤
=> 답 바꾸면 맞출 확률 2/3

그냥 노가다로 다 써보면 심플해지네요...
펩시콜라
18/03/05 13:14
수정 아이콘
사실 몬티홀문제의 난점은 왜 1/2가 아닌데? 에 대답을 해주기가 어려운점인거 같아요.
2/3, 1/3이라는건 이런식으로 간단하게 설명이 가능한데, 문이 두개 남았는데 왜 1/2가 아님? 이라는 질문에 이해하기 쉽게 대답해주기가 어려운게 문제인거 같습니다.
강호금
18/03/05 12:59
수정 아이콘
몬티홀이 이해가 안되는 이유중 하나는... 문제를 낼때 2 3을 애매하게 써놓아서 그렇습니다.
사회자가 이번에만 그냥 선심쓰는척하면서 한번 문을 열어줬는데 그게 마침 꽝이네 ? 이런 뉘앙스로 문제를 내는경우가 많죠.
그럼 왠지 사회자가 날 엿먹이려고 저러는거 아냐? 하는 생각이 먼저 들면서 안바꿔야지 !! 하게 되는거죠.
근데 그래놓고 풀이 보면 2 3을 전제조건으로 써놓음;
펩시콜라
18/03/05 13:09
수정 아이콘
저도 약간 그런 생각을 합니다. 퀴즈쇼라는 배경, 사회자가 문을 열어준다는 행동이, 마치 TV 버라이어티쇼에서 MC간의 심리전적 요소를 가미하는거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크크 물론 몬티홀 문제가 나왔을 당시와, 지금 문화적 트렌드의 차이가 있으니 크게 의미는 없겠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008 [일반] 삼성이 이정도였나? [124] Jun91116563 18/03/05 16563 21
76007 [일반] 근 10년만에 다시 꺼내본 책, "부러진 화살" [12] Blooddonor7423 18/03/05 7423 1
76006 [일반] 트럼프 대통령의 독재 옹호성 발언에 대해 [44] Misaki Mei8460 18/03/05 8460 1
76005 [일반] 백수입니다.-6- [33] 현직백수9642 18/03/05 9642 7
76004 [일반] 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결과 [38] 마스터충달9888 18/03/05 9888 2
76003 [일반] 법원 판결에 반발한 부부가 동반자살을 했습니다. [66] 홍승식14881 18/03/05 14881 1
76002 [일반]  3박4일 제주 여행기 3일차 - 김치덮밥,유채꽃,송악산 둘레길, 혼고기 [5] mumuban7392 18/03/05 7392 7
76001 [일반] 노동당 비선조직 파문 [25] LunaseA17533 18/03/05 17533 4
75999 [일반] 더 늦기 전에, 이미 늦어버린 은혜를 갚아야지. [10] 헥스밤10462 18/03/04 10462 35
75998 [일반] 몬티홀 문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40] 펩시콜라12439 18/03/04 12439 7
75997 [일반] 탁수정은 성관련 범죄자입니다 [90] LunaseA26244 18/03/04 26244 283
75996 [일반] 대북 특사단(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3/5(월) 북한을 방문합니다. [163] 光海12362 18/03/04 12362 9
75995 [일반]  3박4일 제주 여행기 2일차 - 클레이모어, 고기국밥, 매화 [5] mumuban6178 18/03/04 6178 2
75994 [일반] 작전과 작전 사이 (5) - 공피고아 [5] 이치죠 호타루7121 18/03/04 7121 11
75993 [일반] 3박4일 제주 여행기 1일차 [13] mumuban6668 18/03/04 6668 2
75992 [일반] 죽어야 개선되는 한국노동시장 [27] 난될거다12353 18/03/04 12353 24
75991 [일반] MWC에서 보인 애플의 영향력.. [62] Leeka11316 18/03/04 11316 4
75990 [일반] [뉴스 모음] 특집 - 이명박 정부 국정농단 특집 Vol.2 [20] The xian10682 18/03/03 10682 45
75989 [일반] 테크노마트에서 핸드폰 구매하기 [56] 현직백수22398 18/03/03 22398 28
75988 [일반] [기한조정] 자랑 겸 무료나눔 + 롱리다 생일축하 * [66] 진산월(陳山月)9838 18/03/03 9838 4
75987 [일반] 한의학의 침술이 효과가 있음을 증명한 국내 범죄사례 [188] 미사쯔모20575 18/03/03 20575 4
75986 [일반]  어머니의 교육법 [11] 시드마이어6543 18/03/03 6543 20
75985 [일반] [팝송] 저스틴 팀버레이크 새 앨범 "Man Of The Woods" [8] 김치찌개6504 18/03/03 650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