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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1/18 23:47:49
Name 낙타샘
Subject [일반]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후기 - 원작보다 나은 영화
얼마전 넷플릭스에서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을 추천해주더군요. 무슨무슨 상 후보에 올랐다나 어쨌다나.
주인공으로는 정신나간 연기의 일인자 브래들리쿠퍼와 풋풋한 제니퍼 로렌스입니다.

대충 스토리는 정신나간 브래들리쿠퍼가 정신나간 제니퍼 로렌스를 만나서 정신병이 치유? 되는 이야기입니다.

행오버에서도 느꼈지만 브래들리쿠퍼가 미친 연기를 할 때는 진짜 미친놈 같아서 소름이 돋을 때가 많아요.
미친 연기, 그러니까 막 인상을 구기고 화를 내고 이런거보다
멀쩡한 사람이 정신병에 걸리면 진짜 저렇게 행동하겠다 싶을 정도의 느낌이 납니다.
눈빛이 정상인이 도저히 낼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어요.

제니퍼로렌스도 거기에 밀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정신나간, 즉 미친 여자의 연기를요.
가장 압권인 것은 까페에서 서로 상대방 보다는 덜 미쳤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진짜 같아요 그부분은.
서로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그렇다고 연기를 한다는 작위적 느낌도 들지 않습니다. 그냥 미친사람 두명이 화면에 있어요.  
심리학 전공하는 지인도 그 특유의 정신질환을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하더라구요.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 답게 마지막 부분이 좀 힘이 빠진 듯한 느낌은 있지만 몹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원작 소설을 즉시 사서 읽어봤죠.

아아아. 원작 소설과는 장르부터 다릅니다. 원작은 그냥 전형적인 드라마입니다.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또 다른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들은 보통 디테일이 떨어지고 강렬함과 암시로만 공간을 채우는 느낌을 받아서, 원작으로 그 숨은 디테일과 설정들을 채워넣는데 소소한 기쁨을 얻고는 하는데요.
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오히려 영화의 캐릭터가 훨씬 입체적입니다. 원작의 디테일은 그냥 질질 끄는 느낌이 나는 불필요한 부분이라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무언가 작위적이고, 예상되고, 재미없고, 뻔한 느낌이 나는 원작은 처음이었습니다.
영화가 엄청나게 각색을 잘 한 것이더라구요.

원작보다 나은 영화. 이렇게 기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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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8/01/19 00:00
수정 아이콘
제니퍼 로렌스 이때 부터 알아봤습니다. 이후로는 정말 미친 연기력을... 제니퍼 로렌스 위엄을 느끼고 싶으시면 <아메리칸 허슬> 추천합니다. 영화는 노잼인데 제니퍼 로렌스만 혼자서 미쳐 날 뛰어요;;;;;
낙타샘
18/01/19 00:06
수정 아이콘
아! 브래들리쿠퍼도 같이 나오는 그 영화군요. 크리스챤 베일이랑 같이 사기 치는거.
여기서 브래들리쿠퍼도 미친놈 연기가 기가 막혔던 생각이 납니다.
근데 왜 제니퍼로렌스는 기억이 안나는건지....?
기억나는거라고는 호크아이가 참 억울했다는 것만 남았네요.
다시 봐야겠습니다.
프링글스할라피뇨
18/01/19 00:00
수정 아이콘
원작 소설이 있었군요...
영화는 저도 굉장히 재밌게 봤던걸로 기억합니다.
이 영화때문에 제니퍼로렌스가 더 좋아졌었죠.
낙타샘
18/01/19 00:03
수정 아이콘
원작소설은 그냥 안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애초에 설정도 꽤 많이 다르고 무엇보다 소설이 너무 재미가 없어요....
18/01/19 00:00
수정 아이콘
데이빗 러셀이 이 영화 연출 이후 확 주목 받았는데 성과가 좀 처럼 안나오고 있죠. 브래들리 쿠퍼가 쓰레기봉투를 입고(?) 쓰고(?) 조깅하는 것과 제니퍼 로렌스의 소위 미친 수준의 히프가 기억에 남네요.
낙타샘
18/01/19 01:03
수정 아이콘
몸매가 참 이뻤어요.
푸른음속
18/01/19 00:05
수정 아이콘
저는 기대하고 군대에서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별로였던 기억이 있어요..
그 전주에 내아내의 모든것에서 류승룡의 미친연기를 봤어서 그런가..
달달한고양이
18/01/19 00:37
수정 아이콘
전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닌데 어쩌다 시간이 맞아서 이 영화 보면서 처음으로 제니퍼로렌스와 브래들리 쿠퍼를 만났습니다....엄청 인상적이었어요. 미친 연기들이 크크
엘롯기
18/01/19 00:53
수정 아이콘
서로 침 뱉는 장면에서 빵 터졌었는데 크크크
18/01/19 00:59
수정 아이콘
제니퍼 로렌스가 왜 차세대 여배우 원탑으로 거론되는지 알 수 있죠.
이 영화는 정말 주연 두명의 연기가 다 살렸다고 봐도 되는 영홥니다.
낙타샘
18/01/19 01:02
수정 아이콘
영화만 보면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원작을 보고나니 오히려 이정도로 각색한 감독이 대단하단 생각도 들더라구요.
배우의 역량을 끌어내는건 감독이구나 싶었습니다.
보라도리
18/01/19 01:14
수정 아이콘
이거 만든 감독이 아메리칸 허슬도 만들었을 텐데 일단 영화 평은 위에 다 써주셨고 이 영화 보면 제니퍼 로렌스 팬 될수 밖에 없고..

Ost가 미쳤어요 예전에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ost 찾아서 구매 했을 정도로.. 너무 좋습니다 스티비 원더 돈츄워리어바웃댓은 없는게 함정이긴 하지만


조연들도 대단 하죠 드니로 옹이랑 그 러쉬아워 나오시는 친구분
18/01/19 02:11
수정 아이콘
진짜 두 배우 연기가 어마어마 했죠.
브래들리 쿠퍼도 능청맞게 연기 잘하죠 크크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제니퍼 로렌스에게 반하게 된 영화이기도 하네요.
부화뇌동
18/01/19 05:17
수정 아이콘
드물게 심야시간때 봤던 영화인데 여운이 강해서

아직도 이 영화를 봤던 새벽 2시즘이면 이 영화 생각이 가끔 드네요.

이후로 데이비드 러셀감독 영화는 챙겨봤던거 같은데

이 작품만큼의 임팩트는 못느꼈네요 크크
중년의 럴커
18/01/19 08:28
수정 아이콘
2013년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 여우 주연상 수상이죠. 이때 수상대에 올라가다 꽈당 넘어졌었죠 아마.
낙타샘
18/01/19 23:14
수정 아이콘
아 그 꽈당이 이 영화 꽈당이었군요.
18/01/19 09:30
수정 아이콘
제가 왠만해선 영화 끝나고 배우들 안찾아보는데 여주가 너무 이뻐서 폭풍 검색 했었죠 크크크
RainbowWarriors
18/01/19 11:17
수정 아이콘
필라델피아 이글스 팬이면 더 즐겁게 볼 수 있을 영화죠. 풋볼과 같은 스포츠에서 헤드코치가 선수의 롤을 어떻게 잡느냐, 어떻게 활용하느냐, 더 나아가 어떻게 장악하고, 살살 달래고, 동기부여하느냐에 따라 선수의 활약이 천차만별이 되듯이, 영화도 디렉터가 배우의 연기에 끼치는 영향이 엄청 나다고 봅니다. 이 작품은 정말 주조연 모두 연기가 장난아니었죠.
둥실둥실두둥실
18/01/19 12:15
수정 아이콘
제니퍼 로렌스 보면서 어린 배우가 어떻게 경력 30년차처럼 경륜이 느껴지나라거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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