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지금 제 자신을 돌아보니 한심하더군요
5월말 비트코인 광풍이 지나간후 알게된 가상화폐 투자에 대해 처음엔 담배값이나 벌어볼까 시드를 50마넌 소액으로 시작한게 재미 조금씩 보니까 이런 100마넌으로 했으면 천마넌으로 했으면 하는 생각에 걷잡을수 없도록 주체가 안되더군요. 전형적인 도박중독 케이스죠 흐흐
어차피 노는돈 어차피 투자하고있는데도 없는 돈 주식이나 재테크 펀드도 모르는 까막눈이 그냥 아무거나 좀 오른다 싶으면 잠깐 탔다가 내리는 소위 단타, 숏, 스캘핑 이란걸 하게되었습니다.
네 초심자의 행운은 과학입니다.
지금은 좀 덜해졌지만, 몇달전만 하더라도 주말에 짬짬히 거래소를 모니터하다가 올라가는가싶다 하면 타고 내리고 타고내리고
시드의 50%까지 잔고에 찍히는거 보니까 만족 보다는 욕심만 생기더라구요
회사는 왜 다니나 싶기도 하고..
회사 때려치고 하루종일 거래소에 붙어있으면 무조건 수익이 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50%수익이 30%가 되더니 결국 원금까지 돌아오고 한동안 거래소 안봤습니다.
가끔 시세만 봤는데, 비트코인 캐시가 떡상하고 어떤게 급등하고 이런모습보니 다시 손이 근질거리더군요
그러다가 이것때문은 아니지만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한번 월급정도는 날릴 각오를 하고 몇일간 거래소만 봤습니다.
공부도 나름 했습니다. 정보도 찾아보고 주식용어부터 메카니즘이나 경제학 관련 등등
결과는 뭐 원금은 고사하고 월급날릴정도의 각오가 현실이 되더군요 흐흐흐
돈 액수야 그렇다쳐도 멘탈이 관리가 안됩니다. 자게에 다른분이 올리신 글 보면 수익이 꽤 나고 종료하신 모양인데, 부러운건 수익이 아니라
수익이 났을때 과감히 접겠노라 마음먹은 멘탈입니다.
월급정도의 돈이면 뭘 할 수 있는데 뭘 살 수 있는데 이런생각이 들어요.
이건 수익이 났을때도 마찬가지입니다. 5분만에 100마넌 잔고가 늘어나면 노트북이나 하나살까하다가도 거기서 멈추고 통장으로 꽂아놔야
내돈인 것이고, 그 돈으로 뭔가를 했어야만 내가 이룬 가치인 것을 그때는 몰랐던거죠
몇일동안 잠도 제대로 안자고 밥도 제대로 안먹고 집안도 안챙기고 앉아있다가 결국 손떼기로 하고 모니터에 비친 내모습과 정리안된 집을 보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더군요. 나는 역시 스튜핏이었어라는 진실을 비싼 돈주고 배워버렸습니다 크크크
물론 숏이건 롱이건 수익 날사람은 납니다. 그들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어요. 경제적인 조건 환경적인 조건이 맞고 운에대한 믿음? 과 꾸준한 노력, 자신만의 알고리즘을 익힌 분들은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는 곳이긴 합니다.
다만, 여러 조건들에 좀 덜 부합한다 싶으시면 과감하게 그만두는 용기가 더 중요한 판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투기판을 종료한거지 투자를 종료한건 아닙니다. 적어도 투자가치는 확실히 있다고 판단하기에 남은 시드를 비트에 넣어놓고 떨어지건 말건 냅둘라고합니다. 지금 비트가 상투니 고점이니 여러말많은데 아몰랑입니다. 그리고 단타한번 쳐서 잃었다손 친 정도의 소액은 알트코인중에 유망해 보이는거 한종목만 찾아서 넣어뒀고요.몇달간 배운 코인시장의 경험적인 메카니즘은 적어도, 코인시장이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릴만한 일이 일어나지않는이상 가치는 상승한다는 믿음은 생긴모양이네요. 혹시나 현재의 비트코인이 반토막나도 상관없을정도만 묻어두고 정리합니다. 이렇게 마음먹고 하루가 지났는데, 사라진 시드 생각만 하지 않으면 이렇게 세상 맘편할수가 없네요
가상화폐시장에 뛰어든 분들 중에 저같은 분들도있고 더한분들도 덜한분들도 그외 여러가지 이유로 엄청난 분들도 봤습니다.
시장에 뛰어든분들이나 뛰어 들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적어도 모두가 성공하는 시장은 아니란것만 염두해두시고 성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 자신에 대한 반성과 자책 그리고 다른분들의 성투를 기원하기 위함인것을 밝힙니다.
그리고 비트코인과 파워 레인저가 저를 건물주로 인도하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흐흐흐 (이글은 1년뒤에 성지가됩니다?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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